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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콘짱 2020 여행기 6. 청송 주왕산

svbuddy, 2020-12-06 12:5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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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초에 다녀온 청송 주왕산 이야기 올립니다.

 

▼ 늦게 도착한 청송에서의 숙소는 소노벨청송.

지난번 묵었던 양양 솔비치와 같이 대명 리조트 계열 호텔이었는데 소노벨청송으로 개명하였다.

양양 솔비치만큼은 아니지만 소노벨청송도 규모가 꽤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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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만 잘 예정이라 산속뷰 방을 택했는데 늦게 도착하느라 원래 예약했던 침대방이 없다고.

결국 1층에 장애인용 시설이 되어있는 방을 받았는데 차라리 이동에 더 편리했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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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노벨청송에는 솔샘온천이라는 온천탕이 있는데 꽤 유명한지 사람들이 계속 들락거린다.

투숙객 할인이 있다는데도 워낙 소심해서 코로나 걱정에 패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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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두워진터라 호텔 바깥 대신 내부를 돌아다니는데, 업그레이드 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시설이 젊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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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이한 점이 사과 자판기가 있었는데, 과연 사과의 고장, 청송답다.

세척된 사과가 한 개에 천원. 나중에 자판기 습격사건이 벌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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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곤하기도 하고 외식대신 저녁은 호텔 내 편의점에서 구입한 떡볶이와 컵라면으로 때우기로.

객실에 취사시설이 있는 것이 다행이다. 물론, 청송에 왔는데 사과막걸리 맛은 봐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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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일찍 일어나 주왕산으로 향한다.

역시나 주왕산 입구를 막은 대전사에서 문화재구역 입장료 일인당 3500원을 징수한다.

정작 대전사는 들리지도 않은건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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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장료 문제만이 아니다. 주차장을 통하지 않으면 주왕산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만들어놓고 주차비 5000원을 받는다.

주차비 징수 문제를 피해 가는 방법이 있는데, 궁금하시면 500원 ㅎㅎ

입구에서 주왕산까지는 식당이 여럿 있어 산채정식 등 메뉴를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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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당가를 지나 주왕산 입구에 들어서면 주왕산 깃대종이라는 솔부엉이가 방문객을 맞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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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위를 등지고 가랑이 사이로 돌을 던져 바위에 올리면 아들을 낳게 해 준다는 '아들 바위', 진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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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쪽이라 그런지 단풍이 아직 남아있다. 공기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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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길을 따라 함께 달리는 계곡에는 맑은 물과 커다란 바위가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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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습이 떡을 찌는 시루와 닮았다고 해서 이름 지어진 '시루봉'

옆에서 보면 사람의 옆모습과도 비슷하다고 하는데, 내 눈에는 영화 '아바타'에 나오는 신비한 바위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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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소교'를 지나면,

img.jpg img.jpg  

 

▼ 청학과 백학이 둥지를 짓고 살았다는 절벽, '학소대'

백학이 사냥꾼에게 잡힌 후 청학은 매일 슬피 울며 바위 주변을 맴돌다 사라졌다는 전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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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왕산 절경의 꽃이라 할만한 '용추협곡'이 나타난다.

얼마나 아름다운지 속세와 천상을 가르는 협곡이라 불렸다고.

사람들이 워낙 많이 지나다녀, 사람 없는 깨끗한 샷을 찍기가 힘들다.

img.jpg img.jpg  

 

▼ 용추협곡 뒤편에는 주왕산 제1폭포인 '용추폭포'가 소박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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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포 옆에는 선녀가 목욕을 했다는 '선녀탕'이 보이는데, 날이 덥다면 몸을 담가보고 싶은 충동이 들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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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림길이 나온다.

제2폭포 '절구폭포'와 제3폭포 '용연폭포'로 가는 길로 나뉘는데 먼저 제2폭포부터 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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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폭포로 지나는 길, 계속해서 낙석주의 안내방송이 나온다. 지난달 태풍 때 낙석이 많이 발생한 듯.

비가 그친 지 한참이어서 그런지 폭포 물줄기가 너무 약한데, 폭포로 만들어진 호는 너무나 맑고 깨끗하다.

img.jpg  

 

▼ 제3폭포를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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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왕산 폭포 중 가장 크고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용연폭포'로 가기 위해서는 계단을 따라서 내려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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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대했던 것만큼의 시원한 물줄기는 아니었지만 폭호의 규모나 물의 맑음으로 장관을 이룬다.

원래 용연폭포는 2단 폭포인데 여기서는 위의 물줄기가 잘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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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포 전체를 볼 수 있는 샛길이 있다. 약간 멀리서나마 2단 폭포 샷을 잡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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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산길 다시 마주한 용추협곡과 학소대.

아무리 보아도 질리지 않는 풍경이다. 이들을 보려고 주왕산에 오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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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침 점심식사 시간이 되었다.

미리 검색한 식당에 방문하여 산채비빔밥을 주문한다.

서비스로 배추전이 나오고, 가짓수는 많지 않지만 깔끔한 반찬과 함께 비빔밥과 된장찌개가 나온다.

등산 후 먹는 음식이라 맛이 일품이다. 비빔밥도 맛있지만 된장찌개는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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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과의 고장, 청송에 왔는데 그냥 갈 수는 없다.

호텔 식당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과가 맛나 보여서 한 박스 구매해본다.

10kg는 안 되는 것 같은 상자인데 사과는 17개 들어있다. (3만원)

씻어서 나온 것 같이 깔끔한 사과는 겉모양처럼 아주 달고 시원하다.

img.jpg img.jpg  

 

▼ 사과 한 상자로 만족할 수는 없다.

한 개 천원짜리 사과 자판기를 털어서 획득한 사과 16개.

