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Search
×

어린아이 셋과 함께한 9월 캘리포니아 여행 후기 2탄

erestu17, 2018-11-27 12:20:46

조회 수
1387
추천 수
0

 

1탄 링크: https://www.milemoa.com/bbs/board/5492207

 

바다낚시 후기 입니다. 블프에 쇼핑하느라 바빠서 이제야 2탄을 올리게 되었네요. 그럼 기다리고기다리시던? 바다낚시 후기 들어갑니다. 기억을 한번 더듬어 보지요….

 

먼저 소개를 하자면 대부도 근처 (1시간 반거리) 어릴적 살면서 서해안에 자주 놀러 갔습니다. 한번은 새우 양식장에서 물고기들이 많아서 새우등 터진다며 낚시하라고 양식장을 개방했습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는 어린 저를 데리고 그곳에 가주셨습니다그날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아주 좋은날이었다는건 확실합니다. 그날의 기억이 저를 낚시의 매력에 빠지게 했으니까요. 모르긴해도 대나무 낚시대로 10살정도 였던 제가 20마리 정도의 물고기를 잡았습니다. 그자리에서 회쳐서 초장에 발라먹은 기억도 있구요. 암튼 그날 이후 한번씩 기회가 될때마다 낚시를 갑니다.

 

제가 사는 곳은 바다와 아주 멀지요파크시티에서 30분거리라면 마모님처럼 부러워 하실까요??? 그래서 그냥 호수나 저수지에 가서 무지개 송어를 잡는것으로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그러던 제게 기회! 바로 캘리포니아 장기 휴가 입니다. 하루를 아내 데이로 만들고 핑계삼아 하루는 저의 날로 만들어 혼자 바다낚시를 꾀했습니다그러나 마음약한 저는 아이셋을 모두 아내에게 맡길수 없어 결국5 아들도 제가 데려가기로 했고 그렇게 남자들끼리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선상낚시를 제대로 하시는 분들은 부자아니면 마이크로닷같은 사기

 

분수대로 그루폰에서 선상낚시를 찾았습니다. 샌디에고에 가면 아이들과 같이 낚시하기 좋은 배가 있다고 들었는데 아침일찍 배가 출발하고 롱비치에 숙소가 있다보니 그냥 롱비치에서 출발하는 배를 찾았습니다. 그루폰에 보니 아이와 함께 rockfish 잡은 모델? 사진이 있기에 결제를 하려다 5 아들도 full price 내야하는지 궁금해서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루폰으로는 2명꺼 사야하지만 자기네 스페셜 기간이라며 아이는 공짜라는 얘기를 듣고 그루폰 가격 ( $35x2)  대신에 나중에 현장에 도착해서 한명 가격 $50 불만 냈습니다.

 

1 라이센스 비용, 낚시대 대여비용, 몇개랑 바늘까지 사고 나니 100불정도가 되더군요. 조금 비싸도 얼마나 고대하던 처음으로 하는 선상 바다낚시였기에 들뜬 마음뿐이었습니다. 배를 기다리고 시간이 되어 배에 올랐습니다. 평일이라 사람이 없을 알았는데 왠걸 아저씨들 40여명 정도가 탄것 같습니다. 다들 여유로워 보이는데 저만 너무 초보티나고 5살짜리 애도 있고뭔가 쉽지 않을거라는 예상이 되더군요.

 

배를 타기전에 번호가 배정이 되는데 번호가 낚시대를 드리우고 서있는 위치 입니다. 저는 처음이라 몰랐는데 계산할때 애가 있으니 사이드에서 하라며 자리를 사이드에 배치해 주었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자리아주 중요합니다.

 

배에 오르니 선원들 중에는 키친에서 토스트를 만드는 사람, 돌아다니면서 낚시바늘 꾀어주고 채비를 돕는 사람, 미끼를 채워주는 사람 등등 4 정도의 도우미가 있더군요. 포대기를 대여해주면서 2불이라는데 알고보니 잡은 고기 보관용이었습니다. 대박의 꿈을 품고 저도 하나 대여했습니다

seal.JPG

이제 출항물개도 옆에서 수영하며 반기고 아들과 사진찍으며 이런게 교육이지 하며 샌디에고 동물원따위 이번 일정에 넣지 않은걸 정당화 시킵니다. 흥미로웠던건 잭팟이라며 사람들이 10불씩 내는데(원하는 사람만) 가장 무게가 나가는 물고기를 잡은 사람에게 몰아주는 일종의 도박입니다. 참여 안했지만 나중에 서로 무게 재면서 환호하고 그러더라구요.

출항하고 30여분 지나니까 어군이 탐지 된다며 낚시를 하라고 합니다. …. 전쟁터가 따로 없습니다. 도무지 아이를 데리고 그들 사이에서 낚시를 할수 없을것 같습니다. 채비하다보니 금방 다른 스팟으로 옮긴다네요. 후로도 몇번 스팟을 옮기었으나 물고기는 안올라 옵니다.

