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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만 보는] High Sierra Trail 백패킹

개골개골, 2020-09-10 00: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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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 판데믹으로 강제적으로 백패킹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저번에 다녀왔던 Thousand Islands Lake 백패킹의 성공에 힘입어 이번에는 좀 더 원대한 트레일에 도전해봤습니다.

 

High Sierra Trail인데요. Sequoia National Park의 Crescent Meadow에서 시작해서 시에라-네다바 산맥의 동쪽 끝에 있는 미국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인 Mt. Whitney를 뚫고 나가는 장장 70마일의 트레일인데요. 요 트레일의 제일 큰 문제점은 우선 1주일이나 백패킹해야한다는 문제도 있지만, 각 트레일 헤드가 대중교통이 없는 지역이라(;;;;) 원웨이로 트레일을 하고 나면 집으로 돌아오기가 매우 난감해집니다 ㅋㅋㅋ

hst1.jpg

 

저는 직장 동료 두분과 더해서 이 트레일을 했구요. 이동의 편이성 + 적절한 long weekend 활용을 위해서 서쪽 트레일헤드에서 Kaweah Gap까지 20마일 정도만 왕복으로 다녀오는 길로 선택했습니다. 대략의 여정은

 

Day1 - 아침7시 트레일 헤드 출발. 11마일 걸어서 Bearpaw Camp까지 이동

Day2 - 본격적으로 산행에 들어가서 7마일 걸어서 Precipice Lake에서 캠핑

Day3 - Kaweah Gap까지 올라가서 Mt. Stewart 정상까지 갔다가 다시 내려와서 Hamilton Lakes에서 캠핑

Day4 - Crescent Meadow까지 14.5마일 하산후 베이지역까지 드라이빙 아웃

 

으로 3박 4일 여정으로 잡았구요. 하루 평균 10마일 이상씩 걸어야되고 어떤날은 evelvation difference만 5,000ft가 넘어가서 체력적 정신적으로 쉽지는 않은 산행이었습니다.

hst2.png

 

그러면 본격적으로 사진 나갑니다.

 

