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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정보-기타]
어린 강아지 한국에서 데려오기

해피해피 | 2020.09.13 15:42:07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여러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이번에는 분양을 받아서 데려오긴 했지만 되도록이면 입양해서 데려 오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I빌맆I캔Fly 님 정보 감사합니다. 제가 다른 항공사는 생각을 못했네요. 델타의 경우 또 변경이 되서 16주 이상이 되어야 데리고 올수 있다고 하네요. 본문 업데이트 했습니다. 

 

@옹알이 님. 저도 분양 가격이 많이 올라다고만 들어서 정확히 어느정도 올랐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지지 복숭아님. 강아지 너무 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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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혹시나 도움이 되실 분이 있을까 싶어 글 올립니다.

 

그동안 저희 아이들이 너무나 강아지를 기르고 싶어 했었고 올해 계속 집에만 있게 되면서 두달전쯤 강아지를 입양 또는 분양 받으려고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입양을 알아 봤는데 저희가 아이들이 너무도 원하는 강아지(말티푸) 찾기가 힘들어 입양은 포기합니다. 분양을 알아 보기 위해 https://www.akc.org/ 이나 breeders.net 같은 사이트를 통해 주변 브리더들(10군데)에게 연락해 보았으나..  아마도 코로나 때문인지 분양 가격이 너무 비싸고 (3500불~4500불) 게다가 대기자가 많아 대부분 강아지 분양 받으려면 디포짓(분양가 50%)를 내고 최소 3~6개월 정도 기다려야 된다고 합니다. 일단 코로나 이후를 기약하며 분양도 포기 합니다.

 

그러던중..

 

8월에 갑자기 한국에 들어갈 일이 생겨서 한국에서 강아지 입양/분양을 알아 보았는데 생각했던거 보다 어렵지가 않아보입니다. 2주 자가격리 후 한국에 있을수 있는날이 몇일안되 입양은 좀 힘들거 같아서 분양 하는곳을 찾아서 알아보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전화를 해보면 다들 사이트에 나와있는 분양 가격하고 많이 차이가 나고 사진에 있는 강아지들은 이미 분양이 됐다고 해서.. 다른곳을 좀 알아보다 반려견 네이버 카페통해 2개월 조금 넘은 너무너무 이쁜 말티푸 강아지를 분양 받았습니다. 

 

이제 미국으로 데려오는 일만 남았는데..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잘못된 정보도 많고 명확하지 않은 정보가 많아 조금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1. 2개월 ~ 3개월 아주 어린 강아지도 미국으로 데려올수 있다?

 

이용하는 항공사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여기저기 찾아보다 보면 4개월 미만 강아지는 안된다는 말이 많은데.. 대한 항공의 경우 보호자가 비행기 기내에서 2개월 이상된 강아지를 동반하면 가능하고 화물로 보내는 경우는 4개월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델타나 유나이티드 같은 경우 16주 (4개월) 이상 되어야 동반 가능하다고 되어 있습니다. 여행 계획 하실때 항공사 규정을 미리 꼭 확인 하셔야 합니다.  미국 CDC/USDA 홈페이지에는 데리고 올수있는 강아지 최소 개월수에 대해서는 언급이 안되어 있어서.. 메일을 보내서 강아지는 2개월이상만 되면 미국에 데려 올 수 있다고 컨펌 받았습니다.  

 

2. 광견병 주사를 반드시 맟아야 한다?

 

한국 검역소에서는 미국으로 보낼때 광견병 주사를 반드시 맞혀야 된다고 만 되었어서 좀 명확하지가 않았는데.. 3개월 미만 강아지는 너무 어려 광견병 주사를 못 맞히기 때문에 3개월 미만 강아지는 광견병 주사이력 없이 건강검진 결과만 있으면 출입국이 가능합니다. 미국 CDC에서는 한국에서 오는 모든 강아지/개들은 한국이 광견병 low risk 국가이기 때문에 광견병 백신이 필요 없다고 하는데 주의할게 이게 주마다 다릅니다. 저희 메사추세츠주 같은 경우는 다른 주 보다 관대해서 6개월 미만인 강아지들은 광견병 백신이 필요 없는데.. 3개월 이상이 되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하는 주도 있습니다. 꼭 주 규정도 확인하셔야 합니다. 또 한가지 주의할게 3개월이 넘은 강아지가 광견병 주사를 맞는다고 해도 바로 데리고 올수 있는게 아니라 백신 효력이 발생할때까지 한달 정도를 기다려야 출/입국이 가능합니다. 아마도 그래서 생후 4개월 이상이 되어야 된다는 말이 나온거 같습니다.

