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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후기-발권-예약]
ANA RTW 발권 후기 [미국-한국-세이셸-미국]

universal | 2018.08.31 15:40:27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마모에 있는 ANA RTW (round the world) 후기가 보통 유라시아 한방치기라, 이번에 발권한 [미국-한국-세이셸-미국] 여정 후기 남겨봅니다. 이미 여러 정보들이 많아 저같은 초보도 쉽게 발권할 수 있었는데, 감사도 표할 겸 발권한 순서를 따라 다시 한 번 정리를 해 보겠습니다. 생각의 흐름대로 쓰다보니 말이 짧은 곳도 있습니다.

 

* ANA RTW란?

늘푸르게님 글 참고. 3년 전 글이지만 다행히 차감표는 그대로입니다. 상황만 맞으면 엄청난 마성비를 낼 수 있죠.

 

* ANA RTW 관련 팁

티메님 글: 세세한 룰 및 유할 피하기

wanderlust님 글: 발권 정보 및 baggage policy (다만 제 경우 bookandfly와 실제 청구된 금액이 상당히 달랐습니다. 그렇다고 ita가 맞는 것도 아니었고요. baggage도 항공편마다 무게가 약간씩 차이가 있는데 메일 컨펌에서 일일이 알려줍니다)

그 외 많은 분들의 후기

 

하나 더 추가하면, 동쪽으로 가는 것과 서쪽으로 가는 것의 장단점이 있습니다. 동쪽으로 가면 비행 시간은 짧아지는 대신 시차 영향이 크고, 서쪽으로 가면 비행 시간이 길어지는 대신 시차 영향이 줄어듭니다. (서쪽으로 가면 가령 비행을 10시간 했는데 실제 시간은 4시간밖에 안 가니까요.) 저는 혹시 다음에 RTW를 계획하더라도 서쪽 방향을 고수할 것 같습니다.

 

* ANA RTW 발권하기

1. 메인 목적지를 정한다 [BOS-ICN-SEZ-BOS]

 

2. 마모나 flyertalk에 물어본다ㅋ

마모 추천: [BOS-ICN-IST-SEZ-IST-BOS]

flyertalk 추천: [BOS-YYZ-ICN-DEL-ADD-SEZ-IST-BOS]

 

3. 추천 루트를 보며 연구한다

에어캐나다는 유할이 없기 때문에 [BOS-YYZ-ICN]이 추천되었지만 극성수기에는 표가 없는 것 같으므로 일단 미국-ICN으로 남겨둠.

스타얼라이언스 지도를 보면 최단 거리로 오기 위해선 [IST-BOS] 직항이 필수.

역시 스타맵을 참고하면 SEZ과 연결된 공항은 ADD와 IST 딱 두 개. 결국 [ADD-SEZ-IST-BOS]는 필수.

Google Flight으로 ICN-ADD를 검색하면 그 사이 가능한 스탑들이 나오는데 DEL보다는 BKK가 나은 것 같아 교체.

이 시점에서 대략적으로 짜이는 루트는 [미국-ICN-BKK-ADD-SEZ-IST-BOS].

 

필요한 ANA 마일을 대략적으로 가늠하기 위해 gcmap에 루트를 찍어본다. [BOS-YYZ-ICN-BKK-ADD-SEZ-IST-BOS]의 경우 23,422 mi이 나옴.

즉 145K 마일을 요구하는 22,000mi-25,000mi 구간 안에 들어가게 됨.

약간 머리를 써서 출발지를 SEA 같은 곳으로 하면 21,580mi로 줄어드니 일단 이 방안도 킵해 둠.

 

4. 본격적으로 일정과 시간을 맞춰본다

bookandfly라는 스타얼라이언스에서 RTW를 위해 만든 아주 좋은 툴이 있음.

보통 RTW 계획은 아주 이른 시점에서 짜게 되므로 실제 여행 날짜를 선택할 수 없을수도 있는데

비행기 스케줄은 대개 주 단위로 반복되므로 요일만 맞춰서 앞으로 당겨 발권 연습을 하면 됨.

 

이 툴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 RTW 룰에 맞는지 (한쪽 방향으로만 이동)

+ 항공편 연결들이 잘 맞아 떨어지는지

+ 유할 및 공항세 (예전 글들에서는 ITA matrix 사용이 언급되는데, 둘 다 해 보니까 똑같이 계산됨. 굳이 ITA에서 삽질할 필요 없음.)

 

조심해야 할 점은

- 가끔 항공편 정보가 정확하지 않음 (예를 들어 SEZ-IST 직항은 월수금 운항되는데 화요일에 운항된다고 뜸)

- 경유하는 도시가 중복되면 backtracking으로 간주하여 유효한 RTW가 아니라고 나옴

(가령 [BKK-ADD-SEZ-ADD-DXB] 같은 식으로 ADD가 두 번 들어가면 오류가 남. 해결 방법은 [BKK-SEZ-DXB]로 검색하고 1 stop 노선을 선택하면 됨)

- 유할 및 공항세가 정확하지는 않음. flyertalk에 올라온 리포트를 보면 ANA에서 청구하는 금액은 대체로 이보다 훨씬 적게 나오는데 발권 해 봐야 알 듯.

 

5. 시간이 안 맞거나 유할 폭탄이 나오는 부분은 경유를 늘리거나 스탑오버를 넣어 조절한다

일단 이 상황에서 bookandfly에 따르면 위 루트는 큰 문제가 없음.

