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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 대학선택! 밴더빌트 cs vs UNC cs

제니스, 2019-05-04 10:2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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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몇번 논의가 되었는데 웨잇이 풀려서 다시 고민들어가요.

 

밴더빌트는 공대가 약한지 컴사 순위가 58등이고요 UNC는 25등이예요. 학부 랭킹은 밴디가 15위권 안짝으로 더 높고 채플힐은 25등쯤 해요. 

학비가 중요한데 밴디가 채플힐의 두배가 나왔네요 ㅠㅠ 4만불대입니다...여전히 전공의 중요도 랭킹보다 학부랭킹 위주로 가야할까요.

고견 부탁드립니다.

57 댓글

faircoin

2019-05-04 10:35:37

가끔 대학선택 고민글들 보다보면 한쪽 옵션이 너무 좋아서 쉽게 답이 나오는 경우도 있던데, 이 글은 (제 생각엔) 밸런스가 딱 잘맞네요. 고민 많이 되시겠어요.

 

딱히 조언드릴 입장은 못되지만 앞으로 달릴 좋은 리플들 기대하며 첫 리플 남깁니다. 둘 다 좋은학교인데 축하드리고요!

 

자녀분 선호도는 어떤가요?

제니스

2019-05-04 10:42:06

감사해요~ 저의 아이는 밴더빌트가고싶어 합니다. 사립이다보니 아이들 입장에서 약간의 허세도 있는것 같고 주변에 밴더빌트가 드림인 아이들이 많이 있었어요. 그 영향을 받으것 같기도 해요. 고민이네요...

만년초보

2019-05-04 10:46:43

아이가 원하면 부모가 유엔씨 학비만 지원하고 그 차이는 학생 론하라고 하는것도 방법이에요. 

만년초보

2019-05-04 10:45:04

재력이 되시고 두배 학비 부담없으시면 벤더빌트 

학비 부담되시면 유엔씨 

 

둘다 좋은 선택이에요. 

 

학생이 원하는곳 가면 더 좋고요. 

 

전공을 바꿀 수도 있고요. 

 

사립이 공립보다 좋은 이유도 많아요. 

일하다 보면 공립나온애 사립나온애 대충 구분이 되요. 

 

edta450

2019-05-04 10:47:49

오, 어떻게 구분되나요?

만년초보

2019-05-04 11:03:27

리포트 쓰는거나 발표하는게 좀 polish 되어있어요. 

과학적인 데이터는 아닌데. 

예를 들어 Bryant 라고 이름도 모르는 학교나온 아이랑

Colby 나온 애도 그렇고. 

 

faircoin

2019-05-04 11:26:58

저도 궁금... 랭킹 비슷한 사립대 vs 공립대도 구분이 되시나요?

만년초보

2019-05-04 11:38:01

학교 랭킹은 상위권 아니면 큰 차이없어 보이고

이름 없는 리버럴 아트 사립나온 애들을 보니까 비즈니스에 잘 준비되어서 졸업하는것 같다는 관찰이었어요. 

남쪽

2019-05-04 11:39:19

제가 이름 없는 리버럴 아트 사립 나왔는데, 저도 같은 생각 입니다.

만년초보

2019-05-04 11:47:50

학교가 나빠서 이름 없다는것이 아니고. 

학생수가 작아서 인지도가 낮다는 (이해 하셨으길 )

 

남쪽

2019-05-04 12:06:59

네 제가 나온 학부가 2천명 조금 넘었어서요. 한국에서 나온 고등학교가 전교생이 더 많았었네요 ㅋㅋㅋ

Prodigy

2019-05-04 11:35:24

근데 그런건 탑주립 나와도 잘할거 같은데 말이죠. 여기도 학부생들 보면 리포트를 주구장창 쓰는데 ㅎㅎ 오히려 제가 보기에는 사립대 애들은 성적인플레가 심한 느낌이고 주립대는 학생들을 쥐어짜서 상위 몇 %만 성적을 잘 주는 느낌이네요. 아무래도 사립은 등록금 비싼데 성적까지 짜게 주면 진짜 그건 나쁜학교인거 같고...주립은 그런 면에서는 성적을 잘 주지 않은거 같기도 하구요. 그것도 주립대 마다 다르겠지만 적어도 지금 제가 채점하고 있는 우리학교 학생들은 그렇습니다.

