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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ntier Airlines 마일리지 발권 후기

방방곡곡, 2018-09-07 09: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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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프론티어 마일리지로 발권을 했는데요. 

아무리 저가항공이라지만..... 전산시스템이 정말 황당할 정도로 엉망이네요.ㅠㅠ

 

원래 "잡담" 카테고리로 올리려고 했다가, "후기-발권-예약" 이라는 항목이 있어서요. 

잠시 고민하다가 여기에 올립니다. 잡담+푸념에 가까움을 이해해 주세요 ^^

 

그리고 다른 분들은 절대 경험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문제의 발단은 제가 2년 전에 바클레이 프론티어 카드를 만들었다는 거...ㅠ

(500불 스펜딩에 4만마일, 연회비 75불)

이걸 무슨 정신으로 만들었는지 너무 후회됩니다. 완전 계륵입니다.

 

당시 계산상으로는 동부-서부 왕복하면 500불 이상은 충분히 뽑겠다 싶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가까운 곳은 워낙 저렴한 딜이 많이 나와서 마성비가 안나오고

멀리 가자니 출도착 시간이 너무 안좋거나 경유가 많거나.... 이래저래 답이 없더라고요.

원래 지난번 Las Vegas 여행에 써먹으려 했는데, 위와 같은 이유로 결국 포기했습니다.

 

게다가 마일리지 유효기간은 고작 6개월... 2년간 써먹지도 못하고

가끔 10불씩 결제해서 유효기간 늘리면서 버티다가 (작년에 연회비 없는 걸로 다운) 

그것도 너무 스트레스라서, 올해 안에 무조건 털어버리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겸사겸사 덴버가 허브공항이겠다... 얼마전에 후기가 올라온 콜로라도 아스펜 단풍 구경으로 

(https://www.milemoa.com/bbs/board/5075022 미소우하하님) 마음을 잡고 알아봤습니다.

다행히 (허브공항이라 그런지) 1만마일짜리 티켓이 많이 보이네요. 2인 왕복에 충분합니다.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선택하고 로그인을 합니다.

그런데 분명 제가 가진 마일이 41,869 mi 이고, 제가 선택한 날짜가 왕복 40,000 mi + 22.4불인데

18,131 mi 이 모자라다면서 다음 화면으로 안 넘어갑니다.

다른 날짜로 바꾸어 보니 어떤 날은 계속 안되고, 어떤 날은 다음 화면으로 넘어갑니다. 

 

이게 실제로는 2만마일인데, 아직 업데이트가 안되어 1만마일로 표시되는 건가 싶었지만, 그런 게 아니더군요.

revenue 티켓 가격도 89불 밖에 안하고, 좌석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2만마일일 이유가 없어요.

게다가 편도로 나눠서 진행하면 넘어갑니다. 그나마 다행입니다.

 

그런데 모든 중간 단계를 잘 지나고 최종 결제 단계에서 결제가 안됩니다.

아무리 해도 안됩니다. 가만히 보니 창 위쪽에 희미한 글자로 뭔가 에러메시지가 있습니다.

 

도무지 안되겠다 싶어서 전화를 들었습니다. 

안내메시지를 들으니 온라인이 더 편하며 (누가 모르나? 안되니까 전화했지) 

전화로 하면 10불을 더 내야 한답니다 (헉) 바로 끊었습니다.

 

그래서 모바일로 하면 어떨까 싶어서 앱을 깔았습니다.

어랏? 이번엔 왕복으로 선택해도 잘 넘어가네요??

근데 컴퓨터에서는 checked baggage 가 25불이었는데, 앱에서는 30불로 나옵니다.

그래서 baggage 는 다음에 선택하고 일단 추가옵션 없이 진행해 보자 했는데

결국 마지막에 결제가 안됩니다. 으아....  

저는 10불에 목숨 거는 사람이므로 오기가 생겨서 다시 컴퓨터를 켭니다.

 

이래저래 머리를 굴려보다가, 어카운트에 결제정보가 공란으로 되어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혹시나 싶어서 여기에 카드 정보를 미리 넣었습니다.

 

다시 컴퓨터에서, 편도로, 혹시 몰라 모든 옵션을 빼고, 결제를 진행하니 오호 됩니다!!

돌아오는 편에는 checked baggage 25불을 포함했습니다. 이번에도 잘 됩니다!!

역시 카드 정보를 어카운트에 미리 넣은 게 핵심이었나 봅니다.

 

이제 마음 편히 출발편 checked baggage 를 다시 추가하려는데 38불이랍니다. 엥??

제 불찰입니다. baggage 정책을 확인해 보니 발권시에만 30불, 할인해서 25불이네요.

