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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 200912] 김 새는 쿠쿠압력밥솥 수리

오하이오, 2020-09-11 00:3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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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데이트 200912                                                                           

오늘 뜻하지 않은 밥통 수리를 하고 두번째 업데이트합니다.

 

0912ricecooker_01.jpg

이웃께서 고장난 밥통을 들고 오셔서 바로 그자리에서 함께 뜯었습니다.

김이 새서 버리진 못하고 6-7년간 갖고만 있었다고 하시는데 언뜻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다시 보니 솥을 넣었는데 "내솥을 넣어"달라며 취사가 진행되지 않는 문제,

그리고 액정이 먹통,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0912ricecooker_02.jpg

제가 생각지 못한 문제라 어찌 손을 댈지 모르겠지만 일단 하루 제가 가지고 있겠다고 하니

이웃께서 오래전이라 문제인식에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며 부품을 빼서 쓰라고 하십니다.

마음은 감사하지만 너무나 멀쩡한 밥솥을 뜯어 버리기가 아까워 열심히 네이버와 유투브를 들락거렸습니다.

 

0912ricecooker_03.jpg

제가 결론은 기판의 문제로 전체를 교체하거나 기판 문제 부품을 갈아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건 제가 손 볼 수 있는 영역은 아니지만 혹시 접촉 불량이나 단선이 문제라라면

어찌해볼 수있겠다 싶어 이번엔 밑 바닥을 뜯었습니다만 별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0912ricecooker_04.jpg

실망해 거의 포기할 때 누군가 "종종 메뉴를 길게 눌러 다시 설정해줘야 하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다"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기판을 보니 메뉴 버튼은 화살표고 대신 모드 버튼이 있었습니다. 

이를 길게 누르고 가디리니 액정에 불이 들어 옵니다. 그리고 취사도 정상적으로 진행이 됩니다.

 

0912ricecooker_05.jpg

다음은 김이 새는지를 확인했습니다.

취사중 옆으로 혹은 전자밸브로 새지 않고 추가 있는 밸브로 정상 배출 됩니다.

그리고 종료 3분전 전자밸브가 열리며 추밸브 뒤 길게 뚤린 배출구로 남은 증기를 뿜어 냅니다.

 

0912ricecooker_06.jpg

다 된 밥을 확인하니 윤기는 흘렀지만 살짝 씹히는 느낌이 납니다.

뚜껑 옆으로 김이 새진 않았지만 본체와 뚜껑 틈에 손을 댔을 때 살짝 더운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뚜껑을 여닫을 때도 너무 쉽게 열리고 닫히는 걸 보니 패킹만 갈면 새 기계 같은 밥맛을 낼 것 같습니다.

 

카톡으로 밥짓는 영상을 보내드렸더니 놀라면서 기뻐하시네요. 

운좋게 고쳤는데 그런 모습을 보니 괜히 으쓱해지기도 하고 뿌듯했습니다.

 

 

 

  업데이트 200911                                                                          

댓글을 통해서 얻은 요긴한 정보도 있고

'김 새기만 했던 밥솥 수리기'로 실망을 안겨드리다가 

조금은 진전된 변화가 있어 하룻만에 업데이트 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앞서 말씀드린대로 쿠쿠 수리점은 LA와 뉴욕에만 있는데

그외 지역에선 적지 않는 배송비를 내고 수리를 보내야 하는 줄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QIII @당근있어요 @TheBostonian @스트로베리콩 님 께서 댓글을 통해 

쿠쿠밥솥을 파는 H마트외 소도시 한국 가게 등에서도 무료로 수리점으로 전달해 준다고 합니다.

수리비는 물론 부담해야 겠지만 자칫 배보다 배꼽이 클 수도 있는 배송비를 줄이는 중요한 방법이라도 해서

본문에 업데이트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수리 기간은 일반 배송 보다 길어질 수 있겠지요.

 

다음은 추가 밥솥 수리 과정입니다.

0911ricecooker_01.jpg

김 새는게 조금 줄어 들긴 했지만 여전히 설익은 밥을 좀 보완해줄까 싶어

불리는 시간을 최고 4단계로, 열도 최고 4단계로 올려보고,

누릉지 모드로 밥을 지어 보기도 했습니다.

 

0911ricecooker_02.jpg

이런저런 방법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밥맛은 여전했습니다.

점점 쌓여가는 찬밥.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밥솥 뚜껑 커버를 다시 열어봤습니다.

 

0911ricecooker_03.jpg

정상인 상태에서 취사를 시작하면 전자밸브가 작동하면서 돌출 부분이 내려가고 뒤쪽 밸브가 막힙니다.

전원을 넣고 취사 버튼을 누르니까 가열이 되는 소리는 나지만 역시나 전자밸브는 작동하지 않습니다.

밸브에 바람을 불어 보니 숭숭 잘 불리고, 손으로 돌출부를 누르고 부니 꽉 막힙니다.

  

0911ricecooker_04.jpg

궁리 끝에 전자밸브를 아예 막아 버리기로 했습니다.

전자밸브의 돌출부를 누르고 알루미늄테이프로 고정했습니다.

제 예상대로라면 이제 추가 달린 뒤쪽 은색 밸브로만 증기가 배출되어야 합니다.

 

0911ricecooker_05.jpg

몇번의 실패로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밥을 지어 봅니다.

물이 끓고 취사가 중간쯤 진행되었을 때 추가 흔들거리며 수증기를 내뿜습니다.

칙칙폭폭 기차소리 내는 추를 오랜만에 봅니다. 반갑습니다.

 

0911ricecooker_06.jpg

그리고 취사 과정이 다 끝났을 때, 추를 수동으로 열어 수증기를 마저 빼냅니다.

전자밸브가 정상 작동했다면 취사 종료 3분 전에 경고음과 함께 자동으로 빠져나갔을 겁니다.

수증기를 수동으로 빼주지 않으면 밀폐된 내부 압력 때문에 뚜껑이 열리지 않습니다.

 

0911ricecooker_07.jpg

이번에는 확신하며 뚜껑을 열고 밥을 확인했습니다.

예전과 달리 확연하게 윤기가 흐르는 밥.

불편하긴 하지만 밥맛은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야튼 손으로 추를 돌려 수증기를 빼내다 보니

예전에 (풍년)압력밥솥을 가스불에 올려 쓰던 어머니 생각이 나네요.

 

 

 

  아래는 원글                                                                             

 

0910ricecooker_01.jpg

미국에서 팔기는 하나 싶어 미루다가 발견하고 주문한 부품이 도착했습니다.

막상 검색하니 아마존, 이베이에서도 파는데,

미국쿠쿠몰(https://www.cuckoomallusa.com/ )에서는 반값(혹은 정가)에 팝니다.

 

0910ricecooker_02.jpg

어느 순간부터 밥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싶어 쌀의 문제인가 싶어 불려서 먹다가

밥 짓는 중에 김이 옆으로 새는 것을 발견하고 실리콘 패킹을 갈기로 했습니다. 

10년 넘게 쓰면서 한번도 갈아주지 않았는데, 여러 전문가들 2년 여 주기로 갈아주길 권하더군요. 

 

0910ricecooker_03.jpg

뒷면 설명서를 읽고,

새 패킹은 한번 씻어 두었습니다.

헌 패킹을 빼내는 데는 힘 들이지 않고 쉽게 뜯어 냈습니다.

 

0910ricecooker_04.jpg

새 것과 달리 확연하게 얇아지고 안쪽으로 굽은 패킹.