첫날 아침 7시 전에 서쪽 트레일 헤드에 도착했습니다. 베이지역에서 5시간 정도 운전해야했으므로 대략 새벽 2시에 집에서 출발했습니다. ㅠ.ㅠ 네... 완전 비몽사몽이었죠ㅋㅋㅋ 장대한 High Sierra Trail의 이정표입니다. 저희는 21마일 언저리인 Kaweah Gap까지만 다녀올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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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하기 전에 Air Quality 체크했을 때 썩 좋은 공기는 아닌걸로 알고는 있었는데, 트레일 시작하니 옆산도 안보이고 모든게 안개+약간의 에어 폴루트로 희뿌옅습니다. 크레센트 메도우를 벗어나니 바로 보이는게 오른쪽으로 유명한 Moro Rock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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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희뿌연 안개가 아침 내내 펼쳐집니다. 그리고 약간의 캠프파이어 나무 태우는 냄새 ㅠ.ㅠ 첫날을 이렇다할 좋은 풍경없이 11마일 냅다 달려서 Bearpaw Campsite에서 캠핑했구요. 여기는 수돗꼭지도 있고 깨끗한 화장실도 있어서 캠핑하지 정말 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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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쨋날 본격적으로 uphill 구간이 시작되기 때문에 아침일찍 일어나서 더워지기 전에 산행 시작합니다. 공기가 어제보다 훨씬 맑네요. 시야도 많이 확보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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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윗짝으로 올라가면 이제 High Sierra Trail에서 첫번째 호숫가가 나올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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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호수는 트레일에서 많이 벗어나 있어서 내려가보지는 못했구요. 그 대신 두번쨰 호수인 Hamilton Lake에서는 아주 제대로 놀았습니다. 수영하고 늦은 아침먹고 느긋하게 놀다보니 해밀턴 호수에서는 사진도 못찍었네요 ㅋㅋㅋ 놀면서 밥먹고 있으니 한국인 부부가 다가오셔서 저희 일행중 한 분에게 "혹시 우리 페북 친구 아닌가요?"라고 말을거셔서 깝놀 ㅎㅎ 일행이 유명인사란걸 세삼 깨닳게 되었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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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턴 레이크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다시 둘쨋날의 목적지인 Precipice Lake까지 힘내서 걸어갑니다. 이 구간은 모든 길이 절벽을 깎아서 만들었는데, 걸으면서 "와...미국의 선조들 그 당시에 돈+노동력 정말 많았나 보다" 감탄을 하면서 갑니다. 물론 햇볕이 너무 따가와서 정신도 약간 오락가락 하긴 했습니다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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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saddle을 하나 올라오니 다음 호수가 보이구요... 너무 지쳐서 여기서 점심 먹을까 하다가. 그래도 목적지까지 올라가서 텐트치고 먹자고 의견을 모아서 또 한땀 한땀 걸어서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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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쨋날 캠핑지인 Precipice Lake에 도착했습니다. "Precipice" 처음보는 단어였는데 "깍아지른 절벽"이라는 뜻이라네요. 호수도 매우 깊었구요. 물색깔과 절벽 등 정말로멋들어진 호수였습니다. 아쉽게도 저는 물이 깊으면 수영하다 익사할 수 있기 때문에 (;;;) 물에는 발만 담그고 놀았구요. 같이간 동료분들은 아주 즐겁게 수영하고 노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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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는 그렇게 쾌청하더니 오후부터는 다시 에어 폴루트가 뒤덮히는지 태양이 주황색으로 바꼈네요. 내일 있을 정상 정복을 위해서 이른 취침에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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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쨋날은 새벅 5시에 헤드랜턴 끼고 출발해서 Kaweah Gap까지 올라갔구요. 어제 보다 매연이 심해졌고 안개도 자욱하네요. 너무 울찍 올라가서 해가 언제 뜰지 몰라서 일단 목적지인 Mt. Stewart 정상까지 가는 도중에 일출을 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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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 떳지만 아직도 안개가 너무 자욱해서 멀리있는 산은 도저히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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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 Stewart는 트레일이 따로 안나와 있는 그냥 "돌산"이구요. 알아서 손으로 짚고 트레킹 폴로 지지하고 해서 정상까지 대략 1,500ft 더 올라갑니다. 올라가는 도중에 제 몸무게를 지탱못해서 트레킹 폴 제꺼 하나 부러뜨려 먹었구요 (;;;) 내려올때 위험해서 동료의 트레킹 폴을 하나 빌렸는데 그것도 내려오다가 또 부러뜨려 먹구요 (;;;) 정말 힘들었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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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의 풍경이구요... 아찔하지만 매우 rewarding했습니다 ^^ 물론 다시 내려오는 길이 너무 힘들었지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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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가 지나서 다시 어제의 캠프 사이트였던 Precipice Lake로 내려왔구요. 이미 몸은 녹초가 되었지만 다음날 집까지 돌아올껄 생각하면 여기서 하룻밤 더 잘 수는 없어서 늦은 점심을 챙겨먹고 힘내서 하산길에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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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쨋날 하산길이구요. 다행히 공기는 오후에 훨씬 좋아졌습니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길을 쭈우우우욱~~~~~ 따라가면 왼쪽에 보이는 해밀턴 레이크에 도착합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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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쨋날도 새벽 5시에 일어나서 헤드랜턴 끼고 하산을 시작했구요. 트레일에 있는 내내 공기의 질은 안좋긴했지만. 이날은 완전히 재가 하늘에서 내리고 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마스크 끼고 산행을 했더니 안그래도 힘든 산행이 훨씬 힘들어졌네요. 새벽에 헤드랜턴끼고 내려오는데 멀리서 불빛이 살짝 보이길래 아침일찍 등산하는 사람이 있구나 생각했는데, 가까이 가보니 새끼곰이 바로 트레일 옆에서 눈을 반짝반짝 ㅋㅋㅋㅋㅋ

 

하산하는 길이었는데 공기가 너무 안좋아서 막 하늘에 무지개가 떠 있는 것처럼 색색들이 선이 그어져 있는데, 아마도 하늘에 먼지가 너무 많아서 마른하늘에 무지개뜬게 아닌가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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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세상의 종말을 알리는 듯한 오렌지색 태양과 필터를 낀듯한 하늘... 그리고 미친듯이 휘날리는 재까지 ㅋㅋㅋ 주차장에 오후 2시쯤 도착해서 통신가능한 지역까지 나와서 보니 알고보니 저희가 트레일 시작한 날에 Kings Canyon National Park쪽에 큰 불이 나서 그 동네 사람들 다 evacuation하고 난리도 아니었다네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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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댓글

바이올렛

2020-09-10 00:35:43

사진으로만 봐도 너무 좋네요! 텍사스는 아무것도 없ㅇ......

