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혹시 조만간 한국에 입국하실 분들에게 참고가 될까하여 입국 후기를 남깁니다.
저와 배우자는 F1으로 미국에 있던 부부이고요. 원래 학기 끝나고 한국에 갈 계획으로 작년에 ATL->ICN 델타원 발권(VS 마일)을 해놨는데 코로나 여파로 인해 노선이 중단되어서 캔슬하고.. 한국에 꼭 와야하는 개인 사정 + 기숙사 문제로 인해 일정을 당겨 DTW->ICN 이코노미로 한국에 왔습니다.
우선 DTW 에서 1:50pm에 출발이었는데 공항에 좀 늦게 도착해서 그런지 체크인 하는 곳에 저희 둘 밖에 없었습니다.
모바일 체크인할 때 왜인지 모르겠지만 수화물 인당 3개까지 무료라길래 둘이서 5개를 부쳤구요.
4/10 12:45pm의 McNamara 터미널 델타 체크인하는 곳 모습입니다.
시큐리티 체크할 때도 저희밖에 없어서 금방 게이트에 올 수 있었습니다.
탑승객 전원 체온 체크해서 이마에 가까이 가져다대는 체온계로 체크 받았구요. 체온 체크 받았다는 표시의 주황색 델타 스티커를 여권 뒤에 붙여주었습니다. 검역 및 건강/증상 체크 서류 2장 받고 조금 후에 탑승을 시작했습니다.
델타원 자리는 많이 비어있었던 것 같은데 프리미엄 셀렉이랑 이코노미는 거의 만석이었습니다.
마스크 안 낀 사람을 볼 수가 없었고요. 실리콘 글로브 낀 사람들도 많았고, 방호복 입은 사람도 두 명 보였습니다.
식사는 평소보다는 간소하게 (메인+샐러드+아이스크림) 나왔고, 중간에 간식으로 빵 종류 하나, 착륙 전에 요거트+과일+잉글리쉬머핀 샌드위치가 나왔습니다.
사람들이 식사를 안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는데 제 주변에서는 다들 식사 하셨고, 화장실 이용도 꽤 많이 하셨습니다.
승무원분들은 모두 마스크+장갑 끼고 계셨구요.
인천공항에 4/11 오후 4:50 즈음 도착하여 내려서 바로 검역 줄을 섰습니다.
DTW에서 받아 비행기에서 작성해둔 노란색 건강 체크 종이를 검역 데스크(?)에 제출하고 체온 체크를 받았습니다. 이 때 각자의 체온을 종이에 적어주셨고 검역증도 여기서 받은 것 같습니다.
한 쪽에는 선별진료소가 마련되어있었는데 꽤 많은 사람들이 부스 안 쪽에 앉아있었습니다.
증상이 없고 체온도 정상이라 검역 데스크를 통과했고 그 후에는 자가격리자 어플을 깔아 증상 체크 및 체온 입력을 하도록 안내받았습니다. 어플에 입력을 했다는것을 확인 받은 후 줄을 섰다가 간이 데스크로 가서 한국에서 체류할 주소 및 전화번호 확인을 했습니다. 저희는 부모님께서 집을 비워주셔서 친정집 주소를 적었고, 유심 준비를 미리 못하는 바람에 한국 번호가 없어서 저희 아버지 번호를 적었습니다. 직원 분이 아버지께 전화해서 저희 이름 확인하셨구요. 자가격리 앱 깔았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셨습니다.
그 후 자가격리 통지서 서류 2장을 작성하였고, 비행기에서 내린지 1시간 정도 만에 드디어 입국 심사대 줄을 섰습니다.
자동출입국 심사는 하지 못하게 되어있어서 40분 정도 기다린 끝에 입국 심사를 받고 짐을 찾은 후 세관신고서를 제출하고 나오니 안내자 분들이 어느 지역으로 가는지 물어보고 버스 탑승할 사람들 모여있는 장소에서 잠시 대기하라고 하셨습니다. 저희는 버스 출발 시간이 10분이 채 남지 않아서 말씀드렸더니 직원분이 따로 안내해주셔서 함께 지하 버스 승차장으로 내려가서 표를 사고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버스 기사님께서도 방호복을 입고 계셨구요. 공항 버스를 타고 거점 지역에서 내리니 (경기도) 각 시에서 오신 공무원 분들이 기다리고 계셨고, 관용차에 탑승하여 집 앞까지 태워주셨습니다.
입국 3일 이내에 보건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으라고 하셔서 입국 다음날인 4/12 일요일에 바로 자차로 보건소에 갔습니다.
일요일이어서 그런지, 저희 시에 검사 받아야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대기 줄이 하나도 없어서 주차 후 내려서 간단 질의응답 (출발지, 한국 도착 날짜, 비행편명, 기저질환 여부, 체온 체크 등) 후 두명이 검사를 받고 다시 차에 타기 까지 5분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드라이브스루도 가능했지만 그럴 경우엔 운전자 한 명 밖에 검사를 받지 못한다고 하여 직접 내렸습니다. 코랑 입에 기다란 면봉을 넣었는데 눈물이 찔끔 났지만 워낙 순식간이어서 괜찮았습니다..ㅎㅎ
너무나 많은 분들이 고생하고 계셔서 감사한 마음, 죄송한 마음이 함께 들었습니다.