그러고 보니 뚜껑 탕탕 소리를 내며 닫히고 

예전에 나던 공기 눌리는 소리가 사라졌던 이유가 여기 있었던 겁니다.

 

0910ricecooker_05.jpg

뚜껑과 패킹엔 돌출된 시작 점이 있어서 

두 지점을 맞대고 눌러 넣습니다.

 

0910ricecooker_06.jpg

별다른 도구 없이 손으로만 눌러 넣을 수 있었습니다.

패킹의 안쪽과 바깥쪽 면 선이 솥의 홈 안으로 다 들어가게 넣기만 하면 됩니다.

제대로 들어가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울기 때문에 실수는 바로 확인이 가능하더라고요.

 

0910ricecooker_07.jpg

시작점을 잘 맞추면 패킹과 뚜껑이 일치되는 포인트에도 잘 맞춰집니다.

혹시 두 지점이 일치하지 않으면 다시 넣어야 합니다.

 

0910ricecooker_08.jpg

이제는 제대로 된 밥을 먹게 되는 구나 하는 희망을 갖고

쌀을 씻고 물을 채워 넣었습니다.

 

0910ricecooker_09.jpg

그런데 옆으로 새던 김이 이번엔 밸브로 빠져 갑니다.

밥이 다 될 즈음 추가 흔들리면서 한꺼번에 김을 내뿜어야 하는 밸브에서

 

0910ricecooker_10.jpg

밥통 뒷면 물받이 홈을 거는 커버를 볼트 하나 풀고 손으로 당겨 뜯어냅니다. 

밸브에서 김이 새는 것은 이곳 단선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는데

언뜻 보기에도 또 선을 당겨 봐도 끊어진 것 같진 않습니다.

 

0910ricecooker_11.jpg

뚜껑 커버 전체를 열어 밸브를 확인해보려고 합니다.

문 여닫는 손잡이 커버를 열어 볼트 하나 풀고 손잡이를 분리합니다.

밸브의 추는 돌려 풀고 밸브 아래 패킹과 클립을 떼어냅니다.

 

0910ricecooker_12.jpg

뚜껑 안쪽의 볼트 2개를 풀어 냅니다.

그러면 뚜껑 커버를 분리해 내는 준비가 끝납니다.

 

0910ricecooker_13.jpg

볼트와 클립으로 붙어 있던 뚜껑 커버는 자체 플라스틱 클립으로만 물려 있습니다.

얇은 플라스틱 조각으로, 저는 작은 주걱으로 뚜껑과 커버 사이를 비집고 돌리면

똑똑 클립이 풀리는 소리가 나고 틈은 점점 벌어집니다. 

 

0910ricecooker_14.jpg

커버를 분해한 뚜껑 윗면.

역시 뜯어서 봐도 선을 모두 바르게 잘 연결되어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문제가 없으니 더 분해하면서 문제를 찾아 보기로 합니다.

 

0910ricecooker_15.jpg

본체와 뚜껑이 연결된 선을 분리합니다.

5개 중 3개는 클립식 커넥터로 연결된 터라 풀고

땜질 된 두개는 그대로 둡니다.

 

0910ricecooker_16.jpg

연결된 선이 당겨지지 않게 뚜껑을 조심스럽게 들어 바닥에 놓습니다.

첫 생각은 "참 지저분하네" 였고

타거나 끊어진 부품이 없으니 문제는 결국 '그거'인가 싶었습니다.

 

0910ricecooker_17.jpg

그래도 일단 밸브를 열어 분해하고 더 깊게 살펴 봅니다.

혹시나 이물질이 들어가 오작동했기를 바라며.

아쉽게도 이상하다 여길 만한 상태는 아니었고

 

0910ricecooker_18.jpg

결국 그거 문제라고 확신하게 됩니다.

수리점에서 통상 '솔밸브(Solenoid valve)'라고  전자밸브(Magnetic valve, )가 고장 난 듯 합니다.

단선으로 작동을 멈춘게 아니라면 전자밸브 자체가 망가졌기 때문이겠지요.

 

0910ricecooker_19.jpg

그래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밸브 부품을 깨끗하게 닦아냈습니다.

곳곳에 퍼진 밥물이 눌러 붙어 예상치 못한 문제를 일으켰기를 바라며.

 

0910ricecooker_20.jpg

뚜껑 은박지에 붙어 있는 밥물도 다 뜯어냈습니다.

이로 정장 작동 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기분은 상쾌합니다.

 

0910ricecooker_21.jpg

수리 아닌 청소를 마치고 조립하는 순간 이상을 발견합니다.

꽉 조인 전자밸브가 받침대가 다른 밸브와 나란하지 않고 비켜 갑니다.

 

0910ricecooker_22.jpg

두 부품을 연결하는 패킹이 줄어 들어 기존 위치 이상으로 돌아 간 것이고,

결국 다 감지 않고 정상 위치에 놓는다면 간격이 생긴다고 생각했고,

그 틈으로 김이 새어나온 것일 수 있다는 판단까지.

 

0910ricecooker_23.jpg

이 틈을 막을 패킹을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지름을 재고, 

 

0910ricecooker_24.jpg

조립을 멈추고 

분해된 밥솥을 벌려 놓은 그대로 두고 외출

 

0910ricecooker_25.jpg

동네 철물점에서 적당한 패킹을 샀습니다.

기존 패킹에 추가로 넣어서 두껍게 만들어 주니

 

0910ricecooker_26.jpg

꽌 조인 상태에서 다른 밸브와 일직선으로 놓이게 됐습니다.

정말 이 때문에 김이 샜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0910ricecooker_27.jpg

뚜껑을 조립하기 시작했습니다.

분리했던 선을 연결하고

 

0910ricecooker_28.jpg

뚜껑과 본체를 연결하는 스프링과 쇠막대를 걸었습니다.

분리와 조립 과정에서 특별히 힘이 들었던 건 없었는데

그나마 이 쇠막대를 걸어 넣는 과정이 조금 힘들었습니다.

 

0910ricecooker_29.jpg

커버까지 다 씌우고 마지막 뒷 판을 조립하려는데 뭔가 낯선 느낌.

분해 하기 전에 찍은 사진을 돌려 보니, 연결선이 쇠막대 안쪽으로 들어가야 했던 것.

"이 산이 아닌가벼" 이번에도 한번에 오르지 못한 산.

 

0910ricecooker_30.jpg

간절한 마음을 담아 밥을 하지만 실패.

조금이나마 김이 새는 걸 막아선지 밥에 윤기는 좀 흐르지만

역시나 설익은 느낌은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전자밸브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인데

이는 시중에서 구입할 수 없고,

수리점에서도 직접 교체만 해준다고 합니다.

미국 수리점은 LA와 뉴욕 두군데만 있다고 들어

이를 이용하기도 쉽지 않네요.

 

비록 저는 문제를 해결하진 못했지만

검색을 해보니 유사한 문제로 고민하시는 분들 상당수는

패킹 교체단선 복구 만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분해시 참고했던 동영상 링크를 첨부합니다.

https://youtu.be/sgVnMFDi5hc

제 모델과는 달랐지만 다른 부분은 응용이 가능했습니다.

 

13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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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즐넛커피

2020-09-11 01:20:10

해피 앤딩을 기대하며 읽었는데 아쉽네요... 저희 집에 십년쯤 쓰다 고장난 쿠쿠 밥솥이 있는 데 (사실 열어보려고 했는 데 귀찮아져서 그냥 두고 새로 하나 샀어요) 가까이 계시면 가져다드리고 싶네요... 그냥 버리기엔 조금만 손보면 쓸 수 있을 것 같아 차마 못 버리고 뒀거든요..  