 

6. UA 홈페이지에 들어가 실제 발권이 가능한지 확인해본다

[BOS-YYZ-ICN]은 극성수기라 원하는 날짜에 발권 불가능할 가능성이 큼

[IST-BOS] 직항은 터키항공에서 안 푸는지 한 달에 하나 있을까 말까 함

bookandfly 툴과 달리 [SEZ-IST]는 월요일 [IST-BOS]는 수요일 출발이라 화요일에 IST에서 스탑오버를 해야 함

 

7. 불가능한 부분을 수정하거나 대안을 마련해두고 원하는 실제 날짜가 풀릴 때까지 기다린다

어차피 이건 계획한다고 되는 게 아니므로... 성수기 미국-ICN 구간은 이코노미든 비즈든 되는대로.

그리고 [IST-BOS]도 안 풀리는 경우를 대비하여 [ADD-유럽-BOS]를 염두에 두고...

근데 [SEZ-IST-BOS]는 IST에서 하루 스탑오버 해야 하는 건 확실하므로 수정이 필요함.

대안으로 두바이에서 하루 스탑오버하고 [SEZ-ADD-DXB-IST-BOS]로 수정.

 

8. 그 사이 MR을 열심히 모은다

본인은 골드 50K + 에브리데이 25K + SPG 45K 및 스펜딩으로 145K 마련한 상태.

여자친구는 플랫 사인업 100K + 리퍼 15K + 리퍼 받은 본인 카드 사인업 60K로 한 달만에 175K 마련!

 

9. 발권 가능한 날짜가 되었을 때 실제 항공편을 다시 한 번 점검해본다

UA 검색해보니 예상대로 에어캐나다는 씨가 마름. [IST-BOS]도 안 뜸.

하지만 ANA에서 검색해보면? 극성수기에도 아시아나가 뜨고 [IST-BOS] 직항도 나타남!

아시아나의 경우 요일마다 선택할 수 있는 공항이 다른데 원하는 시간에 가장 맞는 항공편은 [ORD-BOS].

결국 수정한 루트는 [ORD-ICN (OZ) // ICN-BKK (Thai) // BKK-ADD-SEZ (Eth) // SEZ-ADD-DXB (ET) // DXB-IST-BOS (TK)].

 

10. 최종적으로 UA와 ANA에서 더블체크하고 발권검사를 받는다

gcmap에서 최종 루트 [ORD-ICN-BKK-ADD-SEZ-ADD-DXB-IST-BOS] 거리를 계산해보면 24,268mi이 나옴.

아쉬운 점이라면 앞에 [BOS-ORD]를 UA 이콘 표로 붙이면 좋은데 자리가 없고, 추가하면 거리가 25,135mi로 살짝 오버.

여자친구와 상의 끝에 앞에 코사무이를 추가하자고 해서 [BKK-USM] 왕복을 끊어야 하는데,

옛날에는 Thai 항공에서 마일표를 풀어서 [BKK-USM-BKK]까지 추가하면 딱 24,844mi로 완벽했을텐데 지금은 불가능ㅠ

결국 [BOS-ORD]와 [BKK-USM] 왕복은 레비뉴로 따로 구해야 하는 것이 흠.

혹시라도 그 근처에 둘 중 하나라도 표가 풀린다면 취소 수수료 ($25+3000마일)*2를 내고 추가할지도...

 

11. 대망의 발권

Toll-free 전화번호 800-235-9262로 전화하고 ANA account # 입력. 5분 정도 대기 후 상담원과 연결.

ANA 번호, 이름, 생일, 주소, 전화번호 등 본인 여부 확인. (여자친구 것도 같이 발권하므로 미리 정보를 알아둔 상태였음)

이미 여정을 짰냐 그래서 그렇다고 하니 비행기 번호 불러달라고 함. 필요한 정보는 순서대로

항공기 2자리 코드 및 번호, 출발 날짜, 출발 및 도착 공항 코드 3자리

다 불러주고 최종적으로 유효한 RTW인지 확인. 오케이 받고 거리와 필요한 마일 알려줌.

 

여기서 2가지 옵션이 있는데

(1) 티켓을 3일 동안 홀드하고 그 사이에 티켓팅 데스크에서 전화해서 결제할 것인지

(2) 바로 지금 결제할 것인지

물론 (1)을 선택한다고 해도 필요한 마일은 가지고 있어야 함. 본인은 (2) 선택.

티켓팅 데스크와 통화한다면서 3분 정도 홀드 후 돌아와서 총 요금이 $600 정도 나온다고 함.

(bookandfly와 ita로 계산했더니 $900 정도 나온대서 그렇게 예상하고 있었는데ㅋㅋ)

카드 정보 불러주고 나니 또 티켓팅 데스크에 정보 넘겨준다고 홀드.

 

발권 완료되고 예약 번호 알려줌. 실제 확정은 티켓팅 데스크에서 이메일로 보내준다고 함.

여기까지 25분 정도 걸림. 전화 대기 5분 합치면 총 30분 정도로 발권 완료. 이메일 컨펌도 30분 안으로 옴.

후기 중에 몇 시간 걸렸다는 이야기도 있어서 각오를 하고 있었는데 의외로 아무 문제 없이 금방 끝남.

 

12. 발권 확인

itinerary.PNG

유할 및 세금 $571.93 + 예약 요금 $25 = $596.93/인.

Screenshot_20180831-204037~2.png

 

빡센 일정이라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많았지만, 둘이서 시간 계획 얘기 많이 하고 최종 결정한 것이라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학기 시작 전에 마무리지어서 마음이 편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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