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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고민, 커리어 고민

여행비행소년, 2019-02-09 00: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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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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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귀국하여 지내다보니 오랜만에 로그인을 하게 되네요.

(로그인 안하고 눈팅은 가끔씩 계속 했어요!)

 

오늘은 제 커리어에 대한 고민을 조금 털어놓고자 합니다.

 

사실 이 글을 쓰면 어떤 분들은 제가 누구인지 유추 할 수 있을 것 같아 잠깐 망설였지만

그래도 제 주변에서 여기가 그나마 제가 추구하는 인생을 조금이라도 이해하시는 분들이 모여계신 것 같아 인생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현상황]

현재 한국에서 재직 중인 회사에서 작게라도 인정을 받아 회사 비용으로

제 수준에 과한 소위 Top 7 MBA를 마치고 감사한 마음으로 복직하여 열심히 일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예전에 함께 일했던 경영 컨설턴트의 소개로 서울 베이스의 스타트업 (1000억 전후 Valuation) CEO를 만나

회사의 비전과 마케팅 리더의 필요성에 대해 듣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여러번의 만남과 실무 인터뷰까지 통과하고 아래 수준의 오퍼를 받게 되었습니다, 

 

현 직장에 뱉어내야 하는 MBA비용 변제 (약 2억, 4년 근무조건), 연봉 인상 (10%), 그리고 약 2억 정도의 스톡옵션을 제시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바로 수락하려다가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고 정량적 정성적으로 현상황을 이해하고 고민을 하는 중입니다.

 

 

 

[현직장]

세상에 확실한 것은 없고 조심스럽지만 지금까지 분위기는 현 직장을 계속 다니면 임원도 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교적 회사가 망할까 고민은 덜 하면서 안정적인 Cash Flow가 있을 것이고,

임원을 달게 되면 경제적 보상 및 한국 사회내 위상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올해나 내년쯤 미국이나 서유럽 주재원 기회도 있을 것 같고,

그럼 영주권이나 거주권도 딸 수 있어 향후 해외 취업 기회도 조금 더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나이나 국내경력이 걸림돌이 될 수도)

 

하지만 많은 한국회사와 같이 현 직장에서는 제가 의사결정을 하고 진행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고,

특히 회사가 보수적이다보니 마케터로의 커리어 및 개인 브랜드 개발이 조금 아쉬운 상황입니다. 

 

앞으로 임원으로 승부를 보자면 최소 10~12년은 닥치고 이 회사에서 죽은듯이 다녀야 하는데

마케팅이 내부에서 크게 인정받는 회사도 아니고, 과연 이렇게 살 수 있을까 싶기도 하네요.

 

 

 

[스타트업]

옮기려는 회사는 한국내에서 급성장 중이고 큰 사고가 없으면 2년내 유니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HOPEFULLY!!!)

업계 관계자와 이 회사에 투자한 벤처 캐피털 등을 통해 확인한 내용입니다.

 

제가 마케팅 총괄로 가는 포지션이고 연 마케팅 비용도 수십억-백억이상이 될 예정이라 

마케터로써 창작의 욕구를 미친듯이 발산해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함께 일한 직원들의 탤런트가 어떨지는 알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한 바 성격과 업무능력이 나쁘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_

결국 앞으로 4년만 생각하면 이직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회사가 정말 잘 되었을 때 지분 희석과 세금을 제외하면 10~15억 사이로 수중에 들어와서

대박은 아니여도 현 직장을 계속 다닐 때보다는 상황이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잘 안될 가능성도 상당히 있습니다!)

 

하지만 4년이후를 생각하니 대기업의 여러가지 복지(주재원/해외경험 기회, 병원비, 자녀교육비, 적당한 해외출장 등)와

회사가 주는 브랜드와 안정감이 아쉽기도 합니다.

 

 

 

인생을 조금 더 살아본 선배님들 입장에서 보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결정하시겠습니까?

 

 

 

재미없고 긴 글이지만 다양한 경험해보신 인생 선후배님들의 고견 부탁드리겠습니다. 

제가 생각하지 못한 다양한 고민 포인트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73 댓글

RedAndBlue

2019-02-09 00:52:18

무방위에서 나왔습니다.

 

인생 후배로서... M7 굉장히 부럽습니다 ㅎㅎ 학비변제 조건이 저금길다는 느낌만 빼면 좋은 오퍼로 보입니다만 후배된 입장에서 드릴 말씀이 없네여.

여행비행소년

2019-02-09 01:02:08

M7은 운이 좋아서 갔던 것 같습니다.

 

요즘 한국 스타트업 스톡옵션 베스팅 기간이 대략 3년 정도 되더라고요.

Extra 1-year라 크게 걱정 안했는데 커리어의 황금기에 4년이 조금 긴 것 같기도 하네요. 

 

그리고 후배님들께도 배울 것이 많습니다. 제가 글을 수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integer

2019-02-09 00:53:04

미국에서라면 좋은 기회이고 한번 해 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라면 글쎄요.

그 스타트업이 잘 안되었을 때 커리어 플랜이 있으신지요? 

여행비행소년

2019-02-09 01:03:49

저도 미국이였으면 규모도 더 커지고 좋았을텐데 아쉽긴 해요.

 

말씀하신대로 잘되어도 4년 뒤에, 아니면 그 전에 어떤 커리어를 쌓아야할지 모르겠네요.

 

또 한 편으로는 굶고 살지는 않겠지라는 자신감에 크게 걱정이 안되기도 하다가... 왔다갔다 하네요. 

히든고수

2019-02-09 01:04:48

업싸이드가 좀 작지 않은가 ... 

여행비행소년

2019-02-09 01:09:18

연세 많으신 MBA선배들의 첫 반응도 이거였습니다. 

