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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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모님들. 지난 번에 고민 올렸을 때 많이 조언주시고 함께 고민해주셔서 업데이트를 드리는 게 도리인 것 같아 글을 남깁니다. 

올려주신 답글들은 하나하나 다 읽어봤고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일단은 아마도 일단락이 된 것 같은데 학생에게 그렇게 좋은 방향으로 끝나진 않았습니다...

 

원글은 학생이 처음 이메일을 보냈을 때 올렸던 것이고요,

저는 학교에서 뭔가 연락이 오기 전까지 적극적으로 제가 나서고 싶지 않아서 처음 이메일은 그냥 답장을 안 했습니다.

같은 이메일 주소로 리마인드 이메일이 한 번 더 왔고요. 이것 역시 그냥 답장 안 했어요.

 

그랬더니 지금 쓰고 있는 이메일 주소로 처음 이메일을 거의 복붙해서 이메일이 왔습니다. (같은 학교에 오래 있는 바람에 학교 이멜 주소가 많습니다..)

그런데 살짝 바뀐 부분이 있었는데, 자신이 중간시험을 못 봤고 그 뒤로 수업을 계속 안 나가서 F를 받았다고 내용이 바뀌었더군요.

그 전 이메일은 내 수업을 들었는데, F를 받았고 그걸 지우고 싶다는 모호한 내용이었거든요.

이 학생이 F를 받은 이유는 중간시험이 아니라 표절 때문이었으니 거짓말이죠.

그 이메일 받고 나니 반성의 기미가 전혀 안 보여서 서포트 레터를 도저히 써줄 수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그 이메일에 academic advising 하는 부서의 담당자 분이 같이 cc 되어있더라고요. 

그래서 그 분께 따로 연락을 해서 그 분과 1:1 미팅을 했습니다. 

학생이 요청했을 때 꼭 레터를 써줘야 하는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는 건지 등등 물어보려고요.

그랬더니 그 분이 그 학기에 무슨 일이 있었고, 왜 학생이 F를 받았는지 물어보더라고요.

모든 학생들을 공정하게 판단하려면 알아야 한다고요. 

결국 사실대로 다른 학생의 페이퍼를 표절했고 그래서 F를 줬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 얘기를 듣더니 레터를 꼭 써줄 필요는 없고 그냥 마음 가는대로 답장하고 끝내라고 조언해주더라고요.

 

그래서 학생에게는 F를 받은게 중간시험이 아니라 다른 것 때문이고, 그것때문에 서포트 레터를 써줄 수는 없지만 
내 레터 없이도 petition을 진행할 수 있으니 하고 싶으면 해라, 굿럭이다. 이런식으로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그 뒤로 답장은 없네요. 이대로 끝인거겠죠? 

 

사실 저는 제 서포트 레터 없이 그냥 petition 진행해서 committee 멤버들이 학생이 표절 때문에 F 받은 걸 모른채 그냥 정신 건강 문제 때문에 academic performance 가 안 좋아서 F를 받았다고 알고 있길 바랬는데, 

결국 학생은 제 서포트 레터도 못 받고, committee도 표절인 걸 알았으니 retroactive withdrawal은 아마 인정이 안 될 것 같네요...

암튼 이렇게 끝나게 되어서 좀 씁쓸합니다.  

 

 

------ 원글 시작 ------

 

허참.. 도저히 물어볼 곳이 없어서 마일모아에 여쭙니다. 

제가 예전에 대학교에서 계절학기 강의를 한 적이 있습니다. 

참고로 아직도 그 학교에서 일하고 있고요 (강사는 아니고 연구원으로)

 

계절학기를 하다가 F를 준 사연은 이렇습니다.

중간시험 후에 다른 학생들에게서 익명으로 쪽지가 왔습니다.

그 학생이 시험중에 허벅지 위에 핸드폰을 올려놓고 대놓고 컨닝을 했다고요.

나중에 중간 페이퍼 낸 것도 보니 전 학기에 같은 수업을 들었던 다른 학생 페이퍼를 거의 복사해서 숫자만 바꿔서 냈더라고요.

 

결국 해당 학과장이랑 상의해서 F를 줬습니다. 

익명으로 다른 학생에게 보고가 온 것은 얘기 안 했고, 페이퍼가 똑같아서 표절로 걸리니 F를 주겠다고 학생에게 설명했고요.

그 뒤로 연락이 없어서 그렇게 해결된 줄 알았습니다. 

 

4년이 지났는데, 이제서야 그 과목을 아예 기록에서 지우고 싶다고 연락이 왔네요.

petition을 한다는데 제 서포트가 있으면 좋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자기가 foster care에서 힘들게 자랐고, 그 때 mental health issue가 있었고, 그 후에 바로 3년 동안 휴학했고,

이제야 다시 정신 차리고 돌아와서 열심히 공부하고 졸업하는데 석사 지원하고 싶다고 하네요. (구구절절 왔습니다...)

근데 그 때 받은 F 때문에 GPA가 엄청 떨어져서 그 과목을 아예 지우는 petition을 할 거라는 내용입니다. 

 

저는 "최대한 조용하게 문제 안 생기게" 해결하고 싶습니다. 

아직 그 학교에서 일하고 있는 몸이기도 하고요. 

 

제가 궁금한 점은

 

1. 왜 재수강 안 했는지? (참고로 계절학기/정규학기에 계속 열리는 과목입니다) 제가 미국 대학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아서 모르겠는데... 미국은 재수강 안 되나요...?

2. 제가 여기서 서포트 한다는 얘기를 하면 제가 성적을 그 때 잘못 입력했다고 인정하는 게 되는 건가요? 

3. 보통 이런 류의 petition하면 과정이 어떻게 되는 지 궁금합니다.

