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 아침에 눈 뜨니 집안 고소한 냄새가 가득하다.
나는 벽난로에 불을 지폈다.
얼렸던 밀가루 반죽을 내 놓은 처가 팥빵을 만들겠단다.
해질녁 이웃 가족이 저녁을 싸서 오셨다.
성탄 연휴 집에 들른 대학생 딸래미도 함께 왔다.
오랜만에 보는 형과 누나가 제법 반가운지 신난 1, 2, 3호.
마침 내 놓은 반죽이 통통하게 부풀었다.
식사를 마치고 처가 빵을 만들었다.
아이들은 게임을 하며 노는 사이
반죽은 오븐 안으로 들어갔다.
이윽고 나온 팥빵. 한참을 먹고 놀다 이웃집 가족이 돌아갔다.
아이들이 잠자리에 들기 전 만화 영화를 봤다.
처와 나는 선물을 포장했다. 이웃집 형과 누나가 두고간 선물 덕에 트리가 풍성해졌다.
선물을 한번 더 둘러보고 불을 꺼 크리스마스 이브를 넘겼다.
크리스마스 아침, 눈을 뜨자 마자 트리 앞으로 간 1, 2, 3호.
나무에 걸린 선물 부터 거뒀다.
학년을 먹었지만 자잘한 선물에도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1호.
포장을 뜯으면서도 서로 끊임없이 수다를 떤다.
이건 뭐지? 저건 뭐지? 서로의 선물을 둘러 보며.
제 선물 한번 보고 남의 선물 한번 구경하고.
바닥에 즐비하게 늘어 놓은 선물들.
마침 눈이 오기 시작했다. 전날 봄 처럼 맑은 날에 기대하지 않았던 눈이었다.
이웃집 형과 누나가 준 선물부터 풀고, 입어 보라고 했다.
조립해야할 선물이 가득하다.
내겐 자잘하기만 해 보이는 부품, 없던 모양이었는지 2, 3호가 신기하게 바라본다.
제 각각 자리 잡고 본격적으로 조립하기 시작했다.
레고가 없으면 크리스마스마다 선물 걱정 꽤나 했을 것 같다.
선물을 다 조립한 아이들이 선물로 받은 게임을 꺼냈다.
처도 달려 들어 게임에 몰두. 깔깔 거리고 장난 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3호의 벌은 '엉덩이로 이름쓰기' 실룩대는 엉덩이에 다들 박장대소. 올해도 메리 크리스마스였다.
일등 이네요!
메리 크리스마스 입니다!
감사합니다. 메리크리스마스 하셨길 바랍니다!
우리 삼호!!! 너무 귀엽네요 ㅎㅎㅎ
크리스마스 즐겁게 보내신 듯 하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 늘 일상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예, 저흰 즐겁제 잘 보냈습니다.
새해 인사 감사합니다. 커피토끼님께서도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1,2,3호가 리바이스 모델이 되었군요! 홈메이드 팥빵 비주얼이 정말 맛있어 보입니다. 저번부터 느끼는건데 사모님께서 정말 손재주가 좋으신 것 같습니다.
남은 연말도 행복하게 보내세요!
하하 가슴팍에 로고가 큼직한게, 그렇게 됐네요. 처가 이 음식 저 음식 만드는 걸 즐겨 해서 덕을 좀 보고 있습니다. ㅎㅎ.
연말 마저 잘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맥주는블루문님께서도 건강한 연말연시 보내시길 바랍니다.
언제봐도 늘 부러운가족이네요^^ 새해복많이받으세요
고맙습니다. 10년계획님께서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르바이스 3형제 완전 귀여워요 ㅋㅋ
귀엽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오하이오님... 메리 크리스마스!! 추운 겨울이지만 집안은 항상 행복이 가득하네요
감사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하셨길 바랍니다. 추워도 집 밖으로 좀 나가 놀아야 하는데... 식구가 내내 방콕하고 있어서 뭔가 죄책감 같은것도 들긴 하네요.
엉덩이로 이름쓰기!
이름만 들어도 입가가 올라가는
반가운 벌칙입니다^^
저도 벌칙을 하나 줘야 했는데, 그게 딱 떠오르더라고요. 시켜보니 영어 보다는 역시 한글이 더 웃기긴 한 것 같아요.
1 2 3호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는 시끌벅적 즐겁네요. 오하이오님 메리크리스마스 앤 해피뉴이어 입니다!
드럼연습은 많이 하셨나요? 거실에 자리잡은 드럼이 눈에 띄네요.^^
예, 아이들 셋이 분주하게 움직여서 더 벅적거리는 성탄연휴를 보냈습니다.
새해 인사 감사합니다. 화성탐사님께서도 즐거운 새해맞으시길 바라고, 한국도 건강하고 즐겁게 잘 다녀오시길 빕니다.
