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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짠내투어 시리즈

1. 아끼며 다닌 4인 가족 유럽 여행 (11박 12일 - 파리, 프라하, 베를린, 런던) - 예산에 초점을 맞춰봤습니다

2. 아끼며 다닌 4인 가족 유럽 여행 - 공항, 대중교통, 관광지 도움되는 팁들

3. 아끼며 다닌 4인 가족 유럽 여행 (11박 12일) - 호텔, 먹거리

 

 

여기서는 제가 보고 겪은 대중교통, 관광지 관련 도움되는 정보 위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세번째 글도 계획하고 있는데요, 거기에는 호텔 위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유럽여행을 계획할 때, 새로운 도시의 낯선 대중교통 체계를 미리 공부해서 가야하는 것은 나름 스트레스입니다. 블로그 등에 정보는 넘쳐나지만 나의 상황에 딱 맞는 정보를 얻기도 쉽지가 않구요. 계획을 세울 때 저희의 상황은 이랬습니다.

1) 4인 가족 (성인 둘과 10살, 13살 어린이)에게 가장 경제적인 선택을 한다.

2) 호텔을 도심 근처에 잡아서 대중교통 이용을 최소화한다. 따라서 하루 무제한 패스 같은 것보다는 1회권 위주로 산다.

3) 매 도시에서 공항과 호텔 왕복이 필요하므로 그것에 대한 계획 역시 필요하다.

 

그럼 순서대로 써보겠습니다.

IND - CDG: Delta 프리미엄 이코노미

최근 직항이 생겼습니다. 저녁 6시 출발, 아침 8:30분 도착입니다. 유럽 내에서 도시간에도 저가 항공을 타고 다닐 예정이었기 때문에 캐리온 백 4개만 가져갔습니다. 이 정도 사이즈가 맥시멈일 것입니다. (https://www.amazon.com/gp/product/B01J24H2K0/ref=oh_aui_detailpage_o06_s02?ie=UTF8&psc=1)

식사와 어메니티는 이코노미와 같았고 자리는 다리를 꼬고 앉아도 별로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넓었습니다만, 감동적으로 넓지는 않았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건 등받이가 생각보다 많이 뒤로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좌석은 3-3 배열입니다.

 

파리 공항 CDG

입국심사에 20분 정도 시간이 걸렸습니다. 나와서 파리 시내로 가는 기차표를 사려고 했는데… 기계마다 십 수명씩 줄을 서 있었습니다. 이때 상황 판단을 빨리해서 우버 (45유로) 또는 택시 (55유로)를 탔어야 했는데, 밤 비행기 이후 머리가 마비되어 별 생각없이 긴긴 줄을 기다려 35유로 내고 4인 가족의 표를 샀습니다.ㅠㅠ

파리 대중교통 옵션은 제법 복잡합니다. 비지테, 모빌리스, 1주일권, 1회권 등등… 공항에서 파리 시내로 올 수 있는 표는 비지테와 1회권만 가능합니다.

팁: 도착 당일 대충교통 이용을 거의 하지 않을 계획이라면 1회권으로 호텔까지 오세요. 차라리, 10유로 더 써서 우버 타고 편안하게 호텔 앞까지 오시는 걸 강력하게 권해드립니다. Roissybus는 1인당 12유로입니다. 4인이 우버 타는 것보다 비쌉니다.

 

파리 대중교통

저희는 하루에 2-3회 정도 지하철/버스를 탈 계획이어서 1일권은 사지 않았습니다. 1회권 10매 묶음 (성인 14.5유로, 소인 7.25유로)을 사서 다녔습니다. 구글맵이나 CityMapper를 이용해서 적절한 교통편을 타고 다녔습니다.

