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대신 집을 택한 아이들의 소지품을 넘겨 받아 정리하면서
들여다 보게된 아이들 학습 흔적.
시대가 달라선지 나라가 달라선지 내 국민학교 시절과는 확연한 차이가
나라면 상업적이라 피했을 구글 로고를 주제에 맞춰 그리고 쓴 설명은 아마도 과학 과제였을 듯
내 시절 정답과 오답만 표시된 학습 결과물 시험지와 달리 글과 그림을 섞어 만든 '리포트'
많이 틀렸구나 싶어 들여다 본 체크가 맞았다는 표시인 걸 알곤 새삼 문화 차이도 느끼고.
학년을 달리한 세 아이 공통 두툼한 공책은 '독서노트'
노트 앞 부분 빽빽하게 적은 읽은 책 목록만 추려 내면서
떠 오르는 책 읽는 순간. 엉뚱한 자세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고
다른 식구들 잠든 시간 일하던 내 옆에 앉아 책 읽던 1호.
처음 장편을 완독한 순간을 함께 기념하던 새벽.
집에선 '한국어만'을 내세운 탓인지 1학년 입학해선 학습 능력이 딸린다고 들은 1호
더 지켜보자며 흘려 보낸 1학년을 마친 뒤 눈 뜨자마자 책 잡고 온풍기 구멍을 찾은 1호.
아침 식탁에서 그것도 여행 중에도 책을 놓지 않는 이런 순간이 훗날 다툼이 되기도 했으니
시간 주고 읽으라는 학교에선 실컷 읽었는지 있던 표지 다 채우고 종이까지 붙여 만든 독서 목록
계획대로 공책에서 분리한 목록과 선생님의 코멘트를 추려 모아 '타임캡슐'에 담고
다시 추려낸 공책 빈 종이. 다 채우지 못한 노트지만 해마다 새로 주어지는 탓에
세 아이 공책 뜯어 모으니 꽤 많이 모인 빈 종이
백지에 영어단어 옮겨 쓰고 수학문제 풀리 없는 아이들. 프린터 용지로.
내내 멀리하던 책을 5년이 되던 작년 부터 일상으로 끌어 당긴 2호.
놀아주지 않는 형들 때문에 떠밀려 책 보는 3호. 눈은 영어를 항해도 입은 "집에선 한국말만" 잊지말길.
와~ 정말 독서를 열심히 잘 하는 3형제네요! 부럽습니다. 저희집 아이들은 7살 4살인데 책하고는 담을 쌓았...............
아빠가 책을 안읽어서 그런가..... 애들 독서 습관이 안잡혀요 ㅠ
우리 아이들을 놓고 보면 단정하시기에 아직 아이들이 어린 것 같아요. 미국 초등교육이 독서를 가장 우선 목표로 삼는 듯 했어요. 지켜 보시다가 아이들이 관심을 보일 때 도와줄 일이 생길 듯 해요.
우와 이렇게 독서노트를 아이 셋이 다 써서 모아두나요? 타임캡슐까지! 정말 멋지네요. 아이도 책은 좋아하는데 노트에 쓰라고 하면 온 몸이 전자렌지 속 오징어보다 더 베베 꼬여요. ㅎㅎㅎ
독서 노트는 학교 수업 중 작성한 것이고요. 전 그걸 그냥 모아두기만 합니다. 타임캡슐이라도 거창한건 아니고요. 아이들 흔적들 추려 모은 작은 상자입니다. 저도 제가 써보라고 하면은 이리빼고 저리빼고해서 포기했는데, 학교 선생님 말씀은 잘 따르는 것 같습니다.
책읽는 모습은 언제나 멋져요. 제 아이도 제발 그랬으면 ㅠ.ㅜ
ps. 집에서 한국말만은 저희 집 규칙과 같아서 반가워요.
저도 독서는 무조건 지지했었는데 큰 애는 어느순간 과해져서 문제도 생기더라고요.
다행히 지금은 바로 잡은 것 같은데, 이제 사춘기가 목전이라 또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겠어요.
(ps.확률적으로 반은 그렇게 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렇지도 않은 것 같더라고요. 저도 반갑습니다!)
