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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입양기 2 + 고양이 물품 정리

puchio, 2020-10-20 07: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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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모님들 안녕하세요?

약 6주 전 <고양이 입양기>를 남겼었는데 오늘은 업데이트 겸 고양이 물품에 대해 소개하고자 글을 씁니다.

한달 된 초보집사 주제에 마모에서 고양이 스페셜티를 가져가려는 거 같아 좀 민망하지만 최근 고양이 물품을 엄청나게 사 제껴 기억이 생생한 초보집사의 정보나눔 차원에서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ㅎ

참고로 고양이 물품과 관련된 설명에는 약 한달 간의 경험 + 지인들의 조언 + 수많은 유투버의 지식 + 제 행동심리학적 분석(aka 뇌피셜) 등이 혼재되어 있으니 언제나 냥바냥일 수 있다라는 생각을 염두에 두시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작정하고 글을 쓰고 있어 아주 긴 글이 예상되니 필요한 부분만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아래는 간단한 글의 목차입니다 ㅋㅋ

 

1. 반드시 필요한 것들

2. 있으면 좋은 것들

3. 물품 구매시 전반적인 주의점

4. 저희 고양이 소식 업데이트 및 사진

 

 

1. 반드시 필요한 것들

 

- 건사료: 특별한 헬스이슈가 없으면 나이대별(러프하게 1살이하 kitten, 1-8살(?) adult, 8- senior)로 나와 있는 건사료중 조금씩 사셔서 몇 개 시도해 보시고 기호성이 좋은 걸로 먹이면 될 것 같습니다. 처음 데려오실 땐 적어도 며칠 정도는 데려오기 전 먹던 사료를 먹이라고 합니다. 이후 헬스이슈가 생길 때마다 그에 맞는 처방 사료 또는 처방은 아니지만 특별한 사료들을 먹이게 됩니다. 

 

- 습식사료(캔): 무조건 고양이한텐 수분을 많이 섭취시켜야 되서 캔사료는 필수입니다. 질병으로 인한 고양이 사망사유 1위가 암이고 2위가 신부전증인데 신부전증은 대부분 수분 섭취가 부족한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고양이는 아무리 물을 많이 먹어도 원래 필요한 양보다 부족하고 캔사료와 츄르 등 수분이 들어가 있는 간식들로 보충을 해주어야 합니다. 심지어 건사료를 주지 않고 습식사료만 줘도 건강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요. 그래도 아무래도 습식만 먹으면 설사를 유발할 수도 있고 금전적으로도 부담이 되니 보통 추천하는 건 하루에 3oz짜리 캔 한캔두캔 정도 급식인 것 같습니다. 웬만한 습식은 다 기호성이 좋으니 크게 상관은 없지만 그래도 특별히 고양이가 좋아하는 캔이 있을테니 조금씩 여러가지를 사셔서 다양하게 시도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 츄르(Churu) 등 간식: 고양이 최애간식인 쪽쪽 빨아먹는 고양이 쮸쮸바 츄르를 포함해 다양한 종류의 간식이 필요합니다. 츄르 외에도 조그맣게 비스킷으로 된 것도 있고 작은 카라멜처럼 생긴 것도 있고, 맛도 치킨, 새몬, 캣닢 등등 다양하게 구비하셔서 기호성을 알아보기 위해 조금씩 시도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간식은 고양이에게 맛있는 걸 줘서 스트레스도 해소시켜 주고 기분 좋게 해 주는 의미도 있지만 여러가지 행동교정을 위해서도 꼭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물을 잘 안 먹는 고양이가 물을 마셨을 때 츄르 한입, 발톱을 깎고 나서 비스킷 한 개 등 고양이가 하기 싫어하는 행위에 대한 보상으로 맛나는 간식들을 줘서 고양이가 조금이나마 참게끔 유도하는거죠. ㅎ 근데 개인적으로 개를 키웠던 경험과 비교해 봤을 때 고양이는 식탐이 적어 개보다 훈련 또는 특정한 행위를 하도록 유도하는 게 훨씬 힘이 드네요. 그냥 꼭 해야되는 것만 간신히 하고 있는 정도랄까요 ㅋㅋ 어릴때부터 습관이 되어 있으면 훨씬 낫다는데 adult가 된 다음에 데려온 고양이들은 더 힘들다고 합니다. 아 그리고 보상은 간식 외에도 사냥놀이/(고양이가 좋아한다면)마사지 등을 통해서도 이루어 질 수 있습니다.

 

- 물통 여러개: 투명하거나 하얀 유리나 사기그릇으로 하시는 게 좋은데 플라스틱이나 스뎅은 냄새나서 안 좋아하는 애들도 있어서 그렇습니다. 수염이 물에 닫는 걸 싫어하는 애들도 있으니 얼큰이들도 수염이 안 닿을 정도로 좀 넓은 보울이 좋을 것 같아요. 물통도 집안 여기저기 여러개를 놓는 것을 추천드리는데 고양이들의 수분섭취를 조금이라도 더 유도하기 위해서 입니다. 고양이들은 정말정말 귀엽지만 조금은 멍청해서(적어도 저희 고양이는ㅠㅠ미안해 고양아) 뭘 하다가도 보이면 문득 생각난 듯이 가서 마시더라구요 ㅎㅎ 반대로 물을 마시다가도 무슨 소리만 들리면 마시던 걸 멈춰 버려서 저희 집은 고양이 물 마실때 (두명밖에 없지만)온 가족이 얼음입니다 ㅎㅎ 물통과 관련해서 2. 있으면 좋은 것들에서 고양이 분수대(pet fountain)도 참고해 주세요.