팁: 파리 지하철은 들어갈 때 표를 넣으면 개찰구가 열립니다. 제가 다닌 대부분의 파리 지하철은 나갈 때는 표를 넣는 경우가 없었습니다. 애들 데리고 다니면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만… 몰라서 어쩔 수 없이 뭔가를 어길 때도 있잖아요. 그래도 파리 지하철은 너그럽게 우리를 통과시켜 줍니다 ^^

 

파리 관광지

베르사유: 줄이 길어서 악명이 높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시간 지정 티켓을 미리 사 가면 줄을 피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전 10시 티켓을 사면 10시에서 10시 30분 사이에는 skip the line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일찍 도착하셔서 정원 먼저 구경하시고 시간 맞춰서 왼쪽에 있는 입구로 가서 티켓 내밀고 유유히 입장 하시면 됩니다.

개선문: 전망대 올라가는 줄보다는 입장권 사는 줄이 훨씬 깁니다. 저는 계획에 없었는데 현장에서 전망대 올라가기로 결정을 해서 줄을 서 있다가 셀폰 꺼내서 인터넷으로 결제하고 쉽게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미리 표를 사지 않았으면 이렇게 쉽게 표를 사시면 됩니다. 뮤지엄 패스를 사시면 이런 거 다 필요없습니다만, 베르사유 줄은 피하실 수 없을 것입니다.

쎄느강 유람선: 저희는 가장 저렴한 바토무슈를 탔습니다. 에펠탑 근처인 것 같아서 에펠탑 들렀다 걸어갔습니다만… 20분도 넘게 걸었습니다. 개선문에서 걸어가는 거리와 거의 같습니다. 해질 녁부터 야경까지 볼 수 있는 9시 30분 전후가 가장 인기있습니다. 9시에 도착하면 9시 30분 것 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게 마음 편합니다. 미리 잘 계획하시기 바랍니다.

몽마르트: 가장 가까이 있는 지하철 역은 Abbesses역입니다. 지도상으로는 그렇습니다만… 내려서 나선형 계단을 끝없이 오르다 보면 지상으로 나옵니다. 그 순간 놀랍니다. 내가 언덕을 벌써 중간이나 올라왔구나! 사랑해 벽에서 잠깐 사진 찍고 오른쪽으로 죽 가시면 푸니쿨라 타는 곳이 있습니다. 모빌리스나 비지테가 있으면 이것 역시 타실 수 있습니다. 물론 줄은 깁니다.^^

 

CDG - PRG: Czech Air

에어 프랑스와 코드쉐어하는 체코항공을 타고 프라하에 갔습니다. 하루 전 미리 체크인을 했습니다. Checked Bag이 없으면 공항에 1시간 전까지만 도착해도 빠듯하지만 비행기를 탈 수는 있었습니다. 유럽 저가항공사들의 최저가 운임은 캐리온조차 허용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행히 체코항공의 최저가 운임은 캐리온을 허용해서 무사히 프라하까지 잘 왔습니다.

 

프라하 공항 PRG

재밌게도 공항 안내문의 4가지 언어 중에 한글이 있습니다. 이번에 다닌 네 도시 중 가장 많은 한국인을 만난 곳이기도 하구요.

프라하 공항에서 시내 호텔까지 오는데는 성인 1인당 $1.5 (소인은 반값) 정도 하는 90분짜리 대중교통 표를 사서 오면 됩니다. Public Transport라고 쓰인 곳에 앉아계신 분께 신용카드로 사면 됩니다. 공항 바로 앞에서 119번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다른 사람들 다 내릴 때 함께 내려서 그분들 가는 대로 따라가면 지하철이 나오고 그것 타고 시내까지 오시면 됩니다. 지하철이 호텔에서 좀 멀면 내린 다음 트램으로 또 갈아타면 좀더 가까이까지 올 수 있습니다. City Mapper에서 가르쳐주는 대로 타고 오시면 됩니다.

