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Search
×

때는 2016년 말. 제가 결혼식 준비를 하고 신혼여행을 계획하던 시점이었습니다. 짝궁님이 갑자기 링크를 보내옵니다. 

 

fla_tube.jpg

 

 

수영을 못하는 짝궁님은 신혼여행 가서 이걸 타고 둥둥떠서 신선놀음을 하고 싶으시답니다. Ok. bn은 말 잘 듣는 (당시는 예비)신랑입니다. 

 

1. 구매

 

아마존에서 샀습니다. 배터리로 돌아가는 펌프 포함이라 무게가 제법 됬습니다. 이걸 들고 미국 -> 한국, 한국 -> 발리를 이동했습니다. 다만 건전지는 D 사이즈 건전지를 써야 되네요. 미국에서 사면 비행기 들고 타기도 그렇고 해서 한국 이마트에서 구매했습니다. 

 

2. 공기 주입. 

 

이게 생각보다 크기가 큽니다. 바람 넣는 것만 해도 전기펌프로 4-5분 이상 집어 넣어야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날개쭉지는 구멍이 따로 있는데 거기에도 바람을 넣어야 합니다. 그 부분은 마우스-투-마우스로 입으로 직접 불었습니다. 대략 15분 소요...

 

3. 호텔 수영장 반입 금지

 

낑낑면서 호텔 수영장에 반입을 시도했습니다. Grand Hyatt Bali 수영장은 규모가 작아서 튜브가 들어가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런 생각이 들자마자 호텔직원이 제지합니다. "죄송하지만 튜브가 너무 커서 다른 분들을 배려해서 쓰지 않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4. 발리 바다는 그냥 그럭저럭

 

바다로 들고 갑니다. 근데 호텔 비치인데 수영장이 좋으니까 사람들이 어지간해서는 바닷가 까지는 안 오더라고요. 휑하고 탁한 비치에 튜브를 뛰우고 놀기엔 뻘쭘하네요. 한명이 타고 다른 사람 (bn)이 밀어주기엔 수심도 애매하고요. 

 

5. 모델 같은 언니야(?)들의 등장

 

일단 비치쪽 들고와서 이걸 어쩌지 하고 있는데 갑자기 모델처럼 생긴 동유럽계 언니야 (물론 저희보다는 어렸겠지만...) 두 분이 오셔서 우와 하면서 혹시 자기들도 사진 찍어도 되냐고 물어봅니다. 그러라고 했더니 그냥 앞에서 사진 찍는게 아니라 튜브 위에서 온갖 포즈를 다 취하시며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처럼 15분간 사진을 찍고 가시더라고요. 근데 사진을 찍는 건 좋은데 이게 아무래도 인종 간 유전자 차이가 있어서 (몸매나 이런게) 너무 비교가 됬나 봅니다.

 

fla_model.jpg

 

 (진짜 사진은 아니고 이런 느낌이랄까)

 

6. 결론

 

그분들의 사진 촬영식 이후 짝궁님 마음이 상해버리는 바람에 호텔로 복귀했습니다. 그리고 뚱한 짝궁님의 치워버리라는 말씀에 호텔 베란다에서 바람을 한시간 넘게 빼고도 다 빠지지 않아 고생했습니다 ㅠㅠ 여름마다 플라밍고 튜브 딜이 올라오는 걸 종종 보게 되는데, 그때마다 아직도 뚱하십니다. 플라밍고 튜브를 잘 탈 수 있으려면 정말로 크고 수심이 깊거나 사람이 많은 바닷가여야 합니다. 목적지에 맞는 구매를 합시다 ㅠㅠ

 

7. 옆에서 지켜보던 순희사모님의 한마디

 

튜브를 잘 부는 것은 훌륭한 남편의 소양 중 하나입니다. 수유쿠션을 주문했을 때도 급하게 불어야 하고, 아가 목 튜브도 불고 baby playnest에 들어가는 튜브도 불어서 딸을 얹어두기도 좋거든요. 폐활량을 기릅시다!

 

끝.

 

30 댓글

제이유

2019-12-25 18:25:22

폐.활.량!

날아날아

2019-12-25 18:37:23

폐활량은 허리에서 나온다고 알고 있는거에요

제이유

2019-12-25 18:48:57

오늘부터 데드리프트 for 플라밍고!