4. 이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현명하게 대처하는 걸까요? 

 

미국에서 학부를 안 나와서 모르는 점이 넘 많네요 ㅠㅠ

마모에 혹시 비슷한 경험이 있는 교수님들 안 계실까요?

 

 

 

 

 

 

 

87 댓글

컨트롤타워

2020-10-28 23:56:34

judge.jpg

걸리면 Petition, 안걸리면 A

이렇게되면 누구나 academic misconduct 를 시도하겠죠?

다잘된다

2020-10-28 23:58:50

허허 그러게요. 4년이나 지나서 제가 잊어버리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나봐요.

밍키

2020-10-28 23:57:33

저같으면 안해줍니다. 자기 잘못에 대한 책임은 자기가 져야죠. 

다잘된다

2020-10-28 23:59:36

이 상황에서 제가 안 해준다고 해도 되는 건가요? 괜히 여기저기 불려다닐까 걱정되어서요 ㅠ

제라툴A

2020-10-28 23:59:55

학교 규정에 분명 치팅부분이 있을텐데 F면 잘해주신거 같은데요.. 치팅으로 걸리면 F로 끝나는게 아닐텐데 말이죠..

다잘된다

2020-10-29 00:01:02

네. 사실 F를 준 게 정학이나 이것저것 가지않고 깔끔하게 끝낸 부분이었습니다. 그 때도 여기저기 불려가기 싫어서 학생처나 이런데 보고하기 싫었거든요...

제라툴A

2020-10-29 00:03:59

화이팅입니다,ㅎㅎ 관련 부분에 일하고 있다보니.. 하여간 처리를 어떻게 하실지 모르겠으나 지금에서 뭔가 변화를 주려는 시도는 4년전보다 더 일이 복잡해질거 같습니다..ㅎㅎ

다잘된다

2020-10-29 00:10:39

감사합니다. 갑자기 연락이 오니 엄청 스트레스네요 ㅠㅠ

바니파크

2020-10-29 02:09:48

제가 나온 학교에서는 F* 이라는게 있었는데요. 
F는 성적이 안좋아서 낙제한거라면, F*은 치팅을 해서 낙제라는 표기였습니다.

Ohkun

2020-10-29 00:05:09

Foster Care랑 Cheating 이랑 무슨 연관이 있는진 모르겠습니다.. 변명으로 들리네요..

 

글쓴님 서포트 없이도 Petition 진행 할수 있는거 아닌가요? 학교에서 해줄만하면 해주고 아니면 말겠지요..

다잘된다

2020-10-29 00:12:30

네, foster care + mental health issue 그냥 쭉 변명입니다. 구구절절 설명하더라고요. 제 서포트가 없어도 petition 진행할 수 있나보네요. 그럼 그냥 굿럭이라고 하고 말아야겠습니다...!

딥러닝

2020-10-29 00:06:39

일단 학교 시스템상 지워줄려고하면 지워줄수있나요?

상식적으로 불가능할거같은데 미국에서는 워낙 상식밖의 일이 많이 일어나니 일단 가능하다고 가정하고.......

저라면 서포트 안합니다. 치팅으로 인해서 절차를 밟아서 F를 준거인데 그걸 없애달라니요......

다잘된다

2020-10-29 00:13:34

저도 이런 적은 처음이고 이 학교 교수도 아니고 연구원이라 잘 모르겠습니다. petition으로 지울 수 있다는 것도 이제야 알았습니다. 다행히 그 때 증거들은 아직 메일함에 다 있네요... ㅎㅎ  

shilph

2020-10-29 00:06:51

대학생이면 성인이지요. 성인은 자신이 한 일에 대한 책임을 지는 나이이고요. 

해 줄 이유도 없지만, 해 줄 필요도 없어보입니다.

다잘된다

2020-10-29 00:13:50

명쾌하네요..! 의견 감사합니다! 

역전의명수

2020-10-29 00:08:53

ㄷㄷㄷㄷ;; 제 아는 동생이 하는 수법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연이 비슷하군욬ㅋㅋㅋㅋ

제가 교수면 저는 안해줍니다 ㅋㅋㅋ

다잘된다

2020-10-29 00:14:42

허허허 이게 설마 템플렛이 있는건가요? 엄청 구구절절 써놨는데... 페이퍼를 표절한 건 알았어도 이런 사연까지 표절할 줄은 몰랐는데요... ㅎㅎㅎ

역전의명수

2020-10-29 15:06:34

ㅋㅋㅋ 글게요 ㅋㅋㅋ 근데 분명 다른 과목들도 저런식으로 학점을 받았을 것이 분명하기 때뮨에 좀 그렇네요 ㅠㅜ

도코

2020-10-29 00:13:37

다른 건 잘 모르겠고, 1번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제가 알기로는 한국의 '재수강' 제도가 미국에는 없습니다. 나무위키 보니까, 한국에서는 '패자부활전' 같은 개념인가 보네요. 미국이랑 좀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는 한번 F 받으면 그걸로 끝이고, 같은 과목을 재신청한다고 해서 F가 없어지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잘된다

2020-10-29 00:15:19

아. F 받으면 그냥 끝이군요. 그래서 이렇게 연락이 왔나보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뱃사공

2020-10-29 00:56:38

대부분 다시 재수강을 할 수 있는데, 첫 F 가 지워지진 않고 두 학점이 모두 나오는 걸로 알고 있어요. 대학원 갈려는 학생들 재수강 하고 처음 학점이 안 좋은 이유를 SOP 에 구구절절 설명 많이들 하고요. ㅎㅎ 대부분 가족문제, 건강문제로 많이들 이야기 하죠. 저라면 저건 안 도와줍니다. 책임을 져야죠.