앞으로 2주간 자가격리하면서 하루 두 번 자가격리 앱에 자가진단 보고를 할 예정이구요. 시에서 자가격리 물품들을 집으로 보내준다고 하셨는데 혹 궁금하시다면.. 코로나 테스트 결과와 함께 조만간 업데이트하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사과박스보다 약간 더 큰 박스에 반찬이며 음식이며 성인 남자가 들기 힘들정도로 가득 받았습니다. 깜짝 놀라실겁니다. 이주동안 사용하실 방사능표식이 찍힌 오렌지색 쓰레기봉투 두개와, 세니타이저 거품비누 소독용스프레이 각 하나씩 주셨구요. 도착 다음날부터 자가격리 1일이 시작됩니다. 첫날에는 구 담당 직원도 전화오고, 질본 직원도 전화오고 합니다만.. 결국 매일 전화오는데는 질본 직원들이고, 담당 공무원은 아주 가끔 그리고 불시에 집앞에서 전화하고 했답니다. 잘 이겨내시길 바라며..
참! 코검사 참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안그래도 가족들이 장을 많이 봐두었는데 열심히 먹어야겠네요^^; 이제 1일차가 됐는데 오늘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시에서 연락 받았어요. 물품 보낼 상세주소 확인하셨고 몇번 또 전화 올거라고 하시더군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2주 수업 후 기말고사가 있어서 자가격리가 수월할것 같습니다..ㅎㅎ 코 검사도 무시무시한 후기를 보고가서 그런지 나름 괜찮았구요. 감사합니다!
가느라 고생하셨네요, 만약에 숙소가 호텔이면 호텔로도 그 자가격리 물품을 보내주나요???
감사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제가 정확히 아는 바가 없습니다 ㅠㅠ다만 지금은 해외 입국자가 호텔에서 격리하면 안되는 것으로 알고있어요.
아 호텔은 불가능이군요, 감사합니다!
질문 중 제일 중요한 "입국자의 신분"이 빠졌네요..
-단기체류 외국인의 경우 호텔 등을 예약했을 수 있는데 숙박 시설 등에서 격리 가능한가
▲자가격리는 강제적 사항이고 상당히 엄격히 활동이 제한되는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보았을 때 호텔처럼 접근 가능하고 자유로운 활동이 보장되는 곳은 자가격리 의미가 없다. 정부가 지정하는 시설에서 격리를 해야 한다.
EY님 박스 받으면 깜짝 놀랄거라고 하셨는데 정말 너무 깜짝 놀랐습니다... 정말 너무 잘 챙겨주시네요..
디트로이트는 제대로 일하고 있네요...ATL에서는 열체크 안했는데...
내일 결과는 꼭 음성나오시길 바래요...하룻동안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저는 이제 자가격리 반환점을 돌았습니다...하....
힘내세요~
헬로구피님 안그래도 남겨주신 후기 잘 보았습니다. 감사해요! 남은일주일도 얼른 지나가길 바랍니다 ^^ 결과 나오면 글에 업데이트 하도록 할게요~~!
감사합니다.
관용차로 집까지 태워다 주고 자가격리 물품을 보내준다니.. 놀랍네여^
결과 잘 나오길 바랍니다^^
네 넘 죄송하고 감사하더라구요 ㅠㅠ 감사합니다!
한국 알아서 챙겨 줄께 걱정마
미국 알아서 챙겨 걱정끼지지마
정말 딱 이런 느낌이더라구요~~!!ㅠㅠ
웃프면서...........한국 가고 싶어요..................ㅠ.ㅠ
ㅠㅠ.. 오지 못하는 상황이신가보군요. 계신 곳에서 건강하게 잘 지내시기 바랍니다. 저는 오늘 자가격리 6일차인데 보건소에서 불시방문 하셨네요. 택배온줄 알고 인터폰 달려갔다가 화면에 경찰관까지 보여서 순간 놀랐습니다. 문 열어서 저희 신분증 검사하고 가시네요. 비가 많이 오고있는데 공무원분들 넘 고생이 많으신것 같아 죄송하더라고요 ㅠㅠ
후기 질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후기 감사합니다.
공항에서 자택까지 이동은 알아서 하면 되는간가요? 거점도시리는게 정해져서 거기로 이동을 반드시 해야되는건지 궁금합니다.
자차로 이동하거나 지자체로 이동하는 버스, 혹은 ktx 특별 칸을 이용하실 수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른 대중교통 (공항 철도 등) 이용은 금지라고 안내문이 곳곳에 있었구요. 버스의 경우 일반 공항 리무진을 이용하되 버스 정류장을 제한하는것 같았습니다. 제가 이용한 버스는 경기도의 가까운 네개의 시들이 함께 운영(?)하는거였는데 하차할 수 있는 정류장은 딱 구 곳이었고, 이 두 정류장을 거점도시라고 제가 표현했습니다. 매표소 앞에서 직원 분들이 경기도 어느 시로 이동하는지 확인/기록하신것 같고 각 지자체로 몇명이 버스를 탔는지 연락을 하시는것 같았습니다. 답변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
저도 디트로이트-인천행 비행기 열흘후 탑승이라 걱정이 많은데 작성해주신 글을 보니 위로가 되네요. 거기다 송구스럽지만 기사에서만 보던 한국의 멋진 방역시스템을 체험하게된다니 살짝은 안심되는것 같기도. 무사히 자가격리 마치시길 기원합니다. 근데 이콘티켓인데 짐3개 무료는 왜 그런건지 아시는 분 계실까요?
저도 궁금해서 찾아보니까 실버 메달리언 때문인 것 같아요. 동승자까지 수화물 3개 부치게 해주니 좋네요. 심지어 저는 작년에 mqd가 $70 정도 모자랐는데 close 했다며 실버 연장해줬습니다..ㅋㅋㅋ 조심히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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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꿀이네요 :) 격리기간 지루하지 않게 잘보내셔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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