 

흑흑 30대 40대에 대표이사 하셨던 분들이라 그런건지 저보다 생각하시는 판이 크더라고요. ㅜㅜ

히든고수

2019-02-09 01:19:27

제가 언뜻 드는 생각은

 

연봉 10프로 인상이면 너무 미미하고 

적어도 30프로는 되야는 거 아닌가 

 

회사에서 돈 줘서 M7 유학까지 시켜줫는데 

중간에 깨고 나오면 

좀 배은망덕 아닌가 

 

잘 돼서 10-15 억 손에 쥔다는건 

그냥 열심히 회사 생활해도 이룰 수 잇는거 아닌가 

50-100 억의 찬스는 잇어야 하는거 아닌가 

 

미국 주재원 나와서 몇년 놀면 좋은거 아닌가 

 

암만 봐도 잘해야 패럴렐 무브인데 왜 굳이 옮기나 

 

스타텁 파운더가 천억인데 

10-15억 업싸이드 준다는 거면 

1프론데 

특급 채용이라고 할수도 없는거 아닌가 

 

 

여행비행소년

2019-02-09 01:54:26

자세한 설명 감사드려요.

 

제가 어느 정도 생각한 대부분의 포인트들이 여기 다 정리되어있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생활이 짜치고 토할 것 같아서 옮기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네요. 회사가 앞으로 계속 좋지는 않을 것도 같고요...

 

항상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히든고수

2019-02-09 01:57:33

非行少年 

화이팅! 

여행비행소년

2019-02-09 02:27:25

제 닉의 의도도 이거였죠ㅎㅎㅎㅎㅎ 갑자기 닉에 어울리게 여행과 비행을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감사합니다!!

똥칠이

2019-02-09 01:20:26

이게무슨말인가

 

라고 쓰는순간 자세한 설명이 나왓네요 ㅎㅎ

대박마

2019-02-09 01:05:33

하시고 싶은 일을 하시고 살아야죠... 연세가 어떻게 되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중년의 위기라고 워낙 뭐하고 있나라는 생각도 든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최소한 하고 싶은 일을 하면 후회하더라도 좀 덜 하겠지요. 

여행비행소년

2019-02-09 01:10:19

대기업 오래 다니셨던 주변 어른들이 은퇴 후에 이런 느낌을 많이 받으셔서 이직을 서포트 하시기도 해요... 어렵습니다... 

히든고수

2019-02-09 10:11:51

최소한 하고 싶은 일을 하면 후회하더라도 좀 덜 하겠지요. 

 

자기암시. 정신승리 ㅋㅋ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잇다 

그래서 박봉이든 야근이든 다 즐겁다 

암 그렇고 말고 다 즐겁다 

 

제 생각: 지금 일이 즐거운 사람은 사실 

다른 어떤 일을 해도 즐거울 사람 

갑자기 화가를 하더라도 즐거울 사람 

일이 즐거운 건 일 탓이 아니고 

사람 탓이다 

마일을 모으는 것이 마일 탓이 아니고 사람탓인 것처럼 

 

회사 일이 너무 지긋지긋해서 퇴직하는 사람은 

퇴직 후의 인생도 지긋지긋하대요 

회사가 즐거웟던 사람이 퇴직도 즐겁다고 

 

은총 예정설 승! 

대박마

2019-02-09 10:14:15

ㅋㅋ

그럴 수 있겠네요.

미친 소수의 남자들.....

도끼만 주어도 하루 종일 나무 짜를......

히든고수

2019-02-09 10:24:27

누가 자루 빠진 도끼를 줄 것인가 내가 하늘을 받치는 기둥을 지을 텐데 

 

요석 공주! 자루 빠진 도끼를 주면 나는 도끼 빠진 자루를 주겟소! 

대박마

2019-02-09 10:26:09

전 금도끼 은도끼 생각했는데.... 무시븐 문과....

맥주한잔

2019-02-09 01:05:35

마음이 이미 스타트업 쪽으로 기울었는데, 현직장의 장점도 놓치고 싶지 않아서 고민인 거 처럼 보입니다.

세상의 모든 좋은 것은 본인이 어느정도 리스크를 감수해야만 얻어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느쪽이 더 나은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마음이 스타트업 쪽으로 기울었다는 전제 하에)

스타트업 갔다가 잘 안풀린다면 그래도 뭔가 해봤는데 안된거지만

스타트업 안가고 현 직장에서 버티다가 잘 안풀리면, 그떄 왜 거길 안갔을까 땅을 치며 후회할 거 같습니다.

여행비행소년

2019-02-09 01:11:02

딱 말씀해주신 상황인 것 같습니다. 

 

해보고 후회하느냐, 안해보고 후회하느냐... 인 것 같네요. 

 

의견 감사합니다! 

얼마에

2019-02-09 01:20:48

2억 스톡옵션은 좋은데 연봉 10%는 좀 짜네요. 그래서 협상의 여지는 좀 있지만... 그래도 가즈아! 요. 한살이라도 젊을때 해봐야지 스타트업 이런거 언제 해보겠습니까. 그리고 MBA는 회사 망해도 이직도 쉽잖아요. 