다잘된다

2020-10-29 01:05:22

의견 감사합니다! 저희 학교도 두 학점이 다 나오는 케이스인 것 같아요. 제 생각에도 그냥 저한테 설명했던 것처럼 SOP에 쓰면 될 것 같은데, 굳이 그 기록을 지우고싶었나 봅니다.. 

대추아빠

2020-10-29 00:16:29

그리고 학부는 잘 모르겠지만 대학원은 F를 준다는건 그냥 나가라는거죠....

다잘된다

2020-10-29 00:17:27

대학원은 그렇죠. C+주고 그 다음 학기에 바로 나가라고 했다는 얘기도 들은 적이 있습니다...

poooh

2020-10-29 16:53:20

이건 학교 마다 policy가 다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나온 학교는 한번 F는영원한 F  재수강 해도 F 였습니다.

다시 택해도 안지워지고 그냥 F 남고 재수강 한것도  그대로 학점이 올라오니 평균이 되는건가요?

 

대추아빠

2020-10-29 00:15:50

저는 "최대한 조용하게 문제 안 생기게" 해결하고 싶습니다. 

 

최대한 조용하게 문제 안생기게 안해주면 될꺼 같은데요?

정말 그 학생의 petition에 대한 근거(?)가 확실하다면 서포트를 안해주셔도 잘 되겠죠.

 

다잘된다

2020-10-29 00:16:50

그렇군요! 오히려 여기서 뭔가 하려고 하면 복잡해지는 거였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갑자기 모든 문제가 해결된 느낌이에요.  

기적의연속

2020-10-29 00:27:01

만약 여기서 서포트를 하시게 되었는데 혹시 다른 이유에서 F 삭제가 잘 안되게 되면 그 학생은 다잘된다님의 서포트를 꼬투리 잡아서 이전에 다잘된다님께서 F준것 까지 문제 삼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요... 사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F도 굉장히 점잖게 일을 처리하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정도 컨닝은 사실 F에서 끝난걸 그 학생이 고마워해야 하는건데 말이죠...

 

F를 안지워줘서 (서포트를 안해줘서) 그 학생이 문제를 크게 만들려고 해도 결국 학과장과 이미 이야기를 나누고 결정한것이라 다잘된다님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것 같습니다. 학과장이 당시 증언을 해줄테니 학생이 이슈화 시키려고 해도 그 이상으로 커질수가 없고 다잘된다님이 최대한 몸을 사리실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다잘된다

2020-10-29 00:31:25

감사합니다. 아직 그 때 학과장과 나눴던 이메일 thread가 남아있습니다. 휴우... 치팅은 그 때 말을 안 해서 본인이 안 들켰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냥 아예 이멜에 답장을 안 하는게 나을까요?

보수동살아요

2020-10-29 00:29:03

이게 교수 서포트가 필요한건지 모르겠네요. 학교 마다 다르겠지만 2(?)과목 정도는 transcript에서, 수강 기록은 있지만 학점은 지울 수 있도록 해주는데요. 학생들이 gpa boost하려고 종종 합니다.

다잘된다

2020-10-29 00:33:00

앗 그런가요? 제가 미국에서 학부를 안 나와서 몰랐습니다. 서포트가 있으면 petition에서 좀 더 유리한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쿰척

2020-10-29 11:03:21

그런게 있나요? 처음 듣는 얘기네요. 미국은 한국과 달리 그 과목을 재수강한다고 전에 받은 성적이 없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GPA를 계산할때 average로그 과목의 점수가 나오지만, F 받은 기록은 평생 따라다니는걸로 알고있었습니다만. 만약 1-2과목 본인이 원하는대로 점수를 지울 수 있다면 참..ㅎㅎ 저도대학원 좀 더 수월하게 왔겠네요. 

지지복숭아

2020-10-29 00:35:07

치팅이 사실이아니었다면 학생입장에선 울화터져서 난리났을거같아요. 근데말없이이제와서 저러는건 아니죠. 열심히공부한학생들에대한 예의도아니구요. 참고로 저는 교수는아니고 학생의입장이었지만 교수님이 한번은 제가 과제를 다해갔는데 오해가생겨 뭐라하시고 점수를낮게줘서 서러운마음에 화도너무나고 수업끝나고 가서 이야기하고 증명(?)하듯이하니까 교수님이 인정하고 오해했다고 앞으로 더 잘하자하고 점수올려주셨습니다. 근데 이런건 재가 평소 행실이 성실했기때문에 먹힌거죠. 학생들중엔 변명만하고 다른학생들도 말없이열심히하는대 점수만잘받으려는친구들이있는것같습니다

 

다잘된다

2020-10-29 00:38:17

억울했으면 그 때 얘기했으면 되는데, 그 때 아무말이 없어서 이대로 끝난 줄 알았네요. 4년이나 지난 후에 petition을 서포트 해달라니 좀 황당하기도 하고요... 성실했는지 어쨌는지는 계절학기 한 달 가르친 거라 잘 모르겠습니다. 성실했다면 페이퍼를 직접 썼겠죠...?

지지복숭아

2020-10-29 01:03:05

그러니까요..ㅎㅎ 사년이나 지나서 저러는건 이제와서 본인이필요하니들추는것같네요

 

캠핑

2020-10-29 00:35:51

이건 학교마다 학칙이 다를거 같애요. 저 다녔던 학교 같은 경우 재수강은 허용은 했구요 성적표에는 예전 학점, 새 학점 모두 그대로 표시가 되는데 최종 GPA 계산에는 예전 학점은 제외 되고 새학점만 포함 되었어요.  물론 footnote에 재수강이라는 말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전공과목에는 repeat of course를 허용을 안했는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gen ed 과목을 재수강을 했었습니다.. (졸업식 할때 메달이 너무 멋있어 보이더라구요. ㅋ)

다잘된다

2020-10-29 00:41:04

감사합니다. 학교마다 학칙이 다르다고 해서 찾아봤는데, 저희 학교는 재수강은 되지만 전의 F까지 합쳐서 GPA가 계산되네요...

