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글

MileMoa

검색
×

마일모아 게시판   [정보-자가격리]
미취학 아이 둘과 11월 말에 한국 입국한 후기

Nanabelle | 2020.12.03 08:15:02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0E797351-6038-4A1B-8A27-4C3C4DFFAA2E.jpeg

 

DEF01DBC-7E87-4C7B-8C23-49D48020F169.jpeg

(핸드폰으로 작성해서 사진 크기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네요)

 

안녕하세요! 나나벨입니다. 다들 잘 지내시죠?? 

일 년의 큰 명절인 추수감사절도, 블랙프라이데이도 잘 보내셨나요?

저는 그 모든 축제 나날을 한국에서 조용히 자가격리와 함께 보냈어요.

이제 자가격리 4일 남았습니다. 꺄!!!

 

이미 많은 분들이 한국 입국 글을 자세히 많이 올리셔서 올릴까 말까 망설이다가 마모게에 오랜만에 글을 올리고 싶은 마음에 저도 살짝 올려볼게요. 

 

 

저는 추수감사절 전 주일에 미취학 아동 둘과 시애틀에서 출발해서 인천으로 도착하는 아시아나항공 일정이었습니다.

 

3-3-3 항공기였구요. 혼자 가시는 분은 세 자리, 가족은 여섯 자리 배정받는 느낌이었어요. 저희도 그래서 6자리를 배정받았습니다.(창가 두 자리, 가운데 한 자리 이런 식으로요)

 

1. 공항에서

 

저는 넥서스카드로 tsa pre가 가능한데요. 스튜어디스가 신입인지(모르는 걸 자꾸 옆 분께 여쭈어 봄) 아이 둘만 해주고 정작 저는 tsa pre가 아니어서.. gate2(아시아나항공) - gate4(tsa pre)-gate 2로 가기 전부터 체력 및 시간을 낭비하였다는 슬픈 이야기..

 

Gate pass를 까먹고 못 받아서 남편은 검색대에서 인사를 하고, 유모차끌고 애 둘 데리고 비행기 타러 갑니다.

 

2. 비행기에서 

 

가기 전에는 우비를 쓸까 고민도 하고 좌석커버시트도 하나 사왔는데 그냥 마스크만 쓰고, 손 세정제랑 스프레이, 알콜 와잎 가지고 그 때 그 때 사용했어요. 

 

배정된 6자리로 즐거운 비코노미 예상했지만 딸램(만 5세)과 아들램(만 2세)가 저를너무 애정하는 관계로 딸램 몇 시간 잘 때 빼고는 활용을 못한 슬픈 이야기.

 

참고로 맨 앞자리는 스튜어디스와 얼굴을 마주하기 때문에 배정해주지 않더군요.(비상구자리?)

 

주는 음식 다 먹고 과자 다 먹고 음료수 다 먹고..애들이 잘 안 먹어서 기내식 3개 제가 다먹고... 음...?

 

애들 태블랫에 넷플렉스를 다운 받았는데 헤드폰이 없어서ㅎㅎ

비행기 안에 있는 영화+무음 넷플로 달래기 시작합니다.

 

3. 인천공항에서 

 

늘 비행기 탈 때마다 가져갈까말까 고민하는 유모차. 휴

공항에서는 편한데 내릴 때 유모차 기다리느라 비행기에서 일찍 내려도 제일 늦게 나가요. 흑.

유모차 기다리는 사이에 이미 입국심사 줄은 길게 서 있네요.

 

-자가격리앱

(저는 작년에 A모바일에 가입을 했기 때문에) 이미 비행기 안에서 유심칩을 갈아놨어요.

지시에 따라 자가격리앱을 깔고, 기다립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 앱 키고 있느라 제 데이터가 다 소진된 것 같습니다. 굳이 켜놓고 기다리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저는 친정에서 저희만 격리를 할 예정이기 때문에 나머지는 수월했던 것 같습니다. 기다리는 게 제일 힘들었어요. 자켓 다 입었는데 너무 덥고....짜증이.... 

다른 분들이 올리신 것 같이 저희도 특이사항으로 아이들 체온 재서올리고 있습니다.

9-10시 /3-4시 이렇게 두 번씩 재고 있구요.

저는 ㅎㄷ로 산 비접촉체온계 들고 가서 총쏘는 놀이느낌으로 잘 쓰고 있습니다.

 

-입국심사

저는 영주권자이고 딸램은 한국 여권이 있는데 아들램은 작년에 출생신고는 했는데 한국여권은 안 만들었거든요. 여기서 좀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미국여권으로 무비자로 들어가는 게 시간이 더 걸리나봐요.자꾸 비자 있냐고 여쭈어보시고, 아들에 대한 가족관계증명서 같은 서류를 안 가져왔는데 여쭈어보시니까 당황스럽더라구요. 그래서 입국심사 사무실에서 제 주민등록번호로 아이 기록 찾아서 해결했습니다.

- 무비자로 입국했는데 한국국적도 확인한 케이스.

( 아... 역시 가기 전에 다른 회원님들 마모글을 읽고 갔어야 했는데 뒤늦은 후회 ㅎㅎ.)

 

 

그렇게 제가 제일 늦게 나왔어요.. 가방도 제 것만 남았더라구요. 

