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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가는 것에 대한 회의감.. 밑의 분의 글을 보고 올립니다.

사유리, 2018-03-25 06:5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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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도 주변분들의 권유를 통해 교회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아직 믿음이 부족한 건지 2가지 질문을 기독교 믿으시는 마모님들께 정말 여쭤보고 싶습니다. 민감한 이야기 용기 내서 써보는 거니 마모님들의 솔직한 답변 듣고 싶습니다.

 

1. 주변 분들이 불신지옥을 자꾸 말씀하시는 데 묻고 싶습니다. 그 옛날 조선시대에 성웅 이순신 장군 및 세종대왕님을 비롯한 위인 조차 기독교인들은 예수를 믿지 않았기 때문에 모두 지옥행이라고 말씀 하십니다. 과연 그 분들도 모두 지옥에 가셨을 까요? 그리고 아무 것도 모르는 갓난 아기가 병에 걸려서 일찍 세상을 떳을 때 이 경우에도 지옥행이냐라고 물었을 때 독실한 기독교인들은 역시 지옥행이라고 하셨습니다. 다시 한번 질문 하지만 정말 이 경우에도 지옥행인가요? 주변 목사님이나 독실한 기독교인들께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지옥행이고 그에 대한 근거로 내새운 것들은 제가 느끼기엔 설득력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2. 그리고 성경에서는 기독교의 세상은 욕망의 물든 담장 밖을 말하고 있지만, 교회에서 만나는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은 어떻게든 더 사리사욕을 얻을 수 있는지 또 자기가족들은 얼마나 더 잘살 수 있을지 더 돈을 많이 벌지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사람들이 모였을 때 가십거리를 찾거나 남의 흉보는 것도 그냥 일반적이고요. 저는 평소 교회 다니지 않을 때 인간 관계할 때 보다 오히려 더 가식적이라고 느낍니다. 제가 이상한건 가요?

 

그냥 교회 다니면서 속에 있는 두가지 질문을 드립니다. 동시에 저는 아직 기독교인으로서 살기가 아직 부족하다고 느끼며 회의감도 많이 듭니다. 다른 교인들의 말마따나 믿음이 부족해서 인지 요즘엔 정말 교회를 다니는 게 맞는 건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85 댓글

역전의명수

2018-03-25 07:07:27

1. 글쎄요. 성경 어디에도 지옥 간다는 말은 없는데... 저는 어렸을때부터 그 부분에 대해서 궁금해했고 성경을 많이 읽어봤지만 무조건 지옥이라는 구절은 찾지 못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으로 심판날에 하나님이 판단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2. 저는 그런 분들은 그리스도인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초대 예루살렘교회는 믿음이 좋아질수록 성령님이 박해를 통해 흩어버리셨습니다. 교회는 자기네들끼리 잘 먹고 잘살고 세상에서 부귀영화를 누리는 곳이 아닙니다. 나가서 예수그리스도의 기쁜 복음의 소식을 전하는 것입니다. 본인이 이상한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 물든 것입니다. 거기서부터 저도 자유하지 못하구요

 

모쪼록 개인적으로 교회를 떠나지 않았으면 합니다. 성경에 한사람은 들림받고 한사람은 버림받을 것, 슬피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 등 무서운 말씀이많습니다. 모두 ‘믿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성경구절입니다. 예수님을 영접하고 승리하는 신앙생활 하기길 바래요.

Monica

2018-03-25 07:17:01

전 그래서 교회 안나가요.  하느님은 제 마음안에. ㅎㅎ

그런데 교회 나가시는 분들 거의다 하느님을 앞세워 친목 목적으로 나가는거 아닌가요? 물론 그게 나쁘다는건 아니고요.  돌맞는 소리인가요.

사랑꾼in뉴욕

2018-04-03 21:26:30

+1

쌍둥빠

2018-03-25 07:22:18

제 경우는 어려서 부터 교회에 다니다 대학교 때에 하나님을 만난 케이스입니다. 제가 다녔던 대학부가 굉장히 쎘는데 그럼에도 정말 순수하게 예수님 닮고자 노력했던 선배들이 몇명있어서 큰 자극이 됐었습니다. 여튼 제 간단한 설명은 이렇고요. 제가 아는 한도내에서 답을 드리자면

 

1번은 저희 대학교 때에도 동일한 질문을 많이 했었는데요 당시 내린 결론은 불신지옥은 예수의 복음을 듣고도 믿지 않은 사람들에게 적용이 되고 그 외에 사람들에겐 행위에 대한 심판이 있다였습니다. 이게 기독교의 공식입장인지는 모르겠으나 당시 이걸 back up하는 성경구절도 있었던거 같은데 당연히 지금은 기억 안나고요. 사랑과 공의의 하나님이시라는 하나님의 성품을 믿는게 가장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2번은 많은 기독교인이 믿음의 깊이와 상관없이 사유리님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거 같습니다. 일단 저부터 청년의 때에는 정말 순수하게 하나님만 보고 살려고 했는데 지금은 일등석도 타고 싶고 가족들과 좋은데 여행도 가고 싶어하고 돈도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 하고 예전에 욕하던 위선적인 기독교인으로 살고 있습니다 ㅎ 여튼, 전 교회생활과 신앙생활은 별개라고 생각을 하고 현재 교회에서 강조하는 성도간의 교제가 예전 초대교회에서 보여줬던 교제와는 확인히 다르다는 이유로 교회활동을 안하고 있었고 우찌무라 간조의 무교회론이 차라리 맞는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했었는데요. 최근에 개인적인 일이 있어서 그냥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라는 생각으로 순종하는 마음으로 교회 활동도 하려고 합니다. 신앙생활의 핵심은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이니 다른 사람 보지 않고 하나님과 예수님의 은혜에만 focus 하려고 합니다. 

 

전 성경을 백프로 믿지만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많이 있고 저희 애들에게도 무조건 믿지 말고 계속 question하고 답을 찾으라고 말해줍니다. 제 생각으론 사유리님께서는 건강하게 신앙이 성장하고 계신거 같습니다. :)

CraveJK

2018-03-25 07:41:29

주일 아침부터 쌍둥빠님 예기에 많은 것을 느끼고 나갑니다. 감사합니다 

바람검객

2018-03-25 13:12:05

좋은글 감사합니다. 

Nuri5588

2018-03-25 08:08:56

종교이야기는 아니구요~

전 주변사람에 대해 신경을 씁니다. 살아보니 사람은 주변사람에 의하여 상당한 영향을 받는 다는 것을 점점 크게 느낍니다.

그러니까, 향싼 종이에선 향내나고 생선싼 종이에선 비린내난다는 이야기도 있겠지요.

주변에 시기하고 질투하고 모함하고 이간질하는 사람들이 있을때, 내 딴에는 그 이간질을 풀어주려고 노력한다는 것도 결국 이간질이 됨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결론은 멀리하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을 때가 많더라구요. 

위에 올려주신 것이 결국 사람사는 이야기도 있는 것 같아서 붙여봅니다. 

 

 

universal

2018-03-25 08:12:46

사실 아래 글은 개인적인 배경과 미국 생활이라는 특수한 환경이 있기 때문에 여기에 질문을 하는 것이 이해가 가는데요

이런 아무 배경 없는 질문들은 그냥 인터넷 검색해도 기독교 공격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내세우는 논리이고 그에 대한 답도 수없이 있을텐데 여기에서 더 만족스러운 답을 찾을 수 있을까 싶어요. 가령 어떤 설명을 들으셨고 어떤 부분이 이해되지 않는지도 적지 않으셨는데 여기 정성껏 글 올려주시는 분의 시간을 낭비할수도 있죠.

meeko

2018-03-25 11:58:54

+1 공감합니다. 아래 글을 보고 종교 문제도 이렇게 현명하신 분들의 댓글로 풀어가니 역시 마모구나 했었는데 이런 글은 게시판 분위기에 도움이 안되는것 같습니다.

불루문

2018-03-25 08:51:35

불교나 이슬람등. 다른종교로 가셔서 그쪽 천국으로 가시면 될꺼 같은데요..그쪽도 힘좀 있는 종교니껀 기독교 신하고 막짱떠서  막아주겠죠.아예 종교가 없으면 지옥도 천국도 없습니다....머 귀인도 지옥을 거치면서. 재판을 거치는 판에요...몬 상관있을까요..

쭈니님

2018-03-25 09:23:57

주변 젊으신 분들은 그러지 않던데 가끔씩 나이 드신 분들이 하나님을 믿어야 한다면서 그 이유가 실제로 하나님이 존재하고 자신이 경험했다는 거더군요. 그럴때마다 이게 민감한 문제라 네 하고 말았어요. 근데 생각해보니 하나님이 존재하면 그 하나님을 믿어야 하는지 의문이 들더군요. 하나님을 안믿으면 지옥간다고하는데 흔히들 하나님은 인자하다고 하잖아요. 근데 자기를 안믿으면 지옥을 보내버리는게 인자한건가요? 이건 뭐 다른 종교도 마찬가지고요. 블루문님 말씀처럼 안믿으면 그만인데 교회에 나가시는 분들은 다른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좋은사람들이 많아서 교회를 다닌다던지 거기가면 마음이 평온해져서 간다던지 하는 이유면 설득력이 있는데 막상교회다니라고 설득하시는 분들은 하나같이 하나님의 존재를 경험했고 나중에 천국을 가기위해 교회를 다니라고 말씀하시니 오히려 의문만생겨서 몇글자 적어봅니다.

행복한동행

2018-03-25 14:00:15

저도 기독교 지인들이 저에게 교회다니라고 선교할 때마다 묻습니다. 인자하신 하나님이면 믿던 믿지 않던 다 끌어안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요. 

