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글

MileMoa

검색
×

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캠핑트립 2018 - Mt. Adams를 비추는 Takhlakh Lake

맥주는블루문 | 2018.07.18 17:13:00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오랜만에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중간에 예약되어있던 캠핑 하나를 캔슬하면서 공백이 길었네요. 올해 여름은 뭐가 좀 많습니다. 주말마다 쉴 날이 없네요. 

 

Takhalakh Lake Campground는 시애틀에서 약 3시간 30분 정도 남동쪽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거리상으로는 그렇게 먼 거리가 아닌데 마지막 약 1시간 코스가 비포장 산길이라 평균시속 25 m/h가 되다보니 전체 여정이 많이 길어집니다. 이럴때 오프로드용 차가 한 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예약은 여기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일단 총평부터 내리자면.. 여름, 특히 7,8월엔 정말 피하셔야 할 Campground 입니다. 캠프 사이트에 도착하자마자 달려드는 엄청난 좀비모기떼들 때문에 텐트 치는 것도 힘듭니다. 지금껏 여기저기 다녀보면서 이렇게 무지막지한 모기떼는 처음 봅니다. 모기 스프레이, 모기향까지 준비해갔는데 그 어떤것도 효과가 없습니다. 정말 수퍼모기들인 것 같습니다. 도대체 참을 수가 없어서 온 몸을 다 휘어감고 모자를 이중으로 쓰고 최대한 살이 노출되는 걸 막아봤는데, 이 녀석들 얼굴, 귀, 심지어 눈썹에까지 앉아서 공격을 해대는 바람에 너무 힘들었습니다. 게다가 옷을 입었다고 다 되는것도 아닙니다. 왠만한 옷은 그냥 뚫고 침을 놔줍니다. 나중에 집에 와보니 전혀 노출되지 않았던 등짝에도 엄청난 공격의 흔적이 남아버렸습니다. 전체적으로 온몸에 최소 20방 이상은 뜯긴 것 같습니다. 

 

또 중요한건, 보통 Campground에는 중간중간 수도관이 있어서 물을 공급받을 수 있는데, 여기는 물이 전혀 없습니다. 식수는 꼭 넉넉하게 준비를 해서 가야하고, 다른 용도의 물이 필요하다면 호숫물이라도 떠와야 할 판입니다. 그리고 화장실은 다 재래식 화장실이구요. 

 

저야 모기 빼놓고는 혼자 여행하면서 많이 겪어봤던거라 그래도 괜찮았지만, 아내님에게는 엄청 고생스러운 트립이 되어버렸네요.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악평만 할 수는 없는 곳인 이유는 딱 하나, Takhlakh Lake의 뷰 때문입니다. 

눈덮인 Mt. Adams가 호수 위로 반사되는 이 뷰는 정말 단 하나의, 하지만 정말 크나큰 방문 이유가 됩니다. 호수에서 패들보드 타며 놀았던 시간과 새벽에 모기들이 잠잠할때 나가서 별을 보고 사진을 찍었던 그 순간만큼은 이곳을 다시 오게끔 만드는 큰 이유가 되어줍니다. 그래서 저희 부부도 다음엔 여기서 캠핑을 하지 말고 뷰를 보러 당일치기로 와야겠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엄청난 좀비모기떼의 공격을 받으면서 열심히 건져온 사진입니다. ㅎㅎ 

 

 

01.JPG

 

 ​​

02.JPG

 

03.JPG

 

​​​​​​​04.JPG

 

​​​​​​​

05.JPG

 

​​​​​​​06.JPG

 

​​​​​​​

07.JPG

 

​​​​​​​08.JPG

 

​​​​​​​

 

:: 지난 캠핑트립

 

2018/06/05 - 캠핑트립 2018 - Deception pass state park

2017/08/17 - 주말여행 - Lake Crescent (Olympic National Park)

2017/07/21 - 캠핑에 꽂혀있습니다.

​​​​​​​

첨부 [8]

댓글 [63]

목록 스크랩

마일모아 게시판 [114,610] 분류

쓰기
1 / 5731
마일모아 사이트 맞춤 구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