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Search
×

집중탐구 - 이태리 편(4) 나폴리

유나, 2018-11-02 23:25:38

조회 수
748
추천 수
0

 

나폴리가 위험한 도시라는 소문 땜에 망설여지긴 했지만 두 가지 이유 때문에 들리기로 결심했어요하나는 나폴리 피자를 먹어 보고 싶어서 였고 다른 이유는 카라바조 때문입니다살인죄를 짓고 피신하던  나폴리에 은닉하면서 그렸다는 그의 작품 보고 싶었어요

 

pizza restaurant 2.jpg


호텔 앞 피자집. 여기가 나폴리 피자집 중에서 가장 맛있었어요. :)

 

pizza restaurant.jpg

 

pizza.jpg

 

 

나폴리 그랜드 호텔 베수비오

나폴리엔 포인트로 숙박할 만한 호텔이 마땅치 않고 가능하면 치안이 좋은 지역에 머물기 위해 선택한 호텔이예요. 산타루치아 항 근처라서 늦은 시간바깥에 나가도 괜잖은 분위기 였어요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무려 1882년에 오픈한 이후그레이스 켈리를 비롯 험프리보가트루치아노 파바로티키아누리브스같은 유명인들이 다녀간 곳으로도 유명하네요.

hotel1.jpg

hotel2.jpg

 

hotel5.jpg

hotel6.jpg

 

hotel7.jpg

 

 

피오 몬테 델라 미세리코르디아 성당

갑자기 비가 억수같이 쏟아집니다. 호텔 프론트 데스크에 택시를 불러달라고 부탁, 사람을 죽이고 쫓기던 카라바조가 지은 죄를 회개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그렸다는  <일곱가지 자비로운 행동> 을 보러갑니다. 택시기사 분에게 미세리코르디아 성당으로 가자고 하니까 대뜸 카라바조를 보러 가냐고 하네요. 이태리에서는 미켈란젤로 만큼이나 카라바조가 인기가 있는 듯 합니다.

painting1.jpg

painting2.jpg

그림을 보면서 하나하나 차근히 찾아 봅니다. 굶주린 사람에게 먹을 것 주기; 목마른 사람에게 마실 것 주기; 나그네를 따스히 대접하기; 헐벗은 사람에게 입을 옷을 주기; 병자를 돌보기; 감옥에 있는 사람을 면회하기; 그리고 죽은 사람을 장사 지내주기

 

 

나폴리 지하도시

아주 오래  (2천여년 전?)  개발된 도시라고 하던데요 저희가 체험한 곳은 전체의 극히 일부 뿐이고요  전체 크기는 어마어마 하다고 합니다. 나폴리  시가지 아래에 위치하고 있는데 전쟁 중에는 폭탄을 피하기 위한 공간으로 사용됐다고 하네요.  넓직한 곳도 있지만 공간과 공간을 이동할 때는 좁은 통로를 지나야 하는데 캄캄한 틈을 촛불 하나만 들고 걷다 보면 한편으론 신기하기도 하지만내가 여길  들어왔나 하는 후회가  밀려오더군요호불호가 갈리는 장소인 듯요.

subway1.jpg

 

subway2.jpg

 

subway3.jpg

 

국립 고고학 박물관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의 작품들 중에서 특히 조각품들이 인상적이네요. 그 옛날에 만든 조각상들이 중세의 미켈란젤로, 베르니니같은 천재 조각가들의 작품에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 놀랍기까지 합니다.
herc1.jpg

 

herc2.jpg
 
폼페이의 유물과 뛰어난 예술 작품도 많이 전시가 되어있는데 일부는 너무 노골적이고 선정적이어서 차마 올릴 수 가 없네요. 몇몇 작품들은 후세 화가들의 작품에 크게 영향을 준 느낌이예요.
pom1.jpg

 

pom2.jpg
 

 

카스텔 누오보

그대로 성터에 새로 지은 이란 뜻인데요 나폴레옹이 나폴리 점령시절, 집무실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2 반까지 오픈이라고 해서 1시쯤 갔는데요 이미 개인 관람은 끝났고 가이드 투어만 가능하답니다. 둘이서 10유로. 가이드를 따라 옥상에 올라가 사방을 둘러보니 세계 3 미항 중의 하나인 산타루치아 항과 나폴리 시내가 눈에 들어오네요. 중앙에 우뚝 솟은 건물이 나폴리 르네상스 호텔. 메리엇 계열이라서 포인트 숙박이 가능했지만 위치가 나폴리 시내라서  걱정스런 마음에 포기했는데 지나고 보니 약간 후회가 되네요. 만약 그 호텔에 묵었더라면 고층에서 보는 뷰가 장난이 아니었을 듯요.    