저는 친구들이 중에 기독교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기독교가 한국에서 특히 불편한 이유는 지옥을 이유로 대며 선교하기 때문입니다. 본인이 좋은 이유가 있어서 다니는 것은 백분이해 하지만 그렇다면 안 다니는 나와 다른사람이 무교이고 타 종교를 믿는 마음과 이유도 이해를 해주어야 하지요. 지옥간다며 협박하듯 선교하는 게 좋은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칼리

2018-03-27 10:54:26

음 이렇게 한번 생각해보시면 어떨까요?

 

- 하나님은 우리의 의사를 존중해주십니다. 우리가 자유의지가 있기때문에, 하나님이 주신 모든 오퍼를 거절하고 혜택을 놔두고 에덴동산에 있던 선악과를 먹지 말라고 했는데도 먹어서 벌받은거죠. 아담이 잘못했습니다. 아담의 후손인 우리까지 그 죄가 있는거구요. (세상에서 말하는 도덕적인 죄와는 조금 다릅니다)

 

- 하지만 인자하신 하나님은 우리가 다시 돌아와서 에덴동산같은 천국에서 같이 지낼수 있도록 다시한번 세컨찬스 기회를 주십니다. 하나님이 우리가 들어올수 있도록 문을 열어줬는데, 들어가고 안들어가고는 우리의 자유의지죠. 시간이 되어서 문이 닫히면 더이상 기회는 없을지도 모릅니다.

 

- 먼저 들어간 사람들은 이제 걱정합니다. 사랑하는 가족들, 친구들이 이 좋은걸 모르네요. 가만히 그곳에 있으면 안좋은 일이 일어날텐데, 오라고 권유하면 우리 사이가 불편해집니다. 강제로 끌고 데려올수도 없습니다. 

 

적다보니 마일세계과 비슷하네요. (등장하는 카드는 가상의카드입니다)

 

- 체이스는 우리의 의지를 존중해줍니다. 체이스가 "[ 매년 10만 UR / 글로벌엔트리 / PP / 에어크레딧$300 / 호텔 티어 / 연회비 $0 ] 오퍼를 너에게 줄게"라고 하지만 우리는 자유의지로 "홈디포카드는 어떨까? 베스트바이 비자? 체이스 데빗카드도 디즈니모양 이뽀" 이러고 5/24를 채웁니다. 결국 우리는 첫 오퍼를 받지못하고 몇년동안 동굴생활하게됩니다.

 

- 하지만 인자하신 체이스은 다시한번 오퍼를 주십니다. 예전에는 모르고 데빗만 썼지만 이제는 마일모아에서 공부열심히해서 위에 첫 오퍼가 얼마나 좋은 오퍼였는지 알게됩니다. 재빠르게 오퍼 링크 열리자마자 신청하고 인어받습니다. 가족들것도 부랴부랴 챙깁니다. 영문 모르는 가족들은 일단 신청하긴 했지만 어째 나만 신난것 같습니다. 가족들건 일단 안심은되는데 이제 나에게 도움줬던 사람들, 친구들, 사랑하는 지인들이 생각납니다. 그들에게 가서 막 자랑을 합니다. "글로벌엔트리가... 10만 UR이면 대한항공 왕복이... 글로벌리스트달면 파크장에서 업그레이드가... PP라운지사용하고 에어라인크레딧... " 왠지 또 나만 신난것 같습니다. 그들은 글로벌엔트리도, 파크장도, 기카도 뭔지 모르고 관심도 없습니다. 알려고 하지도 않구요. 

 

- "난 여행 안가고 비행기 안타고 호텔 안갈거야. 그럴 돈 없어. 연회비 아까워 생돈 나가는거잖아. 그냥 데빗카드 쓸래. 돈 내는거 까먹으면 이자내야되고 관리하기 귀찮아." (실제로 들은얘기) 이 얘기를 들으면 우리 마음속엔 '데빗카드로 쓰는 그 스펜딩이면 내가 SPG비지니스도 사인업할수있는데 이곳이 지옥이야 데빗카드지옥 ' 생각이 들지만 상대방의 자유의지기 때문에 더이상 얘기하지 않습니다. 카드를 대리 신청 할 수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이 좋은 마일세계를 모르는 상대방에게 그곳은 평범한 데빗지옥 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같이 마일런하면 재밌으니까요.

 

이런느낌입니다?

쌍둥빠

2018-03-25 22:09:23

박혁거세가 알에서 태어난건 말도 안되는 미신으로 치부하면서 2000년 전 중동에서 동정녀가 한 아이를 낳았고 그 아이가 신이 사람의 몸으로 현세에 살고 있는 나의 죄를 위해 죽었다 부활했고 또 다시 올거란 더 황당한 이야기가 한점 의심도 없이 믿어질 수 있는건 훌륭한 논리나 물증이 있어서가 아니고 그걸 부정할 수 없을 만큼 강한 개인적인 체험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하신게 아닌가 싶네요. 적어도 제가 믿는 이유는 그렇습니다.

 

 

쭈니님

2018-03-26 12:14:34

제가 궁금한건 하나님이 실제로 존재하냐안하냐가 아니라 왜 하나님을 믿는지 그 이유예요. 존재성에 대한얘기만 하고 믿으라고 하니설득력이 없다는거죠. 저한테는 “외계인은 실제로 존재하고 내가 경험했다 그러니 외계인을 믿어야 한다” 라는 말처럼들리는데 설교하는 사람들이 왜 믿어야하는지에대해서는 전혀 언급을안하시니 다른분들은 특별한 이유가 있나 궁금해서요. 만약 이유가 설득력이 있으면 생각을 해볼텐데 이건 핵심을 빼놓고 얘기하는 상황이에요

백만사마

2018-03-26 12:16:34

그래서 종교라고 하지 않을까요. 입증이 되었다면 더 이상 종교가 아니지 않겠나 싶습니다. 종교인에게는 입증이라기 보다는 믿음의 문제이기에.

쭈니님

2018-03-26 12:21:28

과학적인 입증을 얘기하는데 아니고 하나님을 믿으면 천국에 간다는 이유말고 교회다니시는분들에게 제가 모르는 특별한이유가 있나 궁금증이 생겨서 여쭈어보야요 

쌍둥빠

2018-03-26 12:26:39

간혹 다단계 판매를 위해 교회에 오는 사람들도 있고 social life를 위해 오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런걸 묻는건 아니신거 같고, 종교시설에 가는 이유가 종교적인 이유 외에 다른 이유가 뭐냐는 질문엔 다른 답이 달릴거 같진 않네요. 

쭈니님

2018-03-26 12:31:44

제 답변이 기분을 상하게 인했으며 하네요 주변에서 교회다니시는분들이 많고 저 사람들은 무엇때문에 저렇게열심히 교회를 다닐까 궁금했거든요 그래서 나도 한번 가볼까 하면서도 무턱대고 천국지옥얘기를하며 하나님을 믿어야 된다고 하는사람들을 보고 이질감을느껴 망설였던적이많아서 꼭한번 물어보고싶었습니다

쌍둥빠

2018-03-26 12:44:25

아 전 기분 하나도 안 상했습니다. 답글은 제가 먼저 달았는데요 :)

기독교인들이 착한 이질감으로 주위에 좋은 영향을 끼쳐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는게 부끄럽죠. 쭈니님의 궁금증이 언젠가는 해소되길 바랍니다.

티라미수

2018-03-27 10:20:30

아마 하나님을 믿는 이유도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정확하지는 않지만 제게는 굳이 다른 개념과 비교하자면 땅엔 나를 낳아주시고 본인보다 나를 더 소중히 여기시는 부모님이 계시고, 하늘엔 (그리고 어디에나) 저와 제가 누리는 (때로는 고통받는 ㅋㅋ) 모든 것을 창조하시고 잘난 것 하나없는 저에게 용서와 구원과 사랑을 베풀어주시는 하나님이 계시죠. 저에겐 하나님/예수님에 대한 믿음이 부모님 너무 사랑하고 공경하는 마음이랑 어느 정도 비슷한 것 같아요. 그냥 자연스러워요. 저는 모태신앙은 아니고 방황도 많이 하긴 했는데, 그냥 또 방황하다보면 내가 그분을 외면하던 그 순간에도 하나님을 나를 사랑하시고 아파하셨구나라는 결론으로 자꾸 귀결되서 수년 전부터는 그냥 난 떠날 수 없구나라고 생각합니다 ㅎ

백만사마

2018-03-26 13:27:09

아 그러시군요. 제 독해 능력이 많이 떨어져서. 저도 비슷한 궁금증이 있긴 해요.

백만사마

2018-03-25 09:45:42

저는 신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다는 불가지론자입니다만,

신이 만약 있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공명정대한 그런 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세상을 이렇게 디자인 하지는 않으셨겠지요.

왜 시험을 하시나요? 전지전능 하시면서. 만약 있다면 우리와는 다른 도덕적 개념을 지니셨거나, 아니면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신은 아니겠지요. 아니면 신은 없거나.

 

아 그리고 저 같이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또 다르게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것이고 그것은 개인의 선택이라고 봅니다. 각자의 의견이 있고 존중받아야 하구요. 다만 그 선택에 대해서 당신은 지옥 갈거라는 저주만 퍼붓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티라미수

2018-03-27 10:29:19

기도교인으로서 비신자에게 안믿으면 지옥간다고 대놓고 얘기한 적은 없긴하지만, 댓글을 보니 지옥간다는 말 자체도 듣는 사람에 따라 다를거란 생각이 드네요. 아마 지옥간다는 말이 저주는 아닐거고 화자의 입장에서는 수렁에서 건지는 마음으로 미움받을 각오하고 건내는 말일 수도 있을 거라는 점도 생각해주세요. 그리고 듣기 좋은 말 아니라 기분나쁘긴 하겠지만, 안믿으시면 지옥도 없는거니 그나마 다행(?)인 것 같아요. 저는 제 자신도 늘 언제 다시 지옥 신세가 될지 모른다는 생각이라 그런 말 들으면 정말 무서울 것 같거든요. 신앙은 한번 가졌다고 구원이 완성되는 것도 아니고 (구원파에게는 완성이겠지만요), 지속적으로 하나님 뜻을 따라 살려고 몸부림을 쳐야한다는 게 기독교 내부에서의 가르침이거든요. 교회 다닌다고 믿음이 있다해도 완벽히 하나님 뜻에 따라 사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그런 맥락에서는 나는 아닌데 당신은 지옥갈거야라는 말을 참 쉽게 하기도 어렵긴한데 말이죠... 제 수준에선 '다 부족한데 어디 한번 힘을 합쳐 함께 격려하며 노력해봅시다' 정도가 주변에 가책 없이 할 수 있는 말인 것 같아요.

