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이네요
소위 캠퍼스 커플 비슷한 친구가 있었지요
이년 정도 친했었는데
우연히 같은 때 같은 곳으로 수학여행을 갔습니다
저녁에 모텔방에서 고스톱과 맥주에 쩔어 있는데 찾아 왔더군요
친구들에게 으쓱거리는 마음도 있었고
혹시나하는 기대감도 없지 않았고
택시 타고 간 바닷가 카페에서
눈물 콧물에 범벅이 되어서
자기가 좋아하는 대기업의 숨겨진 이세 오빠가
룸싸롱 마담하고 여행간 거 아는데
일 때문에 갔다고 변명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울더군요
정말 뭐라할 말이 없더군요
저는 그때 괄괄하던 때라 쌍년보다 좀 위의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그리고는 마음에서 지워지더군요
그뒤 몇번 연락이 와서
여자친구 소개해주겠다는 등등의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냥 두리뭉실 피했습니다
어느 가을에
자기 곧 결혼하는데
결혼해도 연락해서 자주 얼굴 보자고 하는데
왠일인지 거기서 폭팔했지요
다시는 연락하지 말라고 말했고
그게 마지막.
어제 미션임파서블 보니까
갑자기 생각나네요
ㅠㅠ
소중한 감정을 주기엔 아까운 사람들이 있지요.
지금은 확연하게 구분이 되지만
어렸을때는 나오기 힘든 미로안에 갖힌것 같이
어려웠지요.
교회가려고 준비하다가 한자 써봄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ㅋㅋ
요즘엔 사랑이 뭔지... 하는 생각을 하고 삽니다.
에로스를 다시 하라고 하면.....
인생에 지쳤는지 절대 노노노....... 귀찮아서...... 그 찌질함과 터무니 없음을 겪고 싶지 않아서요.....
아~~~~ 난 누구에게 쌍(썅)놈이 였던 적이 많겠네요..... 잘생긴 사람의 비애 입니다.... ㅋㅋ
구라치면 강퇴 당합니다.
인증샷을
제가 쓴글에 인증샷 있습니다.... 숨은 그림 찾기로.... ㅋㅋ
미션임파서블 액션아니었나요...? 봐야겠네요
근데 저 여자분이 원래 사귀거나 썸을 타던 사이도 아닌데 뭘 그리 잘못했기에 쌍욕을 들으셔야 했는지... 자기가 짝사랑하던 예쁘고 참하던 제 동기가 마찬가지로 잘생기고 인기좋은 남학생이랑 사귄다는 얘기듣고 그날 술에 잔뜩 취해서 제 동기를 쌍* 이라고 부르던 찌질 만렙 복학생 생각나네요. 본인도 언젠가 이때를 생각하면 이불킥 하고있겠지요...
다들 누군가의 기억 속에는 쌍놈/쌍년으로 살아가는 것 아니겠어요?ㅋㅋ 저도 건축학 개론 보면서 자기 혼자 착각하다가 느닷 없이 수지느님을 쌍년 만들어서 불쾌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것 때문에 영화 얘기하면서 친구들이랑 많이 싸웠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도 편하진 않지만, 그 시절 만렙 복학생분들 나이 먹으면서 눈이 막 선해지고 그런 것 보면 좀 서글프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ㅋㅋ
쌍보다는 썅이 뭔가 입에 착착 감기고 좋은데 말입니다.
에, 저도 누군가에게 개새끼일수도 있을거 같은 기억이 있는데, 좀 이게 거시기 합니다. 전 약간 감정 눈치채는게 빨라서..
그냥 다 친절하게 굴다가, 누가 약간 좋아하는 감정이 있는거 같다 그러면 좀 거리를 멀리했었거든요.
근데 이게 일방적인 방식일수도 있고, 그 사람은 밀당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그런지, 아니면 어려서 그런지.
어린 경우에는 결국 시간이 지나고 지나고 지나서 고백하는 경우가 있더라구여. 도망다녔는데도... 그 피할 수 없는 순간이 왔었습니다.
전 그런걸 원하지 않았거든요. 그냥 친한 사이로 지내고 싶었던건데 말이죠.
허나, 한 25살 지나고나서는, 제가 거리를 멀리하고나면 그것이 no 사인이라는걸 알더군요.....
그냥 소셜 커뮤니케이션의 미성숙 단계에서 서로의 오해인거 같아요. 누구 한명을 일방적으로 미워할수도 없고,
그렇다고 한명이 잘못한것도 아니구요.
그냥 - 자신의 감정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없었던 어린 마음. 그리고 자신의 감정을 느꼈음에도 표현할줄 모르는 어린 마음.
다 어려서의 한때 아닐까요,
사랑하라. 누구에게도 상처받지 않은것처럼 - 이 문장이 가슴에 와 닿는건, 우리는 사랑을 끝내면서 상처를 끊임없이 받기 때문이죠.
그래서, 처음처럼 사랑할 수 없기 때문에 이 문장이 가슴에 와 닿는거 같습니다.
그렇게 한 두번의 사랑이 좌절되고, 지나갈때 누군가는 자신의 마음과 소셜스킬을 다듬어서 쟁취하고,
누군가는 거기에 매몰되고 마는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건축학개론의 수지에게 썅년- 이라고 과감하게 말하고 지나가는 사람은, 어떻게 보면 자신의 마인드를 컨트롤 할줄 아는 사람이지만,
제가 느낄때는 청춘의 상처를 간직한 사람이라고 느껴집니다....
저는 - 아, 저럴 수 있지. 저 나이에는 나도 모르고, 상대도 모르니까. 누가 나에게 저 시절의 나에게 이야기 해줬다면 , 가르쳐줬다면 ,
지금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 를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그 생각을 바탕으로 건축학개론이 나온게 아닐까! 라고 혼자 생각해봅니다.
지금의 내가, 그 시절, 나의 첫사랑과의 썸이 있던 - 로 돌아간다면 난 추억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현재를 선택할 것인가?
아무리 그래도 제목에 썅욕 쌍욕은 좀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원래 별관심 없었는데 급 미션임파서블 보러가고싶네요 ㅋㅋㅋ
그리 나쁘지 않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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