뱃사공

2020-10-29 00:59:22

근데 GPA 계산은 지원하는 대학원 룰에 따라서 어짜피 그 학교에서 다시 합니다. 

bn

2020-10-29 00:37:36

미국은 재수강 제도가 없어요.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저희학교는 다시 들어도 F는 남아있고 그게 factor in 됩니다. 다시 들은다고 해도 합쳐서 계산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다잘된다

2020-10-29 00:41:43

네. 감사합니다. 이제야 찾아보니 저희학교도 다시 들어도 F는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 학부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아서 이제야 알았어요. 

SD눈팅

2020-10-29 01:01:06

저 같으면 안해줍니다 ㅋㅋㅋㅋㅋㅋ 익명 시험 치팅이야 애매하더라도 페이퍼 배낀거 까지 빼박 걸렸는데요.

Petition은 알아서 하라고 하시는걸 추천합니다 괜히 엮일 필요 없다고 봐요.

다잘된다

2020-10-29 01:10:09

감사합니다...! 그냥 굿럭하고 말아야 할 것 같아요. 전 이 케이스에서 최대한 빠지고 싶네요...

해바라기씨

2020-10-29 01:07:45

1. F를 받았어도 다른과목으로 대체가 가능하면 다른수업을 들으면됩니다. 재수강을 해도 F는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2. 저 학생을 도와준다고해서 다잘된다님께서 잘못했다는것을 인정하는것은 아닙니다. 학과장님과 면담을 통해서 결정된사항이고 저 학생이 F를 받았을때 스스로 appeal을 하지 않았습니다. 본인이 그 당시에 F에 받는것에 대해서 정식적으로 appeal을 하지 않았다는것은 자기의 잘못을 인정했던것입니다. 지난 몇년간의 과정에서 '자기반성'을 한 모습을 보셨다면 저 학생을 도와주실수도 있죠. 그러나 이러한 케이스는 엄청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이런건 학과/학부 수칙에 따라 다르겠죠?

3. Petition은 학생이 제출하는겁니다. 모든것은 저 학생이 주도적으로 해야합니다. 학생이 academic integrity관련 부서에 서류를 제출하는데 제출되는 서류중의 하나가 다잘된다님의 의견서도 제출될수도있습니다. 서류가 제출된후에 committee가 보통 꾸려지게되고 서류를 검토한후에 학생과 관련된사람과의 인터뷰를 하고나서 결정되게 됩니다.

4. 일단 학교담당 academic integrity관련 부서에 문의해보셔야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이야기가 나올 것 같습니다. "최대한 조용히" 처리한다는게 조금 힘든 상황일거같네요. 일단은 저 학생한데 '4년전에 나는 이러한 이유로 인해서 너에게 F를 주었고 너는 그 결과에 appeal없이 받아드렸다. 지금 이렇게 petition을 하는것에 대해서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는 없을거같다. 더 필요한게 있으면 acadmic integrity에 연락해봐라' 이렇게 답을 하는방안이 있을거 같습니다.

다잘된다

2020-10-29 01:20:33

조용히 처리하기 힘든 상황인가요? ㅠㅠ "서류가 제출된후에 committee가 보통 꾸려지게되고 서류를 검토한후에 학생과 관련된사람과의 인터뷰를 하고나서 결정되게 됩니다." => 이 부분이 저도 혹시 인터뷰를 하게 될 수 있다는 말씀이시죠? 이 후에 어떻게 되는 건지 몰랐는데 상황을 자세히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넘 고민되네요.. 일단 academic intergrity 부서에 연락을 해봐야겠습니다.

해바라기씨

2020-10-29 01:47:00

네 저희학교에서는 committe가 꾸려지게되면 서면답변과 인터뷰가 진행됩니다. 조용히 처리하기 힘든다는게 이 일을 제대로 처리하기위해선 어느정도 수면위에 올려놓어야 한다는 말이었습니다. 이미 결정된 사항에 대해 다잘된다님 선에서 '이게된다 안된다'라고 하는거보다 저 학생에게 지금 내가할수있는건 없으니 너가 필요하면 관련규정에 따라 처리해라 라고 하는 수 밖에 없어보입니다.

다잘된다

2020-10-29 02:46:07

그렇군요. 여러 의견이 있는 걸 보니 학교마다 절차가 다른가 보네요. 관련 오피스에 문의를 해봐야겠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KeepWarm

2020-10-29 03:01:31

저도 작년 올해 학생들 치팅에 대한 자료를 각종 검사를 기반으로 파일링 하는데, 윗댓글에 쓰인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측은하게 보기만 하다가는 오히려 더 많은 문제가 생길수 있기 때문에, 학교측이랑 반대로 논의를 하셔서 객관적인 선을 잘 지키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용서는 용서고, 반대로 규정이 하나둘씩 어그러지기 시작하면 그건 학교 시스템의 훼손에도 가까워지는거라, 지켜줄 부분은 지켜줘야 하더라고요. 어느쪽을 선택하시는지는 질문자분의 선택이지만, 어느쪽으로 선택하시더라도 각종 기록은 명확하게 남겨두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중에 더 문제가 될 수 있으니까요.

원주세요

2020-10-29 01:10:57

제가 여기서 소수의견인 듯 하지만 그래도 답글 남겨봅니다. 저도 지금 학부생들 수업 가르치고 있고 성적 처리 여러번 해봤어요. 저렇게 학생들이 뭔가를 잘못해놓고 구구절절 봐달라고 하는 부탁 저도 한학기에 여러번 받습니다.