RedAndBlue

2019-05-04 12:43:32

디플레이션 쩌는 사립대도 있어요 ㅋㅋ

제니스

2019-05-04 11:55:36

밴디가 애들 케어 잘해주는걸로 유명하더라구요 

쌍둥빠

2019-05-04 11:57:39

공립과 사립의 가장 큰 차이는 career center 인걸로 알고 있어요 ㅋ

공립은 약간 공무원 마인드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립 애들이취업이 더 잘 되구요 ㅎ

제프

2019-05-04 15:43:44

이건 좀...

 

기분이 나쁠수도 있는 말이라서 저도 snarky한 댓글 하나달자면... 공립나온애 사립나온애 구분은 뭐 privilege and entitlement의 정도로 구분하나요?

마일모아

2019-05-04 10:47:41

와 부러워요!!! 

제니스

2019-05-04 11:56:36

고맙습니다 마모님, 저번에 밴디 좋아하신다는 댓글 기억해요 ^^

Prodigy

2019-05-04 10:49:22

이건 늘 갈리는 문제인거 같은데요. 일단 자녀가 좋은 대학에 합격한 것 축하드립니다. ㅎㅎㅎ 앞으로 뭐하고 싶은지에 따라 다를거 같아요. 대학원 가고 싶으면 추천할 학교가 다른거 같고 그냥 졸업하고 컴싸 취업할꺼면 추천드릴 학교가 다를거 같아요. 이래나저래나 둘다 좋은 학교일거 같네요. ㅎㅎ 

하나가 완전 EE/CS의 탑이고 그러면 그쪽을 밀어드릴텐데 그렇지도 않고 그러네요. 전 석박사만 미국에서 해서 학부랭킹을 모르는데 밴더빌트가 학부랭킹이 꽤나 좋은 모양이더라구요. 그럼 밴더빌트에 한표드립니다. 왠지 대학원 가도 UNC에서 갈 수 있는 CS면 밴더빌트에서도 갈 수 있을거 같거든요. 사실 UNC가 CS가 20위권인지 잘 몰랐어요...UNC는 제가 알기로는 엔지니어링 프로그램이 없거나 아니면 상대적으로 비슷한 레벨의 주립대들 (umich, ucla 등) 보다 훨씬 약한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런거 치고는 CS가 랭킹이 높네요.

 

다만 돈이 문제인데...그 다음부터는 글쓴 분께서 결정하셔야 할거 같아요 ㅎㅎ 윗분 말씀대로 절충안으로 내가 너한테 줄 수 있는 버짓은 UNC 레벨까지니까 나머지는 론으로 하고 네가 나중에 벌어서 갚아라. 네가 그 risk를 감당하고 싶으면 밴더빌트로 가라고 해도 될거 같아요 ㅎㅎ

남쪽

2019-05-04 11:36:53

미국에 탑 주립 학교 중에서 공대가 없는 유일한 학교라서요.

Prodigy

2019-05-04 11:39:52

아 역시 제가 알고 있는게 맞았네요. 공대가 없는 학교라서 찾을 수 없었던게 맞네요. 그래도 CS는 랭킹 좋네요 ㅎㅎ

painauchocolat

2019-05-04 11:43:25

UNC가 생명공학 과정은 있는데, NC State랑 공동으로 운영하는 과정입니다 ㅎㅎ "생명공학"에서 의학 쪽은 UNC, 그리고 공대 쪽은 NCSU가 맡는걸로 알고 있어요.

Prodigy

2019-05-04 11:46:21

그러게요. NCSU는 공대 괜찮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니면 Duke나... 공대가 있을 법 한데 없어서 궁금했어요. ㅎㅎ

남쪽

2019-05-04 12:49:11

UNC Chapel Hill 가 공대가 없는 대신에 주변에 다른 UNC campus 에 공대들이 있네요 (NCSU, UNC Charlotte, NC A&T 등등). NCSU 같은 학교도 이름은 다르게 쓰는데 (전통을 위해서), 같은 UNC System 학교 라서요. 

