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제가 잘못 했다고 반성 중이예요.
하지만 상황이 ‘나는 이번 전철역에서 내려야 하는데 문 앞에 서 계신 분이 내릴 건지 안 내릴 건지 긴가민가?’ 였어요.
남자가 재밌네요 ㅋㅋㅋ 싸우지도 않고 여자 바보만들어버림...
남성분이 재치있게 잘 받아친게 통쾌하네요. 하지만 저런 경험들이 일상이 되면서 무감각해지는것도 무서운 현실인 것 같아요ㅠ
저같은 사람에게는 이럴 땐 영어를 잘 못알아듣는게 장점일 듯. 그냥 뭐라 그래도 눈만 또르또르륵~~ 굴리며 쌩 깔 듯. ^^
그나저나 정말 요즘 참 이상한 사람들이 많아요..
근데 여자가
너 흑인이니 일등석일리가 없잖어 한 적도 없는데,
이 아저씨가 지레 그렇게 판단하고,
너 처럼 인종차별하는 놈은 맛 좀 봐야 해
하고 페이스북 올리는게
더 무서운데요.
소오~름. 어쩜 저랑 생각이... 저도 처음 글을 읽고 그렇게 생각했어요.
인종차별 발언할때, "흑인이니", "아시안이니" 라는 표현을 직접적으로는 하지는 않죠.
녹화된 것이 없고, 한사람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판단하기는 힘든 부분이라고 본다면 모르겠습니다만.
만약 저 다이얼로그가 맞다고 가정한다면, 충분히 인종차별성 발언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럼 그 이유를 제외하곤, 저 여자분이 왜 priority boarding 라인이 아닐거라고 생각했을까요?
글쎄요. 제가 굳이 찾아보자면 옷차림이 누추해서라고 밖에 볼 수 없는데.. 그 역시도 dsicrimination 이라고 봅니다만.
누가 들어도 기분 안좋을 발언이라고 보는데요. 어떻게 해서든, 자기만의 기준으로 남을 판단하고 (여기까진 상관없습니다.)
그걸 내뱉었으니 책임은 져야 할텐데요.
인종차별적 발언은 해당 말을 들었을 때 생략된 부분에서 사람이 불쾌감을 일으켰다면 문제가 됩니다.
성희롱이랑 다를게 없다고 봐요. 성희롱 케이스에서 늘 나오는 말이 있죠. "내가 당신이라고 했나?"
인종차별하는 사람들 중에 넌 흑인이니까...라고 말하는 사람 드물지 않나요? 맥시칸한테 백인이 고투유어컨추리하면 의례 인종차별로 보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되네요. 아는 흑인친구가 있는데 낡은 차 타고 다니니까 하도 경찰이 잡아서, 정상적인 차를 사서 타고 나녔답니다. 근데 잡더래요..."이거 니 차 맞어"라고 물으면서...흑인이란 말은 한마디도 안했지만, 인종차별로 받아들이는 상황이죠. https://www.youtube.com/watch?v=D-tlu3ne07g 링크 영상 50초에 나오는 상황이 딱 그 상황이구요. 인종차별 계속 당해본 사람들은 대충 감이 온데요. 아마도 동양사람들은 상대적으로 그런 센스가 없어서 직접적인 표현이 없으면 잘 모를수도 있겠죠.
"너도 여기 있을 사람 아닌 것 같은데" 라고 맞받아쳐야 하나요?
음.. 저라면 한껏 눈알 굴려준 후 고개 돌려버리고 일일이 대응하지 않을거 같네요. 그냥 개무시..
아니면 영어로 "어디 시골에서 오셨세요?" 이럴듯..
댓글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