오하이오

2020-09-11 01:36:44

이웃이면 염치 불구하고 받아서 부품만이라도 빼서 고쳐 쓰고 싶네요. ㅎㅎ. 저희도 멀리 수리를 보내느니 하나 사는게 경제적이겠다 싶긴한데, 사도 완전히 망가졌다는 생각을 못하니 버리질 못할 것 같아요. 

헤이즐넛커피

2020-09-11 03:51:28

그니깐요... 근데 부치기엔 넘 무거워서... ㅠㅠ 

오하이오

2020-09-11 04:33:56

아고, 부치는 건 배보다 배꼽이 꺼질 겁니다. 말씀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합니다. 

으리으리

2020-09-11 01:22:33

아, 저도 비슷한 문제가 있는데 패킹바꿔도 안되더라고요 ㅠㅠ

오하이오

2020-09-11 01:39:00

김이 위로 새는 거면 뒷쪽 열어서 몸체와 뚜껑으로 이어진 선 중에 끊어진게 있나 부터 확인 해 보세요. 그게 아니면 저 처럼 밸브 자체를 교체해야할 확률이 아주 높은 것 같아요.

으리으리

2020-09-11 02:00:29

옆으로 셉니다.. 근데 저 정도 난이도면 좀 겁나네요 ㅎㅎ;

오하이오

2020-09-11 02:31:28

패킹을 바꿔도 옆으로 새는 건 제 상식으로는 떠오르는 문제가 없네요.ㅠㅠ

대신 패킹 방향이 바뀌었거나 중간에 제대로 안 끼워진 부분이 있거나, 사이즈가 다르거나 아니면 뚜껑 자체 아귀가 잘 맞지 않는 건 아닐까 정도 의심은 드네요.

으리으리

2020-09-11 03:42:10

그러네요 생각해보니 이상합니다... 다시 점검해봐야겠슴다 감사함다 

오하이오

2020-09-11 04:34:21

저와 달리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랍니다!

아는게재산

2020-09-11 05:11:16

왜 옆으로 새는지 저희집 것도 그렇던데.... 일단은 고무패킹이라도 바꿔봐야 하나요....

오하이오

2020-09-11 15:29:56

패킹문제 일 확률이 아주 높은데요. 뚜껑을 여닫을 때 패킹에 의해 완충 되는 느낌이 없이 덜컹 열리거나 닫히면 패킹을 갈 때가 된걸로 판단하셔야 할 것 같아요. 새거 샀을 때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팽킹이 제대로 기능을하면 뚜껑을 닫을 때 그대로 닫히지 않고 부드럽게 내부 공기가 눌리면서 밸브로 빠져 나가는 느낌이 있습니다. 

겸손과검소

2020-09-11 01:26:26

저랑 같은 모델 쓰시네요~ 전 얼마전에 온도센서 문제가 있었는데 다행히 LA에 사는지라 서비스 센터에 보내서 고쳤는데요...

분해까지 하시다니 역시 실행력 멋지십니다~

오하이오

2020-09-11 01:41:52

하하 반갑습니다. 분해하면서 LA가 부러웠습니다^^ 살 때만 해도 식구가 이렇게 불어날 줄 모르고 산터라 바꿀 때도 됐다 싶으면서도 뻔히 문제가 있는 부품을 못구해 못쓰게 되는 건 안타깝네요.

서울

2020-09-11 01:33:18

정말 저도 해피엔딩이길 바랬는데, 아쉽네요...

이어려운걸!! 정말 대단하세요. 

오하이오

2020-09-11 01:59:06

저도 좀 아쉽긴 하네요. 그래도 궁금한거 알아 냈고 이번 경험을 통해서 주변 분들 밥솦에 문제가 생기면 (김새는 건 워낙 흔하게 생기는 문제라고 하네요)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위안이 됩니다. 

된장찌개

2020-09-11 01:35:52

좋은 간접 경험했습니다. 아직 저희 것은 6년 이하라 패킹만 갈아서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취소 버튼이 안듣네요. 볼록이 처럼 생긴 내부의 버튼 같은데 떨어져 나간것 같습니다. 참 내구성이 아쉽네요 

오하이오

2020-09-11 02:02:30

저는 패킹을 갈아 써야 하는 것 조차 모르고 10년을 넘게 써왔네요. 진작 부터 밥 맛이 변했을 텐데 그걸 쌀을 불려서 해 먹으면서 해결했던 것 같습니다. 버튼은 비슷한 걸 찾긴 할 수 있겠지만 본체를 또 뜯어 봐야하는 문제라 쉽지 않겠네요. 

기다림

2020-09-11 01:57:51

저도 집에 쿠쿠 하나 있는데 이번에 새걸샀어요.

문제는 없는데 취사버튼이 잘 눌리지 않아요. 밥주걱 끝 단단한 끝으로 눌르면 잘 되요. 정말 가져다 드리고 싶네요. 지금도 손님 좀 많이 오면 가끔 써는거라...

오하이오

2020-09-11 02:05:12

말씀만으로도 감사합니다. 버튼에도 문제가 자주 생기나 보네요. 위에 @된장찌개 님도 버튼을 지적하셨는데요. 저흰 10년을 넘게 써도 버튼엔 아무런 이상이 없던데 아마도 메뉴를 바꾸지 않고 늘 같은 모드로 써서 그런것 같아요.

빨간구름

2020-09-11 01:58:09

고치시는 것만으로도 힘드실 텐데 하나하나 정성껏 사진을 찍으면서 공유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버어니어캘리퍼스가 나왔을 때 저는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조립을 멈추고 패킹사러 가는 사이 분해된 밥통과 장비들이 어지럽혀진 사진이 왜일케 맘에 드는 지 모르겠어요. 아이들이 어지러놓는 심정을 이해하겠어요.

 

그나저나....제목 아주 잘 뽑으셨어요. 기자하셔도 될 듯 합니다. 

오하이오

2020-09-11 02:10:27

사진을 찍어 두는게 조립할 때는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요. 분해할 때야 다 알 것 같은 볼트며 부품 위치가 조립할 때는 잊어버리기가 쉽더라고요. 이번만 해도 두세번 찍은 사진 도움을 받아 마쳤네요. 그걸 또 이렇게 올리게되서 저도 뿌듯하고요. 

중학교 기술시간에 캘리퍼스라고 배웠던 것 같은데, 그게 원래이름이 아니었군요. 말씀 듣고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mjbio

2020-09-11 02:03:27

해피앤딩을 기대했는데요.. 아쉽습니다..^^

그래도 오하이오님 정말 능력자 이신거 같아요.. 

오하이오

2020-09-11 02:13:40

위로말씀 감사합니다. 고쳐서 짠하고 처를 놀라게 하지 못한게 아쉽지만, 문제도 파악했고 부품만 있으면 고칠 수 있다는 확신만으로 나름 '해피'했습니다. 

ddari3

2020-09-11 02:10:10

기공과 남편이랑 살지마는 자잘한건 제가 고치는데(코로나 전엔 일하는걸 본적없는지라 늘 전공위조를 의심했었습니다ㅋㅋ) 밥솥은 패킹만 갈줄 알지 분해한건 첨 보네요. 잘 되었으면 좋으련만 부품부족으로 마무리 못해 너무 아쉽네요. 그거 부품용으로 고이 간직하고, 이젠 큰 밥솥으로 사심이 좋을듯요. 

