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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을 이용한 주식자산의 헷징 (Protective Put Strategy)

헤이듀드 | 2020.03.28 22:17:09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옵션을 이용한 주식자산의 헷징 (Protective Put Strategy)

 

요즘 많은 분들이 쪼그라든 은퇴(주식)계좌를 보면서 10년 후를 보고 그냥 존버해야하나 아님 지금이라도 팔아서 본드나 머니마켓으로 넘겨야하나 생각이 많으실 듯합니다. 조금 늦은감이 있지만 급락장으로부터 주식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헷징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옵션을 이용한 Protective Put Strategy에 대해 제가 공부한 바를 나누어 볼까 합니다. 먼저 저는 뒤늦게 경제공부를 시작한 이공계 출신 비전공자일뿐으로 이글에는 오류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그냥 인터넷에 떠도는 하나의 정보로 받아주시길 바랍니다. 

 

그럼 들어가면서 먼저 간단한 질문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만약 어떤 보험회사가 앞으로 1년동안 주가하락으로 인한 손실을 전액보전해줄 것이며 주가가 올라간다면 그로 인한 이익 또한 전액보장한다면, 여러분은 자신의 자산의 몇%를 보험료(Premium)로 낼 용의가 있으신가요? 물론 적당한 보험료는 자신이 처한 위치나 시장의 환경등에 따라 결정되리라 봅니다. 예를 들어 1년후 집을 살 계획이라면 혹은 3년후 은퇴할 예정이라면 보험료가 다소 높아도 보험을 살 가치가 있겠죠. 특히 지난 12년간의 전례없는 상승장을 통해 우상향의 경험을 얻으신 분들이라면  주식을 본드나 현금성 자산으로 전환하는 것보다는 갑작스런 폭락에 대비해서 보험을 사는게 더 유리할 수도 있을겁니다.

 

어떻게하면 그런 보험을 살 수 있으며 실제 가격은 얼마나 할까를 알아보려면, 먼저 “옵션”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입니다. 옵션(Option)이란 미래의 한 시점(Expiration Date)까지 언제든 미리 정해진 가격(Strike Price)에 특정 주식(Underlying Security)을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말합니다. 매수할 수 있는 권리는 Call Option, 매도할 수 있는 권리는 Put Option이라고 부르죠. 그래서 옵션은 마치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가격(Premium)이 매겨지는 계약서(Contract)의 형태로 거래됩니다. 옵션거래는 사용하기에 따라 이 글에서 언급하는 것처럼 보유 자산의 헷징에 사용될 수도 있으나  일확천금을 얻으려다 패가망신하는 길이 될 수도 있으므로, 초보투자자에게는 권장되지 않으며 대부분의 브로커는 일반투자자보다 한단계 높은 자격요건을 요구합니다.

 

그럼 Protective Put Strategy를 이용한 주식자산의 헷징에 대해 가상의 예를 들어 알아보겠습니다.

 

지난 1월중순경 투자자 A씨는 마모에서 2020년 상반기에 주식이 대폭락할꺼라는 예언을 듣고 자신이 가진 모든 주식을 현금화하려다가 혹시 그예언이 빗나가지 않을까해서 존버하기로하고 대신 Put Option을 사서 폭락에 대비하기로 했습니다. A씨가 1000주를 소유하고 있는 SPDR S&P 500 ETF (SPY)의 1월 15일의 종가는 $328.19였습니다. 그래서 A씨는 올해 상반기까지  $328,190의 총자산을 만일에 있을 폭락으로부터 지키기 위해서 Expiration Date가 6월 30일이고 Strike Price가 $328인  Put Option을 사기로 결정했습니다. 만약에 많은 사람들이 예상한대로 올해 상반기에 대폭락이 온다면 자신의 Put Option을 행사(Exercise)하여 모든 주식을 1월 15일의 가격 즉 $328에  팔아치우면 자신의  손실을 방지할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실제로는 그 풋옵션을 비싼값에 되팔아서 주식의 손실을 만회하게 됩니다.) 반대로 만약에 그 예언이 빗나가고 주식이 계속 우상향한다면 A씨는 주식가격의 상승분에 따른 이익을 얻게되며 매수한 Put Option은 6월 30일에 가치가 소멸(Expire)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보험의 가격(Premium)은 얼마나 할까 궁금해서 그 Put Option의 가격을 Option Chain에서 찾아보니 1월 15일날 주당 $11.40였습니다. 옵션 Contract는 보통 100주씩 거래되므로, A씨는 자신의 주식 1000주를 헷지하기 위해 $1140짜리 Put Option Contract를 10개 필요로 하게 되는거죠. 따라서 A씨는 자신의 주식자산 약 33만불을 6개월간 지키기 위해서 약 3.5%에 해당하는 만천불 정도를 보험비용으로 지불하게 되는 것이죠. 결과론이지만 A씨는 이번 약 30%정도의 폭락장에서 10만불에 달하는 손실을 1만불 조금넘는 비용으로 방지할 수 있었다는 결론입니다.

 

A씨가 만약에 1년간 헷징을 원했다면 Expiration Date가 12월 30일인 Put Option의 가격이 $18.13이었므로 그 비용은 5.5%에 달했을겁니다. 또한 A씨가  만약에 6개월내에 있을지도 모르는 10%정도의 자산손실을 감수할 용의가 있었다면 Strike Price가 $295인 Put Option을 $4.18에 사서 약 1.3%정도의 작은 비용으로 10%가 넘는 부분만의 손실을 보전받는것도 가능했을겁니다. 마치 보험료(Premium)를 낮추기위해서 자기부담금(Deductible)을 올리는 것처럼요. 하지만 이 모든 예는 이번 폭락장에 접어들기 한달 전인 1월 15일의 비용일 뿐입니다. 이미 폭락장에 들어선 후에는 변동성(Volatility)이 매우 커져서 옵션의 가격도 상승하게 되므로 마치 허리케인이 다가왔는데 홍수보험을 사려는 것처럼 큰 비용을 지불해야 하므로 그 효용성은 매우 떨어지게 됩니다. 

 

그럼 여러분은 어느 정도의 보험료가 적절하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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