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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 하루 당긴 원래 일정으로 다시 예약했어요.

헤이즐넛커피, 2020-10-21 03: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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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마일을 이용해서 아이 둘과 저, 이렇게 셋이 1월 초에 인천에서 달라스를 거쳐 엘에이(BUR)로 돌아오는 비즈니스 석을 8월에 끊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무심코 들어가보니 두둥... 인천에서 달라스까지 오는 여정이 없어져 버렸네요? 마일 차감은 그대로 이고 지금은 달라스-엘에이 여정만 보입니다. 

 

물론 ㅇㅇ 측에서는 아무 연락이 없었습니다. 찾아보니 며칠 전에 이메일이 왔는데 제가 놓쳤네요. 오늘 무심코 확인해 보지 않았으면 오는 날까지 모를뻔 했어요... 다시 끊으려고 보니, 제가 오려는 날짜에 달라스 오는 비행이 아예 없어졌네요. 게시판에서 글을 봤지만, 제가 오는 요일/날짜가 유지되는 일정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반대였어요. ㅠㅠ

 

ㅇㅇ측에 전화를 해야 하는 데, 여기서 제가 가능한 옵션은 뭐가 있을까요? 원래 예약은 웹 스페셜로 일인당 6만 마일 이었어요. 지금 제 여정은 일부 취소된 상태(ICN-DFW)

고 달라스-엘에이만 남아 있습니다. 바뀐 일정에 맞춰 하루 날짜를 앞당기니 웹 스페셜로 16만 2천 5백마일을 요구하네요. 저는 물론 세명분의 마일리지가 없습니다. ㅠㅠ

 

너무 황당해서 뭘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감도 안잡힙니다. 이 경우, 이미 없어진 웹 스페셜 rate로는 새 예약이 불가능한 거 맞지요? 

 

도와주세요... 

 

-----------------------------------------------------------------------------------------------------------------------------------------------------------------------------------------------------

 

다시 정신을 차리고 차근히 살펴보니, 다행히 동일 여정의 프리미엄 이코노미가 4만 5천 (서울-엘에이)/5만 2천 (서울-버뱅크)로 가능하네요. 전화해서 취소하고 이걸로 바꿔달라고 하는 게 (수수료는 없겠지요 설마?) 최선일까요?? 

 

한국 간다고 이것저것 준비하고 에어비앤비까지 다 예약해 뒀는 데 맨붕이네요. ㅠㅠ

 

-------------------

이메일을 뒤져(?) 보니 10/16에 이메일이 와 있었네요. 하루에도 몇번씩 들어가보는 계정인데, 그날따라 놓쳤나봐요. 

One of your flights was canceled and we're unable to rebook your trip. Don't worry, the value of your ticket is safe. 

You can either:

1. Wait until you're ready to rebook your new trip and call 1-800-433-7300 to use the value of your unused ticket and seat purchase. 

2. Request a refund for your ticket. 

See your refund options

You'll need your ticket number to rebook or request a refund. The ticket number is found on your

· Confirmation email from when you bought your ticket

· Credit card statement

· Receipt from an airport or city ticket office

American tickets have a 13-digit number that begins with '001'.

 

제 경우, 원래 오려던 날짜의 국제선 일정은 취소되었고, 국내선 일정만 살아 있으니, 나머지 일정도 취소하고 일단 마일을 돌려받은 뒤 다시 예약을 진행해야 하는 게 맞을 것 같네요... 일단 전화해 보고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

완전 마음 졸이며 뭐라고 해야하나 게시판을 찾아보고 전화했는 데, 약간의 기다림 끝에 (20분 대기 + 상담원 변경 1회) 원래 일정대로 하루 당겨 예약에 성공했어요. 

처음에는 상담원이 앞뒤 날짜로 같은 일정이 안보인다기에, 비행기 편명을 알려주며 "나한테는 보이는데?"라고 했더니 다른 창을 열어서 확인하고 변경해 주었습니다. 

추가 마일리지 차감에 관한 이야기는 전혀 없었고요, 30분쯤 후에 다시 로그인해서 확인하고 좌석 지정하라네요. 

 

지옥에 다녀온 기분입니다. 

 

시간내어 답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해요. 