오하이오

2020-09-11 02:22:01

이런 일을 하는건 전공 보다는 성향 혹은 취향과 밀접한 것 같아요. 지식은 없지만 어릴때 부터 물건을 만지고 (대부분은 부수고) 하는 일을 좋아하다 보니 커서도 이런걸 즐기게 된 것 같습니다. 다행히 지식은 요즘 유투브, 구글 도움으로 얻어 고친다며 망가뜨리는 확률이 많이 줄어 들었네요. 

처는 그래도 새는 김이 바닥에 흘러 물 바다를 이루지 않아서 편하다는데 조언대로 새거를 한번 고민해야 할 때인 것 같아요. 

ShiShi

2020-09-11 02:10:24

오하이오님은 정리의 달인이 아닐까합니다. 저도 최근에 냉장고도 뜯고 Tub도 뜯었지만 사진찍으며 정리하며 하는일은 또다른 짐이라 하지 못하는데 대단하시네요.

오하이오

2020-09-11 02:24:00

사진 찍으면서 하면 시간은 좀 걸리지만 차분해지고 조립시 도움을 많이 받게 됩니다. 그리고 다음에 같은 일을 할때도 도움을 받게 되서 크게 불편하다고 느끼지 않거든요. 달인이라서 라기 보다느 느려지고 흐려지는 손과 머리 때문인 것 같아요. 

im808kim

2020-09-11 02:18:40

저희 쿠쿠밥솥도 5년을 넘겨 사용하고있어 조만간 문제가 시작할듯하네요. 패킹교체까지는 어찌 해 보겠는데 단선복구는 엄두도 못 낼 듯 합니다.

저도 당연히 해피엔딩을 기대하며 스크롤 내렸는데 아쉽네요.

오하이오

2020-09-11 02:27:09

막상 해보시면 끊어진 선 연결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고 말씀 드리고 싶은데요. 저도 처음에 유투브 보고는 복잡하다 싶었는데 하는 건 의외로 단순했습니다. 아쉽지만 나름 얻으 것도 있는 걸로 위안을 삼으려고 합니다. 밥솥이 더 이상 두렵지(?) 않아 진 것은 큰 수확이예요. 

어신다

2020-09-11 02:43:18

제가 최근에 단선때문에 밥솥을 열었다가 같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아래 동그라미 부분 조립을 제대로 안해서 김이 샜었는데 제대로 조립해서 해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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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이오

2020-09-11 02:57:46

다행히 간단하게 해결하셨네요. 다행입니다. 혹시라도 나도 같은 문제면 좋겠다 싶어 추를 다시 풀어 보는데 이상은 없어 보이네요. 

소서노

2020-09-11 02:47:34

쿠쿠 밥솥 내구성이 별로 좋지 않나봐요. 올해 처음으로 쿠쿠를 한대 샀는데 그 전에 쓰던 코끼리(조지루시) 밥솥은 20년 됐는데 아직도 멀쩡하거든요. 물론 이건 압력 밥솥은 아니지만... 제 쿠쿠는 몇년이나 버텨줄런지 모르겠네요.

오하이오

2020-09-11 03:07:29

내구성이 안좋다는 평은 종종 봤습니다. 그런데 저는 10년 넘게 거의 매일 쓰다 시피하는 했던 터라 그 정도면 나쁘지 않다고는 생각해요. 그래도 부품이 고장나니까 불평이 나오긴 해요. 막상 다시 산다고 해도 그만한 기능을 가진 압력밥솥이 없는 듯해서 다음에도 다시 쿠쿠 살 것 같아요.

헤이즐넛커피

2020-09-11 03:53:32

자동차도, 밥솥도 아주 예전에 나온게 오히려 심플해서 고장날 확률이 적은 것 같아요.  요즘은 불필요하게 기능도 많고 그러다 보니 잔고장도 많네요. 

오하이오

2020-09-11 15:40:03

저도 같은 생각이예요. 기능이 많은건 확실히 고장날 곳이 많다는 이야기라는 생각부터 들어서 그냥 단순하고 애초 기능에만 충실한 물건을 선호하는데요. 차 경우요즘은 앞 유리에도 전자 장치가 달려서 고가의 정품 부품만 써야 한다고들 하네요.

쏘~

2020-09-11 03:11:06

스프링 부분은 뚜껑을 거의 닫는듯이 잡은 상태에서 빼시면 훨씬 간편합니다. 저도 다른 문제로 밥솥 해체한 경험이 있네요. 뚜껑 위쪽 다 분리하신 거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정말 대단한 실력이십니다!. 쿠쿠 많이들 쓰시는 데 문제가 많군요. ㅠㅠ 해피엔딩이 아니어서 제가 다 아쉬웠네요. 

오하이오

2020-09-11 04:37:57

예, 그렇지 않아도 말씀대로 저도 몸으로 끌어 안다 시피하고 닫아서 넣었네요. 격려와 위로 감사합니다. 쿠쿠를 많이 쓰니까 쿠쿠 문제만 보이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발생하는 문제들이 비슷비슷한 거 같아요.

LABG

2020-09-11 03:25:08

저도 같은 문제가 있어서 다시 살생각하고 있었는데 오하이오님 포스 보고 똥손이 패킹오더했네요 ^^ 

오하이오

2020-09-11 04:39:02

다른 문제가 아니면 좋겠네요. 김이 단순히 옆으로만 새서 밥맛이 없으면 충분히 해결될 것 같아요. 

QIII

2020-09-11 03:31:32

저랑 같은 모델 쓰시는군요. 오하이오님. 솔레노이드 벨브. 저도 한번은 한국에서 한번은 미국에서 고장 났었습니다. 당연히 한국에서는 별 문제없이 쿠쿠 as센터에서 해결을 했습니다만, 미국에서는 방법을 찾기가 함들더라구요. 말씀대로, 수리 할 수 있는곳이 많이 한정되어 있고, 그 도시주변에 거주하지 않으면 배송비가 새 밥솥값 나올것 같더군요. 제가 수리한 방법은, 구입한 로컬 한국 상점에 말씀 드려 보니, 구입한지 3년이 넘었지만 가져오면 큰 도시(시카고로 간것 같습니다)로 보내 수리를 의뢰해 주실 수 있다고 하시더군요. 한국 물건을 공급받은 배송 라인을 통해 밥솥이 오고가는지라 시간이 좀 많이 걸린 ( 대략 두달 좀 넘게 걸린듯 합니다.)단점이 있지만, 그대도 100불 아래에서 수리를 마친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은 깨끗하게 잘 고쳐져서 정상적으로 잘 작동하고 있습니다. 한번 주변 한국 상점에 문의해보시지요.

오하이오

2020-09-11 04:42:28

그런 방법도 있군요. 이곳에 한국 가게가 두세걔 있는 듯 한데 일단 밥통을 파는지도 모르겠어요. 판다하더라도 안면도 있고 그래야 부탁도 해 볼 텐데 고객(?)이 아니라 대신 물어봐줄만한 분부터 물색해 봐야겠습니다. 그래서 제가 바로 알아보긴 힘들겠지만 아주 유용한 팁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리디아곰

2020-09-11 03:45:16

저는 쿠첸밥솥을 씁니다만 비슷하게 옆으로 김이 새는 문제로 마침 지난 주말에 패킹을 갈았습니다.  쿠첸 홈페이지에서는 12불인가로 팔고있는 것을 배송비를 하면 20불이 넘고, 아마존에서도 비슷하게 20여불에 팔길래, 판데믹 이후 처음으로 H-mart를 방문했는데 같은 가격에 팔고 있어 허탈했었습니다. 전에 쿠쿠 고무패킹은 10여불 내에서 구입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말이죠. 어쩔 수 없이 사와서 갈아 끼웠는데 다행히 밥이 잘 되네요. 같은 해피엔딩을 기대했는데 안타깝습니다.

