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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NPR을 듣다가 흥미로운 연구 소식이 있어서요.
empathy, 감정이입과 공감이 좋은 것 같지만 어두운 구석도 있다 하는 이야기였는데요,
특히 자신이 감정이입하고 공감하는 상대에 대해 계속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입니다.
왜냐면...
사람들은 갈등이 첨예한 경우 오히려 '자기 자신', '자기 편'의 처지와 고통에 더 큰 공감을 하기 때문이라는군요.
세상 모든 일에 양면이 있는데, 그걸 잘 이해하게 되면 오히려 소위 '진영주의'에 빠지기 쉽다는 연구도 있다고 하고요.
웃픈 사례:
One example of this comes from Northern Ireland, which has a long history of conflict. In the early 2000s school administrators there tried to resolve the conflict between the Catholic and Protestant youth by bringing empathy into the curriculum.
They emphasized that students would learn both sides, and the atrocities committed by one side or the other were always put into context. Students learned this curriculum, but follow-up studies showed that this new generation was more polarized than the one before.
So what this group had internalized was there's always two sides and, in the end, they know their side. So they reorganized this information to empathize with people on their side and withdraw from the other side.
So Northern Ireland had to abandon this project.
"무언가 안다고 사람이 바뀌지 않는다"는 건 정치의 기본입니다만 (더 중요한 건 정치+경제+문화적 이해관계겠지요), 그래도 이래버리면 참 곤란하구나 싶어요.
상대방과 자신이 처한 갈등의 맥락을 알게 되면 아예 더 자기 편을 지지하는 식으로 고착화 된다니...
방송 듣다보니 민족주의, 젠더 관련 이슈, 종교 갈등이 떠오르고, 또한 자기 편에 너무 공감하는, 정체성이 확고하신 분들을 떠올리며,
너무 감정이입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제가 이래서 쥐뿔도 모르지만 불교 철학에 끌리나 봅니다 (잉 ;;;)
https://www.npr.org/sections/health-shots/2019/04/12/712682406/does-empathy-have-a-dark-s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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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댓글
shilph
2019-04-12 13:13:41
근데 그게 정치만은 아니에요. 회사도 그렇고요. 원래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하잖아요.
한가지 명심해야 하는 것은 그렇게 공감하고 좀 더 위해줄 수는 있지만, 적어도 알고서 위해주지 않으면 그게 맹목인 것이라는 점이지요. 저야 제 기준에 부합한 부분에 대해서 정치적인 관점이 극명하게 나뉘는 타입이고요. 국민을 대하는 자세 부분, 그리고 그 국민의 범위와 역사적인 관점에서의 그 사람의 가치에 따라서 선을 긋는 편이고요
그래서 제가 좋아하던 경우라도 그런 기본적인 부분이 안된다면 극명하게 돌아서기도 합니다. 그건 어떤 정치인이라도 마찬가지고요.
뭐, 정치적인 부분은 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관점을 가지고 서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게 아니면 박쥐, 내지는 회색분자 라고 보이는 것이지요. 중립이라는 것이 중요할 때도 있지만, 동시에 그냥 게으른 사람이 되는 것이기도 하다고 봅니다. 이것저것 알고 따지기 싫으니 그냥 무시할래 ... 이런 식이 되기도 하는 것이지요. 물론 이런건 정치인들이 제일 좋아하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그런 의미에서 극명하게 러브라이브로 돌아서시는 것도 추천드립....#기승전러브라이브느타리
2019-04-12 15:01:35
안그래도 이거 쓰면서 속담 중에 비슷한 말이 많은데 뭐였지 했습니다 ㅎㅎ
문제는 역시 말씀하신대로 입장을 바꿀 수도 있다는 마음가짐이냐, 그리고 입장을 바꾸기 전까지는 방관자가 아니라 한 편의 토론자로 계속 참여할 열정을 유지할 수 있느냐 하는데 있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 점에서 강력한 정체성, 나 자신 혹은 그 목숨과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그 무언가와의 동질감은 열정을 유지시키는 대신 태도의 유연함을 없애고, 세상사 절대적인 건 없다는 통찰은 게으름이나 도피의 변명이 되곤 하겠죠.
정치, 종교 이슈가 불타오르는 건 역시 태도의 유연함, 즉 극단적으로는 말하자면 개종은 어렵고 공감의 힘은 자기 집단을 향하는게 인지상정이자 그 집단이 유지되는 힘이기 때문일테고요.
그런 점에서 예술, 뻘짓, 의례, 영화, 놀이
그리고 러브라이브가 가지는 힘이 크다고 봐요 (사실 어린 친구들과 팬들 덕분에 지금 컴백한 방탄 듣고 있습니다 ㅎㅎ). 저 위의 사례에서 상대편의 입장과 맥락을 가르칠 뿐만 아니라 느낄 수 있게 하는 것, 나와 상대방의 차이를 이해할 뿐 아니라 상대방의 특징을 내 정체성의 일부로 삼을 수 있게 하는 것, 요게 그냥 책상물림의 생각으로는 가야할 방향이 아닐까 싶은거죠. 음.. 제 아무말 잔치는 여기까지만 할게요 ^^;shilph
2019-04-12 15:31:39
저도 유연함은 있습니다 ㅎㅎㅎ
종종 러브라이브 말고 아이마스/밀리마스/신데마스/방드림 노래도 듣...근데 원래 유연함도 뼈와 관절의 유연함이 한계가 있듯이, 제 기준도 한계까 있는 것 뿐이지요 ㅎㅎㅎ 그리고 원래 토론이라는게 상호존중하면서 그 차이를 줄이는 것이기 때문에, 저도 그 안에서는 충분히 상대방을 인정하고 존중하고 이야기를 하는 편이고요. 다만 정치적인 부분은 제가 아무리 구부려도 평행선이 되기 마련이라서 적절하게 끊기도 하는 것이고요 (제가 마모 게시판에서 그리 많이 싸우지 않는 것이 그런 이유지요 ㅎㅎㅎㅎ)
아, 참고로 저는 개신교이고 와이프님은 불교이십니다 ㅎㅎㅎㅎ 이 정도면 유연한 정도 아닐까 싶네요 :)
대박마
2019-04-12 13:22:08
비슷한 이야기 가 이코노미스트에 있었습니다.
https://www.milemoa.com/bbs/board/5586081
느타리
2019-04-12 15:21:27
partisan brain, 제목 참 잘 짓네요! 예, 사실을 안다고 해서 입장이 바뀌지는 않는 경우가 많은데, 가치체계가 다른 만큼 소위 fact 한 두개, 서너 개, 수 백개가 끼어든다고 해서 얘네들이 그 가치관을 붕괴시키지 못하겠죠. 오히려 다른 식으로 잘 소화하는 방식이 발전할 뿐일테고요. 결국 논쟁도 fact 제시만으로는 안되는데, 이게 또 어려워 지는 부분인 듯 합니다.
대박마
2019-04-12 15:30:23
그죠... 제목이 죽여 줘요... 한국어로는 빨치산....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