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Search
×

사회 초년생, 원래 통장 잔고는 이렇게 텅 비는걸까요?

바닷길도토리, 2019-02-17 02:24:22

조회 수
6374
추천 수
0

안녕하세요,

 

얼마전에 교통사고를 당해서 급하게 차를 사야하는데, 버짓에 맞는 차를 찾다보니 갑갑해서 야밤에 막걸리 한 잔 마시고 끄적끄적 해봅니다.

 

저는 아직 20대 중반이고, 어리다면 어린 나이에 결혼해서 동갑내기 남편이 있습니다. 저희 모두 대학생 때 미국에 와서 졸업을 하고 OPT 로 시작을 했는데, 특히 저는 답없는 문과여서ㅠㅠ;; (한때 한국에서 문송합니다 라는 말이 유행했죠ㅠㅠ 문과라서 죄송합니다라는...) 잡 구하는게 쉽지 않았던 터라, 첫 인터뷰를 보고 합격한 곳 오퍼를 덥석 물고 캘리포니아로 이주를 했습니다. 대학때 살던 곳이랑 다르게 LA 는 렌트도 미친듯이 비싸고 크레딧도 요구를 해서, 저희 부부는 방 구하는 것도 참 쉽지가 않았어요.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여기서 렌트 구한다고, 폭우가 쏟아지던 날 남편이랑 물에 빠진 생쥐꼴을 하고선 미친듯이 걸어다니면서 아파트 30 여곳 정도를 돌아다니던 날도 있었네요ㅎㅎ 면허도, 차도 없었던 때라...

 

여차저차해서 렌트도 구하고, 남편도 직장을 잡고 직장생활을 한 지도 2년이 흘렀습니다. 회사 일도 재밌고, 부모님한테 더 이상 손을 안 벌려도 된다는 사실이 너무 기뻐서 정말 열심히 일했고 회사에서도 절 많이 이뻐해주셔서 급여도 처음보다 많이 올랐지만 초봉이 워낙 적었다보니 지금도 인컴이 적습니다. 그래도 남편이랑 둘이 벌고 있고, 아직 애도 없어서 다른 집들에 비하면 고정 지출이 많지 않은데 돈을 조금 모았다 하면 비자 비용으로 빠져나가고... 조금 모았다 하면 한국행 티켓을 레비뉴로 산다고 빠져나가고 (BM 시절ㅎㅎ), 제일 최근에도 급하게 한국을 나가봐야하는데 극성수기라 마일은 커녕 레비뉴로도 남은 좌석이 몇개 없어서 무려 $5,000 에 육박하는 돈을 주고 티켓을 샀던 적이 있네요...ㅠㅠ;; 시간도 촉박했던 터라 무조건 직항으로 가야했는데, 자리가 정말 없더라구요.

 

저희 둘 다 소비 습관도 나쁘지 않고, 특히 저는 쇼핑도 손을 덜덜 떨면서 할 정도로 돈 쓰는걸 조금 무서워하는 편인데 (식비에는 안 떠는게 함정) 돈이 모이질 않으니 걱정이 됩니다. 참고로, 저희 회사는 401K 가 없구요. 남편 회사는 401K 를 들어주는데, 이직을 한 지 얼마 안돼서 저번달부터 가입이 되었어요 (이전 직장은 401K 가 없었고 착취만 당했...). 시부모님, 저희 부모님 다 한국에 계신데 저희집은 도와주실 형편까진 안되고 시부모님은 여유로우셔서 항상 사람이 여유 자금 없이 살면 생활이 팍팍해진다, 돈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해라 라고 하시지만, 이때까지 도움을 너무 많이 받기도 했고 죄송해서 남편도 저도 이제는 우리 둘 힘으로 해결해보자, 라는 주의입니다.

 

지금 이대로 살게 되면 하루하루 어찌 먹고 살기는 문제가 없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녀도 생기고, 목돈 들어갈 일이 꽤 많아질텐데 미래가 보이질 않더라구요.

이렇게는 안되겠다 싶어서, 남편은 회사 다니면서 자격증 공부를 할 예정이구요. 저는 지금 경력이 조금 애매해서 공부를 해야할 것 같은데, 캘리포니아 주에는 제가 원하는 코스 (HR) 를 제공하는 대학원이 없어서 아쉽지만 UCLA Extension (certificate program) 코스라도 듣고 다른 분야로 이직을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둘 다 아직 어리고 당분간은 2세 계획도 없으니 지금 뭔가 노력을 해두면 2~3년 후에는 상황이 조금 나아지겠지, 라고 낙관적으로 보고 있습니다만 당장 여유 자금이 많이 없다보니 생활이 팍팍한 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 저희 회사 동료분은 원래 미국 생활이 그런거라고, 돈 좀 모였다 하면 목돈이 한꺼번에 나간다고 하는데...

사회 초년생 때 힘들더라도 나중엔 꽃 피는 봄날이 올까요? 통장 잔고를 보고있자니ㅋㅋㅠㅠ 갑갑해서 하소연 겸 넋두리 글을 작성해봅니다ㅎ

내일 아침 이불킥할 지도 모르겠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88 댓글

Comment Page Navigation

히든고수

2019-02-17 10:02:51

우와 

1 스위스 프랑 = 1 달라 

포닥 천국 

 

대박마

2019-02-17 10:08:55

아마 그래도 최저 임금 일껄요.... ㅋㅋ

바닷길도토리

2019-02-20 00:17:21

복숭아님! 그래도 전 복숭아님의 신의 직장이 너무 부럽습니다ㅋㅋㅋ 마지막 줄이 정답인 것 같아요. 캘리가 잘못인걸로...ㅠㅠ 대학 졸업하고 그냥 그 근방에 붙어살걸 그랬습니다. 실체도 모르는 캘리포니아 드림을 따라오다 정신 차려보니 LA 공항이었네요ㅎㅎ;;; 가계부도 세세하게 나누어 작성하고 있는데, 매달 예상치 못한 지출이 참 많이 나가는 것 같아요. 애도 없는데 벌써 이러면 나중엔 어쩌라는 것인지ㅠㅠ 그래서 전 딩크족을 꿈꾸는데 저 혼자만 꿈꿔서 큰일이예요ㅋㅋ 온라인 세이빙 계좌를 많이 추천해주시는데, 한 번 공부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dAndBlue

2019-02-17 09:39:50

캘리 사는 초년생들은 다 힘들죠. 사실 서부는 테크 아니면 초년생 입장에서 연봉/캐시플로우 확보도 제일 힘든 곳이구요. 타주로 이주하셔서 세이빙 확보하는 방법도 진지하게 고려해 보세요...

바닷길도토리

2019-02-20 00:23:46

안녕하세요 RedAndBlue 님! 맞습니다ㅠㅠ 제가 왜 답 없는 문과생일까 과거의 저를 참 많이 자책하고 있습니다...ㅋㅋㅎㅎ 물론 다시 돌아가도 똑같은 문과생이겠지만요. 상당히 많은 분들이 캘리를 떠나라는 조언을 해주셨는데, 영주권이 해결되면 타 도시로 이주하는것도 한 번 알아봐야겠습니다. 소중한 의견 감사합니다 :)

열운

2019-02-17 09:40:23

이직 생각중이시라고 하시니 저는 응원하겠습니다

바닷길도토리

2019-02-20 00:24:37

안녕하세요 열운님~ 응원 감사합니다! 열심히 자기계발에 힘써보도록 하겠습니다 :)

맥주한잔

2019-02-17 09:57:38

결혼 하고 나서도 부모 도움 받는걸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거에 놀라고 갑니다.

각자 집안 분위기도 다르고 본인의 선택이지만, 결혼 해서 출가 했으면 경제적으론 부모로부터 완전 독립 하는게 맞는 거예요.

 

복숭아

2019-02-17 10:33:52

싸우자는것도 아니고 태클거는것도 아니고 "각자 집안 분위기도 다르고 본인의 선택이지만" 이라고 하셨고 

저도 결혼해서 출가하면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하는게 맞다는 말씀에 동의하는데요..

요즘은 그게 정말 어려운거같아요.

취직이 안되니 공부를 길게 하고 공부를 길게하니 수입이 없고 물가는 계속 오르고 취직은 어떻게 하더라도 쥐꼬리만한 초봉이고..