25 댓글

스킴밀크

2020-10-21 03:30:00

일단 6만 마일/인 으로 예약을 비즈니스 좌석으로 하셨다면 웹스페셜이 아닌 것 같습니다. Saver와 Web Special의 가격이 같았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fare class가 U이면 saver, J면 web special일 것 입니다.). 그리고 AA에서 취소를 한 것이기 때문에 다른 날짜로 발권을 부탁하시면 아마 엔도스를 해 줄겁니다. 일단 전화 하시고 항공사에서 해줄 수 있는 옵션이 무엇인지를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헤이즐넛커피

2020-10-21 03:37:40

Screen Shot 2020-10-20 at 4.35.58 PM.png

 

혹시나 싶어 다시 봤는데 분명 웹스페셜이 맞았거든요... 

 

일단 전화부터 해 보겠습니다. 

스킴밀크

2020-10-21 03:39:34

혹시 엔도스를 거부하면 HUCA하시거나 하셔서 엔도스 받아내시길 바랍니다. 책임이 있는 쪽은 항공사이니 왠만 하면 해줄 것 같지만 강하게 나오셔야 해줄겁니다.

헤이즐넛커피

2020-10-21 04:14:35

@스킴밀크님, 심장이 떨려서 아직 전화를 못하고 있어요. 혹시 제가 뭐라고 해야 강하게 어필할 수 있을까요? 너무 황당하고 정신 없어서 제대로 말도 못하고 끊을까봐 수화기를 들기가 겁나네요. 

헤이즐넛커피

2020-10-21 04:45:29

일단 전화를 걸긴 했는 데, 상담이 밀려있다고 다시 전화해 준다네요. 15-20분 후에 전화 한대요. 

 

강/하/게 나갈때 쓸만한 magic word가 혹시 있을까요? 제가 워낙 싫은 소리를 잘 못해서리... 하아... 정말 ㅇㅇ는 진작에 손절해야 하는 걸 그랬어요. 

스킴밀크

2020-10-21 05:18:12

음 저라면 너무 적대적으로 나오기 보다는 에이전트에게 절실하게 도움을 요청하는 쪽으로 하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상황 설명 차분히 하시고 최대한 도와달라고 부탁하고 안된다고 하면 슈퍼바이저랑 통화하고 싶으니 바꿔달라고 부탁해보세요.

헤이즐넛커피

2020-10-21 06:36:41

스킴밀크님 답변이 많이 도움이 되었어요. (사실 이 댓글 다시기 전에 상황은 종료되었지만) 인도스 가능할거라고 말씀해 주셔서 의지가 많이 되었습니다. 본문에 업데이트 한 것처럼 조금 기다리기는 했지만, 생각보다 훨씬 부드럽게 처리되어서 한숨 놓았네요.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스킴밀크

2020-10-21 08:40:21

도움이 되었다니 영광이네요 ㅎㅎ 잘 해결되어서 다행입니다! :)

헤이즐넛커피

2020-10-21 08:49:03

마음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케어

2020-10-21 03:32:35

너무 당황하지 마시고, 하루 전에 떠나는 일정도 괜찮으시다면 ㅇㅇ 에 연략해서 마일추가 없이 하루전 출발로 바꿔달라고 요구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저는 아시아나 11월중 예약해 놓은게 취소됐다고, (타사 발권) 아시아나에서 직접 연락이 오던데, ㅇㅇ 발권 ㅇㅇ 항공사 일정변경도 통보가 없는건 참 너무하네요.

헤이즐넛커피

2020-10-21 03:42:31

그니까요. 게시판에서 다른 분들 사례를 읽었는데, 특정요일에 한국 출발하는 항공편이 없어진다는 글을 보고 제 일정은 무사하겠거니 한 게 (화요일 출발) 화근이었네요. 원래 월요일 출발하려다가 화요일 출발로 발권 직전에 바꾼 경우거든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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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케어님도 일정이 일방적으로 취소되는 경험을 하셨군요. 잘 해결되셨기를 바랍니다. 

놂삶

2020-10-21 03:36:04

저도 지난달에 ㅇㅇ가 일방적으로 항공편을 취소했었어요. 그런데 saver랑 web special rate이 없다고 비즈클래스 endorse는 안해주더라구요 ㅡㅡ... 그래서 취소 신청하고 한 열흘 일정을 미뤄서 레비뉴로 (프리미엄 이콘 570불!) 왔습니다.

