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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생민의 영수증 어떤가요? (update 4/2/2018, 망했어요)

kaidou, 2017-09-28 09:3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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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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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4/2/2018

미투로 지목되고 당사자가 직접 확인을 함으로써 이제 망했네요. 

영수증 프로도 잘하면 폐지될거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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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어떤 분이 김생민의 영수증 팟캐스트 에 관한 얘기를 꺼내서 저도 함 들어봤습니다.

나름 중독성 있더군요. 현재 12화 듣고 있구요.

 

근데 이게 듣다 보면 어떤 부분은 공감을 하고 배우게 되기도 하지만, 마적단으로써는 좀 거부감이 드는 얘기도 가끔 나오는거 같구요.

 

물론 쓰잘데기 없는 소비를 줄여서 저축해서 목표를 이뤄라 라는 공통적인 교훈은 매우 공감이 가는 바이고, 사실 현재 타팰에 사시면서 아이들을 고급 영어유치원에 보내는 분이 어떻게 저 과정에 갔는지를 조금이나마 볼 수 있는지라 존경스럽기까지도 합니다 (절대 비꼬는게 아닙니다. 그만큼 대단하다는 뜻입니다).

 

 

 

마적단으로써 여행을 즐기는 것과 생민단(?)으로써 여행과 유흥을 자제하고 저축을 하는 것.. 중도를 지키는게 참 힘든 theme이란 생각이 듭니다.

61 댓글

Azalea21

2017-09-28 09:42:46

영수증 애청자 + 생민팬클럽 가입하고픈 1인입니다. 영수증 듣다보면 아 뭐야 왠 궁상 이런 생각보다는.. 아낄 수 있는 만큼 아끼며 지혜롭게 쓰고, 쓸데 쓰는 모습이 더 멋있더라구요. 어쩔 수 없이 나가는 돈에 대해서는 쿨하게 쓰고, 안나가도 될 부분은 철저하게 아끼는 지혜 랄까요.. 스펜딩 채우기 위해서 불필요한 지출을 할때가 있는데, 영수증 듣고 긴장타게 됩니당. 근데 본인에게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건 쓰고 살아야죠~~ 캐쉬 말고 신용카드로!

awkmaster

2017-09-28 10:54:44

한 에피소드만 들어봤는데, 일종의 "계몽적인" 성격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부정적인 느낌이 아니라 거부감 없이 "아 정말 이런 부분은 이렇게 아낄 수 있구나" 하고 배웠어요. 특히 우리 한국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남들 시선을 많이 신경쓰는 성향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성향에서 나오는 잘못된 소비 습관을 고쳐준다는 면에서 개인적으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었어요. 


여담이지만, 직장 생활을 미국/유럽 사람들과 같이 하다보니 소비 패턴에 있어서 그 분들께 배우는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내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두냐에 관한 문제인데, 더 다양한 문화 백그라운드를 가진 사람들을 접할수록 더 많이 배우게 되네요...

tpark

2017-09-28 11:50:03

요새 영수증 팬입니다 그런데 아마 마일을 모으는 분들과는 조금은 다른 성향을 가진거같아요. 영수증에선 무조건 아껴야한다 아니면 적금에 가입하라 이건데 마일모아에선 다른사람들이 쓰는 $1000불로 $2000가치를 뽑는걸로 아는데 영수증에선 $1000을 은행에 넣어라 이런식이라서 ㅎㅎㅎ그냥 예능으로 보고있습니다만 그래도 배울게 많은거같아요 

열운

2017-09-28 11:50:05

팟캐스트로 듣고 있는데 재미로 듣기도 좋고 팁들도 좀 있어서 잘 듣고 있습니다.

방송 내용에 나오는 건 아니지만 결국 목표가 부동산 구입이라는 현실이 좀 씁쓸하긴 합니다.

늘푸르게

2017-09-28 12:17:33

저는 예능 프로라고 생각하니 재미있던데요? 제 소비패턴도 돌아보게되고 좋아요. 덕분에 불필요한 지출도 많이 줄었어요.

SAN

2017-09-28 12:26:31

사실 어떻게 모을것이냐는 쉬운 문제인것 같아요.

그런 문제라면 김생민의 영수증이 큰 도움이 되죠. 저도 반성도 하게 되고 허리띠를 졸라 매게도 되더군요.