저는 전반적으로 학생들에게 성적도 후하게 주는 편이고, 학생들이 제 수업 말고도 다른 더 중요한 할일이 많다고 생각해서 수업 로드도 상당히 적게 잡는 편이고, 특히 학생들이 어떤 잘못을 했을 때 연락해서 잘못은 인정하지만 사정 좀 봐달라고 예의바르고 성의있게 부탁할 때는 대개 원하는 대로 최대한 사정 봐줍니다. 그 학생이 잘했다는 건 당연히 아니지만, 사실 20대 초반의 아직 어린 때의 학생들이 이런저런 잘못을 할수도 있도 있는거고 (저도 대학 때 많이 놀고 성적 안좋았어요), 학부 중 수업 하나의 성적이 사실 인생에서 크게 봤을 때 그렇게 상대적으로 엄청 중요한 일은 아닌데 그것이 하필 중요한 장학금 기준이나 취업, 대학원 등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결정 요소가 된다면, 내가 잘 알지도 못하는 그 학생의 개인 인생을 일개 하나의 과목 인스터럭터인 내가 막을 만한 큰 권력을 휘두를 수는 없다, 내가 특정 과목에 대한 지식을 가르칠 수는 있지만 그 이상의 것을 할 수는 없고 어쨌든 남의 삶의 무게를 나름 인정해주자"라는 일종의 티칭 마인드가 있습니다.  (물론 가르치는 분마다 생각이 다를 것입니다). 

따라서 저같으면 그냥 좋은 일 하나 해주는 셈 치고 학생이 원하는 대로 해줍니다. 특히 처음에 잘못 인정해서 따로 어필을 하거나 하지 않고 깔끔하게 끝냈고 몇년씩이나 지내서 이제 마음 잡아서 석사 지원한다고 한다는 상황에서는요. 원글님의 학교 학칙이 어떻게 되는지는 알 수 없지만,  2번처럼 '잘못 채점했다'고 인정하는 것은 전혀 아니예요. 성적을 정정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수업 기록 자체를 사후 드랍하는 거니까요. 아마도 원글님이 "학생의 요청에 따라 인도적인 차원에서 학생의 페티션을 서포트함" 정도로 간단한 레터를 적어주면 될 것 같습니다. 나머지는 학적과와 그 학생 사이의 일이라 그쪽에서 알아서 할거고요. 아마 그런일은 없겠지만 귀찮은일을 피하고 싶으시면 학생에게 레터 알아서 제출하고 그 이후로 어떤 절차가 있다면 빠지겠다, 관련해서 본인한테 연락오는 일 없게 해달라고 확실히 말해두면 될거예요. 

다잘된다

2020-10-29 01:23:16

의견 감사합니다. 반대쪽 의견을 들으니 또 생각이 많아지네요. 사실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저는 원주세님과는 견해가 조금 다르지만, 이 학생이 평생 이름을 기억할 정도로 나쁜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서요 (소심해서... ㅠㅠ) 원주세요님 말씀대로 그냥 간단하게 레터 적고 끝난다면 좋을 것 같긴한데요... 나중에 학적과에서 저랑 인터뷰 하자고 할 일이 없을까요? 전 사실 서포트 하든 안 하든 그냥 최대한 조용히 처리하고 싶을 뿐입니다... 

원주세요

2020-10-29 01:29:06

페티션 세부 절차나 인터뷰 여부는 원글님 학교 세부 학칙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마 레터가 있다면 있다면 굳이 학생 이외에 원글님까지 인터뷰하자고 연락올것 같지는 않아요. 혹시 있다고 해도 학생한테 레터는 주겠지만 그 이상에 것은 연루시키지 말아달라고 학생한테 말해두세요.

그리고 만약에 학칙 절차상 해당 과목 인스트럭터 인터뷰나 의견이 해당 패티션에 공식 절차에 필수로 포함되어있다면, 원글님의 서포팅 레터가 있든 없든 그 학생이 일단 페티션을 접수시키면 원글님은 이 절차에 무조건 포함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미국 대학교의 느린 일처리와 행정에 질린지라 그 귀찮음+일커지는 것 싫음의 심정 이해하긴 합니다.... ㅎㅎㅎ   

다잘된다

2020-10-29 02:47:49

왠지 제 의견이 공식 절차에 포함되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ㅠㅠ F 줄 때도 엄청 스트레스였는데, 4년 후에 이 사건을 또 접하게 될 줄은 몰랐네요. 일단 학교마다 절차가 다른 것 같아서 학생처에 문의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겨울바다

2020-10-29 01:26:18

저도 원주세요님께 동의합니다. 성적을 정정하는 것이 아니라 수업 성적을 지우고 그냥 수업 들은걸로만 처리해달라는것 같은데.. 이것도 물론 학생이 성실하지 못하게 수업을 들었으니 요구할수는 없죠.. 그렇지만 20대 초반에 저지른 실수나 잘못을 단 한번도 용서 받거나 이해 받지 못하고 그냥 다 내가 책임지면서 살아온 어른이 그렇게 많을까 싶기도 하네요. 그때는 그랬지만 다시 한번 노력해보려는 사람에게 내가 도울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적당한 선에서 해주는것도 크게 잘못된 일은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저역시 주변의 어른들로부터 분명 많은 부분에서 양해받고 지원 받으면서 살아왔다고 생각되서요.

다잘된다

2020-10-29 03:42:53

의견 감사합니다. 너그러운 의견 주시는 분들도 많네요. 오늘 밤에 내내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한번가자

2020-10-29 01:41:17

저도 원주세요님의 의견에 좀더 동의를 하고 싶네요. 제가 학교쪽에서 일을 하지 않기에 자세한 절차는 모르겠지만요, 서포터하는 간단한 이메일이나 편지를 주기전에 저라면 조건을 달것같네요.  예를 들면 그 학생이 맘 잡고 공부한다고 했으니 지금학기 성적 또는 다음학기 성적이 일정 수준받아와라. 그러면 믿고 서포터 레터주겠다. 뭐 이런씩으로. 영화나 드라마에 많이 본것같은데, 현실적으로 어려울수 있겠지만요. 

