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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후

오하이오, 2019-05-23 01:5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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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 외곽, 아파트가 빽빽한 신도시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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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한 호텔 식당에 이르자 니징이 로비에서 우리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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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개월 전 니징은 선물을 사서 우리집에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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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대학에 교환 교수로 와 1년간 우리와 이웃살이를 마감하고 가는 전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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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기러기 생활을 끝내게 된 안도와 아들의 교육 걱정을 동시에 지니며 니징은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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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징이 안내한 방은 한눈에 이 식당 최고의 방인 걸 직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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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유리로 둘러 쌓인 뒤쪽엔 호수가 한눈에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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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식탁 옆엔 묵직한 소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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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창 밖 풍경을 보는데 정신을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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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다 보니 한쌍 흑고니가 노닌다. 블랙스완을 실제 보기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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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시작했다.먼저 나온 음식은 자스민 꽃으로 무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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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전복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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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근순이다. 단면 작은 구멍으로 연 뿌리라는 걸 겨우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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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손가락 만한 오이에 함께 무쳐진 건 오리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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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은 양념을 얹은 조개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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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하고 바삭한 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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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감은 딱 노가리 같은, 다만 크기가 작은 전 생선은 밀가루 쌈에 싸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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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삭한 게 평소 알고 먹던 고사리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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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 스프, 반으로 잘린 머리가 들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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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자리가 끝났다. 처가 더불어 초대한 이들도 모두 만족스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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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 대표해 처가 밥값을 했다. 니징이 근무하는 대학에서 간단한 강연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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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만든 자연 염색 작품과 자연 타큐멘터리의 제작 과정과 개념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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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여분여 이야기는 통역을 거치면서 50분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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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를 끝낸 처가 청중과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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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질문에 답변을 다 마치고 1시간여 이벤트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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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의 인사가 끝나자 단상에 올라간 1, 2, 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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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가 내내 썼던 마이크가 신기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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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를 끄고 켜며 장난 치던 3호가 켜고 노래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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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오는 전철, 아이들은 엄마의 모습이 무척 자랑스러웠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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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선가 처도 아이들도 저녁 피곤할 법한 발걸음이 가볍다.

 

 

33 댓글

다운타운킹

2019-05-23 02:29:14

신호등색 마지막 사진 너무 좋네요 

잘 봤습니다

오하이오

2019-05-23 03:25:09

감사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저희도 신호등이라고 하고 있는데요. 그대로 지적해 주셨네요^^

천재고파

2019-05-23 05:02:25

사모님 너무 자랑스러우시겠어요!

오하이오

2019-05-23 07:19:19

예, 자랑스럽고 뿌듯하네요.

요리대장

2019-05-23 08:46:07

오리머리랑 연어대가리랑 어째 비쥬얼이 흡사하네요.ㅠㅠ (마모님 보시면 기절하실텐데...)

 

===========================================

 

지하철에서 2호가 엄마를 사랑스럽고 자랑스럽게 쳐다보는 사진, 너~무 좋아요.

마일모아

2019-05-23 09:04:55

ㄷ ㄷ ㄷ 

오하이오

2019-05-23 17:04:03

미처 생각을 못했네요. 죄송합니다. 

마일모아

2019-05-23 17:07:36

아이고 죄송하실 일은 전혀 아닙니다 :)

오하이오

2019-05-23 17:14:59

이해 말씀 감사합니다. 분명 저도 처음엔 낯설고 그랬는데 익숙해지면서 주의가 부족했습니다.

이보다 더(?)한 음식도 보는데, 자제하고 혹시라도 게시판에 올릴 때는 사진 처리에 좀 더 신경을 쓰겠습니다.

오하이오

2019-05-23 17:03:39

제가 남들 비위에 민감하지 못하다 보니 미처 그 생각을 못했네요. 다음부턴 주의를 좀 해야겠습니다.

마침 종점 직전에 타서 지하철이 한가해서 사진 찍기가 편했던 덕을 좀 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똥칠이

2019-05-25 14:37:39

오리머리 스프 무섭다고 저도 댓글을 쓰려던 찰나;;; ㅋㅋ 그것만 아니면 최고급 호텔 코스요리 구경 잘했습니다 

+사모님 너무 멋지십니다 

복숭아

2019-05-23 08:51:25

우와 싸모님 멋있으세요!!! 

중국 요리는... 비주얼이 무섭군요 역시..ㅋㅋㅋㅋ

오하이오

2019-05-23 17:04:33

감사합니다!

Blessing

2019-05-23 08:56:02

언제봐도 행복해지는 가족이에요 :) 1,2,3호 쑥쑥 커가는거 보면서 이모(?)같은 마음으로 흐뭇ㅋㅋ사모님도 너무 멋있으세요! 1,2,3호가 자랑스러워할 수 밖에 없겠어요.

오하이오

2019-05-23 17:06:07

행복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들도 연단에 선것을 처음 본 것은 아닌데 그 사이에 철이 들었는지, 이국 땅이라 그런지 점수를 후하게 쳐주는 것 같아요. 

