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마일모아 분들은 여행후기를 올리시지만....저는 한번 독서후기를 올려볼께요.
지난 3일동안 퇴근하고 계속 읽었던 책이예요.
이책은 자서전이고요. 주인공은 힐빌리 (미국 중부와 남부의 애팔래치아 산맥 주변의 백인노동자를 의미) 출신의 청년이예요.
이 청년은 남편을 여러번 바꿔가며 정처없이 살아가는 마약중독자 어머니 밑에서 아주 힘들게/눈물나게 성장합니다. ( 전반부 )
고등학교때 퇴학의 위기까지 몰렸으나....어찌어찌 졸업한뒤 해병대에 입대하는데 그때부터 인생이 겁나게 바뀌기 시작하죠. (후반부)
전반부는 아주 슬프고....후반부는 완전 inspiring한데.... 끝에 가면 다시 슬퍼져요.
기본적으로는 한 젊은 청년(30대 초반)의 파란만장한 역사이지만 동시에 미국 사회(특히 시골)의 가슴아픈 단면을 들여다보게 되는 이야기들이예요.
작년 대통령선거에서 트럼프가 시골에서 몰표가 나오는 현상을 그때는 이해를 잘 못했는데....이 책을 읽고 나니 어느정도 이해가 되네요.
우리가 사는 미국사회의 단면을 이해하는데, 그리고 아이가 성장하는데 주변 환경이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예요.
별 다섯개. 완전 강추예요.
밍키드림
추천 감사합니다 책 안펴본지 너무 오래됀걸 깨닫네요..
힐빌리의 노래 서평을 소개합니다. http://www.likeellul.com/hillbilly-elegy/
소리로 듣는 서평입니다. https://youtu.be/ZGEYERPbFBU
오오 이 서평 너무 훌륭하네요~~ 소개 너무 감사!
4년 전에 갓졸업하고 Hyden KY란 애팔래치아 탄광촌 시골병원서 근무한 적 있어요. 이 책 배경이 그때 생각나게 하더라구요... 실업 때문에 마약하시는 분들 많고 또 그 악순환. 같이 일하던 테크니션은 17살에 고등학교 때 임신해서 아이낳고 또 다른 남자 만나서 둘째 낳고 살다가 또 이혼하고... 엄청 똑똑하고 자질 있는 아이였는데 벌써 아이가 딸려 있으니 공부하기도 어렵더라구요. 거기 있으면서 제가 얼마나 복받은 환경에서 자랐는지 새삼 감사했던 기억이 납니다. 후기 감사드립니다.
아 켄터키 시골에서 일하셨었군요. 그럼 이책 읽으시면 더 이해가 잘 가시겠네요....이책에도 가슴아픈 얘기 참 많이 나와요.
책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이런거 좋아요^^ 마일모아에서 독후감이라...감사합니다.
앗, 영어로 된 서평을 한참 더듬더듬 읽었더니, 바로 밑에 한글 서평이 ㅠㅠ (한글로 다시 읽어야지^^)
찾아보니 한글 번역판도 나와 있네요. "힐빌리의 노래" 리디북스에도 있어요....
소개 감사합니다. 한 번 읽어봐야 겠네요.
책 정말 좋았고 추천할만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처음엔 광고대로 힐빌리 => redneck 에 대하여 뭔가 얻을 수 있을까 하고 읽었었는데, 읽고나서는 과연 이 작가의 환경이 redneck 을 대표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검색해 보니 역시나 책에 대한 반론이 꽤 있더라구요. 제가 느낀 것은 내 사랑하는 부모이기에 어떻게든 이해해 보려고 그 개인의 잘못을 힐빌리의 문화라는 것을 조금은 억지스럽게 끌어다가 희석시키려는 그런 안타까운 노력이었습니다 ㅠㅠ
제가 얻었던 점은 하류층이라고 할 힐빌리에 대한 이해보다는 오히려 미국의 대다수 중산층이하 백인들에 대한 이해였습니다~~~
아 이 책 읽어 보셨군요. 말씀하신대로 이 작가의 환경이 힐빌리를 대표한다고 할수만은 없겠죠. 반론들이 많은거 저도 알고 있고요.... 하지만 이 책은 기본적으로 memoir니까 자기 하고싶은 얘기 (그리고 보통사람들 같으면 하기 어려운 아주 개인적인 얘기도) 솔직하게 했던거 같아요. 아마 저자도 이 책이 이렇게 화제가 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을것 같아요.