다잘된다

2020-10-29 03:43:46

학교에 돌아온 이후로 내내 A만 받았다고 이메일에는 써있습니다. 제가 성적표를 확인할 것도 아니고, 그렇다면 그런 거겠죠... ㅎㅎ 

엣셋트라

2020-10-29 09:32:08

저는 정반대로 생각하고 일을 처리합니다. 저같은 보잘 것 없는 일개 강사가 원칙대로 해야지 제 판단으로 학생의 잘못을 용서해줄 권한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검찰이 말도 안되는 불기소 날리는 것과 같다고 생각해요.) 물론 그 친구가 잘못을 저질렀는지는 그만큼 더 신중하게 판단을 해야할테구요.

퀸즈사람

2020-10-29 01:36:00

물론 학생들 가르치다보면 거짓말 하는 학생들도 없지 않지만 저는 액면 그대로 믿고, 조정을 해주는데요. 거짓말로 상황을 모면하고 살아가는 인생 또한 본인의 선택이고... 진위를 가려내는 것보다 정말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이 필요한 멘토링을 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믿는 입장입니다. 생각이 많아지는 타래지만 원글님이 가장 궁금한 부분에 답변을 드리자면 학적과에서 인터뷰할 일은 없을 것입니다. 성적을 정정해달라고 요구하고 원글님은 반대하는 dispute이 생긴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학생에게 당시 상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었고 (원주세요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인도적 차원에서 서포트한다 정도로 의견 밝혀주셔도 다들 이해할 부분입니다.

다잘된다

2020-10-29 03:44:43

그렇군요..! 의견 감사합니다. 내내 학교 웹사이트를 찾아봤는데, 제 의견은 아마 supplementary material 로 내는 것 같습니다. 제 서포트가 그렇게 크게 작용할 것 같진 않지만 고려해보겠습니다. 

macgom

2020-10-29 02:11:27

익명으로 제보를 받고 "페이퍼가 똑같아서 표절로 걸리니 F를 주겠다고 학생에게 설명했고요"라고 하셨는데, 이걸 이메일로 통보하신건가요 아니면 face to face 로 설명하셨나요? 직접 대면하고 설명하셨는데 아무말없었다면 그 학생은 할말이 없을거고 굳이 support 해주실필요 없을거 같은데요. 거기다 4개월도 아닌 4년후는 모 이해하기 힘들죠. 

다잘된다

2020-10-29 03:46:36

기록으로 남기는 게 좋을 것 같아 이메일로 통보했고, 학생은 실제로 그 이후로 수업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기말시험, 기말페이퍼 다 안 했고요. 학교 웹사이트를 찾아본 결과 제가 서포트를 하든 안 하든, 학생의 mental health issue가 받아진다면 petition이 통과되어 기록이 삭제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서포트를 해주면 약간 더 유리하겠지만요... 

렉서스

2020-10-29 02:21:29

페티션을 하면 무조건 학과장에게 연락이 가지 않을까요? 학과장과 이 문제에 대해 상의해 보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그리고 그 학생이 자기가 컨닝했다고 인정했나요? 인정하고 그 잘못을 뉘우쳤으면 고려를 해보지만 아니면 안해줄 거 같습니다.

Bear

2020-10-29 03:20:13

비슷한 경우인데, 학생둘이 팀을 꾸려서 치팅을 했고 기말고사 16쪽 시험답안이 토씨하나 다르지 않게 제출되서 결국 학과장까지 올라갔던 일이 있었습니다. 담당교수분이 은퇴를 앞둔 나이셨는데 이렇게 노골적인 치팅은 생전처음이라고 겪으신다고 하시더라고요. 결국 그냥 시험 0점처리 되는걸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너무 성적이 좋았던 학생들이라 기말고사를 빼더라도 B를 받게되더라고요.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다잘된다

2020-10-29 03:53:19

그 교수님은 굉장히 너그러우셨네요... 참고하겠습니다...!

다잘된다

2020-10-29 03:52:08

petition을 하면 home school로 연락이 간다고 되어있습니다. 저희 학교가 좀 큰 편이라 이게 구조가 어떻게 되는 건지 모르겠네요. 이메일에는 자기가 그 당시 너무 힘들어서 수업을 다 포기했다고만 적혀있습니다.. 

녹군

2020-10-29 02:23:17

전 잘 모를때는 그냥 Dean's office에 포워딩해서 second opinion 구해봅니다. 아무래도 그쪽이 여러가지 일을 많이 겪었을테니 학교 문화에 맞는 답을 해줄 가능성이 높아보여요.

학생한테 답변줄때도 거기 답변 인용하면 대부분 쉽게 납득하더군요

호머

2020-10-29 02:57:10

다들 많이 너그러우신것 같습니다. 

 

이런 부탁을 한다는게 이 학생은 아직 반성과 꺠달음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이유로 학부 학점이 부진했다면, 이를 인정하고 지원할 대학원에 이를 설명하여 자신의 변화와 발전을 어필하는 것이, 과거 본인이 초래한 결과를 변경하려는 시도 보다 더 성숙한 대처가 아닐까요? 더하여 이 학생과 같은 수업을 들었던 다른 학생들 중 성적이 좋지 않았던 친구는 또다른 사정이 없었을까요? 직접적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한사람의 편의를 위해 게임의 룰을 바꾸는 것은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다잘된다님 글만 보고 너무 단적으로 판단한 것일수도 있는데, 인성이 부족한 사람이 가방끈만 길어지면 사회에 피해를 주는 경우가 많으니 공정하고 현명한 판단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저런 부탁을 받았다면, 이메일 답장도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리노

2020-10-29 03:09:28

대학원을 가는 게 목표라서 F를 받은 기록을 지우려는 것과 점수를 잘 받는 게 목표라서 핸드폰에서 답을 베끼고 남의 페이퍼를 고대로 베껴서 내는 것에서 일관성이 보입니다. 내비둬도, 믿고 도와줘도, 대학원을 보내도 언젠간 결국 또 무슨 사고를 칠 학생이에요.