개골개골

2020-09-10 00:41:34

캘리포니아는 여러가지 많이 있지만.... 이번 여름에는 항상 산불을 달고 살아서 지금은 세계에서 제일 공기 나쁜 지역으로 되어버렸네요 ㅠ.ㅠ

냥창냥창

2020-09-10 00:54:53

공기질 무릅쓰고 백패킹 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그래도 매우 즐거우셨을듯!! :D

그나저나 오늘 베이지역 사진 (아침부터 오렌지빛 어두컴컴) 보니 산불 여파가 정말 무섭네요! ㅠㅠ 몸 조심하셔요~

개골개골

2020-09-10 01:21:25

사실 산행하는 중에는 마지막날 말고는 크게 "위험하다"거나 "안좋다"라고 생각은 안했습니다만... 오히려 집에 돌아와서 보니 요즘 하늘이 완전 아포칼립스네요 ;;;

지구별하숙생

2020-09-10 00:55:46

와, 사진 모두 직접 찍으신건가요? 이거 완전 월페이퍼 수준이네요. 

스마트폰으로 찍으셨는지, 따로 카메라를 쓰신건지 여쭤봐도 될까요?

코로나때문에 지구가 정화되서 그런가 유독 깨끗해 보이네요ㄷㄷㄷ

개골개골

2020-09-10 01:22:02

전부 폰 카메라로 찍었습니다. 요즘 핸드폰들은 카메라 너무 잘나오는거 같아요.

ShiShi

2020-09-10 00:56:23

제가 꿈꾸고 있는 산행을 하셨네요. 저는 로컬들만 다녀도 즐겁긴 하지만 PCT도 한번 가보구 싶네요. 사진 구경 잘하였습니다. 안전한 산행되세요.

개골개골

2020-09-10 01:24:06

PCT, JMT 이런거 하고 싶다가도 일주일 이상씩 산에서 x고생 할꺼 생각하면 과연 가서 즐거울까 싶기도 하구요.... 그리고 PCT, JMT의 시에라-네바다 구간은 bear canister가 필수라 백팩 무게도 정말 상당해지죠 ㅠ.ㅠ

칼회장

2020-09-10 01:31:00

Sequoia National Park를 다녀온지도 벌써 10년이 넘었네요 ㅎㅎ High Sierra Trail에서 바위에서 캠핑하던 추억이 새록새록..

요세미티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국립공원인 것 같습니다. 사진과 후기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개골개골

2020-09-10 02:58:12

요세미티와는 또다른.. 뭐라고 하죠 모기와 파리가 들실거리는 그런 경험을 주죠 ^^

 

세쿼이야-킹스캐년 지역은 차타고 볼 수 있는 풍경은 정말로 일부이고 진짜 멋진 풍경은 전부 힘들게 안으로 걸어 들어가야만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그에비해 요세미티는 멋진 풍경은 대부분 차를 타고 가서 맛뵈기로 볼 수 있어서 좋은것 같아요.

칼회장

2020-09-10 03:56:18

ㅎㅎㅎㅎ 파리는 진짜.... ㅜㅜ

맞아요 요세미티는 차로 웬만한 뷰를 다 볼 수 있지만 세쿼이아의 절경은 안쪽에 깊숙히 숨어져 있다는 점 동의합니다 ㅎ

mjbio

2020-09-10 02:31:18

개골개골님 항상 좋은 레퍼런스 주셔서 감사합니다. ^^

 

개골개골

2020-09-10 02:58:28

감사합니다 ^^

Baramdori

2020-09-10 02:37:29

부럽습니다~~ 저도 언젠가 아이들없이 가보고 싶네요. ㅎㅎ 산불난 와중에 무사히 다녀오셨다니 다행입니다! 

제가 있는 남가주도 지금 산불땜에 난리라 밖에 나가지도 못하네요...사진 잘봤습니다!

개골개골

2020-09-10 02:59:01

감사합니다. 저 혼자 다녀오느라 주말내내 아이와 같이 지낸 올챙어멈에겐 좀 미안한 마음이 있네요.

reddragon

2020-09-10 07:58:14

 한 번쯤 꼭 해보고 싶은 하이킹이네요. 사진 하나하나가 다 절경이네요. 산불피해없이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사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개골개골

2020-09-10 18:15:32

감사합니다. 마지막날에는 세상의 종말이 온것 같은 하늘이긴했어요 ㅋㅋ 뭐 할 수 있는게 빨리 하산하는거 밖에 없어서 그냥 미친듯이 걸어 내려왔네요 ㅎㅎ

아로케이

2020-09-10 08:22:32

진짜멋있네요! 스크랩하려고 로그인했습니다 ㅎㅎㅎ 나중에 가보려구요 ㅎㅎ 감사합니다!