다만 윗분들 말씀처럼

어떻게 굴릴 것이냐는 아주 고차원적인 문제죠. 

마모 사이트는 '어떻게 쓸 것이냐'를 고민하는 곳이구요.ㅎㅎ


하지만 지금은 굴릴 단계가 아니고 모아야 하는 단계라.. 김생민의 영수증이 아주 많이 도움됩니다. ㅎㅎ

베로카

2017-09-28 13:01:03

저도 재미나게 듣고 있어요. 들었던 것도 또 듣고 컴퓨터 바탕화면도 김생민씨로 바꿨어요. 제 사회초년생시절부터 들었으면 참 좋았으련만.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요즘 열심히 절약하며 살고 있어요.

백만사마

2017-09-28 13:05:05

저는 보지는 못했지만 대충 어떤 내용인지는 들어서 알고 있구요. 짧은 동영상 몇개는 봤어요. 재밌는 사실은 얼마전 까지만 하더라도 YOLO족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는데 이제는 반대쪽에 서 있는 김생민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네요. 무슨 이유일까 생각해봐도 딱히 알 수가 없네요. 어차피 먹고 살기 힘든 시대는 여전한데.. 그나마 사회가 희망이 보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어서라고 해석해야 할까요. 스뜌삣 !


Skyteam

2017-09-28 13:08:29

둘이 성격이 다르다 생각합니다.
영수증은 100이 있으면 100을 저축한다는 느낌이면
마일모아는 100이 있으면 이걸 극대화해서 그 이상의 상품을 100의 가치로 이용하는거죠.
각자의 선택의 문제가 아닌가 싶어요.

정규편성되면 볼예능이 추가되서 좋을듯요.ㅋㅋ

sojirovs

2017-09-28 13:34:40

어느정도 예능으로 받아들이면서 듣고있는데요,

배울점만 골라서 받아들이면 되는거죠.

CHLOE.DA

2017-09-28 13:38:35

저도 운전하면서 너무 재미있게 듣고 있고, 제 경우를 반성하는 글을 마모에 쓰다가 임시저장해두고 등록은 하지 않았습니다. 너무 개인적인 이야기인거 같아서요. 영수증을 들으면서 제 개인적으로 마모 생활과 연결해서 반성한게 있다면,

- 기카 쟁여두기 : 안쓰고 X된 기카도 있고, 잃어버린 기카도 있으니 세이브라 적고 스튜핏이라 읽어야할듯요.

- 호텔 또는 비행기 공짜라고 안가도 될 여행가기 : 일단 움직이면 돈이죠. 이번주 편에 나오는데 100만원짜리 부산 호텔 무료 숙박권을 10만원에 판거에 대해 스튜핏이라고 안하고 공짜 호텔때문에 가면 밥,회 등등 사먹고 이것저것 하면 100만원을 써야한다는거죠. 저도 항공, 호텔 다 공짜로 여행하더라도 일단 움직이면 천불 정도는 금방 써버리니 쓸데없는 지출이 생길수도 있다는거죠.

-스펜딩 채우기 위해서 또는 할인 오퍼 있다고 쓸때 없는 쇼핑하기 : 김숙 스타일의 쇼핑행동인거 같은데요, 정말 꼭 필요한게 아니라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마모에 할인글 올라오면 지르게 되더라구요. 김생민씨 입장에서는 정말 스튜핏 같은 행동인거죠 ^^

김생민씨의 생각,조언들과 마적단 생활을 잘 조합하면 합리적이고 그레잇한 소비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하나라도 덜 살려고 지금 노력중입니다. ㅋㅋ

푸른등선

2017-09-28 14:02:52

+10. 완전공감. 솔직히 저축한 현금이 많거나 샐러리 레벨이 높은 분들에겐 (여행일정이 상수인 분들) 마일모아는 최대의 효능을 보여준다고 보구요. 특별히 움직여야할 이유가 없는 가난한 유학생이나 비정규직(?)들에게 마일모아는 양날의 검이 되기도 하죠. ㅠㅠ 그래도 영수증에서도 부모님께 효도하느라 쓴돈은 그뤠잇 주던데 마일로 부모님 여행보내드리면서 불가피하게 추가 현금지출한 거는 아깝단 생각은 안들어요..ㅋ 

edta450

2017-09-28 17:36:24

가난한 유학생은 휴가 갈 이유가 없는건가요?;; 가난한 유학생때야말로 마일 열심히 모아서 비즈니스 한 번 타는게 인생의 낙이었는데요..