아이들 셋의 독서기록들을 정리하시다니! 참 가정적인 아버지이신것 같아 보기가 좋습니다. 아이들 키우면서 고된 순간도 있으셨겠지만 세명이서 나란히 독서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제가 다 벅차는 마음이 들어요 ㅎㅎ
고된순간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지나고보니 다 추억이 돼고 그 힘든 순간이 그립기까지 하네요. 힘들다 할때 어르신들이 하신 말씀이 하나도 틀린게 아님을 깨닫습니다. 공감하며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책을 보든 운동을 하든 함께 하는걸 보는게 제 즐거움이라는 걸 아이들도 알아 주면 좋겠네요.
독서량 뿐 아니라 책 수준도 어릴 때부터 남달랐군요! 역시 spelling bee 같은 곳에서 잘 하는 이유가 있었네요!!
저희 애는 비교적 쉽고 가벼운 책들 위주로만 도서관에서 빌려와서 봤었는데, 최근 들어 COVID 덕분에(?) ebook으로 전환하면서 갑자기 폭발한 것 같아요.
예전 같으면 여름 방학 readling list에 미니멈만 겨우 채우곤 했었는데, 이번 여름에는 꽉 채우고 추가 페이지까지 넣었네요. 제법 긴 책들도 많이 읽고요. 오하이오님 댁 1호군처럼 쭉 이어가 보길 기대해 봅니다.
책을 사랑하는 1,2,3호 모두 화이팅!
응원 감사합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빠져들어 관련 지식이 좀 남달랐 것을 빼면 특별히 수준이 남달랐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특히나 90%는 소설인 것도 그렇고요. 중학생이 됐으니논픽션도 읽어나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킨들 사준게 독서량 증대에 기여했던 것 같습니다. '폭발'이란 말에 어떤건지 공감이 확 가네요. 그래서 상 주듯 핑계삼아 순차적으로 하나씩 사줬는데, 막내는 아직 꼬여들진 않네요. 아드님, 더욱 건강한 독서 이어가길 바래요.
온풍기 구멍^ 넘 귀엽네요^^
감사합니다. 사진에 찍힌 날짜가 6월이라 의아했는데 그때는 6월에도 쌀쌀했던 것 같네요.
오하이오님 글 볼때마다 책 읽고 있는 아이들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정말 보기 좋습니다.
아이들이 부쩍 큰 모습을 보니 시간의 흐름도 다시 한번 느끼게 되고요.
한적한 소도시에 사교성도 좋은 편이 아닌 아이들이다 보니 독서에 쉽게 취미를 붙인 듯 합니다. 그래서 다행스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합니다.
저도 이 사진 정리하면서 아이들 성장의 속도를 실감하게 되네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1,2,3호 중에서 누가 Ethan 인가요? 저희집 1호도 Ethan 이라서 눈에 확 띄네요.^^
저희도 큰 애입니다. 반갑네요^^
아이들이 모두 책을 좋아하니 뿌듯하시겠어요. 아이들이 셋다 참 선하게 순하게 크는거 같네요.
감사합니다. 형들 만큼 막내는 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모두 큰 말썽 피우지 않고 순하게 크는 것만으르도 뿌듯하긴 하네요.
오하이오님 글의 특징은 시원한 크기의 사진과 적은 양의 글, 저같이 글 읽는것 보다는 영상 보는걸 더 좋아하는 사람한테 딱 좋습니다. 다행히 제 아이들은 오하이오님 아이들처럼 책을 많이 읽어서 지금까지 Borders(;Palo Alto에 있다가 지금은 없어진 bookstore입니다)와 Amazon에 갖다 바친 돈이 엄청납니다.
취향까지 맞다니 뿌듯하고 고맙습니다. 독서 많이하고 성장한 자제들께서 마음 가득 넉넉하게 지내시리라 믿습니다.
그러고 보니 '보더스'가 있었네요. 아이들과는 함께 갈 기회가 없었지만 처와는 종종 함께 갔던 터라 감회가 새롭네요. 처와 다투고 냉전을 펼 때면 둘이 말없이 동네 보더스에 가곤 했습니다. 각자의 책에 두어시간 몰두하고 나면 싸우던 감정을 잊고 쉽게 화해하곤 했습니다. 요즘이야 부부 싸움 요령도 생겼지만 그때는 툭하면 '죽기살기' 기싸움을 하던 시절이라 보더스에 꽤 자주 갔습니다. ㅎㅎ 입구 앞에 늘어 놓고 70-80%세일하던 책 중에 입맛에 맞는 책이 있으면 횡재하는 기분까지 들곤 했는데, 이젠 그런 책방 없이도 잘 사는 시절이 됐네요.
