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아주 짧은 생각의 흔적

ㅋㅋ 좋네요  

아직도 그 기억이 생생한 걸 보면, 아니, 아직도 그때로 돌아갈 수 있는 걸 보면 나는 아직도 어리구나 생각이 든다.

반대요. 늙을수록 어릴 때 기억이 생생 

왜냐면 중간 기억이 싹 사라지거든요 

남는건 어린 시절 기억만 

아직도 어리구나 아니구요 

늙었구나 맞구요 ㅋㅋ 

작품해설: 

비 - 과거로 돌아가는 장치 

지금 비가 내리고 

비가 내리던 어린 시절로 연결이 되고 

그 시절에 아끼던 신발에 기억이 멈춘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음미하면 노닐다가 

그 시절의 그녀를 추억하다가 급작스레 

신발 - 아내의 신발로 현재로 돌아온다 

현재 - 과거 - 현재의 구도가 

비와 신발이라는 장치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여보 나 신발사도 돼 -

꿈속을 거닐던 나를 급작스레 현실 소환하는 대마왕 

어린 시절을 더욱 아름답게 기억하게 만든 

어릴 적 그녀를 숨겨야 하는 존재 

현실을 대표하는 상징이자 

내 기억을 더욱 더 비밀스럽고 애틋하게 만드는 존재 

과거에 그녀가 있고 

현재에 그녀가 있다 

같은데 틀리다 

얼른 사주고 싶은 마음은 

죄의식을 지우려는 보상의 마음 

들킬까 겁내는 마음 

 그때의 나에게 말해줄까 싶다

"조심해 양말이 젖으면 곤란하다구." - 

작가가 그녀한테 하고 싶었던 말 

입안을 맴돌다 차마 못한 말 

아쉬움이 남아 지금도 맴도는 말 

과거의 나에게 해주고 싶었다고 딴전을 부리고 

한편으론 과거의 그녀와 나를 동일시 하는 이중 해석이 가능하다 

명쾌한 해설요 ㅎㅎ

ㅋㅋ 표준도 있어요? 

표준완전학습으로 풀기에는 문제 난이도가 너무 높아요. 출제글이 중학교 수준이상이네요. ㅋ

완전학습과 표준학습

다달학습도 있었드랬죠

아아 이달학습 - 저는 한번도 사본 적은 없지만..

기억이 새록새록하네요..

얼른 사주고 싶은 마음은

글쓴이도 무언가 지르려는 지름신의 마음

몰래 지른게 들킬까 겁내는 마음

요거 아니에요?ㅇㅁㅇ???

아 아닌데요.... ㅠㅠ

와우 ㅡ 순간에 다 읽어내시다니! 

히든고수님이 정확히 읽어내셨어요.

잠시 발가벗은 느낌인데

상당히 좋은 느낌이라서

누군가가 알아주는 느낌이라서

비오는 이 밤이

온도는 낮지만

따뜻하게 느껴지네요.

역시 글은 해석이 중요하다능?!

의식의 흐름 속에서 읊조리다가 속마음을 들켜버려

갑자기 쓸데없이 챙피 아닌 챙피를 느낍니다.

글쓴이 마음을 알아주셔서 감사를 또 동시에 느끼는 진귀함도.

그런데 정확하게는 실내화에요..

이상하게 야리꾸리하고 못생긴 그 실내화

아마도 제 또래 전국민이 무조건적인 선택으로 신어야 했던 그 실내화가 자꾸 눈에 맴도네요.