 

castle2.jpg

castle1.jpgcastle6.jpg

 

 

산타루치아 항구

나폴리 구 시가에서 부터 걷기 시작, 플라시비토 광장, 산타루치아 항구를 지나 호텔로 돌아 옵니다. 와이어리스 이어폰으로 하나씩 귀에 꽃고 <산타루치아> 를 들으면서요... 음악과 눈 앞에 펼쳐지는 풍경이 너무 어울리네요. ^^

st1.jpg

port1.jpg

port4.jpg

 

napoli night1.jpg

 

카포디몬테 미술관

카포디몬테 미술관은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언덕위에 자리잡고 있는데요, 아침 일찍 부터 넓은 잔디 정원에 울창한 나무들로 신선한 공기를 한껏 마실 있어요. 제가 보고 싶었던 카라바조의 그림 이외에도 미켈란젤로와 보티첼리의 작품이 있다고 들었는데  일부 전시관이 문을 닫아 그냥 카라바조의 <채찍질 보고 나왔습니다. 강렬한 빛과 어둠의 색채에서 느껴지는 감동...! 피렌체에 이어 나폴리에서도 서서히 카라바조의 늪에 빠져드는 느낌적인 느낌이네요. ^^ 작품의 소재는 이사야 53:5,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그의 그림을 통해서 나의 영혼이 치유되는 느낌을 받으며 미술관을 나왔습니다

gallery1.jpg

 

gallery2.jpg

 

gallery4.jpg

 

gallery5.jpg

 

산세베로 예배당

별다른 기대없이 들어간 곳인데요... 놀라울 정도로 섬세한 조각 작품들로 감탄 또 감탄입니다. 세상에나...<베일을 쓴 그리스도> 라는 작품도 경이롭지만, 책이며 그물망이며 모두 대리석으로 조각하다니 코 앞에서 보면서도 못 믿겠더라고요. 사진 촬영이 금지된 곳이라 홈페이지를 링크합니다. 

sansevero.png

(산세베로 홈페이지에서 퍼온 그림)

 

 

호텔 스카이라운지

로마로 가는 날 아침, 아침식사를 하고 호텔 옥상에 올라가 봅니다. 산타루치아 항과 카스텔 델로보 (계란성), 그리고 저 멀리 베수비오스 화산이 보이네요. 아직 기차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서 호텔 첵크아웃 전에 계란성에 올라가 봅니다. 계란이 깨지면 큰 재앙이 온다며 성 어딘가 깊숙한 곳에 계란을 항아리에 넣어 묻어 두었다는 전설땜에 이름이 계란성 이랍니다.

skyloung2.jpg

skylounge1.jpg

skylounge3.jpg

skylounge4.jpg

skylounge5.jpg

 

egg1.jpg

old castle1.jpg

 

old castle2.jpg

 

old castle3.jpg

 

old castle4.jpg

 

old castle5.jpg

 

old castle6.jpg

 

 

 

 

 

 

 

 

16 댓글

Mrs.Darcy

2018-11-02 23:36:26

저도 카라바조 좋아해요. 나폴리에 작품이 있다니 가봐야겠어요. ㅎ 

유나

2018-11-02 23:46:14

카라바조 작품은 로마에 가장 많이 있고요 피렌체, 나폴리 순인 것 같아요. 나폴리에는 제가 소개 드린 두 작품이 전부인 듯요. ^^

크롱

2018-11-03 00:37:38

우와 산세베로 교회 홈페이지 첫 화면에 압도되네요... 꼭 가보고 싶습니다. 말로만 듣던 저 두 작품 다 같은 곳에 있는지 몰랐었네요. 

