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글

MileMoa

검색
×

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후기] 추억의 오락실 게임기 제작기 2탄

된장찌개 | 2020.12.07 07:36:51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이번에 2차 게임머신 제작 프로젝트로 지인을 위해 만들어본 제작 후기입니다.

이전 후기 링크 : [DIY] 추억의 오락실 게임기 만들기 후기 - 영상추가
 
이런 아케이드 게임류의 핵심은 본체 제작이라 생각해요. 코인 인서트만 더 넣으면 완전한 오락실 느낌이 나겠지만 이정도에 일단 만족합니다.
그리고, 단순히 스틱과 아케이드 게임을 원하실 경우에는 게임 내장형 조이스틱을 구입하셔도 좋습니다. 
 
1.JPG

 

 
코비드로 못다쓴 휴가를 이번에 써서 시도했는데요 결과적으로는 "꽤 괜찮은 품질"이다라고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케이스 및 그래픽(본체 겉면에 붙이는 인쇄 면)이 주문해서 사용한 것이라 많은 시간을 아낄 수 있었지만 역시나 비용 & 시간의 트레이드 오프가 발생합니다.
 
우선 제작 과정을 설명드리면 아래와 같아요.
본체 MDF 부품 및 아크릴 (키보드 상판 및 모니터 커버), 모니터, 그래픽(사진에는 모니터 오른쪽인데 가렸네요), 조이스틱 및 버튼, 게임 머신(라스베리파이 3B) 및 악세사리 케이블 등입니다.
 
2.JPG

 

박스를 뜯고 본체 부품 하나하나에 그래픽 필름들을 붙입니다. 표면만 깨끗하면 몇 번이고 뗐다 붙이실 수 있어요.
번들로 든 납작하고 흰 카드 같은 걸로 기포를 걷어내셔도 되지만 마모인이시라면 안쓰시는 신용카드를 쓰셔도 될 것 같네요.
마무리는 커터칼로 스윽하고 긁어내면 잘려나옵니다. 잘라낼 때, 꽤 짜릿한 쾌감(?)을 줍니다. 
 
3.JPG

 

 
T몰딩을 본체 세로 표면에 끼워 Rubber Mallet으로 두드려 줍니다. 쇠망치는 스크래치 줄까봐 Rubber Mallet을 가까운 마트가서 샀습니다.
본체 좌우 사진이구요, 나머지 상하단 작업해둡니다. 처음 작업하다보니 여기까지만 이틀 걸렸어요.
 
4.JPG

 

 
다음은 대망의 조이스틱이죠.
버튼을 적당히 꽂고 사선으로 클릭 센서들을 배열해서 조입니다. 안그러면 선들을 꽂을 때 공간이 안나옵니다.
다 꽂고 케이블 타이로 정리 전에 포함된 USB decoder를 랩탑에 연결해서 테스트를 합니다. 윈도 10에서는 제어판에서 별도의 소프트웨어 없이 바로 인식되네요. (한 방에 되다니 감격스럽습니다)
 
5.JPG

 

조립을 하는데 갑자기 현타가 옵니다. 설명서가 달랑 전체 도면 조립 정면 후면 각 한 장 정도로 보여주고 알아서 조립하라고 합니다. 심지어는 모니터 마운트 하는 방법도 안나와서 구글링/유튭 뒤져서 알아냈습니다. 기본적으로 IKEA 가구 조립 경험이 있다면 할만하실 거예요. 마지막 큰 좌우 판을 덮을 때는 도와주실 한 분(P2)이 더 필요했습니다.
- 사진 6
6.JPG

 