오하이오

2020-09-11 04:45:50

쿠쿠도 크기가 크면 16불 하더라고요. 제가 산건 6인용이라 좀 쌌던 것 같아요.저도 처음엔 UPS로 최저가 배송비가 12불 나오던데 아마존 검색하고 와서 보니 우체국 배송옵션이 생기더라고요. 4불 내고 받았습니다. 그런거 보면 가격은 다 비슷한 거 같아요. 좀 비싸게 냈다 하더라도 밥 잘된다 하시니 다행입니다! 

당근있어요

2020-09-11 04:30:20

저도 얼마전에 쿠쿠밥솥에 김이 다 새는 증상때문에 맡겨서 수리했어요. 

저희 동네는 H-mart에 가져다 주면 그곳에서 서비스센터로 연결을 해주니 다행히 배송비는 안들었는데, 

김이 계속 새면서 '안전장치'가 고장이 났고 제가 새로 간 패킹이 사이즈가 안맞았다고(아마존에서 모델명 보고 구입한건데..) 두가지 교체해서 $43지불했네요. 

오하이오

2020-09-11 04:49:01

안전장치 라는게 아마 제거와 같이 고장난 전자밸브를 말하는 것 같아요. 그게 압력 정도에 따라 밸브를 막고 있따 열어 김이 빠지게 하는 장치라고 알고 있거든요. 수리비야 정해진대로 받긴 하겠지만 패킹을 사서 갈았는데 다시 갈아야 하셨다면 좀 아깝긴 하겠네요. 그래도 배송비 없이 갈아서 부럽습니다^^

TheBostonian

2020-09-11 04:33:40

저희도 예전에 LA쪽 살 때 저희 밥솥에 문제가 있어 LA에 있는 수리센터에 직접 가서 고쳤는데, solenoid valve 문제로 교체했던 것 같아요 (당시엔 산지 얼마 안되었을 때라 warranty로 커버되었고요).

수리센터 근처에 계시지 않는 경우, 위에 QIII 님도 비슷한 언급 주셨는데, 꼭 구입처가 아니더라도 근처 Hmart 등 쿠쿠가 직접 들어오는 곳에서는 받아서 수리 의뢰를 해주기도 합니다. 기존 물류 라인을 쓰기 때문에 별도의 배송비가 들지 않고요. 저희도 보스턴 Hmart 통해서 뉴욕 센터로 수리를 보낸 적 있는데, 수리센터에서도 받아서 문제를 파악한 후 전화로 친절히 상담 후에 컨펌을 받고 수리 진행해 주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근처 한인마트에 한번 문의해 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추가: 댓글 쓰는 사이 위에 당근있어요 님도 비슷한 말씀 주셨네요. ^^)

오하이오

2020-09-11 04:53:34

예, 여러분 덕분에 새로운 수리라인(?)을 알게 되었네요. 일단 작은 도시라 가게도 작아서 밥솥을 파는지 여부도 좀 확인해 봐야겠지만 요긴한 팁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한국 가게와 안면이 없어서 어찌 기회를 마련하면 한번 문의를 해 볼까 합니다.  아마도 안전을 담보하는 부품이다 보니 그리하지 않는 것 같긴한데 그래도 미국 처럼 큰 나라에선 부품을 그냥 팔면 좋겠는데 아쉽네요.  

스트로베리콩

2020-09-11 16:58:56

저도 오하이오님 같은 고장이유로 근처 쿠쿠를 파는 마트에 맡겨서 고친 경험이 있습니다. 꼭 그곳에서 안사셔도 된다네요. :) 다만 소요기간은 3주 걸렸어요.

 

오하이오

2020-09-12 06:09:18

예,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꼭 저만이 아니라도 여러분이 요긴하게 쓰일 정보 같아 본문에 추가했습니다. 

넓은바다

2020-09-11 05:27:37

압력 밥솥은 어쩔 수 없는 모양이더군요.

주기적으로 고무 페킹을 잘 가라주는 수밖에요.

저도 한 세달 전인가? 펑 하더니, 밥솥 안에 있는 펜이 나갔습니다. 그래서 그냥 인스턴트팟에 밥 해서 먹고 있습니다.

오하이오

2020-09-11 15:13:49

아무래도 압력밥솥은 여느 밥솥과 달리 더 자주 망가지는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사고가 없는듯 해서 다행이긴 합니다만 소리를 내면서 망가졌다니 좀 무서웠겠습니다.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밥맛때문에 다시 압력밥솥을 살 것 같은데, 인스턴트팟에 하는 밥맛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헤이즐넛커피

2020-09-11 15:47:46

다시 하나 사셔야 한다면, 이거 어떠세요? 

 

https://www.costco.com/CatalogSearch?dept=All&keyword=Rice+cooker

 

코스코에서 파는거라 일단 리턴은 쉬울 것 같아서요. 

 

오하이오

2020-09-12 06:12:58

감사합니다. 당장은 필요할 것 같진 않지만 뭐든 하나 사야할것 같아 둘러 봤습니다. 보니 저는 뭐든 괜찮다 싶은데 아무래도 처의 의중이 제일 중요할 것 같아서 링크 건네 줬습니다.

컴퍼

2020-09-11 10:41:51

읽으면서 해피엔딩이길 빌었는데 아쉽네요, ㅜㅜ

글 읽으면서 괜히 쿠쿠수리점이 저희 동네에 있다는거도 죄송 스럽네요 ㅜ

뉴욕 롱아일랜드시티에 쿠쿠 수리점이 있어서 지나갈때마다 밥솥 고장나면 바로 들고 가야지 했는데,,,

오하이오

2020-09-11 15:17:05

위로 말씀 감사합니다 결국 수리를 마치지 못해서 이래저래 김이 좀 샜죠. 

동네 수리점이 있으니까 확실하게 쿠쿠밥솥 구매하실 수 있겠어요. 그런데 막상 고장이 잘 안나는 건 살면서 느끼는 경험이긴 합니다만. 야튼 오늘은 사시는데가 만양 부럽습니다^^

텐밀련

2020-09-11 14:02:41

오하이오님 정말 대단하세요. 아이디 안 보고 내용만 보다가 나중에 아이디 보고 '아!' 했네요.

집에 '노기스' 까지? ㅋㅋ 일본식 표현입니다. 직장에 처음 취직해서 깜짝 놀랬던! 중학교 기술시간에는 '버어니어 캘리퍼스'라고 배우던.

우리집 쿠쿠 밥솥도 밥맛이 영 안좋아 이상하다 했는데, 저도 한 번 과감하게 뜯어봐야겠네요.

오하이오

2020-09-11 15:21:49

하하 '노기스', 전문용어 인가 보군요! 또 하나 배웠습니다. 그런데 왜 노기스가 되었는지 감이 전혀 없네요. 다른 일본 말은 어설픈 영어식 발음을 따라해서 그리 변천됐을 것 같다는 짐작이 가능하던데....  저도 중학교 기술 시간에 배우고 실습하면서 막연하게 그냥 하나 갖고 싶었습니다만 이제서야 플라스틱 제품 하나 갖고 살게 되었습니다. 김 새면 패킹 아니면 전자밸브(단선) 문제일 확률이 대부분이라고 하네요.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래요.

두리뭉실

2020-09-11 16:32:10

안타깝네요.. 매번 성공이 아니라는게..

저희는 10년 넘게 쓴 같은 모델인데, 밥은 잘 되는데 음성 서비스가 지맘대로네요..어쩔땐 말하고 어쩔땐 말하지 않고...