그런 악순환인거같습니다..ㅠㅠ

물론 그렇다고 도움 받는걸 당연시하거나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면 안되고 감사하고 갚아나가고 잘해야겠지요.

여담으로 저희 엄마도 박사할때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께 도움을 너무 많이 받았다고 지금 저렇게 병수발 다 하고 모시면서, 또 그만큼 저한테 해주시려고 하세요. 그러면서 나중에 힘드니까 당신 병수발은 하지말고 양로원으로 보내라고..

저도 지금은 부모님 도움 안받지만 제 나름으로 이때까지 받은것도 갚아나가고, 나중엔 모시고 살며, 제 자식들에게 그만큼 해주는게 또 갚는게 되겠죠..

확실히3

2019-02-17 19:44:17

이렇게 부모들의 손을 벌리는데는, 불로소득의 글로벌화가 큰거라고 전 생각합니다. 자본소득이 노동소득보다 훨씬 효율이 높은 것이고, 거기에 더해 글로벌화로 인한 신흥강대국들의 노동시장진입으로 인하여, 노동력의 가치가 극도로 저렴해진 것이죠. 

 

예를 들자면 30년모기지로 50만불 집 산 셀러는 결코 50만불 밑으론 팔지 않고, 이제 막 사회생활 시작하는 사람은 50만불은 커녕 수중에 5천불 있는 것도 어려운 지경이니까요. 그렇다고 렌트 생활로 평생을 살자니 미래가 없기는 마찬가지죠. 이를 비유하자면, 30년동안 50만불 모기지 페이한 셀러는 마라톤을 1시간 전에 출발한 사람이고, 30년전엔 세상에 존재하지 않던, 이제 갓 사회생활 시작한 사람은 지금에서야 출발한 거죠. 아무리 마라톤 프로선수와 일반인이 붙는다고쳐도 1시간 차이로 늦게 출발한 프로가 일반인을 따라잡기는 거의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니까요. 그러니 반칙이라도 써서, 일찌감치 마라톤을 완주한 부모님이 자동차로 픽업한다음 1시간전에 출발한 일반인과 비슷한 지점에 드랍이라도 해둬야 그나마 경쟁이 가능한거죠. 

 

아니면 차라리 부모세대들이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값을 현재의 절반 정도로 만들 고금리 정책을 유지하면서 인위적으로 부동산 가격 폭탄 떨어뜨리기를 하든가 하는, 또는 렌트로 얻는 수입은 불로소득으로 간주하여 막대한 세율로 세금을 징수하며 보유세를 강화하는 범국가적인 대책이 필요하겠지만 알다시피 인기율을 가지고 운영되는 민주주의의 특성상 이런 인위적인 부동산 가격조정도 불가능합니다. 부동산 가격 상승은, 인위적으로 조절하면서 인기율을 유지할수 있겠지만 반대는 매우 어렵다는 점이죠. 미국은 부동산 가격 조정의 하락기가 왔을때 인위적으로 역사상 전무후무했던 양적완화를 통해 속도를 조절하면서 결국엔 가격조정은 아니고 본전 유지는 하도록 했고 한국도 마찬가지구요. 특히나 현재 부모세대들인 베이비부머가 선거전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막대하기 때문에, 이런 점을 고려해볼때 부동산 가격 조정은 아직 먼 훗날의 이야기인것 같습니다. 

맥주한잔

2019-02-17 23:48:54

Home ownership rate 은 역사적으로 볼떄 지금 절대 낮지 않아요.

https://dqydj.com/historical-homeownership-rate-in-the-united-states-1890-present/

지금보다 높았던 시절은 잡도 없고 소득도 없는 사람도 다운페이 없이 집 사던 서브프라임 버블 절정기 시절 뿐이었습니다.

 

편안한마일여행

2019-02-17 12:06:04

+1

universal

2019-02-17 20:16:48

전혀 와닿지 않네요. 그럼 결혼을 50살에 하면 그 때까지는 부모님한테 손 벌려도 되나요?

결혼 후 가족들 돈 끌어모아다가 아마존 창업한 제프 베조스는 그러면 안 됐고 열심히 회사 생활 하면서 사업 자금 모아야 했나요.

제 3자가 "이게 맞다"라고 할 만큼 절대적인 명제가 존재할 수 있는 사안인가 모르겠네요.

히든고수

2019-02-17 20:20:28

ㅋㅋ 

 

a => b 

/= 

-a => -b 

universal

2019-02-17 20:25:54

if a=>b and -a=>b then a is nonsense

조자룡

2019-02-17 20:28:37

If a = b = 0 ?

히든고수

2019-02-18 02:08:02

a=>b and -a=>b then 

b!

duruduru

2019-02-20 01:34:09

아..... 말로 합시다~!!!!! ㅋㅋ

늘부

2019-02-17 10:04:33

캘리를 벗어나는것도..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닷길도토리

2019-02-20 00:28:09

안녕하세요 늘부님, 이쯤되니 캘리가 정말 잘못인가보네요ㅠㅠ ㅎㅎ 조언 감사합니다~~ 신분이 해결되면 타주로 이사하는 것 또한 남편과 상의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뉴욕사진가

2019-02-17 10:29:46

나쁘지 않은 조건 같아요 나이에 비하면 ㅎㅎ 가능성이 많으니까요.저는 한국에서 회사생활 할때는 오히려 부모님이 같이 지내니 돈이 모였는데 결혼하고 미국와서 돈은 훨씬 더 버는데... 렌트비 차비용 한국 한번 다녀오는 돈(저희도 부부만 딱 미국이고 모든 가족이 한국이라) 이렇게 나가면 크게 쓰지 않는데 모이는게 하나도 없어요 ㅠㅠ 둘다 직장생활은 안해서 401k 같은 것도 아예 없구요 아픈데 보험도 없어요... 쓰고보니 무슨 베짱으로 미국에 있나모르겠네요 ㅎㅎ 훨씬 많은 나이에도 저희도 가능성 하나보고 미국 와서 살고 있으니 저희 같은 커플 보고 힘내세요 ^^;;

바닷길도토리

2019-02-20 00:33:18

안녕하세요 뉴욕사진가님, 확실히 부모님이랑 같이 지내면 렌트비가 안 드니 세이브가 많이 되는 것 같아요ㅎㅎ 한국도 한번 나갔다 오면 티켓값만 기본 2k 가 드니, 무서워서 자주 나가지도 못할 것 같습니다ㅠㅠ 격려의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열심히 살아야겠어요^^

Merlet

2019-02-17 10:36:50

찾을수 있다면 룸메를 구해 렌트비를 나눠낼수 곳에 사는 방법도 있을텐데 많이 불편하겠죠.. 그래도 미국은 주거 방식이 천차만별이라 아주 이상한 것도 아닙니다. 저도 아주 생활이 힘든 때는 벋어났지만 빚 다 갚으려면 앞으로 15년 남았습니다 ㅎㅎ 

히든고수

2019-02-17 10:40:50

소곤소곤 남편이 잇대요 

Merlet

2019-02-17 11:02:59

네 결혼한 부부가 룸메 구해 살기도 하더라고요. 렌트가 워낙 비싼 뉴욕이라 그런지 투베드도 아니도 원베드에 거실에 커튼 치고 sublet줘서 같이 사는 것도 봤어요 ㅎㅎ 

바닷길도토리

2019-02-20 00:37:19

안녕하세요 Merlet 님~~ 안그래도 요 방법도 생각중인데 아파트에 application 넣을때마다 크레딧 체크도 하지만, 매달 한달 렌트비의 기본 3배 정도의 인컴이 있어야 된다고 하더라구요ㅠㅠ 원베드나 투베드로 가면 그만큼 비용이 올라가는데, 과연 저희가 아파트들의 깐깐한 기준을 통과할 수 있을지 불안하여서 망설이고만 있습니다ㅎㅎ 소중한 의견 감사합니다^^

외로운물개

2019-02-21 16:12:39

프하하하............

왜 소곤 거리구 그러세요.....ㅋㅋ

HappyJenny

2019-02-17 10:40:58

결혼막했던때 생각나네요.

진짜 그때 겁도 없이 남편 레지던트라서 월급이 렌트비내면 땡일때 결혼해서..