쌍둥빠

2018-03-27 13:24:04

교리 논쟁을 하고 싶은 마음은 추어도 없는데 서로 믿고 있는 구원론이 다른거 같아 다른 시각도 적어 봅니다.

 

제가 알기로는 대부분의 기독교가 한번 주어진 구원은 없어지지 않는다는걸 믿고 있는걸로 압니다. (전도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사영리의 구원론도 그렇고 제가 한국에서 다녔던 이재철 목사님의 100주년기념교회 와 이찬수 목사님의 분당우리교회도 같습니다. 그리고 뉴욕에서 대형교회 3곳을 다녔는데 다 같았습니다.)

구원론 자체가 좀 복잡해서 칭의, 성화, 영화 이렇게 3 단계로 분류해 놓았지만 단계와 상관없이 구원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믿음과 구원이 하나님의 선물인데 인간의 노력여하에 따라 구원의 여부가 바뀔 수 있다면 그건 선물이라고 하기 어렵지 않을까요?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 (엡 2:8`9)

 

여튼 교리 문제는 참 어려운거 같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이찬수 목사님도 다른 기독교인들에게 엄청 공격을 받으시더군요. 

HJ012

2018-03-27 16:02:03

교단 마다 교리가 조금씩 혹은 정말 많이 다르죠. 사람 생각이 다 다르니 어쩌겠어요...

티라미수

2018-03-27 16:13:39

구원은 온전히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은 대부분 일치할 거고요. 다만 선택설과 성화설의 정도의 문제라고 봅니다. 성화를 강조하는 쪽에서도 당연히 스스로의 노력에 의해 하나님의 은혜없이 구원이 이뤄진다는 주장은 하지않고요. 하나님이 값없이 주신 은혜로 구원을 받지만, 그후 제멋대로 살면 안된다는 성화 단계에 대한 해석의 정도는 신학자들 사이에서 결론나지 않는 논쟁이라 하더라고요. 이 논쟁의 역사를 알게 된 것은 우연히 고린도후서의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라는 말씀에 대한 히브리어 해석이 영어와 한글이 많이 달라서 질문하다가 선택설과 성화설에 대한 토론까지 이어져서 성서학자들에게 주워들었던 내용입니다.

쌍둥빠

2018-03-27 16:31:59

성화 단계의 설명이 신학자들 입장에서도 쉽진 않을거 같습니다. 한번의 영접으로 구원의 조건이 충족됬다라고 하면 교회를 다니거나 하나님 말씀대로 살 동기부여가 안될거고 그렇다고 행위를 강조하자니 구약으로 다시 돌아가 버리게 되고요.

항상 생각하는건데 예수님의 가르침은 참 단순명확 했는데 후에 신학자들이 겁나 복잡한 교리로 너무 어렵게 해석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Martian

2018-03-25 10:05:58

질문에 대한 답은 아니구요.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저 사람이 교회 다니니 그나마 저정도지..' 라는..

기독교인이든 아니든 결국 다 사람이구요 (목사님 포함 입니다) 유혹에 빠지기 마련입니다.

결론은 사람을 보고 교회든 기독교를 판단하면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개인 신앙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거든요.

그리고 제 신앙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을 정죄 또는 판단 하는것또한 바람직 하지 않다고 봅니다. 

미국초보

2018-03-25 10:39:03

절이나 성당도 다녀보시면 어떨까요?

우주여행

2018-03-25 11:55:31

1. 목사님께선 이런저런 긴 설명을 하지만 솔직한 얘기로 '우리도 알수없다' '나도 잘모르겠다' 라는 겁니다.

성경에도 나오지 않으니 우리가 하는 얘기는 결국 하나의 생각일수밖에 없다는겁니다. 저도 이 부분에선 불편한 질문으로 마음속에 둡니다.

 

제가 천주교 친구에게 들었던것은(그래서 정확하지 않을수있습니다 ㅜ) 천주교에선 '연옥' 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천국/지옥을 가기전 잠시 머무르는 곳입니다. 영화 '신과 함께' 라는 곳에서 차태현이 자기의 행동에 대해 심판 받던 곳이라 생각하시면 되구요. 연옥이라는곳에선 하나님을 믿지 못하였으나 올바르게 살았으면 심판을 받아 천국에 갈수있다 라고 합니다.  개신교(우리가 흔히 말하는 교회)에선 연옥이란 개념을 인정하지않습니다.  결국 과거에 기독교에 대해 듣도 보지도 못한사람들은 어떻게 되지 라는 질문은 신의 영역으로 둘수 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2.교회에서 착하고 선한 사람들만 있지 않습니다. 흔희 교회를 병원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병원엔 건강한 사람들만 있지 않듯이 교회엔 착한사람들도 있지만 더 욕망적이고 물질적인 사람들도 많습니다.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이 왜 저런가 하는 건 병원에 다니는사람이 왜 아프지 라고 생각하시면 조금 이해할수 있지 않을까요,, (전 그냥 이렇게 생각합니다.)

결국 교회는 신앙을 가지는 도구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Tool을 목적에 두면 본질이 흐려집니다.  저도 교회를 안나간지 (귀찮아서요) 꽤 됐지만요, 평생을 두고 신앙을 가지고 교회를 다닐생각이시면 좀더 천천히 믿음을 가져도 된다고 봅니다. 

edta450

2018-03-27 05:24:29

가톨릭 교리상 연옥은 믿음이 없는 착한 사람만 가는 건 아니고, 단숨에 천국으로 갈만큼 선하지 않은 영혼이 정화되는 곳입니다. 사실 이 개념떄문에 수많은 일들이 있었죠(흔히 면죄부라고 불리는 대사권의 남용이라든가..).

'애매하게 착한 사람들의 운명'에 대한 인식 자체가 시대에 따라서 변하기도 하고요. 예컨대 단테의 신곡에 보면 '믿지 못하였으나 흠 없이 산 사람들'은 지옥의 가장 위층, 고통도 없지만 기쁨도 없는 '림보'라는 곳에서 지내죠. 영어에서 잊혀졌거나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을 'in limbo'라고 표현하는 게 그겁니다.

김미동생

2018-03-25 12:34:43

성경의 가르침대로 가르치는곳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성서 어느 구절에 사후에 지옥불에서 영원한 고통을 겪는다는 말이 있나요? 하데스는 원어로 무덤을 이야기하지 지옥불을 말하지 않습니다. 자비롭고 사랑이 풍부하고 공의로우신 하느님을 잔인한 존재로 만들어 사리사욕을 챙기거나 공포심에 그분을 섬기게 만드는 자들은...과격한 표현을 사용하고 싶지만...그 행위대로 심판을 받겠죠.

티모

2018-03-25 13:23:16

저는 평신도고 날나리 성도인데, 나름 대답을 해보면

 

1. 이거는 몰라요. cs 루이스의 천국과 지옥의 이혼에 보면 루이스는 지옥을 하나님에게서 완전히 멀어진 사람들의 상태. 즉 자의로 하나님을 떠난 사람들이 돌아버리는것으로 표현했어요. 사람의 의기,선의,기쁨,배려 이런것들이 모두 하나님에게서 오는데 하나님을 택하지 않은 결정을 한 사람들. 혹은 신학적으로는 선택받지 않는 사람들 (이것 조차도 말이 많아요 기독교안에서는) / 어쨌거나 하나님에게 완전히 단절된 상태의 사람들의 그 고통, 그것을 지옥이라고 생각했는데 개인적으로 공감하는 바예요. 내 자신이 하나님 없이는 어떤식으로던 글러먹었다는걸 인지했기 때문에 저는 루이스의 지옥 묘사에 대해서 공감하는 바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가진 모든 긍정적인 것들이 하나님의 영향/선물인데 지옥은 그것들이 완전히 차단된 내 그대로의 상태 라고 보는거지요.

 

그런데, “이에 그 거지가 죽어 천사들에게 받들려 아브라함의 품에 들어가고 부자도 죽어 장사되매, 저가 음부에서 고통 중에 눈을 들어 멀리 아브라함과 그의 품안에 있는 나사로를 보고 불러 가로되,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나를 긍휼히 여기사 나사로를 보내어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내 혀를 서늘하게 하소서, 내가 불꽃 가운데서 고민하나이다. 아브라함이 가로되 얘 너는 살았을 때에 네 좋은 것을 받았고 나사로는 고난을 받았으니 이것을 기억하라 이제 저는 여기서 위로를 받고 너는 고민을 받느니라. 이뿐 아니라 너희와 우리 사이에 큰 구덩이가 끼어있어 여기서 너희에게 건너 가고자 하되 할 수 없고 거기서 우리에게 건너올 수도 없게 하였느니라.” 이런 구절도 있어요. 이건 예수님이 직접 하신 이야기거던요. 불꽃 목마름 구덩이 건너갈수 없다. 이것이 비유인가 아니면 진짜 표현인가 이것은 나중에 가봐야 알것 같아요. 