오하이오

2020-09-12 06:16:17

예, 좀 아쉽지만 문제 알고 해결 방법도 알아내서 마음은 편하네요. 

기능은 문제 없고 음성서비스가 문제라면 아예 음성 기능을 꺼 두시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요. 야튼 저희건 음성기능이 없어서 검색하면서 알아보진 않았지만 언뜻 드는 느낌은 접촉 불량 정도 떠 오르네요. 스피커와 연결 선이 느슨해 진건 아닐지....

행복한궁그미

2020-09-11 16:55:59

이걸 뜯으실 생각을 하셨다는것에 박수를 보냅니다..! 이..이과신가요? ㅎㅎ 저같은 똥손은 시작해볼 엄두도 못내는데ㅔ.. 해피엔딩이었으면 했는데 아쉽네요. 덕분에 오하이오님 아니었음 평생 못 봤을 쿠쿠밥솥 내부 구경도 했어요 ㅎㅎ 

오하이오

2020-09-12 06:17:57

하하 이과아닙니다. 제 경우만 보자면 전공 보다는 취미 취향에 관련된게 아닌가 샆네요. 요즘 유투브며 인터넷 경험담이 차고 넘쳐서 따라할 수 있엇습니다. 저도 이번에 처음 뜯어 보고 사실 놀랐습니다. 이렇게 더럽나 싶어서요. ㅎㅎ

lonely

2020-09-11 17:44:45

저도 유사한 문제로 벌써 세번째 밥솥입니다. 처음엔 끊어진 와이어 다시 연결해서 고쳤고 나중엔 그래도 안되더군요. 그래서 산 두번째 밥솥은 몇년안되서 고장 아마도 그 솔밸브관련이었던것으로 추정 또 새로 구입. 아니 가전제품 이정도로 자주 망가지면 치명적인 디자인문제, 부품문제 아닌가요? 근데도 주부들한테는 최고의 브랜드니 계속 사는수 밖에요 ㅠㅠ

오하이오

2020-09-12 06:20:15

정말 이 솔밸브가 잘 망가지나 봐요. 이렇게 잘 망가지면 유사부품이라도 팔 것 같은데 부품은 일체 구하기 힘들더라고요. 제 경우는 치명적이라도 말씀 드리기도 힘든게 이미 10년 넘게 쓴 터라.... 그렇지만 검색하면서 보니 다른 분들 보면 3-4년 만에도 수리점에 들고 가시더라고요. 그래도 다들 쿠쿠 사시는 거 같아요. 저희도 처가 다음에도 쿠쿠사자고 하지 않을까 싶고요.

EY

2020-09-11 18:19:48

혹시 주방에 빛이 들어와 작사광선을 만나 플라스틱 밥솥이 뒤틀린건 아난가 짐작해봅니다. 짐이라도 되어 댄공타고 하늘을 날고 싶어하시는 오하이오님께..

오하이오

2020-09-12 06:26:02

그럴 가능성도 없진 않겠지만 구조를 보면 아귀가 맞춰지는 부분은 전무 쇠 부분이고 플라스틱은 외형만 감싸주는 기능만 하는 터라 조금 변형이 되어도 별 문제는 일으킬 것 같진 않습니다. 다른 문제가 또 있을 수는 있겠지만 전원을 넣고 밸브가 작동하지 않는 걸 확인도 한터라 전자밸브가 고장난 건 확실해 보입니다. 

 콜럼버스에 직항이 생기면 한국이 코 앞이라도 느껴질 것 같네요. 그런데 화물기라니 제가 짐이 되는 수 밖에 없겠다는 심정이었는데 그걸 잡아주셨네요 ^^ 고맙습니다.

EY

2020-09-12 06:30:23

어떻게 수동으로 밥을 하세요...... ㅡ.ㅡ 제가 한국 코앞 캘리에 살아서 그런지 맘이 더 아파요.. 대신 죄송합니다. ㅡ.ㅡ;;

오하이오

2020-09-12 06:33:41

아고 부럽습니다^^ 저희야 어쩔 수없지만 마지막에 김 한번 빼주는 거라 저흰 적응하면 자연스럽게 될 것 같습니다. 

명이

2020-09-11 19:20:33

쿠쿠든 쿠첸이든 내구성이 말도 못하게 줄어들었습니다. 이제 내구성 3-5년 본다더군요.(2-3년된 밥솥 들고 AS센터 가면 하는 말이 이거예요. 수명 거의 다 되었으니 새걸로 바꾸시라구..;;)  이게 다분히 인위적인 느낌이 있어요. 옛날 밥솥도 맛만 좋았는데 말이죠. 저희는 어차피 밥솥 보온기능 예전에도 안 써서 이제는 전기밥솥 안 쓰고, 코스트코에서 산 pressure cooker로 밥하고 갈비찜도 하고 다 해 먹는데 너무 좋아요. 

오하이오

2020-09-12 06:28:16

어구 3-5년이면 정말 짧네요. 다른건 몰라도 어디선가 신형 내솥 사진을 봤는데 코팅이 비닐 처럼 주욱 벗겨지더라고요. 구매자가 놀라서 수리점을 갔더니 요즘건 그렇게 나온다고 했다는데... 야튼 기술의 발달이란게 기능은 늘지만 수명을 단축 시키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저희도 보온 기능은 안쓰는데 그러면 일반 압력솥도 괜찮은가 보군요. 덕분에 하나 또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

reddragon

2020-09-12 06:40:05

정말 대단하시네요. 그래도 업데이트 내용은 해피엔딩이라 좋네요. Hmart가 쿠쿠이외에 다른 브랜드도 같이 협업하는 곳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너무 좋은 정보네요. 여전히 쿠쿠 쓰는 집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이참에 풍년하나 들여놓으시죠. ^^

오하이오

2020-09-12 15:18:03

감사합니다. 억지스러운 감이 있긴 한데 일단 밥맛은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처가 인정하네요) 

제가 확신할 수는 없지만, H마트에서 다른 제품도 팔고, 그 제품 수리점이 미국내 있다면 그것도 같은 구조로 무료 전달해주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요. 혹시 다른 제품 쓰셔서 그렇다면 한번 문의해볼만 할 것 같아요. 그런데 '풍년'이 지금도 나오나?  문제를 찾자고 검색하다 보니 다들 휘슬러라는 걸 쓰더군요.

reddragon

2020-09-12 18:02:20

밥맛이 돌아왔다는게 포인트네요. Fissler 도 압력밥솥의 강자이고 여기서는 좋은 딜이 자주 나오는 것으로 압니다. WMF도 좋은데 한국 C/S 가 별로였습니다 풍년은 선물받은 제품이지만 처음 써보는데 설명서대로 하면 밥이 참 맛있게 되요. 요새 구매하시는 분들은 살때부터 손잡이를 스테인레스로 바꿔서 평생사용한다고 하시더군요. 쓰시던분들은 고장이 않나서 질린다고까지.... 요런 제품입니다.  https://www.houzz.com/products/pn-poong-nyun-hi-clad-hive-3-ply-pressure-cooker-4-5-l-4-8-qt-8-cups-prvw-vr~91912454

오하이오

2020-09-12 18:52:58

와, 소개 감사합니다. 스쳐 봤으면 이게 풍년인줄 몰랐을 것 같아요. 영어로 보는 철자도 낯설고 제가 기억하고 있는 것과 질감이나 디자인도 달라 보이네요. 사라졌겟거니 했던 상표를 미국사이트에서 보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제 기억으로만 돌려봐도 꽤 오래된 회사인데 오래오래 번성하면 좋겠어요. 전자 밥솥을 쓰지 않겠다고 마음 먹으면 풍년을 써야겠습니다. 