두리뭉실

2019-12-26 07:14:48

폐활량하면 버피죠 버피테스트~

아날로그

2019-12-25 18:52:26

이게 진짜 위험한게 수심 깊은 곳에서 안전사고가 날 수 있어요. 바다에서는파도에 떠밀려갈 수 있고요. 수영장에서도 위에서 떨어져서 머리를 다칠 수도 있거든요. 저도 큰놈 작은놈 두마리 샀다가 큰놈은 반품하고 직은놈 하나가지고 있는데 동네 아파트 수영장에서 딱 한번 사용했어요 ㅎㅎ

bn

2019-12-25 19:23:17

+1 안전상 그렇게 좋지는 않아보였습니다. 애들 탑승은 확실히 비추요. 

미스죵

2019-12-25 18:57:16

ㅋㅋㅋㅋㅋㅋㅋ플라밍고 튜브는 바다에서 놀기보단 진짜 그냥 수영장에서 둥둥 타는게 나은거 같아요. 그리고 기왕 사실거면 저 언니야가 타고 있는 거처럼 가운데가 안 뚤린거로 사시는거 추천요 뚤린 플라밍고 탔다가 팔에 알베겼던 기억이.... 그 플라밍고는 결귝 데스틴 바다에서 사망...ㅠㅠ 

우찌모을겨

2019-12-25 19:09:53

그 플라밍고도 많이 힘들엇나바요..

ㅋㅋㅋ

미스죵

2019-12-25 19:31:59

나약한 플라밍고 녀석.......

얼마에

2019-12-25 19:26:48

일단 비치쪽 들고와서 이걸 어쩌지 하고 있는데 갑자기 모델처럼 생긴 동유럽계 언니야

683890B7-D9A5-401C-9634-1D4369001E61.jpeg

 

푸른오션

2019-12-25 19:58:07

전 유니콘 타히티 콘래드 워터빌라에 기둥에 묶어놓고 잘탔어요 ㅎㅎㅎ 

셀린

2019-12-25 22:39:35

크하... 그냥 지나갈 수가 없어서...

 

저도 몇 해 전 이거 사려다가 살짝 작고 중간에 구멍 뚫린 참(?)튜브를 구매했어요. 생각보다 무거워서 1차로 놀라고 ㅠㅠ 저는 전기로 바람 넣는 것도 안 사서... 놀러 가서 이거 바람 넣다가 기절하는 줄 알았어요 어렸을 때 타고 놀던 튜브 생각한 거죠 ㅠㅠ. 결국 친구들이 십시일반 도와줘섴ㅋㅋㅋㅋㅋㅋ 잘 타고 놀있는데 바람 빼는 건 더 힘들어서... 그냥 친구네 별장에 기부하고 왔어요... =.,= 가끔씩 사진 보내주더라고요 가족이나 가족 친구들이 가서 잘 쓴다며.....ㅋㅋㅋㅋㅋ 

 

이후 여름 휴가로 가는 깐느 인터컨에선 그냥 호텔에서 비치해둔 온갖 동물 튜브를 즐기는 걸로 만족합니다. 애기들용으로 있는 것 같기는 한데;; 종류가 많고 사이즈도 다양해서 누울 수 있는 것도 있고.. 암튼 다시는 안 살 것이 바로 이 플라밍고 튜브 ㅠㅠ 예쁜 쓰뤠기...

 

참 ㅠㅠ 풀장에서 놀 때.. 깊은 쪽에선(다이빙 하는) 제가 수영을 못해서 얘를 끼고다녔는데 튜브 바깥쪽에서 다급하게 붙잡으니까 얘가 뒤집히더라고요... 하필 친구가 찍던 비디오에 그게 담겨서 아직도 웃어요 지나가다 이거 보면.. ㅋㅋㅋ 재밌는 추억이랑 사진/비디오는 참 많이 남겼어요 그래도...! 예쁜 쓰뤠기. 사진에 좋은 소품ㅋㅋ

shilph

2019-12-25 22:54:34

한줄 결론: bn 님 결혼도 전에 (당시) 여친님이랑 외박

bn

2019-12-25 23:16:50

? 이건 신행때였습니다 ㅋㅋ

밥상

2019-12-25 23:28:21

"...모델처럼 생긴 동유럽계 언니 두 분이 오셔서..."

