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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랑 상관없는 투덜투덜 대학 전공 결정 고민담

꿈크니, 2020-01-03 01: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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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모님들의 조언 따라 지금 스페인을 여행하고 있는 꿈크니 입니다.  드디어 오늘 집으로 gogo!!!  

짐을 싸야 하는데,  모든 식구들이 다들 잠을 자고 있어서 혼자 화장실에서 불키고 전화기를 놀고 만지작 거리며 사색에 잠기어 있습니다. ㅋㅋㅋ. 

 

이번 여행은 구경도 구경이지만 대학에 있는 딸과 진로에 대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한 시간 이었습니다. 

 

탑 좋은 사립대학 들어간 지금 2학년 딸. 

원래 글쓰고 책읽고 이런걸 좋아하는 녀석인데, 의사 되겠다고 1학년때 premed 듣다가 과목들이  C 

2학년때 History 전공한다고 그쪽 과목 들었는데 공부를 안해서 인지 이번에도 시언잖게 B 

결국 지금까지 총 GPA가 3.0 간신히 넘어 버렸네요.  

 

그런데 문제는 아직도 뭘해야 할지 몰라서 고민중. 일주일 후명 학기 시작인데 무엇을 들어야 할지 고민을 하고 있어요. 

 

이제와서 " 영어" 를 전공해 볼까?  역사보다는 그래도 취업이 나을듯 하다고 ㅠㅠㅠ. 

 

솔직히 저희 8만 돈 다 내고 학교 보내고 있는데,  이렇게 헤매고 있는 딸 아이를 보니 답답 하네요.  저렇게 공부해서 졸업하고 취업 못해서 그냥 동네 학원에서 애들 가르킬것 같은 생각이나 들고. 

 

저도 한국에서 영어 전공했지만,  가장 필요없는 전공이라고 생각하며 미국에서 살았는데 ㅠㅠㅠ.  딸 아이가 영어 전공해서 신문사 곳에서 일하고 싶다고 하니, 참으로 30만불 투자하는것이 아깝기도 하고. 

 

그냥 이 아침에 혼자서 사색에 잠겨보네요. 과연 이 미국에서 영어 전공하면 어떻게 될까요?  인터넷을 보면 취업 쉽지 않다는 이야기만 잔뜩 써있고 ㅠㅠㅠ.  초봉도 3만에서 4만 사이고 ㅠㅠㅠ. 

 

무기력에 빠져있는 딸 아이를 어찌해야 다시 고등학교때처럼 열심히 생활하는 아이로 만들수 있을까요? 

 

지금 GAP year 를 이야기 해보고 있긴 한대,  당장 GAP  year를 한다고 해도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니 아이도 저도 두렵고 ㅠㅠㅠ. 

 

능력자 마모님들은 어찌생각하시나요?  그냥 저도 따라서 우울해지는 아침이네요. ㅠㅠㅠ

27 댓글

케어

2020-01-03 02:31:55

많은 생각이 드시겠지만 일단 본인이 생각해봐야할 문제 같습니다.

그냥 써주신 내용으로 생각하기에는 역사가 싫어서 영어로 전공을 바꾸는게 아니라 단지 취업이 쉬울것같아서 바꾸려는거라면 차라리 좋아하는, 그리고 꾸준히 해온 (지금 3rd year 중인가요?) 역사를 끝내는게 좋다고 생각됩니다.

저량 관련 없는 분야이긴 하지만 Journalism 같은데 관심이 있는것 같은데, 이런분야로 진출하기위해 꼭 영어를 해야된다고 생각되지는 않아서요.

꿈크니

2020-01-03 03:05:41

안녕하세요 케어님. 지금 2학년 2학기 시작 들어갑니다. 이제 전공을 정해야 해서요. 딸의 고민이 시작되었네요.  역사를 좋아 하지만 영어도 좋아 하는 아이여서요. 학교에서 신문사 일을 하고 있는데 재미있는 듯 해요. 3학년때는 editor를 하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학점이 ㅠㅠㅠ.   도대체 무엇을 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으니, 자꾸 더 고민만 하게 되네요. 아무래도 30만불을 써야 하는 학비때문에 더 맘이 답답한듯 하네요. 