짠팍

2020-10-29 03:38:54

고쳐주시던, 안해주시던 여러가지 의견 받아서 지혜롭게 해주시리라... 생각 합니다.  단지, 위에 몇댓글에서 의견이 나온것 같은데, 어떤식이든 paper trail 은 남겨주세요.  이런 이런 이유로, 니가 이렇게 이야기 했으니, 그리고 난 이렇게 확인했고.. 등등.  문서로 남겨 놓으셨으면 합니다.  좋은 맘으로 일처리 해주셨는데, 나중에 뒷통수 맞으시면 진짜 dog 빡치거든요.

리리린

2020-10-29 04:00:44

Academic advising office에 이메일하셔서 이걸 내가 서포트해주면 어떤 의미가 되는것인지 물어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는 비슷한 petition support요청을 받았을때는, 그냥 담백하게 (1) 이러산 사유로 이 성적을 줬었다. (2) 학생의 미래와 상황을 고려해서 지우는 것에 전혀 offensive하게 느끼지 않으며, 학생의 petition을 support 할 것이다. 결정은 committee에게 맞긴다. 이렇게 써서 보냈고, 결과는 알지 못합니다. Support해 주신다고 해서 커미티에서 받아들이라는 보장도 없어요. 

재수강을 안한 이유... 라기보다는 미국대학들은 재수강을 해도 기존에 들었던 수업 성적이 없어지지 않습니다. 재수강을 해서 GPA에 미치는 영향은 결국 기존성정+ 새 과목 성적의 평균값이 되겠죠. 

헤이즐넛커피

2020-10-29 06:20:13

Michael had a criminal history characterized by significant drug use, which landed him before a judge in Vanderburgh County. The judge told Michael he had seen enough of him in his court and sentenced him to prison. While in prison, Michael admitted to himself he had ruined his life, and did not see how he would ever have a self-supporting job, marry, have a family or a second chance in life. In time Michael began to explore the gospels and began to think differently. As Michael told me, he followed Paul to "think on these things" and that he was becoming "a new creature in Christ". While in prison he accepted Jesus as Lord and Savior.

 

A few months after release, Michael found a great Christian young woman, and in time they married. He made the decision to become an addictions counselor and while researching online found IWU master's in Clinical Addiction Counseling. He just cold called me one afternoon and poured out his whole history. Michael wanted to know if incarceration would keep him out of school, or the eventual goal of getting licensed. I told him it would not, and if accepted to the program I would be there to walk beside him. As he told me later, this was a phone call that changed his life. One other astonishing fact is the judge that sentenced Michael to prison completed and signed one of his recommendations to graduate school.

 

Here’s the latest part of the story. Michael got married, he now has three children, and the judge that sentenced him to prison hired Michael to become the Director and Lead Counselor for the Vanderburgh County Alcohol and Drug Court Program. Additionally, Michael has started his own private counseling practice. Recently, as I served on the Indiana Behavioral Health and Human Services Licensure Board, Michael appeared before the board to give testimony about his crimes and incarceration history, and what he has done with his life. He was not shy about sharing his transformation in Christ, and on that day the board voted unanimously to license him as a Licensed Clinical Addictions Counselor in Indiana! Michael has since referred three more students to the IWU Clinical Addictions Counseling Program. He is considering returning to school (IWU preferably if we get our PhD in Counselor Education and Clinical Supervision started) to work on his PhD in Counselor Education, in hopes of one day working at IWU as a professor in the graduate counseling program.

 

오늘 읽은 글입니다.  미안하지만 저 학생은 반성을 한 것 같지도 않고 변화한 것 같지도 않네요. 대학원에서 입학심사를 할 때 절/대/로 GPA만 보지 않습니다. 또, 학부생이었으니 F처리로 끝났지 대학원생 이었으면 plaigiarism은 퇴교당할 사유가 됩니다. 

 

원금님의 support letter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지도 알 수 없고, 궁극적으로 이게 학생에게 도움이 되는 일인지도 저는 모르겠습니다. 

 

저라면 학과장에게 forward하고 의견을 묻겠습니다(만 이런저런 이유로 support letter는 안 쓰고 싶다고 의사표현을 할 것 같습니다).

Skyteam

2020-10-29 06:47:07

저라면 메일 그냥 쓰레기통으로 보냅니다. 답도 안하고요.

빛나는웰시코기

2020-10-29 08:03:08

저같아도 이렇게 합니다. 원글님 이런 고민까지 하시고 너무 너그러우신데 그러실 필요 전혀 없습니다......다른것도 아니고 상습 치팅범 같은데.

베라모드

2020-10-29 08:57:46

저도 쭉 댓글들 읽으면서 걍 무시하라고 하시는 분은 없네라고 하면서 봤는데 여기 있으셨군요.

저 같아도 그냥 이메일 무시 할 거 같습니다.

마음이 갈팡질팡하는 일에 대해서 굳이 회신을 할 필요가 있을까요?

히피

2020-10-29 09:12:10

엇 저도 이거 쓸려고 왔는데...

사실 가장 깔끔하게 넘기는 방법은 이렇게 못본척 무시가 최곱니다.