 

그러니까 유보인데, 지옥이라는건 어느쪽이던 심리적이던 육체적이던 하나님과 단절된 상태라고 보는게 맞죠. 그게 어떤식의 고통인가는 지금으로서는 아무도 대답해줄 사람이 없을것 같아요.

 

이순신장군, 세종대왕님, 김구선생님 라이프가 업적을 기억하는 우리로서는 존경스럽지만.. 그분들 라이프 안을 현미경으로 들여다 보면 그안에 실수와 죄가 없었다고 할 사람은 없지요. 베르나르 베르베르 소설처럼 잘한것 몇점, 못한것 몇점 해서 가감처리해서 잘살았다 못살았다 이게 아니고 어떤 업적을 이루고 이런걸로 천국에 가는게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안되는 그런 상황이라면.. 사후에 무슨일이 있을지는 알수가 없지만 우리보다 훨씬 공정하신 하나님의 의기로 더 공정하게 또 공평한 기회를 주신다는걸 혹은 그리하지 않으실지라도.. 에 대한 믿음. 하나님의 판단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 이것이 신앙이 아닐까 해요.

 

'개인적으로는' 어떤식으로던 이순신장군 같은 분들에게는 어떤 뭔가가 그분과 하나님과의 접점이 있지 않을까 생각은 해요. 그분의 의로운 행동도 하나님의 영향이 있었다는 생각은 해요. 역사적으로 그 중요한 순간에 한민족을 위해서요. 그러나, 그것은 개인적인 상상이고 생각일 뿐이고 결론은 죽기전엔 몰라요.

'

2. 교회가 죄인들이 모여있는 곳인데 오직 하겠습니까. 세상에 선인/악인이 있는것처럼 교회에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명박 전대통령이 이번에 감옥가는거 보면서 장로님이, 간증도 한분이 왜 그랬을까. 왜 돈에 집착했을까? 젊었을때는 분노했지만 저도 약간 나이가 들면서 왜그랬는지 알것 같아요. 하지만 그러면 안되죠. 이전대통령이 감옥에 가서 죄가 있으면 죄를 받는것도 하나님의 뜻이고 그분이 기독교인으로 안에서 참회하는것도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해요. 그분 한분의 회심이 그분의 많이 알려지게된 죄보다 하나님에게는 더 중요할수 있으실것도 같아요. 

성경구절에 많은 하나님의 말씀 이 나오는데 이게 우리 오래된 한글성경에서는 '하나님의 도' 라고 번역했다고 하더군요. 다른 종교에서 유명한 말중에 "도를 한번 깨닫는것은 쉬우나 도인이 되기는 어렵다" 라는 말이 있지요. 같은것 같아요. 하나님의 도를 깨닫는것과 하나님의 도를 따라서 사는 것은 같은게 아니더라구요. 아침 9 시에 깨닮았어도 점심 3 시에는 전혀 엉뚱한 짓을 하는게 사람이예요. 사도바울도 내가 괴수중의 괴수라고 이야기 한적이 있었지요. 하나님의 은혜없이 누가 의인이 될수 있겠습니까.  매일매일이 첼린지 입니다. 바르게 살기 위한.

 

이상 제가 아는 안에서요.

 

샌프란

2018-03-25 15:01:37

교회는 병원이라 보시면 돼요..

아픈 사람 오는 곳이라 보면 맞아요.

나이롱 환자는 옆에 환자들이랑 노닥거리거나 보험이나 타 먹을려고 오는거고,

진짜 살고 싶은 사람은 의사 말에 집중하고 매달리고 그 처방에 따라 살려 애쓰죠

edta450

2018-03-27 05:26:08

근데 그러면 안 아픈 사람은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이나 받으면 되는거니까, 선한 사람은 굳이 교회 안 가도 되는거 아닐까요?(...)

샌프란

2018-03-27 09:41:05

안타깝게도 선한 사람이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어요..제가 

그리고 선함 그 이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교회에서...

선하게 사는 거, 착하게 사는 거 그거보다 더한 가치

edta450

2018-03-27 10:15:44

그러면 교회가 병원이라는 비유 자체가 안 맞는게 아닐까 싶네요..

xblue

2018-03-25 15:16:31

반기도교는 아니지만 반 "현" 기독교특면에서 좀 더 덧붙이면

미국에서의 한인교회면 기도교적만이 아닌 좀더 이민 사회적인 측면이 많은데 개인적으로

목사는 하나의 로마시대 이후로 한개의 직업으로 생각하고요 성경은 그자체적으로 모순되는 내용이 많은 그러나 절대 도덕적인인것이 많이 결부된 전승된 신화로 생각합니다. 코에 걸면 코거리 귀에걸면...  교회로 나가느냐 마느냐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기독교 신앙이지만

믿지 않는다 해도 이미사회적인 환경에서 교회의 공동체적 성격과 사회적 역활 -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지요 -에 대해서도 나갈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기도와 기독교적 여러활동 기독교가 기본적으로 아무래도 배타적이어서 어떤행동에 심지어 교회바깥적이라도 잘 되지 않으면 스스로 박해로 여기는 로직이라면 "믿음"말고는 답없죠 또한 이러한것을 목사(직업)가 정하는다는게 어불성설이죠  -  따라야겠죠. 만약 이게 불편하다면 안 나가는게 저는 맞다고 봅니다. 

물론 기독교 "믿음"이 주는 인생이나 사람생활이 줄 수있는 유익한면이 없다는것을 부정하는것은 아니지만 그 것만이 유일한 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여튼 무신론 성격의 비슷한 모임이 있다면 나갈 용의 있습니다. 

sojirovs

2018-03-25 15:47:27

십계명중에 1-4번까지는 기독교인의 도리이니 패스하고

5-10번은 잘 지키면서 살고있습니다.

1번은 지옥은 다녀온자만이 알테고, 갔다온자가 없으니 존재유무를 왈가왈부할게 못되고

2번은 제가 교회 안나가게된 이유중에 하나네요.

시골곰

2018-03-25 17:13:43

이래서 종교이야기나 정치 이야기는 하는게 아닌가봐요...

Coffee

2018-03-25 17:23:33

저는 일단 무신론자입니다. 올리신 내용이 질문의 형식이지만, 약간은 교회에 대한 회의 또는 불만을 나타내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올리신 두가지 내용이 모두 종교의 본질이나 신에 대한 내용이 아닌 신을 믿는 '인간'에 대한 내용인것 같습니다. 제 생각엔 신에 대한 믿음도 크지 않으시고, 지금 교회가 불편하시면 교회를 안가시는게 오히려 편안한 생활을 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노소프

2018-03-25 17:28:02

깊이있는 종교이야기나 토론, 논쟁이될만한 주제는 마일모아에서 굳이 논해야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다른 인터넷 게시판도 많고요...여긴 여행과 외국서 사는 삶의 소소한 다른 기쁨을 애기하며 나누는 사이트 아닌가요...ㅎㅎ

테디데디

2018-03-25 21:03:52

마모에선 종교 이야기가 금지되어있는걸로 알고 있는데요. 다들 한마디씩 하고 계시니 저도 묻어가며 제가 아는 짧은 성경 지식을 나누어 드립니다. 

 

먼저 교회에 계속 다니는게 맞는건지 고민이 된다고 하셨는데요, 제경험으론 계속 다니시는게 맞습니다. 저희 와이프는 대학생때 예수님을 믿고 살다 죽는것과 안믿고 살다가 죽었을때 어떤게 더 지혜로운건지 고민을 하다가 결국 예수님을 믿고 살다가 죽는게 더 지혜로운거다 라고 결론을 내려서 처음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1번 질문에 답하자면, 이순신과 같이 예수님 이전시대에 사람들 혹은 예수님의 이름, 복음에 대해서 들어보지 못한 사람들에대해서는 그 사람들의 양심을 보고 심판 하신다고 성경에 나와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갓태어난 아이들에대해서는 성경에 안나와있는것 같은데요(있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아이들이 태어나자마 독사에 물려 죽게되어 지옥에 간다는건.. 성경엔 하나님께선 공의로우신 성품을 가지고 계시다라고 나와있는데요 그 아이들을 죽이는건 공의로운 심판이 아닌것 같아 그렇게 하시지 않으실거 같습니다. 

 

2번 질문은, 교회에도 그런 사람들이 있을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교회는 그런 사람들을 보고 가는곳도, 교회의 목사를 보려고 가는곳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교회는 예수님을 바라보고 다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heat

2018-03-25 21:06:29

보통 정말, 종교이야기나 정치 이야기는 하지 않는게 맞는데요, 지난번 희손 님 처럼 사유리 님도 정말 진지하게 고민하시는 것 같아

또 조금 써봅니다.

 

2번은 다른 분들이 많이 말씀해 주셔서 생략하고요,

 

1번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드리면,  저는 모른다...입니다.

하나님의 계획이 있을것입니다.   사람이 다 알 수 없고, 솔직히 다 알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에게, 무조건 다 지옥행이야, 라고 답하는것은 정말 성경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시 말씀드리지만, 정말 마일모아는 좀 다릅니다.  보통 이런 얘기 나오기 시작하면...좋게 끝나는 법이 없거든요...ㅎㅎ)

 

후지어

2018-03-25 21:24:17

신자분들께서 대답을 많이 하셨으니 불신자가 하나 더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죠?

기독교는 2천년 넘게 살아남은 종교입니다. 내부적으로 수많은 논의가 있어왔고 (공의회 등) 외부에서 수많은 공격을 받아왔음에도 살아남았습니다. 이 말은, 제기될 수 있는 수많은 의문들에 대해 설득력 있는 대답이 다 준비되어 있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첫번째 질문은 사유리 님께서 질문하기 훨씬 이전부터,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제기된 질문이며 그것에 대한 대답은 입맛 대로 골라서 선택하실 수 있을만큼 찾아보시면 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님의 질문을 본 순간 저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사유리 님의 신앙 생활에 왜 중요할까?

