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제목에 동의하지 않으신 분도 많으시겠지만, 저는 여행의 재미가 준비 과정인것 같습니다. 보통 1년에 해외여행을 2~3번정도 갑니다. 올해초에는 한국에 다녀왔고, 년말에는 대만과 태국여행이 계획되어 있네요. 몇번의 시행착오끝에 호텔예약과, 관광지 투어 버스 예약등이 끝났습니다. 당연히 가족이 움직이는 만큼, 여러가지 고려해야 될 사항이 정말 많은것 같습니다. 태국은 특히나 yellow district이 있어서, 호텔을 여러번 옮겼습니다. 첫 호텔이 soi 11의 Aloft였는데, 근처에 유명한 나나 플라자가 있더군요.
마일모아에 와서 글을 읽다보니, 갑자기 포르투갈이 가고 싶어졌습니다. 유럽의 끝자락에 위치한 그럭 저럭 괜찮은 나라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등등의 도시에 비해서 주목도가 낮다보니, 유럽 여행을 몇번 가면서도 그쪽은 항상 빼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마일모아에는 포르투갈의 여행기가 참 많네요.
몇일 전부터 거기에 꽂혀서, 지금 열심히 여행 준비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별로 신경쓰던 곳이 아니다보니, 찾아봐야 할게 정말 많은것 같습니다. 저질 체력의 두 부부가 여행을 다니다보니, 너무 많이 걸어다닐수도 없고, 숙소도 잘 정해야 해서, 지금 열심히 여행기를 뒤지고, 호텔 리뷰를 찾고 있는데, 몇일뒤에 갈 대만, 방콕은 관심이 멀어졌네요. 물론 여행을 가게 되면 다르겠지만 말입니다. 준비가 부족한 여행은 여행과정에 여러가지 놀라운 발견을 하는 즐거움이 있긴 하지만, 가족을 데리고 여행을 하다보니, 많은 경우에 문제가 생기더군요. 아이들에겐 그것 나름대로 재미일수도 있겠지만, 그중엔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경험도 많았습니다.
여행기를 살피고, 호텔을 뒤지고 항공편을 확인하다보니, 여행의 재미는 준비에 있는게 아닌지 다시금 느낍니다.
맞습니다 ㅎ 저도 준비할 때가 제일 설렙니다
그러게요. 막생 가보면 실망할 수도 있고, 즐거울 수도 있는데, 준비할때 자료를 찾으면서 동선을 짜는게 저에겐 참 재밌는것 같습니다.
공감이 많이 되는 글이네요. :)
저희도 곧 포르투갈에 가는데요, 항공, 호텔 예약하고 여행 일정 정하는 재미가 솔솔했어요. 막상 가 보면 거기가 거긴데 말입니다. ㅋㅋ (가 본 곳 중 몇군데는 예외)
저도 약간 계획적인 편이라 여행 준비하면서 가고픈 관광지 & 맛집 싹 조사해서 구글맵에 저장해서 준비하는데, 이 과정이 좀 번거롭긴 해도 재밌고, 막상 가서도 편하게 돌아다닐 수 있어 좋더라고요...
추가로 마일/포인트로 숙소/항공권 무사히 예약 마칠 때 기분 참 좋은 것 같습니다. ㅎ
맞습니다. 예전에 유럽 캠핑카 여행을 가면서, 캠핑카가 머물서 있는 주차장까지 다 검색해서 찾아놨는데요, 그런 엄청난 에너지가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영어로는 정보가 나오지 않아서, 독일어나 다른 외국어로 검색을 하면서 까지 말이죠.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으면 다음 여행지 검색 들갑니다. 제가 스트레스를 푸는 법이예요^^
그중에 80% 는 못가지만, 다음 여행 기다리는것만으로도 설레고 넘좋아요. 여행은 중독인거 같아요~~
그런 설램이 현실 세계의 어려움을 극복할수 있게 해 주는 원동력인것 같아요. 지금은 힘들어서 다음달이면 여행을 떠난다고 하는.
여행은 예약할때가 가장 재미나죠~~ ㅎㅎㅎ 특히 항공권 발권순간 쾌감은... ;;;
여행에서 제일 행복한 순간은 회사 끝나고 바로 캐리어 끌고 공항갈때!
(전 보통 밤비행기로 많이 떠나서 회사에 캐리어 가지고 가서 당일 4~5시쯤 JFK로 고고싱 하거든용)
여기 십만표 몰아드리고 싶은데 안타깝습니다!!!
