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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에 지인의 미국방문

Coffee, 2017-10-07 21: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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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모님들 추석 기분이라도 좀 내셨는지요? 추석기간이 끝나가는즈음에 좀 힘들어서 여기다 하소연도 하고 팁(?)도 좀 얻어볼까 합니다.


길고긴 추석연휴에 뉴욕으로 2주간 여행온 지인이 일정중에 3일을 빼서 뉴욕에서 국내선을 타고 저희 집을 방문해서 2박을 하고 갔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이곳에 단지 저를 보겠다는 목적으로 와주는게 고마워서 일년중 제일 바쁘고 힘든 와중에 오라고 했는데요. 

생각보다 미국에서 한국에서 온 손님 받는게 힘드네요. 오는 사람의 성격이나 나와의 관계가 크게 좌우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생각보다 많이 힘듭니다.


일단, 돈이 많이 드네요. 후배한테 숙박비 받을수도 없고, 대충 먹일수도 없으니 매끼니 다 제대로 차리던지, 제대로 사먹어서 거의 한달 생활비가 2박3일간 나갔네요. 

저녁에 술도 한잔 하러 그동안 구경만 하고 못간 비싼 Bar도 가게 되네요. 이 동네에 워낙에 할것도 볼것도 없으니 먹고 마시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참 힘드네요. 방문자마다 다르겠지만, 일단 미국 지인 집에 온다는 사람은 뭔가 기대하고 오는거 같습니다. 

가이드,우버,민박집 역할같은걸 당연스럽게 생각하네요. 방문 전후로 청소나 준비하고 정리하는것도 생각보다 빡세네요. 


앞으로는 부모/형제가 잠깐 묶어가는 정도만 받기로 했습니다.

(형제나 친척관계에서 자녀를 어학연수 보내서 홈스테이 역할을 하는 경우도 꽤 있다고 들었습니다. 주변에 어린 조카나 사촌들이 많아서 사전 차단할 생각입니다.)

친구/지인 방문시 집에서의 숙식은 단호히 거절하기로 와이프랑 합의했네요. 


이제 미국생활 1년겨우 지나서 요령도 없다보니, 뭔가 큰일 치룬 느낌이네요. 미국 생활 오래하시면서, 특히 대도시나 관광지 주변에 거주하시는분들 존경합니다.


이제 그 놈이 막히게 한 변기 뚫으러 갑니다.....ㅠㅠ


57 댓글

사회초년생

2017-10-07 21:21:47

‎ 

Coffee

2017-10-07 21:23:45

어떤글과 매치가 된다는 말씀이신지 모르겠습니다. 다른분의 글과는 무관하게 순수하게 제 경혐과 생각입니다...다들 상황이 비슷하신가보네요...ㅠㅠ

voyager

2017-10-07 21:24:50

아래 제가 올린 링크보세요. 이미 많은 분들이 읽으시고 공감하고 계신 사항입니다. ^^

Coffee

2017-10-07 21:27:49

제가 당하고(?) 다시 읽어보니 항목 하나하나 너무 공감되는 글입니다..사리님 대단하시네요..^^

사회초년생

2017-10-07 22:38:49

‎ 

Coffee

2017-10-07 23:37:05

아..저도 이 글 얼마전에 읽었네요. 저도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글이었습니다....

크레오메

2017-10-08 15:59:02

에휴.. 저도 없는 유학생살림에 친구가 유학와서 일년남짓 같이 살았던 적이 있었더랬죠.... 한 몇년은 상처가되서 연락도 안하고 지냅니다. 지금도 물론 마찬가지고요..... 좋은 사이 되는거 어려운거같아요.

Coffee

2017-10-08 23:55:24

유학생이 유학생을 케어한다니...생각만해도 싫으네요...연락안하게 되실만 하네요...사람사이라는게 참 생각보다 어렵네요..

voyager

2017-10-07 21:22:10

지인의 집에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이 읽었으면 하는 글이 있죠...


https://www.milemoa.com/bbs/2689422

Coffee

2017-10-07 21:25:04

아...이글을 말씀하셨나보네요. 저도 이글은 예전에 봤습니다. 집에온 후배가 이 글을 좀 미리 봤으면 좋았었을텐데요..ㅠㅠ

SAN

2017-10-07 21:29:11

휴양지에 삽니다.

