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글

MileMoa

검색
×

마일모아 게시판   [정보-기타]
트레일러 Hitch Receiver 설치기, U-Haul 트레일러 렌트기, 피아노 구입 & 운반기

ex610 | 2020.05.27 14:42:44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게시판을 보니 Trailer Hitch Receiver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 계신것 같아 정보 나눔차 글 작성합니다. 아울러 혹시 피아노 구입을 염두에 계시는 분도 있을수 있어 피아노 구입기 또한 함께 올립니다. 

 

두 아이가 피아노를 시작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습니다. 2011년에 구매한 Yamaha Digital Piano로 오래도 버텼지요. 지난 9년동안 쉼없이 혹사시킨 Digital Piano의 건반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수리 센터를 알아보니 COVID-19 때문에 지금은 수리가 불가하다고 하네요. 

 

미루고 미루던 진짜 피아노 구입을 서둘렀습니다. Lock down 중에도 매일매일 피아노는 쳐야하니까요. 아이들이 피아노를 정말 좋아하고 음악을 좋아하긴 하지만, 음대를 진학해서 Professioinal로 나설 정도는 아닙니다. 대학 진학하면 Minor로 음악을 계속 하고 싶다고는 하네요. 그랜드나 베이비 그랜드까지는 아니더라도 Professional grade upright piano를 알아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Yamaha나 Kawai가 가장 무난한 선택이에요. 48" 급으로는 Yamaha U1, Kawai K300정도가 딱 적당하다네요. 이 두 피아노는 MSRP가 $12,000~$13,000정도 합니다. 하지만 이 가격에 사는 사람은 없고 배달 설치 및 첫번째 조율포함해서 15%정도 할인된 가격으로 보통 구매한다고 합니다. 그래도 대략 9k~10k 레인지에요. 무리해서 구매할 수는 있지만, 애들 피아노 선생님의 조언으로는 중고 깨끗한 것 구하는게 가장 좋다고 하네요. 대신 구하는게 쉽지는 않죠. 

 

이 두 피아노는 https://www.youtube.com/watch?v=1oyOOZAGyJc 여기에서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 둘다 Excellent한 피아노에요. 

 

먼저 로컬 피아노 딜러를 가봅니다.  45년된 reconditioned Yamaha U1이 대략 5k~6k 가량합니다. 3-40년된 영창도 2000불 정도 하네요. 45년된 제품을 6000불씩이나 주고 구매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페이스북 장터, Craiglist를 꾸준히 검색해봅니다. 제가 사는 Upstate New York엔 매물 자체가 별로 없고, 있다고해도 50년은 되어보이는 낡은 피아노만 가끔 보이네요. ㅠㅠ 북부 뉴저지에서 드디어 40년된 Yamaha U3 (52"로 U1보다 하나 윗급모델)하고  5년된 Kawai K300을 찾았습니다. 딜러가보다 2.5k에서 3k는쌉니다. Yamaha는 너무 오래되서 일단 제외하고, 셀러와 연락후 Kawai K300을 아들과 함께 보러갔습니다. 거의 신품과 다름없네요. 소리도 너무 좋아 구매 결정을 합니다.

 

K-300top_sp.jpg

Kawai K300의 아름다운 자태

 

 

딜러에서 구매하는 것이 아니다보니, 운반이 문제입니다. 셀러가 아파트 3층에 살고, 우리 집에서 2시간 30분 거리에요. 피아노는 극히 조심해서 운반을 해야한다고 들어서 professional piano mover를 검색해봅니다. 몇군데 컨택해서 quote를 받았는데, 최소 $800~$1500정도 하네요. 그러면 동네 딜러에서 구매하는 것 대비 크게 메리트가 없습니다.딜러는 보통 6개월 ~ 1년 보증과, 배달, 그리고 1st tuning을 제공하니까요. 하지만, 동네 딜러에도 깨끗한 중고가 항상 있는게 아니고 (구매 시점엔 살만한 피아노가 없었습니다.) 운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뉴저지 한인 이삿짐 업체를 알아봅니다. 피아노 1개는 취급하지 않는 곳도 있고, 아파트에서 1층으로 내리는 것에만 300~400불을 요구하는 곳 까지 다양했어요. 피아노 운반이생각보다 쉽지 않다는걸 느낍니다. 물론, money matters. 운반비용만 충분히 지불하면 쉽게 구하지만, 피아노 하나 옮기는것에 1000불 이상 쓰고 싶지는 않았죠. 그러다 Piano moving으로 Youtube를 검색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AMpPRo92sk&t=178s