여행비행소년

2019-02-09 01:56:07

지금 연봉이 엄청 높은 것도 아니지만 사실 막 낮은게 아니라서 사는데 크게 지장이 없어요. 30% 올려도 실수령 기준으로는 10-15% 차이 날 것 같아서 크게 의미는 안 뒀는데 이것도 고려해봐야겠네요 

LG2M

2019-02-09 01:24:15

한국 쪽이라 잘 숫자가 달라서 감이 잘 안 오네요. 몇 가지 드는 생각은.. 스타트업은 일단 하는 것이지 가는 곳이 아닙니다. 스탁옵션 2억?? 옵션을 이렇게 가치로 말 하는 사람이 있어요? 그건 사기죠. 미국 스타트업 같으면 지분 몇 % (그것도 시리즈 B 정도에나 들어가야 이렇게 받죠), 혹은 옵션 몇 만, 혹은 십만 주 이렇게 받죠. 그리고 스트라이킹 가격도 반드시 알아야죠. 그런데 어디서 세후 10-15억을 예상하시죠? 지분이 0.1%에 회사가 1조원에는 팔려야 단순 계산으로 10억을 버는데요. 문제는 한국에서 유니콘이 되는 회사가 흔한가요? 어떤 근거에서 2년 내에 유니콘이 될거라고 예상하시는지요? IPO로 가서 현금화 하려면 정말 4-5년 넘게 걸릴 수도 있고요. 대부분은 매각으로 엑싯을 하는데 그 때까지는 아시다시피 옵션은 휴지와 같은 수준입니다.

 

제가 MBA 테크트리는 잘 모르지만 만약 미국 탑 테크 회사의 프로덕트 매니저로 오시면 아마 주식 포함 년 30-40만불이 가능합니다. 4년을 놓고 생각하면 미국 쪽이 더 좋을 수 있습니다. (좀 뜬금 없네요.) 아무쪼록 좋은 선택하시고 언제나 행운이 있기를!

여행비행소년

2019-02-09 02:26:38

말씀하신대로 스탁옵션은 %와 주식 숫자로 제안을 받았고요, 괜히 독자들이 읽으실 때 계산하게 싫어서 일부러 저렇게 표현했어요.ㅎㅎㅎ 

라운드가 어느 정도 됬는지 그 라운드의 밸류에이션은 조금만 찾아봐도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서 조금 애매하게 적었고요. 

 

유니콘이 되고 안되고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만, 적어도 그게 얼마나 어려운지 작년에 생긴 유니콘 회사 숫자로도 알고 있습니다. 그 믿음이 없다면 더더욱이 가면 안된다고 생각하고요. 저희 집안 세무사와 이 시나리오에서 세금 제하고, Dilution 가설 몇개를 가지고 돌려본거라 arguable한 것 맞습니다. 

 

갑자기 MBA 졸업할 때, 회사와 의리 지킨다고 한국 온게 엄청 후회가 되기도 하네요. 그 때는 Product Manager로 포지셔닝 하려고 했는데 한국 회사에서는 프로덕 매니저가 없어서 그냥 마케팅한게 이렇게 낙인으로 남을 줄은 몰랐네요. 말씀하신대로 미국도 가보고 싶지만 시민권 영주권이 없으니 갑자기 와이프가 미국인이 되지 않는 한 OPT도 없어서 미국으로 가기는 쉽지 않을 것도 같습니다. 기회비용의 측면에서 아예 포기를 안할 수 없다는 것도 알지만 또 이게 어디까지 데미지가 있을지도 판단이 잘 안 서서 답답한 마음에 쓴 글입니다 ㅜㅜ

느낌아니까

2019-02-09 02:29:48

+1

저도 아직 상장도 안된 회사의 밸류는 아무도 모르는거라고, 아니 0이래고 생각합니다.

유능한 인재를 스카웃하는데 10% 인상은 장난하는거고요. 유니콘 안될 가능성 99.9%이고요. 벤쳐면 A-to-Z로 거의 23시간 일해야 할거고요.

현재 회사에서 10년은 더 일해야 임원될 가능성이 있는데 저기 가면 임원이라면 새 회사의 인재 풀이 너무 협소한거 같아서 그것도 좀..

여행비행소년

2019-02-09 06:10:38

좋은 포인트 짚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유니콘 안 될 가능성 99.9%가 사실 맞겠죠. 제가 혼자 희망회로 돌리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하네요. 

 

미국과 한국 온도차를 감안하더라도 연봉 부분은 포기하면 안되겠네요.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Baramdori

2019-02-09 01:34:21

글쎄요. 저는 완전히 다른 분야이기는 하나 지금 직장이 다섯번째구여. 한국 구멍가게 사이즈 회사, 미국 작은회사, 미국 큰회사, 미국 fast expanding 회사, 그리고 지금은 미국 미디엄 사이즈 회사에 정착을 한상태인데요. 어떤 선택을 해서 나중엔 플랜하신데로 잘 풀린다해도, 본인이 택하지 않은선택에 대한 미련이 남을수 있어요. 

 

저같은 경우 여러 회사를 다녀보면서 겪었던 경험이 지금의 직장을 택할수 있는 계기가 됐구여. 쓴 약도 달달한 캔디도 말로만 들으면 알수 없잖아요. 

 

에이고 글 쓰다보니 꼰대글이 된거 같네요. 

 

워낙에 백그라운드가 좋으시니 어떤 선택을 하셔도, 그 경험만 살리시면 앞으로 쭉 승승장구 하실거라봐요.  

여행비행소년

2019-02-09 02:29:09

사실 백그라운드는 한국보다 오히려 미국에서 더 쳐주는 것 같기도 하네요. 

 

전혀 꼰대글 아니고요, 제게 다 소중한 한분한분의 의견입니다. 

 

다양한 회사 다녀보시고 어떤 기준으로 현재 회사에 정착하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Baramdori

2019-02-09 03:20:02

한국 구멍가게회사 - wear multiple hats. 세일즈, 회계, 회사에 관련된 모든 일을 미국 큰회사 10년에 걸려 배울일을 1년에 매스터함 

 

미국 작은회사 - 메디칼 덴탈 배네핏과 401k가 생긴다는게 신기할따름. 조금 전문화된 일을 배움

 

미국 큰회사 - 연봉, 보너스, 래이즈는 박한 편이나 베네핏이 빵빵함. 가끔 일이 없어서 일을 찾아 다녀야함. 한창 일할 나이에 이렇게 한가하게 돈 벌어도되나 싶음. 매너리즘에 빠짐

 

미국 fast expanding 회사 - 사이님 보너스 받고 스카웃되감. 미국 큰회사에서 못해본 일 원없이 해봄! 연봉 보너스 레이즈 팍팍 해줌! 일년 열심히하다 깨달음을 얻음 “이데로 xx 일하다 과로로 쓰러지겠네.”

