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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감성글_한국에서 걸려온 전화

양돌이, 2019-03-09 12: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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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마모회원님분들 안녕하세요-

 

제가 사실 이런 글을 쓰고 있을때가 아닌데, 시험공부하다 머리식히자고 눈팅 중에 @복숭아 님 글을 보고 용기내서 첫 글다운 첫 글을 올려보기로 했어요. 

 

이제 한달 쯤 된것 같네요. 

여기 미국시간으로 밤 9시 정도였나... 평소에 카톡하면 이모티콘으로만 답장하시던 아부지께 전화가 옵니다. 

이제 사실 우리 엄마 아빠 장인 장모님께서도 모두 나이가 있으시기 때문에 이렇게 엄한 시간에 한국에서 전화가 오면 가슴 한켠이 싸해집니다. 

다행히 엄마 아빠 문제로 전화하신건 아닌거 같아요, 아빠는 분명 술한잔 하신 목소리시지만 차분하게 말씀하십니다. 

할머니가 이제 가실 때가 된 것 같다고...

 

저에게 조부모는 이제 외할머니, 할머니, 그리고 처가쪽 외할머니 이렇게 세분 계신데 그 중 친할머니께서 제일 정정하셨거든요. 

3년전에 한국 갔을때도 그때 당시 6갤이던 제 첫아이 업으시고 산책도 하셨었고. 

그래서 항상 조부모님 일로 이렇게 연락이 오면 그건 신장이 안 좋으신 외할머니실거라고 생각했기때문에 너무 놀랐었습니다. 

 

아빠 말씀이 갑자기 몇주사이에 악화되셔서 지금 벌써 의사는 며칠을 버티기도 힘드실거라고 하셨다고 하더라구요. 

아빠가 여기 다 정리되면 다시 연락할게, 아빠가 너 지금 상황 내가 아니까 그냥 거기서 할머니 편하게 가시게 기도나 많이 해줘..라고 말씀하시는 아빠 목소리 뒤에, 

뭔가 설명할 순 없지만 '그래도 니가 와줄수 있으면 좋겠어' 라고 말씀하시는것 같았어요. 

제가 지금 수련중이라서 마음대로 스케쥴을 내기가 정말 정말 어렵습니다. 그거 당연히 아빠도 알고 계시구요. 

근데 아빠 목소리를 듣는 순간 정말 가서 하루만 있다 오더라도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아빠 목소리 뒤에 느꼈던 감춰두셨던 속내음이, 

아마 맞았던 것 같더라구요. 제가 간다고 하니까, 평소 같으면 쓸데없는 헛소리 말고 니 할일이나 하라고 하셨을 아빠가, 

그래, 그럼 조심히 와-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다음날 출발하는 비행기편을 알아봤습니다. 그 와중에 두 걸음마쟁이들이랑 미국에서 혼자 씨름해야될 아내가 안쓰러워서, 

최대한 빨리 돌아오는 비행기를 알아보는데 아내는 또 자기 걱정말고 이왕 가는건데 가능하면 하루라도 더 있다 오라고 합니다.

이 와중에 서로 그 하루가지고 옥신각신하다가 한국에서 도착하는 날 포함 이틀있는 걸로 하고 비행기표를 샀습니다.  

이 날이 수요일밤이었는데 다음날 아침 일찍 출발하는 게 있더라구요. 제가 또 동남부 시골에 살아서 한국가려면 갈아타고 커넥션도 나빠요ㅜ

 

비행기표를 사고 나서 캐리어에 옷가지를 넣다가 문득 제 정장을 넣어가야하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 순간 가슴이 아린게 느껴졌습니다. 정장을 넣어야할 것 같은데, 입을 일이 없었으면 하는 그런 마음...

(정장은 가져가지 못했어요. 미국와서 한번도 안입었는데, 나잇살이 들어서 안 맞더라구요...또르륵). 

 

그래도 한국가는데 엄마 아빠 외할머니들 뭐라도 사드리고 싶은 생각이 납니다. 시간은 벌써 12시가 넘어서 연 곳은 CVS 밖에 없더라구요. 

가서 초코렛이랑 파스, 비타민같은거 카트에 쓸다시피해서 담아가져와서 캐리어에 꾹꾹 눌러담았습니다. 

애들 방에 가서 코 골며 자고 있는 애들 한번 보고 , 아내한테도 아침에 일어나지 말라고 당부하고 쪽잠을 자고 일어났습니다. 

 

출발부터 인천도착까지 총여정 시간이 거의 22시간 정도였는데, 아빠가 말씀하신 할머니 상태가 계속 걱정되더라구요. 

제발 랜딩했을때 슬픈 소식이 카톡에 와있지 않기를 빌면서 비행했습니다. 

공항도착하니, 나오지 마시라고 당부했는데 (예상대로) 엄마가 나와계시더라구요. 아빠는 지금 병원에 계신데 할머니께서 너 이륙한다음에 더 나빠지셔서, 

지금 바로 병원에 가야될것 같다고...3년만에 보는 엄마랑 안부도 제대로 나누지 못한채 병원으로 향합니다. 

그 와중에 엄마는 제가 헬쓱해졌다면서 안쓰러워하시는데... 정장이 살쪄서... 안맞아서... 못들고 왔다는 말은 차마 못합니다. 

 

병원 중환자실에 들어갔는데, 제가 기억하는 마지막 할머니 모습이랑 너무 다르신 모습으로 누워계시더라구요ㅜ

숨 쉬시는게 버거우셔서 가녀린 몸 전체를 들썩거리시면서 계시는데 뵙자마자 울음이 터졌습니다. 

가끔 할머니께 전화드리면 이 나이때 할머니분들처럼 당신 하실만만 하시고 제 말은 듣지도 않으시거든요.. 

근데 제가 온지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아무 말씀도 못하시더라구요. 

이게 증명된 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사람의 오각중 제일 마지막까지 살아있는게 청각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말하면 니가 온지 아실거라고. 

아빠가 저 이륙한 다음에 급격히 나빠지셨을때 손자 오고 있으니까 좀만 더 힘내라고 하셨다고 하더라구요. 

거짓말처럼, 제가 할머니 뵙고 15분 후에 숨을 거두셨습니다. 정말 저 때문에 마지막까지 버티고 계셨던 거라면, 얼마나 힘드셨을지..

할머니께서 사랑하신 손자 손녀들이 여러명있는데, 그래도 마지막 곁을 지킨 손자가 제가 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어요. 