크기는 약간 작지만 이 사과 역시 아주 달고 맛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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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왕산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나서는데 바로 옆이 사과 매장이었다.

20kg 한 박스에 6만5천원 하길래 덥석 집어버렸다. 나중에 개수를 세어보니 모두 60개.

크기도 호텔에서 산 것보다 크고, 맛도 괜찮다.

구입한 사과는 총 93개, 한동안 실컷 먹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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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아지는 해를 안타까워하며 집으로 향한다.

코로나도 그렇고 외박을 하는 여행은 올해 이번으로 마지막일 듯.

내년에 다시 봅시다~

16 댓글

뚠뚠

2020-12-06 13:23:06

와... 주왕산이 생각보다 엄청 멋있습니다.. 이 글 보고 바로 소노벨 청송 예약했습니다. 자가격리 끝나면 1박 2일로 다녀올려구요ㅎㅎ

svbuddy

2020-12-07 02:42:21

주왕산은 제가 매년 들리는 곳입니다. 산책로가 조금 인공적으로 꾸며져 있지만 덕분에 유아,어르신들 접근하기에도 편하고, 주위에 좋은 식당도 많습니다. 사과도 맛있으니 꼭 구입하세요.

kaidou

2020-12-06 13:40:16

우와 대박입니다. 당장 지도에 표시했습니다. 연말연휴에 함 갔다와봐야겠습니다. 대구에 오실 쯔음 연락함 주시면 매우 감사하겠습니다! ㅎㅎ

svbuddy

2020-12-07 02:43:11

대구시면 당일치기도 가능하시겠네요. 사과 막걸리는 못 드시겠지만요 ㅎㅎ

하늘향해팔짝

2020-12-06 16:16:38

청송 사과가 정말 유명하긴 한데 가격이 명성만큼 하네요. 저 계곡 사진들 물과 폭포 나뭇잎 다 진 나무들 겨울 풍경이 참 좋습니다. 신선놀음 하고 오셨네요.

저 위에 콘도,  96년에 갔었던거 같은데 그때는 무슨 청송콘도나 뭐 그런 이름이었던거 같은데 그때도 온천이 있어서 사람들이 많았던거 기억이나요. 구비구비 들어갔던거 같은데 워낙 옛날이라 기억이 틀렸을수 있어요. 

 

비빔밥 사진보니 한국가면 저런 비빔밥 먹어보고 싶어요. 사진에 배추전은 경상도 사람만 먹던데 식당서 나오는거 처음봐요. 식당이름이 혹시 뭔가요? 스크랩해서 한국갈때 가보고 싶어요.

svbuddy

2020-12-07 02:44:23

주왕산에 맛있는 식당들 많습니다. 제가 간 곳은 '정든 식당'인데 여사장님이 엄청 친절하세요 ^^

오하이오

2020-12-06 17:11:44

사과가 정말 풍성하군요. 왠지 썩 어울리는 것 같지는 않은데 사과 막걸리가 어떤 맛인지 궁금하긴 하네요. 왠지 향긋하고 달달할 것 같습니다.

산을 많이 다닌 편은 아니지만 그나마 중 제일 좋았다 했던 산이 주왕산이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진 보는 내내 익숙한 풍경은 한두개 뿐이네요. 세월탓을 해야할지 머리탓을 해야할지... 협곡과 선녀탕 정도만 본 듯 합니다. 그래도 생소하게 보이는 사진 조차도 역시 좋았던 그 기억대로 멋지네요. 덕분에 꺼져가는 불빛 같은 기억을 조금이라도 되 새겨 봤습니다. 잘 봤습니다.

svbuddy

2020-12-07 02:45:48

사과먹걸리는 사과맛 나는 달달한 막걸리입니다 ㅎㅎ 그냥 청송 특산물이라하니 한번 맛본거구요, 두번은 마시지 않을 것 같습니다. 주왕산은 매년 들리는 곳인데 질리지가 않네요.

지오콩

2020-12-06 18:30:15

청송 사과맛나죠,, 제 고향인데 30년나됐네요 안가본지가,, 

 

부럽습니다,,

언젠가는한번가볼수있겠지요,,,

Nam

2020-12-06 19:45:59

오 청송출신이세요??!

와이프가 청송출신인데 시골이라고 장난으로 북미땅을 밟은 최초의 청송인이라고 막 그랬었는데

대선배님이 계셨군요

정말 반갑습니다

svbuddy

2020-12-07 02:47:23

글이 길어져서 본문에 올리지는 않았지만 주왕산 거쳐서 청송고택도 들렸습니다. 청송이 산수좋고 음식맛도 좋고 정말 좋은 동네더군요. 많이 그리우시겠어요.

HappyJenny

2020-12-07 04:01:48

사진에서 맑고 신선한 기운이 막 나오는 것 같아요. 

사과향도 느껴지는 것같고... 

좋은 여행기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svbuddy

2020-12-07 09:41:02

인터넷에서 4D가 가능해지면 글에서 사과향이 나게 만들수도 있을텐데요 ^^

진행형

2020-12-08 07:35:49

풍경도, 사과도, 산채 비빔밥도 일품입니다! 사진과 후기 덕분에 기분 전환도 되서 좋고..따라 가기 여행 리스트에 올려봅니다. 감사해요~

svbuddy

2020-12-08 09:17:01

기회가 되시면 꼭 한번 들려보세요. 후회 안하실겁니다. 사과 사오는것도 잊지 마시구요 ^^

진행형

2020-12-08 12:17:23

어렸을때 안동 외가댁에 사과 과수원이 있었는데, 그 사과 맛이 너무 좋았어요! 자라면서 매일 먹어서 그런지, 요새도 1일1 사과 해요.. 청송 사과, 그림의 사과지만 그 상큼함을 떠올려 봅니다. 후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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