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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서 유방암 판정을 받으셨는데, 조언을 얻을 수 있을까요

쿠키왕자, 2017-10-03 18:24:36

조회 수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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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안녕하세요, 갑작스레 이런 질문을 남기게 되어 죄송합니다.

주변에 메디컬 쪽으론 전혀 인맥도 없고, 아는 분도 없는 지라 마땅히 조언을 구할 곳이 없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마모에는 항상 모든 방면에 박식하고 경험 많으신 분들이 많이 오시니

혹시라도 하는 마음에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유방암 판정은 지난 주에 확진되었고, 아직 전이가 안된 1기로 보인다고 합니다.

문제는 암이 있는 한쪽을 전절제 수술하는 쪽으로 이야기가 되었는데,

MRI 촬영 이후 다른 쪽에도 이상소견이 보이니


수술의는 2가지 선택을 주었습니다.

1. 양쪽으로 모두 절제하는 수술 (별도의 조직검사 없이)

or

2. 다른 쪽도 암인지 아닌지 확진을 위해 조직검사를 다시 하고, 조직검사 이후 암이면 함께 절제. 아니면 암이 없는 쪽은 보존.


인데, 어머니께서 뭐라 답을 안하십니다.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시겠데요.


수술의도 주치의도 이건 어머니의 선택이니 하루라도 빨리 수술 날짜를 잡게 빨리 결정을 하라고 합니다.


저는 1번이 나을 것 같은데,,, 조직검사도 한 군데가 아니라 3-4군데를 하는 거라서요,

그리고 보형물을 넣는 것도 수술의는 단순히 성형적인 측면일 뿐 회복하는 거나 치료하는 면에서는 보형물을 넣거나 안넣거나 별 차이가 없다고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어머니가 결정을 힘들어 하십니다..


어떻게 해야 좋을 지,,, 막막하네요 ㅠㅠ

14 댓글

항상감사하는맘

2017-10-03 18:31:04

사랑하는 가족이 암 진단을 받아서 얼마나 마음이 어려우시겠어요? 잘 수술을 마치시고 회복되시길 기도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어서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어 죄송합니다. 

신세계77

2017-10-03 18:43:56

쿠키왕자님의 마음이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저도 이분야에 전문가가아니여서 조언을 못드리지만 주위분을보니 second opinion을 받아보시더라구요.  하루빨리 잘마치고 건강히 회복되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

연두부

2017-10-03 19:03:38

저도 먼저 위로의 말씀을 전해요. 그래도 1기에 조기발견하셔서 천만다행입니다. 저 아는 분도 유방암 확진받고 굉장히 힘들어하셨어요. 아주 예전 일이라서 한쪽만 절제하시고 보형을 안하셨는데 여자로서 너무 수치스럽다는 말씀을 종종 하셨었어요. 저는 전문가는 아니지만 조심스레 한 말씀 드리면... 빨리 결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머님 마음 위로해드리고, 생각하고 결정할 시간을 좀 드리면 어떨까요? 윗분 말씀처럼 second opinion 받고 좀더 환자의 마음까지 이해해주는 의사분 만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저라면 그런 충격적인 소식을 듣고 '빨리' 결정하라거나 보형물을 넣거나 안넣거나 차이가 없다고 말하는 이야기를 듣는다면 더 힘들 것 같아요. 그리고 제 지인분 말씀을 들어서인지 저라면 보형물을 넣고 싶을 것 같네요. 모쪼록 잘 결정하시고 치료 잘 받으셔서 건강 회복하시길 기원합니다. 