 

3. 필요한 서류 및 과정

 

먼저 강아지가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건강증명서(Health Certification) 받아야 합니다. 한국 농림 축산검역본부에서 제공하는 양식이 있구요. 동물병원에서 해외 나간다고 하면 알아서 영문으로 발급해 줍니다. 따로하면 비용이 좀 나오는데.. 저 같은 경우 미리 얘기를 해서 분양해주신 분이 아는 동물병원 통해 무료로 발급 받았습니다. 건강 증명서 유효 기간이 10일이라 출국 날짜에 맞춰서 발급 받으셔야 합니다. 

 

이 건강 증명서를 가지고 동식물 검역소에서 검역 증명서를 받아야 합니다. 주의할게 검역소가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만 운영을 해서 아침 비행기인 경우 미리 전날 검역을 받아야 하는데 저 같은 경우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에 있는 검역소(1층 들어가서 건물 오른쪽 끝)에서 출국 하루 전날 검역을 받았습니다. 비용은 만원이고 강아지 동행해야 하고 신분증 있어야 합니다. 2부 발행을 해주는데 카피본은 비행기 체크인할때 제출하고 원본은 미국 입국할때 보여 주면 됩니다.

 

항공사에 미리 전화를 해서 반려견 동행 신청을 해야 합니다. 대한 항공 같은 경우 비행기 기내에 탈수 있는 반려견 수가 제한(4마리?)이 있어서 미리미리 신청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비용은 20만원이고 기내 반입 케이지 크기 제한이 있습니다. 체크인할 때 비용 결재가 안되고 초과 수화물 결재하는 곳에 가서 결재를 하고 거기에서 탑승권을 받아야 합니다. 강아지가 너무 어려 장시간 비행하기 너무 힘들거 같아 비즈니스로 바꿀려고 계속 알아 봤는데 다행히 출발 3일전에 좌석이 풀려서 좀 덜 힘들게 왔습니다. 반려견 신청할 때 강아지 입마개를 가져와야 된다고 해서 사가긴 했는데.. 따로 검사는 안했습니다. 참 한가지 더.. 체크인 할때 마스크는 수화물로 못 보낸다고 해서 큰 가방들에 분산되어 있는 마스크(150개) 전부 빼서 백팩에 다 옮기느라 애먹었습니다. 마스크 있다고 하면 입국 심사할떄 검사를 따로 받는데 일일이 150개 확인하지는 않았고 그냥 백팩 한번 열어만 보고 통과 했습니다.

 

기내에는 케이지에 강아지 사료 조금/물통/배변 패드 5장/장난감 준비해 갔구요. 강아지가 자다 일어나면 화장실로 데리고 가서 배변패드 깔고 일을 보게했습니다. 비행기에서는 케이지 문을 열면 안된다고 되어있는데.. 가끔씩 강아지다 낑낑거릴떄 마다 조금씩 열어 놨는데 승무원들이 그냥 모른척해 주시는 분위기 였습니다.

 

긴 비행을 마치고 보스턴 공항에 도착을 합니다. 입국 심사가 끝내고 나니 저쪽에 가서 기다리라고 하고 동물 데려오는 사람들을 모아서 따로 데리고 갑니다. 처음엔 특별 검역소가 있는 줄 알았는데 일반짐 검역 하는데서 짐 찾고 기다렸다 통과했습니다. 강아지 건강증명서, 검역 증명서, 여권 보여주니 한번 쭉 보고 바로 통과 하긴 했는데 문제는 강아지 때문에 검역라인을 통과해야 해서 뜻하지 않게 일반 짐까지 엑스레이를 통과시켜 검역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한번도 걸린적이 없었는데.. 다행히 음식물이 다 일반 포장이 되어 있어서 뺏기지는 않았구요.. 일일이 하나씩 다 물어봐서.. 마른 나물, 고사리, 황기 등등.. 사전 찾아서 설명하느라 애를 좀 먹었습니다. 물론 다른 공항은 좀 다를수도 있을거 같습니다만.. 동물검역을 받으면서 짐도 같이 검역을 받게 될수 있으니 대비를 하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이제 집에서 자가격리 1주일 지났는데.. 강아지 때문에 챙겨야 될거도 많고 신경쓰이는 부분이 많기는 하지만 애들이 너무너무 좋아하고 집 분위기가 많이 좋아져서 그리고 무엇보다도 애들이 더 크기전에 강아지와의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줄수 있을거 같아 정말 강아지 데려 오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얼마 안되는 글 올리는데도 생각보다 시간이 정말 많이 걸리네요. 매일 시간을 쪼개 장문의 좋은 글을 올려 주시는 분들 존경 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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