 

- 밥통 여러개: 물통과 마찬가지로 유리나 사기그릇으로 하시는 게 좋은데 사료는 사료자체의 냄새가 세서 스뎅이나 플라스틱도(플라스틱은 턱드름을 유발할 수 있어 밥통으로도 부적절하다고 합니다!) 괜찮은 것 같아요. 고양이 어깨 높이 정도 되는 좀 높은것으로 해서 편하게 먹을 수 있게 해 주면 좋겠습니다. 밥통은 건식과 습식을 각각 줘야되니 물통과 마찬가지로 최소 2개 이상 준비해 주세요. 밥통과 관련해서도 2. 있으면 좋은 것들에서 자동급식기도 참고해 주세요. 

 

- 화장실: 고양이 마릿수+1개가 권장됩니다. 고양이 몸길이의 1.6배 이상되는 길이의 화장실을 추천드리고 이유는 고양이가 대소변 콤보로 한번에 볼 때가 종종 있는데 이 경우 화장실이 작으면 맛동산들이 화장실 밖으로 종종 삐져나가는 참사가..자주 있었어서 화장실을 바꿨습니다 ㅠ 자동으로 치워주는 화장실/뚜껑있는 화장실/가림막만 있는 화장실 등등 여러가지 기능성 화장실도 많은데 이것도 고양이에 따라 취향을 많이 타서 가장 기본 플라스틱 박스 화장실로 시작하시길 추천드립니다.

 

- 화장실모래: 벤토나이트가 제일 흔한데 일단 이것도 취향을 모르니 조금만 사시길 권해드립니다. 화장실 모래도 건사료처럼 데려오기 전 쓰던 모래와 똑같은 걸로 시작하시는 게 좋아요. 보통 쉘터에 있던 고양이들은 이것저것 도네이션 받는 모래들을 써 와서 별로 가리진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Scented와 unscented가 있는데 사실 vet에서는 화학물질이 덜 들어간 unscented를 추천해서 써 봤는데 냄새가 고약하더라구요..scented 모래는 아주 향긋한 냄새가 나서 자다가 고양이가 화장실 갔다와서 엉덩이를 들이밀어도 크게 불쾌하진 않은데 unscented는 음… 그냥 저희는 scented를 쓰고 있는데 다행히 모래와 관련한 이슈는 아직까지 없습니다.

 

- 화장실 모래 스쿱: 원래 저는 그냥 플라스틱으로 된 거 아무거나 펫코에서 사다 썼는데 스쿱마다 안에 촘촘한 정도가 달라서 소변파편을 잘 못 건져내는 것도 있더라구요. 그래서 촘촘한 정도가 다른 스쿱을 결국 3개를 사서 용도별로 쓰고 있어요 ㅎ 몇몇 분들은 쇠로 된 게 튼튼하고 잘 안 묻어서 추천하시기도 하더라구요.

 

- 화장실 매트: 우아한 고양이도 발가락 사이사이 모래가 껴서 나오는데 수컷이고 좀 와일드한 녀석이면 모래를 아주 파파파팍 하면서 꽤나 많이 실어 나옵니다. 화장실 매트는 이때 고양이 발에서 조금이라도 모래를 “흡수”하게 그리고 모래가 너무 많이 퍼지지 않게 하는데 쓸모가 있으며 크게 두 종류가 있습니다. 격자로 된 실리콘 재질로 된 매트와 현관발판처럼 촘촘하게 얼퀴설퀴 철사같은 게 얽혀 있는 매트가 있는 데 실리콘 재질이 관리하기 용이하지만 구멍이 뽕뽕 뚫려있기 때문에 고양이가 밟는 걸 별로 안 좋아하더라구요 ㅠ 그래도 지금은 좀 적응이 됐는지 한 두번은 밟습니다 ㅎㅎ 고맙다 휴

 

- 숨숨집: 고양이가 언제든 위협을 느끼거나 쫄았을 때 숨을 수 있는 안전공간이 필요합니다. 사실 이건 뭐라 딱 말하기가 힘든게 집안의 소파나 책상/침대 밑 같은 가구가 될 수도 있고, 캣타워가 될 수도 있고, 옷장 깊숙한 공간이 될 수도 있고 상황에 따라 다 다른데 중요한 점은 “안전공간” 이어야 한다는 점 입니다. 이 공간에 있을 때는 가급적 터치하지 않아서 고양이가 이 공간에 들어가면 프라이버시가 생긴다고 믿게 끔 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혹시 고양이가 이 공간은 안전공간으로 안 썼으면 좋겠다 싶은 공간, 예를 들어 먼지가 가득한 소파 밑, 뭐가 있는지도 모르는 싱크대 밑, 위험한 리클라이너 의자 안 등은 고양이를 데려오기 전 미리 조치를 취해 놓으셔야 된다는 것입니다. 조치는 가장 간단하게는 막는 것일 수도 있고 청소를 깨끗히 하거나 고양이가 싫어하는 끈끈이 같은 걸 붙여두거나 할 수도 있습니다. 저희는 이 “안전공간”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고 지금도 고생을 하고 있어요. 처음 데려왔을 때 리클라이너 소파 밑에 날카로운 철이 가득한 공간을 이 친구가 안전공간으로 삼아서 한번 들어가면 하루종일 안 나오고 그래서 밥 먹이는 데도 애를 먹었어요 ㅠ 아무리 여러가지를 구비해서 유도해도 결국 그 공간이 제일 안전하다고 느끼는지 뭔가 놀라거나 하면 소파 밑으로 쏙 숨어버리곤 했습니다. 안전공간을 “폐쇄” 하게 되면 고양이들이 불행해진대서 소파 밑을 막진 않았고 대신 소파 밑에 있을 때도 많이 기웃거리면서 프라이버시를 조금씩 침해?했고 아주 조잡하지만 크고 견고한 거대한 2층짜리 박스 숨숨집을 만들어 구석진 침대방에 숨겨놓아서 이제는 여기를 안전공간으로 여기게 된… 것 같으나 고양이 마음은 아무도 모르죠 ㅠ ㅎㅎ 말이 길었네요. 아무튼 요는 고양이가 안전공간으로 여길 수 있는 가구가 됐든 박스집이 됐든 숨숨집이 필요하다는 거.