헤이즐넛커피

2020-10-21 03:40:56

아... 우려했던 시나리오네요. 그래도 프리미엄 이코노미를 타고 올 수 있다면 (지금 4만 5천에 가능한 걸로 보여요) 그냥 이코노미 보다는 낫겠네요. 

사실 달라스에서 갈아타야 하지만 그래도 비즈니스라 그냥 끊었던 건데, 이코노미라면 처음부터 아마 고려 대상이 아니었을거예요 ㅇㅇ는... 

 

이 경우, 혹시 국내선으로 갈아타셨나요? 국내선은 비즈니스가 유지되는지 아니면 그냥 이코노미가 되는 지 (국내선은 프리미엄 이코노미가 없으니) 궁금하네요. 

스킴밀크

2020-10-21 03:44:17

프리미엄 이코노미 어워드 발권시 국내선은 이코노미로 적용됩니다.

헤이즐넛커피

2020-10-21 03:47:48

역시 그렇군요... ㅠㅠ 

 

돌아오는 길이 험난하겠네요 여러모로... 

놂삶

2020-10-21 04:18:18

달라스가 final destination이였습니다. 와서 좀 지내보니 미국애들 마주칠 일 있으면 (공항, 국내선 등등) kf94마스크에 고글쓰고 wipe이랑 sanitizer 갖고 다니면 생각보다 리스크는 크지 않을꺼 같아요. 

헤이즐넛커피

2020-10-21 04:22:36

일단 달라스가 final destination이셨다니 저보다는 조금 나은 조건이셨네요. 3월에 달라스 공항 경유해서 텍사스 다녀올 일이 있었는 데, 그때는 공항에 마스크 쓴 사람이 단 한사람도 안 보였어요. 주머니 속에 마스크가 있었지만 썼다가는 인종차별 당할까봐 무서워서 꺼내지도 못했네요. 달라스-엘에이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옆자리에 앉은 백인 중년 여성분이 앉자마자 클로락스 와잎으로 의자며 트레이를 다 닦는 걸 보고 고마울 정도였다니깐요. 

오하이오

2020-10-21 04:10:02

아고 안타깝네요. 요즘 오래전에 여행 계획을 세우고 예약하셧던 분들이 피해를 많이 보시는 것 같아요. 특별한 사정이 있다 보니 항공사도 고객편의를 봐주는 것도 아닌 것 같고요. 유사한 경험이 없어서 도움을 드리진 못하지만 원만한 해결안이 나오길 응원합니다!

헤이즐넛커피

2020-10-21 04:13:23

네. 진짜 눈물 나려고 하네요... ㅠㅠ

오하이오

2020-10-21 06:04:49

정말 다행입니다. 이렇게 금방 좋은 소식 듣게 되어서 저도 흐믓하네요. 사실상 원점인데도 다행이다라는 인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 좀 억울하긴 하네요. 그래도 다행은 다행입니다! 이제 편히 즐거운 여행하시길 바래요.

헤이즐넛커피

2020-10-21 06:45:38

그쵸? 원점이고 돈들여 자가격리까지 할 예정인데 "그래도 한국땅에 발 들일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는 이 느낌.

 

그치만 진짜 진짜 이 상황이 감사하네요. 십년 감수했어요. 

브라보

2020-10-21 07:25:12

잘 해결되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저도 올해 캔슬만 5번 정도 당했는데, 어떤 항공사들은 연락을 아예 안주더라고요. 혹시나 싶어서 로그인해보면 캔슬...이런 식이었습니다. 힘든 한 해 화이팅입니다!

헤이즐넛커피

2020-10-21 07:48:27

세상에... ㅠㅠ 맘고생 심하셨겠네요. 네. 우리 모두 화이팅입니다.

physi

2020-10-21 08:53:43

맘고생 많으셨네요 ㅠㅠ 

계획에 하루 손해 보셨지만, 그래도 비교적 잘 해결된듯 해서 다행입니다. 

헤이즐넛커피

2020-10-21 09:10:20

네. 친정엄마는 하루 줄었다며 너무너무 안타까와 하시네요. 전 이것도 감지덕지예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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