 

이렇게 해서 이틀동안 할머니 곁도 있어드리고, 장례까지 참석하고 미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사이사이 시간에 그리웠던 엄마 아빠랑 얘기도 하고, 친척분들도 뵙구요. 

엄마가 그래도 맛있는거 먹고싶었던것 좀 부지런히 먹고 가라는데, 아내도 없이 혼자 먹으려니 그런 생각도 안 나더라구요. 

 

미국으로 다시 출국하기 전날 자기전에 엄마 아빠한테 편지를 쓰는데 정말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습니다. 

새벽이라 배로 감성적이긴 했는데... 제가 그때 편지 쓰며 느낀 감정들이 정말 딱 @복숭아 님글에서 느껴졌던 감정들, 그 글의 댓글에 녹아있던 감정들이었습니다. 

내가 모르는 사이에 엄마 아빠와 내가 같이 보낼 시간은 이렇게 빨리 가고 있는데, 

나는 그 시간들을 이렇게 멀리 바다 건너 살면서 그냥 손가락 틈으로 흘려보내고 있구나..

지금 두 아이들이 자라는것도 가까이서 보고 싶으실텐데, 흔한 할아버니 할머니들이 느낄 행복도 난 드리지 못하고 있구나..

두분께 무슨 일이 생기면, 난 정말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내가 있어야할 그 시간에 곁에 없을수도 있겠구나..

정말 많은 생각들을 했습니다. 

미국에 직장그만두고 저 따라와서 두 아이 키우고 있는, 지금쯤 독박육아에 시달리고 있을 아내 생각도 나고..

자기네 할머니 할아버지는 왜 이렇게 멀리 사는지 아직 이해가 되질 않는 애들도 생각나고..

 

결국 그렇습니다. 사람들에게 각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가치들이 다 다를텐데요. 정말 마지막에 덜어낼거 다 덜어내도 저희에게 남아있을, 

단 하나의 무조건적인 안식처는 가족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그게 제일 와닿는 사람들은 이렇게 가족들과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 마일모아 가족분들이 아닐지...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각자의 사정으로 원래 집을 떠나 새로운 집을 바다 건너 마련하셨겠지만, 

언제나 그 막연한 그리움은 남겠지요. 한국이 얼마나 미세먼지로 공기가 안 좋던, 정치사회적인 이슈로 곪고 있든지간에요..

그 곳에 남겨둔 가족걱정과 더불어서요. 저희가 선택한 길에 딸려온 어쩔수 없는 과제같습니다. 

 

한달 전에 할머니 보내드리면서 느꼈던 일련의 감정들을 누구보다 더 잘 공감해주실 분들이 여기 계신것 같아서 써봤는데 마무리가 너무 힘드네요 :)

이런 온라인상 안식처를 제공해주시는 주인장님께 뜬금없는 감사를 드리면서 마쳐야겠습니다..

아.. 오늘 공부 망했네요. 당분간 마모 자제해야겠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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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댓글

Baramdori

2019-03-09 12:10:54

토요일 아침부터 먹먹해지네요 TT

 

그래도 임종을 보셨으니 위안을 삼으시구요. 글에 묻은 여러감정들 많이 공감하네요. 부모님이 먼저 연락오시면 기쁨보다 깜짝놀라는게 먼저구요. 혹시라도 연락이 안닿으면 또 걱정이구요. 

 

지금은 반겨주는 가족들이 있으니 한국에 나가지만 나중에 다 돌아가시고나면 무슨 기분으로 한국에 나갈지..

 

마음 잘 추스리기 바래요...

양돌이

2019-03-09 12:21:03

에고 감사합니다. 한달이나 지나서 마음은 이제 괜찮아요:) 그냥 밑에 글 읽고 그때 기분이 생각나서요. 

대박마

2019-03-09 12:11:49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양돌이

2019-03-09 12:21:15

감사합니다. 

착하게살자

2019-03-09 12:16:31

노부모와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은.   갑자기 한국에서 전화가 오면 깜짝 깜짝 놀라는가 같에요.  저도 아부지 돌아가시고.  급하고 비행기표 구하고.  양복 챙기고.  정신없이 ..가는 비행기에서는 왜 잘못한 일만 생각나는지.  근데. 가져간 양복은 필요 없더라고요.  병원에 다 준비되어 있더라고요. 아버지 돌아가시고 난후에는 가끔 기댈데가 없는 구런 느낌이.  계실때 잘하지.  참.  

양돌이

2019-03-09 12:22:17

저도 몰랐는데, 양복이 다 준비되있어서 장례때 빌려 입었어요. 가신 다음에만 깨닫게 되는 진리인것 같아요. 계실때는 절대 깨칠수 없는..

헤이즐넛커피

2019-03-09 12:19:20

... 저도 몇년전에 아버지를 갑자기 떠내보내드린터라 글을 읽으며 눈물이 맺히는 걸 꾹 참았네요. 그래도 아버지 마음을 읽으시고 한국에 다녀오실 수 있으셨다니 다행이예요. 할머니도 분명 손주분이 곁에 와 임종을 지킨 걸 알고 흐뭇하셨을 거예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양돌이

2019-03-09 12:25:26

헤이즐넛커피님께서도 몇년전에 힘드셨겠네요. 아직은 부모님께서 건강하시니 시간을 헛되이 보내면 안될것 같아요. 댓글 감사합니다. 

마일모아

2019-03-09 12:33:58

“나는 그 시간들을 이렇게 멀리 바다 건너 살면서 그냥 손가락 틈으로 흘려보내고 있구나..“

 

ㅠㅠ

양돌이

2019-03-09 20:35:49

제가 쓴 글에 마일모아님 댓글이라니 신기해요..

ABBA 노래중에 저런 가사가 있는데 무슨 느낌인지 조금 알 것 같더라구요. 

HappyJenny

2019-03-09 12:39:56

저도 작년 재작년 차례로 할아버지 할머니를 보내드려서.. 

더 와닿는 글이네요. 할아버지때는 한창 공부중이라..

부랴부랴 비행기표 사서 가서 간신히 발인만 참석할 수 있었어요. 

그래도 다행히 할머니때는 임종을 지킬수 있어서.. 할머니께 참 감사합니다. 

그래도 그리 참석하고 나면 얄궂게도 멀리사는 죄송스런 마음이 조금이나마 덜 한것 같아요. 참 이기적이지요.. 

할머니 돌아가시고 여지껏 가끔 먹먹해지는데.. 