이제 뭔가 잘못되었다는게 확실해 졌습니다. 선원에게 물으니 자기네는 오늘 무조건 yellowtail(방어) 잡는답니다. 이게 문제인게방어낚시는 다음과 같이 이루어 지더군요.

 

  1. 1.       배가 어군을 탐지하고 멈추면

  2. 2.       멀리 어군이 형성되 쪽을 향해 미끼 (살아있는 작은 물고기) 던집니다

  3. 3.       살아있는 작은 물고기들을 미끼로 바늘에 꿰고 어군이 있는 쪽에 던집니다

  4. 4.       그럼 방어들이 움직이는 미끼를 보고 물고 (미끼사진은 밑에..)

  5. 5.       한참을 힘겨루기 하다가 1미터 정도의 물고기들을 선원들이 갈고리고 낚아 올려줍니다.
  6. bait.JPG

문제는 1. 자리가 사이드에 있는데 모든 액션은 선두에서 이루어지며 2. 선두에 있는 무시무시한 덩치들과 멀리 캐스팅하기위한 낚시대들의 반동으로 아이가 도저히 그쪽에 갈수 없음 3. 나조차도 선상낚시 초보…. 아이와 추억쌓기로 rockfish 잡으면서 신선놀음 하려던 계획은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새로운 경험을 하며 아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었고 모든게 신기하고 재밌었습니다.  잡혀올라온 고기들은 대부분 미터급 방어 아니면 skipjack이라는 참치 비슷한 놈들이었는데 힘도 세고 정말 파이팅이 넘치는 물고기 들이라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people.JPG

 

  

막판에는 선원이 이제 물고기를 떠주는데 한마리당 3 정도에 떠줍니다. 방어는 그나마 인기 있는데 다른 물고기들은 가져가지 않는 경우도 생겨서 원하는 사람은 떠주는 팁만 주면 생선을 두둑히 챙겨갈수 있습니다 방어 한덩이를 얻어 나중에 집에와서 아내와 회떠먹었지요 ㅋㅋ

포떠주는 상황이 얼마나 흥미로운지 물고기들이 해체되는 놓고 보고 있었습니다. 머리부분 내장부분 등은 그자리에서 바다에 버려지는데 커다란 새들이 어찌 알고 와서는 서로 싸우며 가져가 버립니다.

fish.JPG

흠 사진하고 같이 예쁘게 올리는게 힘드네요. 양해해주세요.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7 댓글

Californian

2018-11-27 13:32:11

와. 후기 감사합니다..

 

조만간 저도 캘리 몬테레이 쪽에 선상 낚시 가려고 하는데,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erestu17

2018-11-28 14:07:55

고기 많이 잡으세요

밍밍

2019-03-27 15:31:39

혹시 몬테레이에서 선상낚시 하셨나요? 하셨으면 후기 좀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ㅎㅎ 

다음주에 가는데 바다낚시 후기는 흔치 않네요 ㅎㅎ

하늘향해팔짝

2018-11-27 14:17:34

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회도 떠주고 저거 다 포로 떠와서 생선전이나 튀겨 먹어도 맛있을거 같아요.

멀미는 안하셨나요? 저는 배 낚시 하러가면 멀미할까봐 못 할거 같은데 저렇게 포도 다 떠주고 하면 생선 배가를 걱정 안해도 되서 좋을거 같아요. 가격도 엄청 좋네요.

erestu17

2018-11-27 16:01:29

멀미했습니다. 약은 안먹고 멀미 안하게 해준다는 팔지끼고 갔는데 멀미하더군요. 약도 드시고 만반의 준비를 하셔요.

똥칠이

2018-11-27 17:44:25

오오 LA 와 샌디에고를 여러차례 갔지만 바다낚시는 생각도 못했네요. 어디 멀리 섬나라라도 가야 되는건줄로만 알고 살았어요.

낚시를 못해도 생선을 얻을 수 있다고 하니 혹합니다. ㅎㅎ 

활자중독자

2019-06-09 16:18:07

에공. 옐로테일이 핫한 날에 낚시를 나가 셨군요.  쟤내들이 안나와야 락피싱을 하셨을텐데요. 

