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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후기]
나만의 AM: 첫 발걸음, 꿈을 현실로...

지구열바퀴 | 2018.01.21 09:37:54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마일모아 덕분에 새로운 취미도 생기고, 나름 머리를 굴려가며 뇌를 활성화 시킬수 있어서 하루하루 즐겁습니다. 이제 어느덧 마적단 생활한지 2년이 되어가는데요... 정말 많은것을 배우고, 늘 정보를 알려주시는 발느린 늬우스의 작가이신 실프님을 포함한 여러 고수분들께 감사합니다!

 

오늘은 그 수많은 도움속에서 구제를 받은 저만의 후기를 올려보려 합니다. 첫 글인 만큼, 오래 전이지만 저의 첫 AM 경험을 담아봅니다. 사진은 태생부터 찍거나 남기지를 않아, 아쉽게도 글로만ㅠㅠ...

 

1. 이코노미, 이제는 안녕

 

2012년 유학생이던 시절. 고달픈 한 학기를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가는게 설레는 시점은 한참 지나, 시차적응과 긴 비행시간이 두려운 3학년 여름방학. 기숙사 생활에 찌든 몸을 이끌고 몇십달러 아끼겠다고 두차례 경유하여 (시골-ORD-SFO-ICN) 개나이티드와 함께 한국으로 스무시간 비행한 기억이 있습니다. 소 우리 처럼 취급하는 개나이티드의 이코노미 캐빈의 경험은 정말, 정말로 괴로웠는데요. 게으르다 보니 좌석을 미리 정하지 않아 중간에 낑겨가는데... 좌 덩치큰 흑형, 우 말많으신 할머님을 두고 날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음식은 덜익은 무맛의 파스타와 곁들인 물컵에 탈색한 레드와인ㅋㅋ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신기할 정도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일모아를 통해 Premium Cabin 맛을 몇번 본 노련한 마적단님들은 모두 공감하시겠죠...? 이코노미는 사람 취급도 안하는거 같다능ㅠㅠ 

 

이때 이후로 다짐하였습니다. 더도 아니고 덜도 아닌 일년에 여유롭게 딱 한두번, 유럽이나 한국을 비지니스로 왕복할 수 있을 정도의 돈만 벌었으면 좋겠다... 정말 좋겠다... 그 이상의 돈은 바라지도 않겠다 라고.

 

2. 네장의 이론

 

하지만 꼭 내돈으로 하라는 법은 없잖아요?

 

세상에는 같은 목적을 두고도 다른 방식으로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많이 있듯이, 비행기에서 사람 대접을 받을수 있는 방법도 돈을 많이 내는것 말고 있었네요. 

 

그러던 어느 날... 사파이어 프리퍼드 "redeem for $625 in travel" 광고를 봅니다. 이거를 네장 만들면 $2500 받으니 이걸로 비지니스 타면 되겠다, 고로 네장 만들면 되겠다 라는 아주 터구니 없는 망상을 하기 시작합니다. 나만의 샤프 네장의 이론을 꾸며 나갑니다.

 

이것을 만들어도 되나? 신용등급은 한국에서, 또 어느 나라에서든 카드숫자가 적고 빚이 적을수록 높아지는 구도를 가지고 있을텐데, 미국이라고 뭐가 다를까 하던 시점에 찾아보고 연구 해봅니다. 10개 이상은 되야지 최고의 신용등급을 가질 수 있다는 이런 비상식의 나라가 있었네요? 나만의 샤프 네장의 이론은 맞아 떨어져갑니다. 1년의 짧은 Credit History 와 한도 $1000 씨티의 유학생을 위한 신용카드 한장을 들고, 샤프 네장의 꿈을 향하여 일단 어플라이 나우를 눌러봅니다. 뭣도 모르고 했는데 인어가 나오네요ㅋㅋㅋ

 

3개월에 4천불 쓰랍니다. 워낙 씀씀이가 커서 그정도야 뭐 쉽게 (부랴부랴) 해결하고, 스펜딩 끝내자 마자 다시 똑같은 사이트에서 샤프 어플라이 나우를 눌러봅니다. 아니나 다를까 거절 당했지만, 뻔뻔하게 기존 샤프 뒤에 있는 번호로 전화해서... 난 잘못한것도 없는데 왜 샤프 거절 당했냐고 물어봅니다. 상담원은 나한테 뭔 소리냐고 (ㅠㅠ), 지금 3개월째 쓰고 있지 않냐고 (ㅠㅠ), 본인 맞냐고 의심합니다ㅠㅠ 설명을 잘 듣고 전화를 끊고, 이렇게 비지니스 티켓의 꿈도 사라져 가나보다 싶습니다...

 

3. 꿈의 부활, 마일모아를 접하다

 

아주 운좋게 첫 단추는 샤프로 잘 끼웠지만, 자칫 잘못했다가는 돌돔으로 매운탕 할뻔 했습니다. 샤프에서 받은 5만포인트를 $625의 비행기 티켓으로 교환 하려던 찰라, 우연치않게 Transfer Points 를 발견하고, 그 아래에 SKYPASS 가 있는것을 확인합니다."이거 뭐지? 625불을 대한항공에 쓰는건가?" 라는 생각이 먼저 들다가 검색을 하는데, 또 우연치않게 마일모아를 발견합니다(!). 

 

대학에서 공부하던것 보다 더 열심히, 하루 몇시간씩 투자하며 아주 빠른 속도로 습득합니다. 신용에 관한 모든것, 대문글들, 공항코드 약자부터 시작해서 이제는 정말로 사랑에 가까워진 성수기 뽀개기, open-jaw 와 stopover, 한방치기 다방치기, 인어를 포함한 각종 생선들... 마모 뿐만 아니라 다른 외국 사이트에서도 지식을 습득합니다. 성격이 급하다 보니 아주, 아주 빨리ㅋㅋ 

 

4. 실현된 꿈, 앞으로의 나만의 마음가짐

 

2016년 10월에 마일모아를 찾게 되었는데, 같은 해 겨울에 일등석을 타겠다는 마음 가짐으로 공부끝에 발권을 노려봅니다. 여러차례 비행기를 타고 한국/미국, 그리고 짜투리 여행들을 다녔던 실적에, 대한항공에 27000마일 쌓여있었고, 샤프 53000포인트를  고스란히 넘겨 1월 초 성수기에 미국으로 돌아오는 마적단의 영원한 이원구간 -- HND-GMP/ICN-SFO 를 고작 8만마일로 완성합니다(!). 

 

2017년 1월. 비행기가 싫어지던 시점에, 다시 설레기 시작합니다.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고, 기대되고, 또 기대되어 늦은 오후 비행기를 위해 이른 아침부터 준비합니다. 왠지 모르게 양치질도 1분 더 해야할거 같고, 머리손질을 더 해야할거 같고, 옷도 더 깔끔하게 입어야 할거 같아 그런지 그 전날 오로지 일등석을 위한 쇼핑을 하고. "다 깔아주세요" 를 꿈꾸며, 2012년 유나이티드 이코노미 사건을 회상하고, 마일모아에 다시한번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늘 겸손하고,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갖되 자신감 있게 일등석 카운터로 걷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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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여러분,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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