이 글 쓰다가 아직도 자지 않고 보채는 아내가

무섭게 여겨지는 것은

나의 잘못인가 그녀의 잘못인가

ㅋㅋ 

아내가 무서운 건 

내 잘못도 아니요 그녀 잘못도 아니요 

진화생물학적 관점에서 봐야 하는거 아닌가 

우리 디엔에이에 새겨진 숙명같은거 

곤충들도 보면 

숫놈이 암놈 근처에서 지분거리기는 하는데 

본능적인 공포같은걸 느끼는 애들이 많아요 

사마귀 개미 벌 등등 

사마귀가 그렇게 느끼는게 

숫사마귀 잘못이겠어요 암사마귀 잘못이겠어요 

하루키가 쌍둥이 자매를 사귀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하는 대목에서

상상을 하는 행위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결혼을 했다라고 생각을 하면

진화생물학적 관점에서만 보고만 싶어도

인간이라고 하는게 왠지 모를 도덕심이 내 안에 있기 때문에

마냥 괜찮다고만은 할 수는 없는게 그 때문인가 싶기도 하고

왜 그런건진 몰라도 내 아이들 앞에서는 왠지 더 그러면 안될 것 같아

갑자기 뒤돌아 서게 만드는 그게 있는 것 같아요.

어쨌든 아내는 존재 자체가 무서운 구석이 있어서 수컷들이 동굴을 찾는게 아닌가 싶기도..

혹시 수능 언어영역 출제하셨어요? ㅋㅋㅋㅋㅋ

저는 어릴적 초등?학교시절 "비" 하면 떠오르는 것이 있는데, "축구하면 역시 수중전" 이거요 ㅎㅎ

그러네요.

시대가 시대인지라 잔디가 없어서 진흙탕에서 축구하다가

공 찰 때는 모르는데

집에 돌아오면서 느껴지는 후회감도 기억이 납니다.

집에 돌아와서 앞마당에 있는 나뭇가지를 꺽어 신발 사이에 끼어 있는 진흙을 열심히 긁어내던 기억도 나구요.

말레이지아에게 진 수중전이 가장 가슴 아팠다는.....

신발사기전 물어보지 않는 저가 갑자기 미안하네요.. 다 의논해서 사도 좋은듯요.  

전 비가 너무 싫어요.  어랄때도 싫었어요.  비오면 엄마 기달렸다 집에 가고 우산 비옷 노란 장화 등등 너무 싫었어요.

오늘도 비가 또 오네요.  하, 넘 싫어요.  ㅎㅎ.

아 그러시군요..

비라는 흔한 일이 정반대로 읽혀지는 걸 보니 신기하네요.

저의 그녀도 그랬을까요 궁금해집니다.

님을 그때로 돌아가게 하는 매개체는 어떤 것이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아주 잠깐이었지만 글 읽는 시간 만큼은 저 역시 국민학교 시절로 돌아갔었습니다. 그땐 교실 부족으로 한 2년간인가 3부제 수업을 했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교실 청소 끝내고 배급 받은 옥수수빵은 지금도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도 초등학교라는 이름보다 국민학교라는 이름이 더 정감이 드네요...저도 나이를 먹어서 일까요? ㅋ

옥수수빵...

저는 옥수수빵은 아니지만 다른빵을 받았던 기억이 있네요.

우유도...

3부제 수업은 어떤 모양이었을자 궁금해집니다 ^^

도시락을 싸갔던 오후반이 기억이 나네요 저는.

국민학교가 일본식 표기라서 바꿨단 말도 있지만

그때의 나를 불러오는 일이라 아쉽네요 바뀐 것이.

저희 동네 시간때 맞처 가면 막 나온 뜨거운 옥수수 식빵은 지금껏 살면서 먹은 빵중 가장 맛난 빵으로 기억되요.  부드럽고 쫄깃한 구수한 빵에 쫄깃한 옥수수가 씹혀서 더욱더 식감이 좋은, 냄새부터 너무 고소했어요.  빚을 내더라도 먹고싶던 빵.   오늘 같이 비내리는 날은 그 옥수수식빵을 뜯어서 먹고 싶네요.  옆에 파리바겟트라도 가야 할까봐요.

그후로 몇십년 지나고 가보니 그곳엔 파리스 바겟트가 있더군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