 

프라하 대중교통

아주 간단합니다. 30분짜리, 90분짜리 1회권 사서 다니면 됩니다. 멀리 가지 않으면 몇 번 탈 일도 없을 것입니다. 트램 정류장에서는 카드로 표를 살 수가 없으니 지하철에서 필요한만큼 미리 사 놓아도 됩니다. Validate하는 순간부터 시간 계산이 되니까요. 기계에서 사도 되고 지하철마다 있는 편의점에서 사람에게 사도 됩니다

 

프라하 관광지

프라하성: 보안검색에 최소 30분 정도 걸립니다. 아침 일찍 또는 오후 늦게 가시길 권해드립니다. 저희는 MyRealTrip에서 1인당 1만원짜리 워킹투어를 신청했는데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카를교: 가이드 말에 따르면 이 다리 위에서 예술품을 파는 사람들은 시에서 매년 오디션을 열어서 뽑힌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수준 높은 기념품을 사려면 여기가 좋을 것 같습니다.

올드 타운 광장: 아쉽게도 시계탑이 공사중이었습니다 ㅠㅠ 하지만 전망대는 올라갈 수 있습니다. 길을 걷다 보면 동글동들한 빵을 파는 곳이 많습니다. 아이스크림을 얹어 드시면 흘리고 눅눅해질 수 있으니 오리지널이나 누텔라 들어간 걸 드시길 권합니다.

통화: 프라하는 여전히 자신들의 코루나 화폐를 씁니다. 코루나로 표시되어 있어도 유로로 내면 웬만하면 다 받습니다. 다만 1유로 = 20코루나 정도로 좀 불리한 환율을 적용합니다. 양심적이면 1유로 = 25코루나로 쳐줍니다.

 

프라하 - 베를린: FlixBus

아침 10시반 베를린 sudkreuz에 도착하는 버스는 새벽 6시에 탔습니다. 표는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했습니다. 짐들고 대중교통 타기가 힘들어서 우버 불렀더니 5불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침 잠이 많은 저희 가족은 4시간 반동안 계속 자면서 갔기에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중간에 국경에서 여권검사를 하더군요. 저희 여권은 그냥 한번 보고 돌려줬는데, 쉔겐 지역인데도 제법 시간을 들여 체코 국민들의 여권 검사는 하는 게 좀 의아했습니다.

 

베를린 대중교통

1회권과 1일권이 있습니다. 성인 1일권은 소인 3인까지 함께 탈 수가 있습니다. 대략 3번 정도 타는 것과 성인 1일권 2매의 가격이 비슷했습니다. 그래서 1일권을 끊어서 다녔습니다. 지하철 역 기계에서 신용카드로 살 수 있습니다. 2층 버스가 많아서 버스 타고 다니면 베를린 시내 구경도 하고 좋습니다. 역시 City Mapper에서 가르쳐주는 대로 타고 다니면 됩니다.

 

베를린 관광지

브란덴부르크 문: 개선문을 보고 왔더니 아담합니다 ^^ 그래도 바로 뒤 베를린 장벽 흔적을 넘나들며 사진을 찍으니 감동스럽습니다.

국회의사당 전망대: 인터넷으로 미리 인원, 시간을 예약하면 국회 전망대에 무료 입장이 가능합니다. 야경을 보러 해질녘에 갔더니 좋았습니다. 전망대 바로 아래로 국회의원 의석이 투명하게 보입니다. 권력에 대한 감시를 건축에 반영한 모습이 아주 감동적이었습니다.

래디슨 블루 베를린: 마일모아에도 여러번 언급된 수족관이 있는 호텔이지요. 이 수족관 가운데를 통과하는 엘리베이터를 타려면 입장료를 내야하구요, 호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위쪽에서 수족관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문이 유리로 되어 있습니다! 호텔 키가 있어야 엘리베이터 버튼이 작동하니까 눈치 보다가 투숙객이 탈 때 함께 타는 방향으로 하세요^^

East Side Gallery: 베를린 장벽에 그림을 그린 거대한 야외 미술관이지요. City Mapper에서 가르쳐준 대로 하면 Berlin Ostbahnhof 역에서 내려서 길만 건너면 됩니다. 하지만 거의 끝까지 가서야 그 두 남자의 키스 그림이 나옵니다. 이 그림만 딱 보려면 Berlin Warschauer Straße 역에서 내리는 것이 더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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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공항 SXF

런던 Stansted에 가는 Ryan Air는 쉔필드 공항에서 출발합니다. 전철 타고 도착해서 제법 걷습니다. 공항 건물이 거의 가건물 수준입니다. 간단하게 보안검색 받고, 출국심사 같은 건 없습니다. 시간이 남아 샌드위치와 물을 사먹었는데… 가격이 아주 사악합니다. 500ml 물 한 병에 3.5유로씩 합니다.