이슬꿈

2017-09-28 17:39:25

공감가서 엉엉 웁니다.ㅠㅠㅠㅠㅠㅠㅠ

얼마예요

2017-09-28 19:02:59

저도 학생때 여행 열심히 다닌게 제일 행복했던 추억입니다. 게다가 학생때는 날짜도 플렉시블하고 방학도 길고 마적단 놀이 하기 딱 좋지요. 제일 후회되는 것은 여행할때 돈 아낀다고 스위스 가서 스키 안탄것, 인도네시아까지 가놓고 빨리 못가서 서핑 못한것, 등등.
졸업해서 취직하고 애낳고 사니까 발리 가서 서핑하고 싶어도 휴가가 안나와요. ㅜㅜ

한바퀴

2017-09-28 17:56:02

좋은 프로그램 같아요.

저도 쓸데없는 소비는 줄이고 가계부를 다시 쓸려고 해요.

신혼 초에는 가계부 열심히 썼는데 나이가 들고 아이 키우면서 정신없이 살다보니 안쓰게 되었네요.

물론 여행가면 지출이 더 생기기긴 하지만 능력이 되면 한살이라도 젊을때 열심히 다니고

열심히 보자고 저는 지금 생활을 즐기면서 살자는 욜로족이라 중산층 월급으론 비지니스나 퍼스트

레비뉴로 발권해서 타긴 힘들고 현금으로 호텔 갈려면 중간 정도 되는 호텔 밖에 못가지만

마일리지로 비지 타고 무료 숙박권 이용하고 포인트 이용해서 좋은 호텔에서 묵으면서

마일리지의 최대의 가치를 내는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무슨일이든지 발란스가 중요하다고 두가지의 좋은 점을 잘 활용한다면 적은돈으로 즐기면서도

저축도 할수 있다고 생각해요. 

드리머

2017-09-28 18:48:14

영수증 완전 팬입니다. ㅎㅎ 저는 요즘 영수증 들으면서 쓸데없는 소비가 좀 줄은거 같아 뿌듯합니다.

마스터

2017-09-28 19:12:59

저도 좋아하는 프로입니다! 아무래도 집을 사기 위해서 목돈을 마련해야 하는 등의 절실함이 큰 사람들에게 도움이 많이 되는것 같습니다. (뭐 벌써 두세채 집도 있고 은행 잔고도 가득하면 구지 절실함 보다야 좀 쓰면서 즐기시면 될테니까요.)

적립과리딤

2017-09-28 19:32:55

저는 상상초월 얘기를 많이 해서 풉 하고 웃을 때가 많아요. 셋이 개그도 너무 재밌고, 김생민 의외로 웃겨요. 엄청 사 먹는 의뢰인이 뭘 어떻게 해야할지 마지막에 조언할 때, "아실거예요".

Martian

2017-09-28 19:38:25

예능이니 재미로 듣고 있습니다. 재밌는 멘트들이 많거든요. 영수증 들으면서 반성하는 부분은 있으나 고쳐지진 않더라구요 ㅎㅎ 돈쓰는것에 있어서 가치관이 다른 것도 한몫 하구요. 한국과 미국에서의 삶 패턴도 많이 다른거 같구요.

마스터

2017-09-28 19:53:31

저도 아무래도 여기는 미국이다보니 한국과 미국의 삶 패턴이 다른것도 재미있더라구요. 마모에 오시는 분들은 그래도 카드 빚 없고 또 여행하실 여유가 있으신 분들일텐데... 마모 분들의 가계부도 궁금하네요. ㅎㅎ

kaidou

2018-04-02 07:21:11

사람 인생 참 어떻게 될지 모르는거네요. 10년전 사건으로 미투에 지목당해서 이제 방송인생 거의 끝난거 같네요.

Opeth

2018-04-02 07:38:25

한 방에 훅 갔네요.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지지와는 달리 은근 의심의 눈초리나 고깝지 않게 보는 사람들도 좀 있었어서 더 훅 가는 느낌...

정혜원

2018-04-02 08:00:22

내용을 읽어보니 돌아오기 힘들겠네요

무지렁이

2018-04-02 08:06:50

저축 많이 하셨을테니 평생 입에 풀칠은 하고 사시겠죠. 스뚜핏!