무슨 깡으로 시댁에서 준다는 생활비도 마다하고 집사주신다는 것도 마다하고..

또 저 공부한다고...그돈도 안받겠다고..

결국 마이너스로 살았던것 같아요. 아이 용품 살돈이 없어서 울고 짜고..

그러다가 자리잡히고...하는데 꽤나 시간이 걸렸지요.

지금 말씀하신것만들어도 저희보다 훨씬 좋은 출발이시네요.

대신 저희는 둘다 소득이 늘어날 구석이 많았고....저도 소득을 늘려보려고 노력했었어요.

아이 없으시고 할수있는 신분이 된다면 공부하시고 좀더 나은직장으로 옮겨보세요.

제가 제일 잘한일중에 하나가 공부더한일이거든요. 힘내세요!!! 

 

바닷길도토리

2019-02-20 00:42:41

안녕하세요 HappyJenny님, 말씀해주신 것처럼 다들 초년생 때는 힘든 추억 하나 가지고 있는거겠지요?ㅠ 과분하게도 정말 너무 많은분들이 응원과 격려를 해주시는데, 확실히 공부가 인생 업그레이드를 위한 유일한 답인 것 같습니다ㅎㅎ 긴 글 읽어주시고 댓글까지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힘이 불끈불끈 솟네요ㅎㅎ HappyJenny 님도 항상 행복하세요!!

shilph

2019-02-17 11:13:37

20대 중반에 빚 없이 살면 그것도 성공한 인생입니다 ㅎㅎㅎ

너무 걱정 마세요. 캘리에서 살면서 적자 안나고 그렇게 사는거도 쉬운게 아니지요.

마모에서야 돈 잘 버는 분도 많고 해서 주눅드실지도 모르지만, 페북이나 인스타가 그렇듯, 마모에서도 정말로 힘들고 한 분들 이야기는 잘 안올라오는거지요 ㅎㅎㅎ 근데 현실은 꽤나 힘들고, 미국에 살면서 적자만 안나면 잘 사는겁니다 ㅎㅎㅎ

 

다른 분들 말씀처럼 캘리를 벗어나면 동일한 벌이로도 훨씬 낫지요. 월세도 싸고, 세금도 낮고. 근데 사는게 그러하듯 일자리를 쉽게 옮길 수 있는거도 아니고요. 옮길 수 있으면 좋은데, 옮겨도 뉴욕 같은데 떨어질 수도 있으니까요

돈을 아끼고 모으면 좋은데, 그게 어려워여. 그래서 모으는 팁도 있는데, 그런거도 한 번 찾아보세요. 한달 전기세, 인터넷, 손전화기 비용 등등 조금씩이라도 아끼면, 밥은 한 번 먹을 수 있습니다 ㅎㅎㅎ 큰돈은 안모이지만요 ㅜㅜ

 

제일 좋은건 벌이를 늘이는거죠. 너무 힘들면 우버라도 하면서 투잡 뛰는 방법도 있고요. 미국은 소비를 줄이기 힘들어서, 소득을 늘리는게 제일 좋은 방법이가든여 ㅜㅜ

 

 

 

나이가 아주 조금 더 있는 사람으로 한마디 하자면, 그렇게 힘들 때일수록 같이 토닥토닥 하고 기운내자고 서로 다독이는게 제일 중요하다는거지요. 힘들 때 일수록 서로가 필요한 때이지뇨

마제라티

2019-02-17 11:32:37

그러게요.  

이런 마음을 갖고 있는걸로도 충분합니다.  

 

바닷길도토리

2019-02-20 01:12:33

안녕하세요 러브라이브 덕후 shilph 님,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남편이 이전에 포틀랜드로 출장을 간적이 있는데, 꽤 괜찮은 곳 같다고 하더라구요! 가서 일만 하고 돌아왔던지라 제대로 둘러보지는 못했다고 하는데, 저도 사람 많고 번잡한 LA 보다는 좀 한적한 곳으로 이주하고 싶은 맘이 있네요ㅎㅎ (사실 지금도 제가 LA 보다는, 정확하게는 LA 에서 남쪽으로 30분 떨어진 곳에 살긴 하지만요) 말씀하신 것처럼 일자리를 옮긴다는게 쉬운 일이 아닌지라, 지금은 열심히 칼을 갈고 준비하다가 나중에 신분을 포함한 모든것이 준비가 되었을 때 제대로 칼 한 번 뽑아보고 싶습니다 :) 

 

주변 어른들한테 고민을 말씀드리면 다들 걱정하실 거 같아서 쉽사리 어디 털어놓지 못했는데, 마모 분들이 너무 좋은 조언들 많이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네요ㅎㅎㅎ 어른들 말씀은 항상 환영입니다^^ 남편이랑 으쌰으쌰하면서 열심히 한 번 해쳐나가보겠습니다!

shilph

2019-02-20 01:23:27

어머, 저는 그냥 흔한 팬 입니다, 팬. F.A.N. ㅎㅎㅎ

 

그 동네에 비하면 여긴 한가하지요. 한가해서 심심하다고 하는 분들이 많은건 함정

 

아무쪼록 잘 되셔서 나중에 한 번 놀러오세요. 여름애 오시면 한적함과 느긋함을 즐기실 수 있을겁니다

Prodigy

2019-02-17 11:30:04

20대 중반인데 이런 생각하시고 일단 바람직한 생각하시는거 같아서 좋네요. 곰곰 생각해보면 캘리포니아는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세금도 비싸고 집값도 비싸서 처음 사회 초년생이 시작하기에 좋은 장소가 아닌거 같아요. 사는 물가 + 집세 + 소셜 택스 등등에 비해서 월급이 너무 적습니다. ㅠ 게다가 맞벌이를 하는데도 그렇게 힘들다면 정말 어떻게 사나요? ㅠㅠ 저도 이번에 졸업을 하고 캘리포니아로 가게 되는데 지금 걱정이 되네요. 

 

전 윗분들이 말씀하신 부모님께 돈 받는건 개인적으로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들 너무나도 당연한듯 말씀하시는데 전 @히든고수 님 말대로 졸업하고 나서도 돈을 계속 받으려고 하면 부모님도 부담 많이 갖게 되시고 절대 소비 습관이 줄어들지 않습니다. 없는 살림에 맞춰서 사는게 가장 중요한거 같아요. 그리고 안 받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셔야 이 상황을 어떻게든 극복하려고 하죠.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부모님께서 돈 못 보내주시면 그것이 당연함에도 서운함이 앞서게 되거든요. 그리고나서 혹시라도 챙겨주시는 경우가 있으면 (매달 주는 것이 아니고) 그 돈을 잘 세이빙 해놨다가 비상시에 쓰시면 될거 같네요.

 

근본적인 해결책은 역시 소득을 올리는 것인거나 캘리포니아를 벗어나는 것인가 봅니다. ㅠ

 

아 그리고 역시 한국가는 비행기는 어떻게든 마일로 하시는게 ㅠ 지난번에는 급하셔서 어쩔 수 없었지만 다음부터는 무조건 마일로 하세요 ㅠ 진짜 5k가 빵구나면 그 달의 가계부는 답이 없죠 ㅠ

바닷길도토리

2019-02-20 01:30:06

안녕하세요 Prodigy 님,

저는 정확히는 LA 가 아니라 LA County 에서도 남쪽 동네에 살고 있는데 (일명 South bay) 주변 동네들보다 치안, 학군이 비교적 좋은 편이예요. 사실 저희는 애가 없어서 학군 좋은 곳은 필요가 없지만, 차를 1대만 끌고 있는 관계로 남편이 걸어서 퇴근을 해야하기 때문에 치안이 좋은 동네에서 살고 있습니다ㅠㅠ 그렇지 않으면 차를 1대 더 사야하는데 그건 좀 무리일거 같아서요ㅎ 주변에 쉐어하우스나 방 하나에 세들어서 사는 분들보다는 비교적 저렴한 렌트비를 주고 스튜디오에 살고 있는데도 항상 생활이 빠듯하고, 매달 예상치 못한 지출이 생기더라구요ㅠㅠ;; 캘리포니아는 정말 지상 낙원이지만, 그만큼 물가도 살인적인 것 같습니다ㅎㅎ