 

SXF - STN: Ryan Air

그 악명 높은 라이언 에어를 탔습니다. 이유는… 가장 싸니까요 ^^

온라인으로 미리 체크인을 하지 않으면 Fee를 물립니다. $7.5 Priority Boarding을 사지 않으면 캐리온조차 갖고 탈 수 없습니다. 크기 제한도 다른 항공사들보다 약간 작습니다. 하지만 제가 탔던 비행기는 정시 출도착을 했고 짐 크기를 가지고 까다롭게 굴지도 않았습니다. 나쁘지 않은 비행이었습니다.

 

런던 공항 STN

고생을 제법 했습니다. 일단 입국심사 줄이 아주 길어서 40분쯤 기다렸습니다. 구시대 유물인 입국신고서를 1인당 하나씩 쓰라고 합니다. 입국심사관이 별 묻지 않아도 될 질문을 4-5개씩 합니다.

Stansted 공항에서 런던 시내로 가는 가장 저렴한 방법은 National Express라는 공항버스를 타는 것입니다. 시간 지정을 해서 미리 예약을 하면 1인당 4불 선에서 가능합니다. 하지만 Ryan Air의 악명 때문에 시간 지정을 할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공항에 도착해서 표를 샀고 Full Price 42 파운드를 내고 샀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공항 철도가 고장나서 멈췄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National Express로 몰려들었고 거의 1시간 기다려서 버스를 탈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찍힌 표를 갖고 있었다면 그 시간에 priority로 태워줬을텐데… 제 값 내고 고생은 있는대로 했습니다.

 

런던 대중교통

오이스터 카드를 사시면 됩니다. 한가지 팁을 드리면, 인터넷에서 봤을 때는 소인 가격을 내려면 사진도 필요하고 뭔가 복잡하다고 했습니다. 포기하고 성인용 오이스터 카드 3장을 샀습니다 (10살은 무료). 그런데 저희 가족이 기계 앞에서 오이스터 카드를 사고 있는데 역무원이 다가오더니 애가 몇 살이냐고 물었습니다. 13살이라고 했더니 직원 코드를 쓱쓱 집어넣어서 저희 애는 소인 가격을 내고 탈 수 있게 되었습니다. ^^v 애들 데리고 런던 가시면 이렇게 직원에게 부탁하셔서 교통비 얼마라도 아끼시면 되겠네요.

 

런던 관광지

빅밴: 공사중이었습니다 ㅠ

웨스트민스터: 역시 외벽이 공사중이었습니다 ㅠㅠ

버킹검궁: Buckingham Palace라고 입력할 것을 Buckingham Place라고 잘못 입력해서 엉뚱한 주택가로 걸어갔습니다 ㅠㅠ 다행히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잘 찾아갔습니다.

런던 타워: 가장 감동적이었습니다. 영화에서 보던 “성”을 눈 앞에서 보게 됩니다. 프라하성이 궁전의 느낌이라면, 런던 타워는 말 그대로 중세 전쟁영화에 나오던 성 그대로입니다.

타워 브리지: 런던 타워 바로 옆입니다. 북쪽 강변의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는 모두 공사중입니다. 남쪽에서 한번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다리를 건너고 있는데 갑자기 못가게 막았습니다. 알고 봤더니 아래에 배가 지나가도록 다리를 들어 올리더군요. 타워 브리지가 이렇게 열릴 수 있다는 건 전혀 몰랐습니다. 아주 운좋게 신기한 광경을 봤습니다.