 

- 스크래처, 스크래칭 포스트: 고양이들은 본능적으로 발톱을 스크래치 하는데 고양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도 집안에 있는 가구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긁긁 할 수 있는 여러가지 종류의 스크래처가 집안 곳곳에 필요합니다. 보통 캣타워나 캣포스트를 사면 거기에 스크래칭 포스트가 여러개 같이 있구요, 간단하게 골판지로 만들어진 저렴한 스크래처도 잘 쓰니 몇 개 사서 집안 여기저기 놔두는 걸 추천합니다. 스크래칭 포스트는 견고한 걸 좋아하는 고양이가 많다고 하니 그냥 포스트 하나 딱 있는 것보다는 체중을 실을 수 있을 정도로 견고한 2층 이상되는 포스트를 추천합니다. 스크래처와 관련해서 2. 있으면 좋은 것들에서 hemp rope도 참고해 주세요.

 

- 장난감 이것저것: 워낙 종류도 많고 기호성도 냥바냥이라 정말 다양한 시행착오가 필요한 파트입니다 ㅠ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고양이는 식탐이 적어도 개에 비해서는 현저히 적은데 그래서인지 시중에는 고양이 관련 간식은 종류도 그렇고 그렇게 많지 않아요. 아 물론 개에 비해서지 토끼나 햄스터보다는 많겠죠. 대신 장난감, 특히 사냥과 관련된 장난감은 종류도 정말 많고 기업들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게 눈에 딱 보입니다. ㅎ 낚싯대, 티져원드 등이 대체로 가장 높은 확률로 기호성을 충족시킬 수 있는 장난감이고 이외에도 레이저, ball track, windmill, 그냥 공, 쥐/새모양 인형 등등이 있습니다. 조금 비싸지만 자동으롤 움직이며 반응하는 interactive 장난감들이 조금 더 기호성이 좋은 것 같은데 그래봤자 금방 싫증을 내는 거 같아요. 참고로 저희 고양이 최애 놀이는 저희가 낚싯대로 해 주는 사냥놀이고 그 다음은 얼마인지 가늠도 안 될 만큼 저렴해 보이는 탱탱볼입니다 ㅎ 레이져, 자동으로 움직이는 공 등 다른 것도 많은데 며칠 잘 놀다가 이제는 별 반응 없네요 ㅠ 다행히 저 다양한 종류의 사은품으로 받은 탱탱볼은 가끔 던져주면 우다다닥 하면서 미친듯이 달려들어 노네요 ㅋㅋ 참고로 캣닢도 안 들어가 있는 정말 그냥 탱탱볼 이에요. 그래서 제가 내린 결론은 비싼 인터액티브 토이들을 사실 필요 없이 일단 낚싯대나 티저원드 + 다양한 종류의 기본 장난감(공/인형/터널 등)으로 시작하시고 블프때나 핫딜이 떴을 때 비싼 장난감을 몇 개 저렴하게 사서 시도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최근 알아낸 꿀팁이 있는데 유투브에서 고양이를 위한 새/물고기/다람쥐 등의 영상 8시간짜리 이런게 있는데 tv에 이거 틀어놓고 보여주면 정말 아이들한테 뽀로로 저리가라 싶게 집중합니다. 너무 오래 보여주면 집중력도 잃고 잡을 수 없는 사냥감에 대한 좌절감도 커지니 하루 최대 30분 정도 보여주는 게 좋다고 합니다.

* 놀이와 관련해서 꼭 드리고 싶은 팁이 있습니다. 원래 사냥놀이가 끝나면 보상으로 간식을 줘서 사냥에 대한 성취감을 느끼게 해 주는 게 중요합니다. 그런데 위에 레이져, 유투브영상 등은 사냥감의 실체가 없기 때문에 보상없이 놀이를 종료하면 사냥에 실패했다는 좌절감만 안겨준다고 해요 ㅠ 그래서 레이져나 유투브영상 같이 실체가 없는 놀이의 경우 끝나고 반드시 간식을 챙겨주셔야 합니다.

 

- 터널: 저렴하게는 비닐로 된, 좋은 것은 가죽이나 천으로 된 것들이 있습니다. 터널은 생각보다 용도가 다양한데요, 가장 대표적으로는 소파 뒤에 조금 떠 있는 공간에 터널을 놓으면 여기로 많이 왔다갔다 합니다. 저희 고양이는 지름길을 두고도 저 멀리 터널을 통해서 돌아 나와요 ㅎㅎ (조금 미련하지만) 정말 귀여워요 ㅎㅎ 그리고 짧은 터널은 그냥 거실이나 방 한 가운데 툭 하고 두시면 거기서 숨어 있기도 하고 괜히 들어갔다 나오기도 하고 합니다 ㅎ 특히 사냥놀이하실 때 터널을 같은 공간안에 두시면 그 안에 숨어있다가 발진! 해서 튀어나오곤 합니다. 개인적으로 소파 뒤에 두실 긴 거 한개, 그리고 사냥놀이 등 할 때 놔둘 짧은 거 한개 이렇게 두개 추천드립니다.