 

남편이랑도 빠듯하지만 최대한 버틸때까지 버텨보자고 이야기를 했는데, 많은 분들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캘리포니아를 벗어나는게 좋은 해결책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이 기회에 마적질에 시큰둥했던 남편에게 전도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ㅎㅎ 레비뉴 대신 마일로 매년 한국 가고싶으면 열심히 마적단 선배님들을 본받아야 된다고 협박(?)을 했더니 귀가 조금 팔랑하는가봐요ㅋㅋ 

 

좋은 말씀 감사드리고, 캘리포니아가 물가는 정말 살인적이지만... 지상 낙원에 오시는 것을 환영합니다!ㅋㅋㅋ

Prodigy

2019-02-20 20:51:27

ㅎㅎ 그러게요. 지상낙원에 가는 걸 기뻐해야 하겠죠? 이런 글을 많이 접해서 가서 어떻게 사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kaidou

2019-02-17 12:17:48

캘리출신이고 솔직히 지금도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주는 캘리라 생각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캘리 벗어나길 잘했다고도 생각합니다 (이제 10년차네요). 특히 엘에이 같이 범죄율 적당히 높고 발렛 해도 차 유리 깨지는 경우도 있고 디엠비는 줄 더럽게 길고 렌트는 뭐가 예쁘다고 비싸고 등등. 한번 정착한 곳 벗어나는게 정말 힘들긴 하지만 전 반강제로라도 캘리 벗어난걸 지금은 감사히 생각하고 있네요. 물론 캘리의 장점이 그걸 다 커버할수도 있긴 합니다.

RedAndBlue

2019-02-17 12:29:42

그래도 지상낙원이죠 ㅋㅋㅋ

 

언젠가는 다시 캘리에 살수 있을까 그리워하고 있는 1인...

바닷길도토리

2019-02-20 01:55:53

안녕하세요 kaidou 님, 캘리가 가장 살기 좋은 주라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저는 대학을 남부에서 다녔는데 수많은 종류의(?) 인종 차별을 많이 당했던 반면, South bay 에서 2년 넘게 살면서 다행히도 아직까지 한번도 불쾌한 경험을 한 적이 없어서 동양인이 살기에는 여기가 참 좋은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인적인 렌트비와 비싼 물가때문에 월급이 어지간히 높지 않으면 여유로운 생활이 불가능하다고 계산을 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탈캘리를 권해주시네요ㅎㅎ 한번쯤은 살아보기 좋은 곳인것 같으나, 장기적으로 보면 타주가 훨씬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ㅠㅠ 의견 감사합니다!

kaidou

2019-02-20 10:08:02

장기적으론 캘리가 더 좋죠, 노후까지 생각하면 말이죠. ㅎㅎㅎㅎ 먼 훗날 돌아가고 싶긴 합니다.

찐돌

2019-02-17 12:18:17

제가 미국 처음 와서, 아파트 살때, 회사마치고 저녁마다, 아파트 벗어나 저녁마다 아내와 산책을 하곤 했었는데요, 옆 동네의 예쁜 타운 하우스를 볼때마다, "야 언제 우리는 저런집 사서 살수 있을까"라고 하곤 했었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금방 집도 사고, 생활이 빨리 안정이 되었어요.

 

일단 돈이 어디로 새고 있는지부터 아셔야 할것 같아요. 캘리가 생활비가 많이 들지만, 북가주에서도 맥도널드에서 시간당 $10불 정도 되는 돈을 받고 사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적은 수입으로도 잘 사시는 거죠. 물론 저축은 쉽지 않을지 모르지만요. 직업을 바꿔보면 것도 고려해 볼만 한것 같습니다.

RedAndBlue

2019-02-17 12:31:11

캘리는 올해부터 최저임금 $12임다.

찐돌

2019-02-17 12:36:45

지적 감사합니다. 제가 사는 곳은 이미 $15인데요, 이전에 $7~8불 할때도 힘드나마, 사람들이 살고 싶었다는걸 이야기 하고 싶었다랄까요.

맥주한잔

2019-02-18 00:08:36

+1

저도 처음 미국 왔을땐, 집값이 10만도 안되는 도시였는데, 우리는 언제 저런 집 살까 이야기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가 첫 아이를 임신하고 있을 때였는데, 지금 세월이 흘러 그 아이가 고등학교에 들어간 시점에 생각해보면 세월 참 금방 지났고 그러면서 생활도 해마다 나아지는 걸 느낍니다.

바닷길도토리

2019-02-20 02:04:47

안녕하세요 찐돌님, 제가 종종 남편한테 하는 말이네요ㅎㅎㅎ 살면서 저런집 한번 살아봐야할텐데, 하고요ㅎㅎ 

가계부는 매달 꼼꼼히 쓰고 있는데, 예상치 못한 비용들이 늘 많이 드는 것 같아요. 이번에도 예상치 못하게 (?) 사고를 당하면서 중고차 살 목돈이 나가게 되었는데, 2년동안 일을 한거에 비해 잔고에 돈이 얼마 없는 것 같아서 사실 지금도 골치가 많이 아픕니다^^;; 저도 처음에 시급 $10.50 로 시작하였는데, 어찌어찌 살아온 걸 보면 앞으로는 상황이 더 나아지지 않을까 바라봅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

책읽까

2019-02-17 14:57:25

이십대 중반에 마일모아를 아는 것만으로도 이미 위너라고 생각합니다. 마모에 좋은 멘토분들이 정말 많으시죠. ^^

그리고 급하게 산 오천불짜리 티켓처럼 사실 한 해에 몇번은 계획하지 못했던 큰 소비가 일어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니 비상시 사용할 돈을 어느 정도 따로 관리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바닷길도토리

2019-02-20 02:08:27

아이고,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책읽까님! 다들 가족처럼 좋은말씀 많이해주셔서 정말 큰 힘이 되네요^^ 말씀처럼 저희가 전혀 계획하지 못한, 예상치 못한 지출이 자주 나가는데, 이래서 사람들이 비상금을 따로 준비를 하나봅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

고고라이프

2019-02-17 15:20:20

잘 하고 있어요~ ㅎㅎ 20대나 30대나....비슷하게 힘들게 사는 것 같습니다.. 돈이 조금 모이면 또 한방에 나갈 일이 생깁니다. 그런데... 그 한방에 나갈 돈.. 내 돈으로 할 수 있다는 게 참 다행입니다~ 그래서 잘 모아둬야 하는 것 같아요~ 바닷길도토리님은 아마 잘 모아두셨으니 돈 나갈일 생겼을 때 모은 돈으로 해결하실 수 있던거겠죠.. 그렇게 하나씩 내공을 쌓는 것 같습니다. 텅장되는 거 맞아요~ 걱정하지마세요. 지금 너무나 잘 하고 계세요. ㅎㅎ 저희 부부도 2~3년 전에 비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지만 (옛날에 너무 비루해서 ㅎㅎ) 지금 또 보면 갈 길이 멀다 싶습니다. 잘 밟아 오셨으니 너무 걱정마세요~ 잘 하고 계십니다! 

바닷길도토리

2019-02-20 02:13:34

안녕하세요 고고라이프님, 따뜻한 댓글에 울컥하게 되네요ㅠㅠ 저희도 고고라이프님처럼 2~3년 후에는 지금보다 훨씬 성장한 모습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말씀 정말 감사드립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에 이름 모를 누군가가 큰 힘을 얻게되네요 :)

프리

2019-02-17 15:44:10

너무 대견하네요. 20대 중반에 벌써 결혼도 하셨고, 잡도 있고, 통장에 열심히 돈도 모으는 중이고,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서 투자도 하려고 하구요. 

 

그럼 지금부터 20년 후에는 삶이 편안해져서 지금 생각하면서 웃으실거에요. 화이팅!!!

똥칠이

2019-02-17 16:30:51

+1111111111111111

바닷길도토리

2019-02-20 02:20:00

안녕하세요 프리님! @똥칠이 님! 댓글 읽는것만으로도 맘이 너무 따뜻해집니다ㅠㅠ 요즘 삶이 너무 쳇바퀴 같고 의욕도 없었는데, 격려가 듬뿍 담긴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20년 후에 웃으면서 오늘을 돌아보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 정말 감사해요!!!