개골개골

2020-09-10 18:16:10

^^ 좋은 간접경험을 드린것 같아 기쁩니다.

Beancounter

2020-09-10 08:24:18

이 시국에 산행을... 무사히 다녀오셔서 다행입니다. 주로 차를 타고 다니는 저는 절대 볼수 없는 풍경입니다. 덕분에 감사드려요. 언젠가는 백패킹 해보겠다는 꿈(?)을 가지고 잘 보았습니다. 개골님의 여행담은 직접 들어야 제맛인데... 언젠가 그날이 오겠죠 ㅋㅋㅋ

개골개골

2020-09-10 18:16:56

네. 시국이 이래서 저도 3월 이후로 지인들 만나뵌적이 없네요. 빨리 안전한 시기가 다시 와야할텐데요.

데콘

2020-09-10 09:17:02

와... 대단하십니다.

어떻게 이런 멋진 곳까지 걸어서 가 보시는지요?

저는 엄두가 안나는 여정이네요.

같은 곳을 갔음에도 차로 다닌 저와는 참 다른 모습이지만, 세콰이어-킹스캐년도 괜찮은 곳 같네요.

개골개골

2020-09-10 18:18:10

제가 다른분들에게 하는 이야기는 우선 장비를 먼저 지르시고 ㅋㅋㅋ

 

저도 세쿼이야는 좋다는 소문만 들었지 엄두가 안나서 감히 손 못대고 있었는데요, 좋은 기회가 있어서 이번에 다녀올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동물농장

2020-09-10 19:00:53

좋은 사진과 정보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COVID-19 때문에 여행은 엄두도 못내는데 사진만 봐도 힐링이 되네요.

개골개골

2020-09-11 00:22:48

^^

샹그리아

2020-09-10 19:08:10

믿고 보는 개골님 후기.

저는 감히 따라할 엄두는 못내고 대리만족 열심히 하고 있어요. 멋진 사진과 경험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개골개골

2020-09-11 00:23:14

감사합니다.

집주인

2020-09-10 23:08:38

백패킹 하시면서 쓰시는 기어나 가방에 먹을 것은 뭐가 있는지 리뷰해 주시면 진짜 도움 될 것 같아요!

개골개골

2020-09-11 00:24:47

특별히 궁금하신 제품이나 품목이 있으시면 질문해주시면 답변은 가능할 것 같구요.

 

전반적인 장비에 대해서 개인마다 체력+성향+자본력+여행종류 등이 달라서 딱 집어서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특히 고급장비로 갈 수록 가격은 무지 올라가는데 쓰이는 곳이 매우 특수한 경우가 많아서 추천하고도 욕먹기 딱 좋거든요 ;;;

집주인

2020-09-11 02:03:15

장비는 어느정도 구매가 되어있는 상태인데 드시는 음식이 제일 궁금합니다! 
그리고 물은 얼마정도 가져가시는지? 

개골개골

2020-09-11 21:47:21

저같은 경우에는 a) 주말에 빡쌔게 다녀오는 겨우가 많고 + b) 고산지대인데다가 + c) Bear Canister에다가 음식물을 다 채워야 되서. 팩패킹 중에는 잘 안먹게 되더라구요. 처음에는 Mountain House 같은 동결건조 음식에 라면 이런걸로 했다가. 오트밀+누룽지도 해봤다가. 요즘에는 오뚜기즉석국+누룽지로 한끼를 해결하고. Cliff 등의 bar 종류나 견과류로 간식을 해결하는 편입니다. 중간에 프로틴이 너무 모자란다 싶으면 참치팩 가져가서 먹기도 하구요.

 

물은 제가 가는 산들은 간편한 필터만 있어도 다 깨끗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라 최대 1L만 가져가구요. 중간중간 수원이 있으면 필터해서 마십니다. 물론 라우트를 미리 체크해서 음용수 공급이 가능한지는 꼼꼼히 체크해야죠.

모밀국수

2020-09-10 23:24:27

와 정말 멋지십니다 하루 4마일도 못걸을 저는 상상도 못할 일정입니다 ㅎㅎ 후기 감사드려요! 

