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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혹은 한국에서 유럽으로 여행을 오면, 갈곳도 많고 하니 굳이 유명 관광 도시 지역 바깥으로 나갈 일이 없지요. 독일에서 살다보니, 혹은 독일의 (통일) 역사를 생각해보면 이해가 쉬운데, 매력적인 작은소도시가 참 많습니다. 어찌보면 서울이라는 대도시 하나를 중심으로 발달해온 한국과 대척점에 있는 나라가 독일이죠. 여긴있는 곳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어느 방향으로든 30분 - 1시간 만 운전하면 또 그만한 중소도시가 반드시 존재하니까요.
있는 곳에서 1시간 40-50분을 운전해서 독일 화이트 와인의 유명산지. 모젤강에 있는 도시 중 한곳인 Lieser 에 들렀습니다.
모젤강 근처의 마을들은 가는 길의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구요. 예쁜 성도 많고 와이너리를 기반으로 발달한 아기자기하게 예쁜 마을들이 많죠. 과거 코블렌츠. Burg Eltz, Cochem Castle 등을 들렀었는데요.
이번에도 강따라 좀더 가보기로 했죠. Lieser 자체는 아주 작은 곳이지만 5-10 분거리에 아기자기한 마을들도 예쁘고 와이너리들도 볼만했습니다. 사실 직접적인 계기는 우연히 얼마전 매리엇에 새롭게 추가된 신기한(?) 호텔을 봤고, 확인해보니 멀지 않고 근사해보이는 고성 호텔이라는 걸 확인했죠. 마침 만료기간이 가까운 카테고리 4 [up to 25,000 points) 숙박권이 있어서 결정이 쉬웠습니다. 하룻밤에 대략 200-255 유로 정도하는데, 아마 새롭게 편입돼서 그런지 현재는 카테고리3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사진으로 설명을 대신합니다.
저희는 침대가 두개가 있는 곳을 배정받았어요.
도착한 날에는 호텔구경, 주변 와이너리에서 와인 테이스팅을 했구요. 다음날엔 Bernkastel-Kuesv라는 곳에서 배를 한시간 정도 타고, 마을도 구경했습니다.
오랜만에 힐링 여행했네요.
p.s. 딸내미 꼬시려고 beauty and the beast 의 짐승아저씨 집 같은 성에 간다고 했는데, 은근히 비슷했어요. 작은 library, 촛대 장식들, 빨간 카펫이 깔린 계단 등. 구석구석. 근사한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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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댓글
24시간
2019-08-27 16:40:35
정말 세상은 넓고 갈 곳은 많군요. 과연 가 볼날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스크랩 버튼을 꾹 누릅니다.
후기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다른이름
2019-08-29 13:04:01
유럽에 워낙 갈곳이 많으니 굳이 가실 일이 없으실지 모르지만 운전으로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코블렌츠 (모델강 근처 큰도시 중 하나) 1시간 20분 정도 거리지요.
무지개섬
2019-08-27 17:00:17
후기 감사합니다~ 저도 스크랩
다른이름
2019-08-29 13:44:14
감사해요~
금눈금손
2019-08-27 17:05:54
멋진곳이네요. 올려주신 사진으로 눈 호강하고갑니다!
다른이름
2019-08-29 13:44:42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맥주한잔
2019-08-27 17:26:27
멋지네요. 역시 독일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영국 프랑스도 멋지지만, 어릴때 만화영화 같은 곳에서 보던 전형적인 유럽의 마을풍경 같은 것은 독일풍경에 제일 가까운 거 같습니다.
다른이름
2019-08-29 13:46:19
아기자기한 마을들이 많은 게 한국과 참 비교되죠. 숨겨진 보석같은 곳이 참 많네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poooh
2019-08-29 14:45:43
이게 일본 만화영화들이 독일 배경이 많아서 일거에요.
제 개인적인 생각인지 모르지만, 일본애들은 2차대전의 향수 혹은
그에 대한 책임 전가인지 2차대전 배경 혹은 그와 비슷한 컨텐츠를 많이 만들어 내는 것 같은데, 항상 나오는게 독일의 어느 시골 마을이 나와요.
cfranck
2019-08-29 15:36:07
이거 말 되네요. 혹은 일본 애들이 상대적으로 가깝다고 느끼는 (느껴본 적 있는) 우리편이라..?
랑펠로
2019-08-29 13:07:43
사진 감사합니다. 전 프랑크푸르트도 너무 멋있더라구요. 벌써 10년도 넘었는데, 고층 빌딩인데 그 사이사이로 녹지가 많아서 너무 인상 깊었어요.
다른이름
2019-08-29 13:49:51
유럽도시들은 시간이 흘러도 크게 변하진 않죠. 변하더라도 독일은 alt stadt 라 해서 문화 관광유산이 많은 구도시 지역은 잘 보존하구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CaptainCook
2019-08-29 13:53:20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독일은 유스호스텔도 고성이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카테고리3 부럽네요:)
다른이름
2019-08-29 16:25:13
성이 참 많은 나라죠. 조그마한 동네에도 근처에 성이 한 두개는 있는 듯해요 ;; 숙박을 해본 후 생각해보면 카테고리 3는 의외였습니다. 아마도 새롭게 메리엇에 들어온 점. 혹은 접근성 정도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호텔 시설 자체는 훨씬 값어치가 높았어요.
기돌
2019-08-29 15:41:06
너무 아름답네요. 강변에 고성들이 많이 보입니다.
독일 중소도시 여행 꼭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다른이름
2019-08-29 16:26:43
댓글 감사합니다. 늦여름 초가을 포도가 익을 때 모젤강 근처 소도시들은 들러보기 괜찮은 것 같아요.
Monica
2019-08-29 15:49:13
하 넘 멋지네요. 호텔은 가성비 짱이네요. 독일은 한번도 못가봤는데 정말 가고 싶네요.
다른이름
2019-08-29 16:27:33
호텔이 참 좋았어요. 세상은 넓고 갈 곳이 참 많죠. ㅎㅎㅎ
다른이름
2019-08-29 16:31:02
당시 아이패드로 글을 작성하느라 더 좋은 사진들을 더 많이 첨부하기가 어려웠는데요. 호텔 웹사이트도 첨부합니다. 가보시면 더 근사한 사진들이 많을 거에요. https://www.schlosslieser.de/
보라돌이
2019-09-03 05:58:53
예쁜 마을을 잘 찍어주셨네요. 예전 로맨틱 가도를 갔었는데 별 감흥을 못 받았었는데 이곳을 가는 게 좋았을 것 같습니다
다른이름
2019-09-03 06:14:00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독일 로맨틱 가도에서 아마 생각해볼 수 있는 문제는, 보통 여행자들은 낯설고 새롭기 때문에 로맨틱 가도에 소개된 정말 많은 도시들 하나하나에 대한 기대를 꽤 할 텐데, 독일 마을들이 비슷비슷하거든요. 오히려 특징 있는 곳 몇 군데를 골라 그냥 보는 게 훨씬 나은 방식 같습니다. 제가 첨부한 모젤강의 마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저 마을들을 계속 하나씩 연속해서 본다면, 썩 재미있지는 않을 것 같네요.
물론 독일에 살거나 한다면야 시간 날 때마다 저런 마을들을 하나씩 시간 날 때마다 다녀보는 건 괜찮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