 

https://www.youtube.com/watch?v=Lz9vpRg2OQo

 

자꾸 유튜브를 보나보니 Self로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옮기는 건 사실 간단합니다. 1. 피아노를 돌리위에 올린다. 2. 트럭에 싣는다. 3. 이동후 내린다. 아파트 3층에서 1층으로내리는 것만 사람을 쓰면 나머지는 할 수 있을것 같아요. 절대 안된다는 아내를 설득해서 해보자 합니다. 그냥은 설득이 안되고, 자세한 계획을 세운후 드디어 결재를 받습니다. ㅎㅎㅎ 그사이 seller와 컨택해서 아파트 3층에서 1층으로 내리는 것은 그쪽 부담으로 네고를 했습니다. 

 

 

 

IMG_1350.jpeg

Seller가 전문 mover를 고용해서 아파트 3층에서 1층 garage로 옮겨둘때 찍은 사진

 

 

처음엔 U Haul에서 트럭을 빌리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왕복 350마일이 넘다보니, 마일당 차지를 감안하면 트럭 렌탈에만 $350~$400이 듭니다. U-haul 홈페이지를 보다보니 Trailer가 눈에 들어오네요. 여러 사이즈및 형태의 trailer가 있는데, 피아노 운반에 적당한 5 by 8 trailer는 빌리는데 $19밖에 안하고 마일당 차지도 없네요. 보험까지 $28이면 거리 상관없이 마음껏 쓸수 있습니다. 

 

 

Enclosed5x8Large.png

5 by 8 trailer

 

 

저는 2019 Subaru Outback과 2019 Honda Pilot을 보유중인데, U-haul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Trailer Hitch Receiver 설치하는데 각각 $350과 $400의 비용이 있다고 하네요. 그러면 트럭 빌릴 비용으로, trailer hitch receiver를 설치하고, 나중에 큰 물건 옮길일이 있을때 trailer만 렌트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자전거 rack만 추가로 구매하면 온가족이 공원에서 자전거 즐기기에도 더할나위 없겠다 싶습니다. 일단 트럭 렌탈 보다는 trailer hitch 설치쪽으로 마음을 굳힙니다. 

 

 

 

그러다가, 트레일러 hitch receiver Youtube 영상을 보기 시작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eN7pv2fQY

 

또 Youtube 영상을 보다보니, self로 쉽게 할 수 있을것 같은 생각이 드는겁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trailer hitch receiver 설치에대해 research를 시작합니다. 세상에는 3종류의 차가 있습니다. 1. 트레일러 끄는것을 전혀 염두에 두지 않은 차량 (예, 승용차). 2. 트레일러 끌기위한 모든 준비가 되어 있지만, 리시버 설치 자체는 되어 있지 않은 차량 (예, 중형급 SUV들) 3. 이미 리시버 설치가 되서 출고된 차량 (예, 트럭 및 트럭 based SUV들중에 옵션 선택한 차량. 

 

트레일러의 성지는 https://www.etrailer.com 이곳입니다. Curt를 비롯 여러 제조사에서 다양한 trailer hitch receiver를 제조, 생산, 및 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1번에 해당하는 차량에 설치하는 hitch receiver의 경우는, 차체에 구멍을 뚫거나 범퍼 탈거를 한후 범퍼 bar를 설치하는 곳의 nut thread를 함께 이용하는 방식입니다. 애초에 트레일러 토잉을 염두에 둔 차량이 아니기때문에 리시버 설치는 가능해도, 아주 작은 트레일러 토잉이나, 바이크 랙 정도에만 적당합니다. 2번에 해당하는 차량은 차량에 이미 제조사 트레일러를 설치하기 위한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즉, 차체에 이미 트레일러 리시버를 위한 나사 구멍이 준비되어 있고, wiring을 위한 소켓까지 다 준비가 되어 있어요. 

 

여기서 잠깐, 트레일러를 끌기 위해선 hitch receiver만 있으면 되는게 아니라, 트레일러의 브레이크등 및 깜빡이를 작동시키기 위한 wiring harness도 설치가 되어야합니다. 