 

미국 중간 사이즈회사 - best of both worlds. 굳이 차로 얘기하자면 Camry 나 accord 급. 무리없이 인생 즐기며 쓸만큼 벌자!

여행비행소년

2019-02-09 10:03:51

소중한 경험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미국 fast expanding 회사 같은 느낌으로 일하게 되지 않을까 싶기는 하네요. 이대로 xx 일하다 과로로 쓰러지지 않게 조심해야겠습니다. 

 

어느 순간에는 저도 work life balance가 필요해질 것도 같네요. 

덜쓰고좀더모아

2019-02-09 01:39:56

한번 사는 인생, 후자로 모험을 떠나보시는 것도..

여행비행소년

2019-02-09 01:56:46

의견 감사드려요! 계속 고민되네요... 

히든고수

2019-02-09 01:41:52

이 회사에 투자한 벤처 캐피털 등을 통해 확인 

 

이건 장모될 분한테 딸 어떠냐고 묻는 식 ㅋㅋ 

여행비행소년

2019-02-09 01:50:56

넵넵, 그렇게 보실 수도 있는데 일단 회사를 속속 들이 알고 있어서 물어봤죠. 친한 후배라 툭 터놓고 이거저거 물어본거에요ㅎㅎㅎ 

shilph

2019-02-09 02:40:26

다른건 모르겠고, 일단 줄 서 봅니다. 잘 되시면 떡고물이라도 떨어질지 모르니 일단 줄부터... ㅇㅅㅇ)/

여행비행소년

2019-02-09 06:00:47

잘되면 뭐를 못하겠습니까ㅋㅋㅋㅋㅋ 다 잘 안되니까 고민이죠!

shilph

2019-02-09 10:34:21

이렇게 서두면 하나둘은 걸리겠지요??? ㅎㅎㅎ

 

그렇게 부르고 할 정도면 충분히 능력있고 실력있으신거에요 :)

찐돌

2019-02-09 03:00:08

본인이 결정하실수 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옮겨야 할 이유, 안 옮겨야 할 이유, 둘다 충분히 찾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저는 솔직히 스타트업에 합류해서 나쁜 기억밖에 없어서, 믿을 수가 없는데요,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과 회사를 같이 시작했음에도, 지분 분배등등 여러가지가 잘 지켜지지 않았고, 회사가 잘 되던, 못 되던, 복마전인건 마찬가지인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성과를 나누는것에 대해 굉장히 인색하다랄까요. 저도 잘 다니던 회사 그만두고 스타트업으로 옮긴후,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인생이 전개되어서, 지금은 원래 다니던 회사에서보다 훨씬 잘 되었기 때문에 그때의 경험이 나빴다고는 말 못하겠습니다.

 

이 게시판에선 답을 못 얻으실겁니다.

여행비행소년

2019-02-09 06:05:47

말씀대로 답을 얻기보다는 위 댓글들처럼 다양한 시각이 궁금했습니다. 혹시 제가 생각치 못한 부분이 있나, 아니면 히든고수님 말씀처럼 제가 판을 너무 작게 보고 있는 것은 아닌가 등등이요. 

 

몇년 전에도 스타트업 이직 고민했었는데 창업자들 레퍼런스 첵을 해보니 약속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람들이라 안 갔네요. 그 회사는 이제 유니콘에 가까운 회사가 됬지만 정말 하나도 아쉽지는 않아요. 

 

이번에는 왠지 자꾸 땡기기는 해서 이렇게 고민이 많습니다. 내일 CEO 만나서 마지막 카운터 오퍼를 날리든지, 오퍼를 수락할지 턴다운 할지 결정해야 할 것 같아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소중한 경험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세계인

2019-02-09 03:26:58

새 회사를 3,4년뒤에는 (거의 반드시) 떠나게 될꺼라 생각하시고 준비하시면 좋겠습니다. 

여행비행소년

2019-02-09 06:07:45

그렇게 되지 않을까 예상은 막연히 해보기도 합니다. 

 

그 때는 창업을 해야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nysky

2019-02-09 06:37:37

항상 새로운 프로젝트 할수 있는곳이 좀 흥나지 않을까요??

한 20년 일하다보니... 이젠 새 프로젝트 아니면... 정말 시간떼우기이고 지겨운거 같아요. 

그에반해 새 프로젝트면... 시간가는줄 모르고 할수 있는거 같아요. 

 

20,30대는 열심히 일했지만, 40대가 시작되니... 일에 대한 열정이 예전같진 않네요. 

여행비행소년

2019-02-09 10:06:51

사실 현 직장에서도 항상 새로운 일을 해서 시간 가는지 모르고 오랜 기간 다닐 수 있었던 것 같기는 합니다.

 

다만, 한 회사에 오래 다니면 다닐수록 겁도 많아지고 백지에서 업무를 하는게 아니라, 이렇게 하면 진행이 더 수월 할꺼야 식의 접근이 생기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소비자의 needs를 최우선으로 해야하는데 뭔가 상사의 needs에 자꾸 맞추게 되는 것 같아서 얼른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히든고수

2019-02-09 10:48:31

대통령의 말 = 국민의 의지의 representation. 