저희 아이에게는 미처 독서습관을 들여주지 못한 게 넘 아쉬운 엄마입장에서 1,2,3 호의 책 읽는 모습을 보며 매번 대리만족을 느끼게 되네요. 책읽는 즐거움을 아는 것 같은 울 1,2,3호, 넘 기특해요. 옆에 있으면 이뻐서 궁디 톡톡 토닥여 주고 싶네요. (아이들 이쁘면 엉덩이 토닥여 주던 그 시절이 좀 그립네요. 요즘 같아서는 어림도 없겠지만...^^)
감사합니다. 다만 '궁디 톡톡'으론 어림 없을 겁니다. 나름 사내라 "궁디 팡!팡!" 해야 감이 올 듯요. ㅎㅎ
저도 딱히 독서습관을 길들여 준데는 아이들 학교가 아주 많이 노력하는 것 같아요. 교실을 방뭉해 보면 선생님들 마다 교실에 독서에 관한 장치들을 많이 하셨더라고요. 한 선생님은 욕조를 교실 구석에 들여다 놓고 상으로 일주일간 욕조에 누워서 책을 읽을 권리를 준다는 거예요. 참 묘한게 이 전제속에 '책을 읽는 건 즐거운' 것이라는게 깔린 거죠. 책을 읽지 않던 아이도 상을 받게 되면 상을 누리기 위해서라고 다른아이 보란듯 욕조에 누워 자기 권리인 독서를 행사하게 되는 구조더라고요.
와.. 교실 안에 욕조라.. 정말 파격적이고 참신한 아이디어인데요!
그 선생님은 혹시 School of Rock 선생님 같은 스타일인가요? 학생들에게 인기가 있겠어요 ㅎ
그 선생님만 튀는 분은 아닌 것 같아요. 미국 교실이 다 그런지 우리 동네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어떤 선생님은 엑스박스 게임기를 가져 놓기도 했습니다. 가장 부러워 했던 교실이더라고 하더군요. 베넷이란 선생님은 '베넷 머니'를 만들어 상으로 주고 교실안 장난감 가게(실은 상자)에서 구매할 수 있기도 하고요. 교실마다 선생님 마다 다 다른 디자인(심지어 책상 배치도 다른)과 상벌 정책이 있더라고요.
ㅎㅎ게임기를 가져다 놓은 반은 학생들한테는 단연 가장 인기가 있었겠어요ㅎ
상으로 받은 돈을 모아서 나중에 물건 구매할 수 있게 하는 건 저희 애 학교에서도 많이 봤는데,
교실 안 욕조는 정말 신선한 것 같아요. 학부모들 방문 같은 것 있을 때도 다들 너무 신기해 할 것 같아요ㅎ
예, 신기했어요. 교실도 1, 2 3반 숫자로 나뉘지 않은 것도 신기했고요. 획일화된 교실에서만 지내서 그런지 매해 ;오픈하우스' 다니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만 올해는 아쉽게도 구경다니질 못했네요.
과학 숙제로 보이는 작문 두개 잘 썼네요. 책 좋아하면 너무 좋죠. 저희 아버지께서 항상 책을 손에 들고 계셨는데 그러다보니 저도 어릴 때부터 저절로 그렇게 되더군요. 생일이나 크리스마스 선물을 뭘로 받겠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항상 책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글이 고파서 미국 와서도 주변의 온갖 한글은 다 읽었으니 이민 왔을 때의 나이에 비해 한국어를 덜 잊어버린 것도 큰 플러스라고 생각해요. 매주 카운티 도서실에 가서 십여권씩 빌려오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저는 결국 영어를 전공하고 취직해서는 글로 먹고 살다시피 합니다.
선물로 책을 고르실 정도면 책을 정말 좋아하셨네요. 아이들이 선물로 책을 사주면 싫은 내색은 안하지만 물어 보면 목록에 책은 없어요. ㅎㅎ
책을 좋아하셔서 어학을 전공하시고 하시는 일도 맞게 하신다니 성공적인 삶을 유지하시는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으로 어찌 바뀔지 모르겠지만 취향대로 전공도 일도 잡아서 하면서 대신 선택으로 부족한 것들은 각오하고 책임지며 만족하면서 살면 좋겠어요.
오하이오님 올리시는 사진과 글 늘 잘 읽고 있어요.