 

Screenshot 2020-05-27 13.46.47.png

Honda Pilot용 Trailer Hitch Receiver

 

 

 

Screenshot 2020-05-27 15.05.55.png

Honda Pilot용 Wiring Harness

 

 

etrailer.com에 제품 페이지에 자세한 설치 비디오가 올라와 있습니다. 이 비디오들을 보다보니, 쉽게 할 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다만, 아웃백은 1번 차종이라 범퍼 탈거가 필요했고, Pilot은 2번 차종이라, 범퍼 탈거도 필요없고, 모든 준비가 이미 되어 있어 비교적 쉽게 설치가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Pilot용 1. trailer hitch reciever, 2. wiring harness, 3. ball mount까지 전부 아마존에서 주문을 완료합니다. (미안하다 etrailer. 아마존이 더 저렴하구나 ㅠㅠ) 

 

 

 

 

IMG_7004.JPG

박스가 파손되어서 왔지만, 

 

 

IMG_7008.JPG

리시버 자체는 멀쩡하네요. 

 

 

 

 

 

 

IMG_7005.JPG

설치를 위한 준비물들

 

 

 

IMG_7010.JPG

차를 들어올리고

 

 

Screenshot 2020-05-27 13.46.30.png

차 프레임에 이미 준비된 구멍에 볼트 6개만 넣으면 되는 이론상으로는 간단한 작업입니다. 

 

 

볼트 6개만 조이면 되는 간단한 작업처럼 보였으나, 차 아래에서 무거운 trailer reciever를 올리고, 볼트 구멍을 맞춰서 설치하기가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습니다. 아내와 큰아들이 한쪽을 들어올려주고, 내가 다른 한쪽을 올린뒤, 작은 아들이 볼트를 찾아서 건네주면, 구멍을 찾아서 조이면 되는데, trailer hitch receiver가 너무 무거워서 손이 벌벌떨리고, 자꾸 흔들거려서 결코 쉽지만은 않은 작업이었습니다. 게다가 볼트 조일때 먼지가 떨어져 눈에 들어가고, 살짝 조여놓은 스크류가 코위로 떨어지는등 난항이 계속 되었어요. 무거운 리시버를 들었다 놨다하다보니, 점차로 힘이 빠져갑니다. 보호 안경을 쓰니 땀과 습기때문에 시야를 가리고, 아내와 아들은 온힘을 다해서 무거운 리시버를 들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Youtube에선 쉽게 하던데 ㅎㅎㅎㅎㅎㅎㅎ

 

 

약 한시간의 사투끝에 설치 완료했어요. 

 

IMG_7011.JPG

어렵사리 설치 완료. 

 

 

IMG_7012.JPG

이렇게 보입니다. ㅎㅎ

 
 

 

IMG_7007.png

참고로 혼다 정품 리시버는 윗 사진 범퍼 아래부분을 분리한뒤 그곳에 설치하는 방식입니다.  이 부분을 분리해내고, 

 

 

Screenshot 2020-05-27 13.47.12.png

새로운 플라스틱 범퍼와 함께 설치합니다. 

 

보기에는 좀 더 깔끔하지만, 가격이 무려 두배가 넘습니다. 그래봐야 어짜피 범퍼 중간에 구멍뚤어서 그 사이로 리시버를 내미는 건데, 그것때문에 추가 지출을 하고 싶진 않았죠.

 

 

여기까지하면 대충 준비는 된겁니다 하지만 실제로 트레일러를 끌기위해선 볼마운트가 필요합니다. 

 

 

Screenshot 2020-05-27 15.21.40.png

 

 

 

리시버 설치 높이에 따라 다양한 높이의 ball mount 아답타가 존재하니 맞는 높이로 구매하면 됩니다. 제가 설치한 Curt 리시버의 높이는 땅에서부터 대략 15~16인치 가량이고U-Haul 트레일러의 설치 높이는 대략 17인치이니 3/4 inch rise 어댑터 및 볼마운트를 구매하면 됩니다. 이 두 높이가 완전히 일치할 필요는 없고 대략 1-2인치 이내면 괜찮습니다. 자 이제 U-Haul에 트레일러 예약을 완료합니다. 

 

IMG_7016.JPG

U-Haul에서 hook-up은 해줍니다. 
 

 

IMG_7018.JPG

연결부위 모습. 브레이크 및 깜빡이 등을 위해 wiring harness연결은 필수입니다. U-Haul에서 이 두가지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한 후에야 보내줍니다. 

 

 

 

IMG_7022.JPG

휴게소에서는 truck 및 trailer 파킹장으로 갑니다. ㅎㅎ  트레일러를 끄는건 그렇게 어렵진 않은데, 후진은 좀 연습이 필요합니다. 코너링시는 트레일러와 차를 반대방향으로 해야 제대로 후진 할 수 있습니다. 즉, 트레일러를 우로 회전하고 싶으면 차는 좌로 회전해서 각을 만든 다음에 다시 풀어줘야합니다. 몇번의 연습이 필요해요. 

