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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집에서

오하이오, 2017-08-11 12:2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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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에서 이틀밤을 보내고 집까지는 차를 타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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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시내를 벗어나 고속도로로 진입하자 보이는 넒은 하늘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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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노이, 인디애나 주를 거쳐 오하이오에 표지판이 보이자 편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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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도착하자 1, 2, 3호 예전과 달리 무척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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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만에 왔더니 빈집(?) 냄새가 난다. 쑥 피워 냄새 잡으면서 있던 벌레도 좀 나가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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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 향을 맏으며 먼저 한 일은 우편물 정리, 두 박스 분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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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할은 홍보물, 그중 반 이상은 은행이며 신용카드회사 광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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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낮에 흔히 보는 모습, 3호가 소파에 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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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는 내 침대에 누워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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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는 자세마저 불안하게 잠들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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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때 멀쩡했던 싱크대 하수구가 막혔다. 바로 뚫지 못해 설거지 거리는 쌓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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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집 주면 잡초를 걷어낸게 한무더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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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에 일어난 3호가 엄마와 게임을 한다. 아직 다들 시차를 이겨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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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자고 일어났더니 2호가 바느질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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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생일인 2호가 아껴뒀던 지난 생일 쿠폰을 썼단다. (아끼다가 똥 될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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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클리' 바지와 셔츠를 만들어 주고 싶다고 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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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만 보니 얼마나 잘하는 지모르겠지만 자세는 제법 그럴듯 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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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 특유의 몰입이 눈에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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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얼굴 크기를 감안하지 못해 셔츠는 그냥 모자가 되고 말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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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더디게 시차를 극복하고 있는 내가 오늘도 늦게 일어났더니 막 브런치(?)를 끝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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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취향대로 팬케익을 만들어 먹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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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것은 그다지 먹음직 스럽지 않은데 남겨진 걸 먹었는데 1호 거란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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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걸 봐도 성격이 나온다. 대칭으로 꼼꼼하게 정리한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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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도 만들었는데 모양 보다는 먹고 싶은걸 얹은 걸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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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청포도를 잔뜩 얹어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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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뒤죽박죽된 일상이지만 집에 온 남다른 여유와 편안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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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구구단을 홀라당 까먹고도 게의치 않는 2호를 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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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생각없이 집주변을 몇번이나 돌던 1호를 보고도 웃어 넘길 여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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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올해도 아이들 키보다 커버린 깻잎은 어떻게 먹어버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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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 기억이 고스란히 겹쳐진다. 지금 보니 그새 3호도 컸고, 깻잎은 더 컸구나.



*

유난히 길게 느껴진 여행이라 그런지 

아이들이나 저나 집에 와서 너무 좋아했습니다.


시차 적응도 안되고 집안 일은 자고 일어나면 보이지만

마음은 편안하네요. 

이제 어쩔수 없이 여기가 내집인 것 같아요.


24 댓글

Monica

2017-08-11 12:46:00

음 역시 도리토스는 미국게 맛있지...ㅋㅋ

한국서도 하수구 관한거 고치시고 왔는데 미국서도 기달리고 있네요.
그래도 역시 집이 최고죠.
거긴 언제 개학하나요? 미국은 커서 개학날짜 이런것도 다 틀리거라구요.

오하이오

2017-08-11 13:01:27

하하 그러게요. 맛있나 봅니다. 한 봉투 막내 혼자 들고 다 먹겠다고 하니 둘째가 구걸하는 형국입니다.

이번엔 한국보다 간단한 거였는데 판단을 잘못 해서 시간을 많이 끓었네요. ㅠㅠ 

아이들 개학이 다음주 화요일이네요. 기다려집니다^^

두리뭉실

2017-08-11 12:50:40

삼겹살 몇번 구우면 깻잎 다 먹죠 ㅋㅋㅋㅋㅋ 깻잎무침도 있구요~


번호판 저거 신청하신건가요;;;;

오하이오

2017-08-11 13:03:33

너무 커버려서 싸먹기는 좀 질길거 같은데 잘 추려 봐야겠어요. 아마도 앞으로 한동안 라면에는 늘 깻잎이 들어갈 것 같아요. 

