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랜만에 월요병이 엄습한 지난 일요일 저녁이었습니다. 점심부터 오후까지 4개의 미팅이 소떡소떡처럼 엮여있는 월요일 칼렌더를 보니 더더욱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100억으로 인생 역전한 정희주가 부럽습니다. ‘아.. 그냥 은퇴하고 싶다….’라고 한마디 뱉었다가 와이프님한테 혼이 납니다. ‘미국 이민 와서 이렇게 사는 것도 감사해라’라고. 지당한 말입니다. 제 주변에서도 미국에 왔다가 정착에 실패하고 돌아간 친구들 여럿 있습니다. 감사하면서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퇴근길에 파워볼이나 하나 사 가렵니다.
2.
비가 계속 내리면 우울한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보다가 검색을 해봅니다. 일단 호르몬의 역할이 크다고 합니다. 주변이 어두워지면 멜라토닌의 분비가 많아지고, 멜라토닌은 수면 유도 외에 신경을 진정하는 작용도 한다고 합니다. 게다가 멜라토닌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세로토닌이 필요한데 세로토닌은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호르몬이고, 이게 부족해 지면서 우울함을 느끼게 한다고 합니다. 제가 항상 시애틀의 긍정적인 면을 많이 얘기하고 다닙니다만.. 시애틀의 겨울은 확실히 독인 것 같습니다. 제가 이 쓰잘데기 없는 걸 검색하게 만든 것도 세로토닌이 부족해서 일 겁니다.
3.
오늘 사진은 시애틀의 진정한 겨울 모습입니다. 사진만 봐도 멜라토닌이 넘쳐나게 증가할 것 같습니다. 희망적인 소식은, 예전보다 겨울에 비가 덜 내리고 있는 것 같다는 겁니다.
Fremont, Seattle / Fujifilm X-T2, 16mm, ISO 200, F1.4, 1/240
Fremont, Seattle / Fujifilm X-T2, 56mm, ISO 200, F1.2, 1/1100
Fremont, Seattle / Fujifilm X-T2, 56mm, ISO 200, F1.2, 1/400
Fremont, Seattle / Fujifilm X-T2, 200mm, ISO 200, F1.4, 1/900
Downtown, Seattle / Fujifilm X-T2, 200mm, ISO 200, F4.8, 1/170
Mercer Island / Fujifilm X-T2, 200mm, ISO 5000, F4.8, 1/320
오늘도 멋진 사진 작품들 감사드립니다! 두번째 사진이 첫번째 사진 전화기로 찍은걸까 했는데 아니었군요 주말에 햇빛 쨍한데로 함 다녀오세요~ 두바이/아부다비 추천드립니다 ㅎㅎ
100억 있으면 은퇴가능할까요? 캐쉬나 빚없는 자산이면 가능할 것 같아요 ㅎㅎ 물론 세금 떼고!
마지막 사진은 high iso 노이즈가 외려 빛바랜 필름사진같네요. 따뜻한 커피 한잔 하고싶은 느낌입니다...
오늘도 좋은 사진들 감사합니다~!
"감사하면서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퇴근길에 파워볼이나 하나 사 가렵니다." --> 저도 다짐과 함께 파워볼 하나 사봐야겠습니다 ㅋㅋ
서로 줄서는 거지요? ㅎㅎ
맥블님 오늘도 사진 잘보고 갑니다. 100억 생기시면 미스죵스바를 기억해 주시길....... (읭?)
집 발코니에서 저런 뷰를 보실수 있다니.. 정말 운치 있네요. 믿보맥블님 사진!!
발코니에서 줌을 쭉 땡겨주면 저렇게 산이 보여요. ㅎㅎ 100억 생기면 죠스바 많이 사드릴게요! (읭?)
전 막찍어도 어느정도 나와주는 캐논으로 딸아이 겨우 찍어주는데 후지 색감이 이런건가요 아니면 역시 맥블님이 금손이신건가요 ㅋㅋㅋ 사진 잘 봤습니다
후지 기본 색감도 좋고, 보정의 힘도 있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믿고 보는 맥주는블루문님 사진이네요. 오늘도 눈호강합니다. 사진을 보니, 시애틀로 이사가고 싶네요~
비가 지루하리만큼 보슬보슬 내리는 겨울을 잘 견뎌내실 자신이 있으시면요! :)
감사합니다~
머킬 타오도 올려주세요
거기 여름에 페리타러 종종 가는데 폴더 좀 뒤져보면 사진들이 있을 것 같아요.
시애틀의 겨울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를 제 생각에서 꺼내서 사진으로 인화한 느낌이에요 ㅎ 오늘도 역시나 잘 봤습니다 :)
역시 시애틀 겨울 하면 좀 우중충한 이미지가 떠오르시죠? ㅎㅎ
"감사하면서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퇴근길에 파워볼이나 하나 사 가렵니다." 에서 제 모습을 보았습니다 ㅎㅎㅎㅎ 좋은 사진 감사합니다 :) 마지막 사진 느낌이 좋네요...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집에서 보이는 풍경이라니 너무 부럽습니다. 저희집은 뷰라고는 없는 곳이라...