마음잘추스르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양돌이

2019-03-09 20:37:07

공감해요... 제가 꼭 제가 마음이 더 편해지기 위해서 그렇게 애를써서 갔던게 아닌지,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 댓글 감사합니다.

아이스크림

2019-03-09 13:04:17

ㅠㅠ 가족들과 함께 마지막을 보내실 수 있어서 감사하네요. 마음이너무 아프고 공허하시겠지만 눈 앞에있는 아이들을 보시면서 힘내세요...!

양돌이

2019-03-09 20:37:38

이제 나이가 들어가면서 작은 것에 더욱 감사하게 되는 것 같아요. 감사해요!

goodseed

2019-03-09 13:05:14

저도 비슷한 일이 있었어요.. 문자 그대로 평생을 나들이 한번 못 가보시고 고생만 하신 우리 외할머니, 그래서 돌아오는 봄에 제주도 가자고 말씀드렸는데.. 하루종일 면접 마치고 돌아오니 돌아가셨다는 연락 받고 바로 장례식장으로 갔었어요. 할머니보다 훨씬 더 키가 클 정도로 자랐음에도 여전히 차 조심하라고 하시던.. 어렸을 때 병치레가 잦았던 여린 제 모습이 아마도 가실 때까지도 걸리셨는지, 시험보는 손자 지치지 않게 힘 주시려고 그때까지 계시다가 하늘로 가신 것 같아요. 이미 수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후회와 아쉬움만 남네요.

 

지금은 제 공부한답시고 미국에 애들데리고 나와서 한국에 계신 부모님, 장인장모님께 또다른 부담을 드리고 있는데, 가끔 이게 맞는 건지 의문이 들곤 합니다. 그래도 임종 때 곁에 계셔주셔서 할머님께서 편안히 안식에 임하셨을 것 같아요.

 

다시 한번, 양돌이님과 가정에 위로가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마음 따뜻한 글도 감사드려요.

양돌이

2019-03-09 20:38:58

댓글 감사합니다. 위로가 많이 됩니다. 공부하러 나와서 아이들 생기고, 부모님들께 손자손녀들 자주 못보여주는 모든 엄마 아빠들의 맘 너무 공감합니다 ㅜㅜ

쌍둥빠

2019-03-09 13:06:44

할머님 가시는 길에 따뜻한 선물이 되셨겠네요. 

 

그리고 CVS는 프리덤으로 계산하셨길 바래요.

도코

2019-03-09 13:58:13

올해 가장 마모스러운 댓글로 추천합니다. ㅎ

양돌이

2019-03-09 20:39:42

댓글 감사해요. 전 언니밖에 없어서.. CVS가 이번 쿼터 5%인가봐요? 스펜딩에는 그래도 보탬이 되었습니다.. :)

버터브레첼

2019-03-09 13:18:17

임종 지키실 수 있었다니 다행이에요. 5분거리에 살아도 임종 지키는 일이 참 힘들다는데 빠르게 잘 결정하셨네요. 저는 몇달 전 엄마를 보내드려서 어떤 마음이실지 조금이나마 알 것 같습니다. 직항이 있어서 저도 다행히 임종을 지킬 수 있었어요. 저랑 신랑 오고있다고 그래서 반나절 더 힘을 냈었던것 같아 엄마한테 미안하고 감사하고 그렇더라구요. 할머니께서 좋은 곳에서 편히 쉬고계실거에요. 

양돌이

2019-03-09 20:41:01

정말 다행이네요. 사람이 정말 마지막에 보고싶은 사람 기다렸다가 가는 것이 가능한 것 같아요. 부모님이셔서 저보다도 아직 가슴이 먹먹하시겠네요. 힘내세요 :)

도코

2019-03-09 14:01:08

글 감사합니다...

이런 글을 쓰고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것도 감사하고,

글을 쓰시면서 나름 힐링도 더 되신 것 같아서 좋고,

저도 마음이 뭉클해지면서 하루가 더 의미있게 느껴지는 것 같아서 좋네요.

양돌이

2019-03-09 20:41:50

사실 글을 쓰면서 그때 느꼈던 소중한 감정들을 다시 곱씹어보고 싶었고, 

어디보다도 여기서 많은 공감 얻을수 있을거라 생각했어요. 댓글들 정말 모두 다 감사드려요. 

shilph

2019-03-09 14:04:24

임종 지켜드린게 대단한거지요. 고생하셨습니다.

저야 외할이버지와 외할머니가 모두 여기 계셔서 두 번 다 갔지만, 그러기가 쉬운게 아니지요. 이번에 저희도 한국 가면 다른 친척분들도 찾아뵙고ㅜ하려고요.

양돌이

2019-03-09 20:43:25

감사해요. 저도 늦지 않게 갈 수 있길 너무 바랬는데, 오히려 제가 한국에 계셨던 많은 분들 대신 임종지켜드려서 아버지랑 친척분들이 또 많이 고마워하시더라구요. 

 

마포크래프트

2019-03-09 14:07:36

전 미국온지 9년이 되어가는데 한번도 한국에 가보지 못했어요. 

2년 정도만 있다가 돌아올 줄 알았던 아들과 며느리를 이렇게까지 못 보실 줄 모르시고 보내셨던 거예요. 손주도 아직 한번도 실제로 보지 못하셨으니 얼마나 그리움이 크실까요. 

모시고 싶어도 미안해서 못 오십니다. 그 돈 있으면 너희 보내주고 싶다고..

마일을 열심히 모으는 이유가 바로 부모님 티켓 때문이기도 합니다. 

 

아버지 연세가 적지 않아서 걱정입니다 9년 전에는 그래도 정정 하셨는데, 이젠 하루가 다르게 야위어가는 모습 사진으로 보며 제발 우리 가족이 들어갈 수 있는 때까지 건강하시기만을 기도하고 있습니다. 

 

양돌이님 가정에 조의를 표합니다. 

 

본의 아니게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 사시는 마모 식구들의 가정 특히 부모님들 모두 건강하시길..

양돌이

2019-03-09 20:45:54

에고 마포크래프트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저도 여유가 없는 생활중에 열심히 모아서 양가부모님 마음 편히 모시고 싶은 마음 뿐이네요. 

손주가 너무너무 보고싶으실거에요. 저희 어머니도 매일매일 꼭 한번 안아보고 싶다고 매일 그러세요. 