컨트롤타워

2018-04-02 08:58:16

스튜핏 ㅋㅋㅋㅋㅋstupid.png

 

우왕좌왕

2018-04-02 09:48:55

인생 참 오랫동안 무인기 연예인으로 살다가  갑자기 확 뜨더니 꼬꾸라 지는건 한순간이네요.

Krawiece

2018-04-02 11:23:22

절대 동감입니다. 그래서 옛말 그른게 하나도 없는 듯합니다: 잘나간다 싶을때 황금보기를 돌같이, 이성보기를 돌같이 해야한다는 완전 정답입니다.

90년대 초반부터 고생해가며 무명 생활하며, Jungle에서 버텨왔는데, 정말 갑작스러운 큰 성공이 그동안 살아왔던 Mean Jungle을 잊게하였나봅니다.

그런데... 가장 쓸데 없는 걱정인 연예인 걱정이라고하는데, 조금 씁쓸합니다.

라이트닝

2018-04-02 12:00:59

10년 전의 사건이더라고요.
그러니, 무명 시절의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일거수 일투족을 조심해야 하는 것은 맞겠습니다.

프로셀

2018-04-02 12:58:03

.

라이트닝

2018-04-02 13:35:14

연예인, 정치인의 관행처럼 한동안 통용되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결국 털면 털릴 사람들 훨씬 더 많을 것 같아요.
다만, 왜 그 사람을 지목했느냐 에 대해서는 의혹이 좀 들긴 합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좀 깨끗해졌으면 좋겠네요.

기다림

2018-04-02 12:15:07

날 돌아봐야죠. 연예계, 종교계, 정치계, 스포츠계, 영화계, 연극계, 과연 무슨계가 여기서 자유로울수 있나요? 나부터 반성하고 잘 해야죠. 너무 안타깝네요.

SleepyCheese

2018-04-02 14:33:53

이쯤에서 다시 돌아보게되는... 김생민씨가 존경하는 그분께서 하신 말씀이 있죠

"It takes 20 years to build a reputation and five minutes to ruin it. If you think about that, you’ll do things differently." - Warren Buffett

하면된다

2018-04-02 14:50:01

그리고 Socrates 의 Know Thyself 가 생각나네요. 

삼발이

2018-04-02 14:47:33

정말 방송 이미지는 믿을게 하나도 못 된다는걸 요즘 미투 보면서 느낍니다.

제대로 처벌/대우 받고 앞으로 미디어에서 안 볼수 있길 바랍니다.

하면된다

2018-04-02 14:48:25

아쉽네요. 회사에서 월요일 아침은 꼭 영수증으로 시작했는데, 이제는 그냥 뉴스공장으로 가야 되나요. 성실하고 모범적인 이미지를 잘 이끌어 갔는데, 한번의 실수로 뚝 떨어지네요. 이분을 손가락질하고 잘못을 지적 할수 있지만, 그래도 이 문제/이슈가 더 퍼져서 성과 있는 movement가 되엇으면 하네요. 

tofu

2018-04-02 14:53:32

이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지만, 10년 전에 성추행 정말 딱 한 번밖에 안 했을까요? 한 번의 실수로 방송 인생 끝을 맞이하는 게 아니라 꼬리가 길어서 잡힌 게 더 그럴듯한 추측 아닐까요 

걸어가기

2018-04-02 14:59:28

+1 저도 그럴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만

그것과는 별개로 밝혀진 건수만으로도 충분히 잘못했으니 방송 인생 마감하는건 맞다고 생각합니다.

 

tofu

2018-04-02 15:03:09

그쵸 충분히 잘못했고 방송에 나오지 말아야죠. 근데 여기 댓글들 중 은근 이 사람 안됐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아서요..

걸어가기

2018-04-02 17:15:55

잘못했고 방송에 나오지 말아야하지라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안 됐다고 측은지심을 갖는게 동시에 가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tofu

2018-04-02 22:01:03

그렇지 않아도 성추행당한 피해자들은 말 꺼내기조차 힘들 텐데요 주위에서 제삼자들이 "저 성추행범 너무 안 됐다 한 번의 실수로 방송 생활 끝이네 불쌍해라 근데 잘못은 했지 쯧쯧" 이러고 있으면 신고를 한 피해자는 뭐가 되나요. 신고를 한 것에 대한 죄책감을 느껴야 되나요. 여기 댓글들이 꼭 그랬다는 건 아니지만 김생민이를 불쌍해하는 게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게 아닌가 싶네요..

actch

2018-04-02 23:09:47

김생민이 누군지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어떻게 일이 진행된 건지 나와 있는 기사네요.