선한사람

2020-01-03 03:40:05

차라리 학교 휴학시키시고, 하고 싶어하는 분야쪽에서 인턴이나 인턴 힘들면 파트타임잡같은걸 경험해보게 하시는것도 좋을거 같아요.

 

사회경험을 좀 경험해보면 최소한 이길은 진짜 아니다 or 해볼만한데 정도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해서요.

꿈크니

2020-01-03 14:36:26

안녕하세요  선한사람님.  인턴을 찾아야하는데 이게 갑자기 가능할까 하는 두려움때문에 저도 애를 마구 푸쉬하기가 고민이 되네요. 딸도 그런것 같고. 괜히 쉬었다가는 진짜 시간만 낭비할듯한 생각이 들고. ㅠㅠㅠ. 이럴때는 주변에 인맥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 . 

cucu

2020-01-03 04:08:05

고민이 많이 되시겠네요. 근데 사실 이게 굉장히 흔한 경우에요. 고등학교까지 별 노력 안해도 잘하는 잘하는 아이들이 대학가서 갑자기 다 잘하는 아이들 틈에서 내가 더이상 제일 잘하는 애가 아님을 발견하고 실망하고 원래의 꿈을 버리는 경우가요. 

아이가 처음 의대를 목표했다고 하는데 그게 얼마나 serious한 결정이었나요? 만일 여러사람이 너 공부 잘하니 의대가라 해서 별생각 없이 결정했다면 다른 길로 가는 게 좋겠지만 그게 아니라 정말 가고 싶고 passionate 했다면 포기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제가 의대 입학사정위에 몇년 있었는데 실제로 평균학점이 4에 가깝지는 않구요 (의대 순위 40이 이내 학교), 또 현재 좋은 언더 다녔다는 건 sat 등 스탠다다이즈드 테스트를 잘 보는 아이란 얘긴데 그럼 mcat 도 잘 볼 가능성이 많거든요. Postbacc 프로그램등을 통해서 능력을 다시 보여줄 수도 있구요.

만일 의대가 아니라 다른 길을 간다고 하면 물론 학점이 중요하겠지만 대부분의 직장이 3.0이상을 요구하니 취직이 힘들지는 않을거에요. 지금 더미는대학의 학벌 프리미엄도 있을거구요.

저도 사립학교 학비 내면서 많이 힘들왔는데 대학 일생에 한번밖에 못가니 최선을 다해 주고 싶어서 했어요. 너무 걱정마세요. 똑똑한 아이이니 잘 해낼 거에요

꿈크니

2020-01-03 05:48:42

쿠쿠님 안녕하세요. 의대는 아이가 병원에서 일을 해보더니 바로 자기랑 안맞는다고 포기하더라고요.  지금 딸 아이가 군대를 갖다 와 볼까?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이것도 잘 모르겠고요. 

저희가 미국 군대 시스템을 전혀 몰라서 ㅠㅠㅠ. 

군대를 가면 최소한 대학 등록금은 공짜가 아니겠냐고 이야기하는 딸이 대견스럽다고 해야 하는지. 아니면, 정말로 공부할 맘이 없어서 그러는지. 

지금 군대 간다고 사인하고 대학교 졸업하고 갈수 있는지 그런걸 어디에 물어봐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조금은 지금 맨붕이에요. 

지금도 미국 돌아가려고 공항에 앉아서 하늘만 바라보고 있네요.  ㅠㅠㅠ

jkwon

2020-01-03 07:18:22

동네 recruiting station에 찾아가시면 돼요. 브랜치 별로 따로 있어요. Army, air force, navy, marine.