반니

2020-09-12 07:41:58

ㅋㅋㅋㅋ 그래도 어찌어찌 해 내셨네요. 처음에 올리셨을때 해피엔딩이 아니라 혼자 슬퍼했었었습니다. 저의 밥솥도 비슷한 증상인데 고무패킹 갈고 안되면 한번 오하이오님 따라해 봐야겠습니다 :) 나누어 주심에 항상 감사합니다. 

오하이오

2020-09-12 15:21:25

아고 슬퍼하실 일은 아닌데, 너무 관심 갖고 지켜봐주신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밥 짓는 중간에 추가 흔들리면서 '칙칙폭폭' 안하면 십중팔구 김이 새나가는 것이고요. 고무 패킹 쓴지 2년 넘었으면 패킹 먼저 갈아 보시고, 그래도 밥이 설익으면 중간에 김이 샐 텐데 대부분은 저 처럼 전자밸브 쪽으로 샐 것 같아요. 패킹만으로 해결하실 수 있길 바래요.

또하와이

2020-09-12 12:56:57

오하이오님~ 항상 글도, 사진도 올려주신 후기 참 잘 보고 있었는데 이런 노하우도 알려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딱 때마침 저도 같은 밥솥이 말썽을 일으키고 있어서 하나 새로 사야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오하이오님의 자세한 설명 보고 저도 용기내서 뜯었습니다!!!!! 저는 생각해보니 지난 1년간 한번도 전기밥솥이 증기를 뿜은적이 없는걸로 보아 전자벨브가 맛탱이가 간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하이오님의 2번째 수리방법과 같은 방식을 택했습니다. 지금 밥을 짓고 있어서 너무 기대 되네요!! 이런 자세한 노하우 올려주셔서 용기 많이 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20200912_003700.jpg

 

또하와이

2020-09-12 14:38:58

으앙ㅠㅠ 아직도 밥이 그모양 입니다. 그런데 캐나다 아마존에서 쿠쿠 압력밥솥이 괜찮은게 CA$232 더라구요. 저는 그걸 구매할 예정입니다!

 

혹시나 캐나다 거주하시는 분들위해 링크 남깁니다!

 

https://www.amazon.ca/Cuckoo-CMC-QAB501S-STANDARD-Pressure-Browning/dp/B07NJSBSQ3/ref=mp_s_a_1_1?dchild=1&keywords=cuckoo+cmc&qid=1599907091&sr=8-1

 

오하이오

2020-09-12 15:41:26

먼저 인사말씀 감사드립니다. 언뜻 우리집인줄 알았습니다. 밥솥도 같음 오양이고 옆에 저희가 먹는 쌀과 똑같은 봉투까지^^

 

일단 제 방법이 먹히지 않았다는게 안타깝네요. 막약 전자밸브를 막고도 수증기가 추쪽으로 '칙칙폭폭'하지 않는다면 단순히 패킹으로 새는 건 아닐까 싶은데요  취사하면서 조금 지켜 보시면서 김이 새는 곳을 확인해 보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저도 궁금하네요. 어떤 문제인지...

 

올려주신 링크 밥솥은 정말 저렴하네요. 미국 달러로 180불이 안되게 나오네요. 다른색깔은 가격이 더 비싼데 이 검은 색만 더 싸군요. 좋은 딜을 발견하신 것 같아요. 

돈쓰는선비

2020-09-12 15:24:30

1호, 2호, 3호 이름 중 적어도 한명의 이름은 만수가 확신합니다. ㅎㅎ

오하이오

2020-09-12 15:46:13

하하, 제 기억이 맞다면 순돌이 일거 같아요. 뭐가 맞든 일단 이렇게 서로 연식 인증한 걸로.... ㅎㅎ

돈쓰는선비

2020-09-12 18:51:10

ㅋㅋㅋ 갑자기 왜 만수가 생각이 난건지. 네 순돌이 아버님!

오하이오

2020-09-12 19:01:53

만수아빠가 당시엔 상당히 독특한 인상을 주긴했지요. ㅎㅎ

TheBostonian

2020-09-12 16:12:18

와 완전 기술자시네요!

"밸브에 바람을 불어 보니 숭숭 잘 불리고, 손으로 돌출부를 누르고 부니 꽉 막힙니다."

이거 저희 예전에 LA 수리센터에 갔을 때 처음에 말단 기술자가 문제 파악 못하고 헤매니까 나중에 최상위 기술자가 와서 딱 이렇게 해서 solenoid valve 문제 찾아내고 교체했던 게 기억나요.

거기에다가 원리를 정확히 파악하셔서 테잎으로 막아서 해결하시다니 정말 대단하신데요?

 

어차피 밥 다 되면 직후에 한번 휘저어 줘야 하니까 마지막에 수동으로 한번 김 빼주는 건 큰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저도 혹시나 다음에 비슷한 문제 생기면 참고해서 고쳐봐야 겠어요!

마지막에 윤기 흐르는 밥 사진을 보니까 벌써 배고파 지네요.ㅎㅎ

노력 끝에 좋은 결과 얻으신 것 축하드려요!!

오하이오

2020-09-12 17:47:10

아고 기술자라니요. 저도 아무런 상식이 없었는데 주변에 경험을 나눠주신 덕분에 조금 알아가게 됐습니다.

미련이 남아 들여다 보고 궁리하니까 요령이 생기더라고요. 처음엔 구멍 자체를 막을 생각도 해봤는데 혹시 압력에 의해 막은 '필러'가 총알처럼 튀어 오르지는 않을까 걱정에 이르다가 다시 뜯어 전자밸브 자체를 눌러 막으면 안전하겠다는 생각까지 이르게 되었네요. 

저야 인건비가 싼 인력이라 이렇게 저렇게 하지만 경우에 따라 하나 장만하시는 게 경제적인 분도 계시리라 믿습니다. 야튼 이렇게 일단락 짓게 되어서 마음은 편하네요. 축하말씀 감사합니다!

monk

2020-09-13 06:25:23

오마나...한꺼풀 벗은 밥솥 안쪽을 보니 왠지 로봇으로 변신할 것 같은... ^^

오하이오님은 황금손이시네요. 이웃집분 밥솥까지 수리해 주시고... 멋지십니다. 엄지 척~~b

오하이오

2020-09-13 15:49:19

트랜스포머 말씀 하시는 것 같네요. 그런 생각은 못했는데 정말 그런거 같네요. ㅎㅎ

자신이 좀 생겼다 싶어 뜯었다가 자칫 망신 당할뻔 했는데, 이번엔 운 좋게 고쳤네요. 감사합니다.

belle

2020-09-13 08:58:53

두번째 업뎃에 나온 검은 쿠쿠를 쓰고 있는데요, 저희도 한번 고장나서 고객센터 통해서 고친 적이 있어요.

밥이 다 되면 김이 나오는게 보여야 되는데 나오는둥 마는둥 취사가 끝나더라구요. 취사 하는 동안에 옆을 보니 옆으로 김이 서려 있고 물방울이 떨어지는 게 보여서 패킹 문제라 생각하고 패킹을 바꿨는데 증상은 여전하더라구요. 그래서 고객센터 보냈더니 기판이 망가져서 밸브가 조절이 안된다고해서 수리받은 적이 있어요.

그뒤로는 취사후 김도 잘 나오는데, 밥 맛은 맨 처음 사용하던 시절에 비하면 약간 못한 느낌이에요.