 

- 브러시: 정말 어렵지만 종류가 많고 취향도 다 달라서 일단 부드러운 것부터 계속 시도하셔야 돼요 ㅠ furminator라고 불리는 아주 강력한 브러시가 있는데 죽은 털 골라내는 데는 가장 효과적이지만 고양이한테 조금 아플 수 있어요. 저희 고양이는 별로 안 좋아해요 ㅠ 이 외에 실리콘으로 된 브러시, slicker 브러시, 장갑형으로 된 브러시, 구두닦이 솔처럼 생긴 (bristle)브러시 등 많은 종류의 브러시가 있는데 저희는 뭐 결국 종류별로 다 사놓고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빗질을 해 주고 있습니다 ㅎ 참고로 빗기고 나서 털 제거가 쉬운 빗으로 사셔야 두고두고 편하게 쓰실 수 있을 거예요.

 

- 돌돌이(Lint Roller) 왕창: 한 10ft 간격으로 집안 여기저기 놔둬야지 털이 장난아닙니다. 아유 예쁘다 하고 쓰다듬어 주고 나면 옷에 털이 잔뜩이어서 그대로 일어나면 우수수 낙엽처럼 떨어져요 ㅎㅎ 사람 머리카락보다 훨씬 얇아서 하늘하늘 날리면서 소파커버/이불 등에 콕콕 박혀 있어요. 참고로 털이 긴 애들보다 짧은 애들이 빠지긴 더 많이 빠진다고 하네요. 그래서 돌돌이를 아주 많~이 구비해 놓으시고 언제 어디서 냥이를 이뻐해 주게 될지 모르니 곳곳에 구비해 두시길 추천드립니다. 돌돌이 말고도 계속 사용할 수 있는 약 10불 내외의 제품들도 시중에 많이 있는데 한개정도 구비해 두시면 이불/소파커버 등 넓은 면적에 쓰기 좋습니다. 디테일한 청소는 그냥 돌돌이가 더 잘 되구요.

 

- 발톱깎이: 개처럼 자주 깎아줄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한달에 한 번? 정도는 고양이도 발톱을 깎아주어야 합니다. 제품별로 별로 차이는 모르겠고 발톱 다듬는 것도 있으면 좋은데 발톱 깎이는 데만 해도 고양이도 저희도 진이 다 빠져서 쓰게 되지는 않더라구요 ㅎ

 

- 이동장/켄넬: 같이 여행을 가진 않더라도 vet한테만 갈때도 꼭 이동장이 필요하고 이동시에는 이동장을 담요로 덮어야지 고양이가 이동에 따른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고 해요.

 

 

2. 있으면 좋은 것들

 

- 캣타워/캣워커(Wall Shelves): 고양이들은 수직공간도 공간으로 인식해서 위로위로 갈수 있는 공간을 많이 마련해주시면 좋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수직공간으로는 캣타워가 있고 그냥 집안에 있는 스툴을 테이블 근처에 둬서 위아래로 오르락내리락 많이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시면 좋습니다. 비록 못을 박아야 하지만 wall shelves를 몇개 이어서 캣워커를 만들어 놓으시면 그 위에서 유유히 여러분을 지켜보는 냥이를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캣타워든 캣워커든 만들어 놓으시고 고양이들이 여기서 쉬고 있을 때는 가급적 터치하지 않으셔야지 자주 이용할 거예요. 

 

- 고양이 분수대(Pet Fountain): 고양이들은 본능적으로 흐르는 물을 좋아한다고 해요. 그리고 그냥 물통에 있는 물은 털이 자꾸 들어가서 위생적으로 안 좋기도 하구요. 물론 자주 바꿔 주시면 괜찮겠지만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수분 섭취를 유도하기 위해 고양이 분수대도 구비해 놓으시고 여기저기 물통도 놔두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구매하실 때는 소음이 최대한 적은 모델(웬만한 건 다 40db 이하라고 광고하더라구요)로 하시고 매달 필터를 갈아주셔야 하니 필터 구매용이성 및 가격도 참고해서 구매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자동급식기: 고양이들은 매우 규칙적인 동물이어서 밥도 딱 시간맞춰 주시면 좋아요. 요즘 같아선 대부분 wfh이라 시간 맞춰 밥 챙겨주기가 좋지만 평소에는 자동급식기가 정말 유용할 거 같습니다. 며칠 집을 비우게 되실 때도 자동급식기가 있으면 좋구요.

 

- Hemp Rope: 스크래처와 스크래칭 포스트에 보완하여 또는 대체하여 쓰실 수 있는 줄입니다. 식탁다리, 의자다리 등에 적당한 높이로 돌돌 감아놓으면 아주 잘 쓰더라구요. 어중간한 스크래칭 포스트 보다 견고한 식탁다리에다가 헴프로프를 감아 놓는 게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아마존에서 10불 정도 되는 양을 사시면 충분히 여기저기 쓰실 수 있는 양 입니다.