이 질문이 해소되면 바로 "믿습니다, 아멘" 이라고 하고 싶으신건가, 아니면 누군가를 논쟁에서 제압하고 싶은 마음이 크신 걸까?

첫번째 질문은 논리적으로 지옥이 있다고 믿어야 성립되는 질문인데, 님은 지옥의 존재를 믿으시는 것일까?

 

제가 좀 공격적으로 질문했다면 사과드립니다.

그저,  이 많은 댓글들이 사유리님을 회심의 길로 이끌지 못할 것이 확실하고. 좀 관심이 가는 댓글이 있더라도 꼬리를 무는 수많은 질문들이 떠오를 것이 확실하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스스로 여쭤보시기를 간곡히 청합니다.

신앙에 관해 스스로 제기되는 의문들이 내 삶에 그만큼 중요한가?

그렇다면 그 의문들을 해소하기 위한 지난한 여정을 떠날 마음의 준비가 되었는가...

기다림

2018-03-25 21:45:34

+1111111 

대박마

2018-03-25 22:35:46

인구가 너무 늘어서 지옥도 천국도 너무 붐비지 않을까요?

그리고 악한 일을 하는 걸 좋아하는 이들만 모아 넣으면 그곳이 악한 이들에게는 천국이겠죠. 지옥이란게 있을 지 모르겠네요.

 

주님의 기도에 있는 구절인데요.

당신의 뜻이 하늘에서 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 지소서.

지금 살고 있는 이 곳을 천국이 되게 만들고자 살아야 한다고 늘 생각하게 하는 구절입니다.

 

토끼부인

2018-03-25 22:42:13

절대적무신론자입니다.

정말 힘든순간에 같이 일하는 분을 따라 교회를갔는데

난 정말 열심히 착하게 살았던 거 같은데

설교마다 하찮은 어린양, 죄많은 등등..

무언가 인간이라는 존재가 누군가의 하찮은 소유물처럼 느껴지더라고요..

무엇보다 어느일이든 우연,인연 등 .. 그냥 스쳐지나가는 좋은 일 나쁜일일사소한 일들 하나하나 다 예수라는 이름 밑에서 의미를 부여하는거자체가 이해가 안갑니다.. 이러다가 돌맞아 죽을련지 ㅠㅠ

 

가끔 믿음이 강하신 분과 이야기를하면 사람과 사람으로 대화를 하는 것 보단 제 삼자가 끼어있다는 이물감도 들기도하고..

 

힘든 순간 교회를 택해 두달 교회를 다니고 느낀 점은

 

1. 그 무엇보다 저는 진화론을믿습니다. 신보다는 인연과 우연 그리고 타이밍이라는 설명 할 수 없는 현상을 믿습니다. 내가 느끼는 촉과 느낌을 믿습니다. 소설책들을 흥미있게 읽기는허나 그 글들을 현실과 대입하지않을려고노력합니다. 모든 것에 답은 없다고 믿거든요. 무엇보다 종교인들의 무조건적인 믿음을 믿지않습니다. 그 분들도 감정이있는 인간이기에 성경대로 살 수는 없다생각합니다. 모든 종교인이 인간이기에 그럴 수 없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 말하지만 그들이 성경을 절대적으로 믿지않는사람도 있으며 그들을 비난 할 권리도 없다는 걸 알았으면좋겠습니다.

 

2. 첫번째 답변과 똑같습니다. 인간이라면 감정이있는동물이고 아무리 법대로 상식대로 산다 해도 가끔은 그 선택들이 틀릴 수 있다고생각됩니다. 물질적으로 보면 법대로해야하지만 인간관계에서는 화이트거짓말도 상대방을 위해서 해야하는경우도있고, 아무리 진실이 중요하더라도 상대방을위해 말알 아낄 수 있을 때는 아끼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제가 만난 종교인 대부분은 상대방을옳바른길로 이끈다는 의무감(?)에 하지말아야 말을 해 본인의 의무감으로 상대방을 해하는경우가 있더군요..  

 

개인적으로 신이라는 먼 존재보다는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더 아끼고 사랑하고싶습니다.. 헌금과 교회참석 할 시간으로 주변사람들 쿠키구워주거나음식대접하는게 저에게는 더 보람차거든요 ㅎㅎ 

 

나중에 지옥가더라도 전 제가 좋고 편한 삶이 좋습니다.

올인

2018-03-25 23:41:37

그질문에 제가 답변을 해드리겠읍니다

1번의 답변입니다
(마태복음 18장)
3 이르시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설명: 예수님은 아이들의 순종함, 의지함, 믿음을 사랑 하셨던것입니다. 아이들이 사고로 죽으면 천국에 갑니다.

(베드로전서 3장)
18 그리스도께서도 단번에 죄를 위하여 죽으사 의인으로서 불의한 자를 대신하셨으니 이는 우리를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려 하심이라 육체로는 죽임을 당하시고 영으로는 살리심을 받으셨으니
19 그가 또한 영으로 가서 옥에 있는 영들에게 선포하시니라

설명: 주님이 죽으신후 음부에 가셔서 말씀을 선포하셨읍니다. 음부란 지옥이 아니고 죽은영이 머무는 곳입니다.

2번의 답변입니다
모든사람은 죄인입니다
저희모두는 태어남과 동시에죄인이죠 ( 기독교에서는 원죄라고도 하죠)
저희가 죄를 지어서 죄인이 아니라 죄인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죄를짖는 것입니다.
항상 저희사람은 부족합니다 그게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이든 대형교회 목사이든간에요

(로마서 3장)
23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제가 사유리님게 권면하고 싶은것은 그 교회안에 믿음으로 바로선 리더자가 있을것입니다. 그분들과 교제를 나누세요. 

edta450

2018-03-27 05:39:57

2번에서 '모든 사람은 죄인'이라는 명제는 기독교를 믿지 않는 사람에게 함부로 쓰시면 안 됩니다. 종교상의 '죄'와 사회의 '죄'의 개념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 기독교인들이 가장 실수하는 부분중에 하나(멀쩡한 사람을 범죄자 취급한다고 오해하게 만들기 딱 좋은)라고 생각합니다.

Opeth

2018-03-27 08:24:56

+1, 딱 반감만 생기기 좋은 문장이라고 생각합니다.

티라미수

2018-03-27 10:36:37

이거는 제가 선교사님들에게 늘 질문하는 점입니다. 누구나 본인이 죄인이라면 기분 나쁠텐데 사실 신앙의 출발은 죄를 사해주신 은혜를 믿는 거잖아요? 그 부분을 어떻게 go through하는지 묻는데 아직까지 확 이거다 싶은 답변을 들은 적은 없네요... 그래서 현실적으로 현대의 어른들은 힘들 때에 한해서 신앙이 처음 생기는 것 같아요...

edta450

2018-03-27 11:04:41

일단은 종교적인 '죄'는 자신의 행위에 의해서 지어지거나 없어지는 게 아니라는 것(위에서 말한 사회적 의미의 죄와의 개념 분리)가 이성적으로 할 수 있는 단계이고.. 그 다음에는 신앙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예컨대 가톨릭 같은 경우에 '믿을 교리', 즉 이성이 아닌 신앙의 차원으로만 접근할 수 있는 dogma가 몇 개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예수의 '강생구속'(신이 인간의 원죄를 대신해 십자가에서 못박혀 죽고 부활함)이지요.

tofu

2018-03-27 10:57:43

+1

똘츄

2018-03-26 00:02:36

정말 많은 이야기를 해야지만,

 

1. 인간(아담과 하와)은 원래 죽지않고 영생하며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였다.

2. (사단의 꾀에 넘어간거지만) 인간이 먼저 그 관계를 깼고, 그 댓가로 죽게됐다.

3. 인간은 그 후에 더 많은 죄를 지으며 하나님과 멀어져갔다.

4. 인간과 하나님의 사이에 죄에 장벽이 깊어져 인간은 하나님 음성을 들을 수 조차 없게 되었다.

5. 하나님의 대한 부제로 인간은 하나님대신할 우상을 만들기 시작하고(종교) 하나님과의 관계는 더 돌이킬 수 없이 멀어져갔다.

6. 하나님음 이스라엘 민족을 택하시고 이스라엘을 모델로 세우셔서 세상사람들의 모범이 되도록 해서 죄에서 돌아서고다시금 관계회복을 하길 원하셨다.

7. 이스라엘도 처음과 다르게 갈 수록 다른 세상사람들과 닽아져갔다.

8. 하나님은 많은 선지자들을 보내서 사람들에게 죄에서 돌이키고 돌아오라고 했지만 사람들은 오히려 선지자들을 박해하고 죽이기까지 했다.

9. (그냥 놔둬도 되지만)하나님은 포기하지 않으시고 돌이킬 수 없이 높아지고 멀어진 죄의 장벽을 없애고 처음 인간과의(1번) 관계를 회복시키기 위해 독생자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셨다.

10. 예수님은 공생애기간동안에 많은 기적을 행하시며 '내가 하나님 아들이다. 너희들은 내가 너희의 죄를 해결하기 위해 온 하나님 아들인걸 믿고 너희죄를 다 나한테 맡겨라 그러면 내가 구약시대 어린양처럼 화목제물이 되어 너희대신 죽겠다. 그리고 3일뒤에 다시 살아날껀데 너희도 내가 말한걸 믿으면 죄에대해 죽지만 나처럼 부활해서 다시 하나님과 영원토록 지낼 수 있다' 라고 끊임없이 말씀하신다.

10. 예수님은 구약성경의 모든 예언처럼 죽으시고 삼일만에 부활하셔서 제자들과 사람들앞에 나타나신다.

11. 불과 3일전에까지 예수님과 엮겨 죽을까 두려워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했던 애제자 베드로 및 다른 제자들과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을 죽이러 다녔던 사울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후에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죽는 고통까지 감당한다.

