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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후기-발권-예약]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이용한 에티하드 퍼스트 아파트먼트 발권 후기

여름색 | 2018.02.14 06:20:30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가입 후 몇 번 댓글을 달아 보기는 했지만 제대로 된 게시물을 작성하는 것은 처음이네요.  그간 눈팅만 하며 많은 정보들을 얻었는데, 혹시라도 비슷한 계획을 가지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여 이번에 아시아나 마일로 에티하드 퍼스트 아파트먼트 발권을 하면서 알게 된 것들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대표적으로 MrK님 게시물을 비롯하여 에티하드 A388 퍼스트 아파트먼트에 관한 여러 후기들을 보면서 탑승의 꿈을 키워가던 중,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에티하드 퍼스트 클래스를 발권하는 경우 왕복 16만 마일을 공제하여 ICN-AUH-JFK 탑승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에티하드 보너스 항공권을 발급하는 경우에는 직항 노선 기준으로 마일이 공제되고 연결 여정은 해당 마일이 별도로 공제되기 때문에,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이용하여 발권하는 쪽이 훨씬 유리합니다).

 

다만 ICN-AUH 구간의 경우 에티하드가 작년부터 비즈니스 클래스만 운영하고 있어, 위와 같은 루트로 발권하는 경우에는 퍼스트 클래스 마일 차감에도 불구하고 일부 비즈니스 클래스를 탑승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부득이 ICN-AUH 구간은 비즈니스 클래스로, AUH-JFK 구간은 퍼스트 클래스로 발권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었죠(ICN-AUH 대신 퍼스트 클래스가 운영되는 NRT-AUH 노선을 이용하는 방안도 있지만, 올해 5월 3일부터는 NRT-AUH 노선에서도 마찬가지로 비즈니스 클래스만을 운영하는 것으로 변경되었기에, 올해 연말에나 출발할 수 있는 저에게는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이슬꿈님 댓글에서 "동일한 마일리지로 ICN-SIN(아시아나 비즈니스)-AUH(에티하드 퍼스트)-JFK(에티하드 퍼스트 아파트먼트)를 탑승할 수 있다"는 정보를 얻었습니다.  불현듯 "가장 적은 마일을 주고 가장 많은 비행거리를 premium cabin을 이용해서 여행하는 것이 best bang for mile"이라고 하셨던 브람스님의 말씀이 떠 올라, 일단 정확한 확인을 위해 아시아나 예약센터에 위 노선대로 발권하는 경우 공제 마일리지를 문의해 보았습니다.  상담원 말로는 "전산상으로는 왕복 18만 4천 마일이 공제되는 것으로 나오는데, 공제표의 수치와 일치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니 발권부에 확인해 보겠다"고 하였고, 확인 결과 "전산과 달리 16만 마일만 공제되는 것이 맞다"고 하더라구요.  아시아나 홈페이지에 따르면 "제휴 항공편 구간은 스타얼라이언스 항공사와 연결 발권이 불가하며, 마일리지도 분리하여 공제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제휴사 항공편과 아시아나항공 탑승구간에 한하여 마일리지 항공권 연결발권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아마도 이 규정 때문에 아시아나 탑승 구간에 대해 별도의 마일이 공제되지 않는 것 아닌가 생각됩니다.

 

다만 위와 같이 ICN-SIN-AUH-JFK 노선을 탑승하는 경우 SIN에서의 경유 시간이 각각 10~20시간 정도나 되고 특히 인천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의 경우 늦은 밤이나 새벽에 도착하기 때문에 자칫 공항에서 노숙을 해야 할 수도 있다는 문제가 있어 고민이었는데, 아무리 에티하드 홈페이지를 뒤져 봐도 SIN 이외에는 "아시아나 직항 노선이 연결되며 AUH까지 퍼스트 클래스가 운영되는" 곳을 찾기가 어려웠고, 나아가 "창이공항이야 워낙에 노숙하기 좋은 공항으로 유명하고, 긴 경유 시간 동안 센토사 섬 등을 관광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마음에여우의 신포도, 결국 위와 같은 노선으로 발권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이제 위 노선에 맞추어 일정을 짜 발권하는 일만 남았는데, 연말에 출발하는 일정이라 그런지 6개 세그먼트 모두에서 마일리지 발권이 가능한 항공편을 찾아 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꼭 어느 한 세그먼트에서는 마일리지 발권 가능한 좌석이 모자라는 문제가 발생하더라구요.  참고로 에티하드 홈페이지에서 마일리지 발권이 가능한 Guest Seat을 검색해 보면 퍼스트 클래스의 경우 예약일로부터 330일 이전까지의 항공편을 모두 풀어 놓는 것이 아니라, 항상 예약 가능한 마지막 10~12일 정도의 항공편(즉 예약일로부터 318~320일 내지 330일 사이의 항공편)에 대해서는 아예 퍼스트 클래스의 보너스 발급을 막아 두는 것으로 보입니다(이코노미/비즈니스 클래스는 이러한 제한이 없습니다).  어쨌거나 각 세그먼트 별로 마일리지 발권이 가능한 항공편을 계속 찾아 보다가, 결국 오늘 모든 세그먼트에서 마일리지 발권이 가능한 항공편을 찾아 내서 바로 아시아나 예약센터에 전화를 걸어 예약 및 발권을 요청했습니다.

