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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서울로

오하이오, 2017-07-20 11: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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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trip_1801.jpg

이른 아침, 자는 1, 2, 3호를 깨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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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길에 이르자 택시 타자며 3호가 손을 들어 흔든다. 기차(전철)가 재밌다더니 싫증이 났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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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도착한 서울역. 아이들 모두 고향 대구에 내려갔다 오겠다는 엄마를 배웅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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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장난감을 전시 해 놓은 듯, 아이들 시선을 끈 홍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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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출발 까지 남은 시간 간단하게 요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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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뚝뚝하던 3호가 햄버거를 받아들자 환하게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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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앞에서 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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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칙폭폭 기차가 출발하고 엄마와 손 흔들어 바이바이 하는 3호.



summertrip_1809.jpg

배웅하고 역사로 올라온 3호의 시선을 끄는 아이스크림가게 진열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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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김에 서부역 쪽으로 나와 서울로 진입.



summertrip_1811.jpg

고가에 오르니 낯익은 건물이며 길들이 한눈에 들어와 아이들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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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 사방을 두리번 거렸다. 먼저 기찻길과 안산 방향.



summertrip_1813.jpg

조금 돌려 서소문, 경찰청 쪽을 보고



summertrip_1814.jpg

돌아 숭례문을 내려다 봤다.



summertrip_1815.jpg

건너편으로 돌아 한강 방향. 



summertrip_1816.jpg

내가 먼길 내다 볼 때 아이들은 고가 밑을 내려봤다.



summertrip_1817.jpg

그리고 한동안 아이들 시선을 끈 영상.



summertrip_1818.jpg

거인의 소인국 체험 같은 영상이랄까. 이 자리에서 보이는 풍경과 인물을 합성한 동영상이었다. 



summertrip_1819.jpg

주인공은 늘씬한 백인 여성. 한국내 소수인종에 대한 배려였을까?



summertrip_1820.jpg

비 온 뒤라 이용할 수 없는 시설들이 있어선지 기대 만큼 특별해 보이진 않았다.



summertrip_1821.jpg

그래도 늘 그랬듯이 구석구석 자기들 만의 볼거리를 찾아낸 아이들.



summertrip_1821_1.jpg

잘 가꿔진 분재가 볼만했는지 한참을 들여다 봤다. 혹시 장난감 인형 들여다 놓고 싶은 생각?



summertrip_1822.jpg

갑자기 회의 분위기? 회현동 서울로 끝을 두고서 '포켓몬'을 점검을 하는 아이들.



summertrip_1823.jpg

다 걸었다. 길이 생각 만큼 길지 않았다. 감흥도 기대 만큼 크지 않았다. 뭔가 아쉽다.



summertrip_1824.jpg

걸은 김에 숭례문도 보러 갔다. 지루했는지 3호는 집에 가잖다.



summertrip_1825.jpg

조금만 더 보고 가자니까 완전히 볼멘 3호.



summertrip_1826.jpg

할수없이 가자고 재촉해 나오는데 갑자기 멈춘 3호, 자기 볼건 다 보고 간다.



summertrip_1827.jpg

버스타고 가기로 했다. 1호는 포켓몬 몇마리 더 잡을 수 있어 '대환영'이다.



summertrip_1828.jpg

1호의 포켓몬을 쳐다 보며 웃는 2호, 3호는 가자고 할때 바로 가지 않아 화난게 안풀렸다.



summertrip_1829.jpg

그날 저녁 아이들끼리 펼친 놀이. 그리고 오리고 접기 시작했다.



summertrip_1830.jpg

때 맞춰 자라는 엄마 없을 때 실컷 놀다 자라. 나도 더워서 잠도 안온다.


*

오기전 소리를 많이 들어서 '서울로7017'을 꼭 한번 가보고 싶었습니다.

주변을 몇번 지나치면서 시간 탓, 날씨 탓, 컨디션 탓에 미루다 이제야 가봤습니다.

가보고 싶은 마음을 들 만큼 기대를 해선지 그 기대에 미치진 못했습니다.

아쉬움이 컸는지 여긴 이렇게 저긴 저렇게 혼잣말로 제안도 해봤습니다.


이어간 숭례문, 사실 4년전 막 복원된 숭례문을 본 순간 한숨이 터졌습니다.

이전 숭례문을 십수년간 지척에 두고 봐 왔던 탓인지 

복원된 숭례문이 낯설다 못해 천박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후 올 때 마다 외면하다 아이들이 보고는 가야겠다 싶었습니다.

'국보 1호'라는 설명을 할 때는 죄책감 같은게 오르기도 하더군요.

한 천년이 지나면 국보 1호의 가치가 생기겠지 하면서 위로했습니다.


 

22 댓글

calypso

2017-07-20 11:33:04

40여년 돼었나요? 고등학교 시절...서울역 건너편 대우빌딩을 보면서 꿈을 키웠었는데..... 대우빌딩 앞 지하도 건너갈때 대우그룹 여직원 언니들 삼삼오오 나오면 그렇게 이뻤었는데...세월이 참..... 사진에 보니 브라운 색깔인데 그당시는 검은 계통 색 아니었나요? 

오하이오

2017-07-20 11:56:26

제가 봤을 때는 원래 브라운 계통이었어요. 

그런데 지금 서울스퀘어로 바뀌면서는 더 밝은 (오렌지색에 가까운) 색으로 바뀌었더라고요.


캡처.JPG


그나저나 저녁에 이 서울스퀘어 벽면에 상영되는  '미디어아트'가 볼만 하더라고요.

언뜻 볼 때는 유명한 홍콩 것 보다 더 잘 만든 것 같더라고요. 

JM

2017-07-20 21:55:13

예전에는 대우빌딩이었나보네요... 하~ 세월이....