 

- Cushy Cushion: 개의 경우 쿠션은 필수겠지만 고양이기 때문에 있으면 좋은 것들로 분류하였습니다. 고양이들은 어디에 또아리를 틀고 있을지 몰라요. 여러분의 무릎이 될 수도 있고 소파 위, 책상의자 위, 심지어 책상 위나 창틀에서 쉬기도 합니다. 즉, 아주 몽실몽실하고 푹신푹신한 쿠션을 사 봤자 안 쓸 가능성이 큽니다 ㅎ 쿠션은 미리 사지 마시고 고양이를 데려오고 나서 좀 적응 된 다음에 성향을 파악하신 후 살지 말지 결정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 Window Perch: 강력한 석션으로 유리창에 붙이는 일종의 해먹같은 건데 창밖에 보기 좋아하는 고양이가 편하게 누워서 볼 수 있도록 고안된 제품입니다. 저희 고양이도 창 밖 보는 걸 좋아해서 사 줬는데… 안 써요 ㅠㅠ

 

- 여러가지 스툴: 꼭 사진 않더라도 집안에 스툴, 스텝, 의자 등을 이용해서 높은 곳 근처에 놔두시면 좋습니다. 고양이들은 높은 곳을 정말 좋아해서 열심히 여기저기 올라가는데 안타깝게도 높은 곳에서 바로 뛰어내릴 때가 많습니다. 몇 번 그러는 것은 상관 없겠지만 계속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면 관절에 많이 무리가 되고 실제로 나이들면서 앞발에 관절염이 있는 애들이 많다고 해요. 그래서 가급적 관절에 무리가 덜 가도록 적당한 높이의 스툴, 스텝, 의자 등을 테이블, 옷장, 아일랜드, 냉장고 등 근처에 놔두시면 좋습니다.

 

- 극세사 담요: 위에 쿠션을 대신해서 부드러운 극세사 담요를 고양이가 좋아하는 곳에 여기저기 깔아 두셔도 됩니다.

 

- 치약칫솔: 어차피 못 쓸 가능성이 높지만 고양이들은 치주염에 매우 취약하기에 일단 구비하시고 칫솔질을 시도하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그러더군요. 저희 고양이는 칫솔질은 커녕 그냥 치약을 먹이는 것도 쉽지 않네요. 개 키울때도 칫솔질은 쉽지 않았는데 고양이는 정말 난이도가 어나더레벨이네요. 지금까지는 그나마 세게 물지 않아줘서 고맙다 정도입니다 ㅠ 시중에 그냥 물에 타서 마시게 하는 액상형 치약도 있던데 효과가 얼마나 있는진 모르겠어요. 계속 칫솔질에 실패하면 그냥 속는 셈 치고 다시 먹여볼까 싶습니다.

 

- 이어클리너: 가능하면 주마다, 너무 힘들면 한달에 한번이라도 귀를 주기적으로 청소해 주시면 좋다고 합니다. 고양이는 그루밍 하면서 청결을 잘 유지하는데 귓속이 유일하게 그루밍을 못하는 곳이거든요. 생각보다 고양이 귀에 귀지도 많이 생기고 유분도 많아서 귀 청소를 정기적으로 해 주는 게 좋다고 합니다. 물론, 99.9% 고양이가 귓속을 쳐다보기만 해도 정말 싫어할 거예요 ㅎㅎ

 

- 캣그라스: 단모종인 경우 헤어볼을 거의 토하지도 않고 털을 섭취하는 데 따른 문제가 적어서 상대적으로 필요가 덜 하지만 장모종인 경우 캣그라스가 헤어볼 컨트롤에 도움을 많이 준다고 합니다. 근데 캣그라스는 며칠 못가서 뿌리에서부터 곰팡이가 생겨서 오래는 못 쓰더라구요. 한 팩을 사면 길게는 10일 정도까지밖에 못 써서 필요하면 지속적으로 구매해 줘야 할 것 같아요.

 

- 오메가3/유산균: 고양이한테 오메가 3와 유산균은 사람한테 비타민C처럼 아주 기본적이면서도 필수적인 건강보조제라고 합니다. 저희도 이제 먹이는 단계라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으로 골라야 되는지는 잘 모르지만 그냥 이 두개가 고양이한테 좋은 영양제구나 정도 생각하고 계시다가 vet에서 추천받거나 또는 때(?)가 되었을 때 급여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 Poop Bags: 똥봉투예요 ㅎ 산책나갈일은 없지만 모래에서 계속 맛동산과 감자를 캐야 하는데 월마트 비닐봉지는 너무 부실하고 타겟봉지는 몇 개 없고 해서 비닐봉지가 부족하실 때 아예 pet 용으로 나온 poop bags를 사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몇 백장에 10불 내외구요, biodegradable로 사시면 비닐봉지를 많이 버리는 데 대한 죄책감도 없앨 수 있습니다 ㅎ poop bags으로 나온거라서 얇지만 꽤나 튼튼해서 새지도 않더라구요.

 

- 로봇청소기/물걸레청소기: 청소를 정말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어떨지 모르지만 털이 사방팔방 날리고 여기저기 먼지 쌓인 구석구석을 탐험하고 있는 고양이를 보면서 청소걱정이 많이 드실 겁니다. 그럴 때 로봇청소기 그리고 물걸레 로봇청소기가 있다면 정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저희집에서 냉장고, 세탁기 못지 않게 이 청소기들이 열일하고 있어요 ㅎ 물론 로봇청소기는 석션파워가 약하니까 강력한 청소기로 주기적으로 청소해 주고 구석구석도 직접 청소해야 하지만 매일 얘네들이 땅바닥 청소 해주는 것만 해도 정말 큰 힘이 되네요. 고양이 물품은 아니지만 애완동물과 함께 살때 로봇청소기들은 특히 더 유용한 것 같아요. 소음 때문에 초반엔 고양이들이 좀 놀랄 수 있는데 몇 주 지나면 이런 생활소음은 적응하더라구요. 비록 있으면 좋은 것들 카테고리에 포함시키긴 했지만 없으시다면 정말 강추드립니다. 