Londonbridge

2019-03-09 14:21:42

몇년이 지나도 누군가를 잃은 슬픔은 가슴속에 아련하게 남는 것 같아요. 여기 가족들 생각하며 마음 잘 추스리시고 힘내세요. 돌아가신 할머니도 그렇게 바라실거에요. 

양돌이

2019-03-09 20:46:46

감사합니다. 또 남은 사람들은 힘내서 살아가는게 인생이겠지요. 저희도 나중엔 이 무대를 지금 크고 있는 이 아이들에게 물려줄거구요. 

순조로운narado

2019-03-09 15:03:19

모든 가족이 다 에브리띵이 될수 있는건 아닌데, 정말 나에겐 가족이 전부인거 같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큰 복을 받은거 같아요. 양돌이님 가족들처럼, 할머니는 손자가 도착할때까지 버티시고, 아버지는 아들이 왔으면 하는 마음이 있으셨어도 그 얘길 하지 않으시고, 양돌이님은 그 말을 못들었는데도 가야겠다고 생각하신것이 그냥 감으로 한순간에 이루어진것은 아니겠지요. 가까이 산다고 꼭 효도하는것은 아니에요. 멀리있어서 작은것도 아쉽게 아련하게 생각하게 되는 마음이 효도로 이어지는 것이 아닐까요... 

양돌이

2019-03-09 20:49:11

저도 예전엔 잘 느끼지 못했는데, 정말 가족과 건강만큼 소중한게 또 있을까 이런 생각이 요즘 많이 들어요. 세상의 모든 사람을 관통하는 진리는 없겠지만, 

그래도 '가족'이 많은 사람들에겐 제일 따뜻한 단어같아요. 

Makeawish

2019-03-09 15:59:43

주변에 지인이 겪는 것을 지켜 보고 다 안다고 생각해도 본인이 직접 겪으면 정말 다른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평생 머리속에서 생객해보지도 않았던 그런 생각들이 실타래처럼..

결국은 있을때 잘해야 하는 것이더군요.

양돌이

2019-03-09 20:52:27

그런 것 같아요. 저도 막상 막연하게 미국에 살다보니 이런 저런 상황 떠올려본적은 있었는데, 실제로 그런 상황이 저에게 닥치니 다르더라구요. 

있을때 잘해야된다는 거, 많이들 알고 계시고 실천하려하시지만 어려운 일 같아요. 

밍키

2019-03-09 16:11:08

읽으면서 너무 마음이 짠하군요...... 힘내시라고 멀리서 허그 보내드려요. 토닥토닥. 

양돌이

2019-03-09 20:53:27

허그 감사합니다. 댓글들에 제가 너무 다 감사하네요. 

Opeth

2019-03-09 16:36:24

할머니께서 도착하시고나서 15분 후에 돌아가셨다는 부분을 읽을 때 눈물이 나와서 와이프한테 들키지 않으려고 하느라 힘들었네요. 할머니 편하게 좋은 곳으로 가셨으리라 믿습니다. 제 조부모님들은 외할머니 빼고 다 제가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셨는데요. 제가 외할머니 손에서 자라다시피해서 추억이 참 많습니다. 이제 곧 아흔이신데 남 얘기 같지 않아 감정이입 됐네요. 저도 꼭 무슨 일이 있어도 임종을 지켜야겠어요.

양돌이

2019-03-09 20:54:40

추억이 많으신 외할머님이면 정말 감정이 남다르실것 같아요. 외할머니께서 꼭 더 오래 건강히 잘 지내시길 바랄게요. 댓글 감사합니다. 

ㄱㄴㄷ

2019-03-09 17:01:39

지척에 있어도 안부는 커녕 임종도 안지키는 자식들이 수두룩 합니다. 굉장히 마음 아프게 독거사 뉴스도 많구요. 

 

무리해서라도 그렇게 달려가신 양돌이님의 효심으로 틀림없이 좋은곳으로 편안하게 가셨을 거에요. 

노령화사회의 문제를 알면서도 내 부모,조부모님들은 천수를 누리시길 바라는게 모든 사람의 바람이지만, 그게 사람의 힘으로 되는게 아니니까요. 

이렇게 멀리 있으니까 더 더 오래 계셔주시기를 바라는데 어르신들은 갑자기!가 맞더라구요.

'정정하시니까 괜찮아.' 그 믿음이 참 무서운 건가 봅니다. 

아직 한참 그대로 그 자리에 계실거라 믿으면서, 일단 나 바쁘니까 하다가 결국 세월의 힘에 떠나보내 드려야하는 못난 자식들의 마음은 다 똑같을 것 같아요.

후회와 반성, 고통과 슬픔...

그 마음 안고 살아가다보면 또 상처가 아물고 살아지는거지요. 

부모님들의 마음은 한결같이 '내 자식이 잘 살았으면' 그 하나이니까 열심히 잘 사는게 자식의 의무 아닐까요.

 

저는 친할머님 떠나실 때, 제가 가서 30분 정도 후에 떠나시는데 사람들이 전부 너 기다리다가 너 오니까 이제 떠나셨다라고 하는데 얼마나 화가나고 슬펐던지...그럼 내가 안왔으면 안떠나셨다는건가...내가 괜히 달려왔나, 더 사실 수 있는것을 나 때문에 가셨다는건가...  분노가 막 차오르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세상에서 가장 각별했던 사람의 배웅을 힘들어도 참고,참고 기다리다가 그제서야 편안해지시는 순간이지 않았나 위안합니다.  임종을 곁에서 지킨다는건 물론, 내 가슴 찢어지지만...그만큼 축복받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비로소 편안하게 보내드렸구나...'

 

 

할머님께서 양돌이님이 너무 오래 슬퍼하지 말고, 웃으며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라실거에요. 그 효심을 안고 떠나시는 길 아프지 않으셨으리라 믿어요.

할머님 보내드리고 빈소 지키시라고 하늘도 도운 것 같네요.  가까운 곳이 아니라서, 상황이 너무 안좋아서 못 가시거나, 가서도 놓치는 경우를 많이 들었거든요. 

 

 

마모가입은 진짜 제게 행운이었네요.

헤메고 있는 미국생활 a to z 구원의 손길 가득하고,

서로 도와 주시고, 알아봐 주시고, 가르쳐 주시고...

이렇게 따뜻하고 제 스스를  돌아보고 반성하는 기회도 자꾸 주시고...

얼굴도 모르지만 온라인 상으로나마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눌 수 있고...

 

감사합니다.