보고듣고

2019-02-17 16:43:07

32에 석사 끝나면서 결혼했는데.. 저희 결혼 초 생각나네요.  저희도 둘다 비자 필요한때라  변호사비 아끼느라 파일링 피만 내고 서류 직접 제출하고.. 렌트 구하느라 비 쫄딱 맞고 30군데씩 다녔다 하셔서.. 저는 애기 데이케어 알아보면서 가격대비 조금이라도 나은데 알아보려고 밥도 못먹고 점심 시간마다 30군데도 더 가봤어요.  나중에 지치고 지쳐 깨달은 것이 가보나 마나 가격이 말해주는구나 였어요.  지금은 40대 후반인데 돈 모이기 시작하고 돈 구애 안받고 살게된지 이삼년밖ㅇㅔ 안되요.  제가 돌이켜보면 첫째 영주권 해결 빨리 하시고요. 그래야 몸이 자유로와져요.  둘째, 인컴늘려야 되요. 아직 20대니 자격증 공부든 워든 투자하세요. 사업하실 것 아니면  확실히 전문직이어야 돈을 벌어요. 아끼는 것만으로는 안되요.  벌어야되요.   세째, 아무리 인컴 늘어도 애 생기면 돈 안모여요.  인컴느는대로 족족 애한테 들어가고 아껴쓰고 모은ㄷㅏㅎㅐ도 별로 티안나서... 애라 써버리자 싶기도 하지만,  어느날부터는 쌓이는게 보이더라고요.  일단 눈덩어리가 좀 커져야 굴려도 크는게 보여요.  영주권 받고 인컴 늘고 아껴쓰면 나이가 어느정도 해결해줘요.  그때까진 의욕을 잃지말고 열심히!!!!! 

바닷길도토리

2019-02-20 02:30:06

안녕하세요 보고듣고님, 현실적인 조언들 정말 감사합니다. 일단 영주권을 해결하고, 자녀가 없을 때 빨리 공부해서 인컴을 늘려야겠네요! 그냥 막연하게 공부해서 이직해야겠다고 생각만 했는데, 경험자분들 이야기를 들으니 맘도 조급해지고 계획도 더 잘 세워서 시작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작성해주신 댓글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루쓰퀸덤

2019-02-17 17:09:12

다른 분들 말씀처럼 신분해결이 돈 버는 길이예요. 저도 유학와서 OPT부터 취업비자, 취업영주권 다 시도했는데... 돈이 모일라하면 변호사비로 나가더라구요 ㅠㅠ  그리고 학비로....

캘리포니아 엘에이 쪽에서 살았는데 렌트비며 세금이며 내 월급 오르는 것보다 더 빨리 물가는 오르더군요 ㅠㅠ 그 와중에 남편 직장변경으로 버지니아로 이주 했는데 월급으로 따지면 캘리보다 좀 적지만 생활은 더 나아진거 같아요. 캘리에서는 부부가 일했는데 이곳에서는 외벌인데 말이죠. 집에서 애들보는게 돈 버는거더라구요 ㅠㅠ 꼭 캘리에서 사셔야 하는게 아니라면 타주에서도 좋은 직장 알아보실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요.

바닷길도토리

2019-02-20 02:36:10

안녕하세요 루쓰퀸덤님, 맞는 말씀이예요~ㅠㅠ 신분때문에 돈 나간 거 생각하면 아까워서 정말 피눈물이 납니다ㅠㅠ 버지니아도 뉴저지/뉴욕 근처라 물가가 많이 비쌀거라고 생각했는데 확실히 엘에이보다는 덜한가보네요! 저희도 영주권만 해결되면 탈캘리를 진지하게 고민해보도록 해야겠네요ㅠㅠ 의견 정말 감사합니다!

가늘고길게

2019-02-17 18:12:25

신분 때문에 이직이 쉽지는 않으시겠지만 캘리를 벗어나셔서 중서부로 가시 면 렌트랑 생활비가 팍 줄어서 숨통이 좀 트이실 수도 있어요. 화이팅입니다!

바닷길도토리

2019-02-20 02:39:01

안녕하세요 가늘고길게님,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제일 많이 나온 의견이 1)공부해서 이직하고 연봉을 올리는 것과 2)탈캘리포니아 인 것 같습니다ㅎㅎ 응원 감사합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1번과 2번 모두 성취하는 (?)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히든고수

2019-02-17 20:33:35

옛날에 미국 싸이트에서 한 사람이 

 

나 카드 빚 많고 한 4만불 

매일 허덕임 

나 어쩌나 

 

해서 시작한 thread 에서 관객들이 미주알 고주알 

너 버는거 쓰는 거 다 알려주면 참견해 주지 하고 시작햇는데 

매주 매일 진행 상황 업데이트하면서 

한 3년간 진행요 

 

결국 해피 엔딩엿는데 이 사람 바꾼게 

케이블 끊기 

인터넷 싼걸로 바꾸기 

전화 싼걸로 바꾸기 

커피 회사에서 먹기. 집에서 인스탄트 커피 먹기 

카드 빚 재조정. 이자 없는데로 옮기기 

fsa 401 commuter benefit ira 넣기 

세금 직접 하기 

여행은 마일로만 하기 

회사 연봉 협상하기 

이직하기 

기술 배우기 

차 안타고 걷기 

싸게 데이트하기

샴푸 비누는 호텔에서 가져 오기 @대박마  

쇼핑하는데 쿠폰 쓰기 해서 

 

결과: 빚 다 갚고 401 맥스! 

카드회사에다 돈 주다가 카드회사에서 돈 뜯기로 ㅋㅋ

 

3년만에 적자 인생이 흑자 인생으로 바뀐 일이 잇엇어요 

전지적 참견 시점 

 

스시러버

2019-02-17 20:39:25

아직 못하고 있는게 많네요... 일단 401 맥스가 우선인데... 쉽지가 않구요...

저희도 커피도 인스턴트로 바꾸고, 케이블/전화 싼걸로 바꾸는것 부터 시작해야겠군요...

 

히든고수

2019-02-17 20:41:36

케이블 tv는 끊어요 ㅋㅋ 

케이블은 운동 가서 보거나 호텔에서 본다 

 

저는 인터넷 50불

넷플릭스 10불 

근데 전화는 귀찮아서 그냥 버라이즌 써요 

데이타 80불 + 라인당 15불 + 기게 할부 

조자룡

2019-02-17 20:53:55

유튭티비 분양받아서 공짜로 보는 1인

히든고수

2019-02-17 20:55:16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요?

 

조자룡

2019-02-17 20:58:56

군대 있을때 같은 중대원이 패밀리 플랜으로 묶어줬어요. 최대 다섯계정까지 묶어지는듯요

히든고수

2019-02-17 21:01:50

중대원 ㅋㅋ

 

근데 거기 나오는 채널이 뭔데요 

bbc 이런 것도 나와요?

 

운동가서 케이블 보다 보면 

cnn 도 맛가고 

- 국제 얘기 듣고 싶은데 맨날 국내 얘기만 

볼게 bbc 뿐이 없더라구요 

 

조자룡

2019-02-17 21:12:11

 66CFA697-E483-461D-A03C-14D0117D9DFB.jpeg

 

 

오리지날 bbc는 안나오고 미국판은 나와요. 전문 뉴스채널은 아닌거같구요

히든고수

2019-02-17 21:16:26

오오!

 

그 중대원한테 남는 거 하나 없냐고 물어봐 주실래요 ㅋㅋ 

 

조자룡

2019-02-17 21:20:25

Vtsax 전도 하고 하나 받아오면 되나요? ㅋㅋㅋ

히든고수

2019-02-17 21:21:12

ㅋㅋ

스시러버

2019-02-17 21:00:29

TV는 없는데 인터넷 85불, 집전화 25불... 귀찮아서 놔뒀더니 겉잡을수 없이 커졌네요...

betterment라는 투자 서비스를  추천하던데... VTSAX가 여전히 최고인가요?

Legacy

2019-02-18 11:53:43

각자 스타일이 다르겠지만 전 Betterment 2016년 5월 부터 시작해서 stock 90% bond 10% 로 설정했는데 not bad 인거 같아요.AF9D2590-1A2D-432F-B971-C8C744B71A1D.jpeg

 

스시러버

2019-02-18 12:31:14

저는 몰랐는데 유명한 곳이었나봐요.