상사의 needs = 소비자 needs 의 representation 

여행비행소년

2019-02-09 18:10:56

전체적인 의미에서는 공감하지만, 제가 지금 다니는 회사는 정말... 하아... 더이상 말을 못하겠네요ㅜㅜ

확실히3

2019-02-09 08:33:22

만약 스타트업으로 이직을 하신다는 것으로 결정을 내리면 스타트업 회사를 성공적으로 끝내고 다른 곳으로 이직하는 next step 큰 그림도 대충 어느정도 마음에 염두가 있어야될것으로 생각합니다. 스타트업이란 것이, 사실 아무리 지금은 좋게 보여도 3-5년뒤에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 그리고 대부분의 스타트업 대표이사들은 말빨이라든가 그 프로젝트에 대한 열정이라든가 이런 것이 대단히 투철합니다. 왜냐면 그 정도의 열의 없이는 투자자로부터 펀딩 받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니까요 (괜히 남의 돈 쉽게 버는 것이 아니란 말이 있는 것이 아니죠). 그렇지만 아무리 사람의 열의가 있다고 한들, 능력도 따라줘야하고 때가 맞아떨어져야 일을 도모할수 있는 것인데 이 "때"란 것이 문제죠. 일단 여행비행소년님을 한번에 설득 시킬정도의 열정과 능력이 있으니 어느 정도 능력은 뒷받침된다고 판단을 할수 있으나, 거꾸로 돌이켜보면 skew statistics 이란 것처럼, 그 정도 열정도 없이 스타트업 회사 창업을 하진 못했을 터이니 이 점도 고려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병원 응급실에 당직서는 의사는, 편한 환자가 하나도 없고 모두 1-2초를 다투는 응급환자만 다루는 이유가, 그 정도의 응급환자가 아니면 응급실이 아닌 몇일 기다렸다가 담당의나 전공의를 찾아갔을 터이니 그런 쉬운 환자는 한명도 없는 것처럼 말이죠). 

 

먹여살려야할 처자식이 없다는 가정하에 옮기는 것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세상만사 하고자하는 사람 마음먹기와 함께 운세에 달려있는데 아무래도 처자식이 없으면 홀연히 달려나갈수 있으니까, 그리고 만약 좋은 운세가 다 되어서 일이 잘못되더라도 본인의 선택으로 주변에게까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아요 (그리고 여성들도 경제력이 있는 현대시대에 처자식은 좀 그렇고 먹여살려야할 자식들만 없다면 말이죠).

이런 진로고민문제에 대해 많이 말씀을 해주고 싶은것이 있으나, 운세가 앞으로도 계속 뻗어나간다면 말씀 드리는 저도 좋은데, 운세가 안 좋으면 서로 얼굴 붉히는 일이 있을 것 같아 항상 조심스럽습니다 (데인 경험이 있어 더더욱 그렇습니다). 일반적으로 해드릴수 있는 말은, 본인이 하고 싶은 걸로 선택을 하시되, 너무 무리하다거나 욕심을 낸다 싶은 선택은 안 하는 것으로 추천드립니다. 본인의 내면과 대화를 잘 해보면 이직을 하는 것에 대한 답을 스스로 얻을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여행비행소년

2019-02-09 18:17:40

말씀하신대로 대표이사의 비전과 말빨 등이 좋아서 그 점도 감안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먹여살려야 할 처자식이 없지만, 이직으로 영원히 없어지는 것은 아닌가 걱정도 되네요ㅋㅋㅋㅋ 

 

따라서 말씀하신 운세에 대한 부분으로 가는데 제가 이 영역에 대한 지식은 없네요.

제가 성격이 남탓하고 이런 것은 아니라 저랑은 얼굴 붉힐 일은 없을 것 같은데 조금 더 말씀해주실 수 있으면 감사하겠습니다. 

 

하고싶은 것의 선택은 쉬운데 무리하는 선이나 욕심을 내는 선이 어딘지 아는 것이 참으로 어렵네요. 

 

조언 감사드립니다!

히든고수

2019-02-09 18:23:11

먹여살려야 할 처자식이 없지만, 이직으로 영원히 없어지는 것은 아닌가  

 

ㅋㅋㅋ 

어쩌면 좋은 걸수도 

가자 이직! 

여행비행소년

2019-02-09 18:46:06

 

히고님은 유부남 인증 하신건가요?

꼭 제 주변 결혼한 친구들 반응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

확실히3

2019-02-09 21:39:56

성공이란 것이 10년전의 본인이 꿈꾸었던 성공과 오늘날 꿈꾸는 성공은 분명히 다르겠지요? 왜냐면 시간이 지나면서 10년전의 저와 오늘날의 저와는 상당히 다른 마음가짐과 모습을 가지고 있기에 당연한 것이니까요, 사람마음이 간사한것이 이렇게 있는데 서서 일하다보면 앉아서 일하고 싶고, 앉아서 일하다보면 누워서 일하고 싶고, 누워서 일하다보면(?) 자고 싶은, 그러니 정도껏 해야된다는 것인데 그 정도를 판단하는 것이 어려운 일인거 충분히 압니다. 저도 잘 판단을 못하는데 여행비행소년님같이 성공하신 분들에게 조언을 드리는 것도 부끄럽기도 한데요. 