유나

2018-11-03 01:09:45

두 작품이 쥬세뻬의 조각품 (산세베로 교회) 말씀 하시는 건가요? 아님 카라바조? ^^

크롱

2018-11-03 01:32:51

네 대리석 조각 작품들을 말한 거였는데, 카라바조의 작품들도 꼭 보고싶네요 :)

유나

2018-11-03 01:43:53

네 혹시 이태리 가실 일이 있으시면 꼭 들르세요. ^^ 카라바조의 작품들이 워낙 고가라서 웬만한 미술관에서는 대여하기 조차 부담스럽다고 하더라고요. 최근에 발견된 카라바조 작품에 대한 기사를 링크 해 봅니다. 

보스토니안

2018-11-03 01:22:30

저도 나폴리 피자 좋아해요. 저도 나폴리 피자 먹으러 꼭 가보고 싶어요.

유나

2018-11-03 01:35:08

ㅋㅋ 네, 나폴리 피자 맛있더라고요.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좋았어요. 뉴욕 덤보 피자도 좋아하지만 역시 피자는 나폴리 인 듯요. ^^

단거중독

2018-11-03 08:14:03

나폴리 사진만 봐도 너무 좋네요.. 제가 카스텔 누오보 성앞에 있는거 같아요.. 오늘은 나폴리 피자로 점심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유나

2018-11-03 11:27:37

(아플이 있으시면) 우버 잇으로 주문하시겠죠? 닉네임 대로 콜라도 추가하시고요. ㅋㅋ

24시간

2018-11-03 09:51:43

여기가 그 유명한 나폴리! 유나님 덕분에 아침부터 나폴리 구경을 하네요 ㅎㅎ

지금까지 제가 먹어본 피자중에는 시카고 딥디쉬 피자가 제일 맛있었는데 나폴리 피자랑 비교하는건 힘들까요?

다 좋지만 저는 카스텔 누오보 성 가보고싶네요

유나

2018-11-03 11:30:33

시카고 딥디쉬 피자를 먹어 본 적이 없어서 저는 비교 불가네요. 맛도 맛이지만 나폴리 피자의 식감이 좋은 듯요. 촉촉하고 쫀득한...? ^^

초보여행

2018-11-03 10:04:22

나폴리 피자~~ 사진에는 평범해 보이는데 속에 뭔가 맛있는게 들어있나 봅니다. 사진 구경 질했어요~~ 감사해요 

유나

2018-11-03 11:35:53

그냥 토마토 소스와 모짜렐라 치즈가 주 재료 였어요. 짜지도 않고 간이 잘 맞았던 것도 좋았고요. 유난히 부드럽고 촉촉함이 일반 피자랑 다른 듯 싶네요.

찡찡보라

2018-11-03 11:37:22

아 나폴리피자~~ 츄릅

저희는 나폴리 치안때문에 무서워서 숙박은 패스했는데 나폴리 피자는 먹고 싶어서 기차가 나폴리에 잠깐 멈췄을때 남편이 나가서 나폴리 피자를 투고해왔어요. 

근데 남편이 기차떠나기 바로 직전까지 안와서 맘 고생좀 했죠 -_-  근데 그때 기차에서 먹은 나폴리 피자맛이 아직도 생각나요 @.@ 

다음엔 나폴이에서 숙박하면서 제대로 즐겨보고싶네요! :

유나

2018-11-03 11:50:22

저흰 2박 3일 있었는데요 생각보다 치안이 괜잖았던 것 같아요. 한밤중에 으슥한 골목에 들어가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요... 산타루치아 항 근처가 참 이쁘고 좋았던 것 같아요. 밤에도 관광객들로 북적거려서 마음이 편안했고요. ^^

목록

Page 1 / 3820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마적단의 기초 | 검색하기 + 질문 글 작성하기

| 정보 33
  • file
ReitnorF 2023-07-16 34556
  공지

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 필독 110
bn 2022-10-30 58554
  공지

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79351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188427
updated 114595

IHG 포인트로 파리 Intercontinental (120K) 또는 Crowne Plaza Paris - Republique (85K)

| 질문-호텔 9
ParisLove 2024-05-16 796
new 114594

오래된 차에 새생명(??)을 달아주자#6- Oil Suction Pump로 DIY 트랜스미션/ Power Steering 오일 교체하기

| 정보-DIY 4
  • file
Californian 2024-05-17 68
new 114593

12월에 출발해서 1월 1일에 돌아오는 여행일정에 올해 만료되는 컴패니언 패스 쓸 수 있나요?