Tax losses를  모아주는 서비스 때문에 추천하던데 주식이 오르는 중이라 tax losses 가 0 셨나봐요.

 

그나저나 히고님 답글이 분명히 있었는데 없어졌어요 

프리

2019-02-20 10:51:17

히고님 답글은 바로 ㅅㄹㅍ 댓글 안 달으면 사라지는 경향이 있더라구요. -.,-;;;

으아아

2019-02-20 10:42:39

케이블 처음부터 안함

인터넷은 옵션이 하나 $45

전화는 무조건 BOGO 로 삼. (s9 * 2 + 2 line 해서 90불씩 나감)

커피는 네스프레소 있던것도 안쓰고 keurig 로 kirkland kcup만 사서 먹음 (스벅 끊음 - 하루에 두번씩 가던)

세금 직접함.

여행은 마일로만 하기 (여행가서 먹는 밥정도는 약간의 사치부림. 대신 호텔 항공은 캐쉬 노노)

차 한대로 쓰기

무조건 집밥! 외식 최대한 안하기. 어차피 나가먹어도 맛도없음.

쇼핑은 원래 관심없음.

 

이정도 하고있네요.

다 중요하겠지만. 어쨋든 기본적으로 불필요한 소비를 줄인다. 인데.

그 기준이 어렵죠.

 

제 생각엔 불필요한 소비를 줄인다! 라는 생각보다

모든 소비는 소비다! 라는 생각이 더 돈을 아끼게 되는 것 같아요.

필요한거에 돈을 써도 돈은 쓴거니까.

모든 소비에 이 가격이 적정한건지 한번씩 돌아볼 수 있는?

 

제가 불편해도 최대한 버티고 있는 한 가지가 차를 사지 않는거에요.

엘에이 주변에 살면서 차 한대로 맞벌이 부부가 살기에 쉽지 않은데요.

지금 3년째 차 없이 잘 살고 있습니다.

스케줄은 어찌어찌 맞추면 맞춰 지더라구요.

 

차 한대 아무리 싼 차를 한다해도 차값+보험값+유지비 가 너무 아깝더라구요.

우리가 조금씩 더 빨리 움직이면 되는거고, 그리고 뭐 둘이 차타고 갔다왔다하면서

조금이라도 더 시간 같이 보낼 수 있는거고

그리고 이렇게 하니 서로 지각을 하는 적이 없어요.

꿩먹고알먹고.

 

그리고 확실히 가계부는 중요합니다 (저희는 민트 사용중).

돈이 이상하게 세는것같다고 생각이 드시면

내가 예상하는 한달 지출을 각 카테고리마다 정해놓고

한 두어달 정도 지나시면 충격.

MrFancy

2019-02-17 20:38:50

정말 따뜻한 답글이 많네요. 저도 결혼해서 저 혼자 돈벌면서 와이프 고생 참 많이 시켰습니다. 많다면 많은 연봉이고 적다면 적은 인턴 시작할때 4만불대 연봉으로 시작해서 4년차때 6만불대 연봉이 었는데 나름 비싼 도시들에서 살면서 돈도 없고 시간도 없어서 그리 좋지도 않은 집에서 제가 돈없다 걱정하는지라 아가 돌보며 빠듯하게 살림한 와이프 생각하면 아직도 맘이 아픕니다. 그래도 맞벌이 하시는 글쓴이 가정과 비슷하거나 아마 덜 벌었지 안을까 싶어요. 그리고 그때당시 생각에는 '내 봉급이 미국 가정의 median income에 조금 미달하는 봉급인데' 라는 생각을 했어서 저희가 가난하단 생각이 안들었어요. 오히려 우리는 엄청 부자다 싶었어요 ㅎㅎ

 

그래도 돌아보면 그때가 추억이고 그때 삶덕에 지금 이렇게 산다 생각하니 감개무량해요. 4년 지나고 보니 모아둔 돈이 엄청 크더라고요. 

 

20십대에 서로에게 투자하시는 모습도 보기 좋고 이미 너무 잘하시는것 같아 덕담/칭찬 한마디 해드리고 싶어 몇자 적고 갑니다.

 

그래도 혹시나 더 빡세게 모으고 싶으시다면 전 개인적으로 mr money mustache 에 자극 많이 받았어요. 한번 그분 블로그에 가보세요. 또 budget에 관한 글들이 인터넷에 많이 있는데 매달마다 엑셀로 돈이 어디서 들어왔고 어디로 갔는지 적어보면 정말 많이 도움이 됩니다 (처음 하신다면 깜놀할수도 있습니다). 희고님 글도 정독 한번 해보시고요. 하기 참 힘들수 있지만 저도 인터넷 없이 와이프랑 신혼 2년살았고 티비는 지금도 없습니다. 살다보면 당연히 있어야 할것 처럼 느끼는 것들이 오히려 없으면 섦이 더 자유로와지고 주머니도 더 무거워 지는 것들이 있다는걸 배웠지요. 당장 술만 안드셔도 돈이 꾀 많이 굳어요 ㅎㅎ

 

Personal finance책/공부도 추천해요. 전 개인적 으로 David Ramsey와 millionaire next door를 추천해요. 버는것도 중요하지만 쓰는건 더 중요하다고 느껴요. 연봉이 3억이 넘는 의사인데도 networth는 마이너스라 은퇴를 못한다는 의사들 얘기 가끔들어요. 하지만 반대로 봉급은 적지만 투자를 잘하고 잘 아껴서 3040대에 은퇴한 사람들도 있고요. Personal finance는 공부해볼 만 합니다. 정말 투자가치 있어요 ㅎㅎ

바닷길도토리

2019-02-20 02:48:09

MrFancy님 댓글도 너무 따뜻한데요! 다들 도움주시려고 여러 정보 제공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ㅠㅠ 말씀해주신 mr money mustache 블로그와 David Ramsey 책은 꼭 시간내서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그리고 저희도 가난하다는 생각보다는 부자라고 생각하고 맘이라도 여유를 가지고 살아야겠네요ㅎㅎ 아직 젊고 돈 없이도 즐길수 있는 것들이 많은데, 너무 스트레스 받지말고 절약하면서 즐겁게 살아야겠습니다^^ 좋은 정보 전달 정말 감사드려요!!!

주매상20만불

2019-02-17 21:26:49

제가 20대 중후반에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그때당시 레버리지 쓰면서 주식하다가 10만불을 날렸을때네요

벌써 그게 한 11년좀 더 됐고요 10만불 날리고 진짜 앞만보고 후진없이 무모하게 살아왔습니다

 

저에비하면 출발이 아주 좋으십니다 이런 고민을 하는것 자체가 미래가 밝아보입니다!! 저는 십년뒤 주매상 20만불을 목표로 더 정진하겠습니다 바닷길 도토리님도 힘내세요

바닷길도토리

2019-02-20 02:50:41

안녕하세요 주매상20만불님, 응원 감사합니다!! 십년뒤 주매상20만불 목표 꼭 이루시길 저도 힘껏 응원하겠습니다^^

암므느

2019-02-17 21:36:37

제가 느끼는 것 하나는 미래는 현재의 거울이기에 신경은 써줘야 하지만 한 편으론 삶은 어찌 튈 줄 모르는 그런 거라는거? ㅎㅎ

정답이란 게 없는 삶 너~~~무 갑갑 해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바닷길도토리

2019-02-20 02:55:08

안녕하세요 암므느님, 맞는 말씀이예요ㅎㅎ 통장 잔고야 다시 채우면 되는 되는것이니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고 잘 살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ㅎㅎ

컨츄리맨

2019-02-17 22:29:22

사회 초년생이라서 그렇다라기 보다는 독립초년생이라서 그런것 같아요.

이십대 초반 사회 초년생 시절에는 통장 잔고가 비어도 조급한 마음이 들진 않았거든요.

그런데 결혼하고 독립해서 통장 잔고가 비어있으면,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할텐가 불안한 마음이 들어요.

스스로 해결해야 할 일이 많아지면서 그동안의 삶에 대해서 깨닫게 되죠.