 
마지막으로 소프트웨어 작업 시간입니다. 보드를 가져와서 TV의 HDMI에 꽂아 봅니다. 아~ 역시 화면에 아무것도 안나옵니다.
주문했던 마이크로 SD카드를 PC에 연결해서 미리 서칭해둔 Recalbox 이미지를 깔아봅니다. 그냥 FullHD로 바로 잡혀서 나오네요.
(RetroPie도 설치해서 비교해봤으니 유지보수 측면에서 일반인이 접근하기에는 Recalbox가 더 낫다고 생각해서 그대로 진행했습니다)
번들로 주문했던 모니터가 HDMI를 지원해서 1탄처럼 HDMI->DVI 변환 젠더를 안 써도 되니 편합니다.
PC용 키보드를 반드시 연결하셔야 Wi-Fi 설정을 하실 수 있고, 다른 랩탑이나 PC에서 롬 파일을 업로드 및 추가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롬 파일을 넣어 봅니다. Street Fighter II 를 넣으니 또 한 방에 됩니다. 아싸...는 개뿔.. 다른 롬은 거의 안되네요.
좀 구글링해보니 제가 다운 받아둔 DIY1편용 롬 및 MAME (recalbox는 기본이 Mame 2003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버전이 안 맞군요.
결국 알아낸 새로운 링크(아래에 추가했습니다)로 하나하나 받아서 테스트 해봅니다. 이놈의 호환성 덕분에 MAME와 다른 아케이드 에뮬레이터 FB/FB Neo용으로 각각 다 테스트해서 작업을 하는데 이거 시간이 장난 아니게 걸립니다.
0.jpg

 

내 이럴 줄 알았지.. 어쩐지 이전 단계까지 쉽게 왔다했다..며 좌절합니다. 결국 하다보니 수백개를 테스트해서 괜찮은 롬을 건졌고 정리가 되어 갑니다.

그래도 잊고 있던 게임들 많이 찾았네요. (이소룡, 열혈피구, 88올림픽 등)

이제 보드를 본체에 넣어서 테스트 해보자고 가져보니 화면도 뜨고 소리도 잘 나옵니다. 화면이 일단 27인치라 세로 모드 게임도 충분히 크게 할만하네요. 키보드 물려 게임키 매핑에 좀 애를 먹었지만 시행착오 끝에 결국 해냅니다. 아싸
 
 
 
결국 이번 2탄은 완전 DIY는 아닌 제작기로 후기를 올렸습니다. 
약 3년만에 두 번째 머신을 만들어보니 전체적으로 제작 환경이 무척이나 좋아진 것을 느낍니다(격세지감). 케이스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도 많이 개선되었구요. 조이스틱이나 부품도 3년 전에 비해 품질이 무척 좋아져서 오락실 수준의 퀄리티가 진짜로 나옵니다.
그 때 많은 분들이 사업하라고 하셨는데 비슷한 시기에 Arcade1UP이라는 회사가 나온 걸 보고, 만약 나도 사업했다면 저 자리에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잠깐 해보며 피식 웃고 말았어요. (난 그냥 카드를 많이 만들어 여행이나 많이 할래..라면서요, 난 마모인이니까) 
 
단점이라면, 부품들 수준은 나쁘지 않으나 설명서(업체 컬러 인쇄본, MS word로 만든 정도)가 정확하지 않아 유튜브와 설명서를 번갈아 가며 여러번 봐야했고, 해당 게임들은 호환성 검증이 필요해서 시간이 상당히 걸립니다. 하나하나 게임 에뮬 머신마다 넣어서 실행해봐야해요.
그리고, 그래픽 안 붙이고 Bartop Arcade machine size(디스플레이를 번들로 구매 추천)로 하신다면 가격 경쟁력은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ps. Recalbox 7.1용으로 검증된 롬 파일들(MAME, FB 및 FB Neo용으로 전부 아케이드 게임 에뮬레이터용)이 필요하신 분들은 쪽지 주세요.
(혹시라 라이센스 때문에 그럽니다)
 
관련 링크들은 아래에 추가했으니 필요하신 분께 도움되길 바랍니다.
 
RECALBOX download(OS 및 Recalbox 패키지)
https://download.recalbox.com/
 
Raspberry Pi Imager (SD카드에 위 img파일을 쓰는 프로그램)
https://www.raspberrypi.org/software/
 
Recalbox install guide video
https://www.youtube.com/watch?v=1helnjfyO6M&ab_channel=ETAPRIME
 
Game ROM download
https://gamelory.tistory.com/8947?pn=1
 

첨부 [7]

댓글 [31]

목록 스크랩

마일모아 게시판 [114,574] 분류

쓰기
1 / 5729
마일모아 사이트 맞춤 구글 검색