갈 데 무쟈게 많습니다.

손님.. 많습니다.

사람 좋아하는 저희 집 식구들 성격 탓이죠.


제 요령으로는 

스트레스 받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하세요. 그게 요령인 것 같습니다.

그러려면 일상 생활은 똑같이 하시고

미리 이야기해 두셔야 합니다.

어디까지 해 주실 수 있는지를요.

저희는 아주 친한 친구면 저희가 먼저 초대를 합니다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오면 같이 밥이나 한 번 먹자.. 선에서 끊습니다.

그렴 저쪽에서도 기대를 안 합니다.

그리고 나서 기대만큼보다 더 신경써 주죠. 


비싼 돈 주고 배웠다 생각하시고 훌훌 터세요.

담번에는 이번보다는 손님을 더 잘 치르실 수 있을 겁니다!^^

Coffee

2017-10-07 22:11:30

일단, 대단하시네요. 

말씀하신것처럼 냉정함 또는 단호함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막상 부탁하면 거절못하고 받아주고 하다보니 일을 키웠네요.

알려주신 팁 잘 기억했다가 나중에 써먹겠습니다..^^

SAN

2017-10-08 17:44:21

오히려 저희처럼 갈 데가 많은 경우가 더 나은거 같긴 해요.

하루 종일 손님들이 나갈 데가 있고

저희는 하루 정도 잡아서 손님들이랑 중요 포인트만 쫙~ 찍어 주면 되거든요. 


가만히 보면 손님 때문에 스트레스 받으시는 경우가 갈 데 없는 지역에 사시는 경우가 많은 것 같더라구요.

볼 데 없는데 왔으니 뭐라도 해 줘야 할 것 같은 의무감 때문에요.

이런 경우엔 

사전에 갈 곳이 없다는 거 확실하게 주지시키시고

그럼에도 오겠다고 하면 걍 일생생활을 하는 것이 나은거 같아요.

손님 대접 소홀했다고 소문내는 손님이라면

조상님 찬스로 관계를 끊는게 낫고 ㅎㅎ

소문 나면 오겠다고 하는 사람이 줄어들테니..


이렇게 인간 관계가 좀 걸러지는 효과 아닌 효과도 있더이다.^^

KimchiLu7ky

2017-10-08 00:04:04

정말 동감합니다. 글쓰신분도 분명 기쁜마음에 손님을 받았지만 잘해줘야한다는 부담감에 나에게 부담감이 초래하더라고 손님접대를 하신것 같으시네요

SAN 님 말씀처럼 스트레스 받지 않는 범위내에서 하는게 가장 좋은것 같아요  지나간것은 기쁘게 생각하시고 담부터는 즐겁게 하시면 될것같아요~ 

화이팅이요

Opeth

2017-10-07 21:32:01

고생하셨습니다. 거의 한 달 생활비가 2박 3일에 나갔다는게 참 안타깝네요.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어쨋든 서로서로 배려하고 센스있게 하는게 필요한데 모두가 다 그걸 갖추는 것도 아니죠...

Coffee

2017-10-07 22:13:06

미국와서 이렇게 살아본적이 없는데, 매끼니 정찬을 하니 돈이 엄청 나가네요(아침은 집에서 먹었는데도요..) 같이 먹고자고 해본적이 없는 사람이랑 지내보니 상대의 성향이 그대로 보이네요. 

Opeth

2017-10-08 22:02:53

밑에 글들을 보니 참 생각보다 더 많은 고생을 하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사람이란게 참 냉정하게 하기 힘들죠? 수고하셨습니다. 상대의 성향 까지 말씀하시는 것 보니 많이 실망하시고 힘드셨던 것 같네요. 마음 푸시고 다음 번엔 이런일이 없길 바랍니다.