부모의 울타리 안에 있으면서 생각보다 많은 보호를 받고 살아왔다는 것..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동안 당연하게 누려왔던것들을 뒤로하고 인생의 어느 지점에서부터는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으로 다시 시작하게 되는것 같아요.

우리 부모님 역시 그런 과정을 거치며 오랜 시간 차곡차곡 쌓아오신 것들을 나는 어릴적 아까운 줄 모르고 왜 그리도 펑펑 써버린 것일까, 부끄럽고 화끈거리는 얼굴을 하고서 나역시 자녀를 위해 차곡차곡 쌓아가기 시작합니다.

결론은, 잘 하고 계신거에요. 그동안 누리던 삶을 기준으로 삼지 마시고 새롭게 시작한다고 생각하시면 자연스레 받아들이게 되실것 같아요. 그리고 어떤분 말씀처럼 나중에 웃으며 지금을 돌아볼 날이 올거에요. 자동차 구입 잘하시고 화이팅하세요!

바닷길도토리

2019-02-20 02:58:07

안녕하세요 컨츄리맨님, 맞아요ㅠㅠ 통장 잔고를 보니 언제까지 이게 반복이 될까 조급하고 불안하더라구요ㅎㅎ 얼른 잔고를 채워서 부모님한테 용돈도 팍팍 드리고 효도도 하고 싶은데, 언제 그 날이 올지ㅎㅎㅎ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좋은 기운 받아서 자동차도 잘 구매하고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 :)

로스앤젤리노

2019-02-18 01:22:35

저도 사회초년생인 20대중반입니다. 엘에이에서 자라와서 10년이상 엘에이에서 살다가 부모님은 아직 엘에이에서 계시지만 저만 타지로 나와있는 상황이에요. 그냥 힘내시라고 댓글 달고 싶었어요. 엘에이에서 살기 너무 팍팍하죠, 렌트비는 매년 재계약할 때 마다 오르고 그렇다고 매년 이사다니기도 힘들구요. (저는 학부때부터 지금까지 8년동안 매년 이사다녔거든요). 여기 계신 분들께서는 전문직도 많으신 것 같고 삶에 있어서 연륜들도 많이 쌓이신 분들도 많은 것 같은데, 전문직이 아닌 사회 초년생들은 작성자님과 저만큼 힘든 이민생활을 하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는 일년 중에 마지막주만 휴가를 쓰실 수 있어서 크리스마스때만 한국을 가끔 가시는데 어떤 년도는 12월 초 정도에 저랑 어머니 티켓살때 일인당 $2500 넘을 때도 있었어요. 물론 마일리지써서 예매하면 좋겠지만 급하게 가야할땐 대한항공 직항은 그정도 가격이 나오더라구요.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두 분이서 충분히 많이 고민하고 자기계발하고계신 것 같아서 또래로써 자극됩니다. 스트레스받지마시고 작성자님말고도 저와 작성자님 또래 나이 분들은 다 비슷한 고민하고있다고 생각하시면 조금이나마 마음 편해지시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화이팅이에요.

드림빌더

2019-02-18 11:42:51

아이들 다 키운 40대 후반입니다. 지금 잘 하고 있다고 격려 위로해 드리고 싶습니다.

빚없이 부모님 도움없이 살고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잘 하고 계세요.

저희는 아이 둘 키우면서 유학생 시절 부모님 도움 없이 학비며 생활비 둘 다 벌면서 열심히 살았어요. 부모님께 손 벌리고 싶었지만 꾹 참으며 고생 좀 했습니다. 부모님들도 지금 너무 대견하게 생각하세요. 그 덕에 아무래도 부족하다보니 카드빚도 한 때 너무 많았지만 잡 가지면서 결국에는 다 갚았습니다.

지금은 아이가 없으니까 그나마 돈 드는 일이 많지 않으시겠지만 아이 낳고 초중고 갈 수록 돈 엄청 들고 그 때 왠만큼 많이 버는 거 아니면 그 때도 빠듯하다고 느끼며 살 수도 있습니다. 수입은 늘어도 지출이 많으니 돈이 빠듯하다는 느낌은 지금도 미래도 비슷한 거죠.

아직 짧게 산 인생이지만 가장 중요한 건 행복을 돈이 있고 없고에 의미를 두면 평생 돈이 없다는 생각에 불행하다고 느끼며 살 수도 있습니다.

두 분이 돈 없어도 행복할 수 있게 지내는 연습을 지금부터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서로 챙겨주면서 격려하면서 행복하게 지내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아직 젊으시잖아요. 지금 하시는 것처럼 수입을 늘릴 수 있는 자기만의 스펙을 쌓으며 미래를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부모님이 여력이 되신다면 미래에 대한 준비에 드는 비용 정도는 도움 받는 것도 어떨까 합니다. 저는 그렇게 하지 않아서 삶이 많이 힘들긴 했지만요..

힘내세요~ 화이팅입니다!

엘모럽

2019-02-18 12:53:23

너무너무 따뜻하고 도움되는 댓글이 많아서 그냥 지나갈까 하다가, 남 이야기 같지 않아서 그냥 남겨보아요 ^^ 저도 이십대 초반에 결혼했는데 애가 있어서 좀 많이 힘들었어요. 부모님 도움을 받을수가 없어서, 차도 그냥 가다 갑자기 시동꺼지는 차 ㅠ 타고 그 단칸방에서 애를 길렀네요. 지지리 궁상으로 수저 세트 사기가 돈이 아까워서 교회에서 빌려쓰고 그랬어요 (지금 생각하면 이건 진짜 오바인것 같은데 그떄는 그랬어요 하하). 애가 크고나서 둘 다 일을 할려면 데이케어라도보내야 해서 크레딧 카드 빚이 꽤 많았아요. balance transfer 로 이리저리 옮기다가 더이상 promotion offer 가 안 들어오드라구요. 그때의 절망감이란.. 다행히 지금은 거의 다 갚았구요. 다행히 정말 감사히도 괜찮은 잡을 구해서 지금은 살만은 한데, 애가 둘이라 아직도 saving 은 그닥 없어요...에효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지금 우선 애가 없으셔서 그쪽으로 지출이 없고 두분이서 맞벌이가 가능하시니까 과소비만 피하시고 (지금 충분히 잘하고 계신듯요!) 앞으로도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 하신것 같아요. 저도 첫잡은 어쩔수 없이 대도시에서 월급 반이상을 렌트로 갖다 바치면서 일하다가 경력 키워서 좀 중소도시 쪽으로 이사하니 (그리고 옮길때 연봉도 조금 올리고) 훨~씬 살만하드라구요. 우선 비자 문제 때문에 잡 옮기는게 쉽지는 않으시겠지만, 말씀하신 대로 이직 준비하는데 노력을 기울이시면 (그냥 지금 이 시기를 내 인생에서 제일 피곤하게 열심히 하는 시기다! 라고 본인세뇌를 하고 그냥 일하고 와서 공부하고 그러셔요 참 힘들지만 ㅠㅠ 그래도 이십대라 체력이 될거예요 ㅠ 저도 자격증 공부할떄 그랬습니다 ㅠ) 5년뒤쯤에는 훨씬훨씬 좋아질거예요. 길게 보시고~ 중고차 때문에 마음이 조금 쓰리셨던것 같은데 3-5년만 이러고 살자 하는 마음으로 마음에 좀 안 들겠지만 우선 버짓에 맞게 가셔요.. 

주변에 참 한심한 20대 친구들 많은데 그 사람들 보다 훨~~~~~~씬 앞서가고 계신거니 지금 하시던대로 쭉 하시고~ 길게 보시고~ 마인트 커트롤만 좀 하셔요~ 더 즐겁게 살수 있게 ^^ 화이팅 입니다! 

