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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별것 없는 멕시코 시티 여행 후기

숨pd, 2019-05-25 09: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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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 주에 친구 결혼식 겸, 멕시코 시티를 다녀온 마모 신입 숨pd 입니다. 멕시코 시티에서 정말 한게 하~~~~ 나도 없어서 후기를 안남기려고 했는데요, 그래도 혹 이 별거 없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안된다.) 될 까 싶어 생각나는 것들을 적어 봅니다. 

 

저는 항공권은 AA 마일로 구매했습니다. 필리 - 마이애미 경유해서 들어갔어요. (유할이 ㅎㄷㄷ하고 뉴욕에서는 멕시코 시티에 가는 직항도 많으니 저같은 이상한 짓은 하지 마세요! 하지만 전 거지라서 ..) 돌아올때는 DFW - IAD 로 들어왔습니다. 

 

숙소는 Hampton inn & Suite Mexico City Centro Historico 에서 힐튼 포인트로 6박 했습니다. 1박에 2만포인트여서 총 10만 포인트 든 것 같아요. 소깔로 광장에서 두블럭 (걸어서 5분 이내) 거리였고, 주위에 편의점도 있고 음식점도 많았어요.

숙소는 그냥 깔끔했고 직원들이 다 친절해서 좋았어요. 첫날 밤 11시에 도착했는데 너무 배가 고파 직원들한테 이 근처에 배달 시킬데 없냐고 물어보니, 타코도 저희 대신 배달 주문 해주셨고 그 식당이 cash only라 환전도 20불을 400페소로 바꿔주셨어요. 외부 환전소에서는 1불에 17.8 페소로 쳐주고, 그날 기준 환율도 20 페소보다 낮았으니 엄청 환율을 후하게(손해보며) 쳐준셈이죠.

 

멕시코시티는 우버가 매우 저렴하여 이동은 거의 다 우버로 했습니다. (20분 정도 거리가 3불정도?) 

 

제가 제대로 관광이라고 간 곳은 티오테후이칸(teotihuacan) 뿐입니다. 티우테후이칸은 멕시코시티에서 40분 정도 거리라 우버비 $20- 40 정도면 갈 수 있습니다. (아침에 surcharge) 버스는 편도에 52페소 왕복 104 페소였어요. 저희는 아침에 우버가 $30+ 길래 버스를 선택했는데 아주 많이 후회했습니다. 혹시 가실 분 계시면 그냥 우버 타세요! 비싸도 우버 타세요! 제가 탄 버스는 에어컨 없었고, 의자 망가졌고, 초반에 계속 잡상인들이 물건 팔았습니다. 또 기타를 메신 분이 들어와 제 귀 옆에서 10분 넘게 기타치시며 노래하시고 팁을 달라 하시더라고요. 물론 이런 경험을 좋아하시는 분도 계시겠으나 저는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중간에 두 번 멈춰서 승객을 더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 버스를 타면 죽음의 계곡 끝에 내려주는데(입장료 75 페소), 여기서 피라미드 앞까지 걸어가는게 꽤 멉니다. 계속 오르락 내리락 하며 계곡 끝으로 가야 피라미드가 나와요. 피라미드 앞까지 가다가 지칩니다. (제가 저질체력이라 그럴수도) 피라미드 꼭대기 위해 올라가서 보니 피라미드 근처에도 입구가 있고 주차장이 있더군요. 집에 올때는 그쪽 입구에서 우버 타고 $17 내고 편히 돌아 왔습니다. 피라미드는 두 개 있었는데 하나 올라가고 나니 다리가 풀려 다른 하나는 멀리서만 바라봤습니다.

 

인터스텔라 도서관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도서관(Biblioteca Vasconcelos) 에도 다녀왔는데, 여기는 큰 감흥 없었어요. 제가 갔을때는 공룡 화석 대가리부분도 어디가고 없고 몸통만 있었어요. 

 

멕시코시티에서 시간을 보낼때는 주로 Condesa 지역에서 밥먹고 카페에서 쉬었습니다. 이 동네가 참 좋더라고요! 

 

여행 기간 동안 위염에 걸려서 제대로 먹은게 없어요. KURA라고 하는 일식당을 세번 갔고요 (네, 일식 먹으러 멕시코 갔나봐요) 그 식당은 추천합니다. 퀄리티 있는 일식을 저렴하게(미국기준, 멕시코 기준에서는 비쌈) 먹을 수 있어요. 튀김류도 좋았고 스시도 좋았어요. 라멘 시키시면 꼭 70페소 더 내고 교자랑 볶음밥 주문하세요. 교자는 그냥 냉동 만두 튀긴 것 같은데 계란 볶음밥이 일품입니다! (이걸 다 먹고 위염에 걸렸나 봅니다) 

스페인 음식을 Alioli에서 먹었는데 맛있었어요. 파에야와 감바스 같은 거 먹었습니다. 

숙소 근처에 El more 에서 먹은 츄로스도 맛있었어요. (달다구리 좋아해요) 

멕시코 음식은 친구네서 많이 먹어서 밖에서는 안먹었어요. 

 

멕시코에서 좋았던 점은 그 곳에서 만난 사람들 입니다. 사람들이 다들 참 친절한데, 그 친절이 꾸며낸 친절함이 아니라 그냥 내면에서 우러나서 친절한 느낌? 그래서 과장된게 1도 없는 친절? 착함?이라 신기하고 좋았어요. 안 좋았던 점은 어딜 가든 안내표지판 같은 것이 잘 안되어있다는 점? 공항에서도 체크인 데스크를 찾느라 20분을 헤맸다 뭐 이런 것들;; 정도 입니다. 

 

이상 아주 별것이 없는 여행 후기였습니다. 

