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뉴스를 보니 대전 한 동물원에서 사육사가 깜빡 잊고 문을 잠그지 않아 PUMA 탈출했는데. 마취총 맞고도 포획할 수가 없어서 결국 사살했네요. 청와대 청원으로 마취총을 한 발 더 쓰고 잡을 수 있지 않았냐는 내용이 올라왔다는데...
글쎄여. 일차적으로 프로토콜을 철저히 따르지 못한 사육사 잘못이 가장 크고 죽은 퓨마도 참 가엽고 안 되었지만.
마취총으로 한 번 포획 시도를 했고 퓨마가 탈출한 부근에 뒷산으로 연결된 민가가 가까이 있고 날이 저물어 가는데... 제가 봤을 때는 필드매니저가 사살이라는 결정을 한 건 무리가 없어보입니다. 어린 아이나 노인분들이 물렸으면 또 물렁한 대응이 문제라고 이야기가 많이 나왔겠죠.
한국 청와대 청원 보면 가끔 드래곤볼에서 용신에게 소원을 비는 장면이 오버랩 됩니다. 필드매니저가 어려운 결정을 내렸으면 존중해 주는게 가장 중요할텐데. 한국에서는 여론에 의해 전문가의 판단이나 의견이 흔들리는 경우가 많아서 좀 씁쓸하네요.
청와대 청원은 마모 게시판 같은 곳
뭔가 억울하고
뭔가 불쌍해서 말하고 싶고 하면 풀어내는 곳
청원의 형식을 갖췄지만
그냥 하소연
좋은 게시판이라고 봐요
말하는 걸로도 풀리는 경우가 많으니
그럼 문 대통령님은 마모님 같으신 분인가요? :) 마일은 많이 모으셨을라나요?
저도 동의해요.
억울한게 꼭 풀리지 못해도 하소연하고 누가 들어줄 수라도 있으면 나쁘지 않은 듯요. 댓글부대처럼 여론을 왜곡하는 일만 없으면 알아서 자정작용되지 않을까요?
그 하소연들때문에 진짜 대중의 관심이 필요한 청원들이 묻힙니다.
예전에는 그런 하소연들때문에 진짜 도움이 필요한 청원들을 지나칠까 싶어 하나하나 다 읽어줬는데 내가 뭔짓인가 싶어 아예 안 가네요.
그럼 하소연하고 진짜 청원하고 게시판 나눠 달라고
청원/하소연 넣어 봐요 ㅋㅋ
그럼 곧 회원가입을 막겠구만요...
히든고수님 의견에 동의욤.
신문고를 울리는 사람을 보면 얼마나 억울했으면 저렇게 신문고를 울릴까... 라는 생각이 들어야하고 이것이 신문고의 메커니즘이라고 생각하는데, 점점 말도 안되는 청원이 많이 올라오면서 이미지가 너무 나빠지는게 더 걱정입니다.
얼마전에는 여성에게 호신용 총기를 허락해달라는 청원도 올라왔더라구요... -_-
장약이 같은 상태에서 탄두만 줄어든다면 몸 속에서 tumble 되면서더 아플거같은데말입니다
아, 제가 댓글을 수정해서 혼란을 일으킨 것 같아 추가 댓글을 답니다.
원래 리플에는 "총알이 작으면 덜 아플것 같다"는 내용을 담았는데, 이건 청원 게시판에 쓰인 부분이 아니라 워마드 게시판에 올라온 글의 일부였습니다. 오해를 살까봐 이렇게 댓글 답니다. 관련 청원은 아래에서 확인가능합니다. (구지 보실 필요 없음;)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244601
국민과의 소통, 언로를 열어놓는다는 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말씀하신대로 말도 안되는 것들이 많아지면 아... 거기는 그냥 온갖 말도 안되는 의견이 난무하는 곳이라는 이미지가 생겨서 그곳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덜해지게 되서 가끔 정작 중요한 의견이 묻히게 될까봐 우려가 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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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를 해주는데도 청원은 읽어야할텐데, 수많은 청원 중에서 멀쩡한거 가려내는게 점점 어려워지니까요...
아마..퓨마가 멸종 위기 동물이라 그런듯합니다. 사람이 안다쳐서 다행입니다.
이쯤에서 충격적인 사실:
퓨마, 블랙팬서, 핑크팬더, 쿵푸판다.
... 이들은 사촌지간!
그런데 그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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