제게는 치열하기만 한 일 분 일 초 미국 생존에서,

덕분에 슬프지만 마음이 따뜻해지는 하루입니다. 

버터브레첼

2019-03-09 19:18:35

너 기다리다가 너 오니까 이제 떠나셨다라고 하는데 얼마나 화가나고 슬펐던지...그럼 내가 안왔으면 안떠나셨다는건가...내가 괜히 달려왔나, 더 사실 수 있는것을 나 때문에 가셨다는건가...  분노가 막 차오르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세상에서 가장 각별했던 사람의 배웅을 힘들어도 참고,참고 기다리다가 그제서야 편안해지시는 순간이지 않았나 위안합니다.  임종을 곁에서 지킨다는건 물론, 내 가슴 찢어지지만...그만큼 축복받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비로소 편안하게 보내드렸구나...'

 

글쓴이는 아니지만 정말 공감이 되고 위로가 되는 댓글이네요. 감사합니다. 

ㄱㄴㄷ

2019-03-09 19:42:09

사실, 아무리 효녀,효자도 임종 순간을 지킨다는 건 여러가지 상황으로 진짜 쉽지 않은 일인것 같아요. 아무리 바로 가까이에 있더라도...

 

아마도, 할머님께서 가시는 마지막 순간까지 선물을 주시고 떠나신게 아닐까...

 

할머님 임종을 지킨 효녀,효자인게다.

그래도 마지막은 지켰다.

라는 마음을 가지고 편하게 살으라고... 그런 생각도 들어요.

 

제가 임종을 지킨게 아니고,

제가 마지막까지 받은거지요. 

 

살아 생 전 아낌 없이 다 주시고,

사경을 헤메시는 순간 까지도 또 주고 가신...

할머님 품 속이 너무 그립네요. 

양돌이

2019-03-09 20:58:52

댓글 감사드려요. 저보다도 더 친할머님에 대한 감정과 사랑이 남다르셨던 것 같아요. 

전 제가 올때까지 너무 고생해서 그 하루를 버텨내셨을것 같아서 그게 너무 죄송하고 그러더라구요. ㄱㄴㄷ님 말씀대로 어렸을때 뵙던 모습들 그대로 계실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는걸 처음으로 피부로 느껴본것 같아요. 많이 많이 죄송하면서도, 나중에 제가 더 늙어서 커가는 자식들보면 지금 부모님, 조부모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다잘된다

2019-03-09 17:11:21

이 글 읽으니 작년 겨울에 돌아가신 외할머니 생각이 나네요. 저는 약 5년간 한국에 한 번도 안 들어가봤다가, 작년 겨울에 한국에서 잡인터뷰가 있어서 우연히 가서 외할머니 장례까지 치루고 온 경우입니다. 오랜만에 외할머니를 뵈니 제 기억에 있던 그 모습이 아니더라구요. 워낙 마르시고, 치매 앓고 계셔서 손주, 자식들 하나도 못 알아보시고... 그래도 마지막에 살아계실 때 몇 번 더 뵙고 장례까지 지내고 와서 마음의 위안이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본 인터뷰는 비록 떨어졌지만 그 학교에 감사하고 있어요. 아니었으면 한국에 안 갔을텐데. 양가 부모님들도 오랜만에 실제로 뵈니 나이 들어가시는 게보이더군요. 이렇게 부모님 생각만 하면 한국에 돌아가야 하나 생각도 들고요. 암튼 양돌이님도 마음 잘 추스르시길 바라겠습니다. 

양돌이

2019-03-09 21:01:00

감사합니다. 인터뷰가 감사하게 다잘된다(아이디 최고네요)님께 큰 선물을 줬네요. 미국이 정말 일본만큼 가까운 외국이었으면 너무 좋았을 것 같아요. 

더 자주, 오래 가지 못하는 것이 여기 살면서 제일 한스러운 점이네요. 

복숭아

2019-03-09 17:38:08

아... 지금 돌아가는 비행기 (댄공) 안입니다.

가기전 습관적으로 마모 들어왔는데 절 태그해주시고 슥 훑었지만 이런 감성글로 눈물폭발까지... ㅠㅠ

아... 생각하기도 싫어요 우리 할머니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돌아가시면... ㅠㅠ

진짜 제가 뭔 부귀영화 누리려고 이렇게 떨어져사는지... 이번에 더더욱 참 그랬어요... 

그래도 돌아가면 또 언제 그랬냐는듯 잘 지내고 마모에 뻘글도 폭발하겠지요 ㅎㅎ

좋은 글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할머님도 기쁘셨을거고 지금도 행복하실거예요. 

ㄱㄴㄷ

2019-03-09 17:54:40

부귀영화 터지도록 누리시면 되지요.

조심해서 오셔요~

양돌이

2019-03-09 21:09:48

아 제가 이 글 쓰게 만드신 복숭아님 :) 댓글 감사합니다. 조심해서 돌아오시고, 또 열심히 자기 위치에서 살다보면 행복한 일들이 분명 슬픈 일들보단 많을거예요. 

말마임마

2019-03-09 18:12:22

마모 글 읽다가 울컥 눈물나긴 처음이네요 ㅎ

 

저는 박사과정 첫 해에 할아버지께서 소천하셨습니다.

평소에 몸이 편찮으신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리 심각한줄은 전혀 몰랐는데, 아침 수업 조교하러 이른 새벽에 일어났다가 카톡을 보고 알았습니다.

카톡을 보는 순간 비명인지 탄식이 모를 순간의 흐느낌이랄까요, 그런 소리가 나오더라고요.

바로 아버지께 전화해서 얼릉 한국 가겠다고 했지만, 아버지께서 워낙 완강하신 분이라 절대 오지 말고 할일이나 하라고, 그래야 할아버지께서도 좋아하실거라고 하셔서 착잡한 마음으로 학교 가던게 생각나네요.

우연히 할아버지께서 공부하셨던 학교에서 저도 박사를 하고 있는데, 그날 아침 학교가는 길은 정말 감정이 복잡했습니다.

할아버지께서도 몇십년 전 이 길을 따라 같은 풍경을 보시며 통학하셨으려나.

뭔가 제 옆자리에 지금 타고 계신 것 같은 느낌.

쓰면서 또 울컥하네요 참 ㅎ

 

감성글 남겨주셔서 감사드리고, 하시는 공부 잘 되시길 바랍니다.