17 댓글

덜쓰고좀더모아

2019-05-25 09:07:55

별일 없이 잘 다녀오셔서 다행입니다,,전 중남미쪽은 좀 무서워서 못 가고 있읍니다,,,

숨pd

2019-05-25 09:10:32

치안이 좋은 동네가 있고 안 좋은 동네가 있더라고요. 멕시코시티도 북동부는 위험하다고 하던데, 저는 안전하다고 하는 곳에서만 있다가 왔습니다. 사실 저도 엄청 쫄면서 다녔어요 ㅋㅋㅋ 

Parkinglot

2019-07-08 20:40:56

네. 중남미쪽은 아무리 안전하다고 해도 해지면 호텔에서 나오지 않는게 좋습니다.

멕시코시티는 고산지대라 고산병으로 고생하는 관광객들도 많구요. 고산병이 오지 않더라고 여행객들은 운동과 음주를 삼가하시는게 여행에 도움이 되실거에요.. 조깅하다 산소 부족으로 호흡곤란 겪으시거나, 맥주 몇잔 먹고 꽐라 되시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검은수염

2023-09-13 18:53:55

중남미 여러번 가봤는데 수도 중심부에 사람 북적이는 곳들은 안전합니다. 위험한 동네만 피해다니면 저렴한 물가에 즐기기 좋아요.

정혜원

2019-07-08 20:44:38

밤거리 돌아다니니까 중년남녀 삼사십명이 모여서 댄스 실력을 겨루더군요

길거리 타코도 맛있고

저는 또 가고 싶은데 가족들은 무섭다고 한번이면 족하답니다

숨pd

2019-07-09 14:54:31

타코 시키고 나온 라임 양에 놀란 1인 입니다. 

모닝커피

2023-09-13 18:04:13

제가 이번에 큰마음 먹고 멕시코시티를 가려 하는데 혹시 가족분들이 무섭다고 안 가려하시는 이유가 있나요?

저희도 막상 가려하니 겁이나고 안전이 너무 염려되서요

정혜원

2023-09-13 19:26:33

수도이고 호텔 근처인데도 밤거리가 어둡고

멕시칸들이 웃는 얼굴이 아니라서 그렇게 느끼나 봅니다

밤에 안다니면 별 일없을거고

밤에도 뒷골목 안가면 별일없을겁니다

모닝커피

2023-09-14 00:20:26

아 그러셨군요 

오래전 댓글에 빠른 답변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끔씩 이곳에서 정보를 얻었던 익숙한 아이디시라 편안하게 여쭈었어요

Heesohn

2019-07-08 21:22:46

멕시코시티 여행 계획이 있어서 후기 아주 잘 읽었습니다.

티우테후이칸은 무조건 우버 기억하겠습니다.

숨pd

2019-07-09 14:56:43

블로그 후기들 보면 그 버스를 좋아하실수도 있어요. 저도 한 5년전쯤에 탔었으면 좋아했을 수도 있다 생각은 했어요. 지금은 넘나 스포일되어서 .... 

어리버리

2019-07-08 22:44:14

저도 얘들 데리고 가서 엄청 쫄았다가 생각보다 안전해서 정말 재밌고 안전하게 돌아다녔습니다. 물론 관광지역은 밤에 돌아다녀도 사람많아서 그런지 정말 안전했습니다. 위험하다고 하는 지역은 안가서 그런지 위험하다고 느낀적은 한번도 없었고 사람들 너무 착하고 친절해서 좋은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또 다시 가고 싶은 곳입니다.

모닝커피

2023-09-13 18:07:54

이번에 멕시코시티를 가려하며 마모에서 정보를 구하던중 숨pd 님의 후기가 큰 도움이 될것 같네요. 

저희도 숙소를 Condesa 지역에 잡았는데 그 지역이 안전상 괜찮은가요?

penne

2023-09-14 11:27:53

몇 달 전에 Condesa에 묵으면서 굉장히 안전하다고 느꼈습니다. 저희 일행은 leonora 라는 작은 부띠끄 호텔에 묵었었는데, 그 일대를 저녁에 걸어다니면서도 참 안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근처의 공원 및 Castillo de Chapultec도 고속도로 위 육교 포함 20분 정도만 걸으면 되는 거리라 편했습니다. 우버도 잘 잡혔고요.

모닝커피

2023-09-14 23:20:58

아 몇달전에 다녀오셨군요

그렇게 안전하게 느끼셨다니 정말 안심되네요 

이렇게 따끈한  최근 소식을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숨pd

2023-09-14 16:40:50

오 오랜만에 댓글이! Condesa 지역 안전한 것 같아요. 그 동네가 힙하기도 하고 늦게까지 여는 카페 식당도 많고 약간 부촌이라서 저녁까지 걸어다니시거나 개 산책시키시는 분들도 많고, 위험한 느낌은 별로 없었습니다. P2가 멕시코시티에 살고 있어서 자주 가는데 집도 그 지역에 있어요 :) 그래도 더 안전한 느낌을 받고 싶으시면 Polanco 라는 부촌이 있어요. 그 지역이 치안은 더 좋을건데, Condesa가 성수동 느낌이라면 Polanco는 광화문+일본의 오모테산도 느낌이라 Condesa를 더 추천합니다. 

모닝커피

2023-09-14 23:30:59

P2께서 멕시코시티에 살고 있으시다니 정말 확실한 정보네요 

이렇게 안전하다고 말씀해 주시니 이제 정말 여행모드가 되면서 기대가 되기 시작하네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혹시 맛집 하나 둘 정도 알수있을까요?

한국 음식점도 괜찮은곳이 있을까요?

자꾸 물어봐서 죄송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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