Coffee

2017-10-08 23:53:51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과 한집에서 먹고 자고 하면서 계속 친한척(?) 한다는 것도 힘들었는데, 뭔가 실망스러운 일들이 겹치면서 더 당황스럽고 그랬던거 같습니다. 이제는 이런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고, 생기더라도 덜 당황스러울거 같긴합니다. 위로 감사드립니다..^^

papagoose

2017-10-07 21:54:24

변기 뚫으러 갑니다... ㅋㅋㅋㅋ


저는 아주 간단하게 계산하고 결정합니다. 내가 그 사람이 사는 곳에 가서 할 수 있는 만큼 나도 그 사람에게 해줍니다. 커피님이 한국에 와서 2박3일 그 사람 집에서 먹고 자고 하면서 같이 즐길 정도의 사이이신가요? 식사나 한번 하고 지낼 사이라면, 저도 같이 식사나 한번 합니다. 전화만 할 사이라면, 똑같이 합니다.

Coffee

2017-10-07 22:15:07

네. 정확하신 말씀이시네요. 이번에 온 후배를 보면 제가 한국가더라도 단둘이 보기는 어렵고 모임에서 한번 정도 만나고 올 사이입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사이구요. 근데 막상 여기 온다니 제가 생각을 잘못했나봅니다. 저도 이제는 좀 단호하고, 냉정하게 대해야 겠습니다. 안그러면 많이 힘들거 같습니다. 

안달박

2017-10-09 11:42:55

아주 간단하면서도 명쾌하네요. 전 뉴욕에 살긴 해도 직계가족 아니면 집으로 잘 안데려 옵니다. 제가 한국가면 그집에 안가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오래전에 친구가 "미국가면 재워주나" 라고 물어봐서 "당연하지 나도 니네집 가도 되지?" 했더니 연락이 없더군요.


아날로그

2017-10-07 22:29:13

일단 한국이랑 미국이랑 체감 물가가 다르다보니 지인들과 마찰이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손님이 1주일간 머물었는데 동행한 여행 경비 포함해 한달 생활비 이상을 지출했습니다. 근데 손님이 선심쓰듯이 300불 놓고 가셨어요 ㅜㅜ 그래서 저희도 앞으론 어디까지 해줄건지 선을 명확하게 긋기로 했어요.

Coffee

2017-10-07 23:40:49

막상 저는 여기서 대학원생 월급으로 살거 못사고 아끼며 살고 있는데, 그렇게 와서 돈 훅 나가니까 참 허무하더라구요. 진짜 이번에 짧은기간에 큰경험 한거 같습니다..

판테라

2017-10-07 23:18:56

이 글을 제 아내에게 보여줬더니 도대체 어디서 오는 심리인지 모르겠다고 평생 이해할 수 없다고 하네요 ㅎㅎ
변기막힌 이야기 부분에서는 변기를 뽑아 때려줘야한다고;; ㅋㅋㅋ
가족도 한편으로 안심할 수 없는게, 전 유학생일 때 어머니와 여동생이 와서 이틀 휘저어놓고 간 이후에 멍때리다 나중에 며칠지나니 화가났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아직 지인이 오겠다고 한 적은 없지만 온다해도 전혀 반갑지 않을 예감이 듭니다. 차라리 제가 한국 방문했을 때 불러내 밥을 사면 모를까...

Coffee

2017-10-07 23:44:24

가족이 온다해도 힘든데 그냥 남이 오니 서로 불편했습니다. 반대로 생각해보니 진짜 명확하네요. 저는 막상 서울가려고 할때 본가 말고는 지낼곳이 없을거 같은데요. 