꿈크니

2020-01-03 07:59:48

Jkwon님 감사합니다.  한번 딸보고 연락해 보라고 해야겠네요. 그런데 대학교 다니다가 군대가면 일반병으로 가게 된다고들 하는데 걱정이네요. ㅠㅠㅠ

1stwizard

2020-01-03 06:25:25

한학기라도 휴학하고 하고싶은 길을 찾아보거나 교양과목 여러가지 들으면서 자신이 잘하고 하고싶은 방향을 찾는게 중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네요. 다니는 학교가 비싸면 주변 저렴한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듣고 학점 트랜스퍼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꾸역꾸역 나아가는게 아니라 한 템포 쉬면서 점검해야할 시기인거 같아요.

bn

2020-01-03 15:31:50

+1 졸업 한학기 늦어지는 건 별거 아닙니다. 두학기 늦어지더라도 제대로 진로 탐색을 해보는 게 나아요. 보통은 1/2학년 동안에 general 하게 수업 들으면서 진로 탐색을 해나가는데 아예 다른 방향으로 진학해서 좌충우돌하면서 수업따라가기 급급하다가 시기를 놓친 느낌입니다. 

 

Journalism 관심이 있으면 동네 신문사나 라디오 스테이션 같은데서 인턴이나 파트타임 잡을 찾는 것도 방법이고요. 제 동생은 non-profit 문화재단에서 내는 semi-annual magazine같은 데서 volunteering opportunity를 가져본 적도 있고요. 이런데는 아무래도 페이를 많이 못 주니 은근히 기회가 많은 것 같더라고요. 

재마이

2020-01-03 06:43:50

아직까지 고민이 많은 시기이니 옆에서 간섭보단 응원해주세요~

저도 한국에서긴 하지만 2학년때까지 뭘 해야 할 지 모르겠고 공부도 잘 못하고 그래서 마음고생이 심했거든요...

저의 경우는 그러한 시기에 교수님들 한 다섯분 정도 면담하고 (개인적으로 연락드려서 약속잡았죠) 격려 및 질책듣고 마음을 다잡는 계기를 가졌었고,

별 기대하지 않았지만 몇몇 조언들은 정말 공부하는데 큰 도움이 되어서 3, 4학년 부터는 학점도 괜찮게 나왔던 것 같습니다.

 

전 휴학도 반대 (결국 놀게 됩니다...) 고요, 이왕 시작한 길이니 넘 경제성 따지지 말고 잘 서포트 해 주세요. 물론 생각하시는대로 막연히 영어 전공하고 그러는건 저도 맘에 들지 않고요... 결국 남들이 안하는 걸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 나이대 애들은 무엇이 되고 싶은것과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구분 못하는 경우가 많고 대개의 경우 되고 싶은 것만 생각하고 하고 싶은 건 무시할 수 있으니 일단 스스로 궁리하게 잘 유도해보시고요...

꿈크니

2020-01-03 06:59:39

안녕하세요 재마이님. 늘 재마이님의 샤프한 글과 댓글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맘 같아서는 그냥 가서 공부해라 하고 싶은데 또 이렇게 학점이 3.0 나올것 같아서, 아님 더 안나올껏 같으서 밀어 부치지도 못하겠네요.  딸 아이도 잘 안나올것 같다고 하고.  이러다가 정말로 애가 우울증이라도 걸리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되고요.   이래도 걱정 저래도 걱정.  그래서 답답합니다. ㅠㅠㅠ

재마이

2020-01-03 11:28:10

앗 이런 과찬의 말씀을 ㅎㅎ 감사합니다. 

따님이 신나는 스페인 여행중에서도 많이 걱정을 하나 보군요. 저는 친가 외가 할 거 없이 집안 유일의 이공계라서 가족 친척들에게 조언 받을 수도 없었지만 또 막상 엄마가 뭐라 그럼 잔소리한다고 반발했을 듯 해요... 실은 저희 가족들은 형이 대통령되는 큰 꿈을 꾼 집인데 형은 대학가서 놀기만 해 마찰이 심했거든요... 저는 과외해서 번 돈으로 등록금 내는 대신에 돈 터치하라고 방어막 치고 부모님도 형 때 잘 안됬으니 저는 그냥 나둬서 원만하게 넘어간 거 같아요...