양돌이

2019-03-09 21:11:30

학교를 통해서 할아버지께서 말마임마님을 살펴주시고 계시겠네요. 할아버지께서 그 당시에 미국에서 유학을 하셨다니 대단하신 분이셨네요. 

댓글 감사드리고 박사과정 잘 해내시길 바랄게요. 

moondiva

2019-03-09 18:52:32

저도 양돌이님 가정에 조의를 표합니다. 글을 읽는데 공감이 가서 눈물이 막 나네요... 잘하셨어요... 단 이틀이라도 가신거요. 저도 작년말 수술한 어머니 뵈러 일주일 갔는데 비숫한 심정이었거든요. 너무 멀리 사니까.... 한국 가족들은 저희 돈, 시간 생각해서 오지 말라고 그러시지만  이건 priceless잖아요.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족에 대한 사랑... 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양돌이

2019-03-09 21:13:14

맞아요. 돈, 시간 따질수가 없는 것들 중 하나죠. 수술하신 어머님 뵈러 가실때 가슴이 먹먹하셨겠어요. 멀리사는 자식들의 공통된 마음일 것 같아요. 댓글 감사합니다. 

금눈금손

2019-03-09 20:12:29

아이고 고생하셧네요.

저희집도 일주일차이로 엄마쪽 할머니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더니 저번주에 갑자기 돌연히 아빠도 돌아가셨서요. 

이건 불과 3개월만의 일..길게보면 작년에 아빠쪽 할아버지부터 할머니 1년 사이에 무려 5번의 장례식을 치르니 장의사가 더 놀래네요. 

이젠 너무 하리라만큼 아무 감각이 없네요. 

모든 돌아가신 분들의 조의 표합니다. 

양돌이

2019-03-09 21:15:09

금눈금손님 위로를 드려요. 감정 추스리실 틈도 없으셨겠네요 ㅜㅜ 그래도 남아있는 사람들이 그 몫까지 다해서 열심히 또 앞으로 가야하는 것 같아요. 힘내세요. 

전설따라

2019-03-09 20:32:49

할머님 가시는 길에 손자분이 먼길을 날아가 배웅 하셨군요.

토닥~~~ 토~닥~

할머님 좋은 곳으로 가시며 우리 손자가 우리 손자가 하셨을거예요.

자랑하시며 가셨을 거예요.

 

이렇듯 오픈 된 온라인 안식처가 있어서 우린 얼마나 다행인지요.

서로를 위로하고 위안 받고 토닥여 줄수 있고..

동이님, 시험 잘 보세요.  홧팅!!!

양돌이

2019-03-09 21:17:07

댓글 감사합니다. 댓글 읽으면서 할머니 얼굴이 떠올랐어요.

여기 감사한 모든 댓글에 다시 또 위로 얻고 힘 얻고 갑니다. 

내가만난마일세상

2019-03-09 22:17:05

할머니 보내드린지 10년이 넘었는데 양돌이님 글 읽으면서 이런 저런 생각으로 마음이 먹먹해지네요.. 저는 할머니 위독하시다는 아빠의 전화를 받고 다음날 한국 행 비행기 타려고 수속하는데 연락이 왔습니다. 돌아가셨다고, 한국 도착하면 장례식장으로 바로 올 수 있겠냐고요... 그 13시간 정도의 비행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리고 나서 바로 장례식장으로 가 준비된 상복을 입고 정신없던 3-4일을 참 많이도 울었네요...그런데 저는 할머니를 잃은 슬픔도 컷지만.. 이제 부모님을 모두 하늘나라에 보내드린 아빠가 눈물 흘리시는게 얼마나 안쓰럽고 슬펐는지 모릅니다.. 부모님께서는 한국에 계시고 자식들은 이제 미국에서 가정을 꾸리고 연로해가시는 부모님을 생각하면 한없이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양돌이

2019-03-10 23:16:11

에고.. 수속하시는 와중에 소식을 들으셨군요. 안그래도 먼 비행인데 얼마나 더 기셨을지..저도 이번에 당신의 어머니를 보내드리는 아버지 모습을 보면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부모님들의 모습을 보고 온 것 같더라구요. 댓글 감사합니다. 

복동이

2019-03-09 22:39:33

작년에  3개월간 엄마 간병도 할겸 머물렀는데

상태는 많이 좋아지셨지만 여전히 걷지 못하셔서 요양병원에 계십니다

 

늘 나는 괜찮다, 이 나이에 이정도도 안 아프나..라며 아프다는 말씀을 안하시고

늘 긍정적이고 웃기기도 잘하시고

항상 누가 들어봐도 형평에 맞는 말씀 하셔서 주변으로부터 존경 받으셨어요

특히

남의 나쁜 말을 잘 하시지 않으셔서

울 형제들은 남 흉 실컷하고 하는말이

울엄만 남말 안하는데

우린 왜 그게 안되지..라고 합니다

남말만 안해도 존경 받을 것 같습니다

 

근대요

너무너무 손주 둘을 사랑하셨어요

모든 용돈 그놈들 다 줬고요..

할머니 좋다고  

성인이 됐어도 안고 펄쩍펄쩍 뛴다고 자주 말씀하셨는데...

찿아가 보질 않아요

왜 그러는건지 너무 이해가 안 가서 물어보고 싶지만 못 물어 봤어요

기억력이 안 좋아서 그나마 다행이다 싶지만..

제 엄마 아빠가 그리 가라해도 안 가는 심리가 뭘지...

 

양돌이님  제 조카랑 비교되게 대단하십니다

 

그래도 할머니 보셔서 다행이네요

손주를 자랑스러워 하셨을겁니다

 

양돌이

2019-03-10 23:19:12

댓글 감사합니다. 사실 저도 미국 온뒤로 전화도 뜸하게 드리고.. 후회되는 일들 많이 했어요. 한국에 그나마 가까이 있을때도 명절때 아니면 찾아뵙지도 않았구..

그런데도 마지막에 저 한번 더 보시겠다고 버텨내신것 같아서 더 죄송했네요ㅜㅜ

Coffee

2019-03-09 23:09:48

미국 살면서 항상 마음 한편이 불안한 이유입니다..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양돌이

2019-03-10 23:20:12

댓글 감사해요. 맞아요, 그 느낌이.. 한편에 자리잡은 그 느낌ㅜㅜ 이번에 제대로 느꼈었네요. 

우주여행가기

2019-03-09 23:14:04

미국온지 3달만에 할머니 돌아가셨는데, 사정상 가보지도 못하고... 얼마전 어머니 심장 수술 하셨는데, 수술 끝난후에 알게 되고... 