드럼은 처가 지하실로 보내라는 눈치를 주는데, 저도 해드폰 끼고 두드리는 맛이 별로 라서 스피커 연결하려면 곧 내려 보내야 할 것 같아요. ㅎㅎ
한해 아이들이 별탈없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낸게 가장 큰 선물인것 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조금더 행복하세요~~
맞습니다 아이들이 별탈 없이 한해 난게 가장 큰 선물입니다. 내년이 올해만 같아도 바랄게 없을 것 같은데요 조금더 행복하길 기원해 주시니 이미 그리 된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Sika007님 께서도 더 행복한 새해 맞으시길 바랍니다.
한해동안 좋은 글 많이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 말씀해 주시니 제가 더 고맙습니다! 즐겁고 건강한 연말연시 보내시길 바랍니다.
마지막 사진은 동영상 지원 안되나욤? (gif라도..?) ㅎㅎ
보기만 해도 따뜻하고 풍성한 크리스마스네요~ 첫 사진은 냄새 지원이 되는 것 같아요ㅎㅎ
마지막에 "다들 박장대소. 올해도 메리 크리스마스였다." => 정말 "메리" 크리스마스에 가장 어울리는 가정이신것 같아요^^
남은 연휴도 가족분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제 기본 마인드에 동영상이 장착 되질 않아서 지나고 후회를 할 때가 있습니다. 이번도 그랬네요.
다음에 제가 다시 이겨서 그 벌칙을 내리고 한번 찍어 보겠습니다.
인사 말씀 감사드리고요, 지부장님께서도 가족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연말 보내시고 복 많이 받는 새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우왕 1호 전에 0호가 있는건 몰랐네요! 너무 행복해보입니다요~~
사진 잘 봤습니다~!!
항상 오하이오님 가족을 보면 정말 부럽습니다. 저는 아이가 한명이라서 이런 북적북적한 맛은 없는데요... 하나도 힘든데 어떻게 세명을 케어하시는지 대단하셔요~!!!
저도 팥빵 무지 좋아라하는데 정말 맛이어 보여요+_+
남은 올 한해도 가족분들과 따뜻하고 즐겁게 보내세요~~~^^
셋이라 더 쉬워요^^ 물론 아기때는 아무래도 힘들긴 하지만 어느순간 되니 한둘 있는 가정 보다는 훨씬 수월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인사 말씀 감사합니다. 내꿈은세계일주님께사도 한해 잘 마무리하시고 복 많이 받는 새해 맞으시길 바랍니다.
팥빵은 해마다하시나봐요. .? 저도 팥빵을 좋아해서 한번해볼까하고 책을빌렸는데 중력분, 박력분 뭐..?? 여기서부터 막혀 포기했네요.. 정말 맛있어보여요 ㅠㅠ 1,2,3호는 역시나 귀엽군요, 행복하사진 잘보고갑니다. 새해에도 복많이받으세요...
슈퍼에 얼려서 파는 모닝롤 도 가 있어요. 어떤분들은 그걸로 쉽게 하시더라구요.
예, 맞습니다. 저희도 이번에 반죽은 이 모닝롤 얼린거를 이용했어요. 실온에 두면 반죽이 부푸는데 그 정도에 따라 맛이 달라지더라고요.
팥빵은 거의 해마다 제가 해달라고 하죠. ㅎㅎ. 제가 아주 어릴때 팥죽 먹고 죽을 만큼 체한적이 있어서 이후로 팥을 못 먹다 시피 했는데 미국 와선 추억이 트라우마를 앞서는지 먹어 보고 싶다는 생각에 먹다가 아주 좋아하게 됐습니다. 반죽은 직접 하지 않고 디너롤 이용하면 수월하게 할 수 있습니다. 팥도 직접 쑤지 않고 팥빙수용 캔을 사서 해도 되고요. 디너롤로 저는 호떡도 해먹습니다.^^ 새해 인사 감사합니다. 서울님께서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큰 애가 돼지띠인데 그 새 12년이 흘렀군요. Galaxy님께서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늦은 메리크리스마스+ 그리고 새해 복 많이받으세요!
이댁 아드님들은 싼타를 믿나요? 저희집 10살짜리는 싼타를 믿는척을 메소드 연기하더니 싼타가 준 선물 까면서 "Is Santa real?" 이라고 묻더군요. 다음날 싼타가 미쳐 안치우고 간 선물 포장지를 찾았는데, 또 해맑게 그럽디다. "싼타가 포장지 놔두고 갔어!"
감사합니다. 똥칠이님께서도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셨으리라 믿습니다. 새해에 복 많이 받으세요.
아이가 정말 깜찍하네요. 포장지는 두고간 산타라니... 하하. 저흰 작년 부터 산타 선물이 사라졌습니다^^ 큰 애가 알아차린 걸 알고 바로 선물 부터 뺐습니다. ㅎㅎ 막내만 좀 억울하게 됐습니다만 이런저런 이유로 보전을 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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