개골개골

2020-09-11 00:28:00

저도 평일에는 하루 100미터도 안걸어요 ;;;; ㅋㅋㅋㅋ

LG2M

2020-09-11 00:18:23

백패킹 유튜브만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언젠가 하고 싶은데.. 대단하십니다. 궁금한 점은 혹시 동료분들과 가셨다면 시작점-끝점에 각각 차를 한 대씩 두면 괜찮지 않을까요?

개골개골

2020-09-11 00:30:56

네. 그렇게도 하구요. 아니면 아예 그룹을 좀 더 대그룹으로 만들어서 두 그룹이 각각 서쪽 동쪽에서 주차하고 시작해서 트레일 어드매에서 차키 교환해서 다시 하산해서 만나기도 하고 그런다 하네요.

 

다른 시에라 네바다의 유명 트레일은 North Lake and South Lake 같은 경우에는 북쪽호수와 남쪽호수 사이의 거리가 10마일 밖에 없어서 한 그룹이 차 두대를 끌고 가서 놓고 오는게 가능한 이야기인데요. Sequoia와 Bishop 사이는 아무리 빨리 달려도 7시간은 걸리지 않나 싶어서요 ;;; 트레일 하기 전에. 그리고 7일간 트레일 한 후에 이거 하려면 너무 지칠 것 같긴해요.

잭울보스키

2020-09-11 02:28:41

개골님 환상적인 사진 최고입니다.  백패킹하시면서 하루에 5000피트 게인이면 체력이 엄청나게 소모되셨을텐데 대단하십니다. 

워싱턴주도 산불때문에 하이킹에 지장이 많습니다. ㅠㅠ  제가 아는 분이 7박8일로  PCT 가셨다가 하루 당겨 6박 7일로 그저께 돌아왔습니다.  산불이 나서 연기가 심한데 인터넷도 안되고 물어볼 사람들도 없어 어디서 산불이 났는지도 알수도 없고 너무 무섭고 불안해서 하루당겨 마지막날은 밤길 22마일을 백팩메고 부부가 거의 뛰다시피 내려왔다고 하면서 공포스러웠다고 하더군요. PCT, JMT, WCT 등등 안가본데가 없는 분인데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고 합니다.

개골개골

2020-09-11 21:49:22

아... 2500 피트 정도 게인으로 올라갔다가.. 다시 5000피트 내려와서 아랫쪽에 텐트를 쳤습니다 ^^

 

제 주변에서도 산행은 거의 취소되고 하늘은 오렌지 태양에... 아주 세상의 종말이 온 것 같았습니다 ㅠ.ㅠ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는것 같은데, 이번달에는 안전하게 산행을 하기에는 힘들것 같아요.

오성호텔

2020-09-11 09:18:26

우와 정말 부럽습니다! 너무 멋지네요! 그나저나 체력이 대단하신가봐요!? ^^

개골개골

2020-09-11 21:50:26

체력은... 그냥 오기로 다녀왔습니다.... ㅋㅋㅋ

 

근데 세상사 대부분의 일은 시작하는게 어렵지, 한 번 해보면 그렇게까지 어려운건 아닌것 같습니다.

오성호텔

2020-09-11 22:16:23

체력에 지혜까지 겸비하셨군요... ㅎㅎ

LG2M

2020-09-11 11:15:24

https://www.youtube.com/watch?v=3COHbnlvaes&ab_channel=NorwegianXplorer 개골님이 여행하신 거의 같은 곳, 같은 시기에 어떤 유튜버가 영상을 올렸네요. 정말 돌산이네요...

개골개골

2020-09-11 21:53:42

네. 이분이 갔다오신 곳은 보니까 시에라-네바다 산맥의 동쪽에서 시작하셔서 세쿼이야 국립공원으로 들어오셨네요.

EY

2020-09-11 21:55:31

주위에 이런분들 계시면 따라다닐텐데... 부럽습니다 개골님~ 체력도 결정력도 모두 부럽네요. 어딜 가면 먹을건 안 가져가도 카메라는 꼭 가져가는데.. 몇키로나 되니...