저도 동감. 여행은 준비하고 떠나는 비행기 타기 직전까지가 제일 설레이는 것 같아요. ㅎㅎ
저도 그렇습니다. 문제는 막상 실제 여행에 가면 이미 지쳐서 ;;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데 있는 것 같아요.
하와이: 준비 철저히 하고... 실제 가보니.. 이게 뭐야? 허접이라서 실망..
애리조나 - 유타: 준비 대충하고.. 실제 가보니.. 뜨악 이게 뭐야!!! 감동 먹고 돌아옴.
맞아요 유타가 진짜 이뻐요
특히 Horeseshoe Bend 보고 정말 깜짝놀랐습니다..
처음에는 파킹랏도 허접하고.. 공짜이고 해서.. 그냥 밸리인가 보다 하고 막상 가보니.. 뜨악... 하와이의 모든 경치 갖다 대어도 상대가 안되었던..
유타같은데 가려면 장거리운전 각오하고 가야겠죠?
어디 사냐 따라 다르죠.. Page, AZ 사시면 집에서 15분 거리? ㅎㅎ
그런데... CA 사시면 보통 여기만 안가죠.. NV, UT, AZ 의 국립공원들을 loop 도는 4박5일 코스가 있습니다.
동부사신다면 Las Vegas 로 비행기 타고와서 렌트카 빌려서 도시면 편하구요..
하여간, Page, AZ 를 꼭 가보시길 강추합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많은 도시? 라고 감히 생각합니다..
보통 유명한 그랜드 캐년만 많이들 가시는데.. 세상 볼것 없던 곳이 그랜드 캐년.. ㅎㅎ 보통 5분 장관?
정보 감사합니다!
저랑 같으신분이 참 많네요. 저도 여행 준비하면서 일상의 힘든 생활에서 활력소를 찾지말입니다.
전 예전엔 그랬는데 인터넷에 제가 액세스 할 수 있는 정보가 넘쳐나기 시작하면서 재미보다 스트레스가 더 큰 것 같습니다. 제가 소화할 수 있는 양보다 정보가 훨씬 많다보니, 오히려 overwhelmed 된 것 같아요. 모르는 게 약이랄까... 그냥 네이버 블로그에서 콕 찝어주는 한국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 식당 몇개 다니던 시절에 훨씬 재밌게 준비를 했었죠 ㅋㅋ
ㅋㅋㅋ 남 간 곳은 다 갑고 싶긴 한데, 저는 저질 체력이라서 그건 적당히 포기하는 것 같습니다. 예전엔 18개월 아이 데리고 캠핑카도 몰고 다녔는데, 이젠 많이 걸으면 다리가 부어서 포기는 빨리 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정말 너무 설랬는데 이젠 숙제같고 서치하기 귀찮고 누가 해줬음 좋겠어요. 여행 북할때마다 생각하는게 정말 부자였으면 그냥 무조건 가장 좋고 비싼곳만 북하면 되니 서치 할거도 없을텐데....ㅋㅋ
+100
부자고 시간 여유가 되면 막 정보 찾으면서 최적화할려고 노력할 필요 없이 편하게 갈 것 같아요 ㅋㅋ
저도요 ㅋㅋ 구글맵 펴놓고 여행 갈 곳 정하고 비행기표 찾고 호텔 예약하고 가면 뭐 먹을까 맛집 찾고 까지가 제일 설레고.. 공항 가는길부터 갑자기 피로가 몰려오다 비행기 타서 문 닫기도 전에 꿈나라로......ㅋㅋㅋㅋㅋ 그래도 놓치지 않을거에요 ㅋㅋㅋㅋ
으흐흐 죵님 ㅋㅋㅋㅋㅋ
예전에 어떤 (출처 기억 안나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사람들이 여행에서 가장 행복을 느끼는 때가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하더라고요. 기사를 보고 저를 돌아보니 진짜 그랬던 것 같긴 해요.
그래서 저는 더 행복한 여행을 하기 위해, 여행 가서는 다음 여행을 준비한다는;;;;
저도 일하면서 스트레스받으면 google flight 열어서 전세계 항공권 찾아봅니다
미국 국내보다 싼 유럽 항공편들 보면서 다음 여행지를 고르다보면 하루가 금방 간다지요 ㅎㅎ
북가주에서 뉴욕으로 가는 항공권도 600~700불까지 갈때가 있는데 유럽까지 700불이면 가니까, 정말 시간만 있으면 유럽 여행은 가능한것 같습니다. 재작년에 영국을 다녀왔는데 그땐 United로 왕복 450불. 국내선보다 저렴할 때도 있네요.
이거슨... 진리!! ㅎㅎㅎ 그래서 마적생활 못 끊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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