 

어차피 학생은 petition 진행할것 같고 그냥 밑질것 없으니 이메일이나 보내본것 같은데

동의든 거부하든 답신을 보내면 후에 어떻게든 책임을 물게될수도 있죠. 

 

그냥 무시하시고 마음에서 잊어버리시고 나중에 얘기가 나오면 나 몰랐는데? 하는게 제일 깔끔하긴 합니다.

 

Makeawish

2020-10-29 10:35:49

저도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이거였어요.

내가 언제까지 액션을 취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하게될 새로운 액션이 다른 문제를 일으킬 소지도 있구요.

치팅 중애서도 악질 차팅이었네요.

Monica

2020-10-29 14:01:57

 +100.  도와주기엔 너무 잘못이 큰거 같은데요.1

롱텅

2020-10-29 11:40:56

볼펜으로 써서 잘 안지워진다고 하면... 싸우자고 덤비려나요?

모밀국수

2020-10-29 14:09:04

성적을 쓰려거든 연필로 쓰세요~~ 

오하이오

2020-10-29 16:46:09

저도 (한국에서) 대학 다닐 때 '컨닝'한 적 있어 돌아 보게 되네요. 그 기준이 지금의 미국과는 너무나도 다른 때라 큰 죄의식을 갖지는 못했고, 걸려도 해당 시험만 '빵점' 혹은 컨인페이퍼 빼앗기는 정도 였습니다. 물론 요즘 같으면 엄두도 안냈겠지만 그렇다고 신고를 하는 학생도 있다는 말씀에 놀랐습니다. 놀란 제가 확실히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으니 감안하시고 들어 주세요. 

 

1. 제가 다녔던 학교는 전부 재수강이 가능했습니다. 재수강 하면 기존 성적은 반영되지 않는 걸로 알고 있었고요.

2 서포트한다고 성적 처리의 잘못을 인정하는 걸로 보이지 않습니다.

3. 제 경험에 비추어 보면 청원이 접수되면 위원회가가 소집될 것 같아요. 거기서 최종 결정을 하리라 짐작합니다.

4. 가능하면 써 주시는는 방향으로 마음을 가지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여기에 덧붙이자면,

"잘못했으면 국으로 얌전히" 있어야 하는 우리네 정서로는 청원 자체로 반성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학교에서 청원절차를 통해 구제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면 당연히 해당 학생도 거기 청원할 권리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행사 자체를 비판할 건 아니라고 봤습니다.  또 학생의 잘못이 너무나 커서 지금도 용납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겠지만, 선생님의 입장에선 학생을 단죄하기 보다는 기회를 더 주는 편이 낫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설령 현재 반성의 기미가 없어 괴씸하더라도, 시간이 지나 돌아볼 때 생기는 경우가 많았기에 반성의 기회는 다시 가질 수도 있다고 믿어줄 수도 있겠습니다. 이런 '인정'의 이유 뿐만 아니라, 문제없이 처리하고 싶으시다는 생각에도 도와주시는게 부합해 보입니다. 거절 사유를 쓰는게 나을지, 서포트 사유를 쓰는게 나을지요. 아마도 학생은 레터 유무를 떠나 청원을 낼 것이고 최종 결정과 책임은 학교에서 하고 질 것이라는 점을 염두해 두시면 좀 더 편하게 결정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2차전

2020-10-29 18:52:35

답장하지 않고 상황을 기다려 보시는 것도 방법일거 같아요.

학교에서 연락이 오면 그때 행동을 취하셔도 되지 않을까요.

나도야

2020-10-29 19:00:18

제가 댓글을 다 안 읽어봐서, 제 대답이 이미 있을 수도 있어요. 저 같으면, 학과장에게 이멜을 포워드하고 물어보겠습니다. 그때 학과장이 아니라도 상관없습니다. 학과장의 할 일중 하나니까요. 

빛나는웰시코기

2020-12-08 19:01:17

사필귀정 이네요.

 

다잘된다

2020-12-08 19:04:22

자업자득이라고 생각은 하는데, 그래도 일이 이렇게 끝나서 씁쓸하네요.. 

지지복숭아

2020-12-08 19:07:35

참..씁쓸하네요. 솔직하게 반성하고 받아들였으면 오히려 기회가있었을텐데.. ㅠ 

다잘된다

2020-12-08 19:17:07

그러게요... 처음 보낸 이메일부터 표절 얘기나 그 때 자기가 잘못했다는 얘기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1stwizard

2020-12-08 19:26:56

강의자가 기억하겠어?하고 해이했던거죠.

다잘된다

2020-12-08 19:42:49

그랬던 것 같아요. 근데 불행하게도 저는 그 과목이 단독 렉쳐러로 처음 가르친 과목이었고, 여태 가르쳤던 과목 통틀어 F를 준 학생은 그 학생이 차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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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딜이 점점 aggressive 해가고 있습니다.

| 잡담 38
Leflaive 2024-05-03 8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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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24 레퍼럴도 보너스 오름] 체이스 사파이어 프리퍼드 75k (지점은 10K 추가) / 사파이어 리저브 75k Offer

| 정보-카드 168
Alcaraz 2024-04-25 14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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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소나이트 지금이 구매 적기입니다! (최저가)

| 정보-기타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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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쥬 2024-05-03 8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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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데이케어 vs 미국 데이케어

| 질문-기타 23
MilkSports 2024-05-0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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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글로벌 1년짜리 data 전용 e-sim업체 추천 레퍼럴글타레 (마모님 승인 완료)(내용추가)

| 정보-기타 134
AVIATOR 2023-07-17 1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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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스데이 기념 Applebee's 탈탈 털기($50 spending, $70+a worth, 5/26/24까지 유효)

| 정보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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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축제 2024-05-08 10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