 

그런데 2학년 말 쯤에 정말 스트레스 받아서 미칠 거 같다가 어머니랑 beetles 의 Here comes the sun 을 같이 들었는데 그렇게 뭔가가 풀리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가족은 그냥 곁에 있어주는 것만 해도 아이에겐 (대학 2학년도 아직 아이죠~) 큰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교수님께 들은 한가지 조언은 교수님이 교과서에 있는 연습문제가 챕터당 50개정도 되는데 몽땅 다 풀어보라고 하시더라고요...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한 그 때는 속으로 제정신인가 싶었는데 결국 남들 놀 때 다 풀었고... 왠지 성취감이 생겨서 그런지 다음부터 공부가 잘되더라고요 ㅎㅎ 문제를 많이 풀라는게 요지가 아니라 결국 상황을 극복하려면 소홀했던 점을 찾아서 매꿔야 할 것 같습니다.

papagoose

2020-01-03 13:17:27

멋있는 조언입니다. 

"상황을 극복하려면 소홀했던 점을 찾아서 매꿔야 할 것 같습니다."

밍키

2020-01-03 09:10:20

일년에 8만불씩이나 내면서 학교 다니는데..... 무엇을 공부할지 불확실하니 속이 많이 상하시겠어요 ㅜㅜ 

 

제생각은.....전공을 뭘하냐도 중요하지만, 일단 죽어라고 열심히 해서 4년 내에 졸업하는게 더 중요할것 같네요. (1년 더다니면 8만불, 2년 더 다니면 16만불이 더 들 테니까요)

 

제 취미를 살려서 책소개 해드립니다. 딸아이에게 일독 해보라고 하세요. 방황하는 젊은이들이 꼭 읽어볼만한 책이예요.

 

https://www.amazon.com/Good-They-Cant-Ignore-You/dp/1455509124

 

꿈크니

2020-01-03 14:26:52

안녕하세요 밍키님. 우선 책은 오더 했습니다.  책을 엄청 좋아 하던 녀석이었는데 그놈의 전화기때문에 요즘 책읽는 모습을 통 보지를 못하겠네요. ㅠㅠㅠ. 이 책읽고 뭔가 길을 찾아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꿈크니

2020-01-07 13:22:45

밍키님 스페인에서 오면서 아마존에서 오더해서 집에 오자마자 딸아이에게 주었습니다.  바로 딸아이가 바로 비행기를 타고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하는 바람에 아직 이야기를 나눌 시간은 없었습니다만 전화로 잠깐 이야기하는데, 너무 잘읽었다고, 거의 하루만에 다 읽은듯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시간되시면,  방황하는 젊은 애들을 위해서 또다른 멋진 책 추천해주시면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감사합니다. 

 

내일 이면 딸이 오는데 어떤 생각을 가지고 올지 엄청 궁금하네요. 감사합니다. 