제가 지난 연휴에 읽었던 책도 소개 해봅니다, "The Subtle Art of Not Giving a F*ck" 회사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선물 받아서 읽었는데 뉴욕 타임즈 베스트 셀러고, 일반적인 자기 계발서랑은 다르고요 개인적으로 참 많은걸 생각하게 했습니다. 한글 번역판도 있습니다, "신경 끄기의 기술" 즐거운 독서 하십시요!
제목이 아주 화끈하군요 ^^ 책추천 감사드려요~~~
저는 한글 번역판으로 읽었습니다. 영어로 읽었으면 확 잡아끄는 건 없어서 다 못 읽었을 것 같아요. 저는 주인공이 거기를 빠져나오는 것은 다른 세계를 경험함으로써 가능했지만 (해병대), 소위 성공한 것은 상류층과 관계를 갖게 된 것이 결정적이 아니었나 싶어서 좀 슬펐어요. 어떤 사람들은 처음부터 가지고 있고 알고 있고 배운 것들을 갖지도 알지도 배우지도 못한 사람들이 성취하기란 얼마나 어려운 건지...
말씀대로 Yale Law는 상류층사회의 결정판이죠 ㅎㅎ
책에도 나오지만 거기서 outsider로 지내는것도 아주 힘들었을것 같아요. 거기서 살아남은건 거기서 만난 사랑의 힘(!)과 에이미 추아 교수의 조언이 결정적이었던것 같아요. 타이거 맘 책읽고 에이미 추아 교수 너무 심한거 아냐 생각했었는데 이책에선 고마운 멘토로 등장하는 부분도 재밌었어요.
대도시 혹은 대도시 근처에만 살았었기에 중서부 미국 백인들이 왜 트럼프 뽑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시골로 이사와서 하류층 백인들이 힘겹게 사는 모습을 보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중서부 지역에서 왜 트럼프에게 몰표가 나왔는지 조금은 이해가 되더라구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들 역시 트럼프에게 속고 있다고 생각을 하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어느 한 백인 친구도 주변 사람들이 트럼프 뽑은 것에 후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는 저한테 얘기한 적이 있었습니다. 거기에 하류층 백인들이 마약하는 것도 많이 이야기 듣게 되는데, 진짜 아이가 성장하는데 주변환경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맹모삼천지교라지요. 아빠가 집에서 마약하고 담배 피니 자연스레 아들도 그렇게 되더라구요.
시간날 때 추천해주신 책 한 번 읽어봐야겠습니다. 시골 중산층 이하 백인들의 생활을 조금이나마 더 이해하고 나중에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댓글써주신걸 보니 오이사졀님은 정말 재미있게 읽으실수 있을것 같아요. 저도 계속 도시만 살아서 미국에 이런 단면도 있다는걸 잘 몰랐는데 말이죠. 이책을 읽고 시야가 한참 넓어진 느낌이예요.
이 책 영화로도 나온다네요. 감독은 "A beautiful mind"의 론 하워드.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http://variety.com/2017/film/news/ron-howard-hillbilly-elegy-movie-1202027659/
작가를 상원의원으로 볼 가능성도 있네요.
https://www.politico.com/story/2018/01/08/ohio-senate-vance-brown-328565
와우....정말 빠른시간에 인생역전이네요 ^^ 공화당에서 확실히 밀어줄라나본데...과연 출마할지?
이거 오늘 사흘만에 다 읽었습니다. 저에게는 굉장히 개인적으로 감성적으로 다가오네요. 힐빌리와 굉장히 먼 사람이지만 책에 나오는 동네들이 바로 근처라서 그런지... 개인적으로 2부는 조금 루즈하고 뻔했지만 작가의 현실에 대한 솔직한 고충과 고찰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앞으로 저자와 부인의 행보를 응원하고 싶네요.
댓글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