(마모텍도 처음 달고 왔는데!! 두근두근 마모회원님 찾기는 실패.)

그래도 저는 부모님이 콜밴기사님을 부르셔서 게이트에서는 바로 시에서 콜밴기사님 확인만 하고 나왔습니다. 드디어!

 

4. 자가격리

원칙상 입국 후 3일 내에 코로나검사를 받아야하기 때문에 보건소에 전화를 했습니다. 담당 공무원님은 시마다 동사무소/ 보건소 다른 것 같구요. 저희는 보건소에서 담당하더라구요.

검사도 시마다 달라서 저희는 예약을 받아서 하더라구요. 저희 시의경우는 입국 후 7일 이내 받으면 된다고 안내를 받습니다. 그런데 저희는 검사를 7일 넘게 걸리고 받았어요. 입국하시는 분들 외에도 코로나 양성 접촉자 분들도 계셔서 오래걸렸어요. 그래도 보건소에서 기다리는 것보다는 나은 것 같습니다.

 

담당 공무원님한테 전화가 와서 제 주소 확인 후 구호물품을 받습니다. 이것은 시마다 다른 것 같구요. 저희는 택배로 보내주셨어요. 같은 시인데도 전에 봤던 구호물품과는 다른 것이 바뀌기도 하나봐요. 아쉽게도 아이용은 따로 없었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면 대박.

그 택배 안에 격리통지서 수령증에 사인을 하고 사진을 찍어서 문자나 카톡으로 보내야해요. 세 사람이라 세 박스!!!


(컴맹이라 사진 조절을 못 하겠어요. 죄송)

 

구호물품 내역 : 

마스크 몇 개, 라텍스 장갑 두 개, 주황색 위험물 쓰레기봉투..(!!), 음식물쓰레기봉투, 손소독제, 소독제(문 손잡이 등), 겨드랑이체온계,  김, 햇반, 컵밥, 각종 국,찌개류, 밑반찬.

 

 

5. 코로나검사

어제 드디어 코로나 검사를 아이들과 받고 왔는데요.

저희 시에서는 차량없음으로 하니까 구급차를 보내주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사실 살짝 기대를 했는데, 구급차는 아니고 시에서 운영하는 교통약자 콜택시였습니다. 구급차 이용시 비용이 발생하는 곳도 있다고 해서 여쭈어봤는데 그런 것은 없었습니다.

 

자 그래서 구호물품에 있던 라텍스 장갑과 마스크를 끼고 보건소로 갑니다. 연락올 때까지 내려오지 말라고 하셔서 현관에서 기다렸구요. 엘리베이터 이용하지 말라고 하셔서 저희집 33층이고 애 둘 있다고 해서 동승자 없이 우리만 엘레베이터 타는 것으로 확인받고 이동했습니다.

 

제가 간 곳은 작은 보건지소였구요. 예약 검사제여서 아무도 없었어요. 큰 보건소가 검사장이 더 잘되어있다고 들었는데 굳이 딱히 시설은 필요가 없는 것 같습니다.

 

저부터 검사를 맡고 딸램, 아들램 이렇게 검사했습니다.

 

어린 아이들이라서 다들 걱정을 많이 했는데요. 검사하시는 분들도 걱정을 좀 하시더라구요.

저는 매표소 같은 곳에서 드라마에서 본 면회창구처럼 생긴 곳에서 검사를 했는데요. 매표소창구에 고무 장갑만 붙어 있는 모양이었어요. 

 

그런데 애들 검사할 때는 밖에서 의자도 한 가운데에 놓고 한 분이서 잡으시고, 제가 안고, 또 다른 분이 검사했습니다.

딸램 먼저 검사하고 아들램 검사했는데요.

딸램이 검사하는 거보고 아들램은 제가 손으로 고개를 젖혔어요.

얼굴을 가만히 앞에 보는 것보다 뒤로 젖혀서 하는 게 더 쉬울 것 같아서요. 

그래서 그런지 딸램할 때는 한번 움찔하면서 걸린(?) 듯한 느낌이 있었는데 아들램은 그런 것 없이 면봉이 잘 들어갔습니다.

 

입 안이랑 콧 속이랑 두 번하는데요. 딸램은 입천장할 때도 안 울고 콧 속할 때만 살짝 울었어요. 아들램도 입을 처음에 안 벌렸는데 조금 더 울긴 했지만 나름 빠르게 마무리 했습니다.

기사님이 30분씩 예상하셨는데 둘 다 합해도 한 5분도 안 걸린 듯요.

면봉 좀 만져보신 분(?)들은 괜찮으실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잘못 찌르지 않는 이상은 괜찮을 것 같아요.

입 속은 입천장을 찌르고, 콧 속은 깊숙히 넣어서 가만히 한 3초? 정도 있거든요. 콧구멍 크시면 괜찮으실 것 같....

 

 

 

그럼, 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

마모회원님들, 모두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히 잘 지내시길 바라요!!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에도 건강하고 좋은 일이 함께하길 바랍니다!

 

 

 

첨부 [3]

댓글 [41]

목록 스크랩

마일모아 게시판 [114,195] 분류

쓰기
1 / 5710
마일모아 사이트 맞춤 구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