 

여행비행소년님께서 현재 종사하고자 하는 분야에 처음에 발을 내밀때 각오라든가, 초심이 있었을거잖아요. 현재랑 비교해볼때 초심이 어땠는가, 그리고 현재가 처음 시작했을때의 성공적인 모습이라면 조금 욕심이 들더라도 여기서 자리를 지키면서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이 맞다고 전 생각을 하고, 아직은 조금 더 부족하고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스타트업으로 가는 것이 전 맞다고 생각을 합니다. 초심은 여행비행소년님께서만 아실터이니 판단은 현명하게 하시겠지요. 처음을 판단하기 어려우시면 그냥 현재 종사하는 분야에 언제부터 전공을 했는지를 따져보고 그때로 다시 돌아가 한번쯤 어떤 생각을 하시고 성공은 어떤 성공을 정의했는지 되돌아봐도 무방합니다. 쉽게 말해 이만하면 나도 성공했지, 이렇게 생각이 드시면 남는 것이 나을수도 있고, 아직도 배가 고프다고 느끼시면 이직을 통해 기량을 마음껏 뽐내시면 되는 일이라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세상사 이렇게 간단할 일은 잘 없죠 ㅋ) 이만하면 나도 성공했지 이런 생각도 들면서 아직은 배가 고프다 이렇게 생각이 동시에 드신다면 먹여살려야할 처자식이 없다는 가정하에 한번쯤 도전을 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다는 말씀이구요. 본인의 능력이 아무리 비범한 하더라도 언젠가 물러날때 적절히 물러나는 선택을 하면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성공했다는 덕담을 드리면서, 이번 기회에 한번쯤은 성공에 대해서 정의 해보고 어디까지가 본인이 가질수 있는 성공인지, 언제쯤 물러날 수 있을 것인지 생각을 해보시고 거기서 사실대로 거짓없이 판단하면 현 회사에 남아있거나 리스크를 감수하고 스타트업으로 이직을 하거나 뭘해도 큰 불상사라든가 잘못된 일은 없을 것 같네요. 이런 판단이 되시면 스타트업에서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완수를 하든 또는 실패를 해서 어려움을 겪든, 스타트업 이후 next step의 큰 그림을 그릴수도 있는 것이고, 또는 현재 회사에 남아있는 것이라면 어디까지가 현실적으로 승진가능한 대상인지에 대해 identify를 하실수 있으니 새롭게 목표를 정해 앞으로 달려나갈수 있는 동력이 되지 않을까? 이런 말씀이었습니다. 

백만송이

2019-02-09 09:07:31

좋은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각각에서 워스트 시나리오가 어떻게 되는지도 생각해보셔요-

여행비행소년

2019-02-09 18:11:41

조언 감사합니다. 워스트 시나리오 생각하면 사실 조금 더 심플해보이기는 하지만 살짝 마음이 기울었다는 것이 문제죠

헐퀴

2019-02-09 09:45:51

다른 회원분들 답변들을 보니 직종과 한국에서의 직장 경험 여부에 따라 관점이 좀 다른 것 같다는 느낌이...

 

IT 분야고, 한국에서 대기업, 스타트업 다 겪어본 입장에서는 일단 오퍼 자체는 리즈너블해 보여요. 사실 미국에서도 이미 유니콘 인정 받은 스타트업에 가지 않는 이상 연봉 인상은 기대하기 힘들고, 스탁은 뭐... 한국 기업들이 워낙 스탁에 짜니까... (전 2000년대 기준, 이건 요새 바뀌었을 수도?) 

 

제 주변분들 경험을 보면 스타트업은 한는 곳이지 가는 곳이 아니다라는 @LG2M 님의 말씀에 저도 원론적으로는 100% 공감합니다. (근데 그분들 공통적으로 하는 또 하나 말씀은 절대 돈 기대하지 말아라;;입니다;) 그렇지만 글쓴 분이 마케팅 쪽이라는 걸 고려하면 상당한 career growth를 이룩하기 전에는 마케팅 업계 말고는 스타트업에 창업 멤버로 조인할 수 있는 가능성은 좀 낮지 않을까... 싶어 이건 좀 예외적인 케이스라고 생각해요. 마케팅은 스타트업이 제일 돈 절약하는 분야 중 하나니까요.

 

저도 @히든고수 님 말씀대로 2년 내 유니콘 부분이 제일 의심이 가고, (지인 발 내부 정보 신뢰도가 그렇게 높았으면 전 이미 주식 갑부;;;;) 이직을 하시게 되더라도 이 부분에 대해서 좀 더 냉정한 마인드로 접근하셨으면 합니다.

 

한국도 지인들 보면 아직까지는 스타트업이 잘 안 되더라도 커리어 growth는 잘 이어나갈 수 있는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만약 본인의 장기적인 커리어 비전이 그렇게 좀 더 액티브한 쪽이라면 스타트업 리스크가 꼭 그렇게 무서워할만한 부분은 아니긴 합니다.

여행비행소년

2019-02-09 18:32:26

헐퀴님 의견 감사드립니다. 한국과 미국이라는 시장의 차이, 관점 차이 감안해서 듣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원문을 쓰면서 기대했던대로 다양한 시각이 궁금했고, 헐퀴님처럼 대기업, 스타트업 등 다양한 경험 가지신 분들의 의견이 궁금했습니다. 

 

사실 요즘 나아졌다고는 하나, 한국 기업들이 스탁옵션이 박한거는 여전한 것 같습니다. 차라리 연봉을 올려줄 수는 있는데 스탁을 주는데 더 인색한 느낌이네요. (회사에 캐시가 많으니 연봉은 줄 수 있는데, 신주 발행은 주주들의 동의를 얻어야해서 더 그런 것도 같습니다. 

 

제 상황을 어쩌면 가장 정확(?)하게 이해하고 계신 것도 같은게,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 마케팅도 스타트업에서 마케팅 role처럼 대접을 받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늘 답답한 마음이 컸고 몇번씩 입질이 오던 이직 기회 중 이번 회사가 매력적으로 보이기는 하더라고요. 2년내 유니콘은 정말 아무도 모르는 것이지만, 제가 안 간다고 하더라도 저는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생각이 있어요. 나중에 시간이 흘러 제 예측이 맞았는지 공개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봅니다. 