변기는 1년 넘게 살면서 문제가 생긴적이 한번도 없는데, 무슨 짓을 했길래 막히게 해놓은건지 너무 화가 납니다. 휴지를 좀 많이 넣었을 뿐이라고 하는데 잘 안내려가네요..ㅠㅠ

판테라

2017-10-07 23:59:56

제가들은 어설픈 지식으로는 물이 한참 위 꼭대기에서 내려와주는 한국의 고층 아파트처럼 수압으로 시원하게 뚫고나가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약간의 과량의 휴지로도 쉽게 막힐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도 휴지를 충분히(??) 쓰는 스타일이었는데 마국와서 왕 소심이 됐어요ㅠㅠ

Passion

2017-10-08 00:05:38

그런 변기 문제라면 Plunger보다는

월마트, 홈디포, 로우스 같은데 가셔서

Toilet Auger 하나 싼것 사서 뚫으세요.

보통 이런 겁니다.

http://www.homedepot.com/s/toilet%2520auger?NCNI-5

7-9불 짜리 사서 쓰시고 버리셔도 되고 아니면 Bleach섞은 물로 잘 세척하신후 말리신후 쓰레기봉지에 넣으셔서

창고 같은데 보관하셔도 되고요.

Plunger보다 훨씬 효과가 좋습니다.


Plumber들이 다 Auger쓰는 이유가 있어요. 그들은 프로용을 쓰지만요.

Coffee

2017-10-08 09:25:54

펑크린 같은 약품으로 안되서 무식한 뚫어뻥 사서 한참 쑤시니 내려갔습니다...ㅋㅋㅋ속이 메스꺼우면서도 시원하네요....ㅠㅠ 추천해주신 제품도 마트에서 봤는데, 저렇게까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ㅠㅠ

Passion

2017-10-07 23:27:16

한국 가면 공항에도 마중 안 나오지만

미국에 오면 공항에 "모시러" 당연히 나가야 하죠.

한국 가면 일일 가이드도 안 해주고 맛집 데려가주지도 않으면서

미국에 오면 여기에 있는 동안 매일 가이드, 라이드를 바라면서 유명 맛집은 다 데려가주길 바라죠.


갠적으로 그래서 정말 친한 친구, 친한 친척 아니면 딱 노골적으로 거절합니다.

Coffee

2017-10-07 23:47:06

네..공항까지 왕복라이드, 가이드, 맛집, 술집 다 가고...술집에선 직접 제조한 술을 병으로 사서 가져가고, 학교에선 학교 기념품까지 사달라하네요...

저흰 유학생이고, 후배놈은 직장인인데..왜 학생을 뜯어먹는지..아무튼 이번에 인간관계도 정리된 느낌이고, 지인접대 매뉴얼(?)도 생긴 느낌입니다. 

백만사마

2017-10-08 07:20:59

기념품을 사달라고 했다구요? 저는 커피님이 나서서 해 준거라 생각했는데.. 그럼 좋은 후배는 아닌가 봅니다. .저도 사람을 좋아해서 손님 오는것 좋아하고, 오면 제가 좋아서 좋은 술이니 뭐니 다 꺼내주고 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 사람이 고마운줄 모른다. 매번 받기만 하려고 한다 싶으면 딱 끊습니다. 그 심정 알죠. 이런 과정 겪으면서 사람 보는 눈 생기고 정리가 되고, 사는것 그렇게 배워 가나 봅니다. 너무 상심해 마시고 털어버리세요. 또 잘 찾아보시면 내가 잘 해주지 못 했는데도 옆에서 커피님을 생각해주는 그런 좋은 사람들도 있을거에요.

Coffee

2017-10-08 09:30:56

뭐 나머지는 제가 나서서 사준거지만, 술병과 기념품은 사달라고 하길래 거절하기도 뭐해서 사줬습니다.(우리집에 올때 빈손으로 온건 비밀입니다만....ㅠ) 개인적인 성격부분이니 뭐 제가 앞으로 그놈을 안보게 될 거 같긴 하네요. 그걸 제외하더라도 기본적으로 많이 힘들길래 하소연 좀 했습니다..^^ 반대로 제가 유학오기 전 가끔 미국왔을때 저에게 밥을 차려주시고, 잠자리를 내어주셨던 분들이 새삼 진짜 고맙게 느껴지고 저는 그분들께 피해를 끼친건 없는지 돌아보게 되기도 했습니다..