간호사

2017-10-03 19:47:11

어머니께서 암을 진단받으셨으니 어머니와 쿠키왕자님 두분 다 마음이 힘드시겠네요. 지금 당장 걱정되고 혼란스러우시겠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마음을 굳게 하신다면 좋은 결과 있을겁니다. 저는 암병동 경력이 없어서.....제가 드릴 말이 별로 없네요....죄송합니다. 그냥 보편적인 관점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 현재 1기 이시고 이미 의사가 조직검사 후 결정 하는 쪽도 이야기를 주셨는데요. 사실 가장 이상적인 옵션은 이쪽일것 같습니다. 유방암의 경우엔 전이가 잘 이루어 지기도 하지만 일단 조직검사 후 치료 옵션을 좀 더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그렇지만 단점이 치료기간이 오래걸리고  그러다보면 환자나 가족들 다 치료하는 동안 정신적으로 견디는것이 힘들어 질 가능성이 큽니다. 어떤 질환이 있을때 가장 이상적인것은 최대한 장기나 조직을 많이 보존하면서 치료효과를 높이는 점입니다. 유방암의 경우엔 재발이 잘 되고 특히 가족력이 있다면 재발확률이 높아집니다. 그런 상황에서는 아무래도 양쪽 다 절제 하는 쪽으로 갈 수도 있는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특별히 가족력이 있는게 아니라면 다른 의사를 좀 만나보고 결정 하겠습니다. 하루빨리 선택을 하라는것은 아무래도 말이 안됩니다. 폐경이 오시고 이미 나이가 들었어도 여성성을 상징해주는 부위인데 구체적인 검사 없이 너무 간단하게 절제 를 이야기 하는것 같아요. 치료하는 면에서 보형물이 차이가 없을지 몰라도 환자의 심리적인 부분에서는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건 저의 개인적인 의견인데, 한국에서는 암이 발견되면 주로 절제를 하는 쪽으로 이야기를 하던데 아무래도 의료 수가와 연결되어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참고로 저의 이모 두분이 유방암이 있으셨는데 두분 다 절제 하지 않고 완치 판정 받으셨습니다. 한분은 한국, 한분은 미국에서 치료 진행 하였구요.  일단은 다른 의사를 만나보시면서 좀 더 생각 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더 궁금하신것 있으시면 쪽지나 댓글 남겨주세요. 부족하지만 답변 드리겠습니다 :) 

Californian

2017-10-03 19:57:13

충격이 크시겠어요. 전문가가 아니라 수술, 치료방법 쪽으로 말씀은 못드리겠네요.  조직을 종종 보았던 전직 임상병리사입니다. 저도 간호사님 말씀대로, 가장 기본적인 조직검사도 안해보고, 절제한다는 것은 조금 성급한것 같습니다.  의사입장에서는 많이 접하는 케이스라, 사무적으로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기에 발견되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힘내세요..

edta450

2017-10-03 19:59:20

유방암의 경우 가족력이나 유전자 문제가 치료방식이나 예후에 크게 작용할 수 있는데, 그 쪽으로 특별한 소견이 나오거나 한 건 아닌가요?

얼마전에 안젤리나 졸리가 유방암 관련 유전자(BRCA)에 문제가 있어서, 양쪽 가슴을 모두 절제한게 화제가 되기도 했죠.

간호사

2017-10-03 20:20:41

가족력과 유전자의 영향이 있긴 하지만 안젤리나 졸리가 절제한게 화제가 된 이유는 일반적으로 생기기도 전에 이런식으로 절제 선택으로 가는 경우는 흔치가 않아서 인걸로 압니다. 기사에서 보니 물론 가족력이 매우 심한 케이스 이긴 했지만 전혀 문제가 없는 상황이었는데 말이죠....-0-;; 

edta450

2017-10-03 21:30:09

https://www.cancer.gov/types/breast/risk-reducing-surgery-fact-sheet

안젤리나 졸리는 BRCA1 mutant인데, 이 경우 70세까지 유방암이 발병할 확률이 65퍼센트에 달하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엔 난소 절제수술도 했죠.

라센타

2017-10-03 20:54:01

힘든 과정 겪고 계실것 같습니다. 

간단하게 설명드리면 유방암은 

Ductal 인지 Lobular 인지 구분되며 세부적으로는 ER/PR/HER2 타입으로 구분되며 암이 얼마나 독한 암인지에 따라 치료 방법이 조금씩 다릅니다.