12. 베드로와 사울에게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일은 엄청난 충격이었을 것이고 성경대로 오셔서 성경대로 부활하신 이분이 정말 하나님아들이었다고 고백할 수 밖에 없었을것이다. 그래서 후에 예전처럼 자기목숨을 위해 배신하기보다 기뻐하며 순교했을것이다.

 

위를 근거로 제가 드릴 수 있는 1번의 답변은 바로 '인간의 선택'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처음부터 죽도록, 또 지옥에가도록 만드시지 않았지만 인간이 선택해서 죽음이 들어왔고 인간이 돌아올 수 있었지만 인간이 그러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그게 억울한 일일까요... 같은맥락으로 하나님을 모를 수 도있었지만(그럴 확률이 더 크지만) 하나님께서 만나주셔서 복음을 알게되었다면 그게 은혜가 되는것이지요...

 

DaMoa

2018-03-26 09:15:25

신학을 전공했는데요

1. 어느 누구도 말 못 하는게 정답이라 생각하고요   누구도 단정 지을수 없는 부분이지요   내 집에 손님을 들일수 있는권한은 제가 가지고 있거든요(넌 되! 넌 않되!)      다른 사람이 왈가왈부 못하는거잖아요??

 

2. 다 같은 "인간" 이라고 말하고싶네요    저도 마찬가지로 인간인지라  어떻게 하면 좀 더 넉넉하게 살까 고민하고  남의 단점을 보고 아내한테 뒷땅깔때도 있고요    단지 죽기전까지 그렇지 않길 노력하는중이고요.    그냥 제 생각입니다

루치아노최

2018-03-26 11:58:42

@후지어님 말씀처럼 이 문제만큼은 단순히 모니터 댓글 토론을 통해 해결되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주말에 가볍게, 그러나 내용으론 진지하게 볼만한 영화 하나 추천드릴게요. 2017년에 나온 영화 "The Case for Christ" 입니다. 

신학적 질문과 고민은 평생 가져가야 할 신자의 기본 자세인 것 같습니다. 어제보다 오늘, 더욱 깊어지려고 노력하지만 그 이유는 더욱 겸손하려고 말이죠...

사유리님의 진지한 고민을 응원합니다! (렘 29:13,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

 

 

에스라

2018-03-26 13:06:15

저도 사유리님의 고민을 격려하고 응원합니다. 교회는 보기에 가식적이고 추악하지만 그 우두머리신 하나님은 그렇진 않을것이다 라는 희망을 보시고 싶으시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크지 않다면 목사님과 솔직한 대화를 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1. 관점을 이렇게 다르게 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안타깝게도 하나님이 정하신 기준을 충족하는 이가 인류가 생긴이래 지금까지 단 한사람도 없습니다.

   대체 얼마나 대단한 기준인지, 그래서 성경에 "의인은 없나니 한사람도 없다" 라고 말합니다.

   우리관점에는 이순신 장군이나 세종대왕님이 더 착하고 선하고 하니 지옥에 절대 안 갈것이다. 라고 많이 공감하시겠지만

   하나님의 기준점은 너무 높아서 다 도찐개찐 인것이죠.  초가삼간과 63빌딩은 땅에서 보기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으나 인공위성에서 보면 똑같이 땅에 박힌 점으로 보이는 그런 관점의 큰 차이?   따라서 하나님의 기준 (공의하시다고 하는)으로 보면 인류는 열외없이 진멸될 계획속에 포함된 것이죠. 공의하시니까 이것은 Fair 한 것입니다. (우리끼리의 눈높이에서는 unfair 하니 난리인것은 각자의 행실, 선행의 많고 적음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왜 기준점을 말도 안되게 높게 잡았냐, 라고 따질 위치도 아닙니다 (고작 피조물이기 때문에), 그건 순전히 하나님이 (창조주) 정하신 것이니까요.

모두 진멸되어야 마땅한것이면, 누구나 지옥가는것이 더이상 놀라운 것이 아니게 되겠지요.  성경은 이것이 마땅하고 Fair 하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구원받기 disqualify 된 존재임에도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님이 우리가 지옥에 마땅히 가야할 명분을 대신 담당하셨다면, 그리고 그러한 사실을 어떤이가 믿는다면, 그분때문에 우리가 지옥갈 명분이 없어져서,  지옥에 안가게 해주겠다는것은 (구원이라고 하죠)  unfair의 문제가 아니고, 신의  Grace 일 뿐입니다. 받은 자격이 분명없는데,  받은것은 "선물"인 것이니, 감사하면 될 뿐입니다.  이러한 내용을 이해하실 수 있다면 그리고 그내용을 8자로 압축하라고 하면, 많은분들이 불편해하고 혐오스러워 하는 "불신지옥 예수천국" 될 수 있겠지요. 너무 격하고 배타적 표현이지만 딱히 성경적으로는 틀렸다 할수 없는 말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모든것을 지으신 분이라는 제일 큰 선포를 하신 유일하신 God 이셔서, 어떤 신이나 우상을 용납하실수 없고, 그 신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은 포용적이 될수 없고 배타적으로 보일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2. 위에 병원에 비유를 많이 드셨는데, 이해하기 쉬운 좋은 비유입니다. 교회안에서 주위에 그릇행하는 사람들을 자꾸 비교하고 판단하게 되면 상처 받을수 밖에 없습니다. 병원에서 자기보다 더 아픈사람, 위중한 사람만 쳐다보면 우울해질수 밖에 없겠지요.  목사도 완벽하진 않지만 그의 입에서 하나님의 복음이 선포되고 신앙의 모범을 보인다면, 교회를 나가시지 말고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 촛점을 맞추십시요. 간절히 병이 낫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자는 의사의 지시와 처방만을 귀담아 들고 따르며, 주위 환자들의 푸념은 무시할때, 병의 치유와 회복이 되는것처럼.  하나님의 말씀에 집중할때, 기도의 응답으로 실존하는 하나님을 체험할때  누가 뭐라해도 본인의 신앙은 단단해지고 성숙할 것입니다.  교회에   "누구는 신앙이 좋다, 믿음이 좋은분이다"이런식으로 사람을 의지하는 신앙은 낙심하기 쉽상이고 위험합니다.  교회에 분명히 목사님을 비롯한,  말씀을 공부하는 프로그램이 있을것입니다. 그런것을 통하여 하나님께 촛점을 맞추시면서 기독교에 대한 오해나 편견을 차츰 해결해가며 좋은 신앙을 키워가시길 바랍니다.

외로운물개

2018-03-26 13:33:15

이런 민감한 주제는 마일모아가 흙탕물이 될때까지 토론해분다고 해도 해결 되지 않을것인디...................

참말로 큰 문제네잉...

쌍둥빠

2018-03-26 13:44:49

자꾸 댓글 달아 죄송한데, 개인적으로 병원 비유는 2번 질문에 대한 기독교인들의 변명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병원 비유에서 한가지 take away가 있다면 교회를 고르실때 목사가 자기도 환자라고 생각하는 교회는 그래도 건강한 교회이고 자기가 의사라고 생각하는 교회는 피하셔야 합니다. 치유자는 예수님 뿐입니다.

vvkim20

2018-03-26 22:38:36

저 만의 결론은 하나님은 믿지만 눈에 보이는 교회를 믿지 않습니다.

몇년간 근처 교회 몇군데 가보고, 오히려 제가 죄를 짓고 있는것 같아서 조용히 나왔습니다.

제가 잘난것도 아니지만, 그들을 위해 기도를 해주며 버티기엔, 제 가족들에게 돌아오는 상처들을 이길수 없더군요. 차라리 제가 타켓이 되면 쉬울텐데... 

edta450

2018-03-27 05:36:33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외치는 자들에게는 일단 이렇게 말해주세요.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들아! 너희가 겉은 아름답게 보이지만 속은 죽은 이들의 뼈와 온갖 더러운 것으로 가득 차 있는 회칠한 무덤 같기 때문이다. 이처럼 너희도 겉은 다른 사람들에게 의인으로 보이지만, 속은 위선과 불법으로 가득하다." (마태오복음 23장)

 

많은 분들이 개신교의 입장에서 얘기를 써 주셨는데, 기본적으로 기독교(개신교, 가톨릭, 성공회 그리고 그 외 여러 교파)의 절대적 명제이자 공통된 합의는, "인간의 구원은 신의 은총의 산물"이라는겁니다. 은총은 일방적으로 주어지는거라서, "이거 하면 구원받음"같은 스펜딩선결조건같은건 없어요. 어느날 하느님이 갑자기 "앞으로 천국에는 카드 사인업으로 백만마일/포인트 이상 모은 사람만 받겠다!"고 해도, 그거에 대해서 인간이 따지고 들 수 있는게 아니라는거지요. 물론 교리상 큰 죄를 지으면 은총을 받을 자격을 상실한다든가 그런 건 있는데, 그건 그 교파 내에서만 통용되는 로컬룰 같은거고.. '이렇게 하면 천국감'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거르면 100%입니다.

urii

2018-03-27 08:11:19

다들 말씀하시듯이 토론으로 결론내기 어려운 사안이라 심드렁하게 댓글 읽기 시작했는데, 하나하나 읽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얼핏 보기에는 동일한 종교/신앙을 놓고 비슷한 고민을 다들 하신 것 같은데, 각자 나름의 결론을 내리는 방식과 배경이 이렇게 다양하네요.

백만사마

2018-03-27 08:36:48

저도 제 주장이 강한 편이였는데 댓글을 읽고 여러모로 생각하게 되네요. 다른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 보기도 하고... 종교와 그리고 사람. 이 글이 분쟁의 씨앗이 아니라 서로 간의 이해의 씨앗이 되었으면 합니다.