 

 

3. 물품 구매시 전반적인 주의점

 

- 건사료/습사료/간식/모래 등등 다 조금씩만 일단 사보시길 권해드려요. 이것도 정말 냥바냥이라 왕창 사 놓고 못 쓰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무려 한 박스를 산 값비싼 처방습식캔을 안 먹어서…박스를 뜯어서 환불도 안 되고 80불을…하하

 

- 고양이 숨숨집/쿠션 등은 일단 큰 숨숨집 하나만 구비하시고 애들 취향보고 나중에 다시 사시길 권해드려요. 취향이 정말 확고해서 안 쓰는 건 절대 안 쓰거든요. 저희 냥이는 박스로 만들어준 거대한 숨숨집이랑 그냥 침대위 선반위 책상의자 이런데서 쉬더라구요.

 

- 고양이 데려오기 전 집안정리: 고양이들이 생각보다 들어갈 수 있는/ 올라갈 수 잇는 공간이 많습니다. 식탁, 아일랜드, 책상, 서랍장 등은 말할 것도 없고 싱크대 밑, 변기 뒤, 소파 밑, 침대 밑 등등 온갖 구석이나 윗공간을 탐색해서 들어갑니다. 그래서 혹시 절대 여긴 안된다 싶은 공간은 고양이가 오기 전에 미리 막아두셔야지 나중에 못 들어가게 하면 고양이가 불행해져요. 더불어 위험한 물건들 정리 & 구석구석 청소를 깨끗이 해 두셔야지 고양이가 먼지구덩이를 달고 다니는 경우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4. 저희 고양이 소식 업데이트 및 사진

 

호옥시 궁금하신 분들이 계실까봐 저희 고양이 소식을 업데이트 합니다 ㅎ

저번 고양이 입양기에서 남겼다시피 나름 우여곡절 끝에 입양하게 된 저희 고양이는 와서 아주 개냥미를 뿜뿜하면서 저희한테 빠르게 적응하였으나 주변 공사소음 밑 워낙 쫄보인 관계로 아직도 각종 외부 소음들에 반응하며 숨고 도망가고 하고 있습니다. ㅎ 뭐 고양이니까요.

 

초반에 건강과 관련된 이슈들이 꽤나 있었는데,

이어 마이트가 있었고, 대변에서 테이프 웜이 나와서 화장실 모래 뿐만 아니라 집안을 대청소를 하는 대격변을 겪었고, 입양 직전 중성화 수술한 곳에 blood pocket이 생겨서 몇 번 통원치료를 받았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꾸 발톱을 물어 뜯어 cytology 검사를 받았는데 단백질원 중에 하나로 추정되는 food allergy(식이장애)가 의심된다는 소견을 받았습니다. 고양이가 단백질 알러지라니 어이가 없었는데 생각보다 푸드알러지 있는 고양이들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저희 고양이는 지금 곳간에 차곡차곡 쌓아놓은 맛있는 캔과 츄르 등 간식을 하나도 먹지 못하고 처방받은 hydrolyzed 사료만 급여하고 있습니다 ㅠㅠ 그나마 습식은 맛이 없는지 발길질만 계속 당하고 하나도 안 먹어서 건식 사료만 4주째 먹고 있어요… 처음엔 너무 충격적이었는데 그래도 지금은 소화도 잘 하고 긁지도 않고 발톱 물어뜯지도 않고 많이 괜찮아져서 이제나마 발견해서 정말 다행이다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도 계속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ㅠ 비록 전염병은 창궐해 있지만 이 풍요로운 세상에 건식 사료 하나만 먹고 살고 있다니 너무 안타깝습니다. 알러지 검사는 정확도가 떨어진다 하고 limited ingredients 사료들을 하나씩 시도해 보면서 알러지가 있는 단백질원을 찾아내는 수밖에 없다는데 그 과정이 너무 길게 느껴지네요. 에휴 이 맛있는 것들을 왜 먹지를 못하니 ㅠ 혹시 푸드알러지가 있는 고양이를 키워 보신/키우고 계신 경험이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사료추천/경험/경과 등을 나눠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음 마지막이 좀 슬픈데 그래도 저희 고양이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돠! ㅎㅎ

사진 몇 장을 투척하며 글을 마무리 합니다. 혹시 끝까지 읽어 주신 분들이 계시다면 정말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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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댓글

thejay

2020-10-20 08:19:04

와 진짜 장문의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집사가 되는게 꿈이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힘들것 같은데 혹시나 집사가 되었을때 정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냥이 너무 똘똘하고 귀엽게 생겼어요!

 

puchio

2020-10-20 09:16:55

나중에라도 꼭 집사가 되셔서 이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ㅎ 똘똘하게 생겼다니!! ㅋㅋ 감사드립니다

타이브레이크

2020-10-20 08:19:33

고양이의 맘이 아주 평화로운거 같습니다.

puchio

2020-10-20 09:17:30

네 전보다 많이 평화로워졌어요 ㅎ

바이올렛

2020-10-20 08:19:36

냥이의 정석 같은 글이네요. 저는 주인님을 모신지 6년이 되가는 집사이지만,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장난감을 쉽게 질려하시기도 하고.. 건식사료만 좋아해서 캔 따준적이 손에 꼽을 정도에요. 츄르는 잘 먹지만요. 가끔 얄미울때도 있고 하지만, 무릎위에서 그르릉 거리면서 눈감고 웃어줄때는 모든 감정이 사그라들면서 미소만 나오더라구요. 이 맛에 키우나 봅니다.