역시 다들 비슷하게 갈망하는 것들이 있는것이죠. ㅎㅎ 제가 좀 한적하고 조용한 동네를 좋아하다보니 이 동네에도 어르신들이 많이 살아요.
오늘도 감사히 감상했습니다. 100회 달성하면 시애틀 사진전 꼭 하세요.
아. 100회 정말 까마득 합니다. ;;
노력해보겠습니다! :)
저 다운타운 언덕 기억나네요~ 생각보다 경사가 엄청나서 나름 놀랬던곳인데
좋은사진 잘보고갑니다~~
맞아요. 의외로 경사가 꽤 심해서 꼭 샌프란시스코의 언덕들이 생각나요. 한번에 Water front까지 보이는 뷰는 볼만해요. :)
감사합니다~
마지막 뷰가 정말 멋지다 했더니.. 발코니뷰..
좋은 집에 사시네요 ㅎㅎㅎ
멋진 사진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
뷰만 좀 좋아요. ㅎㅎ
감사합니다 커피토끼님!
오늘은 등수 좀 매겨 볼까 하다가...와
어느 하나도 빠지질 않네요
그래도 하나 꼽으라면 마지막!
감사합니다 샌프란님! :)
머서아일랜드 집값 많이 올랐던데 좋으시겠어요
남의집이라 저랑 상관 없어요. ㅜㅠ
우왕 오늘도 사진 너무너무 멋있어요. 특히 마지막 샷이!!!크!!!
블루문 인생샷 하나 있으신가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ㅋㅋㅋ
시애틀의 차고 습한 기운까지 느낍니다. 좋은 사진은 이렇구나하고...
영광입니다 goldengate님!
저도 겨울이라 그런지 노화인지 요즘들어 움직이기도 싫고 몸이 둔해지네요. 사진을보니 마음이 차분해지는것이 힐링이됩니다. 제건 니콘이라 이런 사진이 안나오나 괜히 사진기 탓만. 좋은 사진들 감사 ????
ㅎㅎ 감사합니다. 니콘도 색감이 독특하지 않나요?
저도 최근에 살짝 슬럼프님이 왔다 가셨습니다. 화이팅 하자구요! :)
오늘도 도장찍기 ㅋㅋㅋ
사진 잘 봤습니다
전 은퇴하면 시애틀 살고 싶던데
부럽습니다
오늘도 도장 받아가시는 다운타운킹님.
저도 은퇴하면 시애틀 살고 싶습니다!
햇살이 쨍쨍했던 사진 조차도 푸른 빛으로 처리된 건 아무래도 맥블님의 그런 겨울 느낌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겠지요? 저도 날씨가 딱히 영향을 줄거라고 생각지 못했는데 미국 와서 날씨에 일희일비할 때가 많아지더라고요. 아마 그 전엔 늘 갇힌 공간에 비슷한 조명 아래서 거의 모든 하루를 보낸 탓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어쩌면 이제 좀 먹은 나이 탓인것 같기도하고요. 그래도 그쪽 비가 예전보다 줄었다 하니 다행입니다. 다짐 대로 감사하게 이 겨울 잘 나시고 더욱 활력 넘치는 봄 맞으시길 바랍니다. 잘 봤습니다!
날씨가 확실히 영향을 많이 주는 것 같습니다. 계속 비가 내리면 확실히 일하는데도 영향을 미치구요. 이쪽에 비가 계속 준다는 건 뭔가 기상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의미일텐데 그럼에도 좀 이기적으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오하이오님도 남은 겨울 잘 나시기 바랍니다! :)
아래 두번째 사진에 제 뒷모습이!!! 당연히 없군요... 쩝...
헐 낚일뻔 했습니다. 모바일에서 보니 흰색 폰트가 뙇!
난 혹시 저 차 뒷모습이 롱텅님 차 뒷모습인 줄 알았습니다.
사진 느낌있네요.
넘 멋있습니다.
집앞에서 줌 땡기면 저런 뷰가 나온다니, 여행와서 엄청난 전경의 방 배정 받았다고 좋아할 그런 뷰네요^^
감사합니다 narsha님.
줌을 좀 많이 땡겨야 하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뷰가 좋긴 좋습니다. ㅎㅎ
오 역시! 집뷰 대박!!!!
:)
사진 너무 좋습니다. 중간에 있는 빨간 불빛같은것도 필터나 뽀샵하신거죠? 느낌 너무 좋습니다.
아뇨. 저건 내부 조명이 윈도우에 반사된 빛입니다. 전 보정은 톤이나 색감만 하구요 인위적으로 사진에 없는 걸 넣지는 않습니다. :)
감사합니다!
좀 늦게 뒷북 댓글입니다^^
윗부분 글에서 우울한 거 말씀을 하시기에 그런 느낌의 사진을 찾았는데, 다 너무 멋지고 활기차 보이는데요? ㅎㅎ
특히 마지막 안개 (smog아니쥬?) 겹겹이 낀 산 사진은 너무 운치있네요!
여기도 뒷북 캐치업 감사합니다. ㅎㅎ
근데 저기 어디가.. 활기찬겁니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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