옥동자

2017-10-08 00:40:05

+1
어정쩡하게 대답하기 보다 왔을 때 껄끄러운 분들은 그냥 칼같이 거절하는게 정답인 것 같습니다.

Coffee

2017-10-08 09:32:28

오히려 어정쩡하면 더 욕먹는거 같더라구요. 뭐든 깔끔한게 최고인듯 합니다.^^

궁금마왕

2017-10-08 10:10:49

그래도 한번 다녀가면 다시 보고픈 사람, 다시 오지 말아야 할 사람 확실히 구분이 가더군요. 확실히 미국내에서 오시는 분들은 이런 어려움을 아셔서 인지, 제가 도움드리고 모시고 좀 구경시켜드리고 식사 대접하고 싶다고 해도 먹고살기 바쁘니 걱정말고 그냥 얼굴 보고 가고 싶다고 4시간 넘게 일부러 운전해 오시고, 어떠분들은 주무시고 가시고 나면 이부자리에 기프트카드를 놓고 가시더군요. 그런데 한번은 색다른 경험(?)을 했었습니다. 한국에서 지인이 다녀갔는데.... 참고로 그분은 가능하면 매 여름 애들을 데리고 미국의 지인들 집을 순방하는것 같더군요. 길게는 한달여 짧게는 1주일 정도....이번에도 저희집은 다행히 주 방문지는 아니었구요....미리 저희가 시골이고 좀 바쁜 시기라 할게 별로 없다고 미리 말씀드렸는데 궂이 오겠다고...제 생각엔 애들 조기유학 보내는 정탐(?)이 아니었나 추측하는데.... 어쨌든 열흘 조금 넘게 있다갔는데 한국아이들의 자유스런(?) 행동에 조금 눈살을 찌푸리고, 미리 주말에 4시간 떨어진 큰 도시 구경가고 싶다고 하고-결국 1박2일로 주말에 다녀오구요-, 상의 없이 인터넷으로 물건 알아서 주문했는데 - 결국 한 박스는 떠난뒤에 도착해서 따로 부쳐주고- 있는 동안 계속 '다름에 오면....' '다음에 오면...' 하면서 또 오겠다는 의지(?)를 계속 펴현하더군요. 그정도로 친한 사이가 아닌데.....우찌해야할지 걱정입니다 ㅠ.ㅠ 왜 오라는 보고픈 사람은 바빠서 못오고, 별로 보고싶지 않은 사람들은 이렇게 찔러보는지..... 정말이지 윗 링크글을 제 페북이나 이런데 대문으로 박아놓고 싶네요 ㅎㅎㅎ

백만사마

2017-10-08 10:28:51

필요할 때만 찾는 사람. 인간관계 끊어도 전혀 문제 없습니다. 어차피 뜯어갈려고만 하는 사람은 도움을 청해도 도움줄 사람들 아니에요.

Coffee

2017-10-08 13:19:27

미국에 있는 사람은 뭔가 의무라도 있는줄 아는 사람이 꽤 있네요. 한국에 있으면 지인집에 초대하면 겨우 한번 갈까말까한 사람들이 왜 부르지도 않는데 무조건 오려고 하는건지. 어학연수는 진짜 어떠한 일이 있어도 받아주시면 안될거 같네요. "편하게 어학연수하려면 돈을 많이 쓰던지, 돈쓰기 싫으면 몸을 고생시키던지"둘중 하나를 택했으면 좋겠네요. 돈안쓰고 편하게 하려는 심보는 진짜 받아주시면 안됩니다.

루시아

2017-10-08 10:11:27

저같은 경우에는 숙박은 제공하지만 음식은 절대로 하지 않아요.  관광시켜주건 쇼핑을 하러 가건 제가 운전을 해줘야 하는 상황이니 함께 행동해야하고 그러면 언제 장봐서 언제 밥하나요.  친구건 지인이건 가족이건 언제든지 환영하지만 밥은 사먹던지 알아서 챙겨먹는거야~   처음부터 이규칙 지키고 있습니다.