보라돌이

2018-03-27 08:47:35

1. 예수천국불신지옥은 그냥 배타적인 표현뿐입니다. 이미 예수에 의해 폐기된 유다인들이 말하는 선민사상같은거죠. 

하느님이 온세상을 창조한 분이라면 교회를 다니건 안 다니건 같은 자녀일텐데, 기준이 특정 교회에 다녔단 것으로 구분을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죠.

게다가 교회없는 시대나 나라에선 어떻게 교회를 다닌답니까? 이미 말도 안되는 이야기가 되는 것입니다.

자신들이 주장하는 선한 하느님과도 모순되는 것이구요.

 

2.실제로 부자가 되고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고, 그것을 위해 기도하고 남 험담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안타까운 이야기입니다.

근데 그것이 가능해진 것이 1번 때문인거 같습니다.

기준을 교회로 잡았기 때문에 교회안에 있으면 자신들의 욕심은 용서받고 천당에 갈 수 있다고 믿고 싶은거죠.

하지만 예수는 유다인들이 회당에도 열심히 다니고 기도생활도 철저히 했지만 

행실은 사유리님께서 2번에서 언급하셨던 모습처럼 살았기에 그들을 믿지 않는 사람이라고 말씀하셨었죠.

1.2에 모두 해당되는 사람들은 그냥 그 옛날 유다인들과 똑같은 욕심많은 인간일 뿐입니다.

자기들이 오히려 믿지 않는 사람인데도 그것을 모를뿐이고 단지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을 믿지 않는 사람이라고 몰아붙일뿐입니다.

그 사람들은 돈을 믿고, 권력을 믿는것이지 예수를 믿는 게 아닌데, 그냥 그렇게 포장할 뿐인것입니다.

 

사유리

2018-03-27 09:19:20

정말 다양한 고견들 감사합니다. 정말 정말 좋은 글들을 통해서 저를 다시 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종교 이야기를 올려 죄송한 마음입니다. 감사합니다. ^^

칼리

2018-03-27 10:12:33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도덕적인 '선함' 과 기독교에서 말하는 '선함'은 차이가 있습니다.

인간의 기준에서 '선함'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기준이 많이 바뀌었죠. 법이 바뀌고,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고, 수십, 수백년전과 지금의 도덕적 '선함' 기준은 다릅니다.

하지만 기독교에서 말하는 선과 악은 간단합니다. 하나님의 뜻과 같으면 선하고, 아니면 악한것이죠. 성경과 신앙생활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 뜻대로 살겠다라는 생각이 기독교적인 선함입니다. 물론 우리는 인간이기에 하나님의 뜻을 100% 이해하지 못하지만, 그 뜻을 알기위해 노력하는거죠. 가끔 성경을 읽다보면 '하나님이 이걸 용서해주시네?' 라던가 '저런것도 하나님의 뜻일까?' 라는 생각이 드는 장면들도 꽤 많습니다. 

 

단편적으로 이스라엘 민족을 구하기위해 이집트에 10가지 재앙을 내리시는 모습을 보면, 하나님이 내 편일때는 한없이 든든하지만 내 편이 아닐때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마냥 '선한' 하나님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집트에 선한사람들은 피해를 안봤을까요? 

 

따라서,

1. 정답은 '아무도 모른다' 입니다. 그 누구도 다른사람의 구원을, 천국가는걸 확신해 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로지 하나님만이 심판에날에 뜻대로 판단하시겠죠. 개인적으로는 믿을수있는 기회가 있었나 없었나를 아시고, 정상참작 해주실것 같습니다.

 

2. 참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저는 다니던 교회의 목회자가 성추행을 하고, 교회 지도부가 그 사실을 비밀리에 묻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많은 실망을 하고 교회를 나왔습니다.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들려오는 많은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범죄들이 성도들과 비신자들에게도 안좋은 영향을 미치고있는것 같아 참 안타까울 뿐입니다. 하지만 모든 교회가, 모든 성도들이 그런건 아니니 좋은 나눔을 할 수 있는 분들을 만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교회를 나가야만 하나님을 믿고 구원받을수 있는건 아니니, 힘드시다면 잠시 휴식을 가지시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중요한건 행동이 아니라 믿음이니까요. 

 

사실 교회를 다니면서 기독교인으로서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는게 정상입니다. 우리는 부족하고, 하나님의 기준에서 죄가 많은 인간이기에 더욱 노력하는 삶을 살아가게 되는거죠. 

xblue

2018-03-27 10:27:19

뼈있는 유머 인간이 신에게 물었다

http://www.inven.co.kr/mobile/board/powerbbs.php?come_idx=2097&my=chu&l=844744

HJ012

2018-03-27 11:54:06

어느 종교든 지금을 살고있는 종교인을 바라보면 그 종교에대한 정이 많이 떨어지죠. 지금을 사는 목사님들...문제 많죠, 지금을 사는 스님들...설마 다를거라고 생각하시진 않죠?, 지금을 사는 랍비들 그리고 무슬림 지도자들, 도찐개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종파를 만든 파운더들의 삶을 보면 참 존경스런 부분이 많죠. 어느 종교든 그분들의 삶에 집중하면 충분히 매력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질문에 대한 답은...

1. 후세들이 만들어낸 교리에 너무 집착하지 마세요. 신은 교리안에 살고있지 않습니다.

2. 사리사욕은 교회밖도 장난아니에요. 그냥 인간이 다 그렇죠 뭐... 누군가 그러더군요, 그분들 그나마 교회다녀 그정도라고...ㅎ

세상에 좋은 목사님들 (종교 지도자들) 종종 있습니다. 좋은 만남이 미래에 기다리고 있길 바래요.

쭈니님

2018-03-27 12:44:23

몇몇분이 언급하신것처럼 종교얘기는 결론이 나는 주제가 아니란 것에는 동의하지만 결론은 결국 본인이 내리는것이고 내가 생각지 못한 의견을 들어보는걸로 이런 글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딜가든 종교 정치 얘기는 해봤자 결론 안난다느니 싸움만 생긴다느니 하는 이유로 꺼내면 별로 환영을 못받아 이런 저런 속 얘기를 들어볼 기회가 별로 없었거든요. 어떤 종교가 옳고 그름을 떠나서 상대방의 생각을 들어볼수 있고 그로 인해 아 이렇게도 생각할수 있구나 라고 알게되는거 같아 개인적으로 반가워요. 다행히도 일방적으로 주장하기보단 다른사람의 얘기를 듣고 거기에 대해 서로 의견을 얘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총대를 메고)이런 글을 올려주신 사유리님께 감사합니다. 

tofu

2018-03-27 12:54:58

+1 저도 이런 글/답글들 읽는 거 좋은데요 (근데 마모에서 종교 이야기는 정말 금지인가요?)

마일모아

2018-03-27 21:35:40

금지아니구요. 딱 봐도 파이어날 것 같다 싶으면 알아서 자제를 부탁드린다 정도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티라미수

2018-03-27 16:15:32

다행히 이번글에 대한 댓글들이 날선 댓글들이 거의 없고 여러 사람의 다른 생각과 고민을 엿보게 되서 저에게도 좋은 정보가 된 것 같습니다.

조아마1

2018-03-27 15:29:59

기독교적 결정론인 예정설은 현대물리학과 서로 상통하는 점이 있습니다. 우리는 육체를 가지고 시간이 한쪽방향으로만 흐르는 시공간 속에 갇혀 살고 있습니다. 이 시공간의 제한을 벗어나면 과거와 미래가 모두 한눈에 보이는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게 되지요. 천국과 지옥도 성경에서는 비유적으로 표현되어 있을 뿐 우리가 시공간을 초월해 쉽게 상상할 수 있는 개념이 아닐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무라토니 정경 목록에도 포함되어 있던 베드로계시록에는 예수님이 지옥에까지 가서 인간들을 구원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후에 이 장면을 싫어하던 로마카톨릭 신학자들이 이를 정경 목록에서 빼어버리고 오히려 위경의혹이 가장 컸지만 지옥에 대한 끔찍한 묘사로 가득찬 요한계시록을 정경 목록에 넣게 되죠. 이후 지옥에 대한 두려움으로 기독교신자가 급격하게 늘었지만 요한계시록을 왜곡하는 종말론 사이비교도 더불어 함께 늘어나게 되었지요. 적어도 정경을 정하기 이전의 초대교회에서는 기독교의 본질로 불신지옥을 강조하지 않았습니다.

HJ012

2018-03-27 16:14:53

신선한 의견 정말 좋은데요! 다른 분들을 위해 첨언 하자면 모든 기독 종파가 예정설을 지지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계시록은 당시 정치적 상황과 소망을 비유로 써놓은 글이라서 해석이 쉽지는 않죠.

DSDS

2018-03-27 17:09:03

좋은 글 (생각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글) 올려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많이 생각하게 하네요! :)

Joseph

2018-03-27 21:01:14

요즘도 불신지옥을 말씀하시는 분이 있다니 놀랍네요. 

아시다시피 "예수천당 불신지옥"은 성경에 나오는 말은 아닙니다. 오히려 성경은 "나는 하느님께서 사람을 차별대우하지 않으시고 당신을 두려워하며 올바르게 사는 사람이면 어느 나라 사람이든지 다 받아 주신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사도행전 10:34-35)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질문을 읽다가 사유리님께서 세상과 교회를 이분법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 말씀 드립니다. 리처드 니버의 "그리스도와 문화"를 읽어 보시면, 교회와 세상의 관계를 선과 악의 이분법적 관계로 보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 입니다. 

더불어 느낌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닙니다. 사유리님께서 위선적이요 가식적으로 느껴지는 것에 대해 누구도 맞다 틀리다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다만 그러한 느낌이 드는 교회를 계속 다녀야 하는지에 대해서는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뿐사뿐

2018-03-27 23:33:43

저는 기독교인이 아닙니다. 혹시나 도움이 될까싶어 제가 얕게 생각하는 바를 말씀드리자면..