테이트 모던: 6층 카페에서 전망이 좋습니다. 창가 자리의 70% 정도가 한국인 관광객이었습니다 ^^

내셔널 뮤지엄: 이번 여행 중 가장 마음에 든 미술관입니다. 교과서에서 보던 작품들이 곳곳에 걸려 있습니다.

Museum of London: 한국 분들이 별로 안가시는 조용한 박물관입니다. 전시물들은 제법 재밌었습니다. 이곳에서만 파는 냉장고 자석이 있어서 그것을 건진 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그외 대영박물관, 전쟁박물관 등을 갔습니다. 박물관마다 보안검색을 하는데 캐리온 수준이면 입장이 안되지만 작은 사이즈의 백팩은 입장이 가능합니다.


다시 런던 공항 STN

인터넷으로 미리 $16 주고 예약했던 National Express를 타고 갑니다. Liverpool Street Station에서 탔습니다. National Express는 런던의 첫 정류장에서 출발해 1시간 정도 런던 시내 곳곳의 정류장을 거쳤다가, 런던의 마지막 정류장에서 공항까지 1시간 정도 걸립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 King’s Corss, Victoria 같은 곳에서 타시면 2시간 걸려서 가고 Liverpool Street 같은 곳에서 타면 1시간 정도면 갑니다. 이걸 감안해서 타실 곳을 정하면 됩니다.

Stansted 공항의 보안검색은 제법 까다로왔습니다. 엑스레이에서 조금만 이상한 게 보이면 짐을 옆 라인으로 보내고 사람이 하나하나 열어서 화약반응 테스트까지 하고서 보내줍니다. 저희 짐도 하나 걸렸는데 여기서 한참 기다렸습니다. 보안검색을 통과하고 나면 꼬불꼬불한 면세점 골목을 지나서 겨우 게이트에 도착합니다. 그러니까 STN에서 비행기를 타시려면 시간 여유를 좀 갖고 오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STN - EWR: Primera Air

최저가가 4인가족 $900 정도 되었는데 8시간 동안 애들이랑 자리를 떨어져 앉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그리고 기내식 한번은 먹어야겠기에 한단계 업그레이드 해서 $1200짜리로 왔습니다. 좌석은 그리 좁지 않았고 의자는 아주 깨끗하고 새 것 같았습니다. 승무원들도 친절하고, 판매하는 음식이나 음료수도 합리적인 가격이고… 이번 역시 좋은 비행이었습니다.

 

 

체코는 여행자 보험이 필수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불시에 검사해서 갖고 있지 않으면 벌금을 낸다고 합니다. 저희는 한국 또는 미국에서 여행자 보험을 사야하나 고민하다가, 회사의 의료보험이 해외 상해까지 커버한다는 약관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의료보험증, 커버리지 내역, 그리고 해외 상해를 커버한다는 약관 이것들을 프린트해서 가져갔습니다..불심검문에 걸릴 가능성은 아주 낮을 것이고 혹시 걸리더라도 이 정도면 충분히 설명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유럽 여행에 여권을 꼭 갖고 다니라는 조언들이 많은데요, 여권 4개를 호주머니에 넣을 수가 없고 소매치기 우려 때문에 백팩에도 넣을 수 없으니 모양 빠지는 허리쌕 같은 것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과감하게 여권을 들고 다니지 않는 선택을 했습니다. 물론 공항이나 베를린 시청 전망대 같은 곳을 갈 때는 여권이 필요합니다. 애들 나이가 대략 border line이면 나이 증명을 위해 필요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 외에는 필요 없을 것 같아서 웬만하면 호텔 금고에 넣어두고 다녔구요 전혀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담배 얘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걸으며 여행하는 유럽에서 계속 풍겨오는 담배 연기는 제법 고역입니다. 라스베가스 길거리의 담배 연기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애가 많이 어리고 담배 연기가 많이 신경 쓰이신다면, 유럽 여행은 좀 심각하게 고려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다음 편은 짠내 투어 속에서 그나마 마음의 안식을 주었던 럭셔리 호텔 편으로 찾아뵙겠습니다~

10 댓글

밍키

2018-06-15 15:15:19

와우 이렇게 자세히 적어주시다니....많은분들에게 도움되겠어요. 박수 짝짝짝!