 

당장 사러 갑니다~ ㄴ( ㅡ.ㅡ)ㄱ

 

펌프는 이런거 쓰시면 작아서 좋아요.. 충전식 밧데리에 심지어 바람도 빼 줍니다. 저희 아이랑 여행 다닐때 필수템. ㅋ

 

https://www.amazon.com/gp/product/B07C2WF5T3

comkang

2019-12-25 23:51:09

반갑네요. 저는 반대로 제가 수영을 못해서 튜브는 항상 가지고 다닙니다 ㅎ 매번 튜브 부는데 힘들어서 요번에 샤오미에서 나온 휴대용 펌프 하나 샀네요. 자동차 타이어도 4개까지 완충이 가능하니 저 홍학 튜브는 여러개 충전 가능할듯요. 사실 튜브가 바람 넣는거보다 빼는게 더 힘듭니다 ㅎㅎㅎ

얼마에

2019-12-26 00:18:03

얼마에요?

comkang

2019-12-26 00:31:16

https://msearch.shopping.naver.com/catalog/21490273082?NaPm=ct%3Dk4mcm3w0%7Cci%3D8f1edd911f8d7b7f55e52715bece50139311a35b%7Ctr%3Dsls%7Csn%3D95694%7Chk%3D9cd0c9759738d90b0fbcd19a91b7138896beffb3&cat_id=50002845&deliveryCharge=true&frm=MOSCPRO&query=샤오미%20공기주입기&sort=LOW_PRICE

 

약 30불이요

얼마에

2019-12-26 01:05:05

미국에서 살수 잇다면 좋네요!

comkang

2019-12-26 07:14:31

Alibaba나 아마존에서 팝니다. 아마존은 좀 비싸고 알리익스프레스 샤오미 공식딜러에게 사세요. 미국까지 무료배송..

. https://m.ko.aliexpress.com/item/4000257461009.html?trace=wwwdetail2mobilesitedetail&spm=a2g0n.store_home.allProducts_2612113.4000257461009

 

어메이징레이스

2019-12-26 01:23:47

저도 이거 윤식당서 보고 샀는데 결론은 한 10분 앉아서 놀다 나눔하고 돌아왔어요.

그나마 한적하고 물놀이 하기 좋은 호텔에 딱 붙은 비치였고, 호텔서 바람 넣어줘서 바람 넣는데는 고생하진 않았네요. ㅎㅎ

재마이

2019-12-26 02:29:13

5번과 6번사이에 시선 관리에 실패했다는 등 뭔가 생략된 것 같습니다 ㅋㅋ 

bn

2019-12-26 03:06:16

오우 그건 아닙니다. 그랬으면 플라밍고 언급 될 때마다 뚱하신 정도로 넘어가진 않았을듯요 ㅋㅋ

잔잔하게

2019-12-26 07:11:55

기승전폐활량 인가요?

ㅎㅎ

hogong

2019-12-26 08:39:30

카타고리가 잘못되어 권고합니다 이들은 [자랑] 이 맞습니다..

근데 사진이 본문에 사진이 부족하네요.. 그럼 어디가면 동유럽 언니들?! [19금] 이려나요?

포트드소토

2019-12-26 09:45:22

비치에서 한번은 이런거 타다가 Rip Current 로 쓸려내려가서 죽을뻔한 이후로 절대로 바닷물에는 허리 아래로는 안 담급니다.. ㅠㅠ   립 커런트 지역에 말리면 아무리 해변을 향해서 수영을 해도 오히려 점점 더 멀어집니다. 그러다 힘빠져 죽는다네요..

안전 안전 안전 주의하세요.

HJ012

2019-12-26 10:11:12

요약: 동유럽계 모델과의 만남을 꿈꾸시면 플라맹고 튜브들고 바다로 고고!!

밤새안녕

2019-12-26 11:51:06

너무 비교가 되었나 봅니다. (주어 생략 ㄷㄷㄷㄷ)

저런 종류 튜브들이 정말 실제 쓸모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우아하지 못하게 풀에 띄워놓고 점프해서 탈때 써봤군요.

physi

2019-12-26 12:10:40

"그리고 뚱한 짝궁님" "아직도 뚱하십니다"  

 

bn님...짧은 한국어 실력의 2세 와이프를 둔 저로서는 '뚱' 단어 선택은 많이 위험하게 느껴집니다; ^^;;

bn

2019-12-26 12:27:27

이민 1세와 1.5세 사이 어드메에 있는 저로써도 별로 쓰지 않았을 것같은 단어 선정입니다만 그분께서 평소에 그렇게 쓰시는지라 그냥 옮겨보았습니다. 