puchio

2020-10-20 09:20:51

6년차 선배집사님 앞에서 6주차가 아는척을 너무했네요 ㅠ ㅎㅎ 예비집사님들께 도움을 드리고자 하는 거였으니 귀엽게 봐 주셨기를..습식을 안 좋아하는 냥이도 있군요. 새삼 정말 냥바냥이네요. 개도 아닌 애들이 어찌 이리 사람을 좋아하고 따르는지 무릎위에서 골골거리거나 잘때 배위에서 엎드려 자거나 하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요ㅠ 고양이는 사랑입니다

내행부영

2020-10-20 08:55:53

유용한 정보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 처방습식캔사료가 hills나 royal canin 제품이라면 고양이가 안좋아한다고 하면 개봉 후에도 환불 해줘요 한번 알아보세요  반려동물 고려 하시는 분들은 의료보험도 하나 있는게 좋을 것 같아요 

puchio

2020-10-20 09:23:14

오 좋은 정보네요! 저희 처방사료는 blue buffalo 여서 환불이 될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시도해 봐야 겠네요 ㅠ 의료보험은 저번글에 많은 분들이 추천해 주셔서 nationwide에서 whole pet wellness로 가입했습니다. 팁 감사합니다. 

금눈금손

2020-10-20 10:14:42

이제 15살 되신 고양이 15년 모시고 살며 얻은 정보론 하루에 3온즈캔 두번 급여 합니다 이게 정량이에요 이건 제가 vet 한태 직접 들은 거고 모시는 고양이도 성묘인듯 해보니 급여량 늘리셔야 해요. 추가로 처음 대려 오고선 큰소리에 크게 민감하니 청소기 보단 스위퍼로부지런을 떠는것도 좋아요. 그리고 boar bristle로 된 브러시 보통은사람 수염용으로 나오는데 이거 물건이에요 털에 윤기가 차르르 흐릅니다 대신 털은 위에 쓰신 빗으로 잡아야 해요 모래는 tidy cat에서 나오는 챠콜모래가 냄세를 잘잡지만 먼지 많이 날리고 모래만큼은 안써본거 없이 다 써봤지만 냄세잘잡고 먼지 안날리는건 없네요 늘 양자택일이에요 그리고 수많은 제품들 정말 아주 많이 거쳐왔는데 늘 주인이 쓰는걸 봐야 따라서 써요 제가 쓰면 100% 똑같이 해요 이게 좀 말이 안되는대 좀 하는걸 보면 그제서야 어찌저찌 사용합니다 전 어묵꼬치 깃털 캣타워 창문걸이 모든 쿠션 물파운튼등 다 먼저 시연을 해보였네요 하지만 모든건 냥바냥 냥이마다 다 다르니 ㅎㅎㅎ 화이팅입니다 

 

올해들어 제 고양님은 정말 이젠 조금씩 아 이젠 정말 늙는구나 하는 순간이 덜컥덜컥 오네요 부디 딱 더도말고 덜도말고 5년만 더 같이 살고 싶은대 이거 제 욕심입니다 ㅎㅎㅎㅎ

puchio

2020-10-20 21:29:30

앗 15년 집사선배님이시네요. 3온즈캔 2개로 본문 수정하겠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캣타워, 창문걸이, 펫파운튼은 어떻게 시연하셨을지 궁금하네요 ㅋㅋ 

 

냐옹님이랑 딱 5년만 더 행복하게 사시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금눈금손

2020-10-21 01:10:52

하나 깜빡했네요 고양이 턱드름 문제인대 이건 플라스틱 그릇 쓰면 생기기도 하니 플라스틱 제품은 물이나 밥그릇으로 부적절해요 건사료에 나오는 부스러기들도 잘 털어서 턱에 붙지 않게 조심해야 하구요 지금은 고양이 계단을 제가 타고 올라가는 중인데 창문걸이나켓타워는 저와 맞는 높이에 기대서 머리도 비비고 커피도 마시고 핸드폰도보고 하니 와서 같이 있더라구요 파운튼은 물 나오는곳에서 물 마시는척 일주일 하니 와서 같이 마시구요 

 

이제 시작하신 집사 생활 지금 문제 있는것들은 기억도 안나실만큼 행복하실꺼에요 

puchio

2020-10-21 07:15:56

아 밥통으로도 플라스틱은 안 좋군요! 역시 15년차 집사분은 경험의 깊이가 다르네요. 감사합니다 본문 수정해 놓겠습니다!

잘 안 쓰는 것들이 많은데 저희도 금눈금손님처럼 직접 시연을 좀 해봐야 겠어요 ㅎ 고양이님 행복하게 잘 모시겠습니다. 금눈금손님도 어르신 냥이님이랑 행복하세요~!

티메

2020-10-20 18:42:14

뭘 사셔야할지 알았으니까 이제 싸게사봐요!

https://www.milemoa.com/bbs/board/7981464

puchio

2020-10-20 21:30:05

ㅋㅋ 안 그래도 전에 티메님 글 보고 츄위 오토쉽으로 쏠쏠하게 할인받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소바

2020-10-20 18:43:03

자동화장실 litter robot 강추합니다. 집사의 삶의 질이 달라집니다 ㅋㅋ

puchio

2020-10-20 21:30:35

찾아보니 와 정말 좋아보이는데 가격이 400불을 훌쩍 넘네요 ㅠㅠ

소바

2020-10-21 06:16:12

가끔 공홈에 리퍼제품 팔아요 저도 리퍼 구매해서 사용하는데 근 4년간 고장 한번 없었습니다 ㅎㅎ

puchio

2020-10-21 07:16:30

오 종종 봐야겠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physi

2020-10-21 04:57:04

+1 

화장실 관리를 일주일에 한번만 해 줘도 됩니다. 다만, 콜렉션 빈에 라이너 갈아주는게 귀찮은 작업이긴 해요.