 

주신 댓글 중 그나마 안심이 되는 부분이 한국에서도 스타트업이 안되어도 커리어패스가 보인다는 부분이네요. 스타트업 가서 안되면 굶어 죽어야 하는건가.. 라는 막연하 두려움도 있었는데 조금이라도 안심이 됩니다. 제 성향은 액티브하고 일 벌리는 성격이라 작은 회사가 잘 맞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또 모르겠네요. 

 

조언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따뜻한봄날

2019-02-09 10:25:10

저도 늘 고민 중인거라 내 일이라고 생각하고 말씀드리면,

 

 현기업에서는 장미빛 미래가 보장(?)되어 있는데 다른 기업 면접까지 보신걸보니 마음이 많이 뜨신거 같은데 냉정하게 보시면 새로운 직장의 조건은 현직장보다 나쁘면 나빴지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댓글보니 "30% 올려도 실수령 기준으로는 10-15% 차이 날 것 같아서 크게 의미는 안 뒀는데" 라는걸 봐서는 연봉10프로 차이는 암것도 아니라고 이미 인지하고 계신거 같고, 스톡옵션은 위에 설명도 많지만 현재가치는 0이라고 보고요. 미국주재원, 임원 등의 요건을 볼 때 외적인 요소들로 비교해서 새 직장을 선택하는건 조금 안맞는거 같네요.

 

무엇을 하고 싶어 옮기는가가 확실해야 할거 같아요. 저도 의사결정도 할 수 있으면서 하고 싶은 일이 있어 연봉 반토막 내고 하고 싶은거 하러왔거든요. 그런데 내 사업이 아니면 결국엔 누군가의 지시를 받아야하는건 똑같더라고요. 이제 옮겨온지 6년차인데 계속 잘한건지 아닌지 평가 중입니다. 내가 하고 싶은걸 하러와도 이처럼 확신이 안서는데 고민이 많은 상황에서는 개인적으로 stay가 낫지않나 조심스레 조언드려봅니다.

여행비행소년

2019-02-09 18:37:12

사실 현 회사에서 임원이 되는 것과 스타트업이 유니콘이 되는 것의 가능성이 비슷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차피 죽어라 일해야하고 양쪽에서 죽어라 했을 때 리워드가 뭐가 더 큰가?라고 하면 현재 기준에서는 남는게 정답일 수도 있겠습니다. 리워드 관점에서만 보면요

 

다만 하루하루의 짜침, 재미남, 흥 등을 생각하면 작은 회사가 더 매력적이지 않을까도 싶고요. 이건 하고싶은 일의 관점이겠죠. 

 

말씀하신대로 미쳐서 옮겨도 5년 이상 갈등 중일 수도 있는데 냉정하게 제 가슴이 뭘 원하는지 생각해봐야겠습니다. 

히든고수

2019-02-09 10:39:31

저는 어제 

안한다! 하다가 자고 일어나니 마음이 바꼇어요 ㅋㅋ 

 

하나 마나 고민하는 경우 하는게 좋은 경우 

이사 이직 이혼 

 

한다! 

여행비행소년

2019-02-09 18:39:48

제 마음이 이렇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왔다갔다...

 

이제 2시간 뒤에 만나서 담판을 지어야하는데,

오히려 지금은 카운터 오퍼 세게 날려서 업사이드 쎄게 주식 더 주면 가고 아니면 안 갈께!라고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히든고수님 조언이 큰 도움이 됬습니다. 감사합니다!!

헬멧

2019-02-09 10:40:42

능력있으시니 무엇을 선택하셔도 잘 하실 것 같아요. 하지만 좀더 현실적인 조언을 구하시려면 여기 게시판에서는 어려울 것 같아요.

여행비행소년

2019-02-09 18:40:26

넵넵, 여기서 답을 구하기보다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려고 썼습니다. 힘이 되는 말씀 감사합니다!

밍키

2019-02-09 10:58:22

저는 미국 기업에서 근무중인데요. 한국 대기업에서 생각 이상으로 좋은 오퍼가 와서 둘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했던 적이 있어요. 그래서 남일같지 않네요. 

 

이럴때 생각을 가다듬는 좋은 방법 중의 하나는 (Daniel Pink가 가르쳐 줬습니다) 내 친구가 이런 고민을 한다면 어떻게 얘기 해줄까...즉 제 3자 입장으로서 생각을 해보면 생각이 좀더 클리어 해지는 경험을 해보실 겁니다. 

히든고수

2019-02-09 11:07:29

흠 ... 

저는 친구가 발칙한 생각하면 항상 부추기는데 

 

야 진짜 좋은 생각이다 얼른 해! 

나만 당할 수야 없지 

밍키

2019-02-09 11:09:51

히고님 스러워요 ㅋㅋㅋ

여행비행소년

2019-02-09 18:41:26

이것도 좋은 생각인 것 같네요.

 

잠시 제 3자 관점에서 생각 해보려고 해야겠습니다. 제 친구라면 어떨까... 

 

감사합니다! 

티모

2019-02-09 12:37:18

와이프랑 상의하세요. 저도 비슷한 고민하다 저는 뭐 그런 짬도 안되지만 남는쪽을 선택했는데 전 잘남은것같어요 그후에 비슷한 오퍼 또 와요

여행비행소년

2019-02-09 18:34:31

차리리 와이프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하네요.

 

옮겨!

vs

미쳤어? 애들 분유는 어떻게 하게? 