개골개골

2020-09-11 22:09:48

백패킹으로 가게 되면 한가지 깨닳음이라고 해야하나 그런게 있는데요.. (물론 여행도 일맥상통하지만요)

 

아무래도 초행길에는 잘 모르기도 하고 이것도 필요한거 같고 저것도 있으면 좋을것 같고 해서 다 바리바리 싸서 산행에 오르게 됩니다. 근데 막상 가보면 절경까지 그 짐을 등에 짊어지고 들어가보면 정말 무겁거든요... 다 팽개쳐버리고 싶어지구요... 그렇게 개고생해서 한 번 다녀오고 나면 다음에 갈때는 이전 여행에서는 필요 없었던거 이런거 하나씩 주섬주섬 가방에서 빼게 됩니다. 호숫가에서 느긋히 앉아서 물구경하려고 챙겨놨던 의자 빼놓게 되구요. 가서 먹는건 잘먹어야지 하고 챙겨갔던 쌀밥과 반찬 다 간편식으로 대체하구요. 대체로 필요없는거는 버리고, 중복되는거 없애고, 크고 무겁고 아릅다웠던 물품들을 작고 단순하고 최적화된 것들로 바꾸게 되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큰 삼각대를 버리시고 DSLR을 컴팩트 디카로. 컴팩트 디카를 핸드폰으로 대체하게 됩니다. 이때 정말로 사진찍는게 인생 최고의 낙인 분들은 그래도 가방에서 DSLR을 놓지 않으시고. 산행이 낙인 분들은 대부분 폰카로 넘어가게 되시는거 같아요 ^^

EY

2020-09-11 22:20:23

백퍼 경험에서 해주시는 귀한말씀 감사합니다. 사진인지 산행인지 목적이 분명히 서야겠네요. 저는 지금까지 사진이었어요. 카메라로 손목에 무리가 왔지만.. 놓을수 없었던 카메라를 놓아야 더 넓은 산이 보이겠네요. 깨달음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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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age Door floor 코팅 직접 해 보신 분 계시나요?

| 질문-DIY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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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ttleCobain 2024-04-29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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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 3 퍼포먼스 주문 시작 (fed credit $7,500)

| 잡담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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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전자상가 2024-04-23 2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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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종료 예정] Amex Bonvoy Brilliant: 역대 최고 오퍼 (185,000 포인트 after 6,000 스펜딩)

| 정보-카드 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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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2024-02-29 17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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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드디어 예약번호 규격화: 이제 Alphanumeric 6-digit PNR만 씁니다

| 정보-항공 5
edta450 2024-04-2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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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한국인들에게 내가 한국인임을 들키고 싶어하지 않는 모습들?

| 잡담 74
제로메탈 2024-04-28 6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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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중반 순자산 50만불 달성

| 자랑 19
티큐 2024-04-2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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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프 여행시 재스퍼 숙박이 필요할까요?

| 질문-여행 9
인생은랄랄라 2024-04-28 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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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하게 대학원 학비를 계획할 방법 (Federal loan vs. 투자자금)

| 질문-기타 24
삼남매집 2024-04-27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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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아이 양압기(CPAP) 사용 VS 수술

| 질문-기타 15
ALMI 2024-04-2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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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ton NP 뒤늦은 가을 풍경 몇 장 올려 드립니다

| 여행기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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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단테 2024-04-27 1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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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24] 발느린 리뷰 - 힐튼 타히티 & 콘래드 보라보라 리뷰 (스크롤링 주의)

| 여행기 45
shilph 2024-04-2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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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xt 렌트카 마우이 공항에서 경험해보신 분 계실까요?

| 질문-여행 11
뽐뽐뽐 2024-04-28 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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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멕스 힐튼 NLL 아멕스 카드 5장 상관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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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로여행 2024-04-28 1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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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구매시 garage 설치비용에 대해 여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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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ruster 2024-04-29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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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카 보험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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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펭귄 2016-08-20 1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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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세움 투어 & 로마 +플로렌스 다른 뮤지엄 티켓 사이트 소소한 정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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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ris 2023-11-05 2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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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CO 크레딧 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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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파파 2023-03-04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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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거리 (YYC) 경유 인천에서 미국 입국시 경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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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없는 르메르디앙 명동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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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Marriott, Hilton and Hyatt Don’t Actually Own Most of Their Hotels | WSJ The Economics 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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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pond 2024-04-26 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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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 9/13/23 : 허리, 목 아픈 분들 보세요. ) 세라젬 (척추의료기) 집에서 사용하고 계시는 분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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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lton Aspire Card 리조트크레딧 DP 모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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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riot Cancun, An All-Inclusive Resort 예약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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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딜] 델타원, 5월 초순부터 여름 성수기 미국<>ICN 구간, 편도당 12.5만~15만 (아멕스 델골이상 카드 소유시 15% 추가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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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zda CX-5 소유주분께 차에대해 (Reliability) 여쭐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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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IZON CLASS ACTION SETTLEMENT 나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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