저도 추석연휴동안 열흘간 동생가족이 왔었고 공항에 데려다 준지 겨우 1시간되었는데요.    아휴~~ 

Coffee 님 수고하셨습니다.

Coffee

2017-10-08 13:21:45

가족이어도 일주일이면 힘드셨을텐데 고생하셨습니다. 식사는 알아서 해결하라는것도 진짜 좋은 팁이네요. 사실 숙소제공만 해도 엄청난건데요. 집안일까지 2중으로 늘어날 필요는 없죠.

불루문

2017-10-08 11:14:38

정확한 사연은 모르겠지만 꼭 한국에서 온사람들만 그러는건 아니죠..같은 미국내에서..같은 곳에 살아도. 경우만 다르지...사람따라 비숫한거 같아요....선배도 아니고 후배였음..그냥 잊고 빨랑 뿌시죠..

Coffee

2017-10-08 13:23:47

사람은 어디가나 똑같은거 같습니다. 뭐 크게 화가나거나 한건 아닙니다. 다만, 첫경험인데 큰경험을 해서 많이 배웠네요. 다음부터는 좀더 요령있게 처신할수 있을거 같습니다...ㅎㅎ

기다림

2017-10-08 20:03:21

저도 시골 살다가 뉴욕근처 오니 찾아오는 지인이 많습니다. 능력안에서 해줄만큼만 해요.
지나고 나면 이용당한 느낌 드는 사람이 있고 그래도 어려운데 조심스럽게 신세지고 간사람 느낌이 달랑요. 두번 다시 않졸 사람도 정해지죠.

나도 그런 사람. 돼지말자 다짐하죠.

Coffee

2017-10-08 23:51:34

제 지인도 맨하튼에 거주하는데 부모/형제는 기본이고 진짜 10년만에 연락오는 친구까지 다양하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신세졌던 분들에 대해서 새삼 고마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줌마

2017-10-08 20:59:29

저도 초창기에는 많이 힘들었었어요.. 심지어 와서 반찬이 이게 뭐냐는 소리까지 들어봤음... 자기네는 오가닉만 먹는다면서..오가닉 타령하는 분 집에 갔더니만 밥상은 커녕 자기 자녀들까지 봐달라며 끼니도 챙겨달랍니다. 가족끼리도 그러네요... 이젠 저도 익숙해져서 손님이 오신다고 하면 식사는 제공 못 해준다고 정확히 말합니다. 아니면 먹을거 갖고 오라고 합니다.. 예전에 보니까 심지어 떠날때는 울 집에 있는 물이며 과일이며 애들 한국 과자며 바리바리 싸들고 떠나서 정말 곳간이 텅 비워지는 경험을 몇번 한 이후엔 그냥 딱 잠만 재워줍니다. 그래도 저는 손님이라고 이불이며 시트 다 빨거나 새로 커버 갈아서 준비하는데 다른집 가보니 그냥 냄새나는 본인들 안쓰는 베개랑 이불 쓰라고 주는거 보면서 충격받았어요.. 방 청소도 안해놓고 자라는거 보면서 ...기다림님 말처럼 이용당한 느낌 ... 우리집이 하숙집같기도 하고...  와서 본인들 먹은거 설겆이도 안하고 집 어지르고 가는거 몇 번 경험후에는 바쁘다고 미안하다고 하면서 거절합니다.

Coffee

2017-10-08 23:49:56

제가 한 경험은 별거 아닌거였군요. 다들 많은 고생을 하셨네요. 오가닉은...참..할말을 잃게 만드네요. 그래도 이제는 거절하신다니 다행입니다..저도 딱 잠만 재워주는 정도에서 끊으려 합니다...ㅠㅠ

항상고점매수

2017-10-08 22:07:19

고생하셨습니다. 식구들 밥먹을때 그냥 숟가락 하나만 더 얹으면 되고, 남는 방에 잠만 잔다고 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죠....