참고로, 밑의 기사에 나와 있는 보도 매체는 디스패치입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838704.html

 

 

edta450

2018-04-03 02:31:44

동정심은 '범죄행위'를 두둔하는 게 아니라 '인간'에 대한거죠. 범죄자에 대한 일말의 동정심==피해자에 대한 비난이라고 생각하시는게 더 신기한데요.  그러면 흉악범들을 긍휼히 여기고 교화하려고 하는 교정인력이나 종교인들은 다 피해자들에게 몹쓸짓을 하고 있는건가요?

tofu

2018-04-03 08:38:22

헐.. 당연히 그 말이 아니죠. 동정심도 때와 장소를 가리라는 얘기였죠. 특히 성범죄 피해자들이 당당하지 못하고 오히려 감추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는데 거기다가 '가해자 불쌍해'까지 더하면 성범죄를 알리기 더 힘든 사회를 만드는 거니까요. 글구 제가 보기에는 범죄행위를 살짝 가볍게 여기는 마음에서 나오는 동정심도 많아 보여요. '10년 전에 저지른 딱 한 번의 실수로 잘 나가던 인생 망쳐서 안타까워' 이런 말이 나오는 이유가 여러 가지 일 수 있지만 만약 김생민이 10년 전에 강간+살인을 했다면 그 사람을 향한 동정심이 이리 많지 않을 테니까요.

edta450

2018-04-03 08:55:17

그렇다면 '가해자 불쌍해'를 말하지 말라고 하는게 아니라, '가해자 불쌍해'가 '피해자는 왜 그런걸 얘기해서 일을 키우느냐'는 식의 2차 피해로 변질되는걸 막아야겠죠. 두 개는 구분해야 하는 주제라고 봅니다.

 

그리고 성추행이 파렴치한 범죄임은 맞지만, 형법상으로 정해진 형벌(인신구속, 신상공개, 위치추적장치 부착 등) 비해서 과도한 사회적 비난과 단죄를 받는가는 토론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컨대 저는 재벌 총수들의 횡령이나 뇌물죄가 성추행(강간 말고)보다 더 중한 죄라고 생각하는데(실제로 양형도 그러하고), 언론이나 여론이 그런지는 잘 모르겠거든요. 물론 이건 성추행에 대한 형량이 지나치게 낮으니 더 올려야 한다라는 주장도 가능하고, 그 의견도 존중합니다.

tofu

2018-04-03 10:03:32

보통 범죄자가 알려지고 나서 '가해자 불쌍해'라는 말은 잘 안 하던데, 성추행범한테 유난히 많이 하더라고요. especially 한국 남자들이요. 가해자보다 피해자를 공감하면 그런 말 나오기 힘들죠 @Monica 님 말씀대로 자기 자식이 당해도 '가해자 불쌍해'라는 말이 바로 나올까요. 그리고 전 재벌 총수들 불쌍하다는 사람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요. 

edta450

2018-04-03 10:24:58

주변에 이상한 한국 남자들이 많은 점 위로 드립니다.

횡령죄는 피의자를 불쌍해한다는게 아니라, '돈많은 놈들은 다 썩었어' 그러곤 넘어간다는겁니다. 액수가 커지면 무기징역까지도 받을 수 있는 죄(대한민국 형법상 최고형이 무기징역 나오는 죄가 흔치 않죠)인데도 말이죠.

 

tofu

2018-04-03 10:54:09

근까요.. white collar crime 처벌도 강화돼야죠 애휴 오늘은 아침부터 진 빠지네요 ㅠ

Monica

2018-04-03 06:05:23

그러게 말입니다.  자기 아들 딸들이 당해도 그런 마음 들까요.

어떻게 안됐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지 놀랍네요. 

JDC

2018-04-02 17:17:52

재미도없고 센스도없고 정말 왜 뜨는지 이해안가는 사람이었는데 이런식으로 또 한명 훅 가네요

Finrod

2018-04-02 22:06:45

방금 기사 뜬 거 보니까 폐지가 거의 확정된 것 같아요.