 

그래도 NAE 멤버도 많고, Engineering 연구도 많이 합니다. 다만 공대 학부가 없네요 (위에 말씀하신 BME 빼고)

제니스

2019-05-04 11:58:17

감사해요 프라디지님 학부랭킹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많으셨어요

Prodigy

2019-05-05 00:24:45

사실 학부랭킹이 중요한 이유는 막상 CS 하다가 너무 힘들어서 다른 과로 갈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CS학부 보면 녹녹하지가 않거든요 ㅎㅎ 프로젝트 하다가 맨날 밤새고 그러다보니... 막상 다른데로 옮기게 되면 학교랭킹이 아쉬워 질 수 있지요. 근데 CS에 무조건 뼈를 묻을 각오가 되어 있고 대학원까지 생각한다면 답이 좀 달라질거 같긴 합니다. 아래 제프님이 말씀하시길 밴더빌트가 CS가 과가 작아서 커리큘럼이 다 없다고 하는데 그게 사실이면 UNC로 가야할듯 하네요. 근데 UNC도 CS가 크지 않고 Engin도 없는데 수업이 많이 열리는지 좀 알아보셔야 할거 같습니다. 

Behappy

2019-05-04 11:35:05

학부 졸업후 전문대학원이나 대학원 진학이면 UNC

아니면 Vandy.

미국에서 학부를 졸업해보거나 자녀를 양쪽 다보낸분이면 감이 잡히죠.

랭킹 15라는거 장난아니게 평생 가구요 특히 잡마켓에서 확달라집니다.

Cs 에서 25 위나 50위권이나 큰차이가 있을까오?

그리고 사립과 주립 교육환경이나 친구들 수준도 천지차이 다릅니다.

사립명문에 억만장자 아이들 명문가 아이들이 있지만 주립명문에는 나랑 비슷한 아이들만 있는거죠.

후에 인맥,학연, alumni 미국도 평생갑니다.

제니스

2019-05-04 12:02:12

저희도 여기서 학부를 안나와서 잘 몰라서요 그런데 학부랭킹이 그렇게 중요하군요 감사해요!

GoSKCK

2019-05-04 11:41:30

자녀분께서 농구 별로 안좋아하나보네요. 

무려 마이클 조던이 나온 UNC 인데 ^^;

듀크와의 스포츠 라이벌리도 장난이 아니라고 알고 있구요. 

흐흐~ CS 쪽은 잘 몰라서 좋은 조언은 못드리겠네요. 

좋은 결정 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painauchocolat

2019-05-04 11:41:39

만약에 UNC를 in-state로 갈수 있다면 채플힐을 추천해드리고 싶은데 (in-state 학비가 매년 8-9천불 정도인걸로 알고있어요. 론이나 장학금 없이 이 정도 학비면 bargain이라고 봅니다) 얘기 들어보니까 아닌거 같네요...

 

UNC 레딧 페이지에 "CS" 검색해보니 괜찮은 글들이 있는거 같아서 한번 읽어보시는것도 나쁘지 않을거 같아요: https://www.reddit.com/r/UNC/search?q=%22CS%22&restrict_sr=on

 

돈 문제는 이미 생각하시고 있겠지만... 자녀분이 4년간 만족하면서 살 수 있는 곳 (채플힐 같은 대학동네 vs. 내쉬빌)랑 큰 학교 vs. 작은 학교 (학부생 2만명 좀 넘는 주립대 vs. 학부생 6-7천명 있는 사립대)에 관한 선호도도 중요한거 같아요.

제니스

2019-05-04 12:48:47

바긴맞구요 인스테잇 맞아요 그래서 더 고민이되네요 저 숫자는 룸앤보드 포함이예요.

남쪽

2019-05-04 12:52:01

인스테잇 이면 정말 고민 되시겠어요. 둘다 좋은 학교라서...

 

재정 문제 아니면 애가 가고 싶은 학교로 보내세요. 문제가 되면 동네 주립

가야죠.