밍키

2020-01-07 15:04:30

책소개해드린 보람이 있군요 ^^ 도움이 되었다니 저도 너무 기뻐요! 쪽지로 질문 주신것 답 드렸어요~~ 

랄라

2020-01-03 12:59:38

집안마다 분위기가 다른데, 그냥 이런집도 있다 받아들이시면 좋을거 같아서 써봅니다. 저희는 어머니가 한국에서 평생 교사이셨고 아버지는 어머니의 교육관/교육방식에 터치하지 않는 분위기 (교사니까 더 잘 알겠지 + 뱃사공이 많으면 산으로 간다) 였는데 어머니 교육관이 공부도 투자 (시간+돈) 이므로 투자대비 성과를 따져야 하고 성과라는건 내가 좋아하는걸 하는것보다 내가 잘 하는걸 해야 성과가 높은거다 는 마인드 이셨거든요. 니가 좋아하고 잘하면 투자 팍팍 해주마. 그러나 좋아는 하는데 잘은 못한다 = 투자위험이 있으므로 니가 성과를 보여라 이런주의.... 실제로 저랑 동생 둘다 중간중간 흔들리고 방황했던 시기는 있지만 어머니의 기본 교육관 덕분에 쓴소리도 들어가면서 (예를들면 공부 열심히 안할거면 때려쳐!  나가서 니가 렌트비 벌어와라! 특별한 재주가 없으면 라이센스가 최고! ) 결국은 둘 다 지금은 간호사 하고 있고 만족하고 살고 있습니다.  저도 병원에서 발런티어 해봤고 지금 병원에서 일 하면서 고등학생인데 병원에서 발런티어 하거나 인턴십 프로그램에 있는 대학생들 보고 얘기도 가끔 나누고 그러는데요, 성적은 만회할 방법이 있는데 일단 자기가 메디컬 필드에 맞는지 안맞는지 내가 정말로 하고싶은지 아닌지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따님이 프리메드 하기전에 고등학교때 병원경험이 있었나요?  만약 대학교때 처음 병원에 발 들여놨던거라면 너무 늦었다고 생각되네요. 요즘 트렌드 (???) 는 고딩때부터 병원발 들여놔서 (인맥 총동원해서) 학부때부터 성적관리 잘 한다 거든요. 군대도 그래요. 제 친척들이 사병으로 군대 다녀와서 잘된 케이스거든요.  사병으로 가도 자기가 어떤 가치관을 갖고 있는가에 따라서 얼마든지 잘 될수 있어요. 그런데 따님은  현재 학비도 많이 들어가고  뭘 해야하는지 모르겠고, 하지만 뭐라고 해야할거 같으니까 군대라도 가야하나 이런 상태인거 같은데 저희집안 이었으면 너 그럴거면 학교일단 쉬고 나가서 돈벌어와 합니다. 군대는 아무나 가는줄 알아!? 좋은대학 간판? 됬다고 그래라.  좋은대학 안나와도 잘먹고 잘사는 사람 많아! 하면서 잔소리 잔뜩 해줄거 같아요.  선한사람님 말씀대로, 일단 본인이 하고싶은쪽 인턴이던 알바던 자기가 사회경험해보면 견적 나와요. 그 다음에 공부를 계속할지 결정하면 됩니다. 그리고 MBTI 적성검사 같은거라도 해보세요.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조자룡

2020-01-03 13:05:44

"니가 좋아하고 잘하면 투자 팍팍 해주마. 그러나 좋아는 하는데 잘은 못한다 = 투자위험이 있으므로 니가 성과를 보여라 이런주의" 언제 어머니좀 뵐 수 있나여

꿈크니

2020-01-03 14:33:31

랄라 님은 훌륭한 어머님을 두셨네요.  저희도 2학년때는 너가 잘하는 과목을 해보라고 아이에게 기회를 주었어요. 그래서 다 역사 심리학 이런과목으로만 둘었는데 결국은 학점이 별로 만족하지 않겠나왔더라고요. 

저도 랄라님 부머님께 동의를해요.  저도 어제 딸에게 이야기를 했어요. 계속 이렇게 점수가 나올것 같으면 차라리 간호사 가 될수 있는 학교로 바꿔서 자격증을 따라고요. 차라리 그게 나을것 같다고.  이게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요. 

아무리 생각해도 32만이라는 투자 대비 효과가 ㅠㅠㅠ. 

 

그런데 고등학교때 어떻게 생활을 해 왔는지 알기에 맘이 아프네요.  그래서 지금 더 고민이 되어요. 랄라님 어머님처럼 제가 현명해져야 하는데 ㅠㅠㅠ.  제가 두마리  토끼를 잡는것 같네요. 