여기서 뭐 때문에 이러고 살고 있는지.... 가족은 모두 거기 있는데...

양돌이

2019-03-10 23:22:21

많은 사람들이 정말 어쩔수 없이 못가는 경우가 많죠.. 이런 저런 일이 있을때, 제 친척누나도 미국에 살고 있었는데 애기들에 직장에 도저히 상황이 안되어서 못 오셨었어요. 누나처럼 우주여행가기 님께서도 많이 안타까우셨겠지만, 힘내서 하루하루 밝게 지내시길 바래요 :)

동방불빠이

2019-03-10 03:47:06

에휴... 어떻게 내 속에 있는 마음을 복사하기 붙여놓기 해놓은 것처럼 쓰셨을까. 

 

젊은 혈기에 도전 한답시고 미국으로 날아와서 공부하고 시험치고 취업하고 일했습니다. 나름 뿌듯함과 성취감이 있었고 어드덧 14년이란 시간이 흘러 이 땅에 살게 되었네요. 그 당시에는 한국에서 다른 동기들 처럼 정해진 진로로 살아가는게 왜 그렇게도 무기력하고 안일하게 보였는지. 마치 나에게 짐처럼 느껴졌던 장남의 책임감에서도 자유롭고 싶었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젠 나이가 조금씩 더 들수록 피가 땡깁니다. 그렇게 그 품에서 자유롭고 싶었던 부모님들이 이젠 너무 아쉽고, 몇번 보여드리지도 못한 손주들은 너무 빨리 커버리고, 혹시라도 부모님들이 아프시면 나는 어떻해야 하나 생각하면 하염없이 우울해 그런 질문들을 의도적으로 회피합니다.

 

양돌이님 모쪼록 힘내시고 여기 사는 많은 분들이 가지고 살아가는 아픈 마음을 나누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양돌이

2019-03-10 23:24:27

댓글 감사합니다. 여기 게시판에서 서로 공감하고 이야기 나누시는 분들 모두가 다 안고 계신 마음같아요. 이제 저희 자식들, 그 다음 자식들까지 미국에서 계속 살아서 세대가 거듭된 후면 모를까, 아직 저희때는 부모님곁, 가족곁이 가까운 그 곳이 본능적으로 그리운것 같아요. 

모구

2019-03-10 11:48:57

 

저도 언제 급하게 한국을 다녀와야할지 몰라 가족들만 먼저 한국에 들어가 있습니다.

남일 같지 않아 읽는 내내 눈물이 나네요..

할머님께서 하늘나라 잘가셨길 빕니다.

양돌이

2019-03-10 23:26:02

아.. 모구 님께서도 뭔가 일이 있으신가봐요ㅜㅜ 힘내시고, 어떤일이 있든 잘 추스리시길 바랄게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cfranck

2019-03-10 12:22:07

눈물이 주룩주룩, 목이 메어서 답글 달기도 힘드네요. 경험하고싶지 않지만 그럴 수 없는 일들. 너무 슬프고 마음이 아픕니다. 할머님, 좋은 곳으로 가셨기를 기도할께요.

 

다른 이야기입니다만 감성적인 필력이 좋으셔요. 아내에 관한 언급이 없었으면 여자분이 쓰셨다고 여겼을것같아요. 주말 잘 마감하시기를..

양돌이

2019-03-10 23:27:49

같이 공감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피할 수 없는 숙제 같은거라 미국온 직후부터 항상 가슴 한켠에 고민거리였어요. 

글 잘 쓴다는 말은 정말 오랜만에 들어보는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똥칠이

2019-03-10 14:36:47

먹먹하네요.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좋은 글 공유해주셔서 감사해요. 공부도 마저 열심히 하시고요!

양돌이

2019-03-10 23:28:22

댓글, 응원 감사드립니다. 똥칠이 님도 내일부터 한 주 힘내서 시작하세요 :)

UR가득

2019-03-10 14:59:54

얼마전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전 못갔어요..

제 아이가 스페셜 케어가 필요한 아이라..두고갈수도 데려갈수도 없고.....일도 하고있고...이래저래 갈수가 없었어요..정말 너무 사랑하는 할머닌데...가시는 그모습을 뵙지못해서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ㅜㅜ

그래도 잘 보내드리고 오셔서 다행이예요....

양돌이

2019-03-10 23:30:39

가고싶은데 가지 못하신 그 마음이 어떨지ㅜㅜ 저도 이런 일들이 있을때 언제나 가진 못할수 있겠구나 생각 들었어요. 이번에는 같이 일하는 동기들이 도와줘서 가능했지만요. 댓글 감사합니다. UR가득 님 외할머니께서도 지금 하늘에서 편안히 쉬고 계시길 바랄게요. 

북극펭귄

2019-03-11 08:47:07

저도 저번주 갑작스럽게 할아버지를 보내드리고 오는 길이라 남 일 같이 않네요.

얼마 전 본 드라마에서 "난 사라지는게 아니야. 난 수많은 조각으로 흩어져 네 삶에 뿌려진 거야. 마치 새로 내리는 눈처럼"이란 대사가 있더군요.

할머님께서도 양돌이 님께서 앞으로 걸어가실 길에 항상 함께하실거라 믿습니다.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양돌이

2019-03-12 23:58:13

저보다 더 최근이셨군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하늘에서 모두다 저희를 흐뭇하게 계속 지켜보실거라 믿어요. 

맥주는블루문

2019-03-11 10:36:33

이제 사실 우리 엄마 아빠 장인 장모님께서도 모두 나이가 있으시기 때문에 이렇게 엄한 시간에 한국에서 전화가 오면 가슴 한켠이 싸해집니다. 

 

너무 공감합니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새벽에 부재중 전화가 와있으면 순간 별의별 생각이 다 들곤 해요. 

 

양돌이

2019-03-12 23:59:31

그렇죠ㅜㅜ 평소라면 그 시간대에 전화 안 하실분들이란거 아니깐요.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간다는건 피할 수 없지만 슬픈 일 같아요. 

우냉

2019-03-11 11:56:19

 정말 잘하셨네요. 할머니 가신 길 같이 있어 드린것도 그렇지만 부모님 옆에 계셔드린 것, 아버지께 가장 큰 의지가 되셨을 겁니다. 저도 저희 아버지 건강이 많이 안좋아지셔서 입원하셨다는 얘기를 듣고 직장에 휴가내고 무작정 한국을 갔었는데 찾아뵌지 얼마 안되었는데도 너무 달라지셨던 아버지의 모습이, 좋아하시던 과자를 사갔는데 병원에서 이제 그런 건 드실 수 없다는 말이 너무 마음 아팠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버지는 제가 한국에 가있던 그 주에 돌아가셨습니다.