 

다행히 예약센터 상담원도 제가 찾아 본 항공편 대로 좌석을 확인하는 데에 큰 문제가 없었고, 마지막으로 일정을 확인한 후 공제 마일을 안내해 주는데, 이번에도 왕복 18만 4천 마일이 공제된다고 합니다.  이에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제표상으로는 16만 마일만 공제되어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문의하자, 발권부에 확인해 보겠다고 하더니 잠시 후 "16만 마일만 공제하는 것이 맞다"고 하네요.  출발일이 크리스마스 이브여서 아시아나 보너스 항공권 발급 기준으로는 성수기에 해당하므로 ICN-SIN 구간은 추가 마일이 공제되는 것 아닌가 걱정하기도 했는데, ICN-SIN 구간 역시 제휴 항공사 보너스 항공권 구간에 포함되는 것이라 아시아나 성수기와 무관하게 마일이 공제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스크린샷 2018-02-14 오후 7.20.32.png

 

위와 같은 일정으로 무사히 예약을 마친 후 추가로 결제해야 할 세금 등을 안내해 주는데, 세금이 125,800원이고 유류할증료가 46,200원 합계 172,000원입니다(편도로 분리발권하는 경우의 결제 금액은 미처 확인해 보지 못했는데, 큰 차이는 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예약 후 2일 이내에 결제를 하지 않으면 예약이 자동으로 취소되는데, 인터넷 결제가 불가능하여 마일리지 발권부서에 따로 전화를 해 결제해야 하며, 한국 발행 개인/법인 신용카드 또는 체크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해당 부서가 평일에만 근무를 하고, 내일은 설 연휴가 시작되는 날이라, 오늘 일과시간 중 당장 전화를 하여 결제를 마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전 좌석 지정은, 아시아나 운항 구간의 경우 아시아나 홈페이지에서 가능한데, 에티하드 운항 구간의 경우 홈페이지에서는 불가능하고 고객센터에 전화하는 방법으로만 가능합니다.  에티하드 고객센터에 전화하여 사전 좌석 지정을 요청했더니, 친절하게 잘 처리해 주더군요(연말 항공편인데 벌써 예약했냐고 놀라는 눈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이용하여 에티하드 보너스 항공권을 발급받기 위해서는 예약 시점에 공제 가능한 마일리지를 충분히 보유하고 있어야 합니다.  제 경우는 보유하고 있던 아시아나 마일리지가 약간 모자랐는데, OK캐쉬백 포인트를 충전하여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전환하는 방법을 통해 부족한 마일리지를 메울 수 있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OK캐쉬백 22포인트를 1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전환할 수 있으니, 16만 마일리지 전부를 OK캐쉬백 포인트 구입을 통해 충당한다고 하더라도 352만 원이면 ICN-SIN 왕복 비즈니스, SIN-AUH 왕복 퍼스트 스위트, AUH-JFK 왕복 퍼스트 아파트먼트를 구입할 수 있는 셈이어서, 월등히 남는 장사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제가 발권한 일정과 동일하게 레비뉴 티켓을 발권하는 경우를 계산해 보니, 가장 저렴한 항공권이라도 대략 1,300만 원 정도 비용이 발생하네요).

 

아무튼 드디어 에티하드 A388 퍼스트 아파트먼트 발권을 마쳤습니다.  탑승까지는 아직도 한참 남았지만, 벌써부터 설레네요.  허접한 후기이나마 모쪼록 에티하드 발권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하며 글을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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