이런 말이 있죠. "우리가 듣는 모든 것은 의견일 뿐, 사실이 아니다. 우리에게 보이는 모든 것은 관점일 뿐, 진실이 아니다."

저는 이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가령 사유리님이 말씀하신 종교인들이 해당 종교나 교리에 대해 말하는 것, 포교/설교하는 것.. 

자세히 보면 다 그 사람들의 의견/믿음/생각입니다. 무엇이 진리일까요? 진리가 있다고 합시다. 기독교인들에겐 성경이 진리일 수 있겠지요. 하지만 종교인들은 그 하나의 진리를 두고 역사적으로 해석을 달리해왔고, 교리를 확립해왔습니다. 교단 전체적으로 수긍하는 생각/해석을 확립해왔다고 봅니다. 당장 여기에 달린 답글만 봐도 꽤 다양한 의견들이 있지않습니까? 사유리님이 교리에 대해 비판적으로 접근하는 것도 건강한 본인의 의견일겁니다. 다른 사람들의 행태에 실망하셨더라도, 그건 그 사람들의 생각이나 행동일 뿐 진리가 그런건 아니라고 편하게 생각하시면 좋겠어요.

흠.. 그리고 현실적으로 보면 남들의 생각을 바꾸기가 어디 쉽겠습니까. 이 상태가 유지되면 결국 사유리님만 피곤하실 것 같아요. 제 생각은 관계를 정리하고 나오시면 어떨까하는겁니다. 한번 뿐인 인생이잖아요? 스트레스 받지마시고 다른 곳에서 인생의 의미를 찾아보시면 어떨까요. 그러다가 기독교적 믿음이 생길지 또 압니까. 

사유리

2018-03-31 10:51:36

저는 교리에 대한 비판적 접근을 한게 아닙니다. 그럼 불신지옥 예수천국이 교리라고 말씀하시는 건가요? 제가 기독교인이라고 하시는 분들의 이율배반적인 행동에 대해 의문을 표한 것 뿐이고 진리를 주장하시는 분들의 반감이 든 것을 솔직히 표현한 것일 뿐입니다.

항상감사하는맘

2018-03-28 00:27:22

저는 기독교인의 입장에서 사뿐사뿐님과 비슷하지만 조금은 다른 차원의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먼저, 데이베드 포스터 월래스 (David Foster Wallace)라는 사람의 졸업연설문 This is Water (이것이 물이다) 라는 곳에서 재미있는 글을 발췌해 드리고 싶네요.

 

알래스카 깊은 시골 마을 어느 바에서 두 친구가 함께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한 친구는 신을 믿었고 다른 친구는 무신론자였죠.

맥주를 네병쯤 마시자 뭔가를 토론하기에 아주 적절한 알딸딸한 상태가 되었고 그래서 결국 이 둘은 신의 존재에 대해 열변을 토하기 시작했습니다.

“난 신을 안 믿을 어떤 이유도 있지 않는 게 아니라니까 그러네. 내가 하나님과 기도에 대해 시도도 안해봤을까봐 그러냐? 그러니까 봐봐. 지난 달에 말이야. 눈사태로 산속에 영하 막 40도 그럴때, 완전 고립됐을때, 그때 내가 기도했지.

무릎꿇고. ‘아이고 하나님, 만일 계시다면 이 산사태에서 절 죽게 두지 마시고 구해주세요’ 이렇게 기도했지.”

무신론자 친구가 말을 마치자마자 신앙이 있는 친구가 얼떨떨한 표정으로 바로 말을 붙였습니다.

“하나님이 살려주셨네! 너 지금 여기 살아서 나랑 이렇게 술을 마시고 있잖아.”

그러자 무신론자 친구는 말이 안 통한다는 듯 눈을 위로 굴리며 말했습니다.“

아니거든, 나를 구해준 건 에스키모인이거든? 때마침 우연히 주변을 돌아다니던 에스키모인들이 나를 발견하고, 마을로 돌아가는 길을 알려준거거든?”

 

하나님이 존재하는가 하는 사실에 대해서 과학적으로 증거를 찾으려는 시도는 그래서 어쩌면 무의미하다 할 수 있습니다.

과학이 기반된 Naturalism의 렌즈를 가지고 Supernatural 한 종교체험을 한 사람의 경험을 이해하려고 하는 시도는 부적합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나는 하나님을 만났어” 라고 말하는 분들도 그 경험을 다른 사람에게 이론적으로 논리적으로 설명하여 설득시킬 수 있다는 생각도 교만입니다.

그 특별한 체험을 보편적인 가치로 다른 사람에게까지 일관된 방식으로 동일하게 적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월래스는 이 이야기를 통해서 동일한 하나의 경험이 전혀 다른 신념을 가진 두 사람에게 어떻게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면서,

교육의 중요한 목표는 동일한 경험을 두고 한 사람의 해석만이 옳고, 다른 사람의 해석은 틀렀거나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 왜 이 사람에게 이러한 신념이 생기게 되었는지까지 고민할 수 있는 단계로 이끌어 주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아쉽게도 이렇게 훌륭한 통찰력을 가진 월래스조차도 이 연설을 하고 난 후 2년 뒤에 우울증으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월래스 뿐만 아니라 분명히 우리 삶에도 위의 알래스카에서 일어났던 내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와 어려움들이 한번 이상은 다가 오는 것 같습니다.

그 때마다 하나님이 구해주셨다 라고 고백하게 되든, 아니면 운이 정말 좋았다 라고 고백하게 되는 것이든,

두가지 종류의 신념을 가진 사람들 모두, 나만의 힘과 능력으로는 살 수 없는 것이 인생인 것 같습니다.

저는 그 인간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두려움 때문에 종교를 찾거나 신을 찾는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두려움이 아닌 나의 연약함을 알기에 생기는 겸손함에서 신앙이 출발하는 것 같습니다.

 

@사유리님이 하신 두가지 질문에 대한 답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기독교의 핵심은 불신지옥에서 오는 두려움이 동기가 되어서는 안되며,

누가 지옥에 가고 누가 지옥에 가지 않게 될 것인가의 질문 자체는 기독교의 하나님을 오해하는 데서 비롯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교회 안에 연약한 사람들 역시 그 믿음의 다양성과 크기를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두려움이 아닌 사랑이, 교만이 아닌 겸손함이 기독교 신앙의 출발점이기 때문입니다. 

후지어

2018-03-28 01:30:11

+111111

종교에 관한 최고의 영화는 <파이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주인공은 난파된 보트 위에서 망망대해를 헤매다가 기적적으로 구출됩니다. 호랑이와 환상의 섬에 들렀다 온 이야기와, 비인간적인 식인을 통해 겨우 살아남은 두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고서 묻지요. "어떤 이야기가 마음에 드십니까?"

종교는 과학적, 경험적 진리를 추구하는 행위가 아닙니다. 진리가 믿음의 전제조건도 아니지요.

차라리 인간은 믿고 싶은 것을 믿고 싶어하는 존재입니다. 신앙인들을 비하하는 말이 절대 아닙니다. "모든 인간은 나약하다" 수준의 이야기입니다.

 

어떤 절대자를 찾고 싶은만큼 내 삶의 무게가 크게 느껴지는가?
이 땅에 태어나, 나는 어떤 의미를 추구하고 무엇을 남기고 가야하는가?
죽음 이후에 나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이런 질문들이 궁금하다면 종교 역시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수만 년 전, 경전도 없고 교리도 없던 시절에 우리의 조상들이 했던 질문이고 그 속에서 종교는 탄생했습니다. 도도히 살아남은 이 훌륭한 제도를 굳이 이용하지 않을 이유는 없습니다. 그 속에서 "마음에 드는" 대답을 겸손한 자세로 찾아나갈 때에 우리는 한 뼘 더 성장할 것입니다.

 

이 게시판을 보며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칸트의 인식론에 이러이러한 의문이 들어요~" 라는 글이 올라왔다면 이만큼 활발한 토론이 되었을까? 똑같이 관념적인 주제인데, 종교는 이토록 수많은 사람들이 지식과 믿음을 보유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게 신기하지 않습니까? 저는 그게 종교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무신론자임에도 종교라는 제도의 현실적 기능에 대해 긍정하는 사람인 것이구요.

사리

2018-03-31 11:30:22

종교를 갖는다고 해서 굳이 종교기관을 갈 필요는 없습니다. 자기 마음의 교회가 그장 중요하죠

복동이

2018-04-03 23:00:13

대박마님 글에 커게 한번 웃었네요.

 

지옥불신! 지옥 불신 ! 그걸 보고 따라 갔다간 그리 될것 같아 절대 못 따라 가는데요

 

성경내용과 상관없이

전적으로 들어주고

칭찬해주고

좋게 뭐든 해석해주는 분을 만나니까

같이 신앙생활 하고 싶어지더라고요.

 

함정이 있을수 있는데요

저는 다행히 그런곳에는빠지지 않았어요.

 

그래서 저는 제대로 된 사람을 만나고

신앙 생활 하는게 첫째라고 봅니다

 

정말 이상한 사람도 많지만

적어도 내가 따라가는 이 사람만 이상하지  않아도 좋은 겁니다.

 

솔직히 천국 지옥 얘기하지만 그걸 그리 믿나요?

제가 너무 가난하고 간절했을때

가난중에

가진 모든걸 주었었죠.

 

그리고 배웠어요

물질로 하나님과 타협하면 안된다는것을!

 

그걸 외치는목사님은 ???

덜쓰고좀더모아

2018-04-03 23:04:07

교회는 강제사항이 아니라서 안가셔도 됩니다.

미국에서 한인 교회는 교회뿐만이 아니라 한인사교모임으로 역할이 더 커져버려서,

안가면 (한인)인맥이 줄어들기는 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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