이런게 또 떴네요. 주말에 포키몬 잡으러 나들이 다녀오세요.
https://www.likeacoupon.com/2020/10/pokemon-go-free-game-items-3/
감사합니다. 게임도 안 하시는 것 같은데 이런 정도 이렇게 찾아 주시다니 수고를 끼쳐드린 것 같아서 죄송스럽기 까지 하네요. 아이템이 상당히 짭짤합니다. 요긴하게 잘 쓰고 잘 놀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게시판을 통해서 게임을 즐기시는 걸로 파악된 @Cactus @Californian @xlogi @1stwizard @mattk88 @하늘모양 @겸손과검소 @GoSKCK @Aeris @Bennnnnnst @동방불빠이 @참신한간디 @사과 @기다림 님들과도 공유하겠습니다.
promotion code DJTLEKBK2G5EK for
20 Ultra Balls
1 Star Piece
10 Pinap Berries
10 Niantic Stickers
아이쿠, @오하이오님, tag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코드를 공유해주신 @헤이즐넛커피님께도 감사드립니다. 포케몬고 시작하고 두달만에 처음으로 코드 리딤에 성공을 했네요, 에헤라디야~~~ 구성이 매우 좋아서 기쁩니다. (덩실덩실).
그나저나 얼마전 Niantic의 선물 재정비로 선물을 구하기가 전보다 많이 어려워졌네요. 버디가 공짜로 주던 것도 거의 없어지고 스핀을 돌려도 선물이 안나올 때도 꽤 많구요. 이번 주에도 선물 찾아 전 벌써 25키로를 걸었어요. 게다가 제가 선물을 구하려면 건너야 하는 큰길이 하나 있는데요, 커브가 심해서 이 길을 건널 수 있는 곳이 대충 한군데로 좁혀져 있어요. 그런데 며칠 전에 딱 거기서 여우가 차에 치어서 죽는 모습을 직접 봤습니다. 커브 때문에 차가 여우를 못본거죠. 그 이후 길을 건너는 것에 대해 약간 소극적이게 되었어요. 그래도 아직까지는 친추 되신 모든 분들께 매일 선물을 보내고 있지만 해가 짧아지고 더 추워지면 하루 건너서 선물을 보내드리는 날이 올 수도 있겠으니 저와 친추 되신 분들께 미리 이해 부탁드립니다~
포케몬고를 디씨로 출근하던 시절에 시작했다면 선물을 팍팍 보내드릴 수 있었을 것 같은데 그러지를 않은 것이 무척 아쉽습니다. =)
감사합니다. 아들에게 전송했습니다. 울트라볼 받았으니 주말에 레이드하러 읍내 나가야겠네요.
ㅎㅎ 좋아해 주셔서 저도 기쁘네요.
회사에서 선물을 줄여가나 보네요. 하다 보니 단순한 '머피의 법칙'인지 이상하게 자주 쓰는 아이템이나 당장 필요한 아이템은 종종 안나오게 만드는 것 같아요. 물론 근거는 없습니다만 가족들 아이템을 비교하면 그런 의심이 더 확고해져요. 야튼 좀 지나면 또 풀리긴 하는 것 같아요. 즐거운 생활 유지 하시길 바랍니다.
저야 지나가다 우연히 보고 올린건데요 뭘. 미안해 하실 필요가 전혀 없어요. ^^
그나저나 같이 취미활동(?)하는 분들을 다 기억하고 일일이 태그하는 수고를 제가 초래하는 결과가... ㅎㅎ
서로서로를 생각하는 좋은 선순환(?)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예, 그럼 마음 편히 받겠습니다!
@오하이오 님 @헤이즐넛 커피님 정말 감사합니다.
요즘 Poke Stop 이 많이 없어진거 같아 아이템이 씨가 말라가고 있었는데 덕분에 구성좋은 아이템 잘 얻었어요!
다들 건강하시지요? 온가족이 집에 있다보니 돌밥 하느라 마모 싸이트도 올만에 들어오네요~
저흰 요즘 뜸했는데 아이템을 받는 재미로 열어 바로 레전드레이드까지 한판 했습니다. ㅎㅎ 즐거운 주말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부모님들이 책을 많이 보셔서 첫째가 따라하고, 작은 아이들은 부모님을/형을/형들을 따라서 책을 보는 선순환인것 같네요.
같은 부모입장에서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ㅎㅎ
혹시 라도 부모 영향이면 처 영향이 클 것 같네요. 저는 이곳 초등 교육이 독서를 매우 중요시 하는 덕을 본 것 같은데 같은 부모 아래 같은 학교를 다니는 막내의 흠미가 형들 같지 않은 것 보면 그도 다 아이의 특성인 것 같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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