puchio

2020-10-21 07:18:52

네 요새는 계속 집에 있어서 괜찮은데 팬데믹이 끝나면 화장실 치워주는 게 더 힘들어져서 간절히 찾게 될 거 같아요 ㅎ 블프딜이나 리퍼제품이나 알아봐야 겠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파닥파닥

2020-10-20 21:24:13

열공하시는 집사님을 만나 고양이가 잘 적응하고 지내는것 같아서 보는 내내 엄마미소 지었어요 :D 저도 고양이랑 같이 지낸지 오래되진 않았지만 항상 열심히 공부해서 잘해주려고 애쓰고있어요 ㅎㅎ 

저희집은 고양이 모래가 너무 날려서 나무펠릿 쓰는데 (취향문제겠지만) 생각보다 괜찮아요. 고양이들도 모래에 비해 특별히 싫어하지않는듯 했어요 ㅎㅎ 고양이 화장실도 무조건 (ㅋㅋㅋ) 구할수 있는 것들 중에 가장큰것으로 했구요 ㅎㅎ 

앗 그리고 참참 저 매년 이때쯤 해서 타겟에서 파는 고양이 카드보드 하우스(!) 꼭 한두개씩 사는데요~ 타겟이 하반기에 할로윈이나 홀리데이 테마로 스크래쳐 든 숨숨집을 여러 디자인으로 파는것 같더라구요. 올해 저는 2층집으로 사주었는데 고양이들이 좋아한답니다! 혹시 모르시는분들 계실까봐 아는척해봅니다 :-)

puchio

2020-10-20 21:36:43

좋게 봐 주시니 감사합니다 ㅎ 초보집사 만나서 너무 좌충우돌 하지 않게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 ㅠ 

아휴 저 같은 생초보집사도 예비집사님들께 아는척을 잔뜩 했는데 충분히 하실만 하죠 ㅋㅋ 

나무펠릿은 몰랐는데 먼지도 안 난다니 괜찮아 보이네요! 다음에 한번 시도해 봐야 겠어요.

오호 그리고 타겟 카드보드 숨숨집은 꿀팁이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파닥파닥

2020-10-20 21:59:11

헤헹 같이 냥님들 이야기할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매번 부지런히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당! 

어쩐지 저도 고양이들 사진 올려야할것같아서... 어두울때 찍어서 화질이 좀 구리지만ㅠㅠ 올려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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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chio

2020-10-20 22:52:41

악 너무 귀여워요 ㅋㅋ 검은고양이랑 크림(?)색 예쁜 고양이들이네요. 카드보드지 숨숨집 말씀하신 게 저런 거군요. 할로윈 테마라 예쁘기도 하고 튼튼하고 좋아보이는데요? 타겟 잘 안 가는데 조만간 숨숨집 쇼핑 한번 가야겠네요 ㅋㅋ

고양이를 키우기 전, 예전에, 어두운 데서 고양이 눈 반짝이는 걸 보면 무섭고 소름 끼쳤는데 지금은 저 반짝이는 게 왜이리 귀여운지 ㅋㅋ 정말 사람일도 고양이일도 알다가도 모르는 일이네요 ㅎ

베이글야옹

2020-10-21 00:59:05

저도 고양이 집사로써 고양이 입양 후 아주 행복하답니다. 강아지와는 분명 다른 매력이 있어다야옹~~ ^^*

puchio

2020-10-21 07:19:32

그러게요 강아지도 너무 사랑스럽지만 고양이는 정말 다른 매력으로 사랑스러운 거 같아요 ㅋ 우리 집사들 화이팅해요

라이온킹

2020-10-21 03:15:56

너무 사랑스러워보여 좋습니다:) 같은 집사로서 응원합니다.

 

puchio

2020-10-21 07:20:40

감사합니다. 라이온킹님도 응원하겠습니다!

핏불보리

2020-10-21 10:10:47

한 일년 전에 냥신 유툽 채널에서 본건데 고양이들은 컵 같이 직경이 좁은 그릇에 물이 있을때 더 음수량이 늘었다고 하는 논문이 있어요.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추정은 직경이 작아야 수염으로 그릇의 가장자리랑 물이랑 수면을 구별할 수 있어서랍니다.  우리애기들이 수염에 많은 신경이 있고 그걸로 인해 느끼고 판단하고 또 박스처럼 작은 공간에 자기 몸을 끼워 맞춰서 있는걸 좋아하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저 설명이 더 이해가 가는것 같고 해서 전 이 영상 본 후에 전부 다 컵으로 갈아줬는데요, 느낌상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컵으로 갈아준 뒤에 물도 더 마시는 것 같기도하고..?  컵에 코 박고 마시고 있는 모습 보면 너무 귀엽기도해요.  참고하세요! 

 

출처는 https://www.youtube.com/watch?v=WOFrUIi74Fg 

puchio

2020-10-22 00:45:38

호오 신기하네요 수염에 물 닿는 걸 싫어한다고 생각했는데 아닌 경우도 많나 보네요. 오늘 바로 테스트 들어갑니다 ㅎ 코박고 마시는 모습을 꼭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ㅋㅋ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clarebear

2020-10-21 16:32:36

글 잘봤습니다.  강아지만 키우다 이번에 첨으로 고양이 키우길 생각하고 있네요 저같은 초보에겐 너무 많은 도움이 되는글이네요 감사해요 

puchio

2020-10-22 00:46:22

저도 완전 초보인데 나름 좌충우돌 한 게 기억이 생생해서요 ㅎ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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