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은 소비재인가 봅니다.

저도 HGTV에서 house-flipper들이 집고치는데 들이는 돈 보면, 

제가 컨트랙터 써서는 저 비용에 집 못고칠 것 같고, 직접 재료사고 많은 수고로움을 감수하고 핸디맨을 고용해서 일해야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도 올해 집을 샀는데, 비슷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잘 고쳐진 집들은 비싸기도 한데, 금방 나가더라고요. 낡은 집은 역시나 안나가고, 저도 엄두도 안나고요. 저는 적당히 낡은, 앞으로 고칠건 꽤 있지만 당장은 대충 살아도 될만한 집을 사서, 천천히 수리 및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습니다. 다행이 요즘은 유튜브든 구글링을 통해서든 정보 얻기가 쉬워서 비교적 스스로 할 수 있는게 많아져서 비용을 좀 아끼기는 하지만, 과연 제 인건비는 무료인건지...ㅎㅎㅎ (물론 저 일안해도 저 시간동안 생산적인 활동은 안할거 같지만 그래도..ㅎㅎ)

나이 먹으니까 허리도 아프고 참... 그 몸을 이끌고 막노동할 생각하니 이게 사는건가 싶습니다.

싸게 고칠 여건이 안되는 경우에는 move in ready가 어차피 monthly payment만 좀 높다고 생각하고 들어가니까요 심리적으로 cash들고 여기저기 고쳐하는 부담이 좀 덜하지요. 예전에 저는 제가 contractor들 불러서 여기해라 저기해라하고 직접도 많이하고 했지만...여러번은 못할짓이에요.

다만, 고쳐야하는집 싸게사면 CA인경우 property tax가  낮게 책정되서 경우에 따라 이득이 되는 구간이 있긴하지요.

말씀하신대로 move-in ready가 장기적으로 보면 좋은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상태를 유지하는데 들 돈과 노력, 그냥 놔두면 가치가 떨어질 것 생각하니까 참 머리가 아프네요.

그래서 location-location-location이라 하죠...집은 고치면 되는데 위치는 못 바꾸죠. 가격도 좋은 위치는 천천히 떨어지고, 오를땐 빨리 오르고.

정답은 없지만, 가족들하고 행복하게 살수 있으면 그게 또 돈으로는 환산못하죠.

이글 쓰고 댓글 읽고 하다보니까 지금 보고 있는 new construction 사야겠다는 생각이 더 굳게 드네요.

컨트랙 네고 중이었는데, 셀러가 너무 배짱으로 나와서 확 엎어버릴까 하다가 이제 좀 진정이 되네요.

Location, 학군은 그저그런 곳인데, 그렇다고 위험하지는 않고 조용한 동네라서 그냥 좋게좋게 매듭지을까봐요.

일 제대로하는 팀만 있다면야 낡은 집 사서 고치는게 문제겠습니까? 

하지만 대부분 개인집 공사 하는 분들은... 

실력있고, 자금 탄탄하면 더 큰 공사만 하시겠죠. 

제 주변에도 공사 일정 늘어지고, 예산 늘어나고... 부지기수더군요. 

근처에 공사하는 분들이 많이 계신가보네요. 제 주변에도 몇년에 걸쳐 공사한 분 계신데, 공사라고 하면 진절머리가 난다고 그 집에 평생 사실거라더군요. ㅋㅋㅋ

서울에 사시는 친구분도 집 한개인 경우 집값이 올라봐야 별 소용없죠... 팔아봐야 아마 돈 들여 더 비싼 집 살겁니다. 

어차피 월급쟁이 인생이 다 그렇지 않을까요... 꼭 워랜 버핏이 아니라도 행복해질 수 있고 열심히 401K 채워봤자 일찍 죽어 자식에게 상속되면 말짱 도루묵이죠... 그냥 그날그날 행복해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ㅎㅎ

맞아요. 제일 좋은 경우가 몇년 전에 집 사놓고 유학이던 취직이던 미국 나와서 자리 잡고 나중애 한국 집 팔아 손에 쥔 목돈으로 미국 집 사는거죸ㅋㅋㅋ

그걸 알았으면 지금 여기서 이런 글 안 올린다능ㅋㅋㅋㅋㅋ

근데 사실 이건 선택의 문제가 아닌 경우가 많은지라 ㅋㅋ 일단 부자 부모님 잘 만나야 가능한 이야기겠죠? 학생때 서울 집 살 돈 있는 사람은 사실 이미 부자라 다른 선택을 하더라도 나중엔 결국 더 부자되어 있다능....

언제나 진리...

노노 사실은 일개미고 배짱이고 겨울에 다 죽어요... 살아남는 건 여왕개미뿐.... Mom is greatest!

이게 문제가 좀 있어여.... 절대 금액을 비교하면 사실일수도 있겠지만...

개미: 자본금 0... 수익 3천만원... 증가율 3천망원/0 = 무한대

배짱이: 자본금 2억. 수익 3억.. 증가율 5억/2억 = 2.5

결론: 개미군 승리.

실제로는

서울 집값이 20년에 3배. 대략 성장률이 대략 일년에 5%.

한국주식도 20년에 대략 3배...

한국집값이 문제라는 생각은 별로 안들어여. 그냥 절대값을 보니까 그렇게 보이는 것 뿐.... 주위에서 집사는 건 좋은 투자 인것처럼 만드는 분위기도 문제... 집 사는 것에 가장 큰 장점은 강제저축이지 성장이 아닌 걸 간과하는 것 같아여.

가진게 하나도 없지만서도 제대로 인지해야 뭘 해야 할지 알 수 있을 꺼라 생각함효.

다행인건 미국 주식은 아직도 연성장률이 7%이상 나온다는 거지요.