 

답을 누가 정해줬으면 하는 마음도 조금 있네요ㅎㅎㅎ

 

비슷한 오퍼가 또 온다니 냉정하게 생각해봐야겠네요. 

hack2003

2019-02-09 14:07:35

명예, 돈, 안정, 능력 발휘 중에 어떤것을 원하냐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요? 대기업이든 스타트업이든 몇년후에 어떻게 되겠다고 막연한 생각뿐이지만 아무도 모르잖아요.  현재에 가장필요한게 어떤건지를 보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여행비행소년

2019-02-09 18:42:42

이것도 재미있는 관점이네요.

 

사실 그동안은 능력발휘라고 생각했었는데 현실적으로 돈, 안정, 명예 다 바라는 욕심쟁이인 것도 같고... 욕심쟁이네요 제가

 

지구별하숙생

2019-02-09 14:47:12

제 친구와 비슷한 경험을 하고 계신데 친구는 그만두고 이직을 선택했습니다. 회사에서 MBA비용을 변제해주진 않았고 이직으로 늘어나는 수입에서 변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MBA를 마치면 전보다 훨씬 많고 좋은 기회를 접하게 되어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다고 합니다. 제 친구는 제법 큰 기업컨설팅업체로 이직했는데 그것도 만만치 않은 것이 경쟁이 치열하고 성과지향주의라 압박감이 심한지 제 시간에 퇴근하는걸 본적이 없습니다. 제가 우스갯소리로 '몸팔아서 돈버는 짓거리 그만하라'고 '그렇게 일하고 먹고 살만하면 죽는다'고 하긴 했습니다만 본인이 만족하면 그만이니 각자의 삶의 성향에 달려있는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좀 더 심사숙고가 필요해 보이는 것이 조심스런 예측이라고 하셨지만 저는 임원까지 올라가는 것은 상당히 어렵고 많은 장애물이 있다는 점, 현 직장에 계속 다닌다고 해도 앞으로 10여년 동안 본인에게 어떤 엄청난 (이직의)기회들이 있을지 모른다는 점, 규모가 어떻든 스타트업이라는 Risk, (순전히 제 판단입니다만) 글쓴 분은 모험적인 것 보다는 안정적인 것을 선호하는 것 같다는 점 등등 장단점들이 있습니다만 당분간 현 직장을 다니면서 좀더 본인과 맞는 기회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보은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할 필요는 없지만 본인이 나름대로 애착을 가지고 있는 회사라면 좋은 기회를 누린 만큼 짧든 길든, 작던 크던 본인의 능력치를 한번 보여준 후에 나오는 것도 나쁘지 않은게 누군가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고 퇴사하는 것은 한국내에서는 어떨지 모르지만 해외에서는(사실 해외에서도 심각한 영향력은 아닐수 있겠지만) Reference 조회할때 걸림돌이 될수 있습니다. 그리고 MBA마치고 나면 이직 제안을 많이 받는다고 하니 이번 오퍼를 거절해도 좋은 오퍼를 또 받을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폭탄세일할때 판매자는 이번이 아니면 또 기회가 없다고 하지만 그것과 비슷하거나 더 좋은 기회는 항상 또 있게 마련입니다. 

빠박

2019-02-09 19:48:21

경제적 관점을 떠나 (경제적 측면에서는 두 옵션이 비슷하다는 가정에서), (1) 어떤 옵션이 기존의 경험과는 차원이 다른 경험을 주게 될 것인지의 관점에서 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그러한 경험은 개인적 성장을 낳으니까요. 그것을 발판 삼아 5년 후, 10년 후에 하실 수 있는 것이 달라질 것이고요.  (2) 현재적 관점보다는 미래적 관점에서 지금 상황을 보시면 어떨까 싶어요.  예를 들어, 10년 후 글로벌 컨설팅 회사를 창업하는 것이 꿈이라면, 어떤 경험이 필요한 역량을 쌓는데 도움이 될 것인가 생각해보는 거예요. 

히든고수

2019-02-10 16:30:14

자, 얼른 업데이트 하시오 

간다 안간다 

 

만명피더

2023-09-23 02:49:14

끌어올려 죄송합니다만 이 고민에 대한 답이 궁금하네요.

futurist_JJ

2023-10-03 09:15:51

저도 궁금하네요. 이 글이후 글이 없으신건 너무 바빠서 이실지, 어떤 선택을 하셨을지

돈쓰는선비

2024-05-03 20:43:36

MBA를 검색하다 이 글까지 왔는데, 2편은 어떻게 되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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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뎃] 한국 건강검진 미국 보험으로 커버 문의합니다. (올 여름 방문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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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쓰는선비 2023-05-10 17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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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담 비즈니스 카드 Wyndham Business Card 사인업 올랐습니다 (50K/$4K 3개월+50K/$15K 12개월 up to 100K)

| 정보-카드 49
슈슈 2024-03-08 2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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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몬트 - 밴프 vs 레이크 루이스

| 후기 87
하늘향해팔짝 2015-02-11 4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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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쿠텐 (Rakuten) 리퍼럴 (일시적) 40불 링크 모음

| 정보-기타 893
마일모아 2020-08-23 28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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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블라인드 어떤거 쓰시나요?

| 질문-DIY 3
날아라호빵맨 2024-05-06 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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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의 흐름대로 쓰는 후기 (16) - 퀵하게 델타원 스윗 후기 Delta One

| 후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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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죵 2024-05-06 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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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2021년 7월 15일] 어카운트 오픈. 자영업자의 은퇴 자금 순서와 종류, Solo 401k 활용 (진행중)

| 정보-은퇴 93
Beauti·FULL 2020-11-09 8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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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4 NBA playoffs가 시작되었습니다 (뒤늦은 글)

| 잡담 38
롱앤와인딩로드 2024-04-25 1717
new 114326

델타 마일리지로 미국 국내선 메인캐빈 티켓을 샀는데 non-refundable이라 표시되어 있네요

| 질문-항공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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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ely 2024-05-06 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