100마일

2018-04-03 02:13:33

파렴치한 성추행범한테 측은지심이라니요;; 더군다나 김생민은 당시 신혼이였다는데 스태프를 두명이나 성추행 했다니 참 대단하죠. 밝혀지지 않은 건수는 알길이 없고요... 다시 볼일 없었으면 좋겠어요.

라르크

2018-04-03 03:17:18

측은한 생각이 드는분들도 이해 못 하는것 아니도... "아니 왜 10년 지나서 말을 해" 라고 피해자에게 질문 하는 분들도 계실텐데.. 제 생각으론 한국에서는 여자 피해자들이 당당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문제는 퇴폐적인술 문화죠. 취기를 방패삼아 더 대범해지고 이런 성범죄까지 저지르기 쉬운 술 문화입니다. 아닌 남자들도 있겠지만 많은 현지 남성들은 술마시다가 여성과 눈맞아서 나가는게 '성공적인 밤'으로 생각해요. 목표가 그쪽이다보니 생각데로 안됬을때 강제적으로 밀어부치려고 하니 범죄가 되고요.

 

결론은 이제부터라도 남자들이 좀더 성숙한 성 생각을 했으면 합니다.. 같은 남자지만 어떤 부류는 정말 저질이에요...

잘살아보세

2018-04-03 09:05:36

맞아요 정말 공감하는 바입니다!! 개인적 경험으로는 추행 사실을 인지 못하고 연애감정이었다는 말로 포장하려는 사람들도 더러 있더라구요. 피해자에게는 그게 십년이든 이십년이든 트라우마로 남을텐데 말이죠..

TheNewYorker

2018-04-03 10:09:36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 -- 라는 중핵교 1학년때 도덕 선생님의 말씀이 생각이 나네요.

100마일

2018-04-03 17:39:29

글쎄요...같은 말도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법인데 이 상황에서 피해 당사자도 아닌 사람이 감히 할 소리가 아닌듯 싶습니다. 자칫하면 그저 가해자 두둔하는 뉘앙스로 변질되기도 하지요. 

"피해를 입은 사람들보다 피해를 입지 않은 사람들이 더 분노한다면 그 사회는 정의를 지킬 수 있다" 는 문구가 생각나네요.

AQuaNtum

2018-04-03 19:57:44

갑자기 넘버3 최민식의 명대사가 떠오릅니다.

 

"내가 세상에서 제일 X같아하는 말이 뭔지 아냐? 죄는 미워하되 인간은 미워하지 말라는거야. 정말 X같은 말장난이지. 솔직히 죄가 무슨 죄가 있어. 그 죄를 저지르는 X같은 새끼들이 나쁜거지."

Opeth

2018-04-03 10:35:05

성범죄는 정도는 각 케이스마다 달라도 피해자에게 트라우마 및 가치관의 변화까지 줄 정도로 심각한 범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절대 측은한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인생을 송두리째 망칠 수도 있구요. 설사 죄만 미워하려고 해도, 10년동안 아무 양심의 가책없이 살다가 이제와서 사과하는건 분명히 진정성을 의심해볼만 하다고 봅니다. 왜 이제와서? 만약에 김생민이 영수증 프로그램과 대중의 관심으로 인해 다른 프로그램을 맡지 않고 수면으로 올라오지 않았다면 저렇게 사과 했을까요? 

edta450

2018-04-03 10:38:34

 아마 양심의 가책-자기가 한 짓이 죄라는 인식- 자체가 없었을지도요. 당연히 죄를 지어놓고 몰랐다는 변명은 통하지 않습니다만..

Opeth

2018-04-03 10:43:39

네, edta450님이 어떤 말씀하시는지는 알겠습니다. 많은 남성들이 그런게 죄라는 인식이 없었고 누구나 다 한다는 생각, 또는 관행처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죠. 이제 시대도 변하고 인식도 변하고 사람들도 변하니 사회 구성원들이 모두 동의하고 이런 일들이 없어지길 바라야겠죠. 그런 움직임으로 미투나 다른 운동들이 있는거겠구요.

날자

2018-04-03 23:26:12

일주일을 짠내투어보는 기다림에 요 몇달을 살았는데 쩝;;;

저 위에 사진도 좀 거북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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