목록

Page 1 / 3829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마적단의 기초 | 검색하기 + 질문 글 작성하기

| 정보 33
  • file
ReitnorF 2023-07-16 35777
  공지

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 필독 110
bn 2022-10-30 59321
  공지

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80082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193335
new 114842

코딩 교육 팀 모집

| 잡담 4
ptpfntprrecsens 2024-05-28 649
new 114841

데스크탑 컴퓨터: 마우스와 키보드가 동작이 너무 느립니다

| 질문-기타 9
  • file
다비드 2024-05-28 331
updated 114840

동생 남편감 찾습니다 (공개구혼)

| 질문-기타 49
풍선껌사랑 2024-05-27 8920
new 114839

[5/28/24] 발전하는 초보자를 위한 조언 - 카드를 열기 위한 전략

| 정보 4
shilph 2024-05-28 333
updated 114838

체이스 비즈니스 카드와 개인카드를 한 어카운트에서 관리하기

| 정보-카드 20
hawaii 2024-05-27 1128
new 114837

드림백(UPS-현대해운) 운송중 분실 대처 방안 문의

| 질문-기타 2
대학원아저씨 2024-05-28 418
updated 114836

Ricoh Gr3 사진 (결과)

| 잡담 347
  • file
EY 2024-05-21 5244
updated 114835

테슬라 구 모델Y vs 2024 모델Y

| 질문-기타 35
킵샤프 2024-03-25 4754
updated 114834

도쿄 하네다에 PP카드를 사용할수있는 라운지가 생겼네요 (3터미널, TIAT)

| 정보-항공 20
  • file
드라마덕후 2023-08-30 4637
updated 114833

[사과의 부동산 이야기] 25. 내 투자의 스승들

| 정보-부동산 28
  • file
사과 2024-05-27 2035
new 114832

뉴욕 여행 호텔위치랑 LGA->맨하탄 이동 질문입니다.

| 질문-여행 17
  • file
장래희망백수 2024-05-28 298
new 114831

Amex Platinum trip delay benefit, 비행기표 cancel 시 다른 항공권 구입하는것도 cover 가 되나요?

| 질문-항공 3
케어 2024-05-28 176
updated 114830

FBI 범죄 증명서와 아포스티유

| 질문-기타 73
Rockets 2020-05-05 13459
updated 114829

한국 OpenVPN 설정 성공하신분 계신가요?

| 질문-기타 16
  • file
강태공 2022-08-01 2627
updated 114828

아멕스 팝업을 회피하면서 보너스 최대화 전략 (힐튼 서패스 nll --> 힐튼 아스파이어 업글)

| 질문-카드 26
쓰라라라 2024-03-18 3675
updated 114827

델타 EU 항공편 취소 보상 규정 링크입니다.

| 정보-항공 7
문명 2024-05-27 574
new 114826

Marriott 35K 숙박권이 85K 숙박권으로 refund? 발전산?

| 질문-기타 2
willlove 2024-05-28 895
new 114825

에어캐나다 마일리지를 아마존 기카로 바꾸기? 미국서도 유효?

| 질문-항공 4
  • file
오동잎 2024-05-28 221
updated 114824

RTW중인데 미들네임 빠졌다고 싱가폴항공에서 탑승거부하네요ㅡ결국..비행기 못탔습니다

| 질문-항공 97
Carol 2024-04-09 8858
updated 114823

아플 (Amex Platinum) 175k offer 역대최고 오퍼 ($8,000 스펜딩)

| 정보-카드 82
신발수집가1 2024-04-04 12811
updated 114822

LA -> 한국 면세점 주류 구입 및 추천 질문!

| 질문-기타 17
  • file
달리는개발자 2024-05-23 1921
updated 114821

로봇 물걸레 청소기 어떤 제품 쓰시나요?

| 질문-기타 30
눈뜬자 2024-05-27 1535
updated 114820

GV70 Electrified Prestige - Certified Pre Owned

| 잡담 14
  • file
레슬고 2024-05-22 2278
new 114819

호텔 크레딧카드 오픈 추천 부탁드립니다.

| 질문-카드 3
코코로로 2024-05-28 328
new 114818

wynn slots, myvegas slots로 라스베가스 호텔 이용해보신 분 계신가요?

| 질문-기타
시골사람 2024-05-28 111
new 114817

밤마다 하루살이같은 벌레들이 대량 죽어있습니다

| 질문-기타 1
라따뚜이 2024-05-28 856
updated 114816

Caesars Diamond $100 Celebration Credit / 득보다 실이더 많을수 있습니다. 경험담 공유합니다.

| 정보-호텔 28
Lucas 2024-05-27 1483
new 114815

비지니스 잉크카드 statement closing되기전 credit limit보다 약간 더 ($100 정도) 더 갚아도 되나요?

| 질문-카드 6
꿈꾸는소년 2024-05-28 280
updated 114814

질문: 데빗 카드만 쓰는 삶

| 잡담 71
Melody 2024-05-26 5190
updated 114813

간단한 일본(시부야 & 긴자) 여행 팁 2024 5월 기준

| 후기 17
빚진자 2024-05-28 1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