번호판, ㅎㅎㅎ, 일종의 모자이크 입니다. 현존하지 않을 것 같은데요. 

무지렁이

2017-08-11 13:20:39

아... 2달씩이나 비우셨군요. 전 1달 비웠더니 하수구들 막혀있고, 세탁기는 고장나있더라고요.

1호님 낮잠 자세가 예술이네요. 독서도 저런 비슷한 자세로 하는 것 같던데요.

오하이오

2017-08-11 14:31:40

전 집 비워서 하수구 막힌게 처음인데... 물기가 없어지면서 뭔가 굳어서 그런걸까요? 

그러게요. 자세가 방정하지 못해서... 책도 엎어져서 읽을 때가 있지요. 자는건 그나마 바로 뉘어 줬지만 언제가지 저럴지....

dr.Zhivago

2017-08-11 13:43:52

셔츠 만들려다 모자 된 대목에서 빵 터졌네요..ㅋㅋ

오하이오

2017-08-11 14:32:47

저도 사진만 보고 바지하고 뜬금없이 왜 모자를 만들었나 싶어서 물어 봤더니...

monk

2017-08-11 13:59:04

잔잔한 드라마 한편보는 것 같은 오하이오님 댁의 일상. 사진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따듯해 지는 것 같아요. 

아이들 쓰러져 자고 있는 모습들이 넘 이뻐요. 얼른 시차 적응해야 할텐데...

그나저나 집 오래 비웠다 돌아 오면 해야할 일이 넘 많죠? 수북히 쌓인 잡초더미 보니 부지런히 일하시나본데...

오하오님과 사모님도 건강 먼저 잘 챙기시고, 쉬엄쉬엄 하세요. 이젠 몸을 돌보아야 할 나이라는...^^

오하이오

2017-08-11 14:36:02

감사합니다. 시차는 천상 다음주 개학하면 강제적으로 적응이 될 것 같습니다. 

정말 쉬면서 해야 겠습니다. 팔다리가 쑤시네요. 

갑자기 옛날 어르신들 밭에서 많이 돌아가신다는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그래도 일이 차고 넘치게 밀려서.... 비나 좀 와주면 핑계 낌에 쉴텐데 날은 왜 이리 청명한지. 

kiss

2017-08-11 17:15:18

2달이나 집을 비워두셨군요^^

그리고 시카고에서 오하이오까지 운전하셨군요.

깻잎도 너무 맛있겠네요.

오하이오

2017-08-11 23:55:04

예, 두달이니까 차 보험, 인터넷 다 해지하고 가니까 돌아오면 잔 일들이 수둑룩하네요.  사실 깻잎도 따고 씻으려니 일이긴 합니다만... 고스란히 먹을 거니까. ㅎㅎㅎ

shilph

2017-08-11 17:21:46

깻잎을 양념간장에 재어두면 두고두고 먹는 반찬이 되지요 ㅎㅎㅎ

오하이오

2017-08-11 23:56:30

그쵸! 그런데 그게 은근히 일이 많이 가더라고 한장한장 양념을 묻히지 않으면 간이 잘 안배어서... 

서울

2017-08-11 17:40:03

오하이오님만 괜챦으시다면 깻잎따러 가도될까요? 이곳 하와이는 깻잎5장에 5.99인가? 아예 비싸서 보지도 않네요 이젠?? 부럽습니다.

세상에나 3호가 저렇게나 많이 크다니 놀랍네요. 저희 막내도 9살인데 하루가 다르게 크는걸보면 제발 좀 천천히??...너무 귀여워서요...

저는 예전에 한국에 다녀오고나면 맘이 많이 힘들었는데, 지금은 여행다녀오고나면 왠지 편안한 마음이 드는게  이곳이 살곳이 맞는것같더라구요..