만년초보

2019-05-04 13:29:22

Instate 이라면 어려운 결정이네요. 

둘중 하나 잘못된 결정은 없으시니 그냥 형편되시는데로 아이 원하는 쪽으로 결정하시면 되겠죠 

정보와질문

2019-05-04 12:32:08

밴더빌트 한표 드립니다.

얼마에

2019-05-04 12:35:19

 

 

밴디 학비 4만불 * 4년 = 16만불

Unc 학비 2만불 * 4년 = 8만불

인가요?

 

그러면 16만불 체크써서 아들한테 쥐어주며: 

 

너 학교 가고 싶은대로 마음대로 골라. 그래서 학비 내고. 남는 돈으로 너 사고 싶은 차 사. (남는돈 없으면 굿윌가서 자전거 사)

축하한다 우리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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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

2019-05-04 12:38:36

체크가 바운스 바운스 당하면 어쩌죠 ㅋㅋㅋ

제니스

2019-05-04 12:49:26

명쾌하십니다! 저도 첵쓰고싶어요!

얼마에

2019-05-04 13:28:09

약간 진지하게:

자기 앞가림 잘하는 어른스러운 아이가 나중에 대학원을 갈 계획 - unc

누가 챙겨주지 않으면 안되는 어린이가 학부 졸업하고 바로 회사 취직 계획 - 밴디

Hope4world

2019-05-04 16:58:35

같은 의견 추가요.

라이트닝

2019-05-04 20:11:06

일단 계좌에 16만불이 있어야 되는 것이군요.

KeepWarm

2019-05-04 13:23:03

지난번에 UNC에 투표했는데 in-state UNC랑 벤더는 어렵네요. 벤더랑 비슷한 티어의 학교를 경험해서, 개인적으로는 후자에 마음이 조금 기우는데, 이건 정말로 아이가 하고싶은 쪽으로 결정하게 하는게 좋겠다 싶습니다. 스스로 결정을 해나가면서 깨닫고 배우고 할 나이니까요.

제니스

2019-05-04 17:19:23

두번씩이나 투표를! 감사합니다!

마초

2019-05-04 13:44:13

한번 이민으로 가족과 친지를 떠난 경험들이 있으셔서 그런지, 가족들과 함께 산다는 점은 결정할때 고려를 안하나 보네요. 근데 보면 우리가 젊어서 경험한 떠나는 사람들(자녀들) 입장과 우리가 앞으로 해야 할 기다리는 사람들(부모들) 입장은 많이 다른것 같던데요. 

 

같은 주에 명문대학이 없으면 모를까, 일단 같은 주로 대학 진학하면 타주로 가는 것보다 일단 자주 만날 가능성이 많고, 졸업후 직장 구할때도 그 주에 남아서 부모 자식간에 가까이 살수 있는 가능성이 많을텐데... 우리가 미국 올때야 기다리는 입장이 아닌 제 꿈찾아 떠나는입장이었지만, 앞으로는 자식 손주 기다릴 상황인데... 이런 점 잘 고려하시면 좋겠습니다. 자칫하다가 성실한노부부 님 내외처럼 어떻게 자식들 한번이라도더 볼수 있을까 연구하는 신세가 될지도 몰라요. 

제니스

2019-05-04 13:54:19

남편이 가장 많이 고려하는 점이예요. 게다가 이 아이는 위에 얼마에님이 말씀하신 어린이...

Behappy

2019-05-04 19:28:18

empty nester syndrome 이란게 있죠. 현실이 그래요. 아이들 대학들어가면서 기숙사로 이사하죠. 

이떄부터 아이들은 떠나는겁니다. 품안의 자식이 아니라는 이야기죠.

대학졸업후 더공부하거나 직장을 잡으면서 독립하는길로 가는데요 부모 잔소리가 심해질수록

아이들은 더멀리 갑니다.

필요할떄 그리고 어려울떄 항상 돌아올수 있는곳이 부모품안이라거 알게만 해줘도 성공이구요

아니어도 잘사는거니까 흐뭇해하고 아쉬움을 달래야하는게 부모심정일듯요.