쏘왓

2019-02-18 12:56:00

캘리 살기 참 빡빡하죠 20대 후반, 사회에 발들인지 4년차정도 된 것 같은데.. 저도 답없는 문과라 낮은 초봉에 머리가 아프곤 하네요 집 관련 고정지출만 $1500이라 아직도 투잡 뜁니다 집안사정때문에 차곡차곡 모은 돈을 한 순간에 쓸 일이 있기도 했고 예상치 못했던 자동차 수리비용 등등 모을 여유가 없어서 현재 통장잔고가 취직 처음 했을 때와 비슷하네요 그래도 빚 없는게 어디야라고 애써 웃어요 쳇바퀴같은 나날들이네요 그래도 많은 20대가 부모님 밑으로 다시 들어가는데 그래도 독립해서 자력으로 살아간다는 자부심도 있고 가끔 기분 전환하러 드라이브도 가고 1년에 한두번은 국립공원 도장깨기도 하면서 소소하지만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어요 가끔 저보다 다들 훨씬 잘 살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휘몰아치기도 하고 또래와 비교하다보면 제 상황이 초라하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제 시간이 지인들보다 느리게 갈 뿐 10, 20년 길게 보면 비슷하게 살고 있을거라고 하루하루 주문을 겁니다ㅎㅎ

바닷길도토리님은 여차 하면 서포트 해주실 어른도 계시고 쭉 함께할 남편분도 있으니 나쁜 상황은 아닌 듯 해요 열심히 자기계발하면서 이직하다보면 생각보다 좋은 날이 빨리 올 수 있다고 믿습니다. 신분 확실해지시면 소규모 한국 사업체에 머물지 마시고 중기업이상 미국 기업에 도전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님도 저도 화이팅이요! 무엇보다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urii

2019-02-20 08:39:20

저도 SoCal에서 허덕이다가 DMV로 옮겼는데 장단점이 있네요. 당장 지금을 보면 위태위태하게 테트리스하는 느낌인데 그렇게 열심히 살다 보면 내년이 올해보다 낫고 내후년이 내년보다 낫게 되는 거 같아요. 여기서 추천하는 한국 노래:

월급은 통장을 스칠 뿐 https://youtu.be/9zfcPw1BLOo

 

Skyteam

2019-02-20 11:17:45

'시부모님은 여유로우셔서 항상 사람이 여유 자금 없이 살면 생활이 팍팍해진다, 돈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해라 라고 하시지만, 이때까지 도움을 너무 많이 받기도 했고 죄송해서 남편도 저도 이제는 우리 둘 힘으로 해결해보자, 라는 주의입니다.'

 

그리 생각하실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시부모님께 지원받아서 자리 빨리 잡고 잘 사는 모습을 보여드리는게 더 좋은 것같습니다.

시부모님께서 여유로우신만큼 금전적 걱정이 없으실테고 그렇기에 자식의 안녕만이 부모님 행복의 중요한 척도가 됩니다.

저도 결혼하고해서 경제적 독립을 이룰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고 이에 대해 저희 부모님이 하신 말씀을 요약한겁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양하고 다를 수 있겠지만 이 부분만큼은 대부분이 같은 생각이지 않을까 싶네요. 대부분이 본인들이 잘 사는거보다 자식들이 잘 사는걸 바라시니까요.

188 댓글

Comment Page Navigation

목록

Page 1 / 3810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마적단의 기초 | 검색하기 + 질문 글 작성하기

| 정보 33
  • file
ReitnorF 2023-07-16 33059
  공지

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 필독 110
bn 2022-10-30 57420
  공지

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78538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182285
new 114290

댓글달면 토잉되는 게시판.. 어디까지 읽었는지 어떻게 확인하시나요?

| 질문-기타 2
별밤 2024-05-02 269
new 114289

콜로라도 7월초 4인가족 9박 10일 여행에 조언을 구합니다.

| 질문-여행
도다도다 2024-05-02 1
new 114288

인도인 동료가 좋아할만한 한국음식 뭐가 있을까요?

| 질문-기타 29
Strangers 2024-05-02 1083
new 114287

요즘 Instacart 쓸만 합니다. (20%할인 기카 신공)

| 정보-기타 10
  • file
Passion 2024-05-02 752
new 114286

본인의 운을 Hyatt와 확인해보세요 (Hyatt Q2 '24 Offer) [YMMV a lot]

| 정보-호텔 8
이성의목소리 2024-05-02 982
updated 114285

[사과의 부동산 이야기] 단기렌탈 (Short term rental, STR) 세금이야기

| 정보-부동산 34
  • file
사과 2024-05-01 1297
new 114284

attic 에 AC evaporator 청소 혼자 할수 있을까요..?

| 질문-기타
  • file
어떠카죠? 2024-05-02 97
updated 114283

[05/02/24 온라인도 시작] 체이스 사파이어 프리퍼드 75k (지점은 10K 추가) / 사파이어 리저브 75k Offer

| 정보-카드 100
Alcaraz 2024-04-25 8938
updated 114282

Academia research job 관련: 연봉 네고 가능 여부?

| 질문-기타 21
bibisyc1106 2024-05-01 1728
updated 114281

12살 아이만 AA 어워드 티켓사용하고 다른 예약으로 같은 비행기 탑승 가능한가요?

| 질문-항공 9
JM 2024-04-16 638
updated 114280

어디 은행의 체킹 어카운트 쓰시나요?

| 질문-기타 34
망고주스 2024-04-24 2557
updated 114279

Bilt 카드로 크레딧카드(e.g., 샤프, 아골) 대금을 갚을 수 는 없는건가요?

| 질문-카드 14
토끼까불이 2024-04-30 1030
new 114278

집 창문이 끝까지 닫히지 않습니다.

| 질문-기타 6
  • file
Krystal 2024-05-02 382
new 114277

UA 마일리지 항공권 한국 출도착 단거리 개악되었습니다 (한국-일본 구간 노선에 따라 2배 인상)

| 정보-항공 33
football 2024-05-02 2184
new 114276

30대 중반에 순자산 50만불 어떻게 만들었나 - 마인드편

| 잡담 31
  • file
티큐 2024-05-02 2760
new 114275

체이스 사프 UR 프로모션: 애플 제품 구매시 기존 포인트 + 25% 보너스 포인트 사용가능 (~5/31/2024)

| 정보-카드 1
  • file
망고주스 2024-05-02 331
updated 114274

최건 그리고 빅토르최

| 잡담 7
Delta-United 2024-05-01 1569
new 114273

800 불 가량 더 지불하고 델타 실버 메달리온 달성할 만한 가치가 있을까요?

| 질문-항공 5
도미니 2024-05-02 696
new 114272

시카고 (ORD) TERMINAL 5 UNITED 국제선 환승 후기 (MPC / CLEAR)

| 정보-항공 9
CaffeineBoostedArchitect 2024-05-02 409
new 114271

비가 많이 올때만 물이 새는데 지붕은 멀쩡하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 질문-기타 6
초록 2024-05-02 611
updated 114270

올랜도 공항 (MCO) The Club MCO (B-4) 라운지 예약 필요한가요?

| 질문-항공 8
Alcaraz 2024-05-01 352
updated 114269

[새오퍼] BoA 프리미엄 엘리트 카드 ( 연회비 550불 짜리 ) 75,000 점 보너스

| 정보-카드 57
레딧처닝 2023-06-06 9487
new 114268

2019 오딧세이 혼다 서비스 코드 A(B)145 질문입니다.

| 질문-기타 6
ALMI 2024-05-02 321
updated 114267

도쿄편 : JAL Premium Economy, 콘래드 도쿄(Conrad Tokyo) 후기

| 여행기 46
  • file
엘라엘라 2024-04-20 2727
updated 114266

플로리다 마이애미 여행 숙소 후기 입니다: 호텔 4곳

| 정보-여행 6
  • file
에덴의동쪽 2024-03-12 2100
updated 114265

민트모바일 (Mint Mobile) 이 T-Mobile 에 인수되었네요

| 잡담 19
  • file
플래브 2023-03-15 3786
updated 114264

손흥민 글타래 하나 만들어요

| 잡담 1370
jeong 2020-10-27 76507
new 114263

세탁실에 있는 가스라인 살아 있을까요? + 삼성 washer dryer combo 가격이 좋네요

| 질문-기타 7
소바 2024-05-02 827
updated 114262

콜로세움 투어 & 로마 +플로렌스 다른 뮤지엄 티켓 사이트 소소한 정보 (+후기)

| 정보-여행 36
Aeris 2023-11-05 2376
updated 114261

[5/1 종료] Amex Bonvoy Brilliant: 역대 최고 오퍼 (185,000 포인트 after 6,000 스펜딩)

| 정보-카드 181
  • file
마일모아 2024-02-29 198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