제가 형제 많은 집 막내라 장성한 아이들이 있던 형제가 있는데 그래도 굳건히 잘 버티던 제 형제가 자기 자식들이 왔을 때 속내를 들어내고 무너지던 모습을 보았습니다. 자식에게 마음으로 의지가 되었던 거겠지요.

나이가 아무리 많아 돌아가셔도 자식에게 부모의 죽음은 생각지 못한 상실감이 있습니다. 아버지에게 힘이 되어주세요. 저는 저혼자만 그런 줄 알았었는데 나중에 다시 모여 이야기해보니 저의 형제들 모두 한 일년은 우울증 아닌 우울증을 각각 겪었더라고요. 저희 아버지가 할머니 돌아가시고 보여주시던 그 모습을 그제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양돌님께 그래도 복이 있어 그 자리에 있을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양돌이

2019-03-13 00:02:38

댓글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아버지께 힘이 되어주란 말씀이 참 많이 와닿네요. 이번에 뵐때 아버지께서도 많이 약해지셨구나.. 이걸 느꼈었거든요. 우냉 님께서도 그런 아버지 모습 뵙고 또 보내드릴때 많이 마음이 아프셨을거라 생각되네요. 

엘모럽

2019-03-11 13:09:21

정말 잘하셨어요. 정말 잘하신 거예요. 저는 할머니밑에서 컸는데, 아버지가 할머니 돌아가셨을때 연락을 안 주셨어요. 저 바쁜데 신경쓰지 말라고... 의도는 이해할수 있지만 저는 정말 큰 상처를 받았고 아직도 closure 를 못하고 있어요. 아직도 할머니가 계신것 같고 가끔 꿈에도 나오시네요.

그래도 이제는 나이를 먹어 좀 상처가 아물었고, 이제 할머니 할아버지가 된 저희 부모님이 너무 걱정됩니다. 특히나 언제나 그렇듯 성격대로 아픈거 숨기실거 같애서.. 한국 미세먼지 뉴스 볼때마다 마음이 안 좋네요.

아무튼 정말 큰일 하셨고 잘 하셨습니다. 힘내시구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회사에서 쪽팔리게 울고 있습니다 ㅠ)

양돌이

2019-03-13 00:04:20

저희 아버지께서도 그럴려고 엄마랑은 다 얘기했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던 와중에 저한테 그냥 전화하신 거라고.. 할머니께서 엘모럽 님께서 이렇게 각별히 생각하고 기억하고 계시다는 거 알고 계실거예요. 그리고 저도 한국 미세먼지때문에 많이 걱정이네요ㅜㅜ

뉴욕사진가

2019-03-13 00:13:33

내일 한국 가는데... 돈도 많이 들고 좀 귀찮다고 생각한게 부끄러워지네여 가서 부모님 할머니께 잘하고 와야겠어요 ㅠㅜ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양돌이

2019-03-13 19:38:39

댓글 감사합니다. 돈과 시간이 들지만, 가시면 또 잘 왔구나 생각드실거예요. 가셔서 소중한 시간 보내고 오시길 바래요!

JoshuaR

2019-03-13 13:00:44

저도 작년에 거의 한참 아래쪽 손자인 저와 증손자인 저희 아이를 참 많이 사랑해 주신 할아버지를 떠나보냈는데 아프신 소식은 하나도 듣지 못하고 갑작스런 임종 소식부터 들어서 발인만 겨우 참석했었습니다. 이 글 읽으면서도 참 마음이 안좋네요 ㅠㅠ 저희 사촌들은 프랑스 호주 미국 등등 세계 각지에 다 흩어져 살고 있는데 그래도 그 중에 2/3이 넘는 인원인 10여명이 장례식에 함께 모여서 서로 힘이 되었던 기억도 있었고요, 또 그때 대화하면서 추억할만한 것 중에 하나는, 각자가 다들 할아버지께 가장 사랑을 많이 받은 손자손녀로 기억을 하더라고요. 참 할아버지께서 공평하고 지혜롭게 손자손녀들에게 사랑을 나누어 주셨구나 하는걸 새삼 느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양돌이

2019-03-13 19:40:16

할아버지께서 얼마나 손자 손녀들을 똑같이 아끼셨는지 느낄 수 있었겠네요. 각지 흩어져 살던 친척들이 또 한자리에 이렇게 모일 수 있는 것도 감사할 일 같아요. 댓글 감사합니다. 

달빛사냥꾼

2019-03-13 13:33:57

그래서 매년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가지만, 매년 한국에 휴가 가서 부모님들을 한번씩 뵙고 옵니다. 

연락 받고 출발해도 운이 좋아야 발인 전에 도착할 수 있는 거라는 걸 익히 알기에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 작년에 갑자기 아버지가 돌아 가셔서 그걸 실제로 경험했네요. 게다가 인천에 도착했어도 장례식장이 시골이라 더 오래 시간이 걸리고...

이제는 혼자 계신 어머니도 어찌 지내시나 걱정만 하면서 지내고 있죠. 

더더욱 미세 먼지에 취약한 분들이 노인분들과 아이들이라서 유달리 친구들과 지인들 사이에서 부모님들이 돌아가시는 경우가 많네요. 

아마도 서울에 살고 있어도 바쁘다는 핑계 아래 더 자주 찾아 뵙지는 못했을지도 모르지만, 아무래도 오래 오래 건강하게 사셨으면 좋겠지만, 그거야 그냥 저희들의 바램이구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순응하면서 현실에 최선을 다할 수 밖에요.

양돌이

2019-03-13 19:42:29

많은 분들이 최근에 비슷하게 가족분들을 떠나보내신 것 같네요ㅜㅜ. 이제 어머님께서 혼자시라 더 신경쓰이실 것 같아요. 말씀대로 각자의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수 밖에 없는것 같아요. 댓글 감사합니다. 

도코

2019-03-13 20:42:11

평소에 지나치기 너무 쉬운 것들이라 지나쳐 오기만 했는데... 어찌된건지 마모컴이 평생 무뚝뚝했던 저를 조금씩 효자로 만들려 하고 있네요. 고맙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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