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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미국 생활하면서 변한 것

정혜원 | 2020.02.02 07:15:24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딱히 환경변화 때문인지 늙어가기 때문인지 구분은 안되지만

 

1 커피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스페인의 슈퍼에서 파는 싸구려 아메리카노는 소위 제 인생커피입니다 자영업자 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에스프레소 기계가 만불 정도인데 개업 후 두세달 만에 폐업하는 분들이 많고 이 새거 같은 중고가 사천불이라고 해서 하나 사자고 했다가 마나님께 혼났습니다

 

2 걷는 거를 무척 좋아했는데 미국 시골에 살아서 당최 걷지를 못해서 괴롭고 슬픕니다 저는 운동으로 일부러 걷지는 않고 어디를 간다면 걸어가는 주의인데 미국 시골은 어디에서 어디까지를 이어주는 인도가 없습니다

 

3 클래식에 아주 조금 귀가 트였습니다 지금까지는 핸드폰 유튜브에서 블루트스를 통한 헤드폰 조합인데 어떻게 업그레이드 하면 좋은지 조언 바랍니다

 

4 일을 차분히 확실하게 하는 법을 다시 익혔습니다 가장 가치있는 소득이었지만 그 과정이 고통스러웠습니다 꼭 나쁘게 비꼬는 것이 아니고 한국은 경제 성장이 급속한 과정이었고 눈에 보이지 않는 서비스에 대한 페이가 높지 않았기에 20%의 비용으로 80%의 아웃풋을 만드는 것에 주력했었는데 미국은 120%의 비용으로 90%의 아웃풋을 만드는 나라라 생각됩니다 아웃풋의 퀄리티를 10% 올리는 것이 쉽지 않을 줄은 예상은 했지만 막상 해보니 훨씬 더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한국도 급속히 발전하면서 이러한 겉보기 아웃풋은 거의 사라졌지만 아직도 저같이 이런식으로 일을 배운 세대가 남아 있어서 어느 정도의 차이는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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