치료 방법도 전체 제거인 Mastectomy와 부분제거인 Lumpectomy가 있고

생존률은 전체제거 (Mastectomy)와 부분제거 (lumpectomy)+radiation+chemo 가 비슷합니다.

양쪽 가슴 절제가 부담감이 크시면 부분제거후 항암치료가 가능한 종류와 크기의 암인지 주치의 분께 물어보시고 진행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의사분들 입장에서는 워낙 자주하는 수술이다보니 그냥 두개 다 잘라내는걸 권하셨을것 같습니다.

티끌모으자

2017-10-03 21:38:23

저같으면 2번을 고려 할것 같습니다.  한쪽은 이미 판정을 받아서 mastectomy 가 결정되었지만 나머진 아닐 확률도 50%나 되잖아요

하나와 둘은 엄청난 차이입니다. 전 조심스럽게 다른 병원 세컨 오피니언을 권하고 싶습니다. 

주급만불

2017-10-03 23:31:07

아...속으로 욕한번 크게 하시고 어금니 꽉 깨물고 힘내세요!
시간이 지나면 웃으면서 오늘을 돌아볼 날이 꼭 옵니다.

의사 말하는게 정말 맘에 안드네요. 전 무조건 세컨 오피니언 받아보겠습니다. 1기이면 하루 빨리 수술을 해야할 만큼 중한 상태도 아닌데, 저런 의사 만나면 눈알을 콕 찔러주고 싶네요.

환자에게 1번 할래 2번 할래 물어보면, 환자보고 공부해서 결정하란 말입니까? 그거 모르니까 의사 만나는거 아닌가요? 그럴꺼면 머하러 의사하나요? 환자님이 본인 병을 공부하셔서 가장 적절한 치료법을 제게 알려주시면 제가 그리하겠습니다...이거 환자에게 알려주라고 병원에서 월급주는 겁니다.

본인과 가족들이 청천벽력같은 소식에 정신이 없으실텐데, 치료의 어떤 결정을 내리시더라도 의사에게 묻고 또 묻고 해서 어머니 본인이 상황을 완전히 이해하시고 결정을 하셔야합니다.

지인들 얘기 듣지마시고, 인터넷 검색 하지 마시고요.

다음 사이트 정도만 참조하세요.
http://www.koreavenus.com/db/index.html?table=noh_qna

주급만불

2017-10-03 23:43:34

암환자들이 가장 힘든 순간이 주변 사람들이 이거 좋다더라, 저거 않좋다더라...얘기 할때라 하더군요.
가족들에게 그냥 평소처럼 어머니 대해드리시길 당부하고 그저 한번씩 꼬옥 안아주세요.

만일 전절제를 하시더라도 유방제건시술은 여러 의견을 들어보시길 권합니다.
수술 시 피부도 절제하기때문에 보형물을 삽입하고 꼬메면 끝나는게 아니라, 보형물을 크기를 키워가면서 피부를 늘리기 때문에 시간도 오래걸리고 환자의 통증 및 불편함이 상당합니다.

Psy3

2017-10-04 07:43:22

부모님께서 충격이 크시겟어요. 제 전공이니까 조심스럽게 조언을 드린다면, 유방암 stage1이여도 경우에따라 total mastectomy가 필요한경우가 꽤 있어요. 그래서 연세나, 암 사이즈대비 가슴크기, MRI 소견등 여러가지 디테일을 다 종합해서 보는게 중요하구요. 수술결정하시기전에 second opinion받아보는건 환자나 가족 모두를 위해 꼭 받아보세요.

악어땡국

2017-10-04 09:06:36

상심이 크시겠습니다. 저도 부모님의 경험에 비추어 볼때 second opinion 을 좀더 큰 병원에서 꼭 받으셨으면 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후회나 미련도 없고 확실한 진단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아무쪼록 모든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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