헤이즐넛커피

2018-06-15 15:46:24

일일이 기억하기도 힘든 팁인데 자세히 적어주셔서 감사해요. 언젠가 유럽 갈 날을 기대하며 스크랩합니다. 

Monica

2018-06-15 16:08:29

버킹햄 플래이스...ㅋㅋㅋㅋㅋ

 

아 이런 치밀한, 짝짝짝...저희 남편  반에 반만 닮았어도....울 남편은 짐 싸서 그냥 가면 다 되는줄 알아요. ㅠㅠ. 그래서 항상 금전적으로 시간적으로 손해를 보겠죠.  

전 다음주에 아이들 둘이랑 프랑스 서남부지방이랑 스페인 menorca섬에 가는데 별 계획없이 그냥 가요. 잘 되겠죠?

 

후지어

2018-06-15 16:31:37

저는 들어보지도 못한 곳에 가시네요. 그러니까 당연히 저보다 훨씬 많이 알고 가시는 거겠죠?

이번 유럽 여행에서 좋았던 기억이 훨씬 많지만, 가끔씩은 "내가 도장깨기를 하러 왔나..."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계획이 과하면 도장깨기가 되고 여유롭게 마음 가는대로 움직이면 그게 또 말 그대로의 '여행' 아니겠습니까?

가족 분들과 좋은 시간 보내고 오세요~

요기조기

2018-06-15 18:22:48

와 상세한 후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후편도 기대할게요. 

24시간

2018-06-15 20:49:58

짠내투어라고는 하시지만 후지어님의 꼼꼼하고 세심함이 느껴지네요. 저도 많이 배워갑니다.

다음 럭셔리 호텔편 기대 할게요!

얼마예요

2018-06-16 20:46:08

아껴서 다닌 투어 총 비용, 얼마예요?

얼마예요

2018-06-16 20:50:46

모양 안빠지는 여권 보관용 허리쌕, 얼마예요?

 

 

IMG_4185.JPG

 

후지어

2018-06-16 21:03:42

앗, 첫번째 글에 예산을 자세히 적어놓았답니다~

맨 윗 줄에 링크 있어요^^

얼마예요

2018-06-17 12:39:13

아, 아예 예산은 따로 글을 파서 적어두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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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X 승인이 늦네요

| 질문-카드 7
포인트체이서 2024-05-11 942
updated 114441

memories @ Beaver Creek, CO 생애 첫 미국 스키여행 마지막 4-6일차 (스압)

| 여행기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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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ies 2022-12-29 1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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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1 하루 한정 $10 GC 추가증정, 총 $80worth] Mother's Day 기념 Applebee's 탈탈 털기($50 spending, up to $96 worth)

| 정보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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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축제 2024-05-08 2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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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글타래 하나 만들어요

| 잡담 1382
jeong 2020-10-27 77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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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wn & Landscape의 전문가들께 나무 심기 관련 질문드립니다

| 질문-기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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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오까 2024-05-11 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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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하네다에 PP카드를 사용할수있는 라운지가 생겼네요 (3터미널, TIAT)

| 정보-항공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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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덕후 2023-08-30 3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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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쿤 도착 당일 일박 어디가 좋을까요? (힐튼 가든인 에어포트 vs 캐노피 바이 힐튼)

| 질문-호텔 7
어메이징레이스 2023-03-22 1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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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IHG Premier 카드 열었는데요.

| 질문-카드 3
엘루맘 2024-05-11 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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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으로 된 책 내고 싶은 분? 저자가 되실 분 찾습니다

| 잡담 8
Sparkling 2024-05-10 3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