담에 기회가된다면 오하이오에 한번 방문해보고 싶습니다.이젠 오하이오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일상으로의 복귀 환영합니다.

오하이오

2017-08-12 00:05:14

환영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제가 거기서 깻잎장사하러 가야겠어요. 하하. 왜 그렇게 비싸죠? (여기도 그런지는 ... 사먹어 본적이 없어서) 그냥 씨만 뿌리면 너무 자라서 골치일 정도인데.....  야튼 앞으로 깻입 먹을  때마다 사진찍어서 약올려드릴까봐요. ㅎㅎㅎ

정말 저도 한국에서 올때면 뭔가 아쉬움이 남았던 적도 잇었던 것 같은데, 언제부턴가 돌아오면 편해지더라고요. 제 친구들에게 오하이오에 정말 볼게 없어서 여행하라고 오라고 못하는데, 와서 담은 한적하게 편히 쉬다 갈 생각이면 올만하다고는 하는데, 한국서 오는 친구들이 큰 돈 들여 미국 와선지 시카고까지가 한계더라고요. 

Opeth

2017-08-12 09:28:49

귀환(?) 하셨군요. 긴 여행기 틈틈히 잘 봤고 수고하셨습니다. :)

오하이오

2017-08-12 11:54:48

예, 무사히 귀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kiss

2017-08-15 18:11:56

지난 일요일날 H마트에서 깼잎사는데 오하이오님 생각났습니다. ^^

제가 오하이오님 깻잎 사진 보고 와이프한테 "깻잎 높게 자란다"고 했더니 가정에서 그렇게 안자란다군요.

그래서 오하이오님 깻잎 사진 보여줬습니다. 1호보다 높게 자란 깻잎.


이건 마트의 깻잎

IMG_1946.JPG

오하이오

2017-08-15 18:35:44

하하 저도 미국와서 내내 깻잎을 키웠지만 늘 바로 따먹어서 그런지 3년전까지만 해도 깻잎이 그렇게 크게 자라는 줄 몰랐습니다. 얼핏 89센트인가요? 다른분 말씀엔 몇불씩 하기도 한다는데... 그래도 저한테는 비싸네요. ㅎㅎㅎ

ddudu

2017-08-15 18:27:40

마침내 집으로 돌아오셨네요. 2달만이면 집안밖으로 청소며 그동안 고장난거나 파손된게 없는지 점검, 우편물 정리등 할게 많겠습니다. 그리고, 저 깻잎, 그냥 놔둬도 정말 잘 자라는 녀석들이죠. 좀 더 있으면 꽃도 필것같네요. 여기 조지아는 개학했는데 아직은 방학인가 보네요. 

오하이오

2017-08-15 18:36:55

예, 이제 얼추 집 정리가 다 끝났습니다. 아이들 학교도 오늘 개학했고요. 예전 같으면 지금쯤 꽃이 피기도 했는데 올해는 좀 덜 더워서 그런가 아직 꽃은 안 피었는데 그전에 얼른 따야겠습니다. 

calypso

2017-08-15 18:41:57

녀석들 잠자는 모습이 특이하군요. ㅋ


주변 이웃들이 도대체 저집은 일년의 절반은 집 비우고 일도 안가고 뭐 먹고 사냐?

저집은 잡초, 잔디가 저렇게 자란것 보고 뱅크럽하고 자기 나라로 줄행랑쳤나? 하고 의심 안합디까?



그냥 썰렁 개그 한번 해봤습니다. ㅎㅎ 그래도 집이 최고죠?

오하이오

2017-08-15 18:59:47

하하 잠자는 모습이 정말 특이하더군요. 갓난 아이때 말고는 늘 같이 자니까 점점 아이들 자는 모습 보기가 저도 쉽진 않더라고요. 이러다 사춘기 지나면서는 그나마 이런 모습 보기도 힘들겠지요.


그래도 집이 최고 맞습니다. 여행은 집이 최고인걸 깨닫기 위해서 가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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