 

 

 

IMG_7027.JPG

자 피아노를 실었습니다. ratchet strap으로 단단히 고정합니다. 피아노를 돌리에 올리고, loading ramp를 이용해서 트레일러에 옮기는것은 전부 다 저와 아내, 그리고 셀러의 아들이 했는데, 쉽지 않은 과정이었습니다. 앞으로 다시는 안할 겁니다. ㅎㅎㅎㅎ 트레일러 바퀴 축을 기준으로 60%의 무게는 앞쪽에, 40%의 무게는 뒷쪽으로 가야합니다. 앞쪽이 너무 무거우면 급 브레이크시 트레일러가 주저앉을수 있고, 뒤가 너무 무거우면 fish tail 현상으로 주행중 극히 위험합니다. 좌우 무게도 맞춰주는게 좋은데, 피아노는 높은 부분이 무거우니 100% 정확히는 못맞췄지만, 대충 중앙에 무게중심을 둘 수 있었습니다. 

 

 

 

 

 

IMG_7028.JPG

스트랩을 몇번씩 다시 확인하고 출바알!!!

 

 

IMG_7030.JPG

휴게소에서는 아내와 번갈아가며 화장실을 다녀왔습니다. 당일에 모든 과정을 끝낼 생각이었기때문에 별도의 트레일러 lock을 하지 않았거든요. 둘이 함께 화장실에 갔다간 트레일러채로 도둑 맞을 우려가 있죠. ㅎㅎㅎㅎ 

 

 

 

IMG_7033.JPG

Pilot의 9단 transmission은 정말 훌륭합니다. 유튜브 찾아보니 pilot의 trailer 토잉 실력이 출중한 편이라던데, 정말 그랬습니다. 무거운 트레일러를 토잉할때, 부드럽고 속도에 알맞은 변속도 중요하고, 냉각성능도 중요합니다. 별도 장착이 가능한 transmission cooler까지 설치하면 (트레일러용으로 혼다 정품으로 나옵니다) 무려 5000lbs까지 토잉이 가능하다고 하니, 왠만한 트럭 뺨치는 성능입니다. 저는 보트나 아주 무거운 캠핑 트레일러를 끌 생각은 없기때문에, transmission cooler는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이 경우 3500lb까지 토잉이 가능합니다. 피아노와 U-haul 트레일러 무게를 합쳐 2400lb 정도니 충분합니다. 

 

 

 

 

 

IMG_7034.JPG

집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여기서도 loading ramp를 이용해 집으로 옮기는데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생략합니다. 500파운드가 넘는 피아노는, 아무리 돌리위에 올려 놓았다고 해도 옮기기가 무척 어려웠습니다. 1200lb까지 버틴다는 알루미늄 로딩 램프는 움푹 패였고, 1000lb까지 버틴다는 돌리는 바퀴가 돌지 않습니다. 정말 약간의 경사도 올라가기 쉽지 않았습니다. 아내와 저, 그리고 아들이 낑낑대며 내리고 있는데, 산책하던 동네분께서 도와주셔서 겨우겨우 집 안까지 들여놓을 수 있었습니다. 

 

 

 

 

IMG_7036.JPG

블랭킷을 벗기고, 

 

 

 

IMG_7038.JPG

포장까지 벗기니 아.. 영롱하네요. 

 

 

IMG_7049.JPG

이쁩니다. 이뻐요 ㅎㅎ

 

이렇게 트럼프 옹께서 선사해주신 COVID-19 지원금내에서, 피아노 구입, trailer hitch receiver 구입 및 피아노 운반까지 전부 다 마칠 수 있었습니다. 너무너무 힘든 과정이었고, 다시는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 아들이 너무 좋아하는 걸 보니 보람차네요. 

 

 

 

자 이제 bike rack 검색중입니다. ㅎㅎㅎ Thule제품은 좋아보이긴 하는데, 너무 비싸고, Allen사의 제품이 가성비가 좋아보이네요. 

 

 

 

Screen Shot 2020-05-27 at 3.41.20 PM.png

 

 

자전거 4대 싣고 조만간 공원으로 가족 나들이 할 생각하며 이만 글을 마칩니다. 

 

첨부 [32]

댓글 [71]

목록 스크랩

마일모아 게시판 [114,599] 분류

쓰기
1 / 5730
마일모아 사이트 맞춤 구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