| 질문-항공 2
미니멀라이프 2024-05-17 88
new 114592

홀로 시민권 선서식한 후기

| 후기 17
Livehigh77 2024-05-17 1544
updated 114591

LAS: 연결 발권/다른 두 항공사 인데 overnight layover 체크인 짐 찾아야할까요?

| 질문-항공 8
절교예찬 2024-05-14 450
updated 114590

항공권 가격 질문: 에어프레미아도 가격 변동이 자주 있나요?

| 질문-항공 6
유지경성 2024-05-09 1523
updated 114589

한국->미국 또는 미국->한국 송금 (Wire Barley) 수수료 평생 무료!

| 정보-기타 1287
  • file
뭣이중헌디 2019-08-26 102087
new 114588

한국 거소증 신청시 거주지로 등록할 호텔은 며칠이나 예약해야 할까요?

| 질문-기타 3
Appleboy 2024-05-17 345
updated 114587

2024 IONIQ 5 AWD SEL 리스가격 견적 괜찮을까요?

| 질문-기타 13
Octonauts 2024-05-16 1479
updated 114586

Blue Cross Blue Shields 보험으로 한국가서 진료 받으려고 하는데요...

| 질문-여행 13
Teazen 2023-02-24 4598
new 114585

(글만 있는) 2024년 봄 한국 지방 뚜벅이 여행기

| 여행기
리자몽 2024-05-17 111
updated 114584

얼마나 많은 스크린 기기들을 이용하시나요?

| 잡담 40
rlambs26 2024-04-11 1830
updated 114583

[05/06/24 레퍼럴도 보너스 오름] 체이스 사파이어 프리퍼드 75k (지점은 10K 추가) / 사파이어 리저브 75k Offer

| 정보-카드 181
Alcaraz 2024-04-25 16123
updated 114582

간략한 터키 여행 후기 -1 (Update 버젼)

| 후기 4
  • file
rlambs26 2024-05-11 812
updated 114581

딸의 졸업

| 잡담 91
  • file
달라스초이 2024-05-13 5174
updated 114580

American Airline의 귀찮은 Business 계정 마일리지관리 (feat. Citi AA Biz Card)

| 정보-카드 28
  • file
돈쓰는선비 2024-03-08 2287
new 114579

화상 자가치료 후기(+미국 wound clinic)

| 잡담
sono 2024-05-17 226
new 114578

메트로PCS에서 요금 추가 징수...

| 잡담 6
skymind3 2024-05-17 409
updated 114577

테슬라 모델Y 이자율 0.99%로 대출

| 정보-기타 38
SFObay 2024-05-13 6774
new 114576

한국 콘텐츠 많은 ott 서비스 추천부탁드려요

| 질문-기타 8
오번사는사람 2024-05-17 813
new 114575

[5/17/24] 발느린 늬우스 - 이번 주는 뭔가 괜찮은 소식이 많은 그런 늬우스 'ㅁ')/

| 정보 22
shilph 2024-05-17 1422
updated 114574

Ebay 구매사기- USPS 배송 사기

| 질문-기타 43
  • file
Californian 2019-08-30 4279
updated 114573

comcast 를 가장한 스캠 (으로 의심되는 전화)를 받음

| 잡담 7
cashback 2023-09-17 687
new 114572

6월 로마 콜로세움 티케팅 후기 & 팁

| 정보-여행 1
jins104 2024-05-17 222
new 114571

초보입니다. 다운그레이드와 그냥 카드 닫는거에 큰 차이가 있나요?

| 질문-카드 13
엘에리건 2024-05-17 702
updated 114570

[업데이트, 2021년 7월 15일] 어카운트 오픈. 자영업자의 은퇴 자금 순서와 종류, Solo 401k 활용 (진행중)

| 정보-은퇴 97
Beauti·FULL 2020-11-09 9149
new 114569

대한항공 라운지쿠폰2장 있습니다 12/31/2024

| 나눔 4
  • file
애는착해요 2024-05-17 292
updated 114568

시카고 공항: 오헤어 (ORD) VS 미드웨이 (MDW) ?

| 질문-여행 31
만쥬 2024-05-14 1243
new 114567

남부 토네이도가 심하던데 모두 피해 없으셨길 바래요

| 잡담
Hannah7 2024-05-17 387
new 114566

큰 스펜딩 예정 ($15,000) 카드 뭐가 좋을까요

| 질문-카드 5
포인트헌터 2024-05-17 7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