오하이오

2017-07-21 02:25:58

저도 예전엔 대우빌딩이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싶네요. ㅎㅎ

정말크다

2017-07-20 12:03:00

엄마랑 공항에 이어 기차로 생이별을 ㅠㅠ

서울역도 많이 변했네영 ㅎㅎ 잘봤습니다!

오하이오

2017-07-20 19:10:46

이번엔 하루 짧은 이별이라서요^^ 

역 앞이 특히나 많이 변했더라고요. 차선마다 서는 버스가 달라서 처음 가서는 버스타기가 정말 어렵더라고요. ㅎㅎ

CoolShadow

2017-07-20 22:32:22

헉..하게 습하디 습한 장마철 여름입니다. 요새 온가족 장건강이 돌아가며 말썽이네요.


한국에 살면서 한국의 것들을 오하이오님 글로써 구경합니다. ^^


서울로 구경한번 가봐야겠네요~


오하이오

2017-07-21 02:28:28

정말 고온다습한데다 집에 에어컨이 없다보니 하루하루가 신체적응 훈련하는 것 같습니다.

제 기대에 미치진 못했던 서울로, 그래도 한번은 가볼만한 곳인것 같습니다. 

쉬크

2017-07-21 02:10:19

서울 길거리가 한산하게 느껴집니다

2호가 가장 모델포스가 느껴져요 ^^


오하이오

2017-07-21 02:32:12

보면 셋중 둘째가 제일 '쉬크'하긴 합니다. ㅎㅎㅎ

휴일 아침이라 그랬겠지만 그래도 서울역 앞인데 무척이나 한산해서 저도 좀 놀랐어요. 

늘푸르게

2017-07-21 07:41:33

막내가 그새 많이 컸네요. ^^

오하이오

2017-07-22 09:58:26

하하 그러게요. 오늘 몇 주만에 본 분께서 그사이에 또 컸다고 하실 정도네요.

Monica

2017-07-21 09:07:15

엄마는 항상 뱅기타고 기차타고 떠나는 사람 같아요. ㅎㅎ
암튼 서울 참 깨끗하네요.
첫째는 이제 아이보단 영 틴에이저 같은 느낌이 나네요. 초즈도 항상 같아요. ㅋㅋ

오하이오

2017-07-22 10:01:40

어쩌다 보니 처가 그런 이미지로.... ㅎㅎㅎ

사실 보면 서울의 깨끗함은 낮과 밤이 다른 것 같아요. 밤만 되면 쓰레기 천국이 되는 것 같아요. 그나마 아파트 촌은 괜찮은데 개인 주택 주변의 밤은 정말 보기 안 좋더라고요. 

calypso

2017-07-22 13:27:30

새벽의 종로거리를 보세요. 밤새 술먹고 난장판 부려서 청소하시는 분들이 아주아주 고생을 하시더군요. 티비에서 봤지만...

오하이오

2017-07-22 21:27:37

저는 현 쓰레기 정책의 부작용을 지적하고 싶었습니다. 주택가도 밤만 되면 숨겨뒀던 쓰레기가 거리로 쏟아져 나와 참 보기 안좋더라고요. 물론 땅도 좁고 지역이기주의도 남다른 터라 제 머리론 해결책을 상상도 못하긴 합니다만.

ddudu

2017-07-21 22:56:51

요즘 오하이오님 덕분에 서울 구경 잘 하고 있네요. 저도 "서울로 7017" 이 좀 궁금했는데 사진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오하이오

2017-07-22 10:04:04

저도 오기전에 많이 궁금하더라고요. 차로 종종 다니던 길이라서 더 그랬던 모양인데, 보니 홍보용 사진이 너무 과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뽀스보쓰

2017-07-22 05:35:31

오늘(토) 오전 우연찮게 광흥창역 근처를 차로 지나가는데 골목길 진입할때 오하이오님 가족분들 뵈었네요 오늘 여의도서 정준영씨를 본것보다 더 반갑더라구요 반가운맘에 인사드리고 싶었으나 운전중에 갑자기 차에서 내려서 인사하기도 그래서 그냥 지나치긴했네요 어제 입국했는데 한국 정말 덥고 습하네요ㅠ 더운데 남은 여정잘 보내세요

오하이오

2017-07-22 10:15:40

와! 뵙지는 못했지만 정말 반갑습니다. 아마 이 때즘인 것 같은데요.


temp.jpg 


예, 정말 덥고 습합니다. 이제 일요일엔 비도 내린다고 하니 더 습할 것 같아요. 이제 슬슬 귀국 준비해야 하는데 남은 일정 잘 보내고 돌아가겠습니다. 계시는 동안 건강하시길 바라고요, 고맙습니다! 

monk

2017-07-22 13:18:35

이젠 1,2,3 호가 거의 연예인 수준의 인지도인데요. ^^ 저도 만나고 싶었는데...  다음 여름을 기약하며,,,

한국에 있을 때 저도 저 서울로를 다녀왔습니다. 낮보다는 밤이 조금 더 멋있어 보이긴 하더라구요. 

귀국하기전 아쉬움이 남지 않게 많이 먹고, 많이 보고, 많이 즐기고 돌아오세요~!!!


오하이오

2017-07-22 21:20:04

하하 높게 평가(?)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는 이미 뵌듯한 느낌입니다. 저희도 다음 여름 올 확률이 높아졌는데요, 내년엔 2년간 입었던 저 가족티를 좀 바꿔보려고 하는데 그러면 알아보시기 더 힘들 것 같네요. 말씀대로 정말 먹는게 남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저 처럼 비싸고 맛없는 한식을 파는 동네에 산다면... 오늘도 먹으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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