 

요즘 생각은 굳이 비싼 모델 쓸 필요 없이 취사 기능에 충실한 절반가격 쿠쿠 모델 사서 쓸만큼 쓰다가 바꾸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게다가 이제는 새로운 증상이, 보온 모드에 뒀다가 뚜껑을 열면 내솥 뚜껑에 물이 한쪽으로 후두둑 떨어져서 그쪽에 밥이 물러지네요. 그래서 요새는 밥을 다 하면 보온할 때 반대방향으로 밥을 다 몰아놔요. ㅎㅎ

오하이오

2020-09-13 15:59:08

이번에 보니 고장 부분이 몇가지 뻔한것 같네요. 일단 수리를 맡겨서 잘 작동한다니 다행입니다.

밥맛이 예전만 못한 건 아무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열효율이나 성능이 조금 떨어져서가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이런 경우 '맞춤밥맛' 기능을 이용해서 밥짓는 시간과 온도를 조금 더 늘리고 올려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보온모드 물 생김은 보온온도와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갑자기 그런일이 생겼다면 보온온도를 낮춰서가 아닐까 싶은데요 표준보온온도 74도 이하는 아닌지 혹시 그런데도 물이 생긴다면 조금 더 올려보시지요. 

혹시 몰라 이번에 고치면서 찾은 사용법 링크 첨부합니다. 이미 사용하던 기능이 아니라면 참고하시면 될 것 같아요. https://issuu.com/cuckoousa/docs/crp-hs0657f_korean/28 (위 두가지 기능 조절 법은 50, 58쪽에 있습니다)

belle

2020-09-14 01:18:16

오오 이런 꿀팁이. 역시 매뉴얼에 많은 정보가 있군요.

해보니까 74도로 되어있는데, 2도 정도 높여서 사용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오하이오

2020-09-14 01:57:25

그러게요. 저도 이번에 밥솥의 여러 기능을 알게 되었습니다.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랍니다. 

TheBostonian

2020-09-13 16:49:49

와~ 대단하십니다! 오하이오님 손을 거치니 6-7년 잠자던 밥솥도 다시 작동을 하는군요!

근데 이웃분도 마모하시는 분인가봐요.. ㅎㅎ 이 글 보시고 오하이오님께 문의하신 건가요? (자 이웃분, 커밍아웃하시죠? ㅎㅎ)

 

사실 저희도 갑자기 뭐가 안돼서 처박아둔 애가 하나 있는데 꺼내서 한번 봐야겠어요.

안되면 오하이오님 댁으로ㅎㅎ 

 

(근데 제목에 "업데이트2"라고 하셔도 될 것 같아요 ^^)

오하이오

2020-09-13 19:25:26

운이 좋았어요. 그런데 중간에 절전 모드로 돌아가면서 같은 문제를 일으키는데 임시방편이지 문제가 해결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마모하시는 분은 아니고요. 이웃과 일상을 나누다가 밥솥이야기를 꺼냈는데 마침 고장난 밥솥이 있다길래 제가 한번 보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오래 쓸려면 제대로 수리를 맡겨야 할 것 같아서 알려주신대로 한국 가게에 문의해 보라고 했습니다. 

한국분들이라 그런가 밥솥은 작동하지 않아도 쉽게들 버리시지 못하는 분이 많은 것 같네요. ㅎㅎ 꼭 살려 내시길 응원합니다!

 

비행기야사랑해

2020-09-14 01:22:17

우와. 내솥도 얼마안된 거 같아요.

모든 물건을 관리 잘하시면서 쓰시는 듯..

한국사람에겐 밥솥만큼 중요한 게 없죠. 이사갈때 가장 늦게 짐 싸고 가장 먼저 푸는 짐중에 하나죠.

 

 

오하이오

2020-09-14 02:01:53

아고 그렇지 않아요. 사서 처음이야 관리에 신경쓰지만 금세 잊어 버려요. 솥도 뚜껑과 닿는 테두리 부분은 코팅이 다 벗겨져서 은색이 드러났는데요(사진 오른쪽 테두리 하얀부분) 요즘 6인용 솥하고는 디자인이 달라서 교환도 쉽지 않네요. 

특히 이번에 솥을 여러분들이 아끼고 신경쓴다는 걸 알게되었어요. 그러고보니 한국전쟁 피란길에도 솥을 이고 가시는 어머님들 모습이...

TheBostonian

2020-09-20 17:12:33

오하이오님의 이 글에 자극을 받아 지난주말에 저도 저희 밥솥 하나를 뜯었는데, 뒤늦게 업뎃합니다.

 

저희 밥솥의 문제는 사실 김이 샌다든가 제대로 배출이 잘 안된다는가 하는 등의, 밥이 되긴 되는데 뭔가 부족한 그런 문제가 아니라,

아예 밥을 못하는 문제였습니다.

뚜껑 lock을 하지 않고 취사버튼을 누르면 나오는 "E01" 에러가 lock을 제대로 했는데도 나와서 아예 취사조차 못하는 상태였지요.

당시에 저희는 누가 주고 간 밥솥이 또 있어서 그냥 급한대로 그걸로 쓰고, 귀찮아서 바쁘다는 핑계로 이건 그냥 넣어뒀었는데요,

사실 밥맛은 이게 더 좋아서 조금 아쉽긴 했던 터였습니다.

 

IMG_9630 copy.JPG

(오하이오님 사진 느낌 좀 내보려고 저도 올만에 DSLR 꺼내봅니다 ㅎㅎ 근데 귀찮아서 다음 사진들은 그냥 폰으로 ㅎㅎ)

 

 

 

근데 이번에 한번 마음 먹고 고쳐보려고 검색해 봤더니, 사실 해결 방법은 너무 간단하더군요.

저 에러가 나는 원인은 대부분 hinge 부분에서 단선이 일어나서라고 하네요. 그래서 저도 뜯어 봤습니다.

 

 

 

일단 뒤쪽만 뜯어서 보는데, 단선이 보이질 않습니다.

검색해서 본 어떤 글에서는 여기서 단선이 안 보이면 더 큰 문제일 수 있고, 그러면 수리점에 보내는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2020-09-13 19.11.15 copy.jpg

 

 

 

그래서 뚜껑까지 뜯어서 좀 더 자세히 보려고 하는데,

밥솥을 위로 젖히니 그제야 끊어진 선들이 딱 모습을 드러냅니다. ㅎㅎ

2020-09-13 19.19.11 copy.jpg

 

 

 

그래서 뚜껑 걷어내고, 전선 벗겨 연결하고 절연테잎으로 마무리.

뜯은 김에 청소도 싹~

 

중간 과정은 사진 생략하고

마지막 윤기 흐르는 밥 사진으로 인증합니다. ^^

2020-09-13 20.53.56.jpg

 

 

이 글을 통해 자극을 주시고 여러가지 노하우를 전해주신 오하이오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헤이즐넛커피

2020-09-20 17:21:52

저도 같은 에러 코드였던 것 같은데... ㅠㅠ 조만간 저도 뜯어봐야 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네요. 밥솥의 귀환을 축하합니다!! 

TheBostonian

2020-09-20 17:27:44

ㅎㅎ 네 넘 간단해서 좀 허탈하기까지 하더라구요. 헤즐넛님도 잘 고치시고 꼭 밥솥 살리시기를 기원합니다!

헤이즐넛커피

2020-09-20 17:38:27

네. 심지어 보스토니안 님과 모델도 같아서 안 열어볼 핑계가 없어요. 어쩐지 버리기 싫더라니 .. ㅋㅋ 

오하이오

2020-09-20 18:19:43

이어지는 성공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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