제프

2019-05-04 13:46:00

밴디가 4만불대면 스칼라쉽을 받으신건가요? 아니면 에이드를 받으신건가요? 전공을 CS로 나갈 생각이시라면 두 학교 어디든지 상관없는데, 그걸 그 누구든지 장담할 수는 없으니(애들 전공 많이들 바꿔요), 일단은 학부랭킹 보고 가는게 맞다고 얘기를 많이 합니다. 또한 UNC는 인스테잇이시니, 교통경비이며, 생활비 등등이 조금 덜나갈 수도 있겠지만, 아이가 원하는게 밴디라면 밴디 조심스럽게 추천 드립니다. 인스테잇 학교 옵션이 워낙에 괜찮은 옵션이라서 이런고민도 하시게 되네요 ㅋㅋ. 밴디가 큰 부담이 아니시라면, 아이가 원하는대로 거의 무조건 들어주게 되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밴디 갔는데 정말 못 하겠다(재정적으로나, 아이가 너무 싫어한다던지), 그러면 UNC는 언제든지 트랜스퍼 가능하니깐요.

shine

2019-05-04 15:30:59

이런 비교가 나올때마다 그냥 제가 기준으로 생각하는 건 저 위에 얼마에 님이 적으신 게 가장 중요한 factor가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자기가 앞가림을 잘하는 가 VS 아니면 누군가가 케어해주면 성장할 포텐셜이 많은 아이인가"

 

일단 전교생수가 2만이 넘어 4만, 5만에 육박하는 학교에서 "선전"하는 우리학교는 학생 1인에게 얼마얼마의 돈을 투자하고 있다 이딴 이야기는 립서비스로 보시면 됩니다. 막상 내 아이가 그 투자의 대상이 못되면 아무 소용이 없고 실제로 그럴 가능성이 아주 높기 때문에. 그리고 이런 학교들에서 "학생"은 학부저학년부터 박사학위 심지어 포닥까지는 포괄하므로 학부저학년이면 더더욱 그런 광고가 판단의 기준이 되면 안됩니다. UNC의 대학원 프로그램중에는 전국적으로 10위권-20위권이 아주 많죠. 대학원이요.

 

쉽게 말하면 이런겁니다. 학부 1학년이 되어서 Intro to X 101을 수강한다고 칩시다. 대부분의 flagship주립대학에서는 이런 수업에 200-500명을 넣고 TA를 한 10명을 붙이고 교수 혹은 강사가 수업을 하죠. 이런 수업은 노벨상 수상자 아니 그 할아버지 할머니가 하시더라고 처음부터 포맷을 정해놓고 할 수 밖에 없어요. 1. 발표나 개인이 프리젠테이션 이딴건 없다. 2. 강의는 최대한 렉쳐형태로 토론은 TA에게 맡기자 3. 시험은 최대한 딱 떨어지는 점수가 나오는 형태로 (그래서 문사철 수업에서 심지어 4지선다를 낸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죠. 그래야 나중에 성적가지고 학생들 이메일과 씨름하는 일이 없어지니까요.) 4. 에세이같은 과제물은 역시 최대한 TA에게 맡기자. 

 

이런 수업이 무조건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다만 스스로 뽑아먹는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의 차이는 매우 분명히 드러나죠. 전자는 이 상황에서도 교수나 TA한테 가서 무언가를 물어보고 스스로의 존재감을 알려서, 강의를 담당하는 사람들이 자신을 기억하게 합니다. 이렇게 스스로 앞가림 하고 적극적인 학생들은 전공선택을 한 이후에도 학생들에게 펼쳐진 기회가 100이라면 90이상을 스스로 뽑아먹는거죠. 그런데 사실 대부분의 학생들은 그렇게 안하거나 못합니다. 그냥 notetaking을 하고 수업을 잘 따라가고 시험을 잘보고 학점을 잘 받는거죠. 다만 그렇게 해서 A를 받아도 A를 받는 150명-200명 out of 500명 중 하나인 경우가 많다는 거죠. (근데 솔직히 TA를 잘 활용하는게 궁극적으로 무슨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TA들은 프레쉬한 박사과정생들이고 학문에 대한 열정을 아주 높지만 정작 학부생 본인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추천서를 써 줄수 있는 위치가 아니거든요.)