랄라

2020-01-03 15:00:32

간호사는 나중에도 될수 있어요. 그런데 따님이 프리메드 하느라 병원에 있어보셨다면 간호사도 봤을테죠. 메디컬 쪽이 본인에게 맞긴 맞는거 같대요? 의사고 간호사고 일단 메디컬 쪽은 공부도 공부인데 눈치코치도 좀 있고 빠릿빠릿 한 애들이 해야 맞아요. 안그럼 본인도 괴롭고 버티기도 힘들어요. 열심히 내가 일 한다고 회사처럼 승진하거나 누가 알아주는 그런것도 없고 누구 눈치 보면서 성과를 위해 일을 하는건 없으니까 그냥 항상 성실하게 꾸역꾸역 일 하는 사람이 메디컬 쪽이 맞고요.  물론 현실을 깨달아서 다 필요 없어 먹고사는게 최고! 이런 사람도 있어요. 따님은 왜 고등학교때 그렇게 열심히 공부했대요? 부모님을 위해서? 자기자신을 위해서? 아니면 좋은대학 가면인생이 바뀔거 같아서? 제가 보기엔 일단 꿈크니 님도 생각을 좀 정리해보셔야 할것 같아요.  솔직히 취직 생각하면 답 나와요. 지금이라도 간호나 CS 로 전공 바꿔서 아무대학 으로 트랜스퍼 하는게 답이죠. 취직 생각하면 좋은대학에 미련둘 필요 없어요. (CS는 모르겠네요...) 왜 굳이 좋은 대학에 가려고 했으며 그게 왜 필요한가 생각해보면 어느정도 정리가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인턴이 안되면 알바라도 하면 되요. 인맥 없음 그냥 제일 낮은데서 시작하면 됩니다. 저도 인맥 하나도 없어서 간호사 처음 일 할때 가장 낮은데에서 시작했어요. 그렇게 시작해서 제가 제 스스로 인맥 만들었어요. 없음 없는대로 있으면 있는대로 자기스스로 개척한다는 마음으로 하면 되요. 그게 미국의 좋은점 이구요. 

두다멜

2020-01-03 15:35:33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서 적성에 맞는 전공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경우는 많습니다. 또 많은 사람들이 전공을 딱히 좋아하지 않아도 졸업한 다음 진로를 바꾸기도 하구요. 이런 고민하는 것 자체는 좋다고 봅니다.

 

다만 이런 고민이 길어지게 되면 무엇을 하든지 motivation이 낮을 수 있어요. 어떤 새로운 분야를 시작하려면 항상 진입장벽이 있기 마련이고, 꽤 많은 노력을 해야 처음 진입장벽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단계를 넘어서야 정말로 내가 이걸 좋아하는지 아닌지 알 수 있는 경우가 많구요. 몇 과목 들었는데 성적이 안좋으면... 정말로 치열하게 최선을 다해 공부했는데 성적이 안좋아요? 아니면 적성이 맞으면 적당히 해도 성적이 좋을까요?

 

제 의견입니다만, 적성에 맞는 진로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무엇을 해도 열심히 할 수 있게끔 motivation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우선 따님 용돈을 줄이거나 끊어보시는게... 휴학하고 뭐든 다른걸 해서 돈 벌어보는 것도 좋구요. 결국 다 돈 벌어서 행복하게 사려고 지금 공부하는거니까요. 일단 돈 버는게 쉽지 않다는걸 알면 동기부여가 좀 되지 않을까요.

꿈크니

2020-01-05 20:35:20

안녕하세요 두다멜님. 저희도 지금 어떻게해야 동기부여를 시킬수 있을까 고민을 하고 있어요. 저희가 애들에게 너무나 많은걸 해 주었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마일모아 덕분에 여행도 마구 다니고 ㅎㅎㅎ.  참으로 생각이 많이 드는 하루네요.  

얼마에

2020-01-05 21:53:16

우선 따님 용돈을 줄이거나 끊어보시는게... 

 

>>> 무섭네요 ㄷ ㄷ ㄷ

Behappy

2020-01-03 15:55:24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미국의 대학과정이 고등학교에 비해 훨씬 어렵고 한국대학에 비해서도 어렵다 합니다.

제경험도 그렇구요. 먼저 그부분을 이해하셨음 하구요.

