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전에 가입한 레알마끼아또입니다.

 

어제 땡떙하게 부풀어버린 맥프레의 베터리 교체 완료를 픽업 하는 차에, 아이폰 베터리 교체도 받고 왔습니다. 혹시 교체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후기를 남겨 봅니다. 애플 측에서도 교체 수요가 많이 몰릴 것을 대비했는지 지니어스바 매뉴얼을 약간 바꾼 모양입니다. 방문한 애플스토어는 뉴욕의 14th street 지점, 구형 인테리어 입니다 (바 형태의 서비스 구역).

 

 

1. 접수/상담과 수령이 완전히 분리되어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수령하러 가도 지니어스가 한명 붙어 대충 상태 체크를 같이 하고, 결제와 다른 추가 질문이 없는지까지 확인을 해 주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지금은 워낙 수리 물량이 몰리다 보니 수령고객은 접수하는 지니어스가 전부 일괄적으로 한쪽으로 보내버립니다. 접수를 하고 안내해준 제일 안쪽 구석, 지니어스 작업실 출입구 앞의 테이블에 가서 기다리면 수령 담당 지니어스가 한번에 너댓개씩 잔뜩 들고 나와 차례차례 후다닥 결제하고 다음 라운드를 위해 안으로 들어갑니다. 간단한거 아니면 뭔가 더 물어보기 어려운 상황이지요 (제가 기다리는 동안 보니 그 지니어스는 몇시간 내내 정말 말그대로 쉴새없이 거의 분당 한명꼴로 나눠주고 결제하느라 꽤나 지치고 날카로워져 있더군요.)

 

저는 지난주에 맥북 접수할때 담당 지니어스가, '베터리 물량은 왠만해선 있으니까 다음주에 픽업하러 올 때 그것도 교체해줄께' 라고 해서 그냥 편하게 왔는데, 조금 늦게 왔더니 사람이 너무 많아 바쁜 와중에 오늘 교체 할수 있냐고 물어보느라 좀 미안했습니다 ㅎㅎ

 

그리고 그렇게 상담과 수령이 완전 분리되어 있어서, 한자리에 앉아 쭉 해결이 안 되고, 맥북 수령후 다시 입구로 가서 접수, '예약' 대기, '예약' 시간 되면 다시 입구로 가서 접수, 지니어스 나오는대로 다른 자리로 가서 상담, 물건 넘긴 후 저는 그냥 기다리겠다고 해서 다른 자리로 이동, 수리 완료 턴어라운드쯤 되면 다시 입구로 가서 픽업 접수, 다시 그 수령전용 구석자리로 가서 기다리고 수령. 이렇게 왔다갔다 해야 했네요 ㅋㅋㅋ

 

 

2. 작업 자체는 1시간 정도? 대기열이 길지 않다면 두시간 이내에 끝납니다.

 

저는 1130쯤 방문해서 사람이 꽤 많았는데, 지난주에 0930에 방문했을때는 많이 널널했습니다 (둘 다 토요일). 아침 아홉시 문 여는 시간에 딱 맞춰 가면 한시간 반 안에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왕이면 예약을 하는게 좋겠죠.

 

제 기종은 6s였고 제가 물어본 시점에 베터리가 3개 남아 있었습니다. 지난주에 아침에 물어봤을때는 아침에는 늘 넉넉하다고 했고요. 아마 왠만한 대형지점의 평일 아침이라면 물량은 늘 충분하리라 봅니다만, 그래도 같은 이유로 예약은 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빠른 작업이 좋기는 한데 한가지 단점이, 제 아이폰은 조금 급하게 작업 한 티가 나더군요. 액정 테두리에 까만 때 같은데 두어군데 뭍어 있길래, '너무 급하게 하다가 주변 먼지 같은게 끼어 들어갔나?' 싶어서 한번 열어서 확인해 봐야겠다 싶어 ifixit에서 찾아봤더니, 먼지가 아니라 액정 테두리에 붙는 방수 실링 스티커가 약간 삐져 나온 거더라고요. 그래서 뜯지는 않고 그냥 삐져나온 부분만 살짝 뜯어냈는데, 살짝 실망스럽긴 합니다. 그래도 개인이 작업하는것보단 나은 편이라고 봅니다.

 

 

3. 6s 쓰시는 분들은 꼭 리콜 확인하고 가세요.

 

6s 초기물량은 베터리 리콜이 있었는데요, 전 그때 당시 그냥 나온 판별법 (시리얼 몇번째 자리 숫자가 뭐면 해당)으로 대충 확인하고 아닌것 같아 넘기고 있었는데, 이번에 공식 리콜 페이지에서 검색을 해 보니까 해당되는 물건이더라고요. 이전에 나온 판별법이 잘못됬거나 제가 잘못 봤거나... 어쨌든 리콜 해당되면 무료니까 6s 쓰는 분들은 꼭 확인하고 가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보통 2~3년쯤 되었을테니 슬슬 한번 바꿔주면 좋을 타이밍이죠.

 

참고로 지니어스 배정되어 간단한 상담 할 때 꼭 리콜 해당된다고 말씀하셔야 합니다. 전 제 배정 지니어스가 가격이랑 책임소재 줄줄줄줄 읊길래, "어 잠깐, 내껀 리콜 해당인데? 시리얼 체크할때 안 뜸?"이라고 하니까 자기가 리콜은 처음 해보는거라 매니저한테 물어보고 온다고 하더군요. 아마 베터리때매 인력도 새로 뽑아서 예전 일은 잘 모르는 사람도 있고, 본사측의 실수인지 고의인진 모르겠지만 진단 프로그램에서 리콜 해당사항은 검사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리콜 확인은 아래에서 하시면 됩니다:

https://www.apple.com/support/iphone6s-unexpectedshutd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