 

근데 소규모 사립은 본인이 하기 싫어도 스테이지로 끌려 나간다고 할까나.. 왜냐하면 1학년 수업부터 20-30명만 수강을 하고 커리큘럼의 특성상 최소 한번은 누군가 앞에서 자신의 글이나 의견을 발표해야 하고, 에세이를 많이 쓰게 하고 그걸 교수들이 직접 보고 평가하고, 쫌이라도 결석이 많으면 교수나 어드바이져가 "먼저" 컨택을 해 오고, 20-30명의 클래스 안에 다른 학생들이 저학년의 경우 여름방학때 교내외 프로그램 고학년의 경우 취업에 직접 관련이 있는 무슨 인텁쉽이나 장학 프로그램에 지원하거나 합격했다는 정보들이 작은 강의실에서 매우 유기적으로 circulate되는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거죠. 그러니 전교생 4만명짜리 주립대에선 "내가 무슨 fulbright같은데 지원을 해.. 그런건 상위 몇%의 애들이나 하는거지"하는 생각을 했던 똑같은 아이를 밴디같은 학교에 가져다 놓으면 fulbright이나 Watson같은 이런 학부생 대상 스칼라쉽 프로그램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겠죠. 왜냐하면 주변애들 대부분이 그러니까. 물론 그렇다 해도 본인이 안하게 되면 결국 주립이나 사립이나 도찐 개찐이지만 적어도 사립은 본인이 뽑아먹지 않는 성격이라도 지속적으로 그런 환경에 노출된다는 건 분명한 차이이고 저는 이게 2 시스템의 학비차이를 설명한다고 봐요. 커리큘럼의 content만 놓고 본다면 솔직히 비슷한 수준의 대학에서 배우는 x 101수업이 뭐 그렇게 내용적으로 차이가 나겠습니까?

 

원글의 경우는 in-state이니 학비차이가 분명하지만, 바로 저런 이유때문에 out of state 대형주립 vs 비슷한 등록금의 사립대, 이런 식의 비교는 지극히 개인적 의견으로 처음부터 밸런스붕괴라고 생각합니다.  

A.J.

2019-05-04 15:48:31

저는 미국에서 대학원만 다녔고 지금은 교육 서비스를 공급하는 입장인데요 제가 볼 때 공감이 참 많이 가는 글입니다.

제가 일 하는 학교 또한 저희 주에서 가장 큰 초대형 주립대학인데 대체 '전공 랭킹 높은 리서치 스쿨'이라는 명분의 실적인 베네핏이 학부생에게 가느냐는 언제나 의문이에요.

학부는 제가 보기에도 그냥 학교 랭킹 높고 사이즈 작은 전통의 명문대 가는 것이 낫지 가성비 따지기 시작하면 보는 시각에 따라서 답이 다르기 때문에 답이 없는 문제로 귀결됩니다.

하고 싶은 얘기는 많지만 제가 학부를 고를 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을 shine님이 거의 짚어주셔서 따로 얘기하진 않을 게요.

남쪽

2019-05-04 16:22:04

다 동의 합니다!

 

다만 UNC 가 대형 주립은 아니라서요. 대학원 까지 다 해서 3만 조금 안 됩니다. 학부생이 아마 17, 18 정도 될꺼에요.

RedAndBlue

2019-05-04 16:36:36

밴디 한 표요. 윗분들 말씀 처럼 주립대는 연구성과로 따논 랭킹이 학부생까지 잘 안 느껴져요. 200-500명씩 앉혀놓고 하는 강의 치고 기억에 남는 강의 별로 없습니다.

 

물론 대학이 추억 만들자고 가는 데는 아니지만, 그리고 유엔씨가 후지다는 말도 전혀 아니지만요.

Makeawish

2019-05-04 17:02:37

저도 얼마전에 대학 선택에 대핸 질문 올렸는데요.

답글 보고 도움 많이 받았고 결국 랭킹 높은 사립으로 결정했습니다. 학비가 제일 비싸서 망설인 부분이 많았는데 아이도 부모의 망설임 때문에 본인이 원하지만 목소리를 많이 안냈더라구요.