10년이면 2배... 50년이면 32배... 주식 몰빵하고 해야 할 일은 오래 살면 됨다. 

자식들: 앗싸.... 난 배짱이 하믄 된다.

오 시카고 반갑습니다! 어디 지역보시나요?? 그래도 시카고가 대도시 중에서는 제일 만만한거 같아요...

만만하긴 하지만 목돈 없는 월급쟁이 입장에서는 뭐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아요. 저는 시카고 북쪽 서버브인데요, @마동나 님도 시카고이신가요?

에반스톤에서 렌트 삽니다 ㅜㅜ 아직 집은 꿈도 못 꾸네요

에반스톤 렌트가 좀 세죠. 대학 때문인듯해요.

이게 다 케바케더라고요. 지금 클로징 준비 하고 있는데요. 하우스 헌팅하면서 별로 였던 집들이 업자들이 싸게 사서 고쳐서 파는 move-in ready였어요. 이 사람들이 하는게 foreclosure나 auction집들 싸게 사서 고친 후에 비싸게 되파는 건데요. 꼼꼼하게 살펴보면 어떻게든 하우스 마진을 남기려고 최대한 싸구려 자재로 시공한 흔적이 곳곳에서 묻어나오더라고요. 제가 하우스 헌팅하면서 들은 조언 중에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요. "부자동네에서 제일 떨어지는 (싼) 집을 사라"는 거였어요. 부자동네는 어떻게든 집값 유지되고요. 살면서 업데이트 하면 그대로 자산이 되고요. 좀 못하는 동네는 아무리 집 잘 꾸며봐야 potential이 떨어진다고 하더라고요. 어차피 사립보내실거면 학군은 상관없으시겠지만 그래도 좋은 동네가 안전하고 도서관이나 공원 등이 잘 되어 있어서 그 값을 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부자동네에 제일 후진 집으로 골랐습니다. ㅎㅎ

부자동네에서 제일 떨어지는 (싼) 집을 사라 -> 요거 저도 동감이요. 대부분의 경우 부자동네가 곧 학군 좋은 동네이고 주거 환경도 좋죠. 

원래는 그런 룰이 거의 불문률인지 알았는데.. 캘리에 오니.. 룰이 바뀌네요..  황당.. ㅎㅎ

1. 일단 캘리에서는 업그레이드 인건비가 무조건 비싸서.. 부자동네건, 가난한 동네건 업자아닌 개인이 컨트랙터 고용해서 업그레이드 하면 무조건 업그레이드 비용만큼 집값이 오르지 않더군요.  그리고, 일단 차압당한 집들은 이젠 시장에서 거의 없는 상황이고.. 업자들도 수리해서 집값 올리기가 쉽지 않아서 그런 업자들이 확 줄었네요.

2. 그리고, 집 크기로 보자면, 저희 동네는 부자동네에서는 제일 큰 집 살 수 있으면 사는게 유리하네요. 

왜냐? $/sqft 이 일정하지 않고, 작은집은 높고, 큰집은 매우 낮네요.

과장해서 예를 들자면요..
즉, 2000 sqft 집이 $1M 이면
    3000 sqft 집은 $1.5M 이어야 하는데  $1.2M

이게 그런데, 1500 sqft vs 1900 sqft 이런 작은 집 비교로 갈수록 집의 차이가 극심해짐.. ㅜㅜ

1. 은 벌써 옜날이야기 (혹은 전설)이 되버렸죠... foreclosure가 즐비하던 2011-12까지는 어느정도 통했는데 말이죠. 저희 동내도 와이프 realtor + 남편 contractor 인 중국인 부부가 너무 싸게 고쳐서 팔아데서 동내 모양이 확 갔던 적이 있네요.

2. sqft당 따지면 사실 한국도 30평 아파트보다 60평 아파트가 싼데 절대금액이 넘사벽이라 ㅜㅜ. 그리고 큰집은 heating/electricity그리고 maintenance도 커지죠.

하지만 큰집은 뭐 potential이 많긴 하니까요. 여건이 되면 크면 좋겠죠.

저는 여기서 약간 수정해서 '부자동네에 집이 싼데 부엌을 새로 할 필요가 없는 집을 사라!' 로 바꾸겠습니다. 부엌은 돈이 엄청나게 드는데 (남자 관점에선) 배우자의 의지에 따라서 budget 협상 자체가 불가능해서 결국 2만불+alpha 정도는 잡아야 하더라고요... 부엌만 그대로 유지할 수 있으면 나머지 부분은 대충 천천히 고쳐도 상관 없습니다.

'부자동네에 집이 싼데 부엌을 새로 할 필요가 없는 집'을 살 수 있으면 이미 부자인가 아님니꽈? ㅋㅋㅋ

저 같은 경우는.... 전 집주인이 2년전에 집을 샀다가 내놨는데 부엌을 싹 새로 했었어요. 딴건 부실했고 심지어 센트럴 에어컨도 없었고 덕분에 많이 깎긴 했죠.

나중에 센트럴 에어콘+furnance 새로 설치했는데 크레딧 빼고 6천불 들었어요... 부엌이 제일 비쌉니다. 

어쨋든 부엌 새로 하지 않아도 되면 실 가치는 매우 높습니다.

Furnace + AC가 6천불 정도인가요? 

New construction을 보고 있는데 아무것도 없어서 고민이 됩니다

원래는 8천불 정도였는데 보조금을 두군데서(전기회사, 정부) 2천불 정도 받았습니다.

저는 duct 는 이미 설치되어 있었고요...

집사려고 집 보고 있는데, 새집 짓거나 업그레이드 할때 빌더하고 호러 스토리가 너무 많네요.

주변 미국인들도 집수리할때 처음 견적이랑 거의 두배로 되더군요.

두배... ㅎㄷㄷ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