엘에이와 센디에고 낚시 정보 얻으시려면 한인 낚시 동호회가 젤 정보가 많은듯 해요. 

https://m.cafe.naver.com/ckfc2006

목록

Page 1 / 3822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마적단의 기초 | 검색하기 + 질문 글 작성하기

| 정보 33
  • file
ReitnorF 2023-07-16 34791
  공지

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 필독 110
bn 2022-10-30 58714
  공지

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79540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189261
new 114639

뉴욕 (맨하탄): 여름 3주간 숙소를 어디에 구해야 할까요?

| 질문-기타 3
라호야호라 2024-05-19 206
updated 114638

도쿄 IHG 호텔 선택 결정장애: 어디를 가야 할까요?

| 질문-호텔 5
샤프 2024-05-19 525
updated 114637

사용해 보고 추천하는 Airalo 데이터 전용 전세계 esim

| 정보-여행 189
블루트레인 2023-07-15 14075
updated 114636

한 블락 거리 이사시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요?

| 질문-기타 50
두비둡 2024-05-18 2249
updated 114635

New York Hotel 50 Bowery 후기

| 후기 3
  • file
jeje 2024-05-19 503
new 114634

[대한항공 대표 인터뷰 기사]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미국 승인 거의 완료 됨

| 정보-항공 1
boilermakers 2024-05-19 575
updated 114633

Amex 핸드폰 분실보상

| 질문-카드 2
아보카도빵 2024-05-19 741
updated 114632

장거리 통근에 알맞는 차 추천 부탁드려요 (편도 100 마일)

| 질문-기타 49
하얀말 2024-05-18 2322
new 114631

남자아이 후천적 이중국적과 한국 병역 문의드립니다.

| 질문-기타 8
트램폴린 2024-05-19 958
updated 114630

에어프레미아 (Air Premia) 사고때문에 캔슬할까 고민입니다.

| 잡담 42
  • file
눈오는강원도 2024-04-30 9584
new 114629

Amex Blue Business Plus (BBP) MR 25k/ $5k spending / 3 month 타겟?오퍼가 뜨는듯 합니다. 열만 한가요?

| 질문-기타 4
  • file
Alcaraz 2024-05-20 128
new 114628

혼자 유럽 9일 여행 일정 질문

| 질문-여행 2
보리보리 2024-05-19 176
new 114627

Amex Travel delay insurance 클레임 후기입니다.

| 정보-여행 3
보바 2024-05-19 499
new 114626

한국면허증 분실재발급 후 무효화된 걸로 미국면허증으로 교환 시 문제?

| 질문-기타 3
게이러가죽 2024-05-19 224
updated 114625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 후기 (17) - 사진으로 보는 Secrets Tulum Resort (Feat. 툴룸공항 TQO)

| 후기 25
  • file
미스죵 2024-05-18 948
new 114624

Barclays AAdvantage® Aviator 카드 6만 + 1만: 친구 추천 링크 있으신 분들은 이 글에 점을 찍어주세요

| 정보-카드 32
마일모아 2024-05-19 803
new 114623

티비를 구입하려하는데 추천좀 부탁드립니다! 괜찮은 브랜드, 모델?

| 질문-기타 14
라따뚜이 2024-05-19 579
new 114622

[차량정비] 2018년식 세도나 Sedona 라디에이터 터진 이유가 궁금합니다.

| 질문-DIY
  • file
Dokdo_Korea 2024-05-19 144
new 114621

내일 아침 보스의 보스를 만나 인종차별과 불리 리포트하려고 합니다.

| 잡담 10
하성아빠 2024-05-19 2190
updated 114620

마덜스데이에 제 Bilt 카드가 도용당했습니다. 두번째네요

| 후기-카드 4
CoffeeCookie 2024-05-16 829
updated 114619

혹시 통풍 을 가지고계신분이있으실까요? 약좀알려주세요

| 질문-기타 12
CoffeeCookie 2024-05-18 1396
updated 114618

마우이 그랜드와일레아 방 선택

| 질문-호텔 11
Eunhye 2024-05-19 751
new 114617

shed옆에 크고 깊은 땅굴에 사는 동물들을 어떻게 없애야하나요?

| 질문-DIY 1
  • file
미국생활 2024-05-19 501
updated 114616

IKEA 기프트카드 50불에 10불 보너스 딱 오늘만!

| 정보-기타 31
영원한노메드 2023-11-27 2878
updated 114615

집 클로징 3 주 남았는데 cold feet 멘탈 잡아주세요

| 질문-기타 16
닥터R 2024-05-19 1891
updated 114614

혼자 저렴하게 다녀 온 2박 3일 멕시코 푸에르토 바야르타 (Puerto Vallarta) 후기

| 후기 14
  • file
heesohn 2024-05-18 1526
updated 114613

칸쿤 All inclusive 호텔에서 어른 2, 아이 3(9,7,4) 한 방에서 머물 수 있나요?

| 질문-호텔 18
Terry1010 2024-04-15 2069
new 114612

유럽 (런던, 파리) 3인 가족(13세 아이 포함) 호텔 투숙: 팁이 있을까요

| 질문-호텔 9
달콤한휴가 2024-05-19 472
updated 114611

혹시 Clear 3개월 무료 코드 필요하실까요?

| 정보-기타 98
  • file
낮은마음 2023-11-09 3607
updated 114610

[2024RTW] 후쿠오카-이스탄불-볼로냐

| 여행기 4
게이러가죽 2024-05-07 6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