고생하셨습니다.시애틀에 오시면 제가 커피한잔 대접 해드릴께요...

Coffee

2017-10-08 23:47:47

마모님들의 격려와 위로에 많은 힘을 얻고 있습니다. 시애틀 꼭 가보고 싶은 곳인데, 혹시 가게된다면 연락드려보겠습니다..^^

항상고점매수

2017-10-08 23:54:52

진짜 농담이 아니고 오시면 차로 하루 모실께요... 미국온지 4년밖에 안되었지만 저도 커피님과 같은 경우 비스무리하게 많이 격어봐서... ㅎㅎㅎ 남일 같지가 않네요 ㅎㅎ

Coffee

2017-10-08 23:57:34

제가 이런글을 올려놓고 민폐를 끼칠순 없죠..^^ 정말 말씀만이라도 감사합니다..갈 기회가 있으면 꼭 연락은 드리겠습니다..^^

늘푸르게

2017-10-09 06:58:52

사리님 글 다시 읽으니, 더 공감이 되네요. 커피님 정말 고생 하셨네요. 

저희는 최근에 동생 부부 다녀갔는데, 가족도 쉽지 않더라고요.

Coffee

2017-10-09 21:42:35

가족도 쉽지 않은데 고생하셨습니다. 어떤면에서는 남이 차라리 나은거 같습니다...앞으로 안보면 되니까....;;;;ㅋ

티라미수

2017-10-09 07:41:37

선을 긋는다고 그어도 처음 얘기대로 잘 안되더군요. 제가 정말 정신없던 박사 1~2년차 사이에 고등학교 때부터 제법 친했던 친구가 8일 가량 다녀갔어요. 무역회사 일 오래 해서 영어를 못하는 것도 아니었고 박사생은 시간 빼기 어려워서 관광은 혼자 해야하니 관광정보 준비해오라했죠. 아침은 저 먹는대로, 저녁은 가급적 사먹건 해먹건 같이 먹어주겠다 했고요. 근데 얘가 막상 준비 없이 그냥 왔더라고요. 저는 아침 8시면 나가서 일해야하는데 손님을 새벽같이 깨우기도 뭐해서 같이 아침 먹고 학교가면 11시 가까이... 공부하다보면 한 2~3시면 구경 다하고 집에 왔다고 연락와요 ㅋㅋ 애가
혼자 있는 게 걸리고 신경 쓰여서 얘 와있는 동안 이도저도 잘 못했죠. 주말은 원래 빼보겠다 하고 같이 야구 보러 가고 다운타운 투어 해줬는데요. 그외엔 공부하러 학교 가도 맘이 불편하고 친구랑 시간 보내도 공부 밀려서 맘 불편하고... 밥값 장보는 값 등은 아주 당연히 부담 안하더라고요 ㅋㅋ

그 뒤엔 나름 선을 더 긋는다 생각해서 잠만 자야하고 난 집에 거의 없을 거라고 하고 3일 안으로 재워주려 합니다만, 실제로는 그렇게 잘 안되죠. 다른데 숙소잡는 동안에도 계속 같이 놀자 연락오고 무튼 미국에 있는 내내 신경쓰인다는...

외국생활 해본 유학생 출신 친구는 안그럴 거 같아도 마찬가지예요. 자기도 자기 생활반경이 더이상 미국이 아니면, 관광객이나 마찬가지로 여기서 딱히 매인 일이 없으니까요. 경우에 따라 밥값 정도 부담하는 친구는 있었지만, 정말 독립적으로 알아서 생활한 친구는 출장으로 왔다 들린 경우 빼곤 없었어요. 친구 아니고 후배인 경우는 저에 대한 의존도나 기대 더 큰 거 같고요. 진짜 자기일 하러 와서 서로 하루 정도 시간 내서 반갑게 얼굴보고 맘편히 잘 노는 게 서로 제일 좋은 것 같아요.