(모바일 앱에서는 왜 할인이 안되는지는 여전히 이해 불가)

 

24시간 이전이므로 취소하고 다시 발권할까 생각도 해봤지만,

혹시라도 마일리지 환불에 시간이 걸린다거나, 그 사이에 표가 없어지거나

또 다른 문제로 무한루프에 빠질까봐 그냥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실제로 마일 발권을 하고 나니, 앱에서는 곧바로 1,869 마일 남은 걸로 업데이트가 되었는데

컴퓨터에서는 로그아웃/인을 반복해도 여전히 41,869 마일 남은 걸로 나옵니다.

이틀 지난 지금은 제대로 표시되는데요. 모바일과 컴퓨터 시스템이 완전히 따로 노는 거 같습니다.

그냥 여기까지만 하는 게 정신건강에 이로울 것 같더군요..

 

암튼 총 4만마일 + 85.4불에 발권을 마쳤습니다. 좌석 선택도 안되고요. 

프론티어는 카드 소지자라도 딱히 거의 혜택이 없습니다.

그나마 하나 있는 건 180일 이내 마일리지 발권시 수수료가 있는데요. 이걸 면제해 줍니다.

 

AA reduced mileage awards 로 하면 2인 왕복 총 32,400 마일이면 되는데 말이죠.

(마침 이번에 aspen. co 도 리스트에 있더라고요)

 

그다지 마성비를 잘 뽑았다는 생각은 안들지만, 이렇게나마 처리할 수 있어서 아주 후련합니다.

아무튼 발권은 잘 마쳤으니, 제발 연착만 안되길 ㅠㅠ

7 댓글

콩만이아빠

2018-09-07 09:30:25

저도 Frontier와 좋지 않은 기억이 있긴 하지만... 이번 여행은 편안하고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후기 감사합니다. 

항상고점매수

2018-09-07 09:43:34

깊은 빡침에 글에서 잘 느껴집니다.

보라돌이

2018-09-07 09:44:19

눈물없이 읽을 수 없는... 고생많으셨습니다. 아름다운 아스펜으로 보상받으시길

으리으리

2018-09-07 09:46:57

저도 비슷한 생각으로 프론티어 만들까 고민했었는데... 고생하셨네요. 나눠줘서 감사합니다~

방방곡곡

2018-09-23 20:50:31

많은 분들 위로와 응원 덕분에 여행 잘 다녀왔습니다^^

 

마일 발권에는 고생이 많았지만, 다행히 탑승 경험 자체는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갈 때는 정시 출발, 돌아올 때는 1시간 20분 딜레이가 되었는데요. 덕분에 PP 레스토랑을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보통 프론티어 등 저가항공은 대부분 2시간 전에 티켓 카운터를 오픈해서 짐을 그때 부칠 수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덴버는 허브 공항이라서 모든 노선을 통합해서 한 줄로 세우네요. 2시간 반 전에 갔는데 줄이 엄청 길었습니다. (물론 카운터도 4-5개 열려있었지만요) 결국 30분 정도 기다려서 딱 2시간 전에 짐을 부쳤는데요. 이번엔 TSA 시큐리티 줄도 또 엄청 기네요. TSA pre 나 clear 가 없는 걸 또 엄청 후회하고 있는데.... 딜레이가 되었다고 문자가 옵니다. 시큐리티 통과하고 PP 레스토랑에 가니 여기도 줄이 길어서 25분 기다려야 한답니다. 딜레이가 안되었으면 아예 이용도 못할 뻔 했는데 차라리 다행입니다. 덕분에 식사도 든든하게 하고 비행기 잘 타고 왔습니다 ^^

 

그리고 왕복 모두 좌석을 자동으로 붙여 주더군요. 비행기 내에서 좌석을 바꾸는 사람들이 거의 없는 걸로 봐서, 왠만하면 붙여주는 듯 합니다. 그리고 좌석도 예전보다 덜 딱딱하고 간격도 좀더 넓어지고, 전체적으로 나아진 것 같아요. 노선에 따라 다를 수도 있겠지만요. 

 

재밌는 것은 저는 보딩패스에 group 1으로 배정되었는데, 아내는 group 3 (맨 마지막 탑승)으로 나오더군요 ㅎㅎ 왕복 모두 그랬습니다. 카드 홀더 혜택인 거 같은데 써먹지도 못했습니다. 동승자랑 따로 타라는 데는 처음 봤네요. 뭐 그냥 좌석 붙여준 걸로 땡큐입니다 ㅋ

 

다시는 프론티어 쳐다도 안보려고 했는데.... 막상 다녀오니, 아주 저렴하다면 다시 이용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마일 말고 레비뉴로만요 ^^

 

shilph

2018-09-23 20:55:24

토닥토닥 이십니다 ㅜㅜ 욕보셨어요 ㅠㅠ

hk

2018-09-23 21:00:34

자리도 붙여주고 좌석도 덜 불편했다니 괜찮네요. 프론티어가 레비뉴발권시 출발 90일 이내에 변경하면 수수료를 면제해주기로 해서 앞으로 종종 타게될듯합니다. 

 

https://thepointsguy.com/news/frontier-eliminates-change-fees-90-days-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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