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d Blood (제대혈) 보관하시는 분들 계신가요?

전 11월 21일에 한국 나와서 출산을 했는데요. 전혀 관심도 없다가 출산하는 날 제대혈을 설명하는데 솔직히 무작정 금액때문에 안하겠다는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안일어나면 좋겠지만 혹시라도 제대혈이 필요하게 되었을 때 후회하게 될까봐ㅠㅜ 결국 저희도 말씀하신대로 내 아이를 위해 보험들어두는 셈치자 생각하고 25년으로 일시불 결제했네요. 누구는 내 아이가 컸을 때는 의술이 좋아져서 제대혈이필요없을지도 모른다라고도 하던데.. 정말 나중에 후회하는 순간이 올까봐 그리고 그때 가서 후회하며 죄책감이 들까봐 그냥 없는 셈 치자 하고 선택했어요. 

얼마예요?

저는 안했어요. 가격도 가격이지만, 알아봤을때 제대혈 사용하는게 제한적이고 쉽지않다고 결론이 나서, 결국 안했어요. 저도 궁금하네요..

제대혈이 있으면 치료에 조금 더 도움이 되지만, 그렇다고 만능 키 인것은 아닙니다. 보통 백혈병을 대비한 경우를 가장많이 상정하는데요. 실제로 질병에 걸렸을 경우에 자가 제대혈 보다는 타인의 제대혈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인의 유전자의 경우 백혈병 유발인자가 뭔지 모르기 때문에 백혈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봅니다.) 오히려 자신에게  맞는 타인의 제대혈을 쓰는 경우가 더 많죠. 그렇기 때문에 공여를 더 권장하는 편입니다. 자가 제대혈 보관은 저로서는 글쎄요... 물론 그때만 얻을 수 있는 귀중한 세포들이기 때문에, 결정은 본인이 하셔야 합니다.

타인의 제대혈이 유용하면, 이걸 꼭필요한 타인에게 기증하는게 제일 나은거 아닌가요? 본인이 쓸 확률은 1% 이하. 타인이 도움 받을 확률은 50% 이상인가요?

percentage 로는 잘 모르겠네요. 하지만 국내에서 제대혈 치료를 많이 하는 C병원의 경우 >80% 의 케이스에서 타인의 제대혈을 써서 치료를 진행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숫자가 정확하지는 않은데, 자가 제대혈을 사용한 경우는 <5% 였어요.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미국에서는 public blood bank 에 donation 을 요청을 많이 하더군요.

개인적으로 자가 제대혈 보관은 일종의 마케팅이라고 봅니다만, 실제로 상당히 귀한 것이긴 합니다. Haematopoietic stem cell 이 풍부하면서 얻기가 가장 쉽다보니까요. 아직까지 이를 제대로 활용할 방법이 없어서 그렇죠. 그리고 제가 얼핏 physician 들하고 이야기했던 기억으로는 제대혈이 성인에게 이식할만큼 전체적인 양은 많지 않아서 크게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가 있었네요. 

사용범위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제한적이더라구요.  자기 제대혈을 써먹을 가능성이 거의 없음.

1. 아직 제대혈을 이용해 치료하는 의학적 기술이 유용하게 쓰일만큼 발전되지 않았으며

2. 한국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차병원에서 개인 유용 사례등으로 문제가 되었고

3. 과연 보관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가도 의문입니다.

제 입장에서는 상술로 여겨집니다.

참조 기사

https://news.joins.com/article/21205098

전 한국 메디포스트인가 에서 15년 했었는데 몇년전 연장하겠냐했는데 의외로 가능한 치료가 많이 없다길래 그냥 해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