Coffee

2017-10-09 21:44:31

일단 지인집에 신세진다는거 자체가 독립적으로 활동할 생각이 없다는 의사겠죠. 최소한 함께 뭐라도 하자고 방문할테니...저는 친구가 자고 가라고 해도 불편해서 그냥 근처 호텔잡고 같이 식사나 술이나 할텐데요. 사람 성격의 차이도 큰것 같습니다.

Monday

2017-10-09 10:48:42

저는 물가비싼 큰 도시에 살고있어서 가족들과 친구들이 많이 방문하는데요. 친구들이 오기전에 선을 정확하게 그어 놓습니다.


비행기표 사기전에 제 스케쥴을 분명하게 알려줍니다. 제 스케쥴에 친구들 스케쥴을 맞추라고 합니다. 그리고 내가 해줄수 있는것과 해줄수 없는것을 명확하게 말해주고. 오는길에 이동네 여행 가이드 책을 사와서 그거 대로만 움직여도 혼자 즐겁게 여행할수 있으니 책 보고 알아서 다니라고 합니다. 그런 준비도 안해오는 게스트들을 위해서 집에 여행 가이드 책 세권 정도가 준비되어있긴 합니다 ㅋㅋㅋ 대중교통으로 가기 힘든곳이라던가, 로컬들만 아는 좋은 곳은 주말에 내가 같이 가줄테니. 주중엔 여행책대로 알아서 놀라고 해둡니다. 제가 여유가 되면 버스카드도 20불짜리 준비해서 알아서 다니라고 해주기도 하구요. 주말에 같이 다닐땐 싸고 맛있는 곳으로 안내해서 제가 쏩니다. 주중에라도 하루 이틀정도 휴가 낼수 있는 여유분의 휴가가 있으면 친구/친척을 위해 내지만. 보통 저는 일년에 4-5주밖에 없는 휴가를 외국가서 알차게 싹다 쓰고 오기때문에 웬만하면 지인 방문에 제 휴가는 잘 안씁니다. 대신 같이 보낼수 있는 주말시간은 게스트를 위해서 아침부터 밤까지 빡세게 관광시켜주고 밥도 사주고 잘해줍니다. 그래서 일년에 한 세번에서 많으면 다섯번정도 집에 손님이 오는데요. 서로 부담없이 좋습니다. (저만 그렇게 생각할수도 ㅋㅋㅋㅋㅋㅋ) 근데 다들 또 오고 그러는거보면. 서로 불편하지 않았으니까 오는거 아닐까요?

 

그리고, 한국서 필요한거 있냐고 묻는 지인들에게 이제는 미국서도 한국물건 다 살수 있으니까 무조건 빈손으로 오라고 합니다. 대신 쇼핑이며 혼자 관광할때 드는 비용은 알아서 환전해오라고 합니다. 선물 안사오는 지인에게 절대 서운해하지 않습니다. 대신 극구 거절했는데도 선물을 사온 친구/친척들에겐 저도 꼭 선물 사줍니다. 서로 폐끼치지 않고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거절과 승락이 오고 가야 친구/친척들과 서운하지 않고 계속 오고 갈수 있는 사이가 되더라구요.    

Coffee

2017-10-09 21:49:07

미리 알려주고 딱 잘라서 하되, 챙겨줄건 또 챙겨주고 하시니 상대방도 편안할거 같네요. 전문성(?)까지 느껴집니다....ㅎㅎㅎ저도 좀 응용해봐야겠습니다...ㅋ

우미

2017-10-09 12:36:43

재워주는것도 가능하고, 밥도 저 먹을때 같이 먹으러 들어오면 먹여줄수는 있습니다. 

단... 혼자서 알아서 놀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단서 달아줍니다. 

그리고 집에서 버스타러 가려면 적어도 20분은 걸어가야하는거 감안하라고 합니다. ㅎㅎㅎ 



Coffee

2017-10-09 21:51:00

혼자서 알아서 놀면 참 편할텐데요...ㅎㅎ모든것을 함께 하려니 힘들더라구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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