바라는대로

2019-05-23 18:20:42

백만불짜리 눈빛이네요, 2호가 존경과 사랑을 가득담은 눈으로 엄마를 바라보는 게.

오하이오

2019-05-23 21:10:13

그런거 같네요. 처도 무척 흐믓했을 것 같습니다. 

Cashmoney

2019-05-23 18:37:04

부인 분 쳐다보는 아이들 눈빛 너무 사랑스러워요! 저 같아도 엄마가 멋있게발표하시고 일하는 모습 보면 정말 자랑스럽겠어요. 아이들에게도 좋은 자극이겠어요. 너무 멋있어요!

오하이오

2019-05-23 21:10:55

고맙습니다. 아이들도 순간이나마 끝나고 저녁 하루 태도는 좀 달라진 것 같네요. 하하.

만두랑국수

2019-05-23 19:56:31

두살, 한살 아이가 있는 가장으로써 이런 가정을 꾸려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막연하게 듭니다. 늘 사진 잘보고 갑니다~

오하이오

2019-05-23 21:14:26

아고 한살 두살이면 한참 손이 많이 갈 때겠네요. 우리 아이들이 그때는 정말 기저귀만 떼도 소원이 없겠다 싶었는데 지나고 보니 순간이더라고요. 그래도 순간순간 성장하는게 보여서 보람이 컸던 것 같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그많알 때 어떤 목표를 가지질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저와 달리 목표하시는 바가 생겼으니 더 좋은 아빠로 더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프리

2019-05-23 21:42:26

진짜 멋진 부인님을 두셨군요. 아이들 눈빛이 너무 사랑스러워요. 

오하이오

2019-05-24 09:29:14

감사합니다. 처가 종종 저보러 전생에 나라를 구했다고 합니다. 하하. 

goldengate

2019-05-24 10:34:45

전생에 나라를 구하신게 맞습니다.  이렇게 멋진 부인과 사랑스런 아들들을 두셨으니...   1,2,3호 예쁘게 성장하는 모습 계속 보여주세요.  

오하이오

2019-05-24 16:44:52

고맙습니다. 나라도 구한 몸이 그 정도 못하겠습니까. 하하. 아이들 잘 성장하도록 지켜 보며 사진에도 잘 담아 보겠습니다.

마누아

2019-05-24 17:04:06

정말 멋진 엄마시네요.. 요즘 한참 게으름 부리던 외동이 엄마 잠시 반성합니다.  자연 염색이라니 정말 궁금하네요.  안그래도 지난번 염색하시는거 사진 올리셨을때 무언가 했었는데.  

오하이오

2019-05-24 22:33:33

자연염색은 처가 꽤 오래전 부터 관심 갖고 하던 일인데, 중국의 전통과 기술이 한결 앞섰을 법한 중국에서 이런 자리를 갖게 되어 뿌듯하기도 하고, 한편으로 서구와 현대화에 밀려 외지인인 처가 강연을 하게 된 지경(?)에 이르게 된 듯해서 한편으론 좀 안타깝기도 하네요. 예년엔 워크샵도 했었는데 참가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즐거워 하는 걸 보니 조만간 따라잡고 전통을 세울 것 같더라고요.

서울

2019-05-24 20:27:57

여행도하시고, 거기에 재능기부도하시고, 이번 여행은 일거양득인데요? 또한 좋은벗까지 순간 너무행복하셨을것 같아요...하시던일이 빛을발하는 순간이네요. 정말 뿌듯하셨겠어요, 것도 가족과함께라니 더이상 무슨 바람이 있을까 싶네요. 신호등 진짜 그런데요? ^ *^

오하이오

2019-05-24 22:34:59

예, 이제 한주를 보내는데 두루 유익한 일이 많았습니다. 처도 만족스러워하고요. 게다가 '신호등'이 엄마의 모습을 보도 한결 더 자랑스러워 하는게 무엇보다 큰 소득인것 같네요^^

TheBostonian

2019-05-25 09:40:30

호수에서 평화롭게 유유자적하는 블랙스완 한 쌍의 사진과...

그 밑에 접시에 담긴 오리 머리의 사진.. 대비가 너무 크네요 ㅠㅠㅎㅎㅎ

 

사모님 넘 멋지시고, 엄마를 자랑스러워하는 아이들 표정도 넘 보기 좋습니다.

(그 와중에 엄마 시계 뺏아서 차고 노는 3호 딱걸렸..ㅎㅎ)

오하이오

2019-05-25 18:35:17

예. 대비가 되네요. 다만 저로선 판단하기 쉽지 않는 대비기도 하고요.

 

시계에 몰두한 장면은 정말 아무 생각 없는 막내 모습을 그대로 드러낸 모습 같아요. ㅎㅎ 보기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밍키

2019-05-25 11:22:28

불과 비와 바람과 눈... 초원의 이야기. 강연제목이 너무 환상적인데요 ^^ 아이들에게도 좋은 교육이 될것 같아요. 

오하이오

2019-05-25 18:36:30

감사합니다. 아이들에게는 어떤 교육이 되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하루 자랑스럽고 뿌듯해 하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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