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글

MileMoa

검색
×

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테슬라와 관련한 소고(小考)

Sparkling | 2018.08.02 14:02:30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밍키님이 '애플 시총 1trillion' 글의 댓글에서 저를 소환해주셔서 기존에 썼던 테슬라와 관련된 미공개 칼럼을 하나 공개합니다.(세계 최초!!!) 한국 자동차 협회지에 내려고 썼던 것인데 주제를 착각해서 당시에 내보내지 못한 글입니다. 한 달 전에 쓴거라 시차가 조금 있긴 합니다. 6월 5일 9.5% 급등을 넘어서는 오늘은 14.5% 급등이네요. 대단한 상승률인 것 같습니다. 졸고이나 필요하신 분들께 참고가 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테슬라의 매력은? 

20세기 말 이후 런칭한 자동차 브랜드 중 유일하게 성공

 

지난 6월 6일 테슬라의 주가가 9.5% 급등했다. 이는 2015년 11월 4일(11.2% 상승)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최고경영자(CEO) 엘론 머스크의 경질설부터 온갖 시장의 우려를 한 몸에 받으며 연 이은 주가 하락을 경험하던 테슬라에게 무슨 일이 있던 것일까? 엘론 머스크가 주주총회 때 테슬라의 대표 모델 중 하나인 모델3의 주당 생산 대수가 6월 말이면 5,000대에 도달할 것이라고 발표를 했기 때문이다. 단지 생산을 늘린다고만 했는데 시장에서는 주가로 화답한 것이다. 바꿔 말하면 시장에선 만들기만 하면 팔린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자동차 업계 뿐만 아니라 많은 소비자들은 테슬라의 지속 가능성과 경쟁력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고 있다. 철옹성 같던 기존의 자동차 업계의 틀을 깨고 등장한 이 회사가 과연 한계를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성장을 할 지 아니면 전기차 시장의 형성 초기 한 때 존재했던 '풍운아'일 지 말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적어도 테슬라라는 브랜드는 오랫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강력한 브랜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렉서스가 출시된 1989년 이후 탄생한 자동차 브랜드 중 글로벌 브랜드 런칭에 성공한 유일한 자동차 브랜드다. 헤리티지가 중요한 자동차 업계에서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인지도와 함께 성공을 거뒀다고 볼 수 있다. 

 

자동차 역사 130여년동안 수많은 브랜드가 생겼다 사라졌다. 그 중엔 롤스로이스처럼 한동안 사라지다시피 했던 브랜드가 BMW의 인수를 통해 새생명으로 다시 태어나기도 한 브랜드도 있다. 중국과 인도 자동차 업체들도 과거에 성공한 브랜드들을 인수한 후에야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글로벌 5위 현대차가 보유한 제네시스는 출시된 지 10년이 넘었고 브랜드로 런칭을 한 지 수 년이 지났지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는 여전히 미미하다. 그만큼 자동차 시장에서 새로운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은 어렵다. 새로 브랜드를 만드는 것보다 오히려 역사와 전통이 깊은 브랜드를 인수하는 것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엔 오히려 지름길일 수 있다.

 

하지만 테슬라는 제대로 된 차를 내놓은 지 고작 10여년만에 그 일을 해냈다. 소비자들에게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 개척자라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차량이 전기차라서 팔리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마성이 있어서다. 테슬라는 그렇게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 브랜드가 강력하면 오랜 기간동안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테슬라와 가장 비견되는 미국 기업이 있다. 바로 애플이다. 현대 사회 들어 가장 위대한 퍼스트 무버로 꼽히는 스티브 잡스의 후광으로 애플은 시장에서 차별화된 포지셔닝을 구축하고 있다.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도 그에 뒤지지 않는 퍼스트 무버다. 애플의 신제품이 한번 출시되면 열광하는 매니아들이 테슬라에서도 볼 수 있다. 이는 기존에 자동차 시장에서 볼 수 없던 독특한 흐름이다. 지난 5월엔 미국에서 ‘덴버 테슬라 클럽(Denver Tesla Club)’ 운영자 신 미첼(Sean Mitchell)은 테슬라 모델3로 975km 무충전 주행에 성공했다고 알리며 앞장서서 테슬라 전기차의 장점을 알리고 있다.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현금흐름과 재무 구조는 큰 이슈가 아니다. 혹여라도 회사가 부도가 나더라도 강력한 인지도 높은 브랜드가 있는 한 많은 업체들이 인수하겠다고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 이미 작년 판매(10.3만대)의 5배가 넘는 50만명 이상이 보증금을 내고 모델3의 생산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칼럼니스트 Sparkling 

 

댓글 [75]

목록 스크랩

마일모아 게시판 [114,598] 분류

쓰기
1 / 5730
마일모아 사이트 맞춤 구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