결국 우리가 그냥 그 학교로 하자고 하니 아이가 너무 좋아하구요. 뭐든 더 열심히 하는게 보여요.

공부는 이제부터이고 더더욱 아이가 원하는 학교에 보내주는게 답이다 싶어요. 물론 고민하시는 이유도 밴디 학비가 비싸지만 대 줄수 있으니 고민하실것이구요.

제프

2019-05-04 17:03:30

사립 vs 주립 얘기로 끌고 갈 부분도 있지만,

Vandy CS vs UNC CS에 대한 얘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UNC가 주립대 중에선 작은 편에 속하고, Vandy는 사립중에서 CS에 포커스가 많이 안 가있는 학교라고 설명할거 같습니다. 일단 밴디같이 CS footprint가 작은 곳은 course offering이 많이 작습니다. 이점은 분명 UNC가 밴디보다 나은 부분일 터, 아직 얘기가 안 나왔네요. 밴디의 course offering과 sample curriculum을 봤을 때마냥 밴디 CS가 학업 자체가 더 나을거라고 얘기를 못할 거 같습니다(대부분의 CS분들이 보면 공감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스타트를 잘끊는게 중요한데(학생의 열정을 킵하기 위해서), UNC의 인트로 COMP110은 엄청난 인기로 인한 사이즈(900-1000명)에 불구하고, 가장 평을 잘 받는 수업입니다. 밴디 같은경우 엔지니어링 학생들을 모두 다 ES140 module로 엮어서 14 section을 run 하는데, 컴싸가 다른 엔지니어링과 인트로 레벨에서 공유할 부분이 많은지는 공감이 안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위에 밴디를 추천드렸지만(학생이 밴디를 가고싶다하여), UNC Chapel Hill가 나은 부분이 많은데 그런 부분도 논의가 되었으면 하여서댓글 하나 더 답니다.

제니스

2019-05-04 17:17:53

정성스런 댓글 감사해요. 말씀하신 내용 다 공감 팍팍 됩니다. 채플힐은 UC 주립들처럼 대형강의나 과다경쟁, 특정전공 과밀 이런 현상이 조금 덜한것 같애요. 그렇다고 사립에 비할바는 아니지만요.

얼마에

2019-05-04 19:01:26

근데, 천명짜리 수업하나 가르치면 강의료 더 많이 주나요?!? 저는 10명 짜리 대학원 세미나만 해봐서...

제프

2019-05-04 19:43:42

천명짜리 수업은 100배 더 어렵나요?

얼마에

2019-05-04 20:26:53

저도 안해봐서 궁금해요

조르바

2019-05-04 21:06:18

제프님 말에 심히 공감하는 바입니다. 저는 한발자국 더 나아가서 제프님이 언급해주신 Course offering과 Intro 수업의 체계의 근간에는 교수의 수와 과 재정상태에 대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밴디 내부사정에 대해서 잘 아는 것은 아니니 한번 확인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만, 전반적인 랭킹이 높은 학교 중에서 랭킹이 낮은 과들은 상대적으로 재정이 빈약한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특정과에 재정적으로 투자를 하지 않기 때문에 교수가 적고, 교수가 적기 때문에 수업을 많이 제공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학생의 관심사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교수가 있을 확률이 적습니다.

 

다른 과들은 잘 모르겠지만, 수업이 적다는 것은 CS 라는 학문적 성격 덕분에 치명적일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CS 같은 경우는 하드웨어쪽 (Computer Engineering)이나 소프트웨어 (Computer Science) 쪽 트랙이 상당히 다르며, 제 학부때 경험으로는 소프트웨어 쪽에 관심 있는 많은 학생들이 시스템 수업을 듣는 것을 꽤나 기피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더불어 소위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들은 이론적인 내용이거나 실용가치가 많이 떨어진 "낡은" 지식이기 때문에 연구를 하는 교수 뿐만 아니라 현직에서 일하면서 가르치는 교수들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과가 작고 돈이 없을 수록 후자에 속하는 이들이 많이 적을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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