 

미국대학의 신입생중 70% 이상이 의대진학을 꿈꾸고 premed 한다는 이야기가 몇년전에 있었지요.

그숫자가 1.8 - 2 million 이라는 이야기였고

실제 의대입학 정원수는 18000 명이었읍니다. 그만큼 의대입학이 힘든과정이라는 말씀 전하고요.

미국대학에서 경험해보신 분들도 아시겠지만 공부도 특별히 잘하는 학생들이 있읍니다.

더군다다 톱사립대학은 잘하는 학생들만 모아놨으니 그와중에 좋은성적을 관리하는게 분명 어렵지요.

내자식에 지대한 사랑과 기대는 어느 누구도 다하는거지만

공부의 능력은 분명이 다를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공부능력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것도 왠만큼 인생을 사신분들은 이해하실겁니다.

 

저같으면 자식의 대학 공부 기대보다는 자식이 좋아하고 온정성을 쏟아부을수 있는 공부동기가 뭐일까에 고민하고

자식이 행복해하는게 뭘까에 더 고민할거 같읍니다

포트드소토

2020-01-06 01:13:40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애들이 있는 집이라면 누구나 하는 걱정일테지만, 요즘은 대학가서도 걱정, 대학 졸업해서도 걱정해줘야 한다니 부모님들 인생이 걱정으로 끝날까 걱정입니다. 또 걱정.

그런데, 뭐랄까, 제 생각엔 부모가 계속 걱정해주면 아이가 결국 어른이 못 된다? 생각합니다.  
옆에서 부모님이 돈도 대주는데, 함께 걱정까지 해주면 자녀가 더더욱 안심이 되겠죠? 엄마 아빠 부자고, 나를 걱정해주니.. 내 인생 어떻게 되겠지.. 라는 근거없는 낙관론 그런데 쉽게 빠질 것도 같네요. 
그럼 언제부터 걱정을 끊어야 하는가? 하면 부모로서 애들 걱정 안하는 건 불가능할테구요. 겉으로나마, 애가 고등학생 정도가 되면 이제 너 인생이니 너가 알아서 잘 설계하고 잘 살아봐라. 라고 하는게 맞긴 할겁니다.  그리고, 대학 들어가면 진짜 어른이니 더더욱 걱정해주는 척 하면 안되구요.. ㅎㅎ  (뒤로는 엄청 걱정).

대신 옆에서 계속 공부 안하면 이런 꼴 난다거나... 허황된 꿈을 찾아서 인생 낭비하면 이런 꼴 난다는 둥.. 인생의 경험담을 들려주는건 굉장히 중요할 것 같아요.

 

저는 그래서, 아이들 대학교는 절대 사립 안 보내려고 합니다. 제가 사립학비 대줄 형편도 안되거니와 사립 보내면 애들이 spoil 되거나, 비싼 학비로 인한 쓸데없는 부담감에 시달릴까봐 걱정이 됩니다. 저는 다행히 좋은 주립대가 많은 주라서.. 가급적 주립대로 보내려고요. 그리고, 또한 가급적 아이들에게 어느 정도는 college loan 을 지게 하려고요. 자기 인생 자기가 짊어지는 법을 빨리 배워야 언릉 정신차리고, 어디가서 밥이라도 안 굶죠.

 

전공은 집이 정말 부자면 옛날 귀족들이 공부했던 역사, 문학, 철학, 예술 그런것도 좋을 테구요.

아니라면 기술자가 되어야죠. 의사도 사실 기술자이고.. 그냥 동네 커뮤니티 칼리지에 개설된 전공들이 주로 바로 job 하고 연관이 되어 있더군요.
뭔가 skill 이 있어야 먹고 사는 세상이니.. 내가 하고 싶은건 그냥 hobby 로 하고 내가 잘할만한 skill 을 배워야 사회에서 job을 잡겠죠?  물론 hobby